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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식 서울시의원 “서울물재생시설공단, 말뿐인 관리 벗어나 ISO 국제표준 기반의 과학적 경영체계 확립해야”

    이재식 서울시의원 “서울물재생시설공단, 말뿐인 관리 벗어나 ISO 국제표준 기반의 과학적 경영체계 확립해야”

    서울시의회 이재식 의원(국민의힘·양천1)이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으로 나서 후보자의 총괄 경영 능력과 조직 통솔력, 비위 근절책, 첨단 기술 기반 시설 혁신, ISO 국제표준 중심 관리 체계 등을 다각도로 점검하며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개인 사업체 등을 두루 운영하며 쌓은 실무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단은 험난한 현장을 지키는 기술 인력과 허리 역할을 맡은 중간 관리자, 그리고 전체를 아우르는 전문경영인이 한데 어우러져 작동해야 하는 기관임을 짚었다. 아울러 기술 분야 비전문가인 후보자가 현장 기술진의 전문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구체적인 통솔 방안이 있는지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사장 후보자는 “공단은 경영방침을 수립하는 경영기술본부, 하수처리와 시설 운영을 전담하는 물재생운영본부, 그리고 물산업 혁신 플랫폼을 육성하는 물재생연구소 등 3대 축으로 나뉜다”며 “다양한 전문 기술 자격을 갖춘 현장 책임자들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화합을 이끄는 총괄 책임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의 물 관리 전공 및 경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짚으며 “부임 즉시 공단 전체의 전문성 수준을 냉철하게 분석·파악하고, 물 관리 전문성 공백이 진정으로 확인된다면 외부 전문가 추가 영입 등 실질적인 보완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서울시 감사 등에서 지속 지적된 공단 내부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물었다. 이에 후보자는 “계약 이전 단계부터 부패 가능성을 차단하고 심의위원 선정 및 평가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성비위, 음주운전 등 직원 비위에 대해서는 윤리 교육과 내부통제 시스템을 철저히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인근 주민들의 최대 민원인 악취와 시설 노후화 문제에 대해 “로봇, 드론, AI가 산업을 이끄는 첨단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 대책을 물었다. 이에 후보자는 “악취는 대표적인 감각 공해로, 악취 발생과 확산 경로를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AI 트윈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 실시되는 5년 주기 악취기술진단을 통해 밀폐·포집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탈취 설비 효능을 높이겠다”고 답했다. 또한 노후 설비에 대해서는 “종합점검과 노후 기전 설비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보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단순한 구호나 정성적인 답변에 그치지 않고, 표준과 기준에 근거한 객관적 경영 관리의 중요성을 강력히 역설했다. 이 의원은 모든 개선 약속과 행정 관리가 말로만 이뤄져서는 안 되며, 국내외에서 공인된 명확한 규정과 표준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단 업무에 적용되는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 체계의 구체적인 추진 현황과 향후 적용 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이어갔다. 후보자가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해 환경, 에너지, 안전보건, 업무연속성, 고객만족, 부패방지 등 6대 분야 ISO 인증을 받아 운영 중”이라고 답변하자, 이 의원은 “ISO 9001, 14001, 50001 등 국제표준을 형식적 인증에 그치지 말고, 표준에 기반한 관리와 측정 가능한 결괏값(데이터)을 도출해 등급을 산정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실질적 경영 도구로 삼아야 한다”고 강력히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식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위원들이 지적한 뼈아픈 비판과 우려 사항들을 겸허히 수용하고 철저히 보완해 달라”며 “공단이 서울시민에게 신뢰받는 훌륭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임기를 마칠 때 시민과 의회로부터 진정으로 ‘일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사장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하며 질의를 마쳤다.
  • 일본 의사들은 왜 ‘이명’ 연구·임상 한의사들과 통합치료 모색할까?

    일본 의사들은 왜 ‘이명’ 연구·임상 한의사들과 통합치료 모색할까?

    이명(耳鳴·tinnitus)은 외부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윙-, 삐-, 바람 소리, 매미 소리 같은 잡음이 들리는 증상이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삶의 질을 극심하게 떨어뜨리는 괴로운 질환으로 꼽힌다. 일반인의 20%가 태어나서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자살을 생각할 만큼 극심한 괴로움을 겪는 이명 환자도 많다. 이명은 난청, 어지럼증, 불안증,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삶을 황폐화한다. 이런 가운데 이명·난청·어지럼증 특화 한방 의료 네트워크 ‘이내풍(耳內風)’ 한의사들이 기존 접근법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이해와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제시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의사 중 약 80~84%가 환자에게 한방약(캄포, 漢方藥)을 처방하는 일본에서도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한의학적 이명 치료에 주목하며 공동 임상연구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내풍 한의사들은 지난 5월 신경이과 질환에 대한 연구와 교육, 임상 표준화, 공익활동을 본격 추진할 전문 학술단체인 ‘한국이명학회(회장 황재옥)’를 공식 출범시킨 바 있다. 이내풍 한의사들의 임상 연구는 초고령화로 급증하는 이명 환자를 첨단 현대 의술로 치료하면서도 일종의 한계를 느껴왔던 일본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필요성과 맞닿아 지난 8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2026 한·일 신경이과학 전문가 교류 포럼’ 개최로 이어졌다. 이 포럼은 한국이명학회와 국제평형신경과학회(이사장 사카타 히데아키·이하 NES)가 지난달 24~25일 웨스타가와고에에서 공동 개최했다. 일본 현지에서 이명치료는 청각기관을 넘어 신경계·혈액순환·수면·심리적 요인까지 살피는 통합치료로 확장되고 있다. 침구·한방·신경조절 치료를 환자별 병태에 맞춰 결합하는 전인적 접근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명으로 인한 고통과 생활장애 감소를 위한 한·일 공동연구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포럼(좌장 사카에 고조)에서는 △보청기 외래(시바타 유스케 언어청각사·가와고에이과학클리닉) △동양의학×서양의학(나카가미 카즈히로 침구사·가와고에이과학클리닉) △이명의 생리학·병태생리·해부학(사카타 히데아키 NES 이사장) △이명의 검사와 진료(사카타 히데아키 NES 이사장) △일본 및 해외 이명의 현황(칸자키 쇼 교수·일본의대 무사시코스기병원) △청각학에서 본 이명(토미자와 아키후미 교수·국제의료복지대학 언어청각학과)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명이 전인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 = 흔히 이명을 겪는 환자들은 귀 자체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고 이비인후과를 찾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명이 단순한 귀의 국소적 문제를 넘어, 뇌와 신경, 혈액순환, 수면 상태까지 얽혀 있는 복합적인 질환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카타 히데아키 NES 이사장(가와고에이과학클리닉 원장)은 최근 이명의 발생 및 지속 기전을 분석하며, 이명 치료의 패러다임이 ‘전인적(종합적) 접근’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카타 이사장은 이명이 시작되는 시발점으로 ‘말초 청각기관의 손상’을 꼽았다. 귀 안쪽에서 소리를 감지하는 미세한 세포인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뇌로 전달되는 청각 신호가 급격히 줄어든다. 여기서 반전이 일어난다. 신호가 줄어들자 뇌는 소리를 더 잘 들으려 오디오의 볼륨(중추 이득·Central gain)을 지나치게 높여버린다. 이 과도한 증폭 과정에서 뇌의 중추신경계가 과흥분하고 자발적인 신경 활동이 늘어나면서, 외부 소리가 없음에도 스스로 ‘이명’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이명은 귀가 아니라 소리를 오인하고 증폭시키는 ‘뇌의 착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귀 안쪽(내이)의 미세순환 문제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름이 7~8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적혈구는 온몸 구석구석의 좁은 모세혈관을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적혈구의 변형능력이 떨어지면 혈류 저항이 증가하고, 결국 귀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서 내이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한다. 여기에 청각신경을 흥분시켜 독성을 유발하는 ‘글루타메이트’의 과다 방출, 잠복해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따른 신경염증까지 겹치면 이명은 더욱 악화된다. 현대인들이 자주 겪는 생활 습관도 이명의 주범이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들은 자는 동안 만성적인 저산소 상태에 놓이게 되며, 이는 청각신경과 뇌 기능을 떨어뜨린다. 또한 이명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흔들어 수면장애를 부르고, 못 잔 잠은 다시 스트레스와 자율신경 불균형을 심화시켜 이명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드는 지독한 악순환을 낳는다. 사카타 이사장은 이명을 제대로 평가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난청의 손상 부위(전음성·감각신경성·혼합성·중추성)를 정밀하게 구분하는 것과 동시에 청각신경, 혈류 상태, 호흡 및 수면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명은 단순히 “귀가 울리는 병”이 아니다. 뇌의 과흥분, 혈관 건강, 산소 부족, 그리고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이 무너졌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적신호다. 따라서 이명을 극복하려면 귀를 치료하는 것을 넘어, 내 몸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되찾는 종합적인 접근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 이명치료에 스테로이드 고실내 주입, 한방·수소치료 병행= 사카타 히데아키 이사장이 제시하는 이명 치료의 핵심은 양방의 정밀 의학과 한방의 전인적 진단을 결합한 통합 맞춤형 처방이다. 이명은 원인이 복잡하고 다양해 단일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맞춘 다각도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양방 치료의 대표 주자는 ‘스테로이드 고실 내 주입요법(STT)’이다. 약 1cc의 수용성 스테로이드를 고실에 주입해 정원창막을 거쳐 내이로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치료군 77명을 대상으로 51.9%의 유효율을 기록했으며, 정맥주사 대비 내이 국소 약물 농도를 약 200배까지 높일 수 있어 이명뿐만 아니라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 등에 효과적이다. 주 1~2회 총 4회 시행하며 주입 후 15분간 누운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산화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1.3기압의 고압산소치료와 수소흡입요법, 비타민 B12·콘드로이틴 근육주사를 병행한다. 이와 함께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른 한방 ‘변증 치료’가 함께 이뤄진다. 정신안정에는 반하후박탕·억간산, 수독에는 영계출감탕, 기초대사에는 인삼양영탕, 신허에는 우차신기환, 두통에는 조등산, 혈허에는 당귀작약산, 기허에는 보중익기탕 등을 처방해 몸 전체의 불균형을 바로잡는다. 사카타 이사장은 “이명은 요인이 복합적이라 증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현대 의학의 검사 및 약물치료에 한방의 전인적 진단과 침구치료를 융합하여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명 제거보다 소리 적응”= 시바타 유스케 언어청각사는 이명과 청각과민증 환자를 위해 맞춤형 보청기 조정과 음향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리를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니라, 뇌가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주파수 제거 음향치료’는 환자의 이명 주파수를 정확히 확인한 뒤, 8000Hz 전후의 특정 대역 소리를 제거한 음원을 제작해 3개월간 취침 전에 듣게 한다. 이후 설문지를 통해 이명 장애 지수(THI)와 수면의 질(PSQI)이 어떻게 좋아졌는지 평가한다. 함께 소개된 청각과민증 사례(예: 계란 깨는 소리나 갑작스러운 대화에 큰 불편을 겪는 환자들)에서는 환자가 견디기 힘들어하는 소리의 크기와 주파수를 분석한다. 이에 맞춰 보청기의 최대 출력을 약 60dB로 제한하거나 주파수별 증폭량을 세밀하게 조절한다. 특히 보청기를 착용한 지 4개월이 지난 뒤에도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는지 다시 평가해 증폭 특성을 계속 다듬어준다. 그는 이명 재훈련 치료(TRT)의 진짜 목적이 “이명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소리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습관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교육 상담과 보청기, 음향발생기를 함께 활용해 이명 소리와 외부 소리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해부생리학·오행변증 결합한 침 치료= 나카가미 카즈히로 침구사는 현대 해부생리학과 전통 오행변증(五行辨證)을 결합해 이명과 통증을 다스리는 독창적인 침 치료법을 소개했다. 그의 치료 핵심은 단순히 아픈 곳만 찌르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균형을 맞추는 ‘중용의 원리’에 따라 신경계 반응을 조절하는 것이다. 치료 부위를 미리 정해두지 않고, 경추의 움직임(굴곡·신전·회전 등), 후두하근·흉쇄유돌근·승모근 같은 주요 근육의 긴장도, 그리고 흉강·복강·골반강의 균형과 얼굴·복부·후두부의 오행 반응점을 꼼꼼히 만져보며(촉진) 환자 몸의 반응에 맞춰 침 자리를 선정한다. 이명 치료 시에는 귀와 후두부 주변의 주요 경혈들(백회, 천주, 완골, 풍지, 예풍, 예명, 청궁, 청회, 이문 등)과 함께 사지에 놓는 ‘오행 4침’을 적극 병행한다. 폐, 비, 간 등의 장기 허실에 따라 태연, 곡천, 대도 같은 혈자리를 조화롭게 조합하며, 전신 기혈 순환을 돕는 ‘6보’와 중완·관원 등을 활용하는 ‘복부 9침’도 함께 처방한다. 특히 나카가미 침구사는 “정해진 자침 순서를 엄격히 지켰을 때 이명 장애 지수(THI)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실제 한국 수강자들에게 직접 침을 놓는 시연을 보이며 그 효과를 강조했다. 이명 완화를 위해 귀 주변 혈자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경락과 균형을 다각도로 살피는 맞춤형 침술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침·신경조절 융합 가능성 제시= 칸자키 쇼 교수는 이명 치료의 진짜 목표를 ‘소리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명으로 인한 고통과 생활의 불편함을 줄이는 것’에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 이명 진료지침에 따르면 보청기와 인지행동치료(1A), 교육상담(1B), 이명 재훈련 치료(TRT) 및 음향발생기(2C) 등이 권고된다. 특히 침 치료의 효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0년 수기·전기침 연구부터 2025년 최근까지 진행된 전기침·온침 병행 연구(50~70세 90명 대상) 등 다양한 대조 시험 사례를 소개하며, 침 치료를 진료지침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명 환자 연구에 따르면 중증 환자들은 불면·수면장애(64.0%), 피로·스트레스(68.5%), 난청(60.7%), 불안(51.7%) 등 동반 증상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월간 업무 손실액이 약 17만 5,620엔으로, 정상 집단(4만 6,800엔)의 3.75배에 달해 사회경제적 부담도 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표현형 맞춤 진료를 비롯해 귓바퀴 미주신경 및 혀 전기자극, 스마트폰 기반 인지행동치료 등 첨단 치료법도 함께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칸자키 교수는 한·일 공동연구를 제안하며 THI 등 공통 평가 지표 도입, 환자등록체계 구축, 침구치료의 신경조절 기전 검증 등을 강조했다. 그는 “침 치료가 더해진다면 이명 환자들에게 훨씬 넓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음향·보청기·CBT로 ‘Gain’ 낮춘다= 귓속에서 끊이지 않는 이명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소리의 완전한 소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명을 무조건 없애려 애쓰는 대신, 뇌의 과잉 반응을 가라앉히고 소리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것이 치료의 진짜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토미자와 아키후미 교수는 최근 이명 치료의 목표가 소리 제거가 아닌 ‘뇌의 과민반응 완화와 습관화’에 맞춰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임상 접근법으로 △음향치료 △보청기 △인지행동치료(CBT) △생활습관 개선을 제시했다. 토미자와 교수는 많은 이명이 청각 정보 감소를 보상하려는 뇌의 과민 반응과 밀접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음향치료는 사운드 제너레이터(TRT), 파도·빗소리, 화이트 노이즈, 스마트폰 음향 자극 등을 활용해 이명과 주변 정적 사이의 대비를 낮춘다. 난청 동반 환자에게는 보청기를 통해 환경음을 증폭시켜 이명을 마스킹하고, 뇌의 과도한 볼륨(Gain)을 낮춘다. 또한 인지행동치료(CBT)는 이명을 위험한 자극으로 받아들이는 부정적 사고를 수정해 불안과 두려움, 자율신경계의 악순환을 완화한다. 그는 “우리가 벽시계 소리를 평소 의식하지 않듯, 이명도 소리를 없애는 데 집착하기보다 뇌가 익숙해져 신경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본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일 공동연구 추진= 한국이명학회 황재옥 회장은 한·일 의료진에게 이명 환자의 청각 증상과 정신·심리적 고통을 함께 살피는 통합적 접근을 당부하며 △환자 호소 경청 △치료 가능성에 대한 희망 제공 △증상 완화 △임상연구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이명은 단순한 난청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고통이 결부된 질환인 만큼 앞으로 한·일 의료진이 공통 감정평가 척도를 활용하고, ‘마음침(Mind Acupuncture)’ 등 심리치료와 이명치료를 결합한 임상자료를 축적해 공동연구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NES는 이번 포럼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한국이명학회 임원진에게 수료증(국제 이과학 진료 및 학술교류 지정병원)을 수여했다. 수료자는 황 회장을 비롯해 △이경윤 수석부회장(이내풍한의원 강남점 원장) △백승태 부회장(안양 백승태한의원장) △김태엽 편집위원장(동대문 인제한의원장) △맹유숙 학술이사(이내풍한의원 강남점 원장) △김태겸 IT이사(제천 명의촌한의원 부원장) △김태현 총무이사(하남 은율한의원장) △문현우 재무이사(인천 다나음한방병원 진료과장) △김동관 부산 약수한의원장 △박상우 김포 구래경희한의원장 △김영은 연구원 등이다.
  • 한국, 국제표준화기구 이사국 연임 성공

    한국, 국제표준화기구 이사국 연임 성공

    한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이사국에 다시 선출됐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ISO 총회에서 한국이 2027~2029년 이사국으로 재선출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인도, 오스트리아와 치열한 경쟁 끝에 이사국에 선출됐다. ISO는 1946년 설립된 비정부 국제기구다. 전 세계가 같은 기준으로 물건을 만들고 거래하도록 ‘공통 규칙’을 정하는 기구다. 어느 나라에서 사도 A4 용지 크기가 같고, 지갑 속 신용카드가 해외 결제 단말기에 들어맞는 것도 국제표준 덕분이다. 표준이 제각각이면 수출 기업이 나라마다 서로 다른 규격의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이에 따른 비용 증가와 무역량 감소로 이어져 표준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국가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한국이 활동하게 되는 이사회는 ISO의 주요 활동 계획 검토 및 승인, 예산 의결, 신규 회원국 가입 신청 및 탈퇴 승인 등을 결정하는 핵심 의사결정 기구다. 총 20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독일과 미국, 일본, 영국, 중국, 프랑스 등 6개 상임이사국 외 14개국은 총회 정회원국 투표로 선출한다. 국표원은 향후 이사국으로 활동하며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미국·영국·프랑스 등 주요국과 협력을 강화해 국내 산업계 의견이 국제표준에 적기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개발도상국의 표준화 참여 확대를 위한 ISO 공식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이사국 연임을 계기로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AI와 양자 등 미래 핵심 기술의 표준화를 이끌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CTR에너지, 가파도 RE100마을 공용시설 10월 착공…난방은 전기로, 전기는 태양광으로

    CTR에너지, 가파도 RE100마을 공용시설 10월 착공…난방은 전기로, 전기는 태양광으로

    - 한국에너지공단 도서지역 RE100 실증사업…태양광 52.245kW·공기열 히트펌프 76kW 설치- 등유 난방을 전기로 바꾸고, 그 전기는 현장 태양광으로 충당…운영비 56% 절감 설계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CTR에너지(씨티알에너지)는 제주 가파도의 마을 공용시설 3곳에 태양광과 공기열 히트펌프를 함께 설치하는 공사를 10월 중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에너지공단의 ‘2026년 가파도 RE100마을(Net-Zero Island) 조성사업’ 가운데 공용설비 부문이다. 시운전은 11월 안에 마친다. 일정대로라면 올겨울 난방철부터 세 시설의 열원이 등유에서 전기로 바뀐다. 가파도 RE100마을 조성사업은 주민 200여 명이 사는 섬의 전력과 열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정부 실증사업이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다. 제주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5년 10월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를 꾸리고 전력·수송·건물·자원순환 등 전 부문의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설치 대상은 가파리 경로당, 어촌계 사무소, 가파도 치안센터 3곳이다. 여기에 태양광 52.245kW와 공기열 히트펌프 76kW가 들어간다. CTR에너지는 6월 현장조사와 7월 선정평가를 거쳐, 한 곳만 뽑는 공모에서 수행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태양광 모듈은 한화큐셀, 히트펌프는 LG전자 제품을 쓸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한꺼번에 설치하는 패키지 시공 방식이다. 히트펌프는 전기로 열을 만드는 설비라서, 열원을 바꾸면 세 시설의 전기 사용량이 연간 1만5,438kWh 늘어난다. 늘어난 전기를 모두 사서 쓰면 요금 부담이 커진다. 그래서 같은 시설에 태양광을 설치해 연간 6만6,177kWh를 직접 만들어 쓰도록 했다. 한국에너지공단도 공고에서 지원 설비를 히트펌프와 태양광 두 가지로 묶고, 컨소시엄에 태양광 보급사업 참여기업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했다. 설비가 모두 들어가면 난방·급탕의 전기화율은 99.9% 이상이 된다. 등유는 사실상 쓰지 않게 된다. 두 설비를 합친 순 에너지 절감량은 연간 16.7toe다. 세 곳의 연간 운영비는 합쳐서 56%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됐다. 섬이라는 조건은 기기를 고를 때도 반영됐다. 열 수요가 가장 많은 어촌계 사무소에는 큰 기기 한 대 대신 16kW 기기 세 대를 나눠 설치한다. 한 대가 고장 나도 나머지 기기로 열을 계속 공급하기 위해서다. 히트펌프에는 에폭시 코팅과 부식에 강한 소재를 써서 보온 성능을 유지하고 해풍에도 견디도록 할 계획이다. CTR에너지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으로서 난방에 쓰이는 LPG·등유 등 화석연료 보일러를 공기열 전기 히트펌프로 바꾸는 난방 전기화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너지공단의 사회복지시설 전기화 지원사업과 소상공인 에너지효율 향상 지원사업, 제주도의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 등 정부·지자체 보급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모유청 CTR에너지 대표는 “섬은 설비에 문제가 생겨도 사람이 당일에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라며 “한 대가 멈춰도 나머지로 난방이 이어지는 구성과, 뭍에서 상태를 바로 보는 원격 진단을 설계 기준으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전 데이터를 쌓아 같은 조건의 섬이 참고할 자료로 남기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CTR에너지는 2017년 설립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정부 지원사업과 민간 태양광발전소 시공으로 경험과 기술력을 쌓으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다. 발전사업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 주는 금융지원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설계·구매·시공), 기자재 공급, 지붕 임대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해 단독·공동주택, 건물 등에 태양광 설비를 공급했으며, 한국에너지공단이 지정한 태양광 A/S 전문기업으로 유지·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제표준화기구의 ISO9001(품질경영체계) 인증을 보유해 고객 만족 중심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한국에너지공단 등록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Energy Service COmpany)으로서 에너지 진단과 고효율 전환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RE100 컨설팅 기반의 에너지 전략,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 연계 모델 구축 등 신사업을 확대하며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 약 31MW 규모의 자체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발전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AI 기반 데이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CTR그룹 공장 3곳에는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체계)를 설치·운영하며 탄소중립 인프라를 완비했다. 2021년부터 정부 기관과 협력해 경남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취약계층에 태양광 설비를 무상 지원하고 있으며 에너지 복지 실현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향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안전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 현대제철, 국제표준 규범준수 체계 구축

    현대제철, 국제표준 규범준수 체계 구축

    현대제철이 규범준수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301’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준법경영 체계를 인정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16일 경기 성남시 판교 오피스에서 서상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과 박재규 한국공정경쟁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ISO 37301 인증 수여식을 열었다. ISO 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규범준수경영시스템 국제표준으로, 기업이 법규와 내부 기준을 준수하고 규범준수 리스크를 예방·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는지를 평가한다. 현대제철은 인증 과정에서 경영환경과 이해관계자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업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규범준수 리스크를 평가해 관리 방안과 개선 과제를 마련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등급 평가에서는 2년 연속 ‘AA’ 등급을 획득했다.
  • 자살률 3년 만에 꺾였는데… 10대만 ‘8→8.6명’ 역대 최고

    자살률 3년 만에 꺾였는데… 10대만 ‘8→8.6명’ 역대 최고

    자살률이 3년 만에 하락했지만 10대는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살은 여전히 10~40대 사망 원인 1위였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자는 1만 4144명으로 전년보다 728명 줄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7.8명으로 1년 전보다 1.4명(4.7%) 감소했다. 2024년 29.1명으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2년 연속 상승했던 흐름이 꺾인 것이다. 그러나 연령별로 보면 10대만 역주행했다. 10대 자살률은 10만명당 8.6명으로 전년 8.0명에서 0.6명(7.5%) 상승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대(-7.6%), 30대(-7.2%), 40대(-5.4%), 60대(-8.9%) 등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위기는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초·중·고교생 87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7.0%가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죽고 싶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로는 학업 문제(37.9%)가 꼽혔다. 정부는 소셜미디어(SNS) 확산과 온라인 상에서 청소년들이 겪는 디지털 고립감, 사이버불링(온라인 집단 괴롭힘) 등을 청소년의 자살률이 높아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자살이 사망 원인 1위인 연령층은 10대에 그치지 않았다. 10대는 11년, 20대는 23년, 30대는 19년 연속 자살이 사망 원인 1위였다. 특히 경제 활동의 주축인 40대에서는 2024년 처음 자살이 암을 제친 데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국제 비교에서도 한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한국이 24.9명으로 회원국 평균 10.9명의 2.3배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사망자는 36만 2968명으로 전년보다 4399명(1.2%) 늘었다.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급증했던 2022년에 이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54.7%를 차지해 10년 전보다 13.9%포인트 높아지는 등 인구 고령화가 전체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 치매 치료제 ‘레카네맙’, 한국인에 적용해보니 “이상반응 대부분 경증·관리 가능”

    치매 치료제 ‘레카네맙’, 한국인에 적용해보니 “이상반응 대부분 경증·관리 가능”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제품명 레켐비)’을 한국인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한 결과, 발생한 주요 이상반응의 대부분이 경증이거나 무증상으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연구팀(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알츠하이머 예방센터장·신재민 전공의, 영상의학과 서상일 교수,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은 국내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레카네맙의 실제 임상 적용 경험과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레카네맙의 효과와 안전성은 글로벌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되었으나,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이상반응 양상을 심층 분석한 자료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상황이다. 연구팀은 지난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고려대 구로병원 알츠하이머예방센터에서 레카네맙 치료를 시작한 환자 127명을 대상으로 주입 관련 반응(Infusion-Related Reaction),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ARIA 위험요인 및 초기 인지기능 변화를 면밀히 추적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발열과 전신 쇠약감, 두통 등을 동반하는 주입 관련 반응은 전체 환자의 21.3%에서 발생했으나 대부분 첫 번째 투여 중이거나 직후에 나타났다. 또한 투약 후 추적 MRI 검사를 시행한 환자 102명 가운데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은 8.8%에서 확인되었으며, 대다수가 영상학적으로 경미하거나 임상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치료 시작 후 6개월까지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로 측정한 인지기능 점수 역시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치료 전 뇌 미세출혈이 많거나 백질변성이 심한 환자의 경우 ARIA 발생 위험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투약 전 환자별 맞춤형 위험도 평가와 치료 중 정기적인 MRI 모니터링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하는 대목이다. 연구팀은 초기 논문 발표 이후에도 실제 임상에서 레카네맙 치료 환자군을 총 233명까지 확대하여 후속 관찰을 지속했다. 확대된 환자군을 분석한 결과, 주입 관련 반응은 25.3%, 뇌부종이나 삼출을 동반하는 ARIA-E는 4.0%, 뇌 미세출혈 등을 뜻하는 ARIA-H는 8.5%에서 관찰되었다. 이는 앞서 보고된 초기 결과와 전반적으로 유사한 안전성 양상이다. 실제 임상 경험이 축적되고 치료 대상 폭이 넓어졌음에도 새로운 안전성 우려 사항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대다수의 이상반응은 경증이거나 무증상에 그쳐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임이 거듭 입증됐다. 이번 연구는 표준화된 방법으로 환자의 임상 경과, 혈액 바이오마커, MRI, 아밀로이드 PET 및 인지기능 변화를 장기간 추적하는 연구 코호트인 ‘K-LEARN(Korean Lecanemab Real-world Evidence and Response Network)’을 기반으로 수행됐다. 연구를 총괄한 강성훈 교수는 “이번 성과는 임상시험이 아닌 국내 실제 진료 환경에서 레카네맙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치료 경과를 가감 없이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치료 전 뇌 MRI를 통한 면밀한 위험도 평가와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뒷받침된다면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가 담긴 논문은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레카네맙의 실제 임상 적용: 안전성, ARIA 위험도 및 초기 치료 양상 분석(Real-world implementation of lecanemab in Korean patients at a tertiary memory clinic: Safety, ARIA risk, and early treatment patterns)’이라는 제목으로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학술지인 ‘Alzheimer’s & Dementia: Diagnosis, Assessment & Disease Monitoring’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오티콘 질(Zeal), 글로벌 시장서 기술·디자인·사용 편의성 잇단 호평

    오티콘 질(Zeal), 글로벌 시장서 기술·디자인·사용 편의성 잇단 호평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해외 전문 평가서 청취 성능·착용 편의성 주목 글로벌 청각 솔루션 기업 디만트코리아의 프리미엄 보청기 브랜드 오티콘은 오픈 컴팩트형 보청기 ‘오티콘 질(Zeal)’이 해외 청각학계와 독립 성능평가 기관, 글로벌 전문 매체,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달아 호평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티콘 질은 지난 4월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청각학회 연례 학술대회(AAA 2026)에서 오티콘의 주요 혁신 제품으로 소개됐다. 오티콘은 전 세계 청각 전문가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오티콘 질의 디자인과 AI 기반 청취 기술, 차세대 무선 연결 기능을 선보였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오티콘 질은 2026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를 수상했다. 귓속에 자연스럽게 자리하는 컴팩트한 형태와 사용자 중심 설계, 작은 크기 안에 청취 성능과 무선 연결, 충전 기능을 담아낸 점을 인정받았다. 해외 보청기 성능평가 플랫폼 히어어드바이저(HearAdvisor)는 표준화된 음향 측정과 실이측정을 바탕으로 오티콘 질을 평가했다. 히어어드바이저는 일상적인 대화 환경에서의 말소리 명료도와 눈에 잘 띄지 않는 착용 형태를 주요 강점으로 꼽으며, 자연스럽고 편안한 착용감을 선호하면서도 청취 성능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테크 매체 와이어드(WIRED)도 작고 눈에 띄지 않는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 균형 잡힌 청취 성능을 강점으로 다뤘다. 컴팩트한 크기에도 스트리밍 품질과 충전형 배터리 성능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평가는 기술과 디자인뿐 아니라 일상의 사용 경험까지 함께 살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청기는 매일 오랜 시간 착용하는 기기인 만큼 대화 중 말소리를 듣는 성능과 착용감, 간편한 스마트폰 연결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 오티콘 질은 덴마크와 영국, 스위스에서 먼저 출시된 뒤 미국과 캐나다, 독일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혀왔다. 귓속에 착용하는 컴팩트한 형태에 오픈형 보청기의 주요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오티콘의 차세대 플랫폼 ‘시리우스(Sirius)’와 2세대 AI 사운드 프로세싱 기술을 바탕으로 주변 소리를 실시간 분석해 사용자가 필요한 말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은 크기에도 충전 기능과 여러 무선 연결 기능을 갖춘 점도 특징이다. 스마트폰 통화와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LE 오디오, 공공장소의 오디오 신호를 보청기로 전달하는 오라캐스트(Auracast™), 안드로이드 기기와 간편하게 연결되는 구글 패스트 페어(Google Fast Pair)를 지원한다. 디만트코리아 박진균 대표는 “오티콘 질이 해외 청각학계뿐만 아니라 독립 성능평가와 글로벌 테크 미디어,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뜻깊다”며 “오티콘 질은 보청기의 크기와 기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기존의 한계를 넘어, 청취 성능과 디자인, 연결 편의성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오티콘 질은 국내에서 지난 5월 출시돼 현재 전국 21개 공식 판매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까운 판매점과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오티콘질.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만트코리아는 1904년 설립된 덴마크 청각솔루션 기업 디만트의 한국 법인으로, 오티콘을 비롯해 버나폰과 필립스 보청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청각 진단 장비 그룹 다이어텍코리아와 협력 관계를 맺고 국내 청각 산업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 삼성서울병원, 뉴스위크 평가서 암 분야 ‘세계 5위’ ‘아·태 1위’

    삼성서울병원, 뉴스위크 평가서 암 분야 ‘세계 5위’ ‘아·태 1위’

    삼성서울병원이 글로벌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미국 현지 시각 9월 17일 발표한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 2027(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7)’에서 암 분야 세계 5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호흡기 분야 역시 강세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에 호흡기 분야에서 세계 12위에 올랐다. 24년 28위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여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밖에도 비뇨의학 분야에서도 세계 9위로 이름을 올렸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병원은 ‘미래의료의 중심 SMC’라는 비전과 함께 중증 고난도 중심, 첨단 지능형 병원 구현을 목표로 혁신을 거듭하는 중”이라며 “우리의 지난 선택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환자를 중심에 두고 병원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뉴스위크의 발표로 삼성서울병원은 세계 최고 암 치료기관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단일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병원을 개원하고, 국내 최초로 CAR T-세포치료를 시작하였으며, 표준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암정밀치료를 시행하는 등 최첨단 암치료법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12월 양성자치료센터를 개소하고,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 입자선 치료의 지평을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치료받은 전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5.4%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암환자의 치료 결과 향상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4년 6월 삼성화재와 함께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를 개소하고,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소외된 암환자의 미충족 니즈 발굴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와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유럽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독일의 샤리테 병원과 2024년부터 격월로 환자자기평가결과(Patient-Reported Outcomes, PRO) 관련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럽 최대 암 임상연구 기관(EORTC)과 한국형 PRO 도구 번역의 표준화·질관리를 총괄하는 공식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기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환자 중심 가치 기반 의료(Value-Based Healthcare) 국제 표준을 제시하는 비영리 기구인 아이촘 (ICHOM) 인증도 획득했다. 최근에는 삼성서울병원 고령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밀착케어 모델 CCCS(Comprehensive Cancer Care for Senior)’을 선보였다. CCCS는 70세 이상 고령 암환자가 수술이 필요하여 입원할 경우 노인 종양학(Geriatric Oncology)을 기반으로 치료 위험도를 평가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치료를 마칠 수 있도록 만든 모델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을 찾은 암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환자 비율 역시 2008년 29%에서 2022년 기준 40%로, 14년 만에 1.4배 늘어났다고 한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CCCS 도입으로 입원 예정인 고령 환자를 평가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 추가 상담 및 평가를 진행하여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흡기 분야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확고부동한 국내 1위다. 이번 뉴스위크 발표에서 세계 12위로 지난해보다 7계단 순위가 올랐다. 지난 24년 기준 세계 28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뚜렷하여 차후 평가에서 10위권 내 진입 기대감이 높다. 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 분야 대표 중증 질환인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이식 후 관리를 비롯한 모든 호흡기질환에서 강세다. 폐암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은 2023년 전용 수술 로봇을 들여오고, 폐식도암 전용 중환자실에 전담 교수와 전문간호사를 배치해 진료의 질적 수준을 올리는 데 힘써왔다. 최근에는 최신 로봇수술장비인 다빈치5를 도입하고, 싱글포트 수술이 가능하도록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연간 평균 1,500여건의 폐암수술을 하고 있고, 이 가운데 90% 이상이 로봇이나 비디오 흉강경 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시행된다.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도 0.1% 수준에 그쳐 매우 안전하면서 확실한 치료를 제공한다. 그 결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에서 삼성서울병원 폐암 환자의 생존율은 65.7%로, 한국 42.5%, 미국 28.1%와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서울병원은 폐암의 정확한 진단과 병기 설정을 위해 기관지내시경초음파를 이용한 종격동 림프절 검사와 방사형 기관지내시경초음파 유도 폐조직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로봇 기관지내시경을 도입해 기존 방법으로는 접근하거나 진단하기 어려웠던 폐결절까지 진단 범위를 크게 넓혔다. 기관지 협착에 대한 스텐트 삽입술과 기관지 내 종양 제거술 등 치료 목적의 경직성 기관지내시경 시술도 연간 200건 이상 시행하고 있다. 최근 열린 세계폐암학회에서는 호흡기내과 엄상원·정병호·김소연 교수 연구팀이 2024년 이후 직계가족에 폐암 가족력이 있는 비흡연자 여성을 대상으로 폐암 조기 진단을 위한 전향적인 저선량흉부 CT 검진 연구 (NIKE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폐암 발견율이 흡연자 검진 결과에 필적할 정도여서 향후 국내 폐암 검진 대상자 확대 근거로 쓰일 가능성이 커졌다. 중증 호흡기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료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2022년 국내 병원 최초로 모든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보고결과(Patient-Reported Outcome·PRO)를 모바일 설문 방식으로 도입해 실제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중증 COPD 환자를 위한 365일 모니터링 프로그램도 운영해 환자의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한층 강화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간질성 폐질환 분야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며 다수의 2·3상 임상시험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폐이식 분야에서도 수술부터 이식 후 관리까지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며 연간 약 40건의 폐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연구 성과를 국내외 유수 학술지에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 장비만 빌리는 렌털은 끝… 한국렌탈, ‘생명 지키는 법’도 알린다 [강소기업 돋보기]

    장비만 빌리는 렌털은 끝… 한국렌탈, ‘생명 지키는 법’도 알린다 [강소기업 돋보기]

    국내 최초 국제 표준 교육장 운영장비 작동부터 사고 대처법까지전문 엔지니어 강사진 현장 실습“예방 가능한 사고 줄이는 교육” 건설·제조현장에서 작업자를 수십 미터까지 올려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고소작업대’. 현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장비지만 추락·끼임 등 사망사고가 매년 발생하는 고위험 장비이기도 하다. 법정 의무교육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국제 표준에 맞는 교육은 필수가 아니어서 현장 혼란이 적지 않다. 기업 간 거래(B2B) 종합렌털사인 한국렌탈은 이런 사고를 방지하고자 국내 최초로 국제 표준에 맞는 관련 교육을 진행하며 사고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렌탈은 안전한 작업현장을 만들기 위해 ‘국제고소작업대연맹(IPAF) 고소작업대 조종사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고소작업대 대여와 중고장비 판매를 넘어, 실제 장비를 사용하는 작업자가 올바른 조작법과 안전수칙까지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IPAF는 세계 고소작업대 작업의 안전 표준을 설계하고 자격을 발급하는 비영리 국제기구다. 유럽, 중동, 북미, 싱가포르 등 일부 해외 건설 현장에서 일하려면 IPAF 자격이 있어야 한다. 특히 이 교육 과정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국제 규격을 지키고 있어 교육을 받아두면 글로벌 현장 출입이 용이해지고, 기업의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할 수 있다. 한국렌탈은 경기 이천 수도권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IPAF로부터 승인받은 교육장을 운영 중이다. 주기적으로 IPAF 본사의 점검을 받는 교육장이다. 강사진은 장비 운영, 정비, 안전 점검을 모두 다루는 전문 엔지니어 출신이다. 전문가를 교육할 수 있는 수준의 ‘시니어 강사’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시니어 강사인 나경흠 수도권센터장은 “작업 중에도 주변을 살피고 판단을 수정할 수 있어야 안전사고로부터 본인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로 해외 출장을 앞둔 작업자들이 이 센터를 찾는다. 유럽 출장을 앞둔 한 해운사 직원은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장비로 실습하니 작업에 대한 불안감이 한결 줄었다”며 “평소 일하면서도 놓쳤던 위험 요인을 다시 점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등 안전관리를 강화한 회사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교육 참여가 늘고 있다. 안전책임자급의 자격 취득 목적 문의도 증가 추세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국내 현장에 투입하기 전 안전 교육을 위해 의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국렌탈은 설명했다. 언어장벽으로 현장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점검이나 교육을 사전에 진행하기 위해서다. 교육생들은 고소작업에 적용되는 규정과 지침을 비롯해 작업 환경에 적합한 장비를 고르는 법과 장비 작동법 등을 배운다. 장비에 결함이 생겼을 때의 조치 방법과 비상 하강법, 추락 방지법, 전도 위험 등 각종 사고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도 익힌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이론과 실습 평가를 모두 거쳐야 한다. 한국렌탈은 고소작업대 대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인 만큼 최신 장비를 활용해 작업자의 필요에 맞춘 실습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소작업대 유형은 작업 환경에 따라 나뉜다. 작업대가 위아래로 오고 가며 상대적으로 좁은 실내 공간에서 쓸 수 있는 ‘수직형’은 전기 설비나 조명 작업에 자주 쓰인다. 리프트로 작업대를 전방으로 곧게 뻗어 건물 외벽이나 대형 시설물 작업에 적합한 ‘직진형’, 여러 마디로 꺾이며 올라가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굴절형’도 있다. 수직형만 다룰 경우 한국렌탈의 ‘3A’ 코스, 직진형과 굴절형을 모두 다뤄야 한다면 ‘3B’ 코스를 수강하면 된다. 두 코스를 종합한 과정도 있다. 하루 동안 이론교육과 실습, 평가를 모두 마칠 수 있는 집중과정도 마련돼 있다. 교육을 이수하면 IPAF 자격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디지털카드 형태로 발급되며 유효기간은 5년이다. 문제는 국내에선 IPAF 자격 이수가 아직 의무가 아니란 점이다. 정부는 산업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강화했지만, 현재의 제도는 사고가 발생한 뒤 책임을 묻는 처벌에 무게가 실려 있다. 예방 차원의 교육을 강화하는 추가 입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고소작업대는 사망사고 가능성이 있는 치명적인 고위험 장비로도 꼽힌다. 작업자가 떨어지거나 천장 구조물과 작업대 사이에 끼이는 유형의 사고가 잦다. 안전난간이나 과상승 방지봉 같은 필수 안전장치를 원칙대로 설치하면 이런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 사고는 872건 발생했는데, 떨어짐 사고가 280건으로 전체의 32.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고소작업대 사고와 관련이 있는 끼임 사고도 66건으로 7.6%를 차지했다. 한국렌탈은 “장비 결함뿐 아니라 안전장치를 사용하지 않거나 작업 전 점검을 소홀히 해 발생하는 ‘예방 가능한 사고’도 적지 않다”며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교육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국렌탈은 안전교육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교육비 할인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 수술이냐 항암이냐, AI는 어디까지 맞혔을까?

    수술이냐 항암이냐, AI는 어디까지 맞혔을까?

    분당차병원 췌담도 다학제 진료팀(외과 이성환·조성준 교수)이 암 진료 의사결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실제 역할과 한계를 데이터로 입증했다. 실제 환자 진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진의 최종 결정과 생성형 AI의 치료 권고를 1:1로 비교 분석한 이번 연구는 의료 현장에서 AI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 결과는 의료·정보기술 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IF 8.2)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24년 9월부터 1년간 췌담도암 다학제 진료 사례 중 기준에 부합하는 107건 전수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간담췌외과, 종양내과 등 전문 의료진의 표준화된 임상 정보를 4개의 대규모 언어모델(GPT-4o, GPT-5.2, Gemini 3 Pro, Claude Sonnet 4.5)에 입력해 최적의 치료 전략을 도출하도록 했다. 또한 동일 사례에 대한 4차례 반복 질문을 통해 AI의 응답 일관성까지 검증했다. 분석 결과, AI와 실제 진료 결정의 일치율은 48.6~74.5%를 기록했으며, Gemini 3 Pro가 74.5%로 가장 높은 정확도와 일관성을 나타냈다. 모델에 따라 성능 차이가 두 배 가까이 벌어지면서 의료 현장 도입 전 자체 진료 데이터로 철저히 검증하는 절차가 필수적임이 확인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난이도 환자 사례에서 AI와 의료진의 판단 간극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항암치료 여부와 달리, 수술 여부 판단의 F1 score는 0.400~0.520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재발 환자나 복잡한 췌장암 등 고난이도 17건의 사례에서는 4개 AI 모델 모두 의료진의 결정과 다른 권고를 제시했다. 이는 종양의 위치, 혈관 침윤, 이전 치료 이력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고난이도 영역에서 여러 전문과가 머리를 맞대는 다학제 진료의 가치가 여전히 대체 불가능함을 보여준다. 이성환 교수는 “이제는 AI 도입 여부를 넘어 어떤 결정에 어디까지 맡길 것인가를 근거로 정해야 할 단계”라며 “다학제 진료 과정 자체가 AI 시대의 든든한 검증 기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준 교수 역시 “성능이 검증된 영역을 중심으로 진료 현장에 AI를 안전하게 안착시키기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분당차병원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다학제 진료 준비와 기록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혁신적인 후속 연구를 본격 추진 중이다.
  • 이재식 서울시의원, 서울시설공단 자산관리 시스템 고도화에 주목

    이재식 서울시의원, 서울시설공단 자산관리 시스템 고도화에 주목

    서울시의회 이재식 의원(국민의힘, 양천구 제1선거구)은 제339회 임시회 서울시설공단 업무보고에서 한국영 이사장에게 공단이 추진 중인 전략적 자산관리 시스템 고도화와 ISO 55001 국제표준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관련 기술과 관리체계의 발전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업무보고와 관련해 시설관리공단의 업무보고에서 공단이 추진 중인 자산관리 시스템의 특허화·AI 기반 지능화·표준화 추진 상황을 구체적으로 점검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육안 검사가 어려운 도로와 교량 내부의 상태를 예측하는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해 특허 출원 중이며, 향후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시스템의 지능화와 표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단은 자산관리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 55001) 인증 취득도 추진하고 있다. 체계적인 자산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서울시 자동차전용도로의 유지관리 수준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어 끌어올릴 방침이며, 현재는 국제표준 요건을 면밀히 분석하고 공단의 기존 관리 체계와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진단 단계를 밟고 있다. * 자산관리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 55001)은 시설물 생애주기 전반의 ‘비용·리스크·성능’을 최적화하는 자산관리 국제표준이다. 이 의원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시설물의 상태까지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특허화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노력”이라고 평가하며 “AI를 활용한 지능화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국제표준에 맞는 관리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 의원은 “시설물 안전관리는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보다 사전에 위험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울시설공단이 AI와 국제표준을 접목한 선도적인 자산관리 모델을 구축해 서울시 전체 시설물 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현재 알고리즘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다른 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표준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라고 답변하며 “내년까지 필요한 보완 사항을 정비해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자산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대웅제약, 스마트공장에 1조 투자… ‘간 오가노이드’ 기술 확보 [서울바이오헬스대상]

    대웅제약, 스마트공장에 1조 투자… ‘간 오가노이드’ 기술 확보 [서울바이오헬스대상]

    대웅제약이 차세대 동물대체시험 기술인 간 오가노이드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오송 스마트공장에 누적 1조원을 투자하는 등 연구개발과 생산 혁신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제1회 서울바이오헬스대상’을 수상했다. 대웅제약은 외부의 유망 기술을 발굴해 자사의 개발 역량과 결합하는 연결·개발(C&D)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해 왔다. 바이오벤처의 원천기술에 대웅제약의 임상·생산·글로벌 사업화 역량을 더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협력 생태계를 조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성과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이전받은 ‘간 오가노이드 제작 및 약물 평가 기술’이다. 간 오가노이드는 사람의 줄기세포로 실제 간의 구조와 기능을 재현한 3차원 세포모델이다. 기존 2차원 간세포 시험보다 약물이 일으키는 간 손상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어 동물실험을 대체할 차세대 독성시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기술을 활용한 독성시험법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 가이드라인으로 채택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목표대로 2028년에 채택되면 간 오가노이드 기반 시험법으로는 세계 최초 사례가 된다. 대웅제약은 오가노이드를 생산·공급하는 산업계 파트너로 참여하고 비임상 평가 체계도 OECD 시험 가이드라인과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 수준으로 고도화했다. 이처럼 외부에서 확보한 기술을 실제 사업화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쌓은 자체 역량이 있다. 대웅제약은 매출의 15% 이상을 R&D에 투입해 왔다. 국산 1호 바이오 신약 ‘이지에프’를 시작으로 34호 신약 ‘펙수클루’, 36호 신약 ‘엔블로’, 그리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잇달아 개발했다. 올해 5월에는 이노보테라퓨틱스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INV-008’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생산 기반에도 과감하게 투자했다. 오송 스마트공장에 투입한 금액은 누적 1조원에 달하며 지난 2월에는 금융위원장 등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이곳을 찾아 투자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의 데이터 무결성 기준을 충족하는 품질 체계도 갖췄다.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나보타는 올해 6월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69개국에서 시판 허가를 확보했다. 신약 개발과 외부 기술의 사업화, 생산시설 투자까지 연결한 전략이 연구성과를 실제 제품과 해외 매출로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 서남해안권 ‘바다의 반도체’ 김 산업 주도권 경쟁 치열

    ‘K푸드’ 열풍과 함께 한국산 김이 수출 호조를 보이자 충남, 전북, 전남광주 등이 김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김 수요에 맞춰 지역 내에 생산·가공·유통(거래소)의 삼박자를 갖춘 허브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마다 조례 제정, 전용 거래소 설립,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단순 수산물 생산을 넘어 가공, 물류, 연구개발(R&D), 수출이 결합된 ‘복합 산업 플랫폼’으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충남은 김 산업을 지역의 핵심 미래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생산 거점인 서천군 등을 중심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서천에 구축된 김종합비즈니스센터(김거래소)를 필두로 ‘국제 마른김 거래소’ 건립과 ‘충남형 마른김 등급화 사업’, ‘충남 김산업진흥원’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 원초 생산을 넘어 품질 표준화와 국제적 가격 결정력을 확보하여 글로벌 K김의 패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대 주산지 광주전남은 유통 혁신에 나섰다. 진도군 등 주요 산지에서는 ‘일일 마른김 거래소’를 시범 운영하여 기존의 불투명하고 주관적이던 마른김 유통 체계를 공정하고 투명한 공개 시장 체제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목포시 등은 수산식품 수출단지와 연계한 마른김 거래소 시범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은 새만금 신항만과 새만금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거점으로 삼아 대규모 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군산시를 중심으로 새만금 지역에 김 거래소를 구축해 생산·가공·물류·수출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글로벌 K푸드 수출 전진기지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마른김 거래는 가공업체, 도매상, 수출업체 간의 사적이고 직접적인 계약에 의존해 가격 변동성이 컸다”며 “지자체 주도의 김 거래소가 정착되면 표준화된 등급제를 바탕으로 투명한 가격 형성과 안정적인 물량 수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천재교과서 프린피아, 세계인쇄회의 산업시찰 기업 선정… 글로벌 인쇄 경쟁력 선보인다

    천재교과서 프린피아, 세계인쇄회의 산업시찰 기업 선정… 글로벌 인쇄 경쟁력 선보인다

    천재교과서의 인쇄 전문 계열사 프린피아가 ‘2026 세계인쇄회의(WPCF)’의 국내 우수 인쇄기업 산업시찰 대상에 선정됐다. 오는 20일 미국과 벨기에, 네덜란드,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모인 글로벌 인쇄업계 리더와 관계자 150여 명이 프린피아를 방문해 주요 생산 시설과 디지털 인쇄 시스템을 둘러볼 예정이다. 1989년에 발족된 세계인쇄회의는 전 세계 인쇄·관련 산업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산업 동향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글로벌 협의체이다. 올해 행사는 오는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되며, 본회의를 비롯해 국제 콘퍼런스와 산업 현장 시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19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 콘퍼런스에는 미국·영국·독일 등 국내외 인쇄산업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AI 시대의 기술 변화와 산업 전망을 다룬다. 프린피아 서동일 대표이사도 연사로 나서 ‘AI시대 디지털인쇄 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쇄산업의 변화와 향후 시장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20일에는 세계인쇄회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국내 우수 인쇄기업 산업시찰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프린피아의 북시티 공장과 디지털센터를 방문해, 윤전·매엽·양장부터 최신 디지털 인쇄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첨단 인프라를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량 생산부터 맞춤형 디지털 제작까지 아우르는 회사의 뛰어난 생산 역량과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확인하게 된다. 프린피아는 교과서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 출판물을 제작하며 인쇄·제작 전문성을 축적해 온 기업이다. 연간 3억 368만 부 이상의 생산 능력과 수도권 내 다수의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대규모 물량은 물론 다양한 제작 조건과 수요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첨단 IT 기반의 생산관리와 표준화된 품질 관리 체계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모잠비크, 스페인 등 여러 국가의 교과서를 제작하고 미국과 영국 등에 교육용 인쇄물을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프린피아 서동일 대표이사는 “교과서를 비롯한 교육 출판물은 높은 수준의 인쇄 품질은 물론 안정적인 생산과 정확한 공급까지 종합적인 역량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이번 세계인쇄회의를 통해 프린피아가 축적해 온 인쇄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세계 각국의 인쇄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국내 인쇄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초6에 시작한 SNS, 중3 수학 성적 한 학기 이상 뒤쳐지게 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초6에 시작한 SNS, 중3 수학 성적 한 학기 이상 뒤쳐지게 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우울증과 주의력 결핍을 부추기는 ‘도파민 자판기’인 소셜미디어(SNS)에 대해 각국 정부가 강력한 규제의 칼을 빼 들고 있다. 호주가 16세 미만 SNS 금지법에 천문학적 벌금 조항을 더하는가 하면 프랑스도 15세 미만 청소년의 신규 계정 개설을 법으로 차단하는 등 청소년 정책의 최우선 의제로 다루고 있다. SNS 중독에 빠져들게 하는 추천 알고리즘으로부터 뇌 가소성이 취약한 10대를 구하기 위한 조치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SNS 사용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밀라노-비코카대 사회학과, 브레시아대 경제·경영학과, 브레시아 사회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스마트폰과 SNS 사용이 빠를수록 학교 성적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학업 성취도의 차이는 과도한 SNS 이용과 학생들의 주의력 결핍이 연관돼 있다. 이 연구 결과는 행동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8월 4일 자에 실렸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SNS 사용은 보편적이다 보니 10~11세에 처음 계정을 만든다. 앞선 연구들에서 SNS가 청소년의 웰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학습 결과에 미치는 명확한 영향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북부 이탈리아 28개 학교 학생 5227명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관련 이용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 과목 중 국어(이탈리아어), 영어, 수학 표준화 시험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학업 성적은 2학년(7~8세), 5학년(10~11세), 8학년(13~14세), 10학년(15~16세) 네 시점에 걸쳐 추적했다. 연구 결과, 6학년(11~12세)에 SNS 계정을 만든 학생은 계정을 만들지 않은 학생에 비해 8학년(13~14세) 때부터 이탈리아어에서 0.22 표준편차(SD), 수학에서 0.18 SD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학년(14~15세) 이후에 만든 학생과 비교했을 때도 10학년(15~16세) 때 이탈리아어 성적은 0.22 SD 차이를 보였고 수학 점수 격차는 0.27 SD로 더욱 벌어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교육 연구에서 0.2 SD 차이는 유의미한 숫자이며 이는 약 6개월 이상의 학업 성취도에 해당한다. 특히 10학년 때 시험 점수 격차는 SNS 계정을 상대적으로 늦게 개설한 학생일수록 전반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7학년(12~13세)에 SNS 계정을 연 학생은 이탈리아어, 수학에서 각각 0.17, 0.22 SD 낮았으며 8학년에 개설한 학생은 두 과목 모두에서 0.11 SD 정도만 낮았다. 연구를 이끈 마르코 기 밀라노-비코카대 교수는 “휴대전화를 더 자주 확인한다고 보고한 학생일수록 SNS 계정을 조기에 개설했을 확률이 높았으며 10학년 무렵 이탈리아어와 수학 점수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며 “청소년들이 SNS 사용을 스스로 관리할 정도로 인지 발달하기 전까지는 사용을 억제하는 정책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김태연 명지대 교수, 美 ‘2026 라이징 스타’ 국내 첫 선정

    김태연 명지대 교수, 美 ‘2026 라이징 스타’ 국내 첫 선정

    명지대학교는 김태연 본교 반도체·ICT대학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정보통신공학전공 교수가 미국 우주·위성 전문 매체인 ‘비아 새틀라이트’(Via Satellite)가 선정한 ‘2026 라이징 스타(Rising Stars)’ 25인에 국내 연구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라이징 스타’는 전 세계 만 35세 이하 전문가 가운데 기술 혁신과 학술 성과를 통해 우주·위성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25명만 선발해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김 교수는 대기업 재직 당시 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연구와 국제 표준화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재 명지대에서 AI 기반 차세대 위성 네트워크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위성 네트워크 슬라이싱의 계획 단계를 정의·분석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 위성 네트워크 연구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뜻깊다”며 “AI 기반 위성 네트워크 핵심 기술 확보와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세종대 이종혁 교수, ISO 무인항공기 사이버보안 워킹그룹 초대 의장 선임

    세종대 이종혁 교수, ISO 무인항공기 사이버보안 워킹그룹 초대 의장 선임

    세종대학교 정보보호학과 이종혁 교수가 국제표준화기구(ISO) 무인항공기시스템 사이버보안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이끄는 워킹그룹 초대 컨비너(의장)로 선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교수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ISO/TC 20/SC 16 총회에서 ‘UAS Cybersecurity Working Group’의 초대 의장으로 공식 승인됐다. 컨비너는 워킹그룹의 국제표준 개발 방향을 조정하고 회원국 간의 의견 수렴 및 표준안 개발을 총괄하는 자리다. 이번 선임으로 우리나라는 빠르게 성장하는 무인항공기 사이버보안 분야의 국제표준화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 교수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지원을 받아 무인항공기시스템 사이버보안 국제표준과 대드론(Counter-UAS) 탐지·식별 관련 표준 개발을 추진 중이다. 향후 각국 전문가들과 협력해 무인항공기의 안전한 운용과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국제표준 체계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 교수는 “무인항공기와 대드론 시스템은 국방과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정보보호 기술과 표준화 역량이 국제표준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산업센터장이 말하는 미세플라스틱과 생수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산업센터장이 말하는 미세플라스틱과 생수

    [인터뷰] 공태웅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산업센터장식물 유래 ‘PLA’ 소재, 체내 흡수·자연 생분해로 안전성 확보영유아기 고온 소독·오래된 용기 사용 자제 당부 매일 마시는 생수 한 병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생수 용기 소재 자체를 바꿔 인체 유입 원인을 차단하려는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소재 연구를 이끌고 있는 공태웅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산업센터장에게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유입 경로와 안전한 생수 용기 선택 기준을 짚어 봤다. 공 센터장은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입 경로를 크게 직접 경로와 간접 경로로 구분해 설명했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직접 체내로 흡수되는 경우가 직접 경로다. 식음료 포장재나 생활용품의 마모, 실내외 먼지 흡입 등을 통해 즉각 노출된다. 반면 간접 경로는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조각을 어류가 섭취하고, 이를 다시 사람이 소비하면서 먹이사슬을 거쳐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축적되는 방식이다. 특히 세포 분열과 성장이 활발한 영유아기의 노출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시기에 미세플라스틱이 체내에 유입되면 정상적인 성장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 센터장은 “유아용 식기나 젖병을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뜨거운 물로 반복 소독하면 미세플라스틱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장시간 고온 소독은 피하고 오래 사용한 제품은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 젖병을 끓는 물로 소독하거나 조유할 때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용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으로 공 센터장은 용기 소재 자체의 전환을 제시했다. 그가 연구 중인 PLA(Poly Lactic Acid, 폴리락틱애시드)는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로 제작되는 식물 유래 플라스틱이다. 기존 페트(PET)와 유사한 물성을 가져 생수 용기 등의 대체재로 활용된다. 국제표준화기구의 생분해도 시험법(ISO 14855-1)에 따르면 PLA는 수분과 미생물을 만나면 자연 분해되는 특성을 갖는다. 적정 환경과 온도가 조성되면 자연 상태에서 빠르게 분해되며, 관련 실험 데이터도 확보된 상태다. 가장 널리 쓰이는 분야는 의료용으로, 체내에서 시간이 지나면 락틱애시드 성분으로 분해돼 흡수되는 봉합사 등으로 안전성이 검증돼 왔다. 공 센터장은 미세플라스틱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반 플라스틱 용기 대신 PLA 용기에 담긴 생수를 선택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공태웅 센터장은 “현재는 PLA 소재로 ‘아임에코샘’과 같은 식물 유래 소재 생수병을 만들었지만, 앞으로 PLA 소재가 식품 용기뿐만 아니라 일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전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LA 생수병인 ‘아임에코샘’은 국내 인증 기관의 최소 검출 기준인 5μm 수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았고, 국제 공인 시험 기관을 통해 0.2μm 수준의 나노플라스틱까지 불검출 인증을 받은 성적서를 갖추고 있다. 외부 오염원을 차단하는 자체 품질 관리 체계 ‘E.C.O. Safety Standard(Enhanced Quality Control & Oversight Safety Standard)’를 생산 전 과정에 적용해, 11개의 노즐이 캡을 360도로 연속 세척하는 초미세 워터 클렌징과 외부 공기·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하는 이중 밀폐형 콤비 블록 시스템까지 갖췄다.
  • 온택트헬스,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심장초음파 AI 솔루션 ‘소닉스헬스’ 공급

    온택트헬스,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심장초음파 AI 솔루션 ‘소닉스헬스’ 공급

    -심장초음파 분석 업무 효율화·진단 표준 위한 AI 인프라 도입 의료 워크플로우 AI 기업 온택트헬스가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인공지능(AI) 기반 심장초음파 분석 솔루션 ‘소닉스헬스’(Sonix Health)를 공급했다고 2026년 7월 20일 밝혔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경기 서부권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심장혈관센터와 심장내과를 중심으로 심혈관질환 진료와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소닉스헬스 도입은 병원 내 인체유래물은행의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됐으며, 심장초음파 데이터의 체계적 활용과 AI 기반 진료·연구 인프라를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최근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AI는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진료 현장의 업무 흐름을 개선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영상 분석 업무를 AI가 보조하여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진단 결과의 일관성과 표준화를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심장초음파 검사는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영상검사이지만, 다양한 지표를 정밀하게 측정해야 하고 검사자 및 판독자의 경험에 따라 결과 편차가 발생할 수 있어 높은 숙련도와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심장초음파 검사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임상 현장에서는 분석 업무의 효율화와 진단 표준화에 대한 요구가 계속 제기돼 왔다. 온택트헬스가 개발한 소닉스헬스는 이러한 임상 현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심장초음파 AI 분석 솔루션이다. 획득된 심장초음파 영상을 자동으로 식별·분류하고, 국제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요 심장 기능 지표를 분석해 결과 보고서를 제공한다. 특히 심전도 신호 없이도 심장 주기를 자동 인식해 환자당 분석을 1~2분 내에 마칠 수 있어 검사·판독 워크플로우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 소닉스헬스는 미국 FDA 510(k) 승인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Yale School of Medicine) 공급을 비롯해 국내외 의료기관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공급은 온택트헬스가 국내 상급종합병원 대상 심장초음파 AI 분석 서비스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소닉스헬스를 통해 심장초음파 검사·판독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요 심장 기능 지표 측정의 일관성과 표준화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인기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소닉스헬스를 활용한 초기 평가 결과, 심장초음파 분석 업무의 효율성과 진단 표준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심장초음파 데이터의 체계적 활용과 환자 진료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혁재 온택트헬스 대표는 “이번 공급은 소닉스헬스의 임상적 유용성과 실제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중요한 사례”라며 “그동안 쌓아온 국내외 의료기관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심장초음파 AI 분석 서비스의 확산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택트헬스는 삼진제약과의 국내 총판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026년 7월부터 심장초음파 AI 분석 솔루션의 국내 공급을 본격화했으며, 앞으로도 의료기관 대상 서비스 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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