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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F-15이어 유럽 전투기까지 굴욕?…후티 “타이푼 격추 성공” 주장 [영상]

    [포착] F-15이어 유럽 전투기까지 굴욕?…후티 “타이푼 격추 성공” 주장 [영상]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사우디 타이프 공군기지를 이륙해 예멘 북부 사다주의 영공을 침범한 타이푼 전투기 1대가 지대공 미사일에 직접 맞아 추락할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타이프 공군기지는 사우디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운용하는 핵심 기지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4개국이 공동 개발한 4.5세대급 다목적 전투기로 1990년대 후반부터 실전 배치됐다. 높은 기동성과 강력한 공중전 능력을 갖췄으며 공중 우세 확보와 요격, 지상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현재 영국과 독일을 비롯해 사우디, 카타르 등에서도 운용하고 있다. 사리 대변인은 어두운 밤하늘에서 비행체가 폭발하며 섬광이 번쩍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으나, 해당 영상이 타이푼 전투기 격추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서방은 미국의 F-15 전투기에 이어 유럽의 타이푼 전투기까지 연이어 후티 반군에 격추당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달 16일 예멘 마리브주 상공에서 사우디 공군의 F-15 전투기를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전투기가 낙하한 후 부서진 파편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추락한 전투기 잔해 앞에서 소총을 치켜든 남성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추락한 전투기의 꼬리 부분 잔해에는 사우디 표식이 있다.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 개입한 2015년 이후 후티 반군이 사우디군의 전투기를 격추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당시 사우디와 미국 측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공군 없는 후티에 속수무책 당하는 사우디후티 반군은 내전 초기 공군력에서 사우디에 일방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도 정규 공군·해군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이란의 지원 등을 통해 자체 기술을 발전시켰고, 최근에는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미사일과 드론, 방공망 전력을 보유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사우디는 전 세계 국방비 8위에 달하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가 지난해 지출한 군사비는 823억 달러(약 112조 3600억원)로 한국 국방비 478억달러의 1.7배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사비 비율도 사우디가 6.5%로 한국(2.6%)의 2.5배 수준이다. 후티 반군이 아무리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 해도 군사 규모로는 사우디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우디는 10년이 넘게 후티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일각에서는 사우디군을 ‘종이호랑이’에 비유하기도 한다. 과거 사이먼 헨더슨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사우디는 이론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췄지만 실제로는 종이호랑이”라며 “공군의 전과는 저조하고 지상군의 방어 수준은 참담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사우디군의 지휘 체계와 인사 시스템이 군사적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데이비드 B.로버츠 교수는 지난 3월 자신의 논문에서 “사우디는 왕실에 충성하는 인사를 지휘관으로 임명하는 방식이 능력주의적 인사와 충돌한다”며 “특정 부족·가문에 군대의 지위를 배분하며 군 내부의 훈련을 적극적으로 제한하는 정책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사우디의 주요 군사 기관의 수장은 왕족들이 장악하고 있고, 진급과 보직에서도 전투 성과보다는 왕실 혈통이 중시되는 경향이 있다. 현재 사우디 국방장관은 칼리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자로, 현 국왕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친동생이다. 국방부의 실질적인 군사 지휘 라인을 통제해야 하는 합참의장은 왕족이 아닌 파야드 빈하메드 알루와일리가 맡고 있지만, 국가방위군은 초대 국왕 압둘아지즈의 손자 세대에 해당하는 왕족인 압둘라 빈 반다르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자가 국가방위군 장관직을 맡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위원회 전 의장을 지낸 야코프 나겔은 지난 8월 예루살렘포스트에 “사우디는 막대한 무기와 돈을 가지고 있지만 군사적으로는 ‘하루를 버텨내는 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사우디의 문제는 가장 정교한 장비와 항공기, 정보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힘을 지상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악랄한 후티” 보복 가능성 내비친 트럼프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공항 등을 연쇄 공격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는 매우 악랄한 방식으로 사우디를 공격하고 있다”며 “중간선거가 끝난 뒤에도 나는 대통령직에 있을 것이며 절대로 (후티의 공격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후티 반군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튀르키예 등 중동 국가들은 사우디를 지원하기 위한 파병 속도를 높이고 있다.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불법적이고 비인도적인 공격에 맞선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사우디의 형제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역시 후티 반군 격퇴 작전에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만큼, 후티 반군을 둘러싼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한국 FA-50 이르면 이달 말레이 도착…국방장관 “인도 차질 없다” [밀리터리+]

    한국 FA-50 이르면 이달 말레이 도착…국방장관 “인도 차질 없다” [밀리터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국산 경공격기 FA-50의 첫 인도가 임박했다.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이르면 이달 첫 기체가 도착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납품 일정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국영통신 베르나마와 현지 일간지 더스타는 12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국방장관이 FA-50M 경공격기 도입 일정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칼레드 장관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군인 지원기금 캠페인 출범식 이후 취재진에게 “일정에 따르면 항공기는 이달이나 다음 달 도착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도착 날짜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항공기 인도가 지연된다는 정보는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지난 6월 첫 FA-50M 2대가 10월 도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장관 발언은 기존 인도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1조 2000억원 규모 수출…에이사 레이더 탑재한 최신형 KAI는 2023년 말레이시아와 FA-50 경공격기 18대를 약 9억 2000만 달러(당시 약 1조 2000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수출형인 FA-50M은 기존 FA-50보다 항전장비와 작전 능력을 강화한 블록20 사양이다. 미국 RTX의 팬텀스트라이크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에이사) 레이더를 탑재하도록 설계해 공중 표적 탐지 능력을 높였다. 록히드마틴의 스나이퍼 표적획득장비를 통해 정밀유도무기 운용 능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공중급유를 위한 급유봉을 장착해 작전 반경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이를 통해 조종사 훈련뿐 아니라 영공 방어와 정밀타격 등 다양한 임무에 FA-50M을 활용할 방침이다. 인도 일정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앞서 말레이시아 현지 업체는 올해 10월과 12월 각각 2대씩 총 4대가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나머지 기체를 2028년 3월까지 차례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국방장관 발언에서는 연내 인도 수량을 새롭게 확정하지 않았다. 첫 18대 인도 뒤 추가 계약 가능성…KF-21도 관심 말레이시아는 기존 18대 외에 FA-50M 18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후속 계약이 성사되면 전체 운용 규모는 최대 36대로 늘어난다. KAI는 올해 2월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추가 도입 물량에 가시거리 밖(BVR) 공대공 교전 능력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존 FA-50M의 장거리 표적 탐지 능력을 실제 공중전 능력 확대로 연결하려는 구상이다. 다만 추가 18대는 아직 정식 계약을 체결한 물량이 아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예산과 전력 확보 계획 등에 따라 실제 구매 여부가 결정된다. KAI는 장기적으로 차세대 전투기 KF-21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기존 F/A-18D 호넷과 Su-30MKM 전투기를 대체할 차세대 주력 전투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FA-50M의 첫 인도와 안정적인 운용 실적이 향후 추가 수출을 판단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KAI가 기존 18대 계약을 예정대로 이행하고 현지 정비·후속지원 체계까지 구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총살형 생중계 승인” 큰소리치더니…트럼프, 역풍에 한발 후퇴? [핫이슈]

    “총살형 생중계 승인” 큰소리치더니…트럼프, 역풍에 한발 후퇴? [핫이슈]

    미국에서 사형수의 총살형 집행 장면을 생중계하겠다는 계획에 거센 반발이 일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처음에는 생중계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지만, 최근 측근들에게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한 인사 4명을 인용해 그가 총살형 생중계에 개인적으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한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중계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특별히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여러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묻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형수의 처벌을 원하면서도 생중계가 그를 극단주의자들의 순교자로 만들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생중계를 공식적으로 철회하거나 취소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당연히 승인”이라더니…측근들에겐 다른 반응 논란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9일 총살형 생중계 방침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2009년 텍사스주 포트후드 미군기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니달 말릭 하산의 형 집행 장면을 일반 국민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기자들로부터 생중계 승인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자 “당연히 승인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 발언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그는 같은 날 밤 공개된 인터뷰에서 생중계 결정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그 취지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10일에는 생중계를 공개할지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있다며 최종 결정은 자신이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과 백악관 안팎의 참모들로부터 생중계 계획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잇달아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계획이 실제로 실행될지 모르겠다면서 생중계가 이뤄지더라도 자신은 시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화당도 반발…“테러범 모집에 악용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의 생중계 구상에는 같은 공화당 지도부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CBS뉴스 인터뷰에서 총살형 집행 영상이 향후 테러 조직의 조직원 모집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생중계에 따른 정책적 영향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자신도 방송을 시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적지 않다는 점을 백악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톨릭계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군종 가톨릭 대교구의 티머시 브롤리오 대주교는 총살형 집행에 참여하도록 배정된 가톨릭 군인들에게 종교적 신념에 따른 임무 면제를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사형수의 집행 장면을 전 세계에 공개하는 것이 미군의 명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하산은 미 육군 소령 출신 군 정신과 의사다. 그는 2009년 11월 포트후드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숨지게 하고 3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미군은 오는 12월 3일 포트후드에서 총살형을 집행할 예정이다. 다만 법적 절차에 따라 집행 일정이 달라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사형 집행 자체보다 그 장면을 일반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할지 여부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산의 사형 집행 방침을 유지하고 있지만 생중계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 공화당 내부에서까지 반발이 확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씨줄날줄] 단두대 부활시키는 트럼프

    [씨줄날줄] 단두대 부활시키는 트럼프

    1939년 6월, 단두대로 유명한 프랑스의 베르사유 생피에르 교도소 앞에 새벽부터 군중이 몰려들었다. 연쇄살인범의 처형을 보기 위해서였다. 인근 카페는 밤새 문을 열었고, 처형 장면이 잘 보이는 창가는 돈을 받고 빌려줬다. 날이 밝도록 처형을 기다리던 군중 앞에서 단두대의 칼날이 떨어졌고, 그 장면은 영상으로까지 촬영됐다. 국가의 형벌 집행이 구경거리로 변한 것이다. 처형 광경이 물의를 빚자 프랑스 정부는 일주일 뒤 공개 집행을 금지했다. 범죄 억제는커녕 죽음을 즐기는 군중을 만들어냈다는 판단에서다. 단두대는 본래 잔혹함을 줄이려 등장했다. 프랑스혁명 당시 신분별로 달랐던 처형 방식을 통일하고 고통을 줄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공포정치를 거치며 국가폭력의 상징이 됐다. 오랫동안 사용됐지만 이날을 마지막으로 군중 앞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1981년 프랑스는 사형제마저 폐지했다. 21세기 미국에서 공개 처형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총살형 집행을 생중계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대상은 2009년 텍사스주 군기지에서 13명을 살해하고 32명을 다치게 한 전직 군의관 니달 하산. 12월 3일 형 집행이 예정돼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생중계 계획을 발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을 의식한 듯 최종 결정은 자신이 내리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인사들은 물론 범행 생존자들까지 우려를 나타냈다. 사형제 찬반과 별개로 죽음을 볼거리로 만들어도 되느냐는 것이다. 최근 ‘세계 사형 폐지의 날’을 맞아 첫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는 “사형은 인간의 불가침성과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므로 허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흉악범의 처벌은 어느 사회에서나 달레마다. 하지만 범죄에 대한 분노를 정치가 이용하면 형벌은 정의보다 권력의 과시 수단이 되기 쉽다. 사형 집행을 생중계하려는 발상이 섬뜩한 이유다. 박상숙 논설위원
  • 美국방부, 거짓말이라더니…“미군 사망자 알고 보니 더 있다” 총 몇 명? [핫이슈]

    美국방부, 거짓말이라더니…“미군 사망자 알고 보니 더 있다” 총 몇 명? [핫이슈]

    미국 국방부가 이란 전쟁으로 중동에서 숨진 미군 장병 2명을 추가해 사망자가 총 21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 전쟁 전사자가 국방부 사상자분석시스템(DCAS)의 공식 데이터베이스에서 집계한 것보다 4~5명 많은 최소 22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SNS에 “(WP의 보도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난 9일 DCAS 집계를 수정했고 이란 전쟁과 관련한 사망자는 총 21명으로 늘었다. 익명의 당국자가 WP에 공개한 사망자 신원은 지난 3월 6일 쿠웨이트에서 사망한 육군 주방위군 소속 소플리 다비우스 소령(46)과 9월에 발생한 신원 미상의 해군 자살자 등 전투와 무관한 사망자 2명이다. 또한 DCAS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부상한 미군은 865명으로 확인됐다. 이란 전쟁과 별개로 지난 5월 이라크에서 훈련을 받던 병사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당시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에 맞서 10년 넘게 진행 중인 작전에 따른 사망으로 기록됐다. 트럼프, 미군 피해 속였다?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 등 미군 피해를 고의로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26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14명이라고 발표했던 전사자 공식 집계 수치를 ’조용히’ 18명으로 수정했다. 부상자 규모도 큰 차이가 있었다. 국방부는 기존에 부상자 규모를 400명대로 적시했으나, 새로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실제 부상자는 기존보다 140명 이상 많은 624명이다. 국방부의 정보 공개 논란은 사상자 수에서 그치지 않았다. 국방부는 공식 웹사이트에 대이란 전쟁 개시일을 2월 28일이 아닌 7월 7일로 명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7월 7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휴전 이후 대이란 군사행동이 재개됐다고 통보한 날짜다. “국회의원 하며 이런 일 처음, 트럼프가 전쟁 은폐”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내 미군 기지 피해 상황을 확인하려는 자국 국회의원을 제지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 힐의 지난 6일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머피 미 상원의원(민주당·코네티컷주)은 최근 의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카타르 도하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한 뒤 해당 지역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인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를 방문하려 했다. 머피 의원은 “이란 전쟁의 영향, 전쟁으로 인해 이 지역 시설에 발생한 피해 그리고 이 전쟁이 이 지역 파트너들과의 관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쳤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해당 기지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머피 의원은 알우데이드 기지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미 국방부 측이 기지 출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머피 의원은 해당 사실을 전하며 “이란 전쟁의 비용과 그 의미를 의회와 미국 국민에게 숨기려는 전례 없고 위헌적인 시도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국방부는 내가 카타르에 머무는 동안 해당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한 브리핑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원의원 생활을 하면서 이런 일을 처음 겪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적인 사실 왜곡 공작의 일환”이라며 “공화당 의원들은 이러한 공작을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해당 지역은 여행 제한 조치 중이라” 해명머피 의원의 폭로가 나온 뒤 미 국방부는 더 힐에 “머피 의원의 중동 방문에 앞서 알우데이드 기지에 대한 출입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의원실에 통보했다”며 “해당 결정은 국방부 장관실 입법담당 부서에서 사전에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3월 발표한 해당 지역 여행 재고 지침과 연관이 있다”며 “국방부는 이러한 지침을 공정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으로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이란이 카타르와 사우디 등 주변 국가에 보복 공격을 가하자, 미국 당국은 해당 지역을 ‘여행 재고’ 국가로 지정했다. 해당 조치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머피 의원의 방문은 여행과 성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여행 재고 조치를 이유로 현직 국회의원의 군 기지 방문을 막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머피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450억 달러(한화 약 60조 3000만원)가 넘게 든 이 전쟁을 종식시킬 명확한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더 힐은 “머피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이자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처음으로 이 지역을 방문한 최초의 민주당 인사”라고 설명한 뒤 “미 국방부는 7개월 넘게 이어지는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 규모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美 경악한 ‘총살 생중계’, 트럼프 한 마디에 아연실색…“내가 승인, 물론이죠”

    美 경악한 ‘총살 생중계’, 트럼프 한 마디에 아연실색…“내가 승인, 물론이죠”

    미국 국방부가 총기 난사범의 총살형 집행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겠다고 밝혀 국제기구와 종교계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를 승인했다고 인정했다. 미군이 사형 집행 장면을 대중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나서면서 포트후드 총기 난사범 니달 말릭 하산의 사형 집행 생중계를 직접 허가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승인했느냐고?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취재진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발표한 하산의 총살형 생중계 계획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생중계를 원하는지, 이 영상이 테러 단체 등의 선전 도구로 악용될까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 문제는 내가 결정하겠지만, 그는 죽게 될 것”이라며 “총살형으로 처형된다. 어떤 방식이든 죽기만 하면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형은 그에게 아주 걸맞은 최후”라고 덧붙였다. 다만 생중계 영상을 직접 시청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2009년 포트후드 총기 난사범…12월 3일 총살형미 육군 정신과 군의관 출신인 하산은 2009년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의 장병 파병 준비 센터에서 총기를 난사해 장병과 민간인 13명을 숨지게 하고 3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국방부는 지난 8일 이 총살형 집행 과정을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군이 사형 집행 장면을 실시간 방송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형 집행 예정일은 오는 12월 3일이다. 한편 미군이 자국 군인을 상대로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1961년 이후 65년 만이며, 총살형 집행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이후 처음이다. 유엔·국제앰네스티 규탄…공화당서도 “역겨운 일”생중계 계획이 발표되자 유엔과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사회는 즉각 강한 어조로 규탄했다. 미국 가톨릭주교회의 역시 처형 생중계를 두고 죽음의 문화를 야만적으로 부추기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도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까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계 은퇴를 앞둔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엑스(X)를 통해 “하산은 사형을 받아 마땅하지만, 처형을 공개하고 생중계하는 것은 극도로 역겨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개 처형은 이란이나 아프가니스탄 같은 억압적인 독재 국가에서나 하는 짓”이라며 “미국에서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도 “공개 처형은 더 이상 이름을 알릴 자격조차 없는 인물에게 그가 바라는 순교자의 지위를 안겨줄 뿐”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존 커티스 상원의원과 오스틴 스콧 하원의원 역시 생중계 계획에 반대하며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 [포착] 美 항모에 ‘드론 103대·군함 34척’ 킬마크…공식 전과와 왜 다를까

    [포착] 美 항모에 ‘드론 103대·군함 34척’ 킬마크…공식 전과와 왜 다를까

    이란과의 전쟁에 투입됐다가 약 11개월 만에 귀환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눈길을 끄는 전과 표식들이 발견됐다. 자폭드론 103대와 군함 34척을 나타내는 그림이다. 그러나 미군이 공식 발표한 격추·격침 실적과 숫자가 달라 의문이 제기됐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결과, 링컨호의 함교 구조물에 드론 모양 103개와 함정 모양 34개 등 모두 137개의 킬마크가 그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킬마크는 적 항공기나 함정 등을 파괴한 전과를 나타내려고 군용 장비에 새기는 표식이다. 전투기 동체에 격추한 적기의 수만큼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번 표식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7일 링컨호를 방문했을 때 촬영한 사진에서도 확인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함교 구조물에 빼곡히 그려진 킬마크를 올려다보며 장병들이 거둔 전과를 살펴봤다. 링컨호는 지난해 11월 출항해 322일 만인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모항으로 돌아왔다. 중간 기항 없이 265일 연속 해상에 머무르는 기록도 세웠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링컨호 승조원 약 5000명은 이란전 지원을 위한 장기 배치 과정에서 식량 부족과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다. 가족들은 부실한 식사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며 열악한 처우를 호소했다. 미 해군은 이후 링컨호 항모타격단 소속 장병 8명이 파병 기간 자살을 시도했다고 인정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장병들의 작전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링컨호 항모타격단에 대통령 부대 표창을 수여했다. 그러나 항모에 새겨진 킬마크는 그가 공개한 공식 전과와 차이를 보였다. 드론은 26개 많고 함정은 30개 적어…무슨 차이? 헤그세스 장관은 링컨호 항모타격단이 지난 2월 28일부터 8월 22일까지 이란과의 전투에서 자폭드론 77대를 격추하고 이란 함정 64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링컨호에 그려진 킬마크는 드론 103개, 함정 34개다. 공식 발표와 비교하면 드론 표식은 26개 많고 함정 표식은 30개 적다. 드론 그림은 이란의 샤헤드-136 자폭드론과 비슷하지만 반드시 해당 기종만 뜻한다고 볼 수는 없다. 군함 그림 역시 호위함이나 초계함 등 여러 종류의 수상함을 대표할 가능성이 있다. 전과를 집계한 범위가 다를 수도 있다. 링컨호 항모타격단에는 함재기뿐 아니라 이지스 구축함 등 호위 전력도 포함된다. TWZ는 일부 드론 격추 실적이 호위 구축함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런 추정만으로 숫자 차이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TWZ는 미 국방부에 킬마크와 공식 전과가 다른 이유를 문의했지만 해군에 확인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보도 시점까지 해군의 구체적인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잠수함 킬마크도 10개…슈퍼호넷엔 ‘서브 버스터’ 링컨호가 모항으로 돌아온 뒤 공개된 사진에서는 또 다른 표식도 확인됐다. 함교 구조물의 다른 부분에 잠수함 모양 킬마크 10개가 그려져 있었던 것이다. 앞서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 르무어 해군항공기지로 복귀한 미 해군 F/A-18F 슈퍼호넷에서도 잠수함 파괴를 나타내는 표식이 발견됐다. 링컨호에 배치됐던 제41전투공격비행대대(VFA-41) 소속 기체로, 조종석 아래에는 두 동강 난 잠수함 그림과 함께 ‘서브 버스터’(Sub Buster·잠수함 파괴자)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 전투기는 대이란 군사작전 ‘에픽 퓨리’에 참여했다. 당시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을 공격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표식만으로 실제 파괴한 잠수함의 종류나 공격 방식을 특정할 수는 없다. 미 해병대의 F-35C 전투기에서도 잠수함 3척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는 킬마크가 발견됐다. 이란전을 수행한 미군 항공기와 항모에 잇따라 잠수함 파괴 표식이 등장한 셈이다. 그러나 링컨호의 잠수함 표식 10개가 실제 잠수함 10척의 격침을 뜻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항모와 함재기에 같은 전과를 중복 표시했을 가능성도 있다. 미군은 대통령 부대 표창에서도 구체적인 잠수함 격파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링컨호에 새겨진 표식들이 공식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전과인지, 집계 기준이 달라 생긴 차이인지는 불분명하다.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미 해군의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
  • “美 사형수 공개처형 생중계” 날짜까지 나왔다…“살인”이라던 트럼프, 왜 [월드픽]

    “美 사형수 공개처형 생중계” 날짜까지 나왔다…“살인”이라던 트럼프, 왜 [월드픽]

    미 육군 내에서 총기 난사를 저지른 사형수에게 집행되는 총살형이 대대적으로 생중계된다. 미국에서 ‘공개 처형’이 실시되는 건 90년 만으로, 그 적절성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보수 매체인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총기 난사범인 니달 말릭 하산의 총살형에 대해 “사람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건 명백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개처형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행위(총기 난사)에 심각한 결과가 따른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산의 총살형은 오는 12월 3일 미 텍사스주 킬린에 있는 미 육군 기지인 포트 후드에서 집행된다. 앞서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산에 대한 총살형 집행을 승인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이 밝힌 ‘공개처형’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TV 생중계인지 또는 유튜브 등 온라인 생중계인지, 특정 인원이 현장에서 생중계를 지켜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국방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총살형의 생중계에 동의했는지에 대해 백악관은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하산이 자신의 사형에 대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 사형 집행이 미뤄질 수 있다. 트럼프 동의 여부·생중계 방식 미지수정신과 군의관(소령)이었던 하산은 2009년 11월 5일 포트 후드에서 근무하던 중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해 장병과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32명을 다치게 했다. 이슬람 신도인 그는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앞두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으며,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를 외쳤다. 미 군사법원은 2013년 하산의 총 45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사형을 선고했다. 미군이 자국 군인을 상대로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1961년 4월 강간·살인미수로 사형을 선고받은 미 육군 이등병 존 베넷의 교수형 이후 65년 만이다. 또 총살형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공개처형’은 1936년 백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흑인 남성 레이니 베시아의 교수형 이후 90년 만이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몇 년 동안 공개처형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나라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뿐”이라며 “사형 집행을 TV 등으로 중계하는 나라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며 인도주의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공개처형을 둘러싸고 전문가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데보라 데노 포덤대 법학 교수는 AP통신에 “사형수가 실제 사형에 처해지는 방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사형 집행 과정을 대중에게 투명하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 테네시주 교도소에서는 사형수 크리스타 파이크(50)가 독극물을 주입하는 사형이 집행됐는데도 숨지지 않고 살아나 사형 집행 과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군사법 전문가인 유진 피델은 로이터에 “사형 집행을 생중계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며, 대법원이 이에 대해 다룬 판례도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침공하며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공개처형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대들을 즉결 심판을 거쳐 공개된 장소에서 교수형에 처한 것에 대해 “살인이자 레드라인”이라고 맹공하며 강경 대응에 나설 것임을 여러 차례 밝혔다.
  • [포착] 이란 드론, 美 기지 건물에 그대로 ‘쾅’…7개월 만에 드러난 실상 [영상]

    [포착] 이란 드론, 美 기지 건물에 그대로 ‘쾅’…7개월 만에 드러난 실상 [영상]

    이란의 자폭 드론이 미군 기지 상공에 나타나더니 건물을 향해 돌진한다. 곧 폭발이 일어나고 시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약 7개월 전 이란과 미국의 전쟁 초기 벌어진 공격 장면이 뒤늦게 공개됐다. 미국 CBS 방송은 지난 7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북서부의 미군 기지 ‘캠프 뷰어링’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는 영상을 단독 확보해 공개했다. 미군이 당시 심각한 탄약 부족을 겪었고 일부 병력이 기지를 떠나 사막으로 이동했다는 증언도 함께 나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란 드론이 기지 상공에 머물다가 표적을 향해 급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드론이 건물에 충돌하자 강한 폭발이 일어난다. 다른 화면에서는 공격으로 파손된 건물과 군용 장비도 확인된다. 이 영상은 당시 기지에 주둔했던 인물이 직접 촬영했다. CBS는 영상 파일에 담긴 메타데이터를 확인하고 기존 피해 사진과 대조해 진위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기지 상공에 이란 드론 출현…건물·군 장비 파손 캠프 뷰어링은 이라크 국경에서 약 40㎞ 떨어진 미군의 주요 거점이다. 미군은 20년 넘게 이곳을 중동 지역 작전 병력과 장비의 집결지로 활용해 왔다. 미군은 지난 2월 말 이란과 전쟁을 시작하기 전 이 기지에 있던 약 7000명 가운데 대부분을 다른 지역으로 옮겼다. 이란의 공격 사정권에서 병력을 분산하려는 조치였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되자 이란은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기지를 거듭 공격했다. 일부 공격은 이라크 방향에서 이뤄졌다. 미군 병사들은 공격을 피해 방공호로 들어가야 했다. 현장에 있던 미군 3명은 이란의 F-5 전투기도 공격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한 병사는 전투기가 조종사의 헬멧이 보일 정도로 낮게 비행한 뒤 공격하고 떠났다고 증언했다. 다만 해당 전투기의 공격 참여 여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기지에는 100명이 넘는 병력이 남아 있었다. 이들은 공격이 계속되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지만 충분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군 관계자는 CBS에 “우리는 심하게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서 싸운 병사들이 있었지만 결국 기지를 떠나야 했다고 설명했다. 기관총 탄약까지 부족…미군 병력 결국 사막으로 이동 당시 미군은 기지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탄약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CBS에 따르면 현장 병사들은 12.7㎜ 기관총 탄약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 놓였다. 쿠웨이트의 다른 기지에서 군수 업무를 맡았던 미 육군 고위 관계자도 기관총 탄약과 패트리엇 방공 체계 등 주요 방어 자산의 확보를 둘러싼 우려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결국 남아 있던 병사들은 장비를 차량에 싣고 야간에 쿠웨이트의 우다리 사막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사막에 임시 전초기지를 설치해 머물다가 지난 5월 캠프 아리프잔으로 옮겼고 이후 중동 안팎의 다른 거점에 재배치됐다. CBS에 따르면 캠프 뷰어링과 이들 전초기지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은 없었다. 다만 사막으로 이동한 병사 가운데 2명이 지난 4월 말 모래폭풍 속 낙뢰로 다쳤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보도에 논평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별도 설명 대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지난 3월 발언을 제시했다. 당시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기지에 있던 미군의 90% 이상을 미리 분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과 증언은 미군이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공격에 대비해 병력을 분산했음에도 현장에 남은 병사들이 방어 자산 부족을 호소하고 결국 기지를 떠났다는 점에서 당시 대응의 적절성을 둘러싼 의문을 남겼다.
  • 미사일 없이 군함 받을 판…말레이, ‘해성’ 만든 韓 LIG넥스원 직접 거론 [밀리터리+]

    미사일 없이 군함 받을 판…말레이, ‘해성’ 만든 韓 LIG넥스원 직접 거론 [밀리터리+]

    노르웨이산 대함미사일을 받지 못하게 된 말레이시아가 대체 공급업체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지난달까지 3개국 체계로 압축됐던 후보 가운데 한국은 국산 함대함미사일 ‘해성’을 만드는 LIG넥스원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성 자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거나 수주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에 따르면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연안전투함(LCS)에 탑재할 해군타격미사일(NSM)의 대체 공급업체로 한국 LIG넥스원, 튀르키예 로케산, 프랑스 MBDA를 직접 거론했다. 그는 이들 업체가 제안하는 체계를 약 3년 안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후보가 한 단계 더 좁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말레이시아군은 지난 7월 프랑스·튀르키예·이탈리아·한국의 4개 체계를 평가한다고 밝혔고, 9월에는 이를 3개국 3개 체계로 압축해 최종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당시에는 국가와 업체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국방장관이 3개 업체를 처음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칼레드 장관은 기존 노르웨이 계약에 최대 8년이 걸렸다며 새 체계는 납품과 설치가 지나치게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가 2018년 계약한 NSM은 올해 3월 납품 직전 노르웨이가 수출허가를 취소하면서 공급이 무산됐다. 노르웨이는 민감한 방산기술 수출을 나토 회원국과 가까운 협력국 중심으로 제한하는 강화된 수출통제를 이유로 들었다. 4개국서 3개 업체로 압축…해성 확정은 아직 LIG넥스원은 한국 해군이 운용하는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C-Star)을 생산한다. 회사 공식 자료에도 해성은 함대함 유도무기로 분류돼 있다. 그러나 칼레드 장관은 이번 의회 답변에서 LIG넥스원이라는 업체명만 밝혔을 뿐 ‘해성’이라는 미사일 이름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발언을 해성 선정이나 수주 확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말레이시아가 기존 NSM 계약에 이미 지급한 금액은 5억 7190만 링깃(약 1872억원)이다. 계약 규모는 약 6억 1100만 링깃(약 2000억원)이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대금 반환과 손해배상을 추진하면서도 대체 미사일 도입은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군함과 미사일의 일정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칼레드 장관은 LCS 1번함의 새 인도 목표를 2027년 4월로 제시했다. 반면 대체 대함미사일은 공급까지 약 3년이 걸릴 수 있어 함정이 해당 무장보다 먼저 전력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LCS가 아무런 무장 없이 인도되는 것은 아니다. 칼레드 장관은 대공미사일과 전자전 체계, 전투관리체계(CMS) 등 다른 무장은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해군도 앞서 대함미사일이 없어도 헬기 운용이나 대잠전 등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체 미사일이 장착되기 전에는 해군과 공군이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칼레드 장관은 해군 함정이 약 100㎞ 밖에서 적대 함정을 탐지하면 위치 정보를 공군에 넘겨 타격을 요청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미국 승인 필요한 부품 있으면 또 늦어지나 새 체계를 고를 때 또 하나의 변수는 제3국 핵심 부품과 수출승인 절차다. 칼레드 장관은 기존 NSM 도입이 지연된 이유 중 하나로 일부 구성품의 미국 승인 절차를 들었다. 그는 이 승인에 2~3년이 걸렸고, 이후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전체 일정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또는 미국 수출통제를 받는 부품이 포함됐다고 해서 무기 수출이 자동으로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통제 대상 부품은 조건에 따라 미국 정부의 재수출·재이전 승인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NSM 계약 취소에 자신들이 관여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오히려 주말레이시아 미국대사관은 2024년 제한된 유도부품을 말레이시아용 NSM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개된 LIG넥스원 자료만으로는 해성의 세부 부품 구성이나 미국의 재수출 승인이 필요한 품목이 포함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미국산 부품 때문에 해성도 말레이시아에 수출할 수 없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다만 말레이시아가 NSM 사업에서 장기간의 승인 절차와 공급 차질을 겪은 만큼 이번에는 성능만큼 공급망과 제3국 승인 위험, 실제 납기를 중요하게 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프랑스산 전투관리체계와의 연동도 풀어야 할 과제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대체 미사일 선정 과정에서 기존 CMS와 완전히 통합할 수 있는지를 핵심 평가 기준으로 제시해왔다. 결국 LIG넥스원이 실제 수주로 이어가려면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3년 안팎의 공급 일정, 기존 함정 체계와의 통합, 제3국 승인 위험까지 설득해야 한다. 다만 한국으로만 알려졌던 후보가 LIG넥스원으로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해성이 노르웨이산 NSM의 빈자리를 노릴 기회는 이전보다 분명해졌다.
  • “국회의원하며 이런 일 처음, 트럼프가 전쟁 은폐”…중동 美기지 출입 금지된 사연 [핫이슈]

    “국회의원하며 이런 일 처음, 트럼프가 전쟁 은폐”…중동 美기지 출입 금지된 사연 [핫이슈]

    미국 민주당 국회의원이 중동 순방 중 미 국방부가 카타르의 주요 미군 기지 출입을 막았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은폐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 힐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머피 미 상원의원(민주당·코네티컷주)은 최근 의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카타르 도하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한 뒤 해당 지역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인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를 방문하려 했다. 머피 의원은 “이란 전쟁의 영향, 전쟁으로 인해 이 지역 시설에 발생한 피해 그리고 이 전쟁이 이 지역 파트너들과의 관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쳤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해당 기지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머피 의원은 알우데이드 기지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미 국방부 측이 기지 출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머피 의원은 해당 사실을 전하며 “이란 전쟁의 비용과 그 의미를 의회와 미국 국민에게 숨기려는 전례 없고 위헌적인 시도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국방부는 내가 카타르에 머무는 동안 해당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한 브리핑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원의원 생활을 하면서 이런 일을 처음 겪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적인 사실 왜곡 공작의 일환”이라며 “공화당 의원들은 이러한 공작을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해당 지역은 여행 제한 조치 중이라” 해명머피 의원의 폭로가 나온 뒤 미 국방부는 더 힐에 “머피 의원의 중동 방문에 앞서 알우데이드 기지에 대한 출입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의원실에 통보했다”며 “해당 결정은 국방부 장관실 입법담당 부서에서 사전에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3월 발표한 해당 지역 여행 재고 지침과 연관이 있다”며 “국방부는 이러한 지침을 공정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으로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이란이 카타르와 사우디 등 주변 국가에 보복 공격을 가하자, 미국 당국은 해당 지역을 ‘여행 재고’ 국가로 지정했다. 해당 조치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머피 의원의 방문은 여행과 성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여행 재고 조치를 이유로 현직 국회의원의 군 기지 방문을 막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머피 의원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번 중동 지역 방문을 허가했으며 걸프국 고위 관계자들과의 회담도 주선해줬다”며 알우데이드 기지 출입 금지 조치에 반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450억 달러(한화 약 60조 3000억원)가 넘게 든 이 전쟁을 종식시킬 명확한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더 힐은 “머피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이자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처음으로 이 지역을 방문한 최초의 민주당 인사”라고 설명한 뒤 “미 국방부는 7개월 넘게 이어지는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 규모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지지율 32% ‘역대 최저’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서 본 피해 규모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CBS뉴스는 지난 8월 2일 보도에서 전쟁이 6개월째 접어든 당시 미 국방부의 정례 브리핑이 5월 초 이후 사실상 중단됐고, 미군 병력 이동·사상자·전투 피해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적으로 거의 제공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CBS는 “5만 명 이상의 미군이 중동에 배치돼 있고 미군 사망자는 18명, 부상자는 수백 명에 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나 SNS 게시물에 비해 전투 피해에 관한 세부 정보는 제한적”이라고 보도했다. CNN 역시 지난 7월 20일 “이란의 공격으로 발생한 부상자와 관련해 미군의 정보 공개가 늦어지고 있다”며 “미 중부사령부는 전쟁 초기에는 부상자 정보를 간헐적으로 발표했지만 이후에는 비치명적 피해에 대한 정기적인 공개를 하지 않았고, 공식 사상자 데이터베이스도 실제 상황보다 며칠 또는 몇 주 늦게 업데이트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은폐 의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와도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장기화로 지지율이 역대 최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의 피해 현황이 고스란히 공개될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미국 성인 4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2%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이는 지난달 조사와 같은 수준”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정치 경력상 최저치”라고 전했다.
  • 러 소행이라 말 못 해?…연이은 흑해 상선 피격에 불가리아·루마니아 입 닫는 이유 [이슈분석+]

    러 소행이라 말 못 해?…연이은 흑해 상선 피격에 불가리아·루마니아 입 닫는 이유 [이슈분석+]

    루마니아에 이어 불가리아에 접한 흑해 연안에서도 민간 상선 2척이 정체불명 드론 공격으로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이날 불가리아에서 약 112㎞ 떨어진 흑해에서 공중과 해상 드론의 복합 공격으로 한 척은 침몰하고 다른 한 척은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침몰한 상선은 토고 선적으로 선원들은 모두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며, 팔라우 선적 상선은 화재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승선원 18명은 모두 구조됐다. 특히 이날 공격은 흑해의 루마니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던 튀르키예 소유의 곡물 운반선이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했다. 이처럼 연이은 민간 상선 피격이 국제적 논란이 되는 이유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앞마당’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격이 발생한 해역은 두 나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이다. 이 드론 공격을 벌인 유력한 후보인 러시아가 만약 나토 회원국의 앞마당까지 드론을 날려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면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토 영토로 확산할 가능성으로 번진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이은 상선 피격을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단정 짓고 비판에 나섰다. 그는 “러시아의 목표는 흑해 서부 해역을 선박이 완전히 다닐 수 없는 공포의 바다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가 글로벌 식량 안보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세계적인 공동 방어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국제법을 위반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테러 행위라면서도 공격의 주체를 명시하는 데는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두 국가 모두 나토 회원국이기 때문에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마찰을 경계하며 외교적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디미타르 스토야노프 불가리아 국방장관은 “상선 두 척을 공격한 드론이 우크라이나 소속인지 러시아 소속인지는 아직 단정 지을 수 없다”면서 “출처가 어느 쪽이든 불가리아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하이브리드 전쟁에 휘말렸다”고 밝혔다.
  • 돈 냈는데 군함 미사일 못 받았다…말레이, 한국 해성으로 빈자리 메울까 [밀리터리+]

    돈 냈는데 군함 미사일 못 받았다…말레이, 한국 해성으로 빈자리 메울까 [밀리터리+]

    말레이시아가 대금까지 지급한 노르웨이산 군함 미사일을 받지 못한 채 대체 무장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돈을 돌려받는 절차도 장기화할 전망이다. 한국산 해성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대체 미사일 선정이나 계약까지 이어진 단계는 아니다. 말레이시아 국영 베르나마통신과 일간 더스타에 따르면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연안전투함(LCS)용 미사일 대금 회수 문제를 두고 “신속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칼레드 장관은 총리와 외교장관, 자신이 여러 경로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노르웨이 정부가 개입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급업체를 상대로 직접 청구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대금 회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새 군함의 무장 확보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칼레드 장관은 배상 청구 결과와 별개로 미사일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며, 새 무장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금 지급했는데 수출 막혀…환급 기다리다 무장도 늦어질라 말레이시아는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베르그에서 함정용 해군타격미사일(NSM)을 도입하려 했다. 그러나 노르웨이 정부가 수출 허가를 취소하면서 미사일과 관련 장비를 공급받지 못했다. 칼레드 장관은 지난 5월 이미 지급한 직접 비용이 1억 2600만 유로(약 19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이 비용과 간접 손실을 포함해 약 10억 링깃 규모의 배상을 요구했다. 노르웨이는 민감한 방산 기술 수출을 동맹과 가까운 협력국으로 제한한다는 정책을 취소 배경으로 제시했다. 대금을 먼저 냈다는 이유만으로 부실한 선지급으로 단정할 수도 없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지난 7월 의회 답변에서 미사일 제작과 해군이 요구한 시험을 마친 뒤 계약 진행 상황에 따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장비는 납품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계약에 미이행이나 의무 위반에 대응할 조항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이를 근거로 대금 반환과 관련 손해배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드러난 문제는 분쟁 해결까지 걸릴 시간이다. 칼레드 장관은 5일 공급업체와 노르웨이 정부의 협조 부족을 지적하면서, 대체 미사일 도입과 대금 회수를 별도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한국 해성에 기회?…빨리 공급하고 군함과 연결해야 한국은 대체 무장 공급국 가운데 하나다. 칼레드 장관은 지난 6월 한국과 튀르키예, 유럽 2개국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성능 비교를 넘어 납기와 가격, 기존 함정 체계와의 호환성을 평가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랑스산 전투관리체계(CMS)와의 연동을 강조했다. 전투관리체계는 함정이 탐지한 표적 정보를 처리하고 무장 운용을 연결하는 핵심 장비다. 새 미사일을 확보하더라도 이 체계와 연결하지 못하면 실제 운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칼레드 장관은 당시 일부 체계의 납품에 최대 8년이 걸린다면 선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군함에 필요한 무장을 얼마나 빨리 공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라는 뜻이다. 현지 매체 다강뉴스는 한국 해성과 튀르키예 아트마카, 프랑스 엑조세, 이탈리아 테세오를 대안으로 거론했다. 이 매체는 엑조세의 기존 전투관리체계 연동 가능성과 아트마카의 다른 말레이시아 함정 도입에 따른 운용 연계 등을 비교했다. 한국과의 기존 방산 협력도 해성을 검토할 배경으로 꼽았다. 다만 이를 해성의 우세나 최종 후보 3개 확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5일 장관 발언에서 확인한 내용은 대금 회수 난항과 대체 무장 예산 논의, 납기·체계 연동의 중요성이다. 특정 미사일 선정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해성이 노르웨이산 미사일의 빈자리를 메우려면 성능뿐 아니라 공급 일정과 통합 비용에서도 설득력 있는 제안을 내야 한다. 말레이시아가 새 예산과 도입할 미사일을 확정할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 결국 확전인가…튀르키예·파키스탄은 사우디에 파병, 미국도 참전? [핫이슈]

    결국 확전인가…튀르키예·파키스탄은 사우디에 파병, 미국도 참전? [핫이슈]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군 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확전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파키스탄과 사우디, 튀르키예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메카 방위동맹 긴급회의를 열고 3국의 집단방위 의무를 즉각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국은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군 병력과 군사 역량을 사우디에 신속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병력 규모와 배치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파키스탄과 사우디, 튀르키예가 지난 8월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의 가동을 의미한다. 해당 협정은 회원국 한 곳에 대한 무력 공격을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규정한다.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은 엑스에 “이번 회의에서 왕국과 성지에 대한 극악한 공격에 맞서기 위한 우리 국가들의 연대와 단결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정이 사실상 답보 상태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메카 공동방위협정 가동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의 파병설과 관련해 “추가적인 군사 개입이 예멘 내전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메카 방위협정은 이슬람 공동체의 이익과 전반적인 우려에 반하는 방식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당초의 취지였으며, 신의 뜻이라면 지금도 그 취지가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부르크 외즈첼릭 연구원은 지난달 21일 후티 반군의 바브엘만데브 장악과 사우디의 대응을 분석하며 “예멘 밖의 동맹국들이 직접 군사 대응에 나설 경우 후티의 보복 공격이 예멘 밖 동맹국의 영토나 주요 인프라, 이해관계를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충돌에 사우디의 동맹국들이 가담할 경우, 해당 동맹국들의 영토도 후티 반군의 공격 대상에 포함돼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후티는 사우디 정유시설 타격, 예멘은 영토 탈환 작전 개시 현재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군은 밀고 밀리는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후티 반군은 5일 성명을 통해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세 차례 특수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사우디 전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 소재 킹칼리드 국제공항, 홍해 연안 라비그의 아람코 정유시설, 남부 아브하 공항, 카미스무샤트 공군기지, 예멘 접경지역 아시르에 있는 아키파 군부대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항구도시 모카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예멘 국방부는 “후티 반군이 점령했던 모카를 탈환했다”며 “예멘 정부군이 이날 늦게 모카 외곽에 도달했으며 후티 전투원들은 고지대로 후퇴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도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예멘 지상군을 공중 엄호하기 위해 수백 개의 표적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키는 엑스에” 연합군 해군이 홍해 연안 호데이다에서 후티 소속 군사 표적을 타격했다”면서 “무기고와 폭발물을 설치한 보트 및 해상 기뢰를 보관하던 시설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에 후티 반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자신들을 축출했다는 예멘 정부군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사우디의 예멘 공습 지원했나 사우디가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전투기 등을 동원하는 동안 미국도 사우디에서 해당 작전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군은 후티를 겨냥한 직접적인 군사 작전은 삼가면서도 예멘 정부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00명 이상의 미군 정보·군사 분석관을 사우디에 배치해 사우디 정부를 지원하며 예멘 정부의 목표물 분석·선정을 돕고 있다. 또 사우디 전투기가 방어 목적의 공중 순찰을 수행할 때 급유도 지원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미국은 작전 지원을 위한 정보 제공 외에 직접적인 군사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예멘 정부의 이번 작전이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전쟁의 양상을 더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예멘 정부의 대규모 작전 개시에 맞서 후티가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 등 보복 수위를 높이면서 지역 내 분쟁이 한층 더 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란은 자국의 지시가 없이 후티가 독립적으로 사우디를 공격하고 예멘 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 트럼프 65년 만에 첫 총살형 승인…13명 총기 학살한 美 군의관의 최후 [월드피플+]

    트럼프 65년 만에 첫 총살형 승인…13명 총기 학살한 美 군의관의 최후 [월드피플+]

    미군이 1961년 이후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미 육군 출신 장교에 대한 총살형을 집행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육군 소령 니달 하산에 대해 총살형 집행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 숀 파넬도 이날 엑스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2009년 포트후드에서 비무장 미군 병사들에게 총격을 가한 지하디스트 니달 하산에 대해 육군 총살형을 권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다”면서 “육군장관이 사형 집행 시간과 장소를 정할 것이다. 하산의 심판의 날이 마침내 왔다”고 적었다. 미군 역사상 최악의 군부대 총기 난사 사건으로 꼽히는 이번 사건은 지난 2009년 11월 5일 미 텍사스주 포트후드기지에서 벌어졌다. 당시 정신과 군의관으로 일하던 하산은 건강 검진 중이던 건물에 들어가 반자동소총을 난사해 13명을 살해하고 32명에게 총상을 입혔다. 특히 하산은 범행 당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으며 조사 결과 이슬람 극단주의에 자발적으로 경도된 테러였음이 드러났다. 이후 재판에서도 그는 미국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점령에 반대하고 무슬림을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주장했으며 2013년 군사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미국 내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자주 발생하지만 군부대 내에서 일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특히 사형 집행으로 이어진 경우는 거의 없다. 만약 예정대로 하산의 사형이 집행되면 1961년 소녀 성폭행과 살인미수 혐의로 교수형에 처해진 육군 이병 존 베넷 이후 처음이다. 그 이후에도 사형 선고를 받고 군 교도소에 수감된 군인들이 여럿 있었으나 역대 대통령들은 정치적 부담과 인권 문제 등으로 사형 집행에 서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2008년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연쇄 살인 및 성폭행을 저지른 육군 특수병 로널드 그레이의 사형 집행을 승인했지만 연방법원이 사형 집행 정지 명령을 내리면서 현재도 사형수로 수감 중이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형 집행에 서명한 것은 강력한 사형제 옹호 신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는 130여 년 만에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한 대통령이며, 하산의 경우 작년 미연방대법원이 마지막 상고마저 기각하면서 모든 합법적인 사법 절차가 완료된 상황이었다.
  • 다윗 후티에 발목 잡힌 골리앗 사우디, ‘중동판 나토’ 가동[글로벌인사이트]

    다윗 후티에 발목 잡힌 골리앗 사우디, ‘중동판 나토’ 가동[글로벌인사이트]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반군 후티와의 충돌에서 고전하고 있다.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이 후티의 근거지인 수도 사나를 대대적으로 공습하자, 후티 역시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홍해 연안 얀부의 아람코 석유 시설을 드론과 미사일로 타격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국력 격차를 뒤엎는 이른바 ‘비대칭전’이 중동 정세를 뒤흔드는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양측의 체급은 사실상 비교가 무색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 3000억 달러에 육박하며 미군의 최신 전투기와 미사일 방공망을 갖춘 37만명의 정규군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내전과 오랜 봉쇄로 기반 시설이 무너진 예멘 북부 지역의 명목 GDP는 사우디의 1% 미만인 74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군사력 역시 부족 중심 무장조직으로 이란이 우회 지원하는 미사일과 드론에 의존할 뿐이다. 그러나 최근 전황은 예상을 뒤엎었다. 사우디는 2015년 아랍 연합군을 이끌고 내전에 개입해 수년간 압도적 공습을 퍼부었으나 끝내 후티를 굴복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2022년 유엔(UN) 중재 정전협정 이후 후티는 예멘 북부의 실질적 통치 행위자로 자리를 굳혔다. 후티의 무기는 값싼 자폭 드론과 단거리 미사일을 활용한 ‘가성비’다. 이들은 최근 사우디의 아킬레스건인 송유관과 해안 기지를 노리고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해상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폐쇄하고 선박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사우디의 목줄을 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마비 이후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로 빼내는 우회 송유관에 의존해왔으나, 이마저도 후티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며 치명적인 급소를 찔렸다. 사우디가 전세에서 밀리자 ‘중동판 나토’로 불리는 수니파 3국 군사동맹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앞서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은 지난 8월 메카에서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을 3국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했다. 협정 당시 상징적 선언에 그칠 것이란 평가도 있었지만 3국은 5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외무·국방장관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집단방위 이행에 즉시 착수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두 나라의 합류는 전세를 뒤흔들 변수로 꼽힌다. 파키스탄은 이슬람권 유일의 핵보유국으로 60만 대군을 보유하고 있고, 튀르키예도 무장 드론 등 자체 방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에 예멘 정부군이 홍해 거점 도시 모카에서 후티를 밀어냈다고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로이터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몇 주 안에 예멘 지상군을 앞세운 대규모 전면 작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후티 본거지인 북서부 산악지대는 지상전이 힘든 지형인 데다, 이란의 배후 지원도 이어지고 있어 중동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골리앗을 자처하던 사우디가 동맹의 힘을 빌려 다윗과 맞서는 처지가 되면서 후티가 중동 정세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휴머노이드를 군사적으로 도입하려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휴머노이드를 군사적으로 도입하려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육군이 최근 상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는 경연대회인 ‘엑스테크휴머노이드’(xTechHumanoid)를 개최했고, 5개 우승작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실제로 작동 가능한 휴머노이드는 IHMC 로보틱스가 출품한 ‘알렉스’(Alex) 하나뿐이었다. 알렉스는 충격을 견디도록 설계된 구동기(액추에이터)와 방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복잡하고 위험한 임무 수행을 위해 인공지능과 인간의 제어를 결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자율성’ 방식으로 작동한다. 나머지 4개 우승작은 군용 휴머노이드 운용에 필요한 부품이나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술들이었다. 미 육군은 병사들을 위험하거나 육체적으로 힘든 임무에서 배제하기 위해 로봇 공학 및 자율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는 원칙적으로 사람이 사용하도록 설계된 장비, 차량, 건물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다. 다만 미 육군은 휴머노이드를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에 투입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에서도 휴머노이드를 군에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올 6월, 우크라이나 정부는 군을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보조금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도로프 전 국방장관은 최근 직립 보행형 로봇과 기타 지상 로봇으로 구성된 부대가 최전선의 가장 위험하면서도 필수적인 임무를 병사들 대신 수행하게 한다는 ‘로봇 군대’ 비전을 공개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전투 로봇인 ‘팬텀 MK-1’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머노이드를 군사적 임무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은 최근에 나온 것이 아니다. 2017년 러시아 정부는 FEDOR라는 휴머노이드를 공개하면서 양손에 쥔 권총을 사격하는 장면을 공개했었다. 그 후 큰 진척이 없다가 최근 휴머노이드가 산업계에 보급되면서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군사적 운용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본도 자위대 모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지컬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를 배치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매체 보도에 의하면, 군 기지 순찰이나 군수 지원 등 비전투 상황에서의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자위대의 인력 수요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머노이드 형태를 채택함으로써 로봇은 실내나 인간을 위해 설계된 시설 내에서도 활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동시에 탑재된 인공지능을 활용해 센서와 카메라로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고 부여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휴머노이드를 전선에서 사용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 그중에 가장 큰 문제로 동력 문제가 꼽힌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자율성에 대한 부분이다. 가장 공격적으로 휴머노이드 도입을 구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여러 나라가 주목하고 있다.
  • 캠프 데이비드서 안보 수뇌부 극비 회동… 트럼프 “이란 곧 결단”

    캠프 데이비드서 안보 수뇌부 극비 회동… 트럼프 “이란 곧 결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곧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 수뇌부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례적으로 극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란에 대해 내릴 결정이 있다”며 “유일한 문제는 쉬운 길이 될지, 어려운 길이 될지 뿐”이라고 말했다. ‘쉬운 길’과 ‘어려운 길’의 구체적인 의미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군사작전 재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 2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 등과 비밀리에 회동하고 이란 전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사전에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수뇌부 회동을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6월에도 이와 유사한 회동 직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거점을 전격 타격한 바 있다. 앞서 이란은 종전 협상 복원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7일 계획’을 미국에 제안했으나 지난달 말 카타르에서 중재자들을 통해 전달받은 미국의 답변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측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4일 의회 연설에서 미국이 최근 중재자를 통해 답변을 전달해왔다며, 종전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자국의 7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FA-50, 러 드론 잡으러 뜬다…폴란드 전투대기 돌입, ‘저비용 무장’도 추진 [밀리터리+]

    FA-50, 러 드론 잡으러 뜬다…폴란드 전투대기 돌입, ‘저비용 무장’도 추진 [밀리터리+]

    한국산 경전투기 FA-50이 폴란드 영공 방어를 위한 전투대기 임무에 들어갔다. 러시아 제트형 드론 등 영공 침범 위협에 대응하고 기존 전투기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이다. 폴란드는 앞으로 저비용 유도 로켓을 통합해 드론 요격에 드는 비용도 낮추려 한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밀마그(MILMAG)는 3일(현지시간) 제23전술항공기지의 FA-50GF 12대가 지난 1일부터 신속대응 경계체계(QRA)에 편입됐다고 보도했다. QRA는 영공에 접근하는 미확인 항공기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투기와 조종사가 출격 준비를 유지하는 체계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도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투대기 개시를 알렸다. 그는 무장 확보 문제를 해결해 FA-50GF를 국가 방어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동부 국경의 방어력을 강화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2022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FA-50GF 12대와 후속 개량형 FA-50PL 36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물량인 GF형은 2023년 인도를 마쳤다. 이번 전투대기 개시는 도입 약 3년 만에 이뤄졌다. 밀마그에 따르면 이레네우시 노바크 폴란드군 작전사령관은 FA-50GF가 영공을 침범할 수 있는 제트형 무인기 등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투대기 편입이 곧 실전 격추를 뜻하지는 않는다. 이번 발표에는 FA-50이 러시아 드론을 실제로 격추했다는 내용은 없다. 비싼 미사일로 값싼 드론 잡아야 하나 폴란드가 다음으로 주목하는 것은 요격 비용이다. 드론이 대규모로 접근하면 고가의 공대공미사일을 계속 사용하는 방식은 비용과 탄약 확보에 부담을 준다. 폴란드 일간 제치포스폴리타는 3일 저녁 보도에서 폴란드 공군이 F-16과 FA-50에 저비용 유도 로켓인 APKWS를 통합하려는 구상을 소개했다. 비싼 미사일을 모든 표적에 쓰기보다 위협에 맞는 무장을 선택해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APKWS는 기존 70㎜ 비유도 로켓에 레이저 유도 장치를 결합하는 체계다. 제작사 BAE시스템스에 따르면 유도 장치를 장착한 로켓은 레이저로 표시한 표적을 향해 비행한다. 기존 로켓을 정밀 유도무기로 바꾸는 방식이다. 이 구상은 FA-50의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다만 저렴한 무장을 장착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드론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표적을 제때 탐지하고 조종사에게 위치를 전달하며, 해당 무장이 표적과 교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 전투대기 GF형과 새 무장 추진 PL형은 구분 현재 전투대기에 들어간 FA-50GF와 앞으로 도입할 FA-50PL은 서로 다른 구성이다. 새 무장 구상을 현재 운용 중인 GF형의 확정된 능력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제치포스폴리타는 APKWS를 FA-50에서 운용하려면 미국의 통합 승인과 계약, 시험·인증, 탄약 확보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짚었다. 노바크 사령관이 FA-50의 APKWS 무장을 언급했지만, 기존 GF형까지 적용하는지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후속 PL형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스나이퍼 표적획득 장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그러나 이 장비를 확보하는 일과 새로운 로켓의 통합·인증을 마치는 일은 별개다. 현지 보도는 PL형 인도 일정도 남은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소식에서 확인된 성과는 FA-50GF가 폴란드 영공 방어를 위한 전투대기 체계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저비용 요격무장은 그다음 단계의 구상이다. 폴란드는 현재 확보한 기체로 대응 전력을 보강하면서, 향후 무장 선택의 폭을 넓혀 드론 위협에 맞설 비용과 지속 운용 능력을 함께 개선하려 하고 있다.
  • “네타냐후가 ‘여객기 추락 시도 사건’ 직접 계획”…충격 주장 배경은? [핫이슈]

    “네타냐후가 ‘여객기 추락 시도 사건’ 직접 계획”…충격 주장 배경은? [핫이슈]

    이스라엘인 166명을 포함한 승객 174명이 탑승한 이스라엘행 플라이두바이 항공 여객기 추락 시도 사건과 관련해 이란이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군·정보 당국 지도부를 대동하고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지 3일 만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번 작전은 네타냐후 총리가 UAE를 방문한 당시 논의되고 최종 확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이른바 위장 깃발 작전(false-flag operation·타인의 소행으로 위장한 작전)을 통해 사건의 책임을 이란에 돌리려 다자간 회담도 진행했다”며 “이번 작전의 목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새로운 수렁으로 몰아넣고 이란과의 전쟁을 다시 촉발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27일 UAE를 방문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란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사건을 계획한 배경에 곧 있을 총선을 언급했다. 소식통은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27일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선거에서 자신의 연합 세력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집권 연정을 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그가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면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남은 정치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처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미국의 무기와 경제, 추락하는 신뢰도를 계속 이용하려 한다”며 “그의 터무니없고 사전에 계획된 여객기 납치 음모를 구실로 또 다른 도발이 감행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입장은?현재 이스라엘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와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이번 여객기 추락 시도 사건의 배후에 이란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건 당일 “플라이두바이 항공편에서 발생한 공격에 이란이 연루됐는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범행을 저지른 부조종사는 이슬람 급진주의 사상에 세뇌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도 “이번 사건은 지하디스트(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시도”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해당 사건을 일으킨 부기장과 이란 연계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내가 듣고 있는 내용을 토대로 말하자면 대답은 ‘그렇다’(yes)고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우리는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만 국적의 부조종사가 이스라엘행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었던 경위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규정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가 없는 국가의 승무원은 이스라엘행 항공편에 탑승할 수 없다. 오만은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하지 않은 국가다. 이에 이스라엘의 항공 보안 관리에도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락 시도한 부기장, 제압되자 “날 죽여라”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달 30일 승객 174명을 태우고 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오만 국적의 부기장이 인도인 기장을 흉기로 공격한 뒤 기체를 급하강시키면서 발생했다. 기장이 심각한 부상에도 조종석 문을 여는 데 성공하면서 승객들이 부기장을 제압했고 기내에 타고 있던 예비 조종 인력이 사우디아라비아 타북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항공기는 30초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만에 약 4270m를 급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기장이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고도 치열한 몸싸움 끝에 비행기를 구해낸 인도인 조종사 스미트 마차르는 사우디 타북 인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엑스에 “마차르 기장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는데도 그는 맞서 싸우고 저항했다. 조종실 문을 열어 승객과 승무원이 공격자를 제압할 수 있게 했다”며 “그는 치명적인 공중 참사를 막아냈다. 이스라엘 국민을 비롯한 승객 174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종실 문이 열린 뒤 용감하게 안으로 뛰어들어 혈투 끝에 부기장을 제압한 승객들 역시 ‘영웅’”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조종실로 들어가 부기장을 제압하고 조종간을 당겨 추락을 막은 승객 야니브 하윤은 “부기장을 제압해 결박하자 그가 영어로 ‘날 죽여라(Kill me), 날 죽여라’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당시 승객들은 기내 헤드폰 선 등을 이용해 부기장을 묶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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