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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미술사학 기틀 세운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한국 미술사학 기틀 세운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한국 미술사학의 기틀을 세운 안휘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가 20일 별세했다. 86세. 고인은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홍익대 미대를 거쳐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해왔다. 한국미술사학회장, 서울대 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건립 자문위원, 삼성미술문화재단 이사,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2012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현재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2006년 옥조근정훈장, 세종문화상(2011년·학술 부문), 연세대 용재학술상(2013년), 대한민국학술원상(2015년·인문학 부문) 등을 받았다. 1980년 출간한 ‘한국 회화사’가 유명하다. 한국 회화사 연구자들에게 필수 자료로 꼽힌다. ‘한국회화의 전통’, ‘한국 풍속화’, ‘나의 한국 미술사 연구’ 등 저서를 냈다. 유족으로 아내 김유정씨, 아들 우영씨, 딸 지현씨 등이 있다. 빈소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 (02)2072-2010.
  • 美에 반출됐던 시왕도 70년 만에 반환

    美에 반출됐던 시왕도 70년 만에 반환

    한국전쟁 직후 미군정 시기 미국으로 반출됐던 강원 속초 신흥사의 시왕도가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4일 서울 마포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신흥사 시왕도를 반환했다고 밝혔다. 시왕도는 망자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대왕을 그린 불화로 이번에 돌아온 시왕도는 그중 마지막인 제10 오도전륜대왕을 그린 그림이다. 신흥사 시왕도는 1798년(정조 22년) 조선 후기에 제작된 불교회화로 원래 신흥사 명부전에 걸려있었다. 모두 10점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LA카운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6점은 2020년 돌아왔지만, 4점은 환수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에 돌아온 시왕도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2007년 개인에게 구입, 소장하고 있었다. 오도전륜대왕은 불교 시왕 가운데 열 번째 왕으로 저승의 마지막 심판일에 망자의 어리석음과 번뇌를 다스려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중 환생할 곳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신흥사 오도전륜대왕도는 가로 91.4㎝, 세로 116.8㎝ 크기로 정교한 필선과 채색이 돋보인다. 상단 가운데에는 깃털로 장식된 투구를 쓴 오도전륜대왕이 앉아 있고 그 주위로 여러 권속들이 그려져 있다. 시왕의 앞에는 넓은 탁자 위에 붓, 벼루, 연적 등 문방사우와 인장함이 놓여있다. 구름과 성곽으로 구획된 그림 하부에는 살벌한 흑암(黑暗) 지옥의 모습이 묘사돼 있다. 죄인은 낮도 밤도 없이 숨 막히는 어둠 속에 갇혀 마지막 심판을 받는다. 오른쪽에는 지옥의 옥졸에게 끌려다니는 죄인들의 형벌 장면, 말을 탄 사자에게 죄인이 끌려오는 장면 등이 담겼다. 생전의 업보에 따라 ‘육도윤회’의 길로 가게 되는데 그림의 상부 오른쪽에는 여섯가지 길이 묘사돼 있다. 김미경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은 “18세기 전반의 시왕도는 그림 상부와 하부를 구름으로 구분하지만, 18세기 후반의 이 작품의 경우 구름과 성곽으로 구분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반환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조계종, 신흥사와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이하 위원회)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특히 위원회는 2023년 10월부터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반환 협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왕도의 반출 시기가 미군정 시기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지역 원로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만들기도 했다. 속초시립박물관이 미군에게 기증받은 1954년 초여름 촬영한 신흥사 명부전 내부의 시왕상과 시왕도 사진 속에는 이미 오도전륜대왕도가 사라져 있으나 일제강점기 전국사찰재산목록 조사 목록에는 포함, 위원회 측은 1954년 초반 반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되찾은 시왕도는 신흥사로 돌아간다. 위원회는 사라진 나머지 3점 시왕도의 행방을 찾는 일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민간단체 지원을 통해 문화유산 반환과 국제협력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번 사례는 민간단체와 국가가 긴밀히 협력하여 성과를 거둔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다. 맥스 홀라인 관 관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 중요한 예술 작품의 반환을 위해 위원회 및 신흥사와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며 “미술관은 한국의 동료 및 기관과 협력해온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동의 노력을 계속하여 한국 예술에 대한 세계의 이해과 인식을 고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국전쟁 이후 반출됐던 조선 후기 시왕도 돌아왔다…美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반환

    한국전쟁 이후 반출됐던 조선 후기 시왕도 돌아왔다…美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반환

    한국전쟁 이후 혼란기에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던 강원 속초 신흥사 시왕도가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4일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신흥사 시왕도를 반환했다고 밝혔다. 시왕도는 망자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대왕을 그린 불화다. 신흥사 시왕도는 1798년 조선 후기에 제작된 불교회화로 전쟁 중 약탈당한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다. 모두 10점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LA카운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6점은 2020년 돌아왔지만, 4점은 환수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에 돌아온 시왕도는 이 4점 가운데 1점으로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었다. 이번에 반환된 유산은 시왕도의 마지막 오도전륜대왕도다. 오도전륜대왕은 불교 시왕 가운데 열 번째 왕으로 저승의 마지막 심판일에 망자의 어리석음과 번뇌를 다스려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중 환생할 곳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가운데 오도전륜대왕이 앉아 있고 그 주위로 여러 권속들이 그려져 있다. 이번 반환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조계종, 신흥사와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민간단체 지원을 통해 문화유산 반환과 국제협력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번 사례는 민간단체와 국가가 긴밀히 협력하여 성과를 거둔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다. 맥스 홀라인 박물관 관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중요한 예술 작품의 반환을 위해 위원회 및 신흥사와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며 “미술관은 한국의 동료 및 기관과 협력해온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동의 노력을 계속하여 한국 예술에 대한 세계의 이해과 인식을 고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칠보산 위로 펼쳐지는 양방언의 선율…문화재청, 감사패 수여

    칠보산 위로 펼쳐지는 양방언의 선율…문화재청, 감사패 수여

    우리 문화재를 위해 재능기부를 한 재일교포 작곡가 양방언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4일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과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전시’의 음악 제작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양방언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19세기 그려진 작자미상의 ‘칠보산도병풍’은 함격북도 명천에 있는 칠보산 일대의 모습을 비단 위에 수묵담채로 그린 10폭 병풍 그림이다. 국립고궁박물관과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 지난달 15일 개막한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는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클리블랜드미술관이 협업해 칠보산도병풍을 소재로 제작한 디지털 영상 전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양방언 작곡가는 섬세하고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했다. 여기에 배우 류준열이 감성적인 목소리로 해설을 보태 낮과 밤 또는 눈·비 등을 표현한 영상 효과와 함께 관람객의 몰입감을 높였다.문화재청은 공로를 특별히 인정해 감사패를 제작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양방언이 이번에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 초청해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직접 감사패를 증정했다. 양방언은 전시를 관람한 뒤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약 15분간 즉석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양방언은 “국외에 있는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생동감 넘치는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번 전시는 클리블랜드미술관과의 협업뿐 아니라 양방언 작곡가와 같은 저명한 전문가의 도움으로 그 가치를 더욱 빛낼 수 있었다”면서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들을 통해 국외 문화유산이 국내와 해외 현지 모두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5월 26일까지,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는 9월 29일까지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칠보산도 세부 확대 보기 콘텐츠’,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한국 문화유산 3D 뷰어 콘텐츠’ 등으로 구성됐다.
  • 해외 유출 ‘도암당 대사 진영’ 환수

    해외 유출 ‘도암당 대사 진영’ 환수

    해외로 유출됐던 전남 장성 백양사의 ‘도암당 대사 진영’이 해외로부터 환수돼 공개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3일 “국외 유출된 ‘도암당 대사 진영’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원 봉안처인 백양사의 협력으로 ‘환지본처’(還至本處)했다”고 밝혔다. 환지본처는 ‘본래의 처소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도암당 대사 진영’은 한국전쟁 등 국내 혼란기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재다. 존재가 처음 확인된 건 지난해 11월이다. 당시 미국의 한 경매시장에 출품된 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발견했고, 이를 전달 받은 백양사가 현지에서 지난해 12월 2일 경매에 참여해 환수했다. 국내에 돌아온 건 지난 2월 16일이다. 진영의 주인공인 도암 인정(1805~1883)은 19세기 백양사에 주석했던 스님이다. 진영의 조성년대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조계종은 “도암당 대사와 찬자(작가) 이면상(1846~?)의 생몰년 등을 고려할 때 19세기 후반 혹은 20세기 초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조계종, 환수 ‘도암당 대사 진영’ 공개…장성 백양사로 이송 뒤 봉안

    조계종, 환수 ‘도암당 대사 진영’ 공개…장성 백양사로 이송 뒤 봉안

    해외로 유출됐던 전남 장성 백양사의 ‘도암당 대사 진영’이 공개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국외로 유출됐던 ‘도암당 대사 진영’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원 봉안처인 전남 장성 백양사의 협력으로 ‘환지본처’(還至本處)했다”고 13일 밝혔다. 환지본처는 ‘본래의 처소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도암당 대사 진영’은 한국전쟁 등 국내 혼란기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재다. 존재가 처음 확인된 건 지난해 11월이다. 당시 미국의 한 경매시장에 출품된 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발견했고, 이를 전달받은 백양사가 현지에서 12월 2일(현지시간) 열린 경매에 참여해 환수했다. 국내로 돌아온 건 지난 2월 16일이다. 진영의 주인공인 도암 인정(1805~1883)은 19세기 백양사에 주석했던 스님이다. 1864년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백양사를 복구해 사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영의 조성년대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조계종은 “도암당 대사와 찬자(작가) 이면상(1846~?)의 생몰년 등을 고려할 때 19세기 후반 혹은 20세기 초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진영은 화문석에 정좌한 도암당 대사의 모습을 그렸다. 화면 왼쪽 상단에 이면상의 영찬(직접 남긴 글)이 남아 있어 조성 시기 추정의 단서가 됐다. 조계종 측은 “19세기 진영의 일반적인 화면 구성”이라며 “각진국사진영(1825년) 이외에 오래된 진영이 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백양사의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암당 대사 진영은 이날 공개식을 마친 뒤 곧바로 장성 백양사로 이송, 봉안됐다. 백양사 측은 “오는 4월 19일 성보박물관 재개관 시 공개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부귀영화 염원 담은 ‘곽분양행락도’ 우리 손으로 되살렸다

    부귀영화 염원 담은 ‘곽분양행락도’ 우리 손으로 되살렸다

    중국 당나라 무장인 곽자의(697~781)가 80세 생일을 맞아 호화로운 저택에서 연회를 즐기고 있다. 단상에 앉아 아이들을 품에 들인 채 축하객에 둘러싸인 그의 얼굴에는 인자한 미소가 감돈다. 옹기종기 앞마당에 모인 아이들은 놀이에 여념이 없고 다른 한쪽에는 연못과 누각의 수려한 정경이 펼쳐져 있다. 85세까지 무병장수한 그는 자녀, 손자, 사위까지 출세하며 세속에서 복을 한껏 누린 인물로 꼽힌다. 이에 조선시대 궁중과 민간에서는 부귀영화, 다산, 장수 등을 기원하며 그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곽분양행락도’를 그려 소장하고 혼인 등 경사 때 펼쳐 놓았다. 특히 조선 후기에 크게 유행했다. 현재 40여점의 ‘곽분양행락도’가 국내외에 현존하는 가운데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독일 라이프치히그라시민족학박물관 소장품인 곽분양행락도의 보존 처리를 1년 3개월 만에 마무리하며 11일 공개했다. 조선 후기인 19세기 후반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가로 50㎝, 세로 132㎝ 크기의 병풍이 이어진 형태다. 전체를 펼치면 4m에 이른다. 박물관 측은 1902년 독일의 미술상에게 그림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측이 입수했을 당시 8폭 병풍의 형태였으나 나무 틀이 뒤틀려 그림만 낱장으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1면과 8면의 화면 일부가 잘려 나간 상태였다. 이에 보존 처리를 맡은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 측은 작품에 쓰인 안료 성분 등을 하나하나 검사한 뒤 오염을 제거하고 빈 부분은 위화감 없이 채색해 메꿨다. 배접, 장황까지 꼼꼼히 당대 양식으로 복원해 마무리하며 우리 손으로 8폭 병풍 본래의 모습을 최대한 되찾게 했다. 작품은 이달 말 독일로 이송돼 현지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재단은 2013년부터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복원·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10개국 31개 기관이 소장한 문화유산 53건의 보존 처리를 도맡았다.
  • 부귀영화 염원 담은 ‘곽분양행락도’…고국서 제모습 찾았다

    부귀영화 염원 담은 ‘곽분양행락도’…고국서 제모습 찾았다

    중국 당나라의 무장인 곽자의(697~781)가 80세 생일을 맞아 호화로운 저택에서 연회를 즐기고 있다. 단상에 앉아 아이들을 품에 들인 채 축하객에 둘러싸인 그의 얼굴에는 인자한 미소가 감돈다. 옹기종기 앞마당에 모인 아이들은 놀이에 여념이 없고, 다른 한 쪽에는 연못과 누각의 수려한 정경이 펼쳐져 있다. 85세까지 무병장수한 그는 자녀, 손자, 사위까지 출세하며 세속에서의 복을 한껏 누린 인물로 꼽힌다. 이에 조선시대 궁중과 민간에서는 부귀영화, 다산, 장수 등을 기원하며 그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곽분양행락도’를 그려 소장하고 혼인 등 경사 때 펼쳐놓았다. 특히 조선 후기에 크게 유행했다.현재 40여점의 ‘곽분양행락도’가 국내외에 현존하는 가운데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독일 라이프치히그라시민족학박물관 소장품인 곽분양행락도의 보존 처리를 1년 3개월만에 마무리하며 11일 공개했다. 조선 후기인 19세기 후반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은 가로 50㎝, 세로 132㎝ 크기의 병풍이 이어진 형태다. 전체를 펼치면 4m에 이른다. 박물관 측은 1902년 독일의 미술상에게 그림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측이 입수했을 당시에는 8폭 병풍의 형태였으나 나무 틀이 뒤틀려 그림만 낱장으로 따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1면과 8면의 화면 일부가 잘려 나간 상태였다. 이에 보존 처리를 맡은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 측은 작품에 쓰인 안료 성분 등을 하나하나 검사한 뒤 오염을 제거하고 빈 부분은 위화감 없이 채색해 메꿨다. 배접, 장황까지 꼼꼼히 당대 양식으로 복원해 마무리하며 우리 손으로 8폭 병풍 본래의 모습을 최대한 되찾게 했다. 작품은 이달말 독일로 이송돼 현지 관람객들에게 선보여진다. 재단은 2013년부터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복원·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10개국 31개 기관에서 소장한 문화유산 53건의 보존 처리를 도맡았다.
  • [씨줄날줄] K공유유산/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K공유유산/서동철 논설위원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영국박물관은 ‘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라는 특별전시를 기획했다. 100대 유물에는 중국과 일본 유물이 각각 10점과 4점이 선정된 반면 한국 유물은 통일신라시대 용면와(龍面瓦) 1점에 그쳤다. 중국 유물로는 ‘데이비드 꽃병’이 있었다. 키가 큰 한 쌍의 원나라 청화백자로 서아시아와 유럽에서 크게 각광받은 중국의 대표 수출품이었다. 일본 유물로는 호쿠사이의 우키요에 ‘가나가와 앞바다의 거센 파도’가 눈길을 끌었다. 목판화 우키요에는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크로드와 연관지은 용면와는 결과적으로 한반도가 동서양 문화 교류의 발신지이기보다 최종 수신지라는 인상을 세계인들이 갖게 했다. 한국 문화유산을 상대적으로 적게 보유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 모든 박물관의 공통 양상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국외 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을 벌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영국박물관을 비롯한 세계 주요 박물관들이 소장품 부족으로 한국 전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유물을 장기 대여하고 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국외 문화재 보존·복원 지원’도 같은 취지다.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의 고려청자 6점 등을 2021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보존 처리하고 돌려보낸 것이다. 온전한 미(美)와 색(色)을 되찾아 현지에서 한국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 주고 있음은 물론이다. 리움미술관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업에 참여해 미국 피보디에섹스박물관의 ‘평안감사향연도’를 보존 처리하고 있다. 이 그림이 미국으로 돌아가면 내년에 개관하는 피보디에섹스박물관 한국실의 중요한 전시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 1월 1일 기준 국외 문화유산은 24만 6304점에 이른다. 서산 부석사 관음보살상을 일본에 돌려주라는 대법원 판결 이후 불법으로 반출한 증거가 없으면 환수는 더욱 어려워졌다. 문화유산의 현지 활용 방안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의 연장선상이다. 문화재청의 ‘K공유유산’은 2개 이상 국가의 공동보조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이다. 한마디로 외국 박물관의 우리 문화유산이 더 돋보이는 자태로 관람객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 문화유산, ‘K국가유산’으로… 더 큰 가치로 누리게 하는 견인차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문화유산, ‘K국가유산’으로… 더 큰 가치로 누리게 하는 견인차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문화재청은 우리 문화유산이 국민 사이에서 두루 향유되고 세계 무대와 미래 세대 사이에서 더 큰 가치로 공유될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내년 5월부터는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이어져 온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가 ‘국가유산’이라는 새 틀로 바뀐다. 이에 최근 문화재청은 국가유산청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국가유산’의 확산을 통한 신한류 일으키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되면서 우리의 문화·정치적 입장을 국제 사회에 적극 반영해 나갈 문화재청의 중요성도 커지게 됐다.1961년 문화재관리국으로 출범한 문화재청은 지난 60여년의 경험을 밑돌 삼아 국가유산을 향유·진흥의 대상으로, 지역 개발의 걸림돌이 아닌 핵심 자원으로 인식하도록 정책 방향을 바꿔 나가고 있다. 출범 첫해와 비교하면 인력은 4배(252명에서 1032명), 국가유산 지정·등록 건수는 41배(129건에서 5282건) 증가했다. 궁궐, 왕릉의 성공적인 활용으로 국가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는 데도 이바지하고 있다.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궁케팅’(궁궐+티케팅)이 유행하고 ‘궁투어’가 발매 수초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끈 게 대표 사례다. 최응천 청장은 공직과 학계를 모두 경험한 국가유산 전문가다. 그가 임기를 시작한 지난해 5월은 청와대가 개방돼 전국에서 하루 수만 명이 몰려들던 때였다. 최 청장은 청와대 개방 초기 관련 업무를 꼼꼼히 챙기며 방문객들의 원활한 관람을 이끌었다. 60년간 유지해 온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국가유산기본법 제정과 문화유산법 등 10개의 연계 법률 개정을 추진하며 내년 5월 국가유산청으로의 새로운 출발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을 지낸 경험 덕에 ‘독서당계회도’, ‘고려나전’ 등 가치 있는 해외 우리 유산을 눈 밝게 알아보고 환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화재청의 숙원이던 경복궁 월대 복원과 광화문 현판 게시, 문화재 관람료 폐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개관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청장은 발굴된 유물 공개나 문화유산 공개 행사 때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해설에 나설 만큼 전문가적 식견을 동원해 대중이나 언론과 활발히 소통하는 기관장이기도 하다. 문화재청 전신인 문화재관리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경훈 차장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실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정통하다는 평을 받는다. 영국 요크대 고고학 석사 졸업, 유네스코 파견 경험, 국제협력과장 재임 등의 이력으로 문화재청 내에서 ‘국제통’으로 통한다. 빈틈없는 업무 능력에 격의 없는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에게 신임이 두텁다. 이종희 기획조정관은 문화유산 전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다. 문화유산 정책과 업무 계획 수립, 예산, 조직, 법무 등을 총괄하고 있다. 무형문화재과장으로 근무할 당시인 2015년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무형문화재 보호 제도·정책의 틀을 새롭게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영원히 변하지 않을 애인인 국가유산과 열애 중”이라고 늘 말한다.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국가유산 조사·연구 업무로 공직에 발을 내디딘 이종훈 문화재보존국장은 국가유산 보존 정책에 대한 이해나 통찰력이 뛰어난 학자이자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며 국회·학계의 요구나 민원처럼 직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업무에 적극 나서는 ‘해결사’로, 따르는 직원이 많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채수희 문화재활용국장은 정책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막힌 곳을 풀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혜안으로 문화재청 내에서 ‘제갈량’이라 불린다. ‘한국의 탈춤’과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과 세계유산에 각각 등재시키는 데 이바지한 주역이기도 하다. 안형순 국립무형유산원장은 인사, 예산, 정책업무를 고루 거친 지략적 행정가로, 정확하고 예리하게 판단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공직자다. 30여년간 쌓아 온 국가유산 보존 관리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6700여건의 문화재 특별 안전 점검과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존·활용에 관한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 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은 국립고궁박물관장, 국립무형유산원장,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국립문화재연구원장을 모두 거친 최초의 학예직 공무원으로 유명하다.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기관을 이끌어 2022년도 행정안전부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역대 가장 높은 성과(S등급·우수기관)를 거뒀다. ‘천생 공부하는 공직자’라 불리는 김성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35개국 250여명이 참석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중고고학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냈다. 한국 수중고고학의 기원을 연 신안선 발굴 50주년을 맞는 2026년까지 해양유산을 총괄하는 해양유산정책과를 신설해 해양 강국의 문화적 토대를 닦고 해양 기후위기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잊혀진 문화재에 새 숨을… 삼성문화재단 ‘평안감사향연도’ 복원한다

    잊혀진 문화재에 새 숨을… 삼성문화재단 ‘평안감사향연도’ 복원한다

    삼성문화재단이 잊힌 해외 우리 문화재에 새 숨을 불어넣는다. 삼성문화재단은 미국 피보디에식스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 후기의 8폭 병풍 ‘평안감사향연도’(平安監司饗宴圖)를 이달부터 1년 4개월간 복원한다고 29일 밝혔다.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 연구원들이 직접 나서는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사립 미술관이 보유한 보존 처리 기술로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의 보존·복원을 돕는 첫 사례다. 삼성문화재단이 지난해 9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보존 처리가 절실한 국외 소재 문화유산의 보존·복원 처리 지원 사업에 협력하자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추진하게 된 것이다. 재단 측은 피보디에식스박물관에 한국실이 문을 여는 2025년 5월 평안감사향연도가 주요 작품으로 소개돼 현지 관람객들이 ‘한국의 미’를 감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19세기 전반 전문 화가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평안감사향연도는 평안도에서 열린 도과(道科)의 급제자들을 위해 평안감사가 베푼 잔치의 모습을 그린 8폭 병풍이다. 급제자들이 대동강을 건너 평양에 들어오는 장면, 평안감사가 선화당에서 급제자들을 만나는 장면, 부벽루에서의 잔치와 연광정에서의 야간 잔치 장면, 대동강에서의 뱃놀이 등 당시의 풍속들이 폭마다 사실적이고 정교하게 묘사돼 있다. 화면 구성과 필치, 채색 기법이 뛰어나 전문 화가가 19세기 전반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벌레 먹음, 노화 등으로 병풍의 상하좌우가 상당 부분 훼손됐고 특히 부벽루 연회 장면은 그림이 3분의1 정도 소실된 상태다. 재단 측은 복원 이후 작품을 소장 기관으로 돌려보내기 전에 리움미술관에서 전시, 심포지엄 등으로 선보이며 국내 관람객에게도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잊혀진 우리 문화재에 ‘새 숨’…평안감사향연도 삼성문화재단 손에 복원

    잊혀진 우리 문화재에 ‘새 숨’…평안감사향연도 삼성문화재단 손에 복원

    삼성문화재단이 잊혀진 해외 우리 문화재에 새 숨을 불어넣는다. 삼성문화재단은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 후기의 8폭 병풍 ‘평안감사향연도’(平安監司饗宴圖)를 이달부터 1년 4개월간 복원한다고 29일 밝혔다.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 연구원들이 직접 나서는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사립 미술관이 보유한 보존 처리 기술로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의 보존·복원을 돕는 첫 사례다. 지난해 9월 삼성문화재단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보존 처리가 절실한 국외 소재 문화유산의 보존·복원 처리 지원 사업에 협력하자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추진하게 된 것이다. 재단 측은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 한국실이 문을 여는 2025년 5월에 ‘평안감사향연도’가 주요 작품으로 소개돼 현지 관람객들이 ‘한국의 미’를 감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19세기 전반 전문 화가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평안감사향연도’는 평안도에서 열린 도과(道科)의 급제자들을 위해 평안감사가 베푼 잔치의 모습을 그린 8폭 병풍이다. 급제자들이 대동강을 건너 평양에 들어오는 장면, 평안감사가 선화당에서 급제자들을 만나는 장면, 부벽루에서의 잔치와 연광정에서의 야간 잔치 장면, 대동강에서의 뱃놀이 등 당시의 풍속들이 각 폭마다 사실적이고 정교하게 묘사돼 있다. 화면 구성, 필치, 채색 기법이 뛰어나 전문 화가가 19세기 전반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벌레 먹음, 노화 등으로 병풍의 상하좌우가 상당 부문 훼손됐고 특히 부벽루 연회 장면은 3분의 1 정도가 그림이 소실된 상태다. 1927년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이 작품을 입수했을 당시의 형태는 알 수 없으나 현재는 그림이 각각 떨어져 8장의 낱장으로 분리돼 있다. 재단 측은 복원 이후 작품이 소장 기관으로 돌아가기 전에 리움미술관에서 전시, 심포지엄 등으로 선보이며 국내 관람객에게도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린다 로스코 하티건 피바디에섹스박물관장은 “이 프로젝트는 2025년으로 계획된 한국실 개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문화재를 가장 잘 보존할 수 있는 전문가의 손에서 재탄생한 아름다운 작품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안중근 의사 유물의 보존 처리 지원에 이어 작품의 상태가 온전치 않아 전시되지 못하고 있는 해외의 한국 문화재를 리움미술관이 축척한 보존처리 기술로 되살리겠다”며 “이런 노력으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일을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미국 교수가 우연히 샀던 묘지, 40여년 만에 고국으로

    미국 교수가 우연히 샀던 묘지, 40여년 만에 고국으로

    1887년 초대 주미전권공사로 미국에 파견됐던 박정양(1841~1905) 공사의 부인 양주 조씨(1841~1892)의 묘지가 미국에서 돌아와 고국의 후손 품에 안겼다. 묘지란 고인의 생애와 성품, 가족관계 등의 행적을 적어 무덤에 함께 묻은 돌이나 도판을 의미한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실에서 마크 A 피터슨 미국 브리검 영 대학교 명예교수로부터 기증받은 ‘백자청화정부인양주조씨묘지’를 박찬수 골대 경영학과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박 교수는 박정양의 증손으로 반남박씨 죽천공파 종중 회장을 맡고 있다. 피터슨 교수가 기증한 묘지는 1892년 제작된 전형적인 조선 말기 청화백자 묘지다. 양주 조씨의 생애를 도판 1장에 122자로 기록했다. 양주 조씨는 박정양과 1남 2녀를 두었고 1892년 사망과 함께 경기도 수원에 묻혔다. 이후 1921년 경기도 포천에 소재한 박정양의 묘소에 합장됐다. 묘지의 상태로 추정할 때 합장 이전에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피터슨 교수는 브리검 영 대학에서 아시아 및 인류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내 한국학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78~1983년에 한국 풀브라이트재단 관리자로도 근무했는데 서울의 한 가게에서 우연히 묘지를 산 후에 약 40년간 보관해왔다. 그가 지난해 7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묘지를 소개하며 후손에게 돌려줄 의사를 밝히며 기증 절차가 시작됐다. 피터슨 교수는 묘지를 ‘장례 문서’라고 지칭하며 “관 안에 함께 있었는데 항상 당신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마침 이 영상을 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미국사무소 직원이 피터슨 교수와 한국에 있는 박정양 후손 측에 연락하면서 기증이 이뤄지게 됐다. 기증에 앞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묘지를 임시로 기탁받아 2022년 10월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개최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 현지 특별전에서 일반에 미리 공개했다. 지난 9월 전시를 마치고 재단에서 보관하다가 이번에 무사히 후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 붉은 비단에 꽃·나비 한땀 한땀… RM이 보존 처리 도운 혼례복

    붉은 비단에 꽃·나비 한땀 한땀… RM이 보존 처리 도운 혼례복

    조선의 웨딩드레스 50여점 남아복온 공주·美미술관 소장 옷 포함부부 행복을 비는 화려한 무늬들5개월 동안 공정 거쳐 보존 처리1억 기부한 RM “우수 문화 향유” 방탄소년단(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보존 처리를 도운 전통 활옷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조선시대 활옷과 관련한 유물 총 110여점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 ‘활옷 만개(滿開)-조선 왕실 여성 혼례복’을 선보인다. 활옷은 혼례를 올릴 때 신부가 입는 예복으로 오늘날의 웨딩드레스 같은 옷이다. 사치를 배격했던 조선시대에 유일하게 화려하게 자수를 놓고 가장 진한 붉은 빛깔인 대홍으로 염색을 하고 아름다운 금박 기법을 활용하는 등 남다른 정성을 들였다.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 “활옷은 조선 왕실 의례복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전통문화의 정수”라고 소개했다. 현재 국내에 30여점, 국외에 20여점 등 50여점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전시에는 현존하는 활옷 가운데 유일하게 착용자가 알려진 ‘복온 공주 활옷’ 등 국내에 전하는 활옷 3점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 등 국외 기관에서 소장한 활옷 6점 등이 나왔다. 복온 공주는 순조의 둘째 딸로 그의 활옷은 식물 뿌리까지 자세히 표현했을 정도로 세밀함이 남다르다. 특히 주목받는 유물은 LACMA의 활옷이다. RM이 2021년 10월 기부한 1억원으로 보존 처리가 이뤄진 것으로 다른 활옷들과 별도의 공간에 전시됐다. 이 활옷은 1939년 미술품 수집가 벨라 매버리가 기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양쪽 소매를 다 펼쳤을 때 길이는 약 172㎝, 세로 길이는 127㎝ 이른다. 연꽃, 모란, 봉황, 백로, 나비 등 혼례를 올리는 부부의 해로와 행복을 비는 무늬가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사전 조사를 통해 재료와 제작 기법을 확인했고 적외선 촬영 조사, 오염물 제거, 손상 직물 보강 등 5개월간 여러 공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빛이 바래거나 가려졌던 자수도 다시 찾아낼 수 있었다. RM은 서면을 통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보존 처리가 필요한 국외 소재 문화재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문화재들이 다시 세상에 나오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아름답고 우수한 대한민국의 전통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LACMA 활옷은 전시를 마치면 내년 미국 현지에서도 공개된다.
  • RM이 1억 후원한 조선의 웨딩드레스 첫 공개

    RM이 1억 후원한 조선의 웨딩드레스 첫 공개

    문화재 사랑이 남다른 방탄소년단(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보존 처리를 도운 전통 활옷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조선시대 활옷과 관련한 유물 총 110여점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 ‘활옷 만개(滿開)-조선 왕실 여성 혼례복’을 선보인다. 활옷은 고유 복식의 전통을 이은 긴 겉옷으로 치마와 저고리 등 여러 받침옷 위에 착용하는 여성 혼례복이다. 오늘날의 웨딩드레스인 셈이다. 사치를 배격했던 조선시대에 유일하게 화려하게 자수를 놓고 가장 진한 붉은 빛깔인 대홍으로 염색을 하고 아름다운 금박 기법을 활용하는 등 남다른 정성을 들였다. 처음엔 왕실에서 사용했으나 추후 민간에도 사용할 수 있게 허용됐다.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 “활옷은 조선 왕실 의례복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전통문화의 정수”라고 소개했다. 현재 국내에 30여점, 국외에 20여점 등 50여점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전시에는 현존하는 활옷 가운데 유일하게 착용자가 알려진 ‘복온 공주 활옷’ 등 국내에 전하는 활옷 3점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 미국 필드 박물관, 브루클린 박물관, 클리블랜드 미술관 활옷을 비롯한 국외 기관이 소장한 6점 등이 나와 조선왕실 활옷의 특징을 보여준다. 복온 공주(1818~1832)는 순조(1790~1834)의 둘째 딸로 그의 활옷은 식물 뿌리까지 자세히 표현했을 정도로 세밀함이 남다르다. 부마인 김병주(1819~1853) 집안에 대대로 보관된 덕에 제작 시기와 착용자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특히 주목받는 유물은 LACMA의 활옷이다. RM이 2021년 10월 기부한 1억원으로 보존 처리가 이뤄진 것으로 다른 활옷들과 별도의 공간에 전시됐다.이 활옷은 1939년 미술품 수집가 벨라 매버리가 기증했다. 겉감은 홍색의 민무늬 비단으로 안감은 청색의 복숭아, 석류, 불수감무늬 비단으로 되어 있다. 연꽃, 모란, 봉황, 백로, 나비 등 혼례를 올리는 부부의 해로와 행복을 비는 무늬가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다. 양쪽 소매를 다 펼쳤을 때 길이는 약 172㎝, 세로 길이는 127㎝ 이른다. 어깨선과 소매 뒤편에 직물을 덧대 보수한 흔적이 보이는데 활옷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자주색 직금 직물을 사용했다. 옷에는 ‘바다와 강처럼 오래 살고 복을 누리기를’, ‘남녀의 결합은 곧 만복의 근원이다’와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 RM의 기부금으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해 10월에 이 활옷을 국내로 들여와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보존 처리 작업을 진행해왔다. 사전 조사를 거쳐 활옷의 바탕이 되는 섬유, 실 등 재료와 제작 기법을 확인했고 적외선 촬영 조사, 오염물 제거, 손상 직물 보강 등 약 5개월간 여러 공정을 거쳤다. 사전 조사를 통해 재료와 제작 기법을 확인했고 적외선 촬영 조사, 오염물 제거, 손상 직물 보강 등 5개월간 여러 공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빛이 바래거나 가려졌던 자수도 다시 찾아낼 수 있었다. RM은 서면을 통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보존 처리가 필요한 국외 소재 문화재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문화재들이 다시 세상에 나오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아름답고 우수한 대한민국의 전통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LACMA 활옷은 전시를 마치면 내년 미국 현지에서도 공개된다.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됐다. 활옷 제작 장인의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 활옷 자수를 모티브로 한 미디어 아트 등을 활용해 전통 복식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RM의 마음이 담긴 옷이 전시된 만큼 BTS 팬들에게는 새로운 성지순례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4만 5000개의 빛… 800년 잠든 ‘고려 나전칠기’가 깨어났다

    4만 5000개의 빛… 800년 잠든 ‘고려 나전칠기’가 깨어났다

    800년간 베일에 가려 있던 귀한 고려 나전칠기가 마침내 얼굴을 드러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를 공개했다.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일본 개인 소장가의 창고에서 100년 이상 보관돼 있던 것으로 최근까지 일본에서도 그 존재가 감춰져 있었다. 3년 전 이를 사들인 고미술 관계자가 지난해 재단에 존재를 알렸고 1년여간의 조사와 협상을 거쳐 7월 국내로 환수했다. 나전칠기는 전복, 소라, 조개와 같은 패류의 껍데기를 갈아 얇게 가공한 자개를 일일이 붙여 문양을 장식하는 기술이 필요해 공예 기술의 집약체로 일컬어진다. 송나라 사신 서긍(1091~1153)은 ‘고려도경’에 “나전 솜씨가 세밀해 가히 귀하다”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주변국에도 인기가 많아 선물 품목에 포함되기도 했다. 고려 나전칠기는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시대 미술의 정수로 꼽히지만 전 세계에 20점도 안 남았다. 박영규 용인대 명예교수는 “기존에 확인된 유물 가운데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상태가 양호한 건 총 15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2020년 일본에서 환수한 ‘나전국화넝쿨무늬합’ 등 3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13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크기는 가로 33.0㎝, 세로 18.5㎝, 높이 19.4㎝다. 전체 면에 자개로 770개의 국화 넝쿨무늬를 장식하고 천판(뚜껑 윗면) 테두리 좁은 면에 약 30개의 모란 넝쿨무늬를, 외곽에 약 1670개의 연주 무늬(점이나 작은 원을 구슬을 꿴 듯 연결해 만든 무늬)를 촘촘히 둘렀다. 사용된 자개만 약 4만 5000개에 달한다. 국화 꽃무늬는 중심원이 약 1.7㎜, 꽃잎 하나 크기는 약 2.5㎜에 불과한데도 꽃잎 하나하나 음각으로 정교하게 새겼다. 나전 본래의 무지갯빛과 광택이 살아 있어 오색의 영롱함을 보여 줄 뿐 아니라 보존 상태도 매우 좋아 국보급 유물로 거론된다. 이용희 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은 “고려 나전칠기의 핵심적인 무늬와 구성 요소가 잘 남아 있으며 세밀한 문양 표현과 빛나는 색감이 탁월하다. 국내에 있는 나전칠기 유물 중 완전히 같은 문양을 찾아볼 수 없는 데다 보존 상태도 탁월해 향후 연구 및 전시 자료로서 활용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환수 과정에서는 과학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매입하기 전인 지난 5월 유물을 국내로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X선 촬영 등 과학적 분석을 진행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혹시 새로 만든 유물이거나 보존·수리 과정을 많이 거친 유물일 수 있다는 생각에 두 달 정도 낱낱이 분석했다. 유물을 사기 전 이렇게 조사한 건 최초”라고 강조했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앞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관리하며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 국보급 유물의 귀환… 800년 베일 벗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국보급 유물의 귀환… 800년 베일 벗은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800년간 베일에 가려 있던 귀한 고려 나전칠기가 마침내 얼굴을 드러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를 공개했다.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일본 개인 소장가의 창고에서 100년 이상 보관된 것으로 최근까지 일본에서도 그 존재가 감춰져 있었다. 3년 전 이를 사들인 고미술 관계자가 지난해 7월 재단에 존재를 알렸고 1년여 간의 조사와 협상을 거쳐 7월 국내로 환수했다. 나전칠기는 전복, 소라, 조개와 같은 패류의 껍데기를 갈아 얇게 가공한 자개로 무늬를 장식하고 칠을 한 공예품이다. 작게 오려낸 자개를 일일이 붙여 꽃과 잎의 문양을 장식하는 기술이 필요해 공예 기술의 집약체로 일컬어진다. 송나라 사신 서긍(1091~1153)은 ‘고려도경’에 “나전 솜씨가 세밀하여 가히 귀하다”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주변국에도 인기가 많아 선물 품목에 포함되기도 했다. 고려 나전칠기는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시대 미술의 정수로 꼽히지만 현재 전 세계에 20점도 안 남았다. 목재를 쓰는 재료의 특성상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디기가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박영규 용인대 명예교수는 “기존에 확인된 유물 가운데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상태가 양호한 건 총 15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 7점이 있고 국내에는 3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두루마리 형태의 불교 경전을 보관하던 상자인 ‘나전경함’이 2018년 보물로 지정됐다.이날 공개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13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유물의 크기는 가로 33.0㎝, 세로 18.5㎝, 높이 19.4㎝다. 전체 면에 자개로 770개의 국화 넝쿨무늬를 장식하고 천판(뚜껑 윗면) 테두리 좁은 면에는 약 30개의 모란 넝쿨무늬를, 외곽에는 약 1670개의 연주 무늬(점이나 작은 원을 구슬을 꿰맨 듯 연결해 만든 무늬)를 촘촘히 둘렀다. 사용된 자개의 수만 약 4만 5000개에 달한다. 넝쿨 줄기는 C자 형태의 금속선으로 표현했고 국화 꽃무늬는 중심원이 약 1.7㎜, 꽃잎 하나 크기는 약 2.5㎜에 불과한데도 꽃잎 하나하나 음각으로 선을 새겨 정교하게 묘사해 빼어난 작품성을 자랑한다. 또 나전 본래의 무지갯빛과 광택이 살아있어 오색의 영롱함을 보여줄 뿐 아니라 장식 재료의 보존상태가 현재까지 알려진 고려나전 중에서도 매우 탁월해 국보급 유물로 평가된다. 이용희 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은 “고려 나전칠기의 핵심적인 무늬와 구성 요소가 잘 남아있으며 세밀한 문양 표현과 빛나는 색감이 탁월하다. 국내에 있는 나전칠기 유물 중 완전히 같은 문양을 찾아볼 수 없는 데다 보존상태도 탁월해 향후 연구 및 전시 자료로 활용 가치가 크다”라고 설명했다.이번 환수 과정에서는 과학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매입하기 전인 지난 5월 유물을 국내로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X선 촬영 등 과학적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목재에 직물을 입히고 칠을 한 우리나라 전통 칠기 제작기법이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혹시 새로 만든 유물이거나 보존·수리 과정을 많이 거친 유물일 수 있다는 생각에 두 달 정도 낱낱이 분석했다. 유물을 사기 전 이렇게 조사한 건 최초”라고 강조했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앞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관리하며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향후 우리나라 나전칠기의 전통 기술 복원을 위한 연구와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확대를 위한 전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 부산대서 일본서 되찾은 대동여지도 부산 첫 전시

    부산대서 일본서 되찾은 대동여지도 부산 첫 전시

    일본에서 되찾아온 대동여지도 목판본의 부산 첫 전시가 부산대학교에서 열린다. 부산대 통일한국연구원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대학 중앙도서관 1층에서 일본에서 환수한 대동여지도를 처음으로 시민에게 소개하는 전시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대표적인 지리학자 김정호가 1861년 처음 간행(신유본)하고, 1864년 재간(갑자본)한 목판본 병풍식 지도첩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대동여지도는 1864년에 제작한 재간본 위에 나무판에 새기지 못한 지리 정보를 붓으로 세밀하게 추가한 보완판이다. 추가한 지리 정보는 김정호가 제작한 ‘동여도’에 수록된 것이다. 대동여지도의 모본인 동여도는 채색 필사본으로 현재까지 남아있는 조선전도 중에서 가장 많은 약 1만 8000여개의 지명, 조선시대 교통로와 군사시설 등 지리정보가 상세하게 수록돼있다. 환수본은 일본의 한 고서점이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존재가 처음 확인됐고,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검증을 거쳐 복권기금으로 지난 3월 환수했다. 국외로 반출된 대동여지도가 국가에 의해 환수된 최초 사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산대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동여지도 신유본과 환수본을 함께 전시해 판본별 내용 차이를 비교해볼 수 있다. 또 오는 17일 오후 3시에는 김기혁 부산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가 ‘대동여지도 국외 반출 경로’를 주제로 특별강연도 진행한다.
  • 美 민티어 부부, 근현대 유물 1516점 기증

    美 민티어 부부, 근현대 유물 1516점 기증

    50여년 전 한국에 머물렀던 미국인 부부가 당시 수집했던 근현대 도서 및 그림, 사진 자료 등 총 1516점을 기증했다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31일 전했다. 게리 에드워드 민티어(77)와 메리앤 민티어(77) 부부는 미국이 한국에 파견한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며 영어 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6년여 거주 기간 한국 문화에 반해 근현대 서화 등을 수집하고 부산을 중심으로 한 1970년대 한국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기록했다. 부부가 기증한 물건 중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여럿 있다. 조선 후기 화가인 사호 송수면(1847~1916)이 그린 ‘매화도’, ‘묵죽도’는 작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근대기 우리 회화사의 다양성을 살필 수 있는 자료다. 또한 조선 중기 학자 고산 이유장(1625~1701)이 ‘춘추’의 핵심을 모아 편집한 ‘춘추집주’ 목판도 희소성이 높은 자료로 평가된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찍은 사진에는 1970년대 부산의 모습이 당대 생생한 풍경과 생활상을 전한다. 부부가 기증한 사진은 오는 8월 4일부터 9월 3일까지 부산박물관에서 열리는 ‘1970년 부산, 평범한 일상 특별한 시선’에서 공개된다.
  • 한국에 봉사왔던 미국인 부부, 근현대 유물 1516점 기증

    한국에 봉사왔던 미국인 부부, 근현대 유물 1516점 기증

    50여년 전 한국에 머물렀던 미국인 부부가 당시 수집했던 근현대 서화 및 전적, 사진 자료 등 총 1516점을 기증했다. 31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기증을 결정한 게리 에드워드 민티어(77)와 메리앤 민티어(77) 부부는 미국이 한국에 파견한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며 영어 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평화봉사단은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의 독립 행정기관으로 한국에는 1967년부터 1981년까지 총 1700여명이 다녀갔다. 이들은 6년여 거주 기간 한국 문화에 반해 근현대 서화 및 전적 등을 수집하고 부산을 중심으로 1970년대 한국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기록했다.이번에 기증한 물건 중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여럿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조선 후기 화가인 사호 송수면(1847~1916)이 그린 ‘매화도’, ‘묵죽도’는 작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근대기 우리 회화사의 다양성을 살필 수 있는 자료다. 현재 남은 작품은 7점이지만 원래는 8점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작품과 비교해도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조선 중기 학자 고산 이유장(1625~1701)이 ‘춘추’의 핵심을 모아 편집한 ‘춘추집주’ 목판도 희소성이 높은 자료로 평가된다. ‘춘추집주’ 5권 5책 중 부부가 기증한 자료는 권2에 해당하는 책판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권1의 내용을 판각한 것과는 다른 책판이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찍은 사진은 1970년대 부산의 생생한 풍경과 생활상을 전한다. 민티어 부부는 1981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로 철거된 부산 서면 서탑, 부산 금정산 병풍암 석불사, 부산 보수동 산동네 풍경 등을 남겼다. 흑백과 컬러 사진들은 촬영 당시 연대 및 장소가 기록돼 있어 현대사의 사료적 가치 및 문화유산의 기록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이번 기증은 재단과 국립중앙도서관, 부산박물관이 민티어 부부의 문화유산 소장 정보를 확인한 후 신뢰 관계를 쌓으면서 이뤄지게 됐다. 지난해 부부가 “외부에 판매하지 않고 한국에 돌려주겠다”고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부부가 부산박물관에 기증한 1366점의 사진은 오는 4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리는 ‘1970년 부산, 평범한 일상 특별한 시선’을 통해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기증받은 105건 150점의 유물을 소독 및 등록작업을 거쳐 내년 4월 도서관의 날 행사에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번 기증 자료가 향후 지역 연구 및 우리 현대사 연구에 중요한 기반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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