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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도서관 10월 사서추천도서…일상의 소중함부터 배송문화, 기후위기까지

    국립중앙도서관 10월 사서추천도서…일상의 소중함부터 배송문화, 기후위기까지

    일상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의미, 배송 문화와 기후위기 등 우리 주변의 삶과 사회를 다양한 시선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들이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로 선정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6일 ‘2026년 10월 사서추천도서’ 8권을 발표했다. 사서추천도서는 도서관 사서가 직접 선정해 추천하는 도서로, 문학부터 자연과학까지 분야별 2권씩 총 8권이 격월로 소개된다. 먼저 문학 분야에는 오서 작가의 ‘삼문동 봉주르 아파트’와 애너 퀸들런의 ‘애니가 남긴 것’이 선정됐다. ‘애니가 남긴 것’은 애니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후 남겨진 가족과 친구들의 1년간의 삶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그려낸 소설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후 남겨진 이들이 상실을 받아들이고 일상을 이어가는 과정을 통해 애도의 모습을 다룬다. 인문예술 분야에는 박혜연의 ‘마음은 아직 수습입니다’와 김선지의 ‘시간을 읽는 그림’이 뽑혔다. 이 중 ‘시간을 읽는 그림’은 고대 문명부터 현대까지 역사적 사건과 당시의 생활 모습을 담은 그림을 통해 세계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프랑스 혁명과 흑사병, 아일랜드 대기근, 과학혁명과 산업화 등의 사건을 명화와 삽화, 판화, 포스터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통해 설명한다. 사회과학 분야에는 김철민의 ‘호모 딜리버리쿠스’와 연호탁의 ‘욕망의 음식’이, 자연과학 분야에는 프랑크 베르스트라테·셀린 브뢰카에르트의 ‘최소한의 양자역학’과 크리스티나 베른트의 ‘기후위기는 어떻게 내 몸을 병들게 하는가’가 선정됐다. ‘호모 딜리버리쿠스’는 배송이 일상적인 서비스이자 사회 기반 시설로 자리 잡은 과정을 살펴보는 사회 비평서로, 배송 문화가 시간 감각과 소비 방식, 도시 공간, 플랫폼 노동과 심리 등에 미친 변화를 분석하고, 편리함과 효율성의 이면에 나타난 사회적 변화를 다룬다. ‘기후위기는 어떻게 내 몸을 병들게 하는가’는 기후변화와 인간의 건강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과학적 연구와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책이다. 폭염과 대기오염, 생태계 변화 등이 심혈관·호흡기 질환과 신경계, 식생활 등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불안감과 우울감 등 심리·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 폭넓게 설명하며 기후위기가 신체와 마음 모두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선정 도서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추천 글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n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재범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서비스과장은 “10월 사서추천도서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책 읽는 즐거움을 누리고, 일상과 사회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광진 중곡도서관 ‘이동형 독서’ 장관상

    광진 중곡도서관 ‘이동형 독서’ 장관상

    서울 광진구는 중곡도서관이 국립중앙도서관 주관 ‘2026 도서관과 사서 이야기’ 영상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공모전은 도서관·사서·이용자에 관한 이야기와 우수 서비스 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43편의 출품작 가운데 12편이 본선에 올랐으며, 본선 심사와 현장 선호도 투표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됐다. 중곡도서관의 수상작은 ‘도서관 너머 도서관, 라이브러리 다마스’다. 도서관 공무차량을 활용해 지역 곳곳을 찾아가 주민을 만나는 이동형 독서문화 서비스 ‘라이브러리 다마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라이브러리 다마스는 2023년 시범 운영을 시작해 이듬해 정식 사업으로 확대됐다. 김경호 구청장은 “도서관의 중요한 변화는 건물보다 주민에게 다가가는 방식의 변화”라며 “주민의 삶 속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해 광진구민이 어디서든 책과 문화를 만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에 주는 선물이라 했는데…”

    전북도가 각종 정부 투자 사업과 관련해 불합리한 지방비 매칭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전북을 위한 통 큰 선물이라고 홍보한 현대차 투자 지원마저 지방비 비율을 높이며 지역에 부담을 떠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전북도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투자 지원을 위해 새만금 산업단지 7공구에 23만 1000㎡(7만 평) 규모의 임대용지를 조성해야 한다. 당초 전북도와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은 국비 70%(245억원), 지방비 30%(105억원) 비율로 예산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처 예산안에도 이같이 반영했다. 그러나 최근 기획예산처에서 국비와 지방비를 50%씩 부담하라며 국비를 감액 조정했다. 70억원의 예산을 지역에서 추가로 부담해야 될 상황이다. 앞서 기존 새만금 산단 조성에는 80%를 국비로 충당했다. 지방비 비율이 늘어나면 기초지자체의 부담이 특히 더 커진다. 새만금 산단 조성의 경우 전북도와 군산시가 각각 30%, 70%씩 지방비를 책임진다. 재정이 열악한 군산시 입장에선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시는 시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려던 민생지원금도 재정난에 미뤄둔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대차 투자 지원 관련 임대용지를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 1단계 사업의 지방비 매칭 비율이 앞으로 추가 용지 조성 과정에서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며 “국회 단계에서 국비 분담률을 최소 70% 이상 늘려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시설 건립도 지방비 매칭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에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와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예술콤플렉스는 장애예술에 대한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중앙도서관 분관은 국가도서관이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된 상황에서 전 국민의 균등한 지식 문화 향유 기회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다만 35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마련이 관건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보조금법 시행령이 개정된 이후 부처에서 지방비 50% 분담과 운영비의 지역 부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 지역을 위한 선물마저…돈줄 마른 지자체, 지방비 매칭에 곤혹

    지역을 위한 선물마저…돈줄 마른 지자체, 지방비 매칭에 곤혹

    전북도가 각종 정부 투자 사업과 관련해 불합리한 지방비 매칭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전북을 위한 통 큰 선물이라고 홍보한 현대차 투자 지원마저 지방비 비율을 높이며 지역에 부담을 떠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전북도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투자 지원을 위해 새만금 산업단지 7공구에 23만 1000㎡(7만 평) 규모의 임대용지를 조성해야 한다. 당초 전북도와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은 국비 70%(245억원), 지방비 30%(105억원) 비율로 예산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처 예산안에도 이같이 반영했다. 그러나 최근 기획예산처에서 국비와 지방비를 50%씩 부담하라며 국비를 감액 조정했다. 70억원의 예산을 지역에서 추가로 부담해야 될 상황이다. 앞서 기존 새만금 산단 조성에는 80%를 국비로 충당했다. 지방비 비율이 늘어나면 기초지자체의 부담이 특히 더 커진다. 새만금 산단 조성의 경우 전북도와 군산시가 각각 30%, 70%씩 지방비를 책임진다. 재정이 열악한 군산시 입장에선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시는 시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려던 민생지원금도 재정난에 미뤄둔 상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새만금 개발이 국가주도 프로젝트인 만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대차 투자 지원 관련 임대용지를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 1단계 사업의 지방비 매칭 비율이 앞으로 추가 용지 조성 과정에서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며 “국회 단계에서 국비 분담률을 최소 70% 이상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시설 건립도 지방비 매칭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에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와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예술콤플렉스는 장애예술에 대한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중앙도서관 분관은 국가도서관이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된 상황에서 전 국민의 균등한 지식 문화 향유 기회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다만 35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마련이 관건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보조금법 시행령이 개정된 이후 지방비 50% 분담과 운영비의 지역 부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 “AI시대 믿을 수 있는 정보환경 구축하려면…” 세계 40여 개 국립도서관장들 모여 ‘부산선언’

    “AI시대 믿을 수 있는 정보환경 구축하려면…” 세계 40여 개 국립도서관장들 모여 ‘부산선언’

    국립중앙도서관이 인공지능(AI)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환경 구축을 위해 전 세계 국립도서관이 지켜나가야 할 공동 원칙을 담은 ‘부산선언’을 제안했다. 11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에서 열린 ‘2026 국립도서관장회의’(CDNL)에 참석한 미국, 호주, 영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40여 개국 국립도서관장들은 이 같은 방향을 담은 부산선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CDNL은 1974년 설립된 전 세계 국립도서관장들의 협의체로, 각국 국립도서관이 공통으로 직면한 정책과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정기회의를 연다. 한국에서 열린 것은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부산선언에는 신뢰할 수 있는 지식유산 보호, 정보의 신뢰성 보장, 책임 있고 윤리적인 AI 활용, 지식 접근권과 지적 자유 보호, AI 리터러시 증진과 지식 격차 해소, 디지털·AI 자원의 장기 보존, 문화적·언어적 다양성 보존, 개인정보와 공익 수호, 국제협력 강화 등 13개 원칙이 담겼다. 남영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이번 CDNL 회의는 세계 국립도서관이 AI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을 함께 모색하고 이를 공동의 과제로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회의에서 제안한 원칙을 향후 정책과 서비스에 충실히 반영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국가대표도서관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맹성현 효성AI융합연구원 원장과 마렉 코발키에비치 호주 퀸즐랜드공과대학교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홍보대사 유지태, 세계 도서관인과 현장 소통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홍보대사 유지태, 세계 도서관인과 현장 소통

    홍보대사 공식 일정 시작…전시장·환영 만찬 참석하며 국내외 도서관계 인사들과 교류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가 대회 개막일인 10일 전시장을 찾아 국내 도서관과 출판·문화 콘텐츠를 둘러보며 세계 도서관인들에게 K-도서관과 K-컬처의 매력을 알렸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에 따르면 유지태 홍보대사는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전시를 관람하며 국내 도서관과 출판·문화 분야 부스를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레슬리 위어(Leslie Weir) 회장과 이진우 2026 부산 WLIC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영 시간을 가졌다. 이후 전시를 둘러보며 국내외 도서관·출판계 관계자들과 만나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우리나라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 출판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지태 홍보대사는 K-컬처존, 국립중앙도서관, 법원도서관, 국회도서관을 비롯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대한출판문화협회 등의 부스를 방문했다. 각 기관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우리나라 도서관과 출판문화의 발전상을 공유하고, 세계 각국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도서관 서비스를 소개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K-컬처존에서는 한국 문화와 부산의 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며 참가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등 K-컬처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또한 한국도서관협회, 성북문화재단,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국내 도서관·출판계 주요 인사들과 환담하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후 유지태 홍보대사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부산시장 환영 만찬에도 참석했다. 만찬에서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부산광역시, 미국도서관협회(ALA) 세 기관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제 도서관 협력 강화를 위한 합의 기반을 마련했다. 환영 만찬에는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레슬리 위어(Leslie Weir) IFLA 회장, 테 파에아 파링아타이(Te Paea Paringatai) IFLA 차기 회장, 마리아 맥컬리(Maria McCauley) 미국도서관협회(ALA) 회장, 김기영 국가도서관위원장 등 국내외 도서관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의 성공 개최와 국제 도서관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지태 홍보대사는 “AI 시대가 도래하며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는 시대에, 국제 교류와 사람 간의 연대를 통해 도서관이 경험 중심의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게 되어 매우 기뻤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연대를 바탕으로 AI 시대에 도서관이 단순한 공간을 넘어 새로운 역할과 해법을 제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500여 명의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해 학술회의와 국제 전시, 문화 행사, 도서관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 세계 도서관 혁신기술 한자리에…‘엑스포 파빌리온’에서 미래 도서관 만난다

    세계 도서관 혁신기술 한자리에…‘엑스포 파빌리온’에서 미래 도서관 만난다

    47개 기관·기업 참여 국제전시…AI·디지털 기술부터 한국 도서관 정책까지 소개국내외 도서관·기업 한자리…비즈니스 미팅·국제 협력의 장 마련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가 세계 도서관계의 최신 기술과 혁신 정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엑스포 파빌리온(Expo Pavilion)’과 국제 전시회를 운영한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는 대회 기간인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엑스포 파빌리온과 국제 전시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엑스포 파빌리온은 미래 도서관의 신기술과 정책, 산업 비전을 제시하는 전시·교류의 장으로, 도서관 현장 전문가와 기업, 연구기관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번 대회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엑스포 파빌리온에서는 AI와 디지털 아카이빙, 오픈 사이언스, 스마트 도서관, 정보 서비스 등 미래 도서관을 이끌 핵심 기술과 혁신 사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산업 시연(Industry Demonstrations), 참가 기업 발표(Vendor Presentations), 개최국 특별 세션 등 총 16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최신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법원도서관, 서울도서관, 한국학교도서관협회, 한국공공도서관협의회 등이 참여해 한국 도서관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와 운영 정책을 소개한다. 한성대학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장서 점검 서비스 개발과 오픈 액세스 발전에 관해 논의한다. 국제 전시회에는 국내외 47개 기관·기업이 약 80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AI 기반 정보 서비스와 학술 출판, 디지털 아카이빙, 스캐닝 장비, 도서관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세계 도서관 산업의 최신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한편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대한출판문화협회 등 국내외 도서관·출판·정보 서비스 분야 주요 기관과 기업이 함께한다. 국가위원회는 엑스포 파빌리온과 국제 전시회가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세계 도서관계와 산업계, 공공기관이 함께 미래 도서관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 협력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엑스포 파빌리온과 국제 전시회는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되며, 포스터 세션과 도서관 홍보 거리, K-컬처 존 등과 함께 운영돼 참가자들에게 미래 도서관 기술과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전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 국립중앙도서관 신임 관장에 남영준 중앙대 명예교수

    국립중앙도서관 신임 관장에 남영준 중앙대 명예교수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중앙도서관 신임 관장에 남영준 중앙대 명예교수를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남 신임 관장은 중앙대에서 문헌정보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93년부터 전주대,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며 30여 년간 학계에 몸담아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 온 문헌정보학 분야의 권위자다. 특히 학술 연구에만 매진하지 않고 한국도서관협회장과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 국가정보공개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 도서관 현장과 정책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국가 지식정보 정책 수립에 기여해 왔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남영준 신임 관장은 학문적 깊이와 도서관 현장에 대한 이해, 정책 역량을 두루 갖춘 적임자”라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국가 지성을 대표하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도서관 서비스의 혁신과 미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돈 없으면 국립시설 불가?’… 재정 취약 지역 ‘눈물’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신규 거점시설 건립에 대한 지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재정 취약 지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건축비와 운영비 감당이 가능한 수도권으로 국립 문화시설이 몰릴 수밖에 없어 지역 간 격차가 더 커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보조금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신규 거점문화시설 건립비를 국비·지방비 5대 5로 분담하고 운영비도 지방이 부담하는 원칙이 강화됐다. 이후 국립시설 조성을 위해 국비를 요청해도 해당 중앙 부처에서 지방비 매칭을 이유로 잇따라 거절당하기 일쑤라고 지자체들은 토로한다. 전북에선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에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와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모두예술콤플렉스는 장애예술에 대한 첨단기술 융합 연구개발(R&D), 콘텐츠 창작․유통 등 산업적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중앙도서관 분관은 국가도서관이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된 상황에서 전 국민의 균등한 지식 문화 향유 기회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이같은 국립 문화시설 조성은 문화적 재생과 도심 공동화 해소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3500억원을 웃도는 막대한 사업비 마련이 관건이다. 대구에서도 3000억원 규모의 국가 사업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문화예술허브 조성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시는 옛 경북도청 터에 국립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정부가 사업비 일부만 국비 지원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립비 부담에 운영·관리마저 시가 도맡게 된다면 시립시설과 다를 게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재정 취약 지역의 문화시설 확충이 어려워지면 지역 간 문화격차가 커지고 청년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립문화시설 비용의 일률적 지방 부담은 국가사무의 지방 전가로 볼 수 있어 국가 책임 원칙 유지와 비수도권·재정 취약 지역 등 지역 여건을 반영한 합리적 분담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돈 없으면 국립시설도 불가?…지방비 부담에 난처한 지자체

    돈 없으면 국립시설도 불가?…지방비 부담에 난처한 지자체

    지난해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신규 거점시설 건립에 대한 지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재정 취약지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건축비와 운영비 감당이 가능한 수도권으로 국립 문화시설이 몰릴 수 밖에 지역 간 문화격차가 더 커질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보조금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신규 거점문화시설 건립비를 국비·지방비 5대 5로 분담하고, 운영비도 지방이 부담하는 원칙이 강화됐다. 이후 국립시설 조성을 위해 국비를 요청해도 해당 부처에서 지방비 매칭을 이유로 잇따라 거절당하기 일쑤라고 지자체들은 토로한다. 전북에선 전주교도소 이전 부지에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와 국립중앙도서관 분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는 장애예술에 대한 첨단기술 융합 R&D, 콘텐츠 창작․유통 등 산업적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은 국가도서관이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된 상황에서 전 국민의 균등한 지식 문화 향유 기회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이같은 국립 문화시설 조성은 문화적 재생과 도심 공동화 해소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3500여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 마련이 관건이다. 대구에서도 3000억원 규모의 국가 사업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문화예술허브 조성사업 추진이 흔들리고 있다. 시는 옛 경북도청 터에 국립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근대미술관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정부가 사업비 일부만 국비를 지원해준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립비 부담에 운영·관리마저 시가 도맡게 된다면 시립시설과 다를 게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재정취약지역의 문화시설 확충이 어려워지면 지역 간 문화격차가 커지고 청년 유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국립문화시설 비용의 일률적 지방 부담은 국가사무의 지방 전가로 볼 수 있어 국가 책임 원칙 유지와 비수도권·재정취약지역 등 지역 여건을 반영한 합리적 재정분담체계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베르베르, 뮈라이유, 콩스탕스…프랑스 작가 13명 방한

    베르베르, 뮈라이유, 콩스탕스…프랑스 작가 13명 방한

    ‘한불 수교 140년’ 서울도서전 주빈국프랑스 작가 총출동…‘프랑스를 읽다’프랑스 창작의 다채로운 풍경 속으로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가 오는 24~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주빈국 프로그램의 주제는 ‘프랑스를 읽다’(Lire la France)로, 아동문학과 그래픽노블, 소설과 시, 미식과 철학까지 아우르며 장르, 세대, 문화의 경계를 넘는 프랑스 창작의 다채로움을 보여준다. 매년 프랑스 도서 550종이 한국어로 번역·출간될 만큼 한국은 프랑스 출판계의 주요 거점이다. 프랑스는 약 200㎡ 규모의 국가관을 운영한다. 1만 2000여종 도서를 선보이는 서점 공간과 프랑스 출판사 21곳이 참가하는 출판 전문 교류 공간, 이벤트홀로 꾸며진다. 프랑스어 입문부터 풍성한 미식 문화까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참여 작가는 13명이다.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는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비롯해 철학자 파스칼 브뤼크네르, 미식 평론가 프랑수아 레지스 고드리, 아동문학 작가 마리 오드 뮈라이유와 콩스탕스 로베르-뮈라이유, 일러스트레이터 안느 라발·위뱅 랑드루·조이 콩스탕스, 시인 린다 마리아 바로스와 토마 비노,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스테파니 브루이에·발레리 즐레조·피에르 엠마뉘엘 루가 함께한다. 행사 기간에는 ‘AI 시대의 윤리와 저작권’ 라운드 테이블을 시작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북토크 ‘상상력과 번역’, 한-불 아동청소년문학 대담, 한-불 시인 대담, 한국학의 대중화 등 다채로운 대담과 북토크가 이어진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신작 ‘영혼의 왈츠’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와 최재천 교수와의 대담 ‘개미와 인간’으로 관객을 만난다. 일러스트레이터 위뱅 랑드루는 올해 6월 문을 연 그래픽아트 레지던시 ‘빌라 한불-부천’의 첫 입주 작가로 참여한다. 도서전 밖에서도 행사가 이어진다. 24일부터 7월 8일까지 서울 청계천박물관에서 안느 라발의 그림책 원화 전시가 열린다. 이화여자대학교와 국립중앙도서관, 경기도서관 등 서울·경기 곳곳에서 작가 북토크와 창작 워크숍이 펼쳐진다. 워크숍 등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등록 후 참여할 수 있다.
  •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오는 8월 부산 벡스코서 개최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오는 8월 부산 벡스코서 개최

    - 세계 최대 규모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회의 부산 개최- 약 150개국에서 3,000여 명 참가… 한국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 역량 국제사회에 소개- AI·디지털 전환·정보접근권 등 미래 도서관의 역할 논의전 세계 도서관 및 정보 분야 관계자들이 오는 8월 부산에 모여 인공지능 시대 도서관과 정보서비스의 미래 역할을 논의한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공동 조직위원장 정연욱·차지호 국회의원)는 오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 2026 Busan)’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회의다. 전 세계 도서관 및 정보서비스 분야 전문가와 정책결정자,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이번 대회에는 약 150개국에서 3,000여명이 참가해 도서관의 미래와 정보환경 변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부산 대회는 2006년 서울 개최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열리는 행사다. 부산은 마이스(MICE) 인프라와 해양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여러 도시와의 경쟁을 거쳐 개최지로 선정됐다. 대회는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 등이 후원한다. 대회 기간에는 학술발표, 분과회의,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일정이 진행된다. 주요 세션에서는 AI와 윤리, 연구데이터·메타데이터, 정보접근성과 포용성, 문화유산 보존,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 지적 자유와 도서관의 가치, 사이버보안과 신뢰, 글로벌 협력과 차세대 리더십 등 미래 도서관이 직면한 주요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국립중앙도서관, 부산도서관, 국회부산도서관 등 지역 도서관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도서관 정책·인프라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갖는다. 이들은 부산의 문화와 공연 등 K-콘텐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 이진우 집행위원장은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미래 사회에서 도서관의 역할과 가치를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식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도서관이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태조가 내린 고위직 임명장…628년 만에 베일 벗은 ‘왕지’

    태조가 내린 고위직 임명장…628년 만에 베일 벗은 ‘왕지’

    조선을 세운 임금인 태조가 관리를 임명하면서 내린 문서인 ‘왕지’(王旨)가 처음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위대한 유산전: 기증으로 빚은 우리의 이야기’ 전시에서 1398년 ‘왕지’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왕지는 조선 초 임금이 4품 이상 고위 관리를 임명하거나 왕명을 내릴 때 쓰는 문서로 1425년 세종 때부터는 ‘교지’(敎旨)로 이름을 바꿨다. 이번에 공개되는 왕지는 태조 7년인 1398년 이지대를 경상우도 수군첨절제사로 임명하면서 내린 것이다. 수군첨절제사는 각 도의 수군을 지휘, 감독하던 종3품 외직무관 벼슬로 ‘첨사’라고 불렀던 관직이다. 특히 이번 자료는 기존에 알려진 왕지보다도 18년 앞선 것이다. 2006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경주이씨 양월문중 고문서 및 향안 - 이지대 왕지’는 태종 대인 1416년 이지대를 가선대부·검교한성윤에 임명한다는 문서다. 두 개의 왕지에 등장하는 이지대는 고려 후기에 정당문학, 판삼사사, 정승 등을 지낸 성리학자 이제현(1287~1367)의 증손자다. 도서관 고문헌과 정진웅 학예연구사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조선 초기 인사 행정 및 직제를 연구할 때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서관 측은 이번 공개된 태조 왕지의 국가지정문화유산 등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왕지 외에도 1795책에 이르는 다양한 고문헌과 기증자 26명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서울 서초구 도서관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내년 3월 21일까지 진행된다.
  • 조선 시대 가장 오래된 관리 임명장 ‘왕지’ 공개

    조선 시대 가장 오래된 관리 임명장 ‘왕지’ 공개

    조선을 연 임금인 태조가 관리를 임명하면서 내린 문서인 ‘왕지’(王旨)가 처음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위대한 유산전: 기증으로 빚은 우리의 이야기’ 전시에서 1398년 ‘왕지’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왕지는 조선 초 임금이 4품 이상 고위 관리를 임명하거나 왕명을 내릴 때 쓰는 문서로 1425년 세종 때부터는 ‘교지’(敎旨)로 이름을 바꿨다. 이번에 공개되는 왕지는 태조 7년인 1398년 이지대를 경상우도 수군첨절제사로 임명하면서 내린 것이다. 수군첨절제사는 각 도의 수군을 지휘, 감독하던 종3품 외직무관 벼슬로 ‘첨사’라고 불렀던 관직이다. 특히 이번 자료는 기존 알려진 왕지보다 18년 앞선 것이다. 2006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경주이씨 양월문중 고문서 및 향안 - 이지대 왕지’는 태종 대인 1416년 이지대를 가선대부·검교한성윤에 임명한다는 문서다. 두 개의 왕지에 등장하는 이지대는 고려 후기에 정당문학, 판삼사사, 정승 등을 지낸 성리학자 이제현(1287~1367)의 증손자다. 도서관 고문헌과 정진웅 학예연구사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유물이 기증을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빛을 보게 됐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조선 초기 인사 행정 및 직제를 연구할 때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서관 측은 이번 공개된 태조 왕지의 국가지정문화유산 등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왕지 외에도 고문헌 발굴과 연구에 힘쓴 강순애 한성대 명예교수의 수집 자료, 안동김씨대종회가 간직한 족보와 문중 기록 등 1795책에 이르는 다양한 고문헌을 볼 수 있다. 한편 일제강점기에 경성부립도서관에 재직했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일제의 조선 수탁 기록이 담긴 5만분의 1 지도 100점을 기증한 고전완씨나 시장 골목 좌판에서 핏자국 묻은 낡은 고문진보 한 권을 발견해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기증한 윤예슬씨 등 기증자 26명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이들 자료를 포함해 지난해 고문헌 기증 자료 중 엄선된 대표 자료를 공개하는 이번 전시는 서울 서초구 도서관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내년 3월 21일까지 진행된다.
  • 갑판 복무 중 서해상 군함 GPS정보 중국인에게 전송…20대 ‘집행유예’

    갑판 복무 중 서해상 군함 GPS정보 중국인에게 전송…20대 ‘집행유예’

    해군 복무 중 백령도 근해에서 경계작전 중인 군함의 GPS 위치정보를 중국인에게 전송한 2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화 등 이적표현물을 부대에 반입해 일부 전파한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법원은 장난 차원의 미숙한 행동으로 보고 무죄 판단을 내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단독 박기범 판사는 군기누설,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등)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0대)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10월 해군병으로 입대해 제2함대사령부 갑판병으로 있으면서 백령도 근해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같은 해 11월 1일 오후 7시 52분쯤 함대의 GPS 위치가 표시된 휴대전화 캡처 사진 1장을 중국 메신저프로그램을 이용해 중국인에게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중국인은 과거 우연히 알게 된 30대 중반(추정)의 인물이었다. A씨가 보낸 캡처 이미지는 범행 이틀 전인 2022년 10월 30일 낮 서울함에서 근무하면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지도 앱에 접속해 표시한 서울함의 위치정보였다. 군은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작전보안 업무 수행지침’에 따라 매년 아군 부대 위치를 작전보안 핵심 요소로 지정하고 있다. 즉 A씨가 보낸 서울함의 위치정보는 군사상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였다. A씨는 지도 앱으로 함대 위치가 표시된 화면 총 11장을 캡처했고, 이 중 1장을 중국인에게 전송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이 누설한 정보는 적대 세력에게 노출될 경우 작전 수행과 우리 군 장병의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매우 민감한 정보에 해당한다”면서 “이 사건 서울함이 속한 함대의 경우 과거 연평해전, 천안함 사건 등 북한군과 교전했던 전력이 있어 그 위치정보는 여타의 군부대나 군함보다 더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누설한 위치정보가 위도·경도 등으로 표시된 좌표 정보에 이를 만큼 정밀하지는 않고 어떤 대가를 얻기 위해 정보를 누설한 것은 아닌 것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김 위원장의 초상화와 김씨 일가 교시 등 이적표현물을 부대 안으로 반입해 남자 화장실 소변기 등에 놓는 방식으로 총 3장을 반포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도 기소됐다. 그러나 법원은 이 부분에 대해 “이적행위를 할 목적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A씨가 고등학생 시절 한 종합편성채널의 북한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가요를 따라 부르며 북한을 동경하는 모습을 표출했고, 일기장에 북한을 ‘조국’이라고 기재한 점 등을 근거로 A씨가 북한 김씨 일가를 찬양·미화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적행위 목적이 아닌 특정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라고 판단했다. 박 판사는 “어린 시절부터 지속된 피고인의 북한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북한 말투, 노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실력을 고려하면 이적행위에 대한 의도를 전제하지 않더라도 북한 자료를 수집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수집·보관한 북한 노래와 관련한 자료 상당수는 국립중앙도서관에 보관된 것”이라며 “북한 체제를 찬양 또는 고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그런 자료를 일부라도 인터넷에 유포했을 법한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이 군 복무 중 북한을 미화하는 자료를 부대 내에 반포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피고인이 직접 창작한 자료가 아닌 인터넷 자료를 복사해 편집한 것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피고인과 함께 군 생활한 이들이 ‘부대 내로 북 관련 자료를 반입한 것은 소지품 검사가 소홀한 점을 이용해 재미 삼아 피고인과 계획한 것이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진술한 점을 보면 장난 차원에서 시도된 것일 뿐이고, 다소 지나칠 정도의 관심과 비교적 어린 나이에서 온 판단 미숙에서 비롯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피고인의 군 동료는 피고인이 부대원들을 놀래주려는 장난의 일환이라고 진술했고 피고인이 정말 북한을 찬양, 고무하려는 목적이었다면 이처럼 허술하고 무모한 방식으로 소수의 사람에게만 노출되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아시아 문화 발전소, 시민 예술 놀이터… ACC 새 10년의 꿈

    아시아 문화 발전소, 시민 예술 놀이터… ACC 새 10년의 꿈

    단순 관람 넘어 시민 모두의 공간작년 누적 방문객 2247만명 넘어SXSW서 아시아권 유일하게 본상창작·제작 콘텐츠 유통 위상 높여투쟁 역사·우주 상상력 담은 기획10월엔 심도 있는 피지컬 AI 전시중앙·서아시아까지 교류의 축 확대지역 신진·중견 작가에 공간 제공클래식·오페라 등 장르 소화 못 해1300~1500석 전문 콘서트홀 필요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委 정비잔여 예산 2.5조 효율적 투입 시급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부지에 자리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ACC 창밖으로 시민들의 활기찬 발걸음이 내려다보였다. ‘도시의 섬’과 같았던 ACC가 확연히 달라졌다. 사람의 온기가 스미고 세계를 향해 날갯짓을 하고 있다. ACC는 개관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방문객 360만명을 기록하는 등 세계적 문화 거점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창의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특별상을 받는 등 국제적 위상을 인정받기도 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상욱 전당장은 5일 서울신문과 만나 “ACC는 이제 ‘보여주는 공간에서 만드는 플랫폼으로’ 건너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창·제작 기지로의 전환, 그리고 광주를 아시아 문화의 발신지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매우 중요한 시기에 전당장을 맡았다.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조직의 안정화’와 ‘심리적 문턱 낮추기’에 매진한 시간이었다. 전당장 직무대리 체제가 길어지면서 조직 동력이 많이 약해진 게 사실이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궤도에서 이탈하려는 조직을 다시 세우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전당이 지역 사회와 따로 노는 ‘섬’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소통’에 모든 에너지를 쏟은 결과 전당은 이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스스럼없이 드나드는 개방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당은 광주라는 지역적 경계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교류 거점기관으로 안착하고 있다. 지난해 누적 방문객 2247만명을 돌파했다.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아시아 문화의 창의적 발전소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0년이 전당의 안정화와 인지도 제고에 주력한 ‘소통’의 시기였다면 향후 10년은 세계를 향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실질적 협업’의 시대가 될 것이다. 특히 발신자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우리 전당이 직접 창·제작한 콘텐츠가 글로벌 표준으로 공인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최근 SXSW에서 거둔 성과가 화제다. “자체 기획·제작한 ‘잊어버린 전쟁’이 2026 SXSW 확장현실(XR) 익스피리언스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6·25 전쟁 지평리 전투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미디어아티스트 권하윤과의 협업을 통해 참전 용사의 기억을 가상현실(VR)로 구현했다. 15개 후보작 중 아시아권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본상까지 거머쥐며 전당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혁신적 콘텐츠의 유통 배급망으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는 전체 콘텐츠의 약 80%를 직접 생산하는 전당의 역량이 글로벌 스탠더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6년을 빛낼 주요 전시나 공연은. “현재 아시아 각지의 투쟁 역사를 재조명하는 ‘ACC 필름앤비디오-아시아의 장치들’이 진행 중이다. 5월에는 우주적 상상력을 담은 ‘코스모 아시아 피플’을 개최한다. 8월에는 ACC 미래상 수상자인 김영은 작가의 압도적인 몰입형 전시를 준비 중이다. 김 작가의 전시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어 기대감도 크다. 10월 ‘ACT 페스티벌 2026’은 ‘아이·휴먼(I·Human)’을 주제로 로보틱스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결합한 피지컬 AI 작품들을 선보이며 동시대 예술이 직면한 기술적 담론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중앙아시아와의 교류를 기반으로 ‘길 위의 노마드’를 꾸렸던 전당 내 아시아문화박물관은 올해 서아시아로 교류의 폭을 넓히는 한편, AI 기반의 ‘아시아 이야기 지도’를 구축해 고대 신화와 설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공연 부문에서는 전당의 시그니처인 ‘미디어 판소리’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적벽’을 주목해 달라. 협업하는 중국 측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 작품은 우리 전당이 보유한 첨단 기술과 판소리 전통을 결합한 독보적인 브랜드 공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닫힌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는데. “지역협력협의회를 통한 전당의 역할과 협업 과제 찾기를 하고 있다. 그 결과 중 하나인 7관은 광주·전남 지역 신진 작가를 위한 공간으로 탄생했다. 이 외에 학생들에게 실험적 공간을 제공하고 6관을 원로 및 중견 작가의 공간으로 할애하는 등 예술가들의 전 생애주기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광주 작가들의 수도권과 아시아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자처한다. 전당의 문턱을 낮춰 시민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별별마켓’이나 문화예술 경제 가치 창출을 위한 ‘X-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지역 작가를 위한 올해 특별한 계획은. “단발성 전시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ACC 뉴스트(NEWST)’를 통해 지역 작가를 선정해 창작과 전시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편의 파편’ 전시를 통해 남도 수묵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줬다. 이런 작업들이 쌓여야 지역 미술이 단단해진다. ACC는 그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1000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 부재가 한계로 지적되는데. “현재 블랙박스 극장은 실험적인 창·제작에는 최적화되어 있으나 클래식이나 오페라 같은 정교한 음향을 요하는 장르를 소화하기엔 한계가 있다. 세계적인 예술단체들이 시설 미비로 광주를 외면하는 현실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뼈아픈 대목이다. 1300~1500석 규모의 전문 콘서트홀 확보는 시민들에게 고품격 문화 향유권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 과제이며 이는 도시의 자존심과도 직결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재정 확보를 위한 기획예산처와의 협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예산처를 설득하기 위해 무엇보다 사업의 효율성과 행정적 신뢰도를 증명해야 한다. 잔여 예산 2조 5000억원을 효율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고 광주·전남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충돌을 선제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가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이 완수될 수 있도록 전당이 엔진 역할을 수행하겠다.” -ACC 세계화 전략의 구체적 방향은. “문화는 쌍방향 교류가 필요하다. 때문에 공동 제작과 작가 교류를 통해 콘텐츠 이동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남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까지 교류의 축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올해 9월 예정된 한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서아시아와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전당에서 만든 작품과 지역 작가의 콘텐츠가 해외로 자연스럽게 진출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10년, 어떤 ACC를 그리고 있나. “세계적인 문화기관은 공통점이 있다. 지역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이다. 전당 역시 두 가지 방향이 필요하다. 하나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기관으로 성장하는 것, 다른 하나는 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완성, 아시아 문화 연구와 교류 확대, 지역 문화기관과의 협업이라는 과제를 중심으로 내실을 다져갈 것이다.” -지역민과 예술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전당은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인권·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을 잉태하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기관이다. 이 훌륭한 공간과 콘텐츠는 우리 지역민의 자부심이자 가장 큰 자산이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해 지역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갈 전당에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전당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 모두가 향유하는 진정한 ‘문화 놀이터’로 기억되고자 한다.” ■ 김상욱 전당장은 ▲연세대 행정 ▲연세대 석사, 서울대 석사, 미국 인디애나 예술경영 석사 ▲동국대 문화콘텐츠 박사 ▲34회 행정고시 합격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국립중앙도서관 교문단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 영조도 인정한 ‘왕사남’ 엄흥도의 충절

    영조도 인정한 ‘왕사남’ 엄흥도의 충절

    “고을 사람들이 말하기를 ‘당초 노산군이 세상을 떠났을 때 온 고을이 두려워하면서 허둥대었는데, 고을의 아전인 엄흥도란 사람이 찾아가 곡하고 관을 갖추어 장사를 지냈다’ 한다.” ‘중종실록’ 11년(1516) 12월 10일 기사에 실린 엄흥도 이야기다. 최근 누적 관객 13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계기로 재조명되고 있는 엄흥도의 충절을 엿볼 수 있는 고문서가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733년 병조에서 엄흥도의 후손에게 내린 ‘완문’(관부에서 발급한 문서)을 처음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가로 205㎝, 세로 37.4㎝ 크기인 이 문서에는 영조의 명에 따라 엄흥도의 6대손 엄철업 등에게 군역과 잡역을 면제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서관은 2019년 영월엄씨 충의공계 광순문 종친회로부터 완문과 영월엄씨 족보 등을 기탁받아 보관해왔다. 도서관은 기탁자의 동의를 받아 이달 24일부터 서울 서초구 도서관 본관 1층 열린마당에서 열리는 특별전에서 완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춘원 이광수의 장편소설 ‘단종애사’ 속 단종의 마지막 부분을 필사본(1930년대)과 인쇄본(1935년)으로 함께 보여준다. 이와 함께 단종이 삼촌인 세조에게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 가는 과정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영인본 등도 볼 수 있다. 엄흥도의 행적과 관련 기록을 모아 편찬한 ‘증참판엄공실기’, ‘충의공실기’ 등 주요 문헌도 소개한다. 도서관 관계자는 “국가가 엄흥도의 충절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의 후손을 대우했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라며 “역사적 인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귀중한 기록유산인 고문헌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왕과 사는 남자’ 영화 흥행에 ‘단종앓이’ 책도 유행

    ‘왕과 사는 남자’ 영화 흥행에 ‘단종앓이’ 책도 유행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영화에서 시작된 ‘단종앓이’가 관련 책으로도 확장되는 모습이다. 8일 예스24에 따르면 왕사남이 개봉한 지난 2월 4일 이후 한 달간 ‘단종’ 키워드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65.4% 증가했다. 어린이 역사책부터 조선왕조실록, 고전 소설 ‘단종애사’까지 다양한 장르의 도서 판매가 함께 늘며 영화 흥행이 독서 열풍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단종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춘원 이광수의 장편 소설 ‘단종애사’에 대한 관심이 특히 뜨겁다. 영화 개봉 이후,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간된 ‘단종애사’의 판매량을 합산한 결과 전년 동기(2월 4일~3월 3일) 대비 약 80배 늘었다고 예스24는 설명했다. 어린이책에서도 단종 관련 키워드가 인기다. 어린이 역사책 ‘어린 임금의 눈물’은 단종 키워드 도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4614.3% 증가했다. 단종이 살았던 시대와 역사적 배경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선왕조실록 3 : 세종 문종 단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0%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또 단종의 비극적인 운명과 세종 시대 이후 왕실의 정치적 상황을 함께 조명한 ‘단종의 비애 세종의 눈물’도 같은 기간 약 2700% 상승했다. 교보문고는 영화가 개봉한 2월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약 한 달간 ‘조선왕조실록’을 키워드로 한 도서의 판매량은 개봉 이전 기간보다 2.9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도서관에서도 단종 관련 책의 대출이 크게 늘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이후 단종이나 세조, 조선 왕조 역사를 다룬 책 대출이 늘었다. 도서별로 보면 새움출판사에서 나온 이광수의 ‘단종애사’의 경우 영화 개봉 전인 지난 1월 28건에 불과했지만, 영화 개봉 후인 지난달 대출 건수는 총 148건을 기록했다. 단종실록과 세조실록을 다룬 역사 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역시 영화 개봉을 전후해 월별 대출 건수가 70건에서 186건으로 배 이상 늘었다.
  • 지난해 공공도서관 대출 1위는…한강 ‘소년이 온다’

    지난해 공공도서관 대출 1위는…한강 ‘소년이 온다’

    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여한 책은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이 1일 발표한 공공도서관 1583곳의 2025년 도서 대출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문학 부문 ‘소년이 온다’의 연간 대출 건수는 총 6만 504건이었다. 비문학 부문 1위인 강용수의 ‘마흔에 읽은 쇼펜하우어’(2만 1839건)보다 대출 건수가 훨씬 많았다. 이어 ‘채식주의자’가 문학 부문 2위(5만 8272건), ‘작별하지 않는다’ 3위(4만 6387건), ‘흰’은 7위(3만 1829건)에 오르는 등 한강 작가 작품 대부분이 대출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공공도서관 전체 대출 건수는 1억 3854만 5845건으로, 2024년에 견줘 3.6% 증가했다. 특히 한국 문학은 전체 대출량의 25%에 달했다. 이 같은 한국 문학 강세 속에서 1998년 출간된 양귀자 작가의 ‘모순’이 대출량 기준으로 6위에 오르기도 했다. 비문학 분야에서는 경제·금융, 가정·건강, 심리 등을 주제로 한 책의 이용자가 많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다룬 실무형 책도 주목받았다. 월별로는 8월, 연령별로는 40대 이용률이 높았다.
  • 정부, 노동신문 접근성 확대… 다음주 ‘일반자료 재분류’ 공식 조치

    정부, 노동신문 접근성 확대… 다음주 ‘일반자료 재분류’ 공식 조치

    북한 매체 지면 열람절차 간소화웹사이트 접근 제한은 유지 정부가 북한 노동신문을 일반자료로 재분류하는 공식적인 조치를 예고하면서 일반 국민의 접근이 쉬워질 전망이다. 통일부는 26일 “노동신문을 특수자료에서 일반자료로 재분류하는 안건에 대해 감독 부처간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체 심사 결과에 따라 노동신문을 일반자료로 재분류하는 공식적인 조치는 다음주 초 감독기관 및 취급기관 대상 공문 조치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통해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의체에는 통일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가와 체제 찬양 등이 핵심 내용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특수자료로 분류된다. 이에 국립중앙도서관 북한자료센터 등 등 특수한 장소에서만 열람자의 신분 기재 등 절차를 거쳐 볼 수 있었다. 웹사이트 접속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해 언론과 학계 등도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 접속해 열람해 왔다. 정부는 우선 지면으로 볼 수 있는 북한 매체의 대면 열람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수자료에서 일반자료로 재분류되면 일반 간행물처럼 보다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노동신문을 포함한 북한 웹사이트 60여 개의 접속은 계속 차단된다. 국정원은 북한 사이트 접속에 대해서도 최근 국회 제출 답변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통일부 업무계획 보고에서 “국민을 주체적인 존재로 취급하는 게 아니라 선전·선동에 넘어갈 존재로 취급하는 것 아니냐”며 북한 자료 열람 차단에 문제를 제기한 이후 정부는 국민의 접근권 확대에 속도를 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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