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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미투자부터 미래기금까지…‘논쟁’으로 해법 찾는 오기형 [주간 여의도 Who?]

    대미투자부터 미래기금까지…‘논쟁’으로 해법 찾는 오기형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경제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떨 때는 물가 관리, 어떨 때는 외환 관리나 금융시장일 수 있지만 지금은 산업전략입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오기형(재선·서울 도봉을)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이재명 정부 경제팀의 과제를 이렇게 말했다. 박정희 정부가 중화학 공업을, 김대중 정부가 정보기술(IT) 산업을 키웠듯이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산업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오 의원이 성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경제에만 있지 않았다. 그는 “성장이 멈추는 순간 있는 것을 놓고 제로섬 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 갈등이 심해진다”며 “플러스가 있으면 여유도 생기고 통합을 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경제가 3%대 성장이 예상되는 것을 언급하며 “운이 좋은 것도 있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산업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걷히면서 재경위에도 늘어난 재원을 어떻게 관리하고 배분할지라는 과제가 놓였다.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최소 162조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 관련 법안 심사가 대표적이다. 오 의원은 “초과세수가 발생한 해에는 일종의 ‘재정 댐’을 만들고 세수 결손이 발생했을 때 그 돈을 쓰면서 변동을 줄이자는 데에는 여야 이견이 없다”면서도 “금액의 수준이나 운용 방식 등에 대한 (야당의) 질문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대응기금을 두고 지방교부세 축소, 비금융성 기금 비율 확대 등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100%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논쟁을 통해서 정치적으로 합의를 보면 되는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대응기금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선 처리할 과제로 꼽으며 “예산의 부수 법안인 만큼 예산안과 함께 12월 초까지 처리해야 한다”라고 했다. 성장의 과실을 어떻게 나눌지도 고민이다. 오 의원은 일부 대기업의 호황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청년의 삶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낙수효과’가 과거보다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K자형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재정의 역할은 무엇이냐가 지금 예산안 논쟁의 핵심”이라며 “긴 호흡에서의 복지와 경쟁력 있는 산업 구조가 핵심적인 키워드”라고 말했다. 아동급식비 지원 확대, 지역의 소비·생산을 돕는 재원 배분 등을 해법으로 거론했다. 대미투자 野 지적, 협상에 긍정주택 공급 병목 해소 방안 모색이번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문제 제기가 이어진 대미투자에 대해서는 “여야 대립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은 지난해 대미 수출품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총 3500억 달러(약 47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우리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을 갖춘 사업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투자 압박으로 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오 의원은 이를 ‘국회와 정부의 기능 차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 정부가 국회를 설득하려면 미국 정부가 한국 국회를 설득할 수 있는 안을 줘야 한다”며 “야당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도 우리 정부 입장에서 (미국 측에) 당당하게 상업적 합리성 있는 안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이 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회의 검증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의원들이 각자의 사회적 경험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질문하고, 그 과정에서 여야가 공감하면 상업적 합리성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인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의 경우 공사비와 이자를 회수할 수 있는지, 연료비 변동 위험을 누가 부담하는지, 전력을 구매하는 기업과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었는지, 해당 기업이 파산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따져보면 된다는 것이다. K자본시장특별위원장, 서울시당 주택공급특별위원장도 맡고 있는 그가 특히 챙기는 현안은 부동산이다. 그는 “주택 공급 부족이라는 공통된 평가가 있으니 공급을 해야 한다”며 “단기간에 병목 현상이나 공급 부족 지적을 해소할 방안을 청와대·정부와 소통하며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20조원 규모의 세수를 청년 주거 및 복지에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있다. 조세소위 위원장인 오 의원은 정부의 조세 감면액이 많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는 “가업상속공제는 장인정신이 있는 일본의 100년 된 가게 같은 곳을 계속 이어가게 해주자는 취지”라며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두고는 “여전히 도입에 동의하는 입장이지만 재경위 현안이 많아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오 의원은 1966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광주 조선대부속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활동하며 중국 상하이사무소 수석대표를 맡아 국내 기업의 중국 투자와 한중 합작 업무를 자문했다. 2016년 민주당에 인재 영입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1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을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뒤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 “AI 공격 자동화… 보안 사각 ‘섀도 IT’ 노려”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공격은 인공지능(AI)으로 새로운 공격법을 개발한 것이 아니라 기존 공격 방식을 자동화·고도화한 결과라는 보안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SK쉴더스는 8일 최근 금융권 침해사고와 AI 자율형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의 작동 원리를 분석한 대응 가이드에서 이번 해킹이 대출모집인 시스템과 영업지원 플랫폼 등 보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른바 ‘그림자 정보기술’(섀도 IT)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고 분석했다. 섀도 IT는 보안 조직의 공식 관리 범위에서 벗어난 시스템·서비스·인터페이스(API)를 의미한다. 존재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거나 알고 있더라도 관리 우선순위에서 밀려 충분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는 자산이 포함된다. SK쉴더스 산하 화이트해커 조직 ‘EQST’는 실제 공격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아르텍스의 작동 원리를 분석했다. 아르텍스는 단순 스캐닝 도구와 달리 앞선 탐색 결과를 바탕으로 AI가 다음 공격 대상을 스스로 선정하고 공격 경로를 확장한다. 정찰부터 취약점 탐색, 공격 검증까지 자동화해 공격 속도와 범위를 키울 수 있는 구조다. EQST는 공격자가 AI 기반 침투테스트 도구를 활용해 여러 국가의 가상사설서버(VPS)를 거치며 복수의 금융사 인터넷 노출 서비스와 API를 탐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AI가 정상적인 API 호출 패턴을 모방해 대량 조회나 권한 우회를 시도할 경우 기존 지식재산권(IP) 차단 중심의 보안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애덤 마이어스 공격대응작전 총괄도 이날 화상 브리핑을 열고 국내 금융권 해킹에 대해 “공격자가 AI 없이 혼자서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해냈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총괄은 “공격 흔적을 다수 남긴 것으로 보아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며 “AI 공격이라고 해서 새로운 것은 아니고, 이전에 관찰됐던 기법 그대로 AI 에이전트의 도움으로 속도와 물량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AI가 ‘악마’ 돌변 순간 찾았다…“스마트폰에 경고등 내장 가능”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다 보면 멀쩡한 답을 내놓다가 갑자기 이른바 ‘위험한 답’을 내놓는 순간을 간혹 마주하게 된다. 미국 조지 워싱턴대 물리학과 연구팀은 AI 모델이 적절한 응답을 하다가 잠재적으로 위험한 응답으로 전환되는 ‘티핑포인트’를 예측할 수 있는 수학 공식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패턴스’ 10월 9일 자에 실렸다. AI가 내놓을 수 있는 답변을 ‘산맥 속 여러 골짜기’라고 가정할 때 어떤 골짜기에는 개인이나 사회에 바람직한 답변이 있고 또 다른 골짜기에는 실질적 해를 끼칠 수 있는 답변이 있다. AI가 질문을 받게 되면 이런 여러 답변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최종적으로 표출할 답을 도출한다. 연구팀이 관심을 가진 것은 AI가 안전한 골짜기에서 위험한 골짜기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 안에는 대화의 어느 부분에 주목할지 정하는 ‘어텐션 헤드’가 수백 개 있다. 연구진은 이들을 일일이 분석하는 대신 모든 헤드의 효과를 합쳐 하나처럼 행동하는 ‘대표 헤드’를 가정했다. 수조 개 기체 분자의 움직임을 온도와 압력 몇 개의 변수로 설명하는 물리학의 방법론을 AI에 적용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AI는 흠잡을 데 없는 답변을 몇 차례 내놓아 사용자가 AI를 믿도록 안심시킨 다음 나쁜 답변을 내놓는 일종의 ‘가스라이팅’ 패턴을 보인다. 연구팀은 고등학교 수학에서 배우는 벡터와 좌표, 지수함수, 부등식, 분수를 이용해 AI의 돌변 시점을 예측하는 공식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AI와 나눈 대화를 모두 벡터로 바꾼 뒤 질문, 좋은 답, 나쁜 답을 화살표로 단순화했다. 대화 전체에서 나침반 바늘이 좋은 답과 나쁜 답 중 어느 쪽을 더 가리키는지 계산해 나쁜 답이 나오기 전 좋은 답이 몇 번 이어질지 예측하는 분수 공식을 얻었다. 연구팀의 공식을 저축에 빗대면 분자는 질문과 앞선 대화들이 좋은 답 쪽에 쌓아 준 ‘여유분’을, 분모는 좋은 답이 하나 나올 때마다 그 여유분이 깎이는 양이다. 여유분이 바닥나는 순간 AI는 나쁜 답을 내놓는 악마로 돌변한다. 좋은 답 자체가 나쁜 답을 끌어당기는 구조여서 무난한 답이 이어지다가도 갑자기 위험한 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공식을 GPT-2, 피티아, OPT 계열의 공개 모델 7종으로 검증했다. 그 결과 19건 중 18건에서 즉시 돌변과 지연 돌변을 구분해 냈다. 백신 거부, 타인을 해치는 일, 자해 등에 관한 질문을 순서만 바꿔 물어보면 특정 순서에서는 모든 질문에 나쁜 답이, 다른 순서에서는 모든 질문에 무난한 답이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가 챗GPT 같은 상용 챗봇을 시험한 보고서에서도 공식과 부합하는 행동 패턴이 나왔다. 닐 존슨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 가지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며 “우선 수십억 개의 움직이는 부품을 가진 기계가 펜과 종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기초 수학만으로 도출한 공식을 따른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대화 순서가 대화 내용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교수는 “몇 번의 간단한 벡터 계산만으로 위험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스마트폰에 ‘경고등’을 내장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설] 노동시장 현안 첩첩인데, 사회적 대화 걷어찬 민노총

    [사설] 노동시장 현안 첩첩인데, 사회적 대화 걷어찬 민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가 무산됐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그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대의원회의에서 “시대적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교섭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통과를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복귀에 반대하는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전교조, 서비스연맹 등 일부 산별노조 대의원들이 회의장을 떠나면서 의결 정족수를 못 채워 표결조차 무산됐다. 민주노총은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노사정위원회(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참가했지만 정부가 정리해고와 파견제를 도입하자 이듬해 2월 탈퇴했다. 그 이후 복귀 시도는 번번이 무산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4월 지도부에 경사노위 복귀를 직접 요청했고, 노동정책을 총괄하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위원장 출신이라 복귀에 대한 기대가 컸다. 경사노위도 민주노총이 요구한 합의체 운영, 산별노조 참여 보장, 경사노위 명칭 변경 등에 대해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의 노조 조직률은 13.0%(2024년 말 기준)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청년들의 노조 가입률은 사업체 규모와 정규직·비정규직에 따라 차이가 크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나라인 만큼 노동력 확보를 위한 정년 연장도 중요하지만 청년 세대의 일자리 확보도 중요하다. 노동시장의 경직된 구조는 국가경쟁력을 갉아먹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두고 주요국들이 국가 명운을 건 패권 전쟁을 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세대 간 일자리 충돌, 노동시장 양극화 심화 등 합의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은 난제들이 쌓여 있다. 노사정 모두가 눈앞의 이익이 아닌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최대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민주노총은 투쟁만 외치지 말고 사회적 대화에 속히 복귀하기 바란다.
  • [기고] 인구의 ‘규모’에서 지역의 ‘활력’으로

    [기고] 인구의 ‘규모’에서 지역의 ‘활력’으로

    정부가 5년 만에 인구감소지역 92곳과 인구감소관심지역 18곳을 재지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측정의 관점이다. 2021년에는 인구·재정의 8개 지표로 ‘인구감소지수’를 산정했지만 이번에는 기존 지표를 6개로 조정하고 시가화율, 근무지 기준 취업자수, 생활인구를 더해 9개 지표의 ‘인구활력지수’로 재편했다. 등록인구의 많고 적음만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 얼마나 일하고, 머물고, 오가는지를 함께 보겠다는 것이다.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을 근거로 도입한 생활인구 개념이 지정기준에까지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정주인구 쟁탈의 제로섬 경쟁을 넘어서려는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두 번째 변화는 ‘인구활력+지역’의 신설이다. 지표가 개선되어 지정에서 막 벗어나려는 지역도 향후 5년간 기존 지원을 이어받는다.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에 지표 개선만을 이유로 지원을 끊으면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지정이 ‘낙인’이 아니라 ‘졸업’의 경로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설계다. 제도의 틀은 한 단계 나아갔다. 이제 중요한 것은 재지정 이후 5년을 채울 정책의 내용이다. 우선, 인구를 붙잡는 경쟁이 아니라 삶을 지키는 지역 맞춤 설계가 필요하다. 동일한 사업을 지역별로 나누어 지원하는 방식에서 지역의 문제 구조에 맞춘 정책으로 정교화해야 한다. 지방 세컨드 홈 과세 특례, 청년 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등 세제 특례도 지역 유형에 따라 체감도가 다르다. 특례의 활용 실적을 점검해 실제로 작동하는 특례를 중심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인구활력⁺지역의 ‘5년 이후’도 지금부터 설계해 단계별 관리 체계를 마련해 둬야 한다. 졸업 이후가 든든해야 지역도 졸업을 목표로 뛸 수 있다. 둘째, 연간 1조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시설을 만드는 재원’에서 ‘지역의 활동과 소득을 만드는 재원’으로 바꿔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기금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사업에 배분하고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시설·콘텐츠·사람을 동시에 잇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간에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일하고, 배우고, 소비하고, 교류하는지를 중심으로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 더 근본적으로는 기금이 지역에 지속적인 소득을 만드는 데 쓰여야 한다. 강한 지역경제는 외부 기업 유치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역이 가진 자원을 지역의 부가가치로 바꾸고, 그 수익이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기금은 소모성 지출이 아니라 지역의 공유자산을 키우는 투자가 되어야 한다. 셋째, 지역이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생활권 단위로 함께 사는 방식을 설계할 때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 의료·교통·돌봄 같은 필수 생활 서비스를 중심도시와 주변 지역이 기능을 나누어 공동으로 이용하는 체계로 전환하고 출향민과 방문객, 두 지역 살기를 하는 사람들처럼 지역과 관계를 맺는 생활 인구는 인접 지역이 다 같이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5극3특 초광역 성장전략 역시 거점도시 중심으로만 작동하지 않도록 인구감소지역을 완결형의 초광역 생활권과 산업 가치사슬 안에 명시적으로 편입할 필요가 있다. 인구감소지역 정책의 목표는 지정 지역의 숫자를 줄이는 데 있지 않다. 어디에 살든 일하고, 머물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있다. 지역에서 번 돈이 지역에서 돌고, 그 소득이 돌봄과 일상으로 이어질 때 인구감소지역은 비로소 누구나 머물고 싶은 지역이 될 수 있다. 박진경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균형발전실장
  • 성복임 경기도의원, ‘경기도 31개 시군 재생에너지 전환 실행계획 수립방안 연구’ 착수보고회 개최

    성복임 경기도의원, ‘경기도 31개 시군 재생에너지 전환 실행계획 수립방안 연구’ 착수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성복임 의원이 회장으로 활동 중인 연구단체 ‘경기도 에너지전환을 위한 의원 연구모임’은 8일 경기도의회 2층 예담채에서 연구용역 ‘경기도 31개 시군 재생에너지 전환 실행계획 수립방안 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의 탄소중립 및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시·군의 실질적인 행동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이번 연구용역이 시작됐다. 무엇보다 기초지자체가 행정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이행 방안과 더불어, 주민이 직접 주도하는 에너지전환 협력 체계를 수립하는 데 핵심 목적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 전역의 전력 소비 형태, 재생에너지 공급 실태, 지역별 발전 잠재량 및 행정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분석 결과를 기초로 도시형, 도농복합형, 농촌형 등 지자체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대응 전략과 핵심 과제를 차례로 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계 전문가들의 진단과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폭넓게 반영해, 민관이 함께 호흡하는 실질적인 협력 기반도 구축하게 된다. 성 의원은 “경기도의 에너지전환 목표를 실현하려면 31개 시군의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실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역마다 에너지 소비구조와 재생에너지 여건이 다른 만큼, 각 지역에 맞는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가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에너지전환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시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모임은 향후 중간·최종보고회를 통해 연구 진행 상황과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31개 시군의 재생에너지 전환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하고, 경기도와 시군 간 협력체계 강화 및 지역별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 “근시는 질병…안경 벗어도 ‘고도근시’ 구조적 위험은 남는다”

    “근시는 질병…안경 벗어도 ‘고도근시’ 구조적 위험은 남는다”

    고도근시는 굴절교정수술로 시력을 회복해 안경을 벗어도 ‘길어진 안축장(axial length)’으로 인한 망막·시신경 합병증 위험이 남아 ‘근시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10대 후반 청소년 남성의 경우 10명중 7명이 근시, 5명중 1명이 고도근시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2013~2022년 서울지역 병역판정검사를 처음 받은 후기 청소년 남성의 실제 자료로, 근시는 2013년 68.23에서 2022년 73.69%였고, 고도근시(-6.00 디옵터(D) 이상)는 같은 기간 19.20%에서 22.04%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근시 합병증으로 근시성 황반변성, 망막열공·망막박리, 녹내장, 백내장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찬윤)는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M 갤러리에서 ‘제 56회 눈의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소년의 근시진행을 늦추기 위해 하루 40분의 야외활동과 함께 국가차원의 2년에 1회 검진(근시와 밀접한 안축장 측정 및 굴절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김찬윤 안과학회 이사장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근시 유병률은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수준이며 고도근시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근시는 안경 착용으로 끝나는 시력 문제가 아니라 평생 살펴야 할 핵심 보건의료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고재웅 대한안과학회 홍보이사(조선대병원 안과 교수)는 ‘우리 아이들의 눈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50년 전 세계 6~19세 약 10명 중 4명(39.8%)인 약 7억4000만명이, 13~19세는 52.38%가 근시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시아는 6~19세가 68.78%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는 국가별 역학자료와 UN(유엔) 인구자료를 합쳐 계산한 예측치다. 고재웅 이사는 근시가 고도근시로 진행될 경우 눈의 구조적 변형을 유발해 치명적인 안질환 위험을 급격히 높인다고 경고했다. 근시가 심화돼 안축장이 길어지면 안구를 감싸는 망막 조직이 얇아지고 손상되기 때문이다. 고 이사는 “고도근시 환자는 일반인 대비 망막박리 위험이 최대 12.6배, 녹내장 발생 위험은 4.6배까지 치솟는다. 근시를 단순 시력 문제가 아닌 안구 구조 손상과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그는 또한 “근시가 생기기 전 가능하면 하루 약 2시간 야외에서 보내는 것이 좋다. 이미 근시가 시작됐다면 야외활동과 더불어 정기 검사를 통해 근시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정권 기획이사는 시력교정술을 받은 성인들의 안전 불감증을 지적했다. 유 이사는 “풍선에 바람을 과도하게 넣으면 벽이 얇아지듯, 안구가 앞뒤로 길어지면 망막이 팽창해 외력과 압력에 취약해진다. 라식·라섹이나 렌즈삽입술은 각막 굴절력을 교정해 안경을 벗게 해줄 뿐, 이미 늘어난 안축장과 약해진 망막 상태를 되돌리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술 후 시력이 정상이어도 근시성 황반병증이나 녹내장, 망막박리 등의 위험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며 “안과 진료 시 과거 고도근시 병력과 수술 전 안과 검사 자료를 의료진에게 알리고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회는 눈앞에 실오라기나 날파리가 급증하는 것 같은 비문증, 번쩍이는 빛이 반복되는 광시증, 시야 일부가 커튼에 가려진 듯한 증상이 나타나면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를 의심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미국 의사협회(AMA)와 미국 과학·공학·의학원 등 글로벌 학계가 최근 근시를 공식 질병(‘Myopia is formally a disease’)으로 정의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에 맞춰 가정이나 개인에 맡겨진 예방 책임을 학교와 국가 중심 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은 2010년 9월 매일 120분 야외활동을 권장하는 ‘Tian-Tian Outdoor 120’ 정책을 도입해 초등학생 시력 저하율을 낮췄고, 싱가포르는 학교 교육-검진-의료를 연계한 국가프로그램을 운영해 근시 유병률을 떨어뜨렸다. 반면 한국은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두 차례에 걸친 시력검사에 머물러 있는데, 2·5·6학년 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는 게 학회 측 주장이다. 유 기획이사는 “근시는 이제 개인의 단순 불편을 넘어 질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야외활동 확대로 발생을 늦추고, 아트로핀 점안이나 특수 렌즈 등으로 진행을 억제하며, 성인기 고도근시 합병증을 조기 관리하는 생애주기별 대응이 조속히 정착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박준모 경기도의원, 경과원과 안양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기업지원 방안 논의

    박준모 경기도의원, 경과원과 안양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기업지원 방안 논의

    경기도의회 박준모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4)은 8일 의회 안양상담소에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관계자로부터 기관 현황과 주요 기업지원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지원사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중앙정부 및 경기도,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기업 지원책을 지역 현장 기업의 실질적 수요와 특성에 맞추어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기업이 현장에서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지원책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경기도와 시·군 간 예산 매칭 구조의 협력 사업을 더욱 늘리는 한편, 권역별 산업 특징을 반영한 사업을 도출해 연구개발(R&D)과 기술 혁신, 시험·인증, 디자인 개발, 마케팅 지원, 해외 시장 개척 등 기업의 성장 주기별 맞춤형 지원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지역 기업 현장과 긴밀히 교감하며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과 필요로 하는 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시·군과의 상례적인 정담회 및 직접적인 현장 방문을 통해 실효성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등 현장 밀착형 기업 지원 기능을 대폭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안양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안양은 과거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에서 첨단산업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지역 여건과 기업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와 기업, 공공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기업 유치와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안양시의 기업 현황과 수요를 경기도 및 유관기관의 지원사업과 연결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 의원은 “지역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지원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세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앙정부와 경기도, 시·군의 다양한 지원사업이 지역 기업의 수요와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양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산업과 기업을 육성하는 도시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며 “안양의 산업 여건과 기업 수요에 맞는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기업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 안양상담소는 지역 주민과의 소통 창구로서 생활민원 상담과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과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사회복지 현장과 소통·협력 강화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사회복지 현장과 소통·협력 강화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동규, 더불어민주당·안산)가 지난 7일 도의회 중회의실에서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를 포함한 경기도사회복지연대 관계자들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하여 도내 사회복지 현장의 주요 과제와 미래 발전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이번 자리는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복지 현장 간의 유기적인 소통 구조를 다지고, 현장의 다양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향후 의정 활동에 적극 담아내고자 기획되었다. 현장에는 김동규 위원장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 경기도사회복지연대에 참여하는 각 복지 영역별 단체 대표들이 두루 참석하여 일선의 애로사항 및 제도적 보완점에 대해 솔직하고 다채로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회복지 현안이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현장의 의견을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기도 사회복지 현장을 지켜온 종사자와 단체들이 있기 때문에 경기도의 복지체계가 든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가 현장의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고 어떤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지 지속적으로 듣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제안된 의견들도 하나하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자리에서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을 비롯해 시설별 임금·경력 인정체계 정비,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시설의 안정적 운영 방안, 장애인복지시설 지원 및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현장 안건이 집중적으로 올려졌다. 참석자들은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이 추진되기 위해선 정책 입안 단계부터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적극 담아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도의회와 복지 현장 간 지속적이고 정례적인 소통 창구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개별 단체의 현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각 사회복지단체가 현장에서 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사항을 정리해 보건복지위원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해 줄 것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의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주시면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과 전문위원실, 정책지원 인력이 함께 살펴보고 제도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사항과 정책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을 차근차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관련해서는 시설 유형에 따라 임금과 호봉, 경력 인정기준 등이 서로 다른 현실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보다 안정적인 사회복지 인력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사회복지는 행정기관이나 의회만으로 완성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며 “도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의 경험과 전문성이 정책에 제대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등 각 분야 사회복지단체가 현장의 의견을 모아 전달하고, 도의회가 이를 정책과 제도 차원에서 검토하는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도의회와 사회복지 현장이 정책간담회뿐 아니라 지역과 분야별로 보다 자주 교류하고, 새로운 복지수요와 현장의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통체계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김동규 위원장은 “오늘 간담회가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나기보다는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와 보건복지위원회가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과 의정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통의 문을 항상 열어두겠다”며 “앞으로도 사회복지 현장과 긴밀히 협력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만들어가는 데 보건복지위원회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 추미애, “위기 상황 제대로 설명 못했다”…도-시군 간 ‘수평적 파트너십’ 거듭 강조

    추미애, “위기 상황 제대로 설명 못했다”…도-시군 간 ‘수평적 파트너십’ 거듭 강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 재정 위기 상황에 대해 (시군에) 설명할 시간 갖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상의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각 사업별로 (시군과) 사전 협의를 거쳐 2027년 예산안을 짜겠다고 약속했다. 추 지사는 자신이 도-시군 간 수평적 파트너십 구축을 당부한 지 이틀 만에 나온 후속 조치로 8일 열린 ‘도-시군 부단체장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2027년 본예산 편성을 앞두고 경기도서관 플래닛 경기홀에서 하종목 행정1부지사 주재로 31개 시군 부단체장과 예산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 지사는 이 자리에서 “위기 상황에 대해 차분하게 양해를 구하고 설명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면서 “도지사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시군과 상의해서 사업을 진행하겠다. 도와 손발을 맞춰서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기도의 재정 사정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저는 이런 위기 상황을 풀어낼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현재 법인소득세 국고분을 5%라도 나눠달라는 입법 발의를 해서 광역 시도들은 다 동의하고 국회도 협조하겠다고 했다. 31개 시군도 한목소리를 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소비세율을 현행 25%에서 40%로 올리는 방안, 정부가 추진 중인 미래대응기금을 활용한 경기 북동부 균형발전 방안 등 재정위기 타파를 위한 경기도의 노력을 설명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이날 취득세 감소와 복지·국비 매칭 부담 증가로 올해 가용 재원이 일반회계의 9.8%(3조 5,185억 원)에 그치는 등 현재 경기도에 닥친 구조적 재정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7년 시군 보조사업에 대해 조례·시행규칙에 따른 기준 보조율 30% 적용을 원칙으로 하되, 법령상 의무사업과 도 주요 정책 등은 사업 특성을 고려해 별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제시된 시군의 의견과 사업별 특수성을 종합 검토해 2027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 [단독] FTA 어업인 지원 수산발전기금…“25년간 기업 기부금 0원”

    [단독] FTA 어업인 지원 수산발전기금…“25년간 기업 기부금 0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어업인 등의 지원에 활용되는 ‘수산발전기금’에 25년 동안 기업이 낸 기부금이 단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기금 설치 이후 정부 출연금에 의존해 온 기금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수산위원회 위원장인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수산발전기금 운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수산발전기금 재원 9119억원 가운데 88%에 달하는 8072억원이 정부 출연금과 융자금 회수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약 1000억원 역시 비축 수산물 매각과 수면 이용료 등으로 조성됐다. 수산업기본법에 따라 수산업 경영의 지원, 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 및 가격 안정, 경쟁력 있는 수산업 육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된 수산발전기금은 정부 출연금뿐 아니라 정부 외의 자의 출연금 또는 기부금도 기금 재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2001년 기금 설치 이후 올해 9월까지 25년간 기업의 기부 실적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금을 운용하는 해양수산부와 위탁 관리하는 수협 역시 해양수산·식품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기금 기부를 홍보하거나 참여를 독려한 실적도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예산도 별도로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금의 여유 자금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수산발전기금의 총지출액은 4조 2451억원으로 이 중 24%에 달하는 1조 100억원을 여유 자금을 활용해 지출을 충당해 왔다. 2015년 한 해 약 3000억원에 달했던 여유 자금은 올해 9월 90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이에 따라 FTA 등 시장 개방에 따른 어업인 피해에 대응하고 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재정에 편중된 기금의 재원 구조를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 위원장은 “수산발전기금은 어업인의 생업과 수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마중물 재원이자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CPTPP) 등 시장 개방에 따른 피해에 대응해야 할 기금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지만, 정부가 법에서 정한 민간 출연·기부 재원을 25년간 사실상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개방으로 혜택을 얻는 산업과 수산물 유통·식품 관련 기업 등이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기금 조성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기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유인책과 홍보 방안을 마련하고, 수산발전기금의 안정적인 재원 확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둥 뒤에서 초등생 지켜보는 ‘코딩 아저씨’…알고보니 권혁빈 CVO

    기둥 뒤에서 초등생 지켜보는 ‘코딩 아저씨’…알고보니 권혁빈 CVO

    “코딩 아저씨, 이건 어떻게 해결해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글로벌 게임사 스마일게이트 본사 지하 1층. 이곳 200평 남짓의 공간에서 어린이·청소년 창의 교육 프로그램인 ‘퓨처랩’ 행사가 열릴 때면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는 이른바 ‘코딩 아저씨’가 있다. 편안한 운동화와 캐주얼 차림으로 등장하는 그는 초등학생들이 코딩 학습에 몰두할 때면 기둥 뒤에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관찰하다가 슬며시 다가간다. “아저씨 누구예요? 개발자예요?”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그는 그저 코딩 좋아하는 동네 아저씨처럼 편안하게 대화를 시작한다. 그러고는 아이들이 만든 결과물 앞에 눈높이를 맞춰 앉아 모니터 구석구석을 살피며 조목조목 피드백을 건넨다. 이 ‘코딩 아저씨’의 정체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4조 4281억원 규모의 글로벌 게임사 ‘스마일게이트’를 일군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다. 5000만원 창업 신화…‘비상장 뚝심’으로 창의 인재 키운다1974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권 CVO는 서강대 전자공학과에 진학한 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몰두하며 엔지니어로서 역량을 키웠다. 이후 2005년 4월 초기 자본금 5000만원으로 스마일게이트를 설립했다.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발굴해 중국의 ‘국민 게임’ 반열에 올린 것을 시작으로, 대작 ‘로스트아크’, ‘에픽세븐’까지 잇따라 성공시키며 스마일게이트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수조원대 자산 가치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고 권 CVO 중심의 지배구조를 고수하는 ‘비상장 뚝심 기업’으로 유명하다. 단기적인 분기 실적과 주주들의 압박에 흔들리지 않는 경영 환경을 갖춘 덕분에, 게임 하나를 개발하는 데 7년 이상을 투입하는 장기 투자와 수익성이 없는 사회공헌·창의 교육 사업에 억 단위 예산을 쏟아부을 수 있는 독보적인 동력을 얻었다. 그런 그가 현재 공을 들이는 영역은 다름 아닌 ‘사회공헌과 창의 교육’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퓨처랩과 희망스튜디오, 오렌지플래닛 등 3개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퓨처랩은 다음 세대의 창의력을 길러내는 핵심 전초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퓨처랩은 권 CVO가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교육학자이자 프로그래밍 언어 ‘스크래치’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첼 레스닉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를 퓨처랩 부이사장이자 등기이사로 직접 영입한 주역도 바로 권 CVO다. 그는 세계적 거장에게 진정성 하나로 다가가 ‘수익이 아닌 미래 인재의 창의성 발현’이라는 비전을 설득해 내며 퓨처랩의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했다. 현재 퓨처랩은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아이들의 순수한 창의성이 마음껏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기 성과 연연 안 해…AI 시대, 행복한 인재 길러낼 것”성공한 게임회사 창업자가 왜 단기 성과가 나지 않는 어린이 창의성 교육에 이토록 정성을 쏟는 걸까. 퓨처랩 측은 이를 ‘스마일게이트 특유의 문화’와 ‘호기심에 대한 가치’로 설명한다. 오숙현 퓨처랩 실장은 “어린이 시절 품은 순수한 호기심과 애정은 시행착오를 이겨내는 힘이 되고, 이는 곧 회복탄력성과 사회적 창의성으로 이어져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화력이 된다”며 “스마일게이트가 단기 성과에 목매지 않는 문화를 지닌 만큼, 교육 역시 요행을 바라기보다 오래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문화를 바꾸는 정도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퓨처랩이 지향하는 미래 인재상의 핵심은 ‘행복’이다. 성취감에서 오는 인지적 만족감과 정서적 유희가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충만한 행복이 완성된다는 관점이다. 급격히 발전하는 AI 기술을 단순히 쫓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위에서 상위의 가치를 창출하고 리드할 수 있을 때 인간이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는 철학이 바탕에 깔려 있다. 3D 프린터 숨긴 200평 공간…“단순 체험 아닌 ‘진짜 경험’ 준다”지난 2016년 권 CVO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막을 올린 퓨처랩의 창의 교육은 레스닉 MIT 교수, 예술가, 과학자들과 함께 ‘정답이 없는 세계를 탐험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목재 팔레트와 우유 박스로 책상과 미로, 섬을 만들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200평 규모의 공간을 조성했다. 8세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누구나 찾아와 창작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흥미로운 점은 퓨처랩 공간에 3D 프린터 같은 최첨단 장비가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장비를 뒤로 숨긴 이유는 기술 자체를 다루는 법보다 기술 위에서 판을 조망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화려한 첨단 기술을 단순히 ‘체험’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진짜 경험’의 씨앗을 심어주겠다는 의도다. 교사 지원 체계 구축…공교육 현장으로 퍼지는 변화의 바람퓨처랩의 영향력은 오프라인 공간을 넘어 공교육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퓨처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천 명의 교사 네트워크 중 70~80%가 공교육 교사들로 채워져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퓨처랩에 참여한 김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학교 유리창에 새들이 충돌해 목숨을 잃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AI를 활용해 전 세계적인 철새 이동 경로와 대응 플랫폼을 조사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생명과의 공존 가치를 깨달았고 해당 교사의 주도하에 이 프로젝트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활동으로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오 실장은 “단순히 기업의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스스로 호기심을 발굴하고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건강한 인재로 자라도록 돕는 것이 퓨처랩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교육자와 아이들에게 진정성 있는 교육 경험을 전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물리학자들, 고교수학으로 AI가 ‘악마’로 돌변하는 순간 찾았다 [사이언스 브런치]

    물리학자들, 고교수학으로 AI가 ‘악마’로 돌변하는 순간 찾았다 [사이언스 브런치]

    사람들은 누구나 ‘주머니 속 PC’라고 하는 스마트폰을 갖고 다닌다. 그 스마트폰 속에 소형 인공지능(AI) 챗봇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챗봇들에는 자해, 재정적 손실, 극단주의적 관념을 조장할 수 있는 정보와 답변을 내놓지 않도록 하는 안전 감독 장치가 매우 취약하다. 좋은 답변만 하다가 갑자기 나쁜 답변을 내놓는 순간이 있는데 AI가 그렇게 돌변하는 순간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미국 조지 워싱턴대 물리학과 동적 온라인 네트워크 실험실 연구팀은 AI 모델이 적절한 응답을 하다가 잠재적으로 위험한 응답으로 전환되는 ‘티핑포인트’를 예측할 수 있는 수학 공식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패턴스’ 10월 9일 자에 실렸다. 오프라인 AI(온디바이스 AI)는 환자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낼 수 없는 의사, 비밀유지계약을 지켜야 하는 변호사, 통신 신호가 닿지 않는 군인 등이 선호한다. 문제는 사실관계가 맞아 거짓은 아니더라도 바람직하지 않은 ‘나쁜 답’은 이런 사람들에게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게 한다. 더군다나 기업들이 마련한 자사 AI 알고리즘에 적용하는 안전 도구는 대부분 클라우드에 의존하거나 기기가 다시 온라인 상태가 돼 이미 피해가 발생한 뒤에야 AI의 오동작을 포착한다. 연구팀은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이런 실패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물리학자인 연구자들은 원자 하나를 이해함으로써 복잡한 물질이 어떻게 거동하는지 설명한다는 점을 떠올렸다. 유효 어텐션 헤드 하나를 이해하면 시스템 전체가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내놓을 수 있는 답변을 ‘산맥 속 여러 골짜기’라고 가정할 때 어떤 골짜기에는 개인이나 사회에 바람직한 답변이 있고 또 다른 골짜기에는 실질적 해를 끼칠 수 있는 답변이 있다. AI가 질문을 받게 되면 이런 여러 답변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답하게 된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AI가 언제 안전한 골짜기에서 더 위험한 골짜기로 넘어가는지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AI는 흠잡을 데 없는 답변을 몇 차례 내놓아 사용자가 AI를 믿도록 안심시킨 다음 바람직한 답변을 내놓는 패턴을 보인다. 연구팀은 고등학교 수학에서 배우는 벡터와 좌표, 내적, 지수함수, 부등식, 분수를 이용해 AI의 돌변 시점 예측 공식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AI의 모든 말을 벡터로 바꾼 뒤 대화를 중립 질문, 좋은 답, 나쁜 답 화살표로 단순화했다. 지금까지 대화를 하나로 합친 나침반 바늘이 좋은 답과 나쁜 답 중 어느 쪽을 더 가리키는지 고교 수학의 벡터 내적으로 비교해 나쁜 답이 나오기 전 좋은 답이 몇 번 이어질지 계산하는 분수 공식을 얻었다. 연구팀의 공식을 통장에 빗대면 질문과 앞선 대화가 좋은 답 쪽에 쌓아 준 ‘여유분’이 분자, 좋은 답이 하나 나올 때마다 그 여유분이 깎이는 양이 분모다. 여유분이 바닥나는 순간 AI는 나쁜 답으로 돌변한다. 좋은 답 자체가 나쁜 답을 끌어당기는 구조여서 무난한 답이 이어지다가도 갑자기 위험한 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공식을 GPT-2, 피티아, OPT 계열의 공개 모델 7종으로 검증했다. 그 결과 19건 중 18건에서 즉시 돌변과 지연 돌변을 구분해 냈다. 백신 거부, 타인을 해치는 일, 자해 등에 관한 질문을 순서만 바꿔 물어보면 특정 순서에서는 모든 질문에 나쁜 답이, 다른 순서에서는 모든 질문에 무난한 답이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가 챗GPT 같은 상용 챗봇을 시험한 보고서에서도 공식과 부합하는 행동 패턴이 나왔다. 닐 존슨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 가지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며 “우선 수십억 개의 움직이는 부품을 가진 기계가 펜과 종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기초 수학만으로 도출한 공식을 따른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대화 순서가 대화 내용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교수는 “몇 번의 간단한 벡터 계산만으로 위험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스마트폰에 ‘경고등’을 내장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으로 와야 했는데”…중국에 넘어간 F-35 부품, ‘이메일 한 통’ 때문? [밀리터리+]

    “한국으로 와야 했는데”…중국에 넘어간 F-35 부품, ‘이메일 한 통’ 때문? [밀리터리+]

    지난 5월 말 호주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F-35 전투기의 부품 일부가 중국 정부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배송 사고’의 전말이 공개됐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하원 외교위원회·군사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F-35 부품이 중국 손에 넘어간 경위를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F-35 개발사 록히드마틴을 대신해 운송을 관리하는 물류업체 DSV는 호주에서 출발한 F-35 부품이 미국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에 따라 특정 국가를 거쳐선 안 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미국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은 미국의 방산물자와 군사기술의 수출·이전·공유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규정으로, 미국산 무기체계나 관련 기술을 해외로 이전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이 규정에 따라 본래 운송 경로는 호주를 출발해 한국과 대만을 거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한국과 대만은 모두 미국의 주요 방산 협력국인 만큼 해당 경로에는 문제가 없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을 대신하는 운송 관리업체인 DSV는 실제 화물을 운송하는 UPS 측에 이메일로 “해당 화물은 ITAR 적용 대상이니 ‘특정 국가’를 거치면 안 된다”는 경고를 전달했다. 그러나 UPS 직원이 해당 이메일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운송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해당 화물이 예상 경로에 없던 홍콩을 경유하던 중 결국 중국 손에 넘어가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방부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DSV가 보낸 이메일이 UPS 직원이 쓰는 것과 다른 정보기술(IT) 시스템으로 발송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손에 들어간 부품의 정체이번 사건은 호주 공군이 운용하는 F-35의 저피탐(低被探) 스텔스 능력과 관련해 중요한 두 부품이 지난여름 수리를 위해 제조사인 미국의 록히드마틴으로 보내던 중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부품 두 가지는 조종석의 캐노피와 무장창 도어로 알려졌다. F-35의 조종석 캐노피는 고속 비행 중 발생하는 공기 흐름과 외부 충격으로부터 조종사를 보호하는 동시에, 조종사가 주변과 전방을 넓게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된 투명 방호 구조물이다. 또한 전투기의 스텔스 형상과 전자파 반사 특성을 고려해 제작된다. 일반적으로 F-35 캐노피의 레이더 흡수재는 시간이 갈수록 성능이 저하돼 수리나 교체가 필요하다. F-35의 캐노피가 호주에서 미국으로 향하게 된 배경이다. 또 다른 부품인 무장창 도어는 F-35의 내부 무장창을 평소 닫아 두어 미사일이나 폭탄이 외부로 돌출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고 스텔스 성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무장을 발사하거나 투하할 때만 짧은 시간 동안 열리고 다시 닫힌다. 전문가들은 두 부품 중 특히 캐노피의 경우 중국이 확보하게 되면 자국의 첨단 전투기 전력에 레이더 저항 설계를 모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부품들은 점검을 받고 수리 또는 폐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홍콩에 도착한 부품을 중국 당국이 확보한 뒤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처음부터 부품 가로챌 계획 아니었나”국방부는 이번 ‘배송 사고’와 관련해 “해당 부품들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평가절하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상원 군사위원회 소위원장인 공화당 케빈 크레이머 의원은 “중국이 처음부터 이 부품을 가로챌 계획을 세웠던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미 회계감사원(GAO)에서 F-35 관련 감사를 총괄하는 다이애나 마우러 역시 “중국이 F-35 캐노피를 갖게 된 건 좋지 않다. 이건 큰일”이라며 “중국은 분명 축배를 든 뒤 곧바로 역설계에 착수해 자체 기술로 대응할 방법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조사에 착수했고 의회는 무기 공급망 전반에 대한 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F-35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전투기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무기 사업으로, 중국은 수년간 F-35를 겨냥한 첩보 활동을 벌여왔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25일 “이번 사고는 미국뿐만 아니라 F-35 전투기를 보유한 다른 국가에도 심각한 문제”라며 “만약 중국 정보기관이 F-35 캐노피와 무장창 도어 등을 입수했다면 레이저 흡수재나 다른 특수 표면 처리 등을 자세히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홍콩을 통해 F-35 부품을 보낸 호주의 이번 실수는 이미 효과적인 해외 솔루션을 모방하길 좋아하는 중국에 진정한 선물과도 같다”고 평가했다.
  •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 ‘속도 조절’ 선언…“현장 수용 없는 교육 혁신은 없다”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 ‘속도 조절’ 선언…“현장 수용 없는 교육 혁신은 없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교육정책의 ‘속도 조절’을 선언했다. 교육 혁신의 방향은 유지하되 교사와 학부모가 감당하기 어려운 정책은 현장 준비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통합교육청 출범의 외형을 갖추는 데 그치지 않고, 교실과 지역을 함께 살리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교육감은 8일 교육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교사가 동의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현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속도로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논술형 평가다. 당초 초등학교 5~6학년 전 과목에 서·논술형 평가를 일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교사들의 평가 부담과 학부모들의 우려를 감안해 단계적 도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평가 혁신의 필요성은 분명하지만 목표 수치에 정책을 맞추기보다 학교와 교과별 준비 여건을 따져 가능한 곳부터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통합교육청은 2027년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서·논술형 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을 맞히는 능력만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힘”이라며 평가 혁신의 방향은 유지하되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통합교육청의 조직 개편도 본격화된다. 김 교육감은 통합행정의 안착을 위해 본청 조직을 정책·기획 중심으로 슬림화하고, 실제 집행 권한은 교육지원청과 학교 현장으로 넘기는 ‘현장 밀착형 행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교육행정 체계로 묶는 과정에서 조직 간 갈등과 업무 중복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통합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재 1실 6국 체제인 조직은 단계적인 개편을 거쳐 2개 국을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청사 기능도 재편한다. 노후하고 협소한 광주청사는 광산구 신창동으로 이전해 교육 현장을 지원하는 복합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부권인 순천·여수·광양 지역에는 현장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동부권 교육행정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통합에 따른 교직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 원거리 발령 교직원에게 이주·주거·교통 등을 지원하고, 광주 동·서부교육지원청에는 교육장 공모제를 시범 도입해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자치와 책임행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통합교육의 또 다른 축은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 정착하는 인재’ 육성이다. 대규모 산업투자와 연계해 AI와 반도체 등 미래산업 분야의 인재를 지역에서 길러내고, 대학과 기업으로 이어지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AI·반도체 분야 영재학교 3곳과 권역별 산업에 특화한 과학고 3곳 등 모두 6개 학교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반도체 특화 마이스터고와 직업계고 재구조화도 함께 추진한다. 김 교육감은 이를 단순한 학교 신설이나 교육과정 개편 차원을 넘어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교육재정 확보 역시 통합교육청의 숙제다. 광주시의 교육재정 지원 확대를 비롯해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변화에 대응하고,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국회 등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 100일을 “두 교육청의 조직을 하나의 체계로 안착시키는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통합 자체보다 통합으로 무엇을 만들어낼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전남과 광주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길 위의 교육감’이라는 별칭을 얻은 김 교육감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 행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100일이 통합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통합의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교실과 지역을 함께 살리는 교육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카지노 관련 고발 사건이 수사 결과 불송치 결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도박이 아닌 단순 이용이었다는 사실이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며 “앞으로는 이 같은 오해조차 생기지 않도록 더욱 경계하겠다”고 밝혔다.
  • 드론 맞고 3분 만에 침몰…실종 선원 결국 못 찾았다, 러시아는 부인 [핫이슈]

    드론 맞고 3분 만에 침몰…실종 선원 결국 못 찾았다, 러시아는 부인 [핫이슈]

    흑해를 항해하던 화물선이 드론 공격을 받은 지 불과 3분 만에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국은 실종된 선원들을 찾기 위해 수색을 벌였지만 생존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고 결국 작업을 중단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공격 배후로 지목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불가리아 국영방송 BNT 등에 따르면 토고 국적 화물선 알파 와탄(Alfa Watan)호는 지난 6일 새벽 불가리아 흑해 연안에서 공중·해상 드론이 동원된 공격을 받은 뒤 침몰했다. 사고 지점은 불가리아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이지만 영해 밖이다. 에밀 에프티모프 불가리아 국방참모총장은 선원들이 공격 뒤 대응할 수 있었던 시간이 약 3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BN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선박이 피격된 뒤 3분 안에 완전히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해상 구조 당국은 사고 당일 오후 5시까지 수색을 이어갔지만 선원이나 생존 흔적을 찾지 못했다. 불가리아 해상 구조 당국은 현재 알파 와탄호에 시리아인 선원 1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이후 현지에서는 9명이 적힌 별도의 승선 명단도 보도돼 정확한 승선 인원에 대한 정보는 엇갈리고 있다. 당국은 침몰 당시 대부분의 선원이 수면 아래 선실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중·해상 드론 동시에 공격…또 다른 화물선 선원 18명은 구조 이번 공격을 받은 상선은 알파 와탄호 한 척이 아니었다. 팔라우 국적 화물선 에이블(Able)호도 같은 해역에서 드론 공격을 받아 불이 나고 선체가 크게 손상됐다. 다만 인근에 있던 불가리아 선박이 접근해 에이블호 선원 18명 전원을 구조했다. 에프티모프 참모총장은 이번 공격에 공중 드론과 해상 드론이 함께 동원됐다고 밝혔다. 알파 와탄호에서는 새벽 2시 54분쯤 비상 신호가 구조 당국에 접수됐지만, 선박이 워낙 빠르게 가라앉아 본격적인 구조 조처를 할 시간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블호 역시 상태가 심각하다. BNT는 선미 쪽으로 기울어진 데다 기관실 대부분이 물에 잠겼으며, 적재한 곡물까지 침수될 경우 선박이 침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구조된 선원 가운데 인도 국적 기관사 1명은 중태로 치료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불가리아 EEZ에서 민간 상선이 드론 공격을 받아 침몰한 첫 사례로 전해졌다. 불가리아 당국은 사고 해역에서 공격에 사용된 드론 잔해 등을 찾으며 정확한 공격 주체를 조사하고 있다. 젤렌스키 “러시아 소행”…러 대사관 “우리 공격 목표 아니었다” 공격 배후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도 선박의 항로와 화물 등을 근거로 러시아가 배후일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이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주불가리아 러시아대사관은 BNT에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한 공격 목표 명단에 알파 와탄호와 에이블호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격에 사용된 드론의 국적과 출처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가리아는 흑해 민간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자국 안보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불가리아 정부는 루마니아·튀르키예 등 흑해 연안국과 해상 안전 대책을 논의하고, 필요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감시와 대드론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스윗솔루션, 제품개발부터 해외유통까지…‘K-Product 턴키 플랫폼’ 확장

    스윗솔루션, 제품개발부터 해외유통까지…‘K-Product 턴키 플랫폼’ 확장

    - 제품개발·브랜딩·생산·수출 원스톱 지원 부산 기반 화장품 OEM·ODM 및 브랜드 개발 전문기업 ㈜스윗솔루션이 제품 개발과 제조를 넘어 브랜딩, 수출, 해외 유통까지 연결하는 ‘K-Product 턴키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윗솔루션은 제품 개발부터 브랜드 기획, 샘플링, 생산, 수출, 해외 유통까지 이어지는 사업화 과정을 통합해 지원한다. 고객사가 제품 아이디어와 목표 시장을 제시하면 제품 콘셉트와 처방 개발을 비롯해 브랜드 기획, 디자인, 패키지, 샘플 제작, 생산과 수출 준비까지 단계별 업무를 연계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제품 특성과 개발 조건에 따라 초기 샘플링을 약 2주 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개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국내외 브랜드와 바이어의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한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제품 생산을 넘어 브랜드 개발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시장과 소비자 특성을 바탕으로 브랜드 콘셉트와 스토리, 제품 구성, 패키지와 콘텐츠 등을 종합적으로 기획해 고객사가 개별 제품이 아닌 브랜드 단위로 시장에 진입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브랜드 개발 영역은 화장품을 넘어 관광상품과 지역 특화상품 개발로 확대되고 있다. 부산을 비롯한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에 K-뷰티, 향, 웰니스, 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결합해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K-Product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스윗솔루션은 국내 제품을 해외시장과 연결하는 유통 사업도 함께 키우고 있다. 자체 개발 제품뿐 아니라 국내 브랜드와 제품을 발굴해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하고, 샘플링과 수출을 거쳐 현지 유통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회사는 현재 미국, 중동, 일본, 베트남 등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과 수출 사업을 진행하며 거래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향후에는 제품과 브랜드별 해외시장 반응과 거래 데이터를 축적해 국내 중소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이터 기반 유통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스윗솔루션 관계자는 “과거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제조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제품을 얼마나 빠르게 시장에 내놓고 브랜드화하며 실제 판매시장까지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스윗솔루션은 제품 개발과 브랜드 개발을 넘어 해외시장까지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부산 핀테크허브를 비롯한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는 제품과 지역 콘텐츠를 발굴해 브랜드화하고 해외 바이어 및 유통시장과 연결하는 K-Product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포착] “‘푸틴 생일 선물’로 떨어진 북한 미사일”…아이 포함 최소 25명 사망 참사 [영상]

    [포착] “‘푸틴 생일 선물’로 떨어진 북한 미사일”…아이 포함 최소 25명 사망 참사 [영상]

    러시아가 7일(현지시간)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순항미사일과 드론 200여기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전역에 쏟아부었다. 이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4번째 생일이다. AFP 통신 등 외신은 이날 “러시아군이 새벽부터 미사일 70발과 제트 추진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며 “이 과정에서 최소 25명이 사망하는 등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램 등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키이우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구조된 사람도 있었지만 시신 2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드니프로, 자포리자, 올렉산드리야 등에서도 러시아 공격에 4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다. 이번 공격에는 북한산 탄도미사일인 KN-23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KN-23은 러시아 이스칸데르-M과 성능이 비슷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린다. 사거리 600㎞가 넘고, 발사와 종말 단계에 이르기까지 조종 날개를 이용해 변칙 기동을 하기에 요격이 까다로운 북한의 대표 전략 자산이다. 국제정세를 다루는 한 엑스 채널(@DD_Geopolitics)에는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컴컴한 밤하늘을 뚫고 지상으로 내리꽂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당 채널은 “어젯밤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 당시 북한의 KN-23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며 “KN-23은 북한의 화성-11 계열 고체 연료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소개했다. “푸틴 생일에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 줬다”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이번 대규모 공습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키이우와 자포리자 등 전역의 도시에 드론과 미사일 수백 발을 발사했다며 “러시아 장군들이 푸틴의 생일에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 즉 전쟁 범죄를 선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군 당국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번 침공 전쟁에서 사상자 160만 명을 냈지만 전략적 목표는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또 “푸틴에게 가장 큰 선물은 헤이그 교도소에 수감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내년 우크라이나 침략 범죄 특별재판소를 본격적으로 출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며 푸틴에 대한 전쟁 범죄 처벌을 예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에 “이번 러시아 공습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에너지 인프라였다. 이는 가장 비열한 공격 중 하나”라며 “러시아군은 마치 푸틴에게 생일 선물이라도 주는 듯 주거용 건물을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는 5층짜리 아파트 건물이 미사일에 피격되면서 아이 5명을 포함해 19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시설을 노린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키이우에는 전력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순환 정전 체제가 도입됐다. 전날 밤 키이우 일부 지역은 단전 계획에 따라 전기 공급이 차단됐다. 더불어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도심의 교량으로 공격을 확대하면서 교통망까지 흔들고 있다. 이달 초 키이우의 드니프로강 교량은 최소 6차례에 걸쳐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았다. 키이우 내 교량 6곳 중 5곳의 차량 통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시내에는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러 탄도미사일 막으려면 방공망 지원 절실”러시아가 늦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대공습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제트 추진 드론을 막을 수 있는 방공망을 갖추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다. 특히 샤헤드 계열의 드론에 제트 추진 엔진을 단 제트 드론은 기존 드론보다 속도가 최대 3배 빨라 요격이 어렵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F-16 전투기 등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지만 매일 수백 대씩 날아오는 드론을 전투기와 미사일로 막기에는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늘 새벽 단 하룻밤 사이에 우크라이나 전사들이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44기를 격추했다”면서도 “하지만 러시아가 쏜 무기 전량을 막지는 못했고 특히 탄도미사일 대응이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에게는 추가적인 방공 미사일 지원이 필요하다”며 “파트너 국가들의 신속한 공급과 충분한 생산을 강력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울산, 동북아 에너지 중심 도시로 도약한다

    울산시가 숙원 사업인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하부 기반시설은 국가재정으로 전환해 투자 장벽을 낮추고 김상욱 시장의 다음 달 중동 순방을 계기로 아람코(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오일 메이저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 추진 배경과 3대 핵심 방향을 발표했다.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는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전면 해상에 약 35만㎡ 부지와 7만DWT(재화중량톤)급 액체화물 부두 2선석을 확보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2017년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나 유가 변동과 초기 민간 투자 부담으로 인해 장기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시가 사업 재추진에 나선 이유는 공급망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안정적 에너지 공급망의 중요성이 커진 데다 아람코의 대규모 투자사업인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차기 협력 모델이 필요해졌다. 항만공사 통합 등 공공기관 기능개혁 논의에 대해서도 시는 남신항 사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사업 구조도 전면 개편한다. 매립과 접안시설 등 공공성이 높은 하부시설은 국가재정으로 조성하고, 상부 저장탱크와 공급설비는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민관 분담 방식을 추진한다. 다음 달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는 김 시장은 아람코 최고경영진과 만나 투자 유치와 시설 수요 파악에 나선다. 신 부시장은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내 울산을 확고한 동북아 에너지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 경남신용보증재단, 30년간 19조 보증… 소상공인 버팀목 ‘톡톡’

    경남신용보증재단, 30년간 19조 보증… 소상공인 버팀목 ‘톡톡’

    경남신용보증재단이 서울신문 주최 ‘제2회 대한민국 공기업 경영대상’에서 상생금융 대상을 받았다. 1996년 설립된 경남신용보증재단은 경남 소상공인의 자금조달과 경영안정을 지원하는 지역 유일의 공적 금융기관이다. 설립 후 30년간 누적 19조 70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공급하며 지역경제의 금융안전망 역할을 해왔다. 재단은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덜고자 정부·지자체·금융회사와 협력한 맞춤형 보증을 확대해왔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7% 늘어난 1조 9527억원의 보증을 공급했으며, 올해 8월 말 보증 잔액은 2조 7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3억원 증가했다. 시군과 금융회사의 매칭 출연을 통한 저금리 정책자금도 8월까지 2151억원을 공급했다. 이런 지원은 신규 보증 1억원당 생산유발효과 1억 9400만원, 취업 유발효과 1.74명으로 이어졌다. 지역 재난에 대응하는 금융안전망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올해 거제·통영 집중호우 피해 기업에 재해 특례 보증 178억원, 지난해 산불 피해기업에 특별 보증 92억원을 지원했다. 성실 실패자의 재기를 위한 재창업 특례 보증과 새출발기금 채권 매각 등도 적극 추진했다. 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으로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금융지원 전 과정에 비대면·무서류 체계를 구축해 올해 8월 비대면 신규 보증 비중을 69%까지 높였으며, 신규 보증 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3792억원을 기록했다. 고령층과 금융 취약계층 대상 전화 예약과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경제·금융 교육과 봉사단 운영, 급여 끝전 기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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