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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만히 있으면 살려준다” 눈앞에서 살인 목격한 피해자 …천안 구인광고 연쇄살인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가만히 있으면 살려준다” 눈앞에서 살인 목격한 피해자 …천안 구인광고 연쇄살인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논밭 한가운데서 발견된 두 구의 시신2006년 1월 14일 오전 11시경 충청남도 천안시 풍세면의 한 도로 공사 현장 굴다리 안에서 흉기에 찔린 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불에 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당시 안개가 짙게 낀 오전 10시 50분경 현장을 지나던 마을 주민이 나무토막인 줄 알고 다가갔다가 끔찍하게 훼손된 시신을 처음 발견했다. 시신은 가족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수의조차 제대로 입히지 못한 채 평소 입던 옷을 덮어 장례를 치러야만 했다. 수사가 난항을 겪던 중 19일 최초 발견 현장에서 불과 50m 남짓 떨어진 논바닥 보온덮개(부직포) 아래에서 또 다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두 번째 시신은 얼굴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양손이 결박된 상태였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각기 다른 살해 방식으로 유기된 두 사람. 그러나 부검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시신이 발견된 날짜는 달랐지만 두 피해자가 사망한 날짜는 1월 12일로 동일했던 것이다. 두 여성 모두 20대였으며, 우연의 일치로 고향이 같았을 뿐 일면식도, 어떠한 접점도 없는 사이였다. 달콤한 미끼와 보이지 않는 덫사건의 발단은 생활정보지에 실린 구인광고였다. 범인은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20대 여직원 구함’이라는 가짜 유령 회사의 광고를 내며 구직을 간절히 원하던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그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수사망을 교란했다. 인터넷을 통해 대포폰을 구입한 뒤 택배로 배달받아 사용했고 광고를 등록할 때는 현직 시청 공무원의 이름을 도용하여 가짜 유선 전화번호까지 기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범행 당일인 1월 12일 오전 대형마트 앞에서 첫 번째 피해자를 만난 범인 명 씨는 자신의 렌터카에 피해자를 태운 후 미리 물색해 둔 인적 드문 공사 현장으로 향했다. 피해자의 승용차는 범인을 만났던 마트 인근 주차장에 3일 동안이나 방치되어 있다가 뒤늦게 가족들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그는 이동 중에는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피해자를 안심시켰으나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돌변했다. 흉기를 꺼내 들고 돈을 내놓으라며 위협했고 돈이 없다고 하자 끔찍한 성범죄를 저질렀다. 통제라는 이름의 폭력…그리고 참극명 씨의 수법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피해자의 심리를 완벽하게 통제하려 한 사이코패스적 성향이다. 그는 첫 번째 피해자를 양손으로 결박한 뒤 “가만히 있으면 집에 보내주겠다”,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라”라며 헛된 희망을 주어 반항을 차단했다. 피해자를 뒷좌석에 숨겨둔 채 그는 태연하게 두 번째 피해자를 만나러 이동했다. 두 번째 피해자는 고등학교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다 대학 진학의 꿈을 키우며 천안의 한 고시원에 머물던 20대 여성이었다. 사건 당일 오후 3시경 고시원을 나서는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인근 CCTV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오후 5시 천안의 한 휴게소 근처에서 두 번째 피해자를 만난 명 씨는 다시 흉기로 위협하여 결박했다. 그는 두 번째 피해자의 카드를 빼앗아 은행 콜센터에 대출 한도와 현금 인출을 문의했으나 통장에 잔액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돈을 뺏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명 씨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잔혹한 결정을 내린다. 그는 조수석에 있던 비닐봉지를 주워 뒷좌석으로 넘어간 뒤 첫 번째 피해자가 지켜보는 눈앞에서 두 번째 피해자의 얼굴에 비닐을 씌우고 테이프를 감아 질식사시켰다. 참극을 목격하고 살려 달라 울부짖는 첫 번째 피해자에게는 “시끄럽다”는 이유만으로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이후 범행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첫 번째 피해자의 시신을 굴다리 밑으로 옮겨 인화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였고 두 번째 피해자의 시신은 인근 논바닥에 유기했다. 진화하는 괴물…수면 위로 드러난 여죄이 끔찍한 사건은 명 씨의 첫 범행이 아니었다. 특수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징역을 살다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불과 7개월 만인 2005년 12월 그는 이미 살인을 저질렀다. 당시 그는 생활정보지에서 과외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 영어 교육 상담을 명목으로 피해자를 렌터카로 유인했다. 이후 흉기로 위협해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고 피해자의 얼굴을 테이프로 감아 질식사시킨 뒤 야산에 낙엽으로 덮어 유기했다. 경찰은 천안, 아산, 대전에서 차출된 60여 명의 경찰관으로 특별 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은 범인이 단 4일간 사용하고 버린 대포폰의 통화 내역 38건과 수발신 기지국 위치 13곳을 끈질기게 추적했다. 통신사 통화 기록 72만 건을 일일이 분석하며 겹치는 동선을 파악했고 마침내 한 렌터카 업체와의 통화 기록을 찾아냈다. 렌터카 계약자를 추적한 끝에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 명 씨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지던 2006년 4월 10일, 명 씨는 인천에서 또다시 과외 광고를 이용해 네 번째 범행을 시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피해자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가만히 있으면 살려주겠다”는 협박에도 맹렬히 저항하며 렌터카 밖으로 탈출했고 우연히 이 상황을 목격한 택시 기사가 렌터카의 번호판을 외워 경찰에 제보했다. 범죄자의 얄팍한 통제를 깨부순 피해자의 용기와 시민의 기지가 겹쳐지며 명 씨는 마침내 경기도 시흥의 한 고시원에서 긴급 체포된다. 반성 없는 살인마와 남겨진 숙제체포 후 범행을 시인한 뒤에도 명 씨에게서는 진정한 반성의 기미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수감 중인 구치소 안에서도 극도의 반사회적 폭력성을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세 명의 생명을 앗아간 연쇄 살인마 명 씨에게 최종적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남겨진 유가족들은 딸의 유품을 불태우며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 속에 남겨졌다. 생계를 위해 혹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애썼던 세 명의 선량한 시민은 끝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들의 발걸음을 무참히 짓밟은 범인은 아직도 교도소 안에서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간직한 민낯을 유지한 채 살아 있다. 천안 구인광고 연쇄살인 사건은 타인의 절박함을 미끼로 삼는 범죄의 악랄함을 우리 사회에 뼈아픈 기록으로 남겼다.
  • [책꽂이]

    [책꽂이]

    스캠(이반 프란체스키니·링 리·마크 보 지음/ 이정우 옮김/ 산지니) 온라인 사기 범죄를 뜻하는 ‘스캠’이 코로나19 이후 번성하고 있다. 범죄 형태는 다양해지고, 수법은 더 잔인해졌다. 우리에겐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관심이 생긴 정도다. 2022~2024년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에서 구출한 96명의 생존자를 심층 인터뷰하고, 전문가들 증언을 보태 스캠의 기원과 변화를 추적했다. 저자들은 스캠을 사기 수법이 아닌, 일종의 산업으로 보고 대응해야 뿌리를 뽑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352쪽. 2만 5000원. 성경의 세계사(브루스 고든 지음/ 전경훈 옮김/ 책과함께) 성경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럼에도 하나씩 뜯어보면 모순으로 가득 차 있어서 독자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기독교 역사학자인 저자는 4세기 알렉산드리아에서 신약 27권의 목록을 확정하던 순간부터 화려한 채식 필사본을 자랑하던 중세, 르네상스와 종교개혁기를 지나 대서양과 미국, 중국과 아프리카 등 세계로 뻗어나간 과정을 따라가며 성경의 역사를 들려준다. 572쪽. 3만 8000원. 아무도 나를 몰랐지만(전수경 지음/ 아를) 아이스크림 카페 근로자 지영, 강아지 유치원 교사 수진, 공공도서관 기간제 노동자 민정 등 우리 시대 청년 여성 20명의 목소리를 담았다. 카드 던지는 진상 손님, 충원해 주겠다며 구인광고 내놓고 아무도 안 뽑는 사장, 퇴근 후 차 대놓고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는 관리자까지. 일터에서 삭제되고 소멸된 우리 시대 청년 여성 노동자들 이야기에 아찔해지고, 때론 화도 난다. 지금 우리 시대 노동, 여성, 인권을 돌아봤다. 240쪽. 1만 7000원.
  • 초유의 전직 대통령 부부 구속… 이대통령 취임과 4000P[2025 국내 10대 뉴스]

    초유의 전직 대통령 부부 구속… 이대통령 취임과 4000P[2025 국내 10대 뉴스]

    1. 파면·구속현직 대통령 최초로 체포권력의 정점에 섰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동반 구속돼 법의 심판대에 섰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속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국회 탄핵 소추와 헌법재판소 심판 끝에 재판관 만장일치로 파면됐다. 계엄 해제 직후 수사가 시작됐지만 윤 전 대통령의 신병 확보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1월 두 차례 시도 끝에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최초로 체포됐다. 3월초에는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돼 논란이 일었다.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이 본격 가동되면서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8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3대 특검 중 가장 먼저 활동을 끝낸 채해병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의혹’을 밝혀냈다. 김건희특검은 김 여사의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2. 취임‘국민과 소통’ 이재명 대통령이재명 정부가 지난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을 통해 출범했다. ‘회복과 성장’을 기조로 내세운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를 가동했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했다. 또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정상 외교 복귀를 선언했고, 두 차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협상을 마무리했다. 한일 셔틀 정상외교를 복원하고,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사상 처음 국무회의와 부처 업무보고를 생중계하며 국민 소통을 강조했다. 3. 4000P박스피 오명 벗은 코스피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하며 ‘박스피’ 오명을 벗었다. 본격적인 상승세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7월 이후부터 나타났다. 초기에는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이후에는 기관 매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받았다. 코스피가 처음 4000선에 도달한 것은 지난 10월 27일로, 지난 6월 20일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한 지 불과 4개월 만이었다. 같은 날 삼성전자도 ‘10만 전자’ 기록을 세웠다. 이후 코스피는 11월 3일 종가 4221.87까지 치솟은 뒤 현재 4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4. 검찰78년 만에 막 내리는 검찰청검찰청 폐지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9월 국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검찰청은 78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내란·외환·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마약 9대 범죄를 담당하는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제기 및 유지를 전담하는 공소청이 신설되면서 검찰의 수사와 기소 기능이 분리된다. 유예 기간 1년을 둔 개정안은 내년 10월 시행된다. 사법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와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으로 위기에 처했다. 대법관 증원, 법원행정처 폐지, 법왜곡죄 등 사법개혁안도 속도가 붙었다. 5. 구금한국인에 수갑 채운 미국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9월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17명 등 475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한 뒤 7일간 구금했다. 동맹국인 미국에서 우리 노동자들이 수갑, 케이블타이, 족쇄를 찬 모습이 공개되며 공분이 일었다. 미 당국은 비자 규정 위반을 이유로 밝혔지만, 규정 해석을 두고 논란이 컸다. 노동자들은 자진 출국 형태로 귀국했지만, 현지 투자 및 인력 체류 안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양국은 ‘상용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을 가동하는 등 후속 대책을 협의 중이다. 6. APEC정상외교의 핵심 된 경주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렸다. 10·29 한미 정상회담과 10·30 미중 정상회담엔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21개 회원국(한국 포함) 정상과 대표가 전원 참석했고, 약 2만 명의 각료·고위관계자·취재진이 동반했다. 21개 회원국 정상의 합의문인 ‘경주 선언’이 채택됐다.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 워크’ 채택에도 뜻을 모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깐부 치맥 회동’이 큰 화제를 모았다. 7. 관세한미 관세 15% 극적 타결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관련해 한미는 두 차례 관세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7월 30일(현지시간)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와 자동차 관세 인하(25→15%), 상호관세 15% 등에 합의했고, 10·29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미 투자 방식을 둘러싼 후속 조치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000억 달러(연 200억 달러 한도)를 미국에 현금으로 투자하고, 1500억 달러는 ‘마스가(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에 쓰기로 했다. 숙원이던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과 함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확대하는 발판도 마련했다. 8. 납치캄보디아서 고문당한 청춘지난 8월 취업 박람회에 간다며 출국한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납치와 고문 끝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캄보디아 내 대규모 범죄단지 실태가 드러났다. 범죄조직은 주로 온라인 구인광고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국인을 유인한 뒤 범죄단지에 감금하고 보이스피싱,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등 불법 행위에 가담하도록 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한국인이 캄보디아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정부는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을 검거하거나 구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명의 피의자가 국내 송환됐다. 9. 쿠팡최악 정보유출에 탈팡 속출지난달 전 국민의 60%가 넘는 3370만명이 피해를 본 역대 최악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퇴사한 중국인 직원이 정보를 빼낸 것으로 밝혀졌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국회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공분을 샀다. 지난 4월에는 SK텔레콤에서 고객 2300만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고, 8월에는 KT에서 불법 기지국 장비를 활용한 범죄로 2만 2227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 또 같은 달 296만명의 롯데카드 이용자 정보가 유출되는 등 부실한 보안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0. K컬처토니상에 그래미 휩쓴 K대학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쌍둥이 작품 ‘메이비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지난 6월 미국 공연계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극본상 등 6관왕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갓, 호작도 등 한국 전통문화가 퍼졌고, 수록곡 ‘골든’, ‘소다팝’은 전 세계 음악 차트를 점령했다. 블랙핑크의 로제가 부른 ‘아파트’는 K팝 사상 처음으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의 본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당근’에서 알바 지원했더니…로맨스스캠 조직에 개인정보 ‘홀라당’

    ‘당근’에서 알바 지원했더니…로맨스스캠 조직에 개인정보 ‘홀라당’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구인 광고를 통해 탈취한 개인정보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당국이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탈취한 개인정보로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에 무단 가입, 로맨스스캠 범죄에 악용하는 일이 우려된다고 10일 밝혔다. 주된 수법은 ‘포장알바’, ‘단기근무’, ‘재택근무’ 등 구직자에게 매력적인 문구가 포함된 광고를 앞세워 아르바이트 지원을 유도하고, 특정 웹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도록 한 뒤 각종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이 개인정보는 소개팅 앱 무단 가입에 사용돼 로맨스스캠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로맨스스캠은 소개팅 앱 등에서 이성적 호감을 가장해 접근한 후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올해 ‘온라인피해365센터’에 접수된 관련 상담은 지난달까지 총 178건이었다. 이 가운데 162명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소개팅 앱 무단 가입에 쓰였다는 사실을 문자로 인지한 후 365센터 상담을 거쳐 즉시 회원 탈퇴 절차를 밟았다. 그 밖에도 소셜미디어(SNS)에서 중고거래 계정을 대여한 뒤 사기 거래에 악용하거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에서 친분을 쌓아 계정을 빌려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례도 빈번하다. 당국은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구직 시 등록된 사업자 정보 확인 ▲외부사이트 회원가입 요구 시 사기 의심 ▲소개팅앱 등 무단 가입 시도 주의 ▲개인정보 악용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경찰 신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 5개 기관이 포함된 365센터 온라인피해지원협의회는 지난 8월 ㈜당근마켓, 소개팅 앱 ‘위피’ 운영사인 ㈜엔라이즈 등과 손잡고 스캠 범죄 대응 현황 및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당근마켓 측은 불법 대여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에 사기 신고가 들어오면 계정 주인에게 알림을 발송하고, ‘상품등록’ ‘포장’ 등 단어가 포함된 경우 구인광고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피 측도 본인도 모르는 새 무단으로 자사 앱 회원으로 가입됐다면 즉시 탈퇴하거나 고객센터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정보 제공을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방미통위는 “앞으로도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새롭게 발생하는 피해 사례를 예방하고 국민이 안전하게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 [문소영 칼럼] 캄보디아 사태와 청년 일자리

    [문소영 칼럼] 캄보디아 사태와 청년 일자리

    “월 900만원 수입, 숙식 제공, 왕복 항공권 지원.” 고소득 해외 알바가 있다는 허위 구인광고에 속아 캄보디아로 간 취업자들이 있다는 보도를 처음 접했을 때 의아했다. 월 900만원 수입이면 연봉 1억원이 넘는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격언을 모른단 말인가. 보이스피싱에 활용될 대포통장까지 만들어 갔다는 대목에서는 범죄에 동원될 줄 알고 갔으니 100% 개인의 책임, 자업자득이라 판단했다. 그런데 속보를 지켜보니 ‘선을 넘었다’ 싶은 정황들이 나왔다. 무엇보다 현지에 도착한 사람들이 여권과 휴대폰을 빼앗기고 감금된 채 강제 노동에 시달렸거나, 구타와 협박이 일상이었다는 대목이었다. 20대 대학생은 멍투성이인 상태로 지난 8월 사망한 채 발견됐다. 지난 6월에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망한 50대 남성 최모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로맨스 스캠 조직에서 모집책으로 활동한 혐의가 있지만,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을 찾아 귀국 지원을 호소하던 중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이자 5300%의 불법사채에 시달리던 청년이 ‘캄보디아에 가면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 말에 속아 출국했고 납치·감금됐다”고도 했다. 시작은 자의였지만, 과정에서 자의가 무시됐다. 캄보디아 사태의 관련자들 대부분이 2030세대라고 한다. 여기서 질문이 필요하다.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상당했음에도 도대체 왜 한국의 젊은이들이 캄보디아의 허위 구인광고를 수용했는가 하는 것이다. 개인 윤리의 부재인가, 한국 사회의 구조적 실패인가. 다 동의하긴 어렵지만, 청년들의 절망과 좌절에 대한 분석은 일리가 있었다. 질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기 어려운 지역의 청년들이 자산불평등이 심화된 탓에 일탈임을 뻔히 알면서도 일확천금의 헛된 꿈에 뛰어든다는 주장이다. 청년의 불안과 절망은 숫자와 데이터로 나타난다.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서 29세 이하 청년 고용률은 45.1%에 불과하다. 17개월째 연속 하락 중인데 ‘그냥 쉬었다’는 20대 청년이 39만 9000명이다. 괜찮은 대기업의 일자리도 코로나 시기 전후부터는 경력직 위주로 채용하는 시장으로 변화했기에 청년에게는 기회가 거의 없다. 게다가 인공지능(AI)이 등장한 후로 청년의 취업시장에서의 지위는 더 취약하다. 내 주변에도 인간 직원 대신 AI를 직원처럼 부리는 사무실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지역에는 좋은 일자리가 없다는 사실도 치명적이다.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자 중 2030세대의 비중은 2023년 현재 전체 신청자의 절반에 육박한다. 학자금 대출을 비롯해 주식과 가상자산, 부동산 등에 ‘영끌’과 ‘빚투’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무리한 투자를 한 탓에 채무 불이행에 빠진 것이다. 소셜미디어에서 비교되는 삶의 수준 역시 청년을 불안과 불행으로 초대한다. 이런 이유들로 미래의 불안을 감당하지 못한 청년들이 캄보디아를 탈출구로 삼았다고 주장하는데, 자신 있게 아니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2000년대 일본에 ‘프리터족’이 있었다. 정규직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나 임시직 등 비정규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일본 20대들이었다. 나약한 일본 청년이라고 손가락질 받았지만, 사실 프리터족의 탄생은 일본 젊은이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1985년 미국과의 플라자 합의 후 시작된 거품경제로 일본 사회가 잃어버린 20년을 거치면서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진 탓에 프리터족이 탄생한 것이다. 프리터족은 당시 일본 사회와 경제의 구조적 실패를 보여 주는 상징이다. 2030세대는 물론 사회 전체가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할 방안을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미중 패권 전쟁 중에 관세 협상까지 걸렸으니 어쩔 수 없다지만,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위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 앞으로 한국 대기업의 질 좋은 일자리는 미국에서 생겨난다. 이 사실을 정부도 기업도 알고 있다. 사회적 압력이 거세야 정부 여당과 야당이 머리를 맞대고 재계와 함께 한국 청년들의 일자리를 굳건히 지켜낼 방안을 찾아볼 것이다. 참담한 캄보디아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면, 한국에서 한국 청년에게 기회의 문이 열려야 한다. 문소영 대기자
  • ‘4조 상속’ 男아이돌, 생리대로 30분 만에 ‘41억’ 벌어…이유 있었다

    ‘4조 상속’ 男아이돌, 생리대로 30분 만에 ‘41억’ 벌어…이유 있었다

    중국에서 일어난 생리대 재활용 논란에 강하게 분노하며 여성 위생용품 시장 진출을 발표한 유명 K팝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30분 만에 약 4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가수 황쯔타오(한국 활동명 타오)는 지난 18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리대를 판매해 30분 만에 300만 달러(약 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아내인 가수 쉬이양이 자신이 여성용 위생용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나는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성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황쯔타오는 지난달 중국에서 폐기 처리된 유명 브랜드의 생리대와 기저귀를 재포장 후 판매해 30배 폭리를 취한 것이 드러난 데 대해 분노하며 직접 생리대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시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당 사안에 분노하며 “정말 역겹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 여성들의 건강을 희생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황쯔타오는 직접 생리대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히며 “생산 과정을 24시간 생중계하겠다. 원자재 조달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대중의 감독 아래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만든 생리대 브랜드 ‘두어웨이’의 구인광고도 화제가 됐다. 두어웨이의 유통 영업 총괄 직무의 월급은 무려 3만 위안(약 593만원)에 달한다. 중국의 2023년 평균 월급이 6050위안(약 119만원)인 것에 비하면 약 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 생리대 논란을 사업 기회로 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황쯔타오는 “몇 달 전부터 이미 생리대 공급 업체들과 접촉해왔다”며 자신의 아내와 여성 직원들이 90일 동안 직접 제품을 테스트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3월 중국중앙TV(CCTV)는 중국 산둥성 지닝시의 한 폐기물 재활용업체가 불량 판정을 받은 생리대와 기저귀를 재포장해 유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업체는 대형 위생용품 업체로부터 폐기된 생리대와 기저귀를 헐값에 사들인 뒤 이를 재가공해 약 30배의 폭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는 기저귀와 생리대가 무분별하게 널려있는 현장이 고스란히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지닝시 시장 감독 관리국은 보건 당국과 함께 합동 조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리고 대표 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황쯔타오는 지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엑소로 데뷔해 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나, 데뷔한 지 3년 뒤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이탈한 후 중국에서 활동 중이다. 그의 아버지는 청도의 부호 7순위에 올랐던 부동산 재벌로 지난 2020년 별세했다. 그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30억 달러(약 4조원)를 상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SNS 구인광고에 속아 ‘난자 적출’…“조지아에 태국 여성 100명 감금”

    SNS 구인광고에 속아 ‘난자 적출’…“조지아에 태국 여성 100명 감금”

    태국 여성들이 중국계로 추정되는 인신매매 조직에 속아 조지아로 끌려간 뒤 난자를 채취당한 것으로 드러나 태국·조지아 치안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8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태국 경찰청은 이 같은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내무부도 지난 6일 자국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감금돼 있던 태국 여성 3명을 태국으로 송환하고 이 사건과 관련해 외국인 4명을 조사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여성 3명은 방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리모로 일하면 월급으로 2만 5000밧(약 107만원)을 주겠다는 소셜미디어(SNS) 광고를 보고 두바이, 아르메니아를 거쳐 조지아로 갔다고 밝혔다. 조지아에서 중국인 두 명이 자신들을 “태국 여성 60~70명이 있는 집으로 데려갔다”면서 “그곳의 여성들은 (대리모) 계약이나 (대리모를 의뢰한) 부모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들이 (난자 채취를 돕는) 주사를 맞고 마취한 후 기계로 난자를 추출했다”면서 “이런 정보를 받고 광고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자 두려워져서 고향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시도했다”고 했다. 이 여성들은 난자 채취를 피하려고 약해 보이기 위해 병이 있는 것처럼 가장했으나 조직에 여권을 뺏기고, 태국에 가면 체포될 것이라는 위협을 당했다. 이들의 귀국을 도운 태국 비정부기구(NGO) ‘아동·여성을 위한 빠베나 홍사꾼 재단’은 조지아에 약 100명의 피해 여성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재단의 빠베나 창립자는 지난해 9월 몸값으로 7만밧(약 300만원)을 인신매매 조직에 주고 풀려난 다른 태국 여성으로부터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 “B형은 나쁜 남자” 유행하더니…이젠 “ENFP 선호”[김유민의 돋보기]

    “B형은 나쁜 남자” 유행하더니…이젠 “ENFP 선호”[김유민의 돋보기]

    개인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 재미로 활용하는 MBTI(성격유형 검사)가 직원 채용 과정에서 하나의 요소로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들은 자기소개서에 MBTI를 기재하도록 하거나, 면접에서 MBTI를 물어보는 식으로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직무별 선호 MBTI가 따로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MBTI는 1944년 스위스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 모델을 근거로 개발된 성격유형 검사 도구다. 검사자를 내향(I)·외향(E), 직관(N)·감각(S), 감정(F)·사고(T), 인식(P)·판단(J) 4가지 분류 기준에 따라 16가지 성격유형 중 하나로 구분한다. 흔히 사람들이 사용하는 온라인 MBTI 검사는 60문항으로 본인이 직접 설문에 응답하는 방식이다.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이 된 10분짜리 무료 MBTI 검사가 취업 시장까지 번진 것이다. “ENTJ, ESFJ는 지원 불가입니다.” 한 카페의 공고문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이 카페는 INFP, INTP, INTJ도 ‘지원 불가’라고 적었다. 한 스타트업은 채용사이트에 ‘인프피(INFP)’는 지원하지 말아달라‘는 공고문을 게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한 은행은 지원자들에게 “당신의 MBTI 유형이 무엇이고 장단점은 무엇인가” “어떤 직무를 당신이 하고 싶다면, 어떤 MBTI 유형을 가져야 하는가” “어떤 근거로 그렇게 생각했는가” 등 MBTI 관련 질문을 하기도 했다. 심리학계에서는 이 검사를 정식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 피검사자 스스로 응답하는 자기보고식 검사인 데다 전문적인 심리 검사에 포함된 ‘거짓말 척도’와 ‘방어 척도’ 항목이 없어 검사 정확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멕시코 주요 일간지 엑셀시오르는 “한국의 경우 회사 입사 희망자에게 MBTI가 무엇인지 공개하도록 강요하는 방식의 직무 차별이 있다”며 “최악의 경우 특정 성격 유형을 채용하도록 요구할 정도로 극단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도 “ENFP 선호” 구인광고중국에서도 MBTI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에서 MBTI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맹신해 일부 기업이 직원 채용에까지 적용하고 있다며 한 여성의 사례를 보도했다. 상하이의 여성 유모씨는 일자리를 찾다가 굵은 글씨로 ‘ENFP 선호’라고 적힌 구인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면접관은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하는 업무”라며 “사회적 활동 이후 내성적인 사람들이 지쳐버리는 것과 달리 ENFP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재충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MBTI를 맹신하는 이유를 ‘바넘 효과’로 설명한다. 이는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 특성이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믿으려는 현상이다. 중국 저장성 리퉁더병원의 정신과 의사인 첸정신은 저장일보에 “MBTI에 ‘과학적’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점성술이나 혈액형 성격 분류와 다를 바 없다”면서 “MBTI 테스트엔 모호한 설명이 제공되는데 한두개만 당신에게 맞아도 모든 설명이 완벽하게 들어맞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바넘 효과와 같다”고 말했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소셜미디어에선 MBTI를 직장이나 인간관계에 적용한 게시물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SCMP는 기업이 MBTI를 채용에 적용하는 것은 개인이 재미로 MBTI를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본서도 MBTI 유행…전문가들 우려일본에서도 MBTI가 유행하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MBTI 검사가 유행하면서 검사 결과가 직원 채용까지 활용되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한다”고 2일 보도했다. 후쿠오카대학 인문학부 사회심리학자 나와타 켄고 부교수는 신문에 “약 2년 전에 학생에게 처음 MBTI에 대해 들었다”며 “올해 4월 심리학 입문 강의에서 학생 200명에게 다시 물었더니, 90% 정도가 MBTI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일본 내 MBTI의 인기는 3년 전과 비교해 수십 배 높아져 별자리 운세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이런 ‘차별’은 (과거) 혈액형에 따른 성격 진단에서도 나타났다. 1990년대부터 B형과 AB형인 사람은 ‘옆에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다른 혈액형보다 많이 들었다”며 이제 MBTI가 그 맥을 이었다고 전했다. 일본 MBTI 협회는 ‘16퍼스널리티’ 서비스에 대해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MBTI를 흉내 내고 있지만, 전혀 다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의 검사에서는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4시간 이상에 걸쳐 실시하며, 93개로 구성된 각 질문에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MBTI 검사 자체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사회심리학자인 오사카 대학 미우라 아사코 교수는 “MBTI는 과거 유행했던 혈액형 진단과 마찬가지로 ‘의도적으로 상대를 흐릿하게 보는 도구’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와 안 맞을 때 그 이유를 깊이 파고드는 것은 힘든 일이기 때문에 피상적인 유형론에 의지하게 된다”며 “재미일 뿐이라면 상관없지만, 취업 등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는 오히려 해상도를 높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 ‘무한도전’ 후보까지 거론됐던 개그맨 코인으로 다 날렸다

    ‘무한도전’ 후보까지 거론됐던 개그맨 코인으로 다 날렸다

    과거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로 거론됐던 개그맨 류정남의 근황이 전해졌다. 류정남은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 말미 예고편으로 등장했다. 류정남은 “그간 어떻게 지냈냐”고 묻는 이찬원에게 류정남은 “사실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류정남은 앞서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코인으로 수억을 날린 후 평택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근황을 알렸다. 류정남은 “처음에 1400만원 수익을 냈다. 그러다 점점 빠져들어 유튜브로 모은 돈 수억을 날렸다”라며 “한순간에 그런 큰돈을 잃었으니 맨정신에 못 있겠더라. 술을 마셨다. 술 깨면 죽고 싶어서 또 술을 마셨다. 너무 큰 자괴감이 밀려오고 스트레스가 쌓였다. 하혈하기도 했다. 사회생활이 불가능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류정남은 “평택에 반도체 공장이 있다. 거기서 숙식 막노동을 하며 10개월 일했다”라며 현재는 구인광고를 보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등 구직 활동에 힘쓰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도박하지 마라. 요행을 바라지 마라”고 당부했다. 2008년 KBS 공채 개그맨 23기로 데뷔한 류정남은 2015년 MBC ‘무한도전’에서 새 멤버 ‘식스맨’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 취업 사기에 속아…페루서 아시아계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여기는 남미]

    취업 사기에 속아…페루서 아시아계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여기는 남미]

    남미 페루에서 활동하던 아시아계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조직은 취업사기로 모집한 아시아계를 감금하고 범행을 강요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최근 수도 리마의 한 부촌 동네 주택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해온 남자 17명, 여자 27명 등 아시아계 이민자 43명을 구출했다. 대만 국적의 여자 1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말레이시아 국적의 외국인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남녀는 취업사기에 속아 페루로 건너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지원하고 페루에 입국했다가 악몽 같은 일을 겪어야 했다. 구출된 남녀는 보이스피싱 목적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각국에 전화를 거는 일을 했다고 털어놨다. 현지 언론은 “중국 마피아 등 아시아계 범죄조직이 남미 각국에서 암약하기 시작한 건 이미 꽤 오래된 일이지만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된 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조직의 존재는 감금돼 있던 피해자 중 일부가 극적으로 탈출하면서 알려졌다. 잠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이웃집으로 넘어간 여자 2명은 다급하게 구출을 요청했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여자들은 “자신의 자유의사에 반해 억류돼 있는 동료들이 더 있다”고 했다. 경찰은 피해자를 보호하는 한편 영장을 발부받아 거점으로 지목된 주택을 기습했다. 주택에서는 콜센터가 운영되고 있었다. 43명 남녀는 여권을 빼앗긴 채 사실상 감금 상태로 범행을 강요받았다. 경찰은 “외출이 금지된 가운데 바닥에 매트리스만 깔고 집단생활을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말레이시아와 대만 당국과 협력해 피해자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했다. 대부분은 모국에서 출국한 상태로 기록돼 있었지만 여자 1명은 실종자로 등록돼 있었다. 경찰은 어떤 경위로 여자가 실종자로 처리된 것인지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출된 남녀는 페루 경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감금 상태로 노동에 시달렸지만 다행히 건강이 크게 훼손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페루 경찰은 설명했다. 남녀를 감금하고 불법 콜센터를 운영해온 조직은 ‘대만의 붉은 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범죄단체였다. 경찰은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대만 국적의 남자 6명과 페루 국적의 남자 2명 등 조직원 8명을 체포했다. 수사 관계자는 “페루인이 아시아 범죄조직에 가담한 것인지 페루 범죄조직과 대만의 범죄조직이 손을 잡은 것인지는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택에서 미화 1만 달러, 현지 화폐 1만5000솔, 핸드폰 50대, 자동차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 
  • “러 취업 광고에 속은 쿠바 청년 수백 명, 우크라전 용병으로 투입돼”

    “러 취업 광고에 속은 쿠바 청년 수백 명, 우크라전 용병으로 투입돼”

    러시아가 취업을 미끼로 자국으로 불러들인 쿠바 청년들을 우크라이나 전쟁 용병으로 투입시키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요리사나 건설 노동자 등으로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SNS 광고에 응답한 쿠바 청년 수백 명이 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돼 러시아 용병으로 싸우고 있다. 쿠바 인구 약 25만 명의 도시 산타클라라에 사는 한 여성은 자신의 아들이 지난 7월 러시아 내 기간 시설을 복구하는 작업에 건설 노동자로 참여하는 계약을 맺고 출국했으나 약속과 달리 우크라이나 전선에 러시아 전투 용병으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아들이 러시아 측에 보복을 당할 수 있다며 자신과 아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CNN이 세실리아(가명)는 페이스북 구인광고가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주장했다. 광고를 낸 업자들은 세실리아의 아들 미겔(가명)을 연락한 지 일주일만에 러시아로 데려갔다. 세실리아는 아들의 통화를 일부 엿들은 결과, 여성 2명 중 한 명은 러시아 억양의 스페인어를 사용했고, 다른 한 명은 확실히 쿠바인이었다고 회상했다. 한달 소득이 2000페소(약 10만원)에 불과하던 미겔은 곧 가족들에게 꽤 큰 돈을 보내기 시작했다. 예전 소득으로는 달걀 한 판조차 살 수 없었지만, 아들은 피자와 아이스크림 등을 먹는 모습을 셀카로 찍어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습은 그저 “그(러시아인)들이 도살을 앞두고 그(미겔)를 살찌우고 있던 것일 뿐이었다”고 세실리아는 말했다. 미겔은 얼마 뒤 세실리아와의 화상 통화에서 삭발한 채 러시아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최전선으로 가게 됐지만 걱정하지 말라며 세실리아를 안심시키고 쿠바인 상관과 확인 통화도 시켜줬다. 이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미겔은 팔다리를 잃고 후송되는 병사들의 모습을 보고 전투에 나서지 않으려 꾀병을 부렸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겔은 이달 러시아군 장교들에게 빼앗겼던 휴대전화를 뇌물을 주고나서 돌려받았다며 전화를 건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고 세실리아는 털아놨다. 세실리아는 “그는 ‘엄마 난 우크라이나 전선에 있다’고 했다. 그는 위험한 곳에 있었다”며 “그들은 러시아 병사들의 방패가 되기 위해 거기 있었다. 총알받이였다”고 분노를 표했다.CNN은 미겔처럼 허위 광고에 속아 용병이 된 쿠바 청년들은 수백 명에 달한다면서 이들은 어떤 경우에도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참전을 불허한다는 쿠바 정부 입장 탓에 더 복잡한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쿠바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에는 동조하면서도 자국민의 참전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쿠바 외무부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 참전 쿠바 용병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인력모집책들은 인신매매범으로 다룰 것이라고 공표했다. 또 국영방송을 통해 러시아 용병이 될 사람을 모집한 사람과 이에 응한 사람 등 17명 체포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이 징역 30년에서 최대 사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에는 모스크바 주재 쿠바 대사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전쟁)에 대한 합법적인 참여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곧바로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외무장관이 나서 어떠한 경우에라도 자국민이 해외에서 싸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달콤한 속임수에 우크라이나 최전선으로 가게 된 쿠바 청년들은 망명하거나 귀국해 처벌받는 것 외엔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암담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쿠바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에 대한 질문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언론 매체들은 러시아 시민권과 20만 루블(약 276만원)의 월급을 약속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쿠바인들의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소개하고 있다고 CNN은 꼬집었다.
  • 청년 울린 ‘월 500만원 보장’ 택배차 사기…정부, 근절 나선다

    청년 울린 ‘월 500만원 보장’ 택배차 사기…정부, 근절 나선다

    정부가 사회 초년생이나 구직자를 대상으로 유명 택배취업과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시세보다 높게 택배차를 강매하는 악질 사기범죄 근절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16일 ‘택배차 강매사기 근절을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택배차 강매사기는 최근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는 사기 범죄로 관련 피해자 모임만 300여명에 이른다. 실제로는 거래가 음성적으로 이뤄져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일명 ‘차팔이’들은 ‘유명 택배업체 취업, 월 500만원 이상 고수익 보장’ 등을 조건으로 구직사이트에 거짓광고를 내 피해자들을 유인한다. 이들은 택배차를 사야 일을 할 수 있다며 소개비, 권리금, 탑차개조비 등 각종 명목을 덧붙여 1.5t 차량을 시세보다 1000만~1500만원 높게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실제 신차는 2000만원, 중고차는 1000만~1300만원 수준이지만, 이를 2500만~3000만원 수준에 강매하는 식이었다. 차량 강매 과정에서 돈이 없는 피해자에겐 고금리 캐피탈을 받도록 유도했다. 차량을 강매한 이후엔 장기간 일자리 알선을 미루거나 일자리를 소개해주더라도 수입이 낮고 배송이 힘든 지역을 연결해줬다. 피해자가 뒤늦게 계약해지를 요구하면 위약금 500만원 수준을 요구하거나 아예 연락이 끊기는 식으로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국토부는 사기가 주로 알바천국, 알바몬 등을 통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구인사이트 내 택배차 강매사기 관련 유의사항 및 피해사례를 공지 또는 팝업 형태로 표출하기로 했다. 허위광고를 올리거나 강매사기업체로 판단된 업체에 대해선 10여개 주요 구인사이트 내 구인광고 등록 권한을 즉시 차단한다. 물류신고센터(☎1855-3957)를 활용한 피해 예방 상담도 실시한다. 택배차 구매를 유도하거나 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고, 피해가 발생한 경우엔 피해 사례를 접수받고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경찰청, 공정위, 금융당국 등 관계부처에 통보한다. 사기 위험이 없는 ‘택배기사 구인 전용 플랫폼’도 만든다. 택배대리점을 회원사로 하는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 누리집 내에 구축해 구인구직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팔이와 유착관계가 드러난 대리점은 재계약 평가 등에 반영토록 택배사에 권고할 예정이다. 유튜브 홍보영상을 활용해 청년취업 카페, 택배기사 커뮤니티와 같은 주요 구직 채널을 중심으로 집중홍보도 실시한다. 최초 화물운수종사자격 취득 시 필수교육에도 홍보영상을 포함한다. 강주엽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택배차 강매사기는 사회초년생들을 수렁에 빠뜨리는 악질 범죄로 사기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민관이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택배차 구매를 유도하는 경우 사기임을 의심하고 물류신고센터에 즉시 연락해달라”고 밝혔다.
  • “전쟁터 오면 월급 420만원!”…바그너 그룹, 미국 SNS로 용병 모았다

    “전쟁터 오면 월급 420만원!”…바그너 그룹, 미국 SNS로 용병 모았다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이 서방의 SNS를 통해 전쟁에 참여할 용병들을 모집해 온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광고를 통해 전투지원을 위한 드론 운영자, 심리학자 등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정부와 기업의 거짓 정보 대응을 돕는 영국의 기술벤처업체인 ‘로지컬리’가 분석한 것으로, 로지컬리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이 내보낸 SNS 광고는 60여 건으로 확인됐다.  해당 광고에는 구인정보와 함께 연락처와 텔레그램 계정 등이 적혀 있으며, 24만 루블(한화 약 420만 원)의 월급과 건강보험을 포함한 각종 복지 혜택도 제공된다고 적혀있다.  또 일부 게시글에서는 생명보험 혜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뒤 “효율성과 승리에 중점을 둔 팀을 위해 일하자”는 광고글도 포함돼 있다. 인도네시아어로 된 광고 게시물에는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에서 22~55세 사이의 자원자들을 초대한다”는 노골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해당 구인 광고는 프랑스어와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10여개 언어로 작성됐으며, 지난 10개월 간 조회 수는 12만 건 정도로 파악됐다.  이를 분석한 로지컬리는 “해당 구인광고가 전적으로 바그너 그룹이 보낸 것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게시물 곳곳에서 바그너 그룹 및 관계자들의 흔적이 포착됐다”면서 “바그너 그룹이 텔레그램이나 러시아 SNS인 VK 계정을 통해 올린 게시물과 트위터‧페이스북에서 확인한 구인 광고가 같은 표현들을 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실을 보도한 폴리티코 역시 “이 구인광고에 적힌 연락처 중 적어도 2개는 바그너 그룹 또는 러시아 정보 당국으로 직접 연결되는 번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로지컬리의 분석이 사실이라면, 바그너 그룹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할 용병들을 모집하는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미국의 대표적인 SNS 플랫폼을 적극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바그너 그룹은 지난해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를 돌며 전선에서 6개월 간 싸운 뒤 살아 돌아온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면서 용병을 모집했다. 모집 대상에는 단순 사기 또는 강도뿐만 아니라 살인과 강간 등 중범죄를 저지를 죄수들도 포함돼 있었다.  현재 미국 등 서방 국가는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전에 용병 5만 명을 투입했으며, 이중 약 4만 명이 교도소에서 모집한 죄수 용병인 것으로 추산한다.
  • “전쟁 참가시 월 420만원”…걸을수만 있다면 ‘무조건 용병’

    “전쟁 참가시 월 420만원”…걸을수만 있다면 ‘무조건 용병’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전투지원 인력을 모집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한국시간) 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영국 정보분석회사 ‘로지컬리’는 바그너 그룹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구인광고를 통해 의료 인력과 드론 운용자, 심리학자 등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인 광고는 불어와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10여개 언어로 작성됐다. 전투와 정보기술(IT), 의료직에 대한 구인 정보와 함께 연락처, 텔레그램 계정이 적혀 있으며, 24만루블(약 420만원)의 월급과 건강보험을 비롯한 각종 복지혜택도 소개하고 있다. 로지컬리 연구원 카일 월터는 “광고에서 러시아 SNS인 VK 계정이나 텔레그램에 올라온 게시물에서 사용하는 말과 똑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방 관리들도 구인 광고에 적힌 연락처 중 적어도 2개는 바그너 그룹 또는 러시아 정보 당국으로 직접 연결되는 번호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걸을수만 있다면 무조건 용병됐다”…결국 총알받이 바그너 그룹은 지난해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 교도소를 돌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6개월간 싸우고 살아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면서 용병을 모집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전에서만 용병 5만명을 투입했으며 이 중 약 4만명이 교도소에서 모집한 죄수 용병인 것으로 추산한다. 모집 대상에는 단순 사기와 강도 뿐 아니라 살인과 강간 등 중범죄를 저지른 죄수들도 포함돼 있다. 제대로 걸음을 옮길 수 있는지만 확인되면 무조건 용병이 될 수 있었다. CNN이 만난 포로 중 한 명은 “일부는 총을 손에 들고도 어떻게 쓰는지 모를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러시아의 죄수 출신 용병은 첫 전투를 되새기면서 “한 무리가 실패하면 즉각 다른 무리가 투입됐다. 두 번째 무리도 실패하면 또 다른 무리를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공포에 사로잡혀 전투를 거부하거나 지시에 불응한 용병은 즉결처분됐다.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만 2만명의 병력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 1만명은 죄수 용병”이라 밝힌 바 있다.바그너 그룹은 러시아의 민간 군사 기업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기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츠 지휘관 출신 드미트리 우트킨이 공동 설립했다. 이 그룹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전해 러시아군 지원 업무를 맡았다. 프랑스 국민의회, 우크라이나 정부 등은 바그너 그룹을 테러 조직으로, 미국 국무부는 국제 범죄조직으로 지정했다.바그너그룹 수장, 계속 푸틴 겨냥 “인격과 의지 가져야” 이런 가운데 바그너그룹의 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군 수뇌부를 잇달아 비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했음에도 약속된 보상을 받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최근 푸틴에 관한 불만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러시아 국영 매체가 바그너그룹 언급을 금지했다’는 기자의 말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낸 입장에서 “전쟁을 시작하려면 인격과 의지, 강철 같은 배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특히 ‘익명의 관료’를 대상으로 했다가 ‘익명의 한 사람’으로 바뀌었는데, 그 대상이 푸틴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ISW는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의 권위와 그의 체제를 다시 한번 간접적으로 깎아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고진은 푸틴이 바흐무트 점령에 대한 약속된 보상을 주지 않고 있어서 공격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월 420만원에 복지혜택 제공” 바그너그룹, 美 SNS에 구인광고

    “월 420만원에 복지혜택 제공” 바그너그룹, 美 SNS에 구인광고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미국 소셜미디어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지원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영국 정보분석회사 ‘로지컬리’는 바그너 그룹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구인광고를 통해 의료 인력과 드론 운용자, 심리학자 등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지컬리는 지난달 중순부터 지난 19일까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라온 바그너 그룹 구인 광고를 찾아내 분석한 결과, 바그너 그룹이 내보낸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 60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들 구인 광고는 프랑스어와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10여 개 언어로 작성됐으며 지난 10개월간 거의 12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구인 광고에는 바그너 그룹의 전투와 정보기술(IT), 운전, 의료직에 대한 구인 정보와 함께 연락처와 텔레그램 계정도 있으며 24만 루블(약 420만 원)의 월급과 건강보험을 비롯한 각종 복지혜택도 소개돼 있다. 로지컬리는 구인 광고가 확실하게 바그너 그룹이 내보낸 것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게시물 곳곳에 바그너 그룹과 관계자들의 흔적이 포착됐다고 강조했다. 로지컬리의 카일 월터 책임연구원은 바그너 그룹이 텔레그램이나 러시아 소셜미디어인 브콘탁테(VK) 계정을 통해 올린 게시물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확인한 구인 광고가 똑같은 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 관리들도 이들 구인 광고에 적힌 연락처 중 적어도 2개는 바그너 그룹 또는 러시아 정보 당국으로 직접 연결되는 번호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또 인도네시아어로 작성된 구인 광고는 바그너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의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22세에서 55세 사이의 지원자들을 초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로지컬리는 바그너 그룹이 구인 광고의 효과를 보고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폭력 선동과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의 선전 게시물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정책을 위반한 것은 거의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바그너 그룹은 지난해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 교도소를 돌며 자칭 특수군사작전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6개월간 싸우고 살아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면서 용병을 모집했다. 모집 대상에는 단순 사기와 강도 뿐 아니라 살인과 강간 등 중범죄를 저지른 죄수들도 포함돼 있다. 서방 국가들은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전에서만 용병 5만 명을 투입했으며 이 중 약 4만 명이 교도소에서 모집한 죄수 용병인 것으로 추산한다. 프리고진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만 2만 명의 병력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 1만 명은 죄수 용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외에도 말리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 호주 온 ‘한국 여성’ 노렸다…번역 구한다며 약물 성폭행

    호주 온 ‘한국 여성’ 노렸다…번역 구한다며 약물 성폭행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 작업해 줄 여성 구해요.”한국인 여성 5명을 허위 구인광고로 유인해 약을 먹이고 성폭행한 인도계 호주 남성이 39건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27일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인도계 호주인 발레시 당카르는 한국 여성 5명을 유인한 후 약물을 투여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한국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 작업을 원한다’는 허위 공고를 올렸다. 그는 자신의 아파트 근처에 있는 호텔 바에 면접을 본다며 여성들을 유인, 음료에 ‘데이트 성범죄 약물’로 유명한 로히프놀을 넣어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하고, 범행 장면을 불법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당카르는 한국 여성 등을 상대로 2018년 1월에서 10월 13건의 성폭행 혐의를 포함, 불법촬영 17건, 음주 관련 범죄 6건, 음란 행위와 관련된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당카르의 노트북에서 한국인 여성이 나온 47개의 영상물을 발견했으며 영상 속 여성들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당카르의 범죄는 2018년 10월 다섯 번째 피해를 입은 여성 A씨의 신고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A씨는 정신을 잃고 성폭행을 당하던 중 극적으로 정신을 되찾으며 화장실로 몸을 피했고,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의 소변과 혈액 샘플에서는 소량의 수면제와 알코올 성분이 검출됐다. 이 신고로 당카르는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합의된 성관계였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수사 결과 또 다른 피해자가 속출했다. B씨 역시 호주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당카르가 낸 공고에 속아 그를 만났고,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를 당했다. 당카르는 보석으로 풀려나 있는 동안 화이자와 호주 매체 ABC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으며, 호주 내 인도 커뮤니티에서 임원을 맡는 등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배심원단, 증거물 보고 충격받아 최근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당카르의 유죄를 평결했다. 일부 배심원들은 증거물을 보고 충격을 받아 조기 귀가를 요청하기도 했다. 당카르는 스타 변호사까지 고용했지만, 유죄 평결을 피할 수 없었다. 배심원단이 자신에 대한 39개의 성폭행 혐의 각각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하자 그는 울부짖기도 했다. 당카르는 보석 유지를 요청했지만, 재판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구속 수감된 그는 오는 5월 다시 법정에 서고 올해 말 형을 선고를 받는다.
  • 호주 온 ‘한국 여성’ 노렸다…일자리로 유인해 성폭행

    호주 온 ‘한국 여성’ 노렸다…일자리로 유인해 성폭행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 작업해 줄 여성 구해요.한국인 여성 5명을 허위 구인광고로 유인해 약을 먹이고 성폭행한 호주 남성이 붙잡혔다. 21일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인도계 호주인 발레시 당카르는 한국 여성 5명을 유인한 후 약물을 투여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한국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 작업을 원한다’는 허위 공고를 올렸다. 그는 자신의 아파트 근처에 있는 호텔 바에 면접을 본다며 여성들을 유인, 음료에 ‘데이트 성범죄 약물’로 유명한 로히프놀을 넣어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하고, 범행 장면을 불법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당카르는 한국 여성 등을 상대로 2018년 1월에서 10월 13건의 성폭행 혐의를 포함, 불법촬영 17건, 음주 관련 범죄 6건, 음란 행위와 관련된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당카르의 노트북에서 한국인 여성이 나온 47개의 영상물을 발견했으며 영상 속 여성들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당카르의 범죄는 2018년 10월 다섯 번째 피해를 입은 여성 A씨의 신고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A씨는 정신을 잃고 성폭행을 당하던 중 극적으로 정신을 되찾으며 화장실로 몸을 피했고,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의 소변과 혈액 샘플에서는 소량의 수면제와 알코올 성분이 검출됐다. 이 신고로 당카르는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합의된 성관계였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수사 결과 또 다른 피해자가 속출했다. B씨 역시 호주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당카르가 낸 공고에 속아 그를 만났고,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를 당했다. 당카르는 보석으로 풀려나 있는 동안 화이자와 호주 매체 ABC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으며, 호주 내 인도 커뮤니티에서 임원을 맡는 등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 ‘젊고 활동적이신 분’·‘20~30대 우대’ 등 연령차별 채용 여전

    ‘젊고 활동적이신 분’·‘20~30대 우대’ 등 연령차별 채용 여전

    ‘젊고 활동적이신 분’, ‘20~30대 우대’ 등 합리적 이유없이 연령차별한 모집·채용 광고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지난해 주요 취업포털을 대상으로 모집·채용 광고를 모니터링한 결과 연령차별 1177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1만 4000개 중 광고 중 연령차별적 의심 광고 1237개를 조사한 결과 최종 1177개가 연령차별 금지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모집기간이 지난 822개에 대해 경고 조치, 모집기간 중인 346개는 연령차별 소지가 없도록 시정 조치, 3년 이내 추가 위반한 9개는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고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고령자고용법에 사업주는 모집·채용, 임금, 배치·전보·승진, 퇴직·해고 등에서 연령을 이유로 차별을 금하고 위반 시 5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토록 했다. 지원자격에 ‘20~35세’, ‘70년~92년생’, ‘남자 23세·이모님 55세~65세’ 등과 같이 연령을 제한할 합리적 이유가 없음에도 직접적으로 연령을 제한해 다른 연령의 채용 기회를 원천적으로 막는 구인광고가 약 90%를 차지했다. 직접적으로 연령을 표기하지 않더라도 ‘젊고 활동적이신 분’, ‘젊은 인재’ 등으로 채용을 간접 배제하는 광고도 많았다. 고용부는 직무 성격상 안전·생명을 위해 신체능력 등 일정 기준이 반드시 요구되나 연령기준 외에 검증 수단이 없거나 정년 규정에 따른 연령 상한 등은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상 연령차별로 불이익에 대해 피해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여 구제받을 수 있다. 모집·채용 상 연령차별은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신고가 가능하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모집·채용상 연령차별 모니터링을 연 2회로 확대하고, 고령층의 경제활동 증가를 고려해 노동위원회에 연령차별 구제절차를 신설하는 법 개정안을 하반기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 ‘훈훈한 외모’ ‘남성 11만원·여성 9만원…성차별 구인광고

    ‘훈훈한 외모’ ‘남성 11만원·여성 9만원…성차별 구인광고

    ‘키 172㎝ 이상 훈훈한 외모의 남성’(요식업), ‘주방(男), 홀(女)’(카페), ‘남 11만원, 여 9만 7000원’(포장업무). 지난해 온라인에 성차별적 모집·채용 공고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달간 주요 취업포털에 올라온 모집·채용 광고 1만 4000건을 모니터링한 결과 성차별적 표현을 담은 채용 문구를 사용한 924곳을 확인했다. 이중 811곳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성차별적 광고는 아르바이트(단시간 근로자) 모집이 78.4%를 차지했지만 대부분 직종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남자 모집’, ‘여자 모집’ 등 특정 성별에만 채용 기회를 주거나 ‘여성 우대’, ‘남성 우대’ 등 특별한 이유없이 특정 성별을 우대하는 표현이 많았다. 키 172㎝ 이상, 훈훈한 외모, 주방 이모 등 직무 수행에 필요하지 않은 신체조건을 요구하거나 직종의 명칭에 특정 성별을 지목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주방은 남성, 홀은 여성처럼 직종·직무별로 성별을 분리하거나 ‘라벨 부착 및 포장 업무(남 11만원, 여 9만7000원)’ 등 성별에 따라 임금을 차별하는 광고도 있었다. 고용부는 이중 지난 2020년 서면경고를 받고도 성차별적 구인 광고를 한 업체 1곳을 입건했다. 모집 기간이 끝난 577곳은 서면경고하고, 모집이 진행 중인 233곳에 대해서는 위반 사항을 정정하도록 조치했다. 서면경고나 시정조치를 받은 사업주가 다시 적발되면 사법처리 대상이다. 남녀고용평등법은 근로자를 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하거나 용모·키·체중 등 직무 수행과 무관한 신체조건이나 미혼 등의 조건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면 500만원 이하 벌금에 부과된다. 고용부는 모집·채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성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부터 모니터링을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모니터링 대상도 2만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직자가 성차별 광고로 피해시 고용부 ‘성차별 익명신고센터’(www.moel.go.kr)로 신고하거나 노동위원회 시정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다.
  • ‘고액 알바’ 보이스피싱 범죄자 전락 주의…천안·아산 청년범죄자 급증

    ‘고액 알바’ 보이스피싱 범죄자 전락 주의…천안·아산 청년범죄자 급증

    “사회초년생인 2030 청년들이 ‘고액 알바’를 가장한 구인광고로 보이스피싱의 현금 수거책으로 이용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고액 아르바이트를 가장한 구인 광고로 청년들을 모집해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현금 수거책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범행에 가담하게 된 청년들은 보이스피싱 범죄로 대부분 집행유예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로 구공판된 20대는 2020년 42명에서 2021년 63명, 2022년(12월 16일 기준) 106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들중 집행유예 이상의 선고를 받은 20대 사범은 2020년 38명, 2021년 5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회초년생들이 채권 추심 업무와 문서 전달 업무 등을 가장한 ‘고수익 알바’ 광고를 보고 단순 아르바이트로 생각해 현금수거책으로 가담하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대전지검 천안지청은 ‘보이스피싱 범죄 연루 예방을 위해 지난 22일 천안·아산지역 대학생을 상대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단국대·백석대·호서대 등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담검사의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현금수거책 모집’ 사례 등을 설명하고 예방대책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천안지청은 최근 ‘이런 알바 보이스피싱범이 될 수 있다’는 보이스피싱 범죄 연루 예방 카드뉴스도 자체 제작해 대학 홈페이지에 팝업창 게시 등으로 범죄 예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간담회 참석한 학생들은 동료 학생들에게 SNS에 ‘보이스피싱 의심 알바 카드뉴스’를 배포해 범죄 예방에 나서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 전과로 취업에 불이익을 받는 사례를 방지하도록 청년들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며“아르바이트 활동이 빈번한 대학생들이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으로 이용되는 경로를 차단할 수 있는 예방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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