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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앱 수출국 ‘K’… 해외서 내려받기 국내 2.5배 18억 건 돌파

    앱 수출국 ‘K’… 해외서 내려받기 국내 2.5배 18억 건 돌파

    K팝과 게임 등 K컬처의 글로벌 돌풍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개발자 생태계의 성장이 맞물리면서 한국이 명실상부한 ‘앱 수출국’이 됐다. 5일 글로벌 컨설팅 기관 퍼블릭퍼스트가 발간한 ‘한국의 디지털 관문: 2025년 구글플레이 및 안드로이드가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개발된 앱의 해외 다운로드 수는 약 18억 건으로, 국내 다운로드 수(7억 3000만 건)의 약 2.5배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3억 6500만 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가 1억 3100만 건, 브라질 1억 2300만 건, 미국 7700만 건, 멕시코 7300만 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구글플레이와 안드로이드를 통해 창출된 한국 앱의 전체 수익만 690억 달러(약 98조원)에 달했다. 한국의 앱 수출 시장이 확대된 것은 디지털 시장과 게임 문화의 확산을 배경으로 개발자 생태계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활성 개발자 수는 2024년 전 세계 3위에서 지난해 1위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세계에서 디지털 성숙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라며 “스마트폰 보급이 보편화돼 있고 모바일 상거래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런 배경이 세계 최대 규모의 구글플레이 개발자 커뮤니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AI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 앱 ‘트이다’는 2019년 출시 이후 7년 만인 올해 누적 다운로드 수 600만 건을 돌파했다. K컬처 유행을 등에 업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60만명에 달한다. 전체 다운로드의 약 30%는 미국이 차지한다. 국내 게임 개발사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크러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구글플레이의 ‘올해를 빛낸 캐주얼 게임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다운로드 수와 이용자 반응, 평점과 리뷰, 화제성과 완성도 등을 종합해 선정된다. 크래프톤의 ‘쿠키런 인디아:런닝 게임’ 역시 지난해 인도의 ‘베스트 게임’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등 디지털 기기와의 협업을 전략으로 삼은 헬스케어도 한 축을 담당했다. 수면 데이터 분석·관리 전문인 리솔의 ‘슬리피솔바이오’ 앱은 웨어러블 기기와 결합해 누적 다운로드 170만 건을 기록했다. 슬리피솔바이오는 미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3개국에서 ‘올해를 빛낸 워치 앱’을 동시 석권했다. 구글코리아는 “모바일은 물론 PC, 스마트워치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한국 개발사들의 활약이 전 세계 무대로 펼쳐졌다”고 밝혔다.
  • 부산시, 육아 친화 문화 행사 ‘핑크문화데이’ 확대 운영

    부산시, 육아 친화 문화 행사 ‘핑크문화데이’ 확대 운영

    부산시는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을 위한 육아 친화 문화 행사 ‘핑크문화데이’를 11월까지 총 10회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핑크문화데이는 시의 ‘함께 육아 인식 개선 사업’의 하나로,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출산과 양육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참여형 문화 행사이다. 올해는 시민 관심과 참여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8회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10회로 확대 편성했다. 첫번째 프로그램으로는 28일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영유아 가정을 대상으로 도심 속 쉽게 접할 수 있는 생물들을 주제로 생태 팝업북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 밖의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은 부산시 ‘당신처럼 애지중지’ 누리집(www.busan.go.kr/childcare)과 핑크라이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임산부, 영유아 가정이라면 애플앱스토어,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핑크라이트 앱을 내려받은 후 ‘커뮤니티-설문지-월별 핑크문화데이 신청하기’에서 신청하면 된다.
  • “이제 인간 이상혁으로서…” 카리나♥페이커 영상 퍼졌다

    “이제 인간 이상혁으로서…” 카리나♥페이커 영상 퍼졌다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와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만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글플레이코리아는 지난 7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페이커는 누구에게 고백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또 설명란에 “‘페이커’가 아닌, 인간 이상혁의 고백. ‘페이커’와 ‘카리나’의 가슴 떨리는 이야기”라고 적었다. 공개된 광고 티저 영상에서 페이커는 흩날리는 벚꽃을 배경으로 “이젠 더 이상 페이커가 아닌 인간 이상혁으로서”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버스에 탑승하려는 카리나의 손목을 붙잡은 채 “좋아합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확신이 생겼달까요”라고 덧붙이며 설렘 가득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광고는 독창적인 연출로 유명한 돌고래유괴단이 제작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영상 곳곳에 숨겨진 설정에 주목했다. 버스 번호 ‘507’은 페이커의 생일(5월 7일)을 의미하며, 버스 외관에 적힌 ‘가양동’은 페이커의 고향을 나타낸다는 반응이 나왔다. 또 버스 외벽 광고에는 페이커의 시그니처 포즈인 ‘쉿’ 동작이 절묘하게 배치돼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누구를 부러워해야 할지 감도 안 온다”, “레전드 조합”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상형과 연애 vs 이상혁과 연애”, “믿고 보는 페리카나 조합” 등의 재치 있는 반응도 이어졌다.
  • ‘경기 컬처패스’ 등 경기관광공사 주요 앱, 마켓서 ‘상위권’

    ‘경기 컬처패스’ 등 경기관광공사 주요 앱, 마켓서 ‘상위권’

    애플 앱 종합 3위·라이프스타일 1위, 구글플레이 라이프스타일 2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문화소비쿠폰 지원사업인 ‘경기 컬처패스’가 지난 26일 공식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주요 모바일 앱 마켓 인기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경기 컬처패스’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영화·공연·전시·스포츠·숙박·액티비티·도서 등 총 7개 분야의 문화 콘텐츠를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소비쿠폰을 지원하는 경기도형 문화소비 지원 플랫폼이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26일부터 컬처패스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정식 운영 중이며, 현재는 약 2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오픈 4일 차인 29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전체 무료 앱 인기 차트 3위, 라이프스타일 부문 인기 차트 1위를 기록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라이프스타일 부문 인기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주요 앱 마켓에서 동시에 상위권에 진입했다. 관심과 인기는 실제 이용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서비스 오픈 직후인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발급된 문화소비 쿠폰은 총 3만 5000여장에 달한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시범사업 대비 올해부터 적용된 혜택 확대와 사용 편의성 개선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원 규모다. 경기 컬처패스는 1인당 연간 지원 한도를 지난해 2만 5000원에서 올해는 최대 6만원으로 올렸다. 또 기존 영화·공연·숙박·액티비티 등의 이용 분야에 도서 분야를 새롭게 추가했다. CGV, 티켓링크, 여기어때 등 기존 제휴처에 더해 롯데시네마, 교보문고(2월 중 오픈 예정) 등 주요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해 도민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2026년 문화관광 기회 확대라는 도정 방향에 발맞춰 보다 다양한 콘텐츠와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알몸 이미지 합성’ 눈감아주고 1700억 벌었다…도덕적 윤리 버린 구글·애플 [핫이슈]

    ‘알몸 이미지 합성’ 눈감아주고 1700억 벌었다…도덕적 윤리 버린 구글·애플 [핫이슈]

    애플과 구글 등 미국 IT 글로벌 기업들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알몸 이미지를 합성해주는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방치하고 1700억 원에 달하는 수익금을 챙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비영리 조사·연구 단체인 기술투명성프로젝트(TTP)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 앱 장터에서 위와 같은 문제를 가진 AI 앱을 각각 47건, 55건 발견했다. 애플과 구글은 자사 앱 장터에 성적인 콘텐츠나 타인을 비하·객체화하는 앱을 금지하는 정책을 두고 있지만 사실상 여과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더불어 문제가 된 앱 약 100개는 전 세계에서 7억 5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과 구글은 앱 개발자 수익의 최대 30%를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간다. 문제가 된 앱들의 다운로드 횟수를 고려하면 애플과 구글의 예상 수익은 1억 17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 TTP의 주장이다. TTP는 “애플과 구글이 문제의 앱들을 방치함으로써 직접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딥페이크 등 성범죄에 동원될 수 있는 문제의 앱들TTP가 지적한 문제의 앱들은 AI를 이용해 사진 속 인물의 옷을 벗겨 내거나 비키니 수영복 차림 등 선정적은 모습으로 변환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음란 이미지에 다른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능도 제공한다. 문제의 앱 상당수는 이러한 자극적인 기능을 숨기고, 단순히 오락용으로 이미지 합성 기능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의상을 가상으로 착용할 수 있는 ‘AI 피팅룸’이라고 홍보해 왔다. 일부 앱은 외설스럽거나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 생성을 금지한다는 약관을 마련해두었으나 사실상 약정을 어겨도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 또 다른 앱들은 ‘옷 찢기’, ‘엉덩이 흔들기’ 등 선정적인 영상 서식을 보란 듯이 제공했다. TTP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문제의 앱 중 일부는 중국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사용자의 데이터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또는 보안 관련 문제도 야기될 수 있다. 머스크의 ‘그록’도 논란…IT 기업들의 도덕적 윤리, 시험대 올랐다해당 보고서가 공개된 뒤 애플 대변인은 미 경제방송 CNBC에 “TTP가 지적한 앱 중 28건을 삭제 조치했고 개발자들에게 정책 위반 시 퇴출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 역시 “보고서에 언급된 앱들을 정책 위반으로 사용 중지 시켰다”고 밝혔으나 조치 대상이 된 앱의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는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의 선정성 논란과 맞물리면서 IT 기업들의 도덕적 윤리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그록은 일론 머스크가 만든 AI 기업 ‘x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최근 머스크는 X에 게시된 이미지를 그록이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후 많은 이용자가 “비키니를 입혀라”, “옷을 벗겨라”와 같은 손쉬운 명령어를 이용해 여성과 미성년자의 딥페이크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그록을 악용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xAI는 지난 14일 “비키니와 같이 노출이 있는 복장을 한 실제 인물의 이미지를 편집하는 것을 그록 계정이 허용하지 않도록 기술적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으나 비난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6일 그록이 노골적인 성적 이미지를 생성한 것과 관련해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X가 EU 내 서비스에 그록을 도입하면서 관련 위험을 적절히 평가하고 완화했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라며 그록의 아동 성 착취물·딥페이크 등 불법콘텐츠 유포로 EU 시민들이 심각한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에서 X가 DSA에 따른 법적 의무를 이행했는지, 아니면 여성과 아동을 포함한 유럽 시민의 권리를 자사 서비스의 부수적 피해로 취급했는지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X의 DSA 위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EU로부터 막대한 벌금에 직면할 수 있다. X는 지난해 12월 이미 DSA에 따른 투명성 요건 위반을 이유로 1억 2000만 유로(약 1800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 “알몸 이미지 합성해 1700억 수익 올렸다” 발칵…애플·구글서 무슨 일이

    “알몸 이미지 합성해 1700억 수익 올렸다” 발칵…애플·구글서 무슨 일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알몸 이미지를 합성해주는 인공지능(AI) 앱들이 버젓이 등록된 가운데, 애플과 구글이 이 같은 앱들을 방치해 수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비영리 감시단체 ‘기술투명성프로젝트’(TTP)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이와 같은 앱을 각각 47건과 55건 발견했다고 밝혔다. 애플과 구글은 자사 앱 장터에 성적인 콘텐츠나 타인을 비하·객체화하는 앱을 금지하는 정책을 두고 있으나, 이와 같은 여과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문제가 된 앱들은 전 세계적으로 7억 500만회 이상 내려받아졌으며, 예상 수익은 1억 17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과 구글은 앱 개발자 수익의 최대 30%를 가져가므로, 양사가 실제 이와 같은 앱을 방치함으로써 직접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고 TTP는 비판했다. 이들 앱은 AI 기술을 이용해 사진 속 인물을 나신, 비키니 수영복 차림 등 선정적인 모습으로 변환하거나 다른 성적 이미지에 얼굴을 합성하는 ‘딥페이크’(AI 조작 영상) 기능을 제공했다. 상당수 앱은 오락용으로 이미지 합성 기능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의상을 가상으로 착용할 수 있는 ‘AI 피팅룸’ 앱으로 홍보했다. 일부 앱은 외설스럽거나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 생성을 금지한다는 약관을 설정해두고 있으면서도 실제 앱 사용 과정에서는 성적인 이미지의 생성에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은 반면, 다른 앱들은 아예 ‘옷 찢기’나 ‘엉덩이 흔들기’ 등 선정적인 영상 서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 대변인은 미 CNBC에 “TTP가 지적한 앱 중 28건을 삭제 조치했고 개발자들에게 정책 위반 시 퇴출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답했다. 구글 대변인도 보고서에 언급된 앱들을 정책 위반으로 사용 중지시켰다고 밝혔으나 조치 대상 앱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이 비키니 차림 등 성적 이미지를 합성해 각국 정부에서 조사 대상이 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파리 소재 비영리 단체 AI 포렌식에 따르면 그록이 생성한 2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은 ‘옷을 거의 입지 않다시피 한 인물들’을 묘사하고 있었다. 이미지 속 인물 대부분은 여성이었고 2%가량은 미성년자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머스크가 비키니를 입은 모습의 합성 사진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항의했으나, 머스크는 이 사진들에 웃는 얼굴의 이모지나 “완벽하다”는 반응을 답글로 남기는 등 문제 제기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엑스 안전팀은 지난 14일 “사람의 이미지를 비키니, 속옷, 기타 이와 유사한 복장의 이미지로 재생성하는 기능을, 해당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는 담당 지역에서 ‘지오블록’(지역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내년 신작 8종 출시… 글로벌 공략 가속

    내년 신작 8종 출시… 글로벌 공략 가속

    다년간 글로벌 게임 서비스 역량을 차곡차곡 쌓으며 내실을 다져온 카카오게임즈가 내년 8종 이상의 신규 지식재산권(IP)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캐주얼부터 서브컬처, 좀비 서바이벌, 대형 RPG까지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다각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카카오게임즈는 일찌감치 전 세계로 사업 무대를 옮겨 국내와 아시아권을 넘어 서구권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국내에 이어 대만, 일본, 서구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7주 1위 기록은 물론, 대만 2위, 필리핀 5위 등을 기록하며 글로벌에서도 콘텐츠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 ‘검은사막’ 북미·유럽 서비스 및 해외 흥행 IP인 ‘패스 오브 엑자일’의 국내 성공적 안착, 그리고 스팀을 통한 프리미엄 인디 장르 직접 서비스 등을 통해 PC·콘솔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 역량도 확보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라인업 대부분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정조준했다. 크로노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크로노 오디세이’는 지난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크(CBT)에서 방대한 탐험과 긴장감 넘치는 보스 전투 등으로 웰메이드 콘텐츠를 입증했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좀비 서바이벌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모바일 신작들 역시 글로벌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오딘’ 신화를 일으킨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모바일 및 PC 크로스 플레이 기반 대형 MMORPG ‘프로젝트 Q’(가제)와 서브컬처에 도전하는 ‘프로젝트 C’(가제)에 대한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SM 아티스트 IP 활용 캐주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제), 전략 어드벤처 RPG ‘던전어라이즈’ 등이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 44개국 1273개 게임업체 부산에 모인다

    엔씨소프트, 첫 메인스폰서 참여블리자드, 12년 만에 복귀 주목국내외 게임업계가 총출동하는 글로벌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가 13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시야를 확장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올해 지스타는 전 세계 44개국에서 1273개 기업이 참여하고 3269개 부스를 마련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리니지’ 시리즈로 인기를 끈 엔씨소프트는 처음으로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로 참여해 단독으로 300개 부스를 차리며 대형 전시체험관을 운영한다. 19일 출시 예정인 신작 ‘아이온2’에 대한 기대감을 지스타 부스를 통한 오프라인 홍보로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타크래프트’와 ‘오버워치’ 등으로 인기를 끈 블리자드는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해 오버워치2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블리자드는 13~15일 지스타의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컵’에도 오버워치2를 정식 종목으로 내세워 참가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에서 일본의 인기작 ‘팰월드’를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한 ‘팰월드 모바일’을 처음 선보인다. 팰월드 모바일을 테마파크형으로 연출해 관람객이 게임 속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외에도 넷마블, 구글플레이, 닌텐도 등 국내외 대형 게임사도 참가 소식을 전했다. 게임 개발자, 영화감독, 웹툰 작가 등이 연사로 참여하는 게임 콘퍼런스(G-CON)도 열린다. 각종 게임을 선보이는 ‘인디 쇼케이스 2.0:갤럭시’에는 역대 최대인 80개 개발사가 참여한다. 부대 행사로는 전야제 격인 ‘대한민국 게임 대상’이 12일 열릴 예정이다.
  • 삼성카드, ‘아이디 셀렉트 카드’ 2종 출시… 혜택 내맘대로 선택·변경한다

    삼성카드, ‘아이디 셀렉트 카드’ 2종 출시… 혜택 내맘대로 선택·변경한다

    삼성카드가 사용자의 소비 패턴에 맞춰 혜택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매월 바꿀 수 있는 ‘삼성 아이디 셀렉트(iD SELECT) 카드’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고정 생활비 영역부터 주말 쇼핑·외식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나만의 맞춤형 카드’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출시된 카드는 생활비 전 영역에서 혜택을 고를 수 있는 ‘삼성 아이디 셀렉트 올(ALL) 카드’와 주요 소비처에서 주말 할인을 강화한 ‘삼성 아이디 셀렉트 온(ON) 카드’로 구성됐다. 두 카드 모두 발급 시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후에도 사용자가 자신의 소비 변화에 맞춰 매월 혜택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카드 활용도를 높였다. 먼저 삼성 아이디 셀렉트 올 카드는 주로 생활비를 관리하는 사용자에게 유용하다. 핵심은 ‘선택 할인’과 ‘기본 할인’으로 나뉜 혜택 구조다. 고정비업종 선택 할인은 아파트 관리비·통신요금 10%, 교육비 10%, 국내 전 가맹점 0.7% 할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한 가지를 골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생활소비업종 할인도 선택할 수 있다. 음식점·편의점·할인점·주유 7%, 온라인쇼핑·배달앱·병원·약국 7% 할인 중 한 가지를 고르면 된다. 선택 할인 외에 기본 할인도 제공한다. 해외 2%, 다이소·여행·도서·와인 5%, 디지털콘텐츠·온라인멤버십 50% 할인을 제공한다. 삼성 아이디 셀렉트 온 카드는 쇼핑과 외식 등 주요 소비처에 집중하는 이용자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주말 할인을 두 배로 강화했다. 외식 5%, 온라인패션·쇼핑몰 5% 할인 혜택에 대해 2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소비패턴에 따라 주말에 많이 쓰는 영역을 선택하면 해당 영역에서는 주중에는 5%,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두 배인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소비에 집중하는 이용자는 온라인 간편결제 1% 할인 선택도 가능하다. 기본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해외 2%, 배달앱·커피전문점·택시·카셰어링 5%, 구글플레이·앱스토어·디지털콘텐츠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두 카드 모두 연회비는 국내전용, 해외겸용(Mastercard) 모두 2만원이다.
  • 삼성, 화면·스탠드 분리되는 ‘더 무빙스타일’ 출시

    삼성전자가 화면과 스탠드가 분리되는 무선 이동형 스크린 ‘더 무빙스타일’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제품은 스크린 뒷면 손잡이 형태의 ‘일체형 킥스탠드’(접이식 거치대)를 장착해 책상·식탁 위에 세워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캠핑장·공원 등 야외에서도 휴대가 간편하다. 또 바닥에 세워 바퀴로 이동할 수 있는 ‘롤러블 플로어 스탠드’와 결합하면 높낮이·각도·가로·세로 전환이 가능해 일반 이동식 스크린처럼 활용할 수 있다. 최대 3시간 사용 가능한 내장 배터리와 27인치 QHD(120Hz)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USB-C 충전도 지원한다. 삼성 TV 플러스를 통한 무료 콘텐츠 시청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2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멤버십 포인트, 구글플레이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 삼성, 화면·스탠드 분리 가능 무선 이동형 스크린 ‘더 무빙스타일’ 출시

    삼성, 화면·스탠드 분리 가능 무선 이동형 스크린 ‘더 무빙스타일’ 출시

    삼성전자가 화면과 스탠드가 분리되는 무선 이동형 스크린 ‘더 무빙스타일’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제품은 스크린 뒷면 손잡이 형태의 ‘일체형 킥스탠드’(접이식 거치대)를 장착해 책상·식탁 위에 세워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캠핑장·공원 등 야외에서도 휴대가 간편하다. 또 바닥에 세워 바퀴로 이동할 수 있는 ‘롤러블 플로어 스탠드’와 결합하면 높낮이·각도·가로·세로 전환이 가능해 일반 이동식 스크린처럼 활용할 수 있다. 최대 3시간 사용 가능한 내장 배터리와 27인치 QHD(120Hz)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USB-C 충전도 지원한다. 삼성 TV 플러스를 통한 무료 콘텐츠 시청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2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멤버십 포인트, 구글플레이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 대한민국 소시민, 자신도 모르게 코인 사기의 덫에 걸리다 [파멸의 기획자들 #01~#04]

    대한민국 소시민, 자신도 모르게 코인 사기의 덫에 걸리다 [파멸의 기획자들 #01~#04]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It takes money to make money.’돈을 벌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미국 속담이다. 돈이 없어서 돈을 마련하려는데,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충고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내용의 격언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이 돈을 번다’는 사실을. 취업하려면 최소한 정장 한 벌은 있어야 면접을 본다. 월급이 나올 때까지 버틸 생활비도 있어야 하고.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려 해도 어느 정도 종잣돈은 필수다.세상은 우리에게 ‘먼저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돈 많은 이들이 돈을 더 쉽게 불린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들은 늘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며 살아간다.이런 소시민들을 노려 구원의 손길인 양 다가오는 이들이 있다. 자본주의의 치명적 약점인 경제적 불평등을 파고드는 ‘투자 사기꾼들’이다. 대한민국의 근간을 뒤흔드는 ‘파멸의 기획자들’로 불러야 할 놈들 말이다. 40대 직장인 김민준 경기도 남양주의 작은 빌라. 이 집은 40대 가장 김민준이 사랑스러운 아내 나소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지영과 함께 사는 안식처였다. 가구 공장에 다니는 그에게 딸은 삶의 목표 그 자체였다. 지영의 성적표가 나오는 날은 하루종일 인생의 희망이 샘솟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딸의 반짝이는 눈빛을 볼 때마다, 민준의 가슴 속에는 한동안 잊고 지냈던 유년 시절의 안타까운 꿈이 되살아났다. 동두천의 작은 마을에 살던 소년 민준은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5살 때부터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머리가 좋다는 소리를 곧잘 듣던 그는 명문대에 진학해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어려서부터 공부에 몰두했다. 하지만 가난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외할머니마저 돌아가시자 민준은 눈물을 머금고 자퇴서를 내야 했다. 이때부터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고단한 삶이 이어졌다. 수년의 분투 끝에 고교 졸업 자격증을 손에 쥐었지만 그의 도전은 거기까지였다. 대학에 입학해서 공부에 전념하려고 해도, 등록금과 생활비가 모자라 직장을 포기할 수 없었다. 야간대에 가볼까도 생각했지만 당시만 해도 밤 근무가 밥 먹듯 이어져 이 역시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군대에 다녀 온 청년 민준은 긴 고민 끝에 진학을 포기하고 생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신 딸이 태어나자 울먹이며 다짐했다. 절대로 내 보배에겐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그가 다니는 가구 공장은 규모가 작아 학자금 제도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400만원에 턱없이 모자란 월급으로는 유명 사립대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지영의 등록금을 감당하기 버거웠다. 그래서 2년 전부터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해왔다. 딸이 대학생이 되면 이 돈으로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서다. 퇴근 뒤 서둘러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 피곤한 눈을 비비며 핸들을 잡았다. 고통과 희망이 뒤섞인 고된 노동이었다. 술에 잔뜩 취해 반말과 하대로 자신을 무시하는 이들을 수도 없이 만났다. 그때마다 민준은 오직 한 가지 생각으로 분노와 자괴감을 삼켰다. ‘이 돈은 지영이의 대학 등록금이 된다.’ 그렇게 700일 넘는 땀과 눈물이 모이자 ‘2100만원’이라는 숫자가 통장에 찍혔다. 딸의 대학 생활을 책임질 값진 보물이었다. 그의 심장이 뜨겁게 요동쳤다. 일단 2000만원은 안전하게 6개월짜리 예금에 넣어두었다. 100만원이 남았다. 자투리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던 그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이걸 좀 더 적극적으로 굴려서 한 달에 몇만 원이라도 수익을 내 보자. 그걸로 지영이 용돈에 보태주면 되겠다. 최악의 경우에도 100만원만 손해보면 되니까 위험할 건 없어.’ 민준은 주식 관련 정보를 뒤지기 시작했고, 인스타그램에서 ‘무료 단기 급등주 추천’ 광고를 접했다. 그가 그토록 찾던 문구였다. 처음에는 사기꾼들의 허장성세가 아닐까 의심했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에도 100만원만 날리면 된다’는 생각이 안도감을 줬다. 10여분의 고민 끝에 광고 계정 하단에 연락처를 남겼다. 몇 시간 뒤 ‘박순필’이라는 이름으로 카카오톡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앞으로 저희가 알려 드리는 급등주가 회원님의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국내 최고 전문가 이성조 교수님이 도와드릴 건데요. 일단 이 교수님의 비서 김가영 씨를 카톡 친구로 추가해 주세요.” 박순필의 말대로 김가영 비서에게 메시지가 왔다. 민준은 그녀가 보낸 링크를 타고 단체 카톡방에 입장했다. ‘이성조 교수’라는 이가 50명 넘는 회원들에게 열심히 뭔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투자의 성공은 시장의 흐름을 읽는 거시적 안목에서 시작된다’ 라는 점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단순히 오르는 종목을 쫓는 것은 투기가 될 뿐이죠. 지난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피벗’(정책 전환) 기대감에 부풀어 있어요. 어려운 말 같지만 간단합니다. 미국이 조만간 돈을 풀 것이고 그러면 우리 같은 신흥국 시장까지 그 돈이 흘러 들어온다는 거죠. 기술주 중심 코스닥 시장에 강력한 유동성이 공급될 신호탄입니다. 외국인 자본이 밀물처럼 들어오기 전, 우리가 미리 길목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데요. 이것이 바로 ‘거시적 안목의 힘’이죠.” 그의 메시지가 끝나기가 무섭게 회원들이 감사의 이모티콘을 쏟아냈다. 단순히 종목 몇 개를 찍어주고 매수·매도 신호만 보내는 일반적인 리딩방과 차원이 달랐다. 국내외 경제 동향부터 글로벌 시장 현황과 전망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소개하고 있었다. 이 교수가 잠시 쉬었다가 카톡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면 이 유동성은 어떤 분야로 가장 먼저 흘러 갈까요? 저는 단언컨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섹터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어요. 누구나 건강 관리만 잘 하면 100살 넘게 사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오죠. 첨단 제약 및 바이오 기술에 대한 국가적 투자와 관심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TV에서 나오는 뉴스는 늘 봐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설명은 한 번만 봐도 머리에 쏙 들어왔다. 채팅방에 들어온 지 몇 분만에 이 교수의 정확한 비유와 해박한 지식이 민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매일 오전 9시 30분, 이성조 교수는 회원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고는 국내 주식 한 종목을 골라 상세히 분석했다. 저녁 7시에는 30분가량 출석체크를 마친 뒤 3시간 넘게 경제 지식을 쏟아냈다. 회비를 받지 않는 강의인데도 수준이 상당했다. 게다가 김가영 비서의 안내로 채팅방에 출석체크 문자 ‘777’을 찍으면 5000원씩 보상금을 적립해줬다. 10번의 강의를 수강하자 정확히 5만원이 계좌로 입금됐다. 민준은 이 교수와 단톡방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걷어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난 어느 저녁 강의 시간이었다. 이날따라 회원들의 이모티콘 반응이 눈에 띄게 줄어 들어 있었다. 이 교수는 ‘낮에 너무 열심히 일하셔서 그런지 수업에서 조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여러분들의 잠을 깨워 드리겠다’며 자신이 살아 온 이야기를 꺼냈다. “여러분, 제가 왜 돈 한 푼 받지 않고 이렇게 강의하고 종목을 추천하는지 궁금하시죠? 여기 계신 대부분 회원님처럼 저 역시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낮에는 돈 벌고 밤에는 공부했습니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해 뜰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품고서요. 그런데 30대 초반, 남의 말만 믿고 주식 투자에 전 재산을 밀어 넣었다가 모든 걸 잃었습니다. 제 돈을 노린 사기꾼들에게 ‘작업’을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죠. 삶의 의지를 내려놓고 자살을 시도했어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실려 가서 천우신조로 깨어났습니다. 저를 살리려고 병원까지 업고 오신 분들에게 정말 미안했어요. 그래서 결심했죠. 단 한 번만 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인생을 걸고 도전해 보자고.” 채팅방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다들 이 교수의 다음 메시지를 숨죽여 기다렸다. “그때 저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낮에는 죽어라 돈을 벌었고 밤에는 죽어라 세계 경제를 공부했죠. 국내외 주식과 가상화폐, 부동산, 채권 등 닥치는 대로 연구하고 투자한 뒤 성공과 실패 사례를 자세히 분석했어요. 그렇게 10년 넘게 모은 데이터를 살펴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물리가 트였습니다. 투자 대상마다 폭등과 폭락 전 나타나는 특별한 매매 패턴이 제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를 토대로 저만의 ‘필승 투자 공식’을 완성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남들이 말하는 백만장자가 되었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서울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서 조용히 살고 있어요.” 회원들이 감동과 축하의 이모티콘을 보냈다. 이 교수가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말이죠. 언젠가부터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내가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 제대로 된 스승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내 인생이 이토록 힘들고 괴롭진 않았을 텐데’라고 말이죠. 가난한 이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좋은 스승을 만나면 나처럼 수십년간 고통을 겪지 않고도 부를 일굴 수 있을 텐데. 그러면 다 같이 행복해지는 ‘좋은 세상’을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텐데.” 민준은 그 글을 읽으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이 교수의 인생 역정이 마치 거울처럼 자신의 삶을 그대로 비추는 것 같아서였다. 그의 다음 발언이 민준을 완전히 무장해제시켰다. “여러분, 당시 제 머릿속에 무슨 계시가 떠올랐는지 아세요? 바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바로 제가 가난한 이들의 ‘참스승’이 되기로요. 여러분의 경제적 어려움을 빨리 끝내 드리고 다 같이 부자가 되는 새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저는 여기에 남은 삶을 모두 걸었습니다. 예수님이 인류에 종교적 복음을 전했다면 저는 감히 여러분께 경제적 복음을 나누려고 해요.” 민준에게 이 교수는 단순히 투자 정보를 주는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유일한 희망이자 ‘투자’라는 종교의 교주였다. 이 교수만 믿고 따른다면 딸에게는 가난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매일 밤 그는 이 교수의 강의 내용을 꼼꼼히 복습했다. 실제로 이 교수가 추천한 주식 종목에서도 조금씩 수익이 나고 있었다. ‘이 분은 진짜다’라는 믿음이 더욱 커졌다. 그러던 어느 날, 김가영 비서가 긴급 공지를 올렸다. “회원 여러분, 교수님을 시기하는 일부 유료 리딩(투자조언)방에서 우리 채팅방을 사기 조장 등 혐의로 카카오에 신고했습니다. 우리가 이 방을 무료로 운영해 눈엣가시로 여긴 듯 해요. 더는 여기서 공개 채팅방을 운영할 수 없게 됐어요. 교수님께서 카카오 측에 항의하고 있지만, 단체방 폐기를 피하기 힘들 듯해요. 고민 끝에 다른 소셜미디어(SNS)로 채팅방을 옮겨서 열기로 했습니다. 준비되는 대로 링크를 다시 공지할게요.” 다음 날 텔레그램 채팅방 링크가 올라왔다. 민준은 아무 의심 없이 동참했다. 플랫폼은 바뀌었지만, 이 교수와 김 비서의 단톡방 운영 방식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카카오톡에서 텔레그램으로의 이동이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파멸 기획자들’의 거대한 음모였음을. 민준은 자신이 사기꾼들의 먹잇감이 됐다는 사실을 깨달지 못한 채, ‘희망’이라는 이름의 구렁텅이 속으로 조금씩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50대 농업 스타트업 대표 최승현 전라북도 완주군. 밤이 깊어질수록 적막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 낡은 창문 너머로 새어 나오는 빛줄기 하나가 어둠을 베고 있었다. 그 빛의 주인은 50대 농업 스타트업 대표 최승현. 2년 전 고통스럽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숨 막히는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이제 누구보다 용기 있는 도전자로 살았다. 낮에는 뙤약볕 아래서 억척스러운 농부로 땀 흘리며 작물을 키웠고, 밤에는 컴퓨터 스크린 앞에 앉아 복잡하고 역동적인 금융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야심 찬 투자자로 활동했다. 그에게 흙냄새 가득한 낮의 삶이 현실의 뿌리라면, 디지털 세상의 밤은 희망을 향한 날개였다. 요즘 그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존재는 이성조 교수였다. 매일 밤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진행되는 그의 강의는 기존의 따분한 금융 지식과 다른, 살아있는 통찰력과 경험을 선사했다. 승현은 이런 귀인을 이제야 알게 됐다는 사실이 내내 아쉬웠다. 이 교수의 강의를 들은 지 한 달쯤 됐을까. 국내 주식 시장이 며칠째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승현의 계좌는 초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원금만 지키고 있었다. 그때 이 교수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텔레그램을 통해 전해졌다. “여러분, 지금 국내 주식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세요. 누가 봐도 작전 세력이 주가를 계속해서 빼고 있는데, 금융 당국은 이놈들을 잡아들일 생각이 없어요. 대한민국 금융 시장 전체가 썩어빠진 ‘작전 세력들의 집합소’라는 증거죠. 외국인 큰손들도 한국 시장의 ‘불편한 진실’을 잘 알기에 이렇게 탈출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나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고쳐야 한다고 선언하고 ‘금융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하지만, 요새 지도자들은 그럴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나지 않는 한 우리 증시에는 투자 모멘텀이 없어요. 그래서 더 이상 국내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으려 합니다!” 갑자기 회원들이 술렁였다. ‘그럼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던 채팅방에 이 교수가 결단 내린 듯 하나의 화두를 던졌다. “가. 상. 화. 폐.” 그는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금융 천재들과 손잡고 가상화폐 시장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펼치기 시작했다. 승현의 마음속에서 강한 거부감이 파도처럼 일렁였다. 전국에 비트코인 광풍이 몰아치던 2017년, 친구처럼 따르던 지인 박상철이 있었다. 그는 ‘흙수저 탈출’을 외치며 수억 원의 사채까지 빌려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두 달 만에 100% 넘는 수익률을 거둬 잠깐 부자가 된 상철은 승현과 후배들을 유흥주점으로 불러냈다. “니들도 늦지 않았어. 나처럼 큰돈 벌고 싶으면 당장 가상화폐 거래소 가서 계좌부터 만들어!” 아가씨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의기양양하게 소리치던 그의 오만한 태도가 모두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승현은 그런 상철이 내심 부러웠다. 하지만 그 호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거짓말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고, 그는 홀연히 동네에서 사라졌다. 소문이 무성했다. 사채업자들을 피해 외국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도, 조폭들에게 붙잡혀 물고기 밥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상철의 비극적인 실종은 승현에게 비트코인이 ‘패가망신’의 상징으로 깊이 각인되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의 불편한 감정과는 달리, 채팅방의 다수 회원은 이 교수의 새로운 제안에 폭발적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마치 새로운 구원자를 만난 듯 열렬히 환호했다. 이 교수는 회원들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를 병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부터 강의 내용은 오로지 가상화폐로만 채워졌다. 다음 날 저녁, 이 교수는 ‘아이카프’(IEKAF)라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를 소개했다. “오늘 소개할 ‘IEKAF’는 미국 재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 라이선스를 받아 누구나 믿을 수 있는 해외 거래소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저도 이 거래소를 통해 투자해 왔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큰 수익을 냈어요.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을 진행해주세요. 궁금한 점은 제 비서나 거래소 내 한국인 전담 매니저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승현의 마음속에서 낡은 기억과 새로운 유혹이 충돌하며 혼란의 소용돌이가 일었다. 씁쓸한 과거의 교훈을 지켜야 할지, 아니면 이 교수의 제안을 받아 들여 신세계를 열어야 할지 고민이 커졌다. 이성조 교수의 강의가 끝나자 가상화폐 거래소 IEKAF의 매니저 한 명이 승현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앞으로 회원님의 전담 매니저가 될 박세훈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회원 가입이 어려우시면 언제든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저희 IEKAF에서는 처음 가입하시는 회원님들께 가입 선물로 미화 300달러에 해당하는 300 USDT를 제공합니다. 가입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제게 말씀해주시면 즉시 회원님 계좌로 충전해 드립니다.” ‘가입만 해도 우리 돈 40만원 넘는 돈을 준다고?’ 승현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가입 선물로 1만원 예치금을 주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격적 혜택이어서다. 반신반의하며 회원 가입을 마치자, 정말로 그의 계좌에 ‘300’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찍혔다. 눈앞에서 기적이 벌어진 것만 같았다. “이 돈을 다 날려도, 내 돈만 넣지 않으면 전혀 손해 볼 게 없네.” 그동안 가상화폐에 대해 굳게 닫아둔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짜릿한 발걸음의 시작이었다. 다음 날 저녁, 이 교수는 IEKAF 이용법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처음 접하는 낯선 화면이었지만, 주식 거래에 능숙한 승현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 주식 앱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이어서 사용이 편했다.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이 교수가 ‘연습 거래’를 제안했다. “자, 다들 300 USDT 갖고 계시죠? 이제 직접 거래를 시작해 봅시다. 현물 계좌로 들어가셔서 매수 대상을 ‘비트코인’으로 지정하시고요. 예치금의 10%만 투자하세요.” 승현은 망설임 없이 IEKAF에서 받은 300 USDT의 10%인 30 USDT(약 4만 2000원)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15분 뒤 채팅방에 “매도”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승현은 곧바로 갖고 있던 비트코인을 모두 팔았다. 15분 만에 0.9 USDT(1260원)를 얻었다. 수익률 3%. 금액이 크진 않았지만, 긴장감으로 시작한 첫 코인 투자에서 재미와 짜릿함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다음 날 저녁 7시. 승현은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김가영 비서의 강의 안내 메시지가 올라오자 망설임 없이 ‘777’을 눌러 출석 체크를 마쳤다. 7시 30분이 되자 이 교수가 강의를 시작했다. 이날도 주제는 가상화폐였다. 주식은 이제 완전히 접은 것처럼 보였다. 8시 반, 그가 회원들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했다.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상화폐 선물 거래였다. “선물 거래는 매우 위험합니다만, 다행히도 저는 이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저렇게 변동성이 극심해도 제 눈에는 최적의 매수·매도 패턴이 뚜렷하게 보여요. 여러분도 제 말만 잘 들으시면 단 한 번의 거래로 20~30%의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현물 계좌에 있는 USDT 예치금을 선물 계좌로 옮기라고 지시했다. 그리고는 수많은 코인 가운데 ‘QUANTA’를 지정하며 “투자금의 20%만 매수하세요”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현물 거래에서 자신감을 얻은 승현은 이 교수의 제안에 아무런 거부감도 느끼지 않았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300 USDT의 20%인 60 USDT(8만 4000원)로 QUANTA를 샀다. 20분 뒤 이 교수의 지시에 따라 매도 주문도 넣었다. 결과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경이로웠다. 60 USDT를 투자해 20 USDT(2만 8000원)를 벌었다. 20분 만에 투자금액 대비 33%라는 놀라운 수익률이었다. 1억원 어치를 넣었다면 20분 만에 3300만원을 챙겼을 것이다. 종일 흙냄새를 맡으며 땀 흘려야 얻을 수 있는 수확의 보람과는 다른, 매우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짜릿함과 황홀함이었다. 승현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가상화폐에 대한 마지막 우려가 모두 녹아내렸다. 대신 그 자리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설렘과 기대감이 채웠다. 이날부터 승현은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다음 강의가 너무 궁금했고 다음 거래가 너무 기대됐다. 그의 삶에 뒤늦게 찾아온 ‘미지의 유혹’이 너무나 즐거웠다. 그것이 자신의 영혼을 파괴할 ‘쥐약’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 “한국 주식 더는 투자가치 없어” 50대 귀농 스타트업 대표 겨냥한 가상화폐 유혹 [파멸의 기획자들 #03]

    “한국 주식 더는 투자가치 없어” 50대 귀농 스타트업 대표 겨냥한 가상화폐 유혹 [파멸의 기획자들 #03]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전라북도 완주군. 밤이 깊어질수록 적막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 낡은 창문 너머로 새어 나오는 빛줄기 하나가 어둠을 베고 있었다. 그 빛의 주인은 50대 농업 스타트업 대표 최승현. 2년 전 고통스럽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숨 막히는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이제 누구보다 용기 있는 도전자로 살았다. 낮에는 뙤약볕 아래서 억척스러운 농부로 땀 흘리며 작물을 키웠고, 밤에는 컴퓨터 스크린 앞에 앉아 복잡하고 역동적인 금융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야심 찬 투자자로 활동했다. 그에게 흙냄새 가득한 낮의 삶이 현실의 뿌리라면, 디지털 세상의 밤은 희망을 향한 날개였다. 요즘 그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존재는 이성조 교수였다. 매일 밤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진행되는 그의 강의는 기존의 따분한 금융 지식과 다른, 살아있는 통찰력과 경험을 선사했다. 승현은 이런 귀인을 이제야 알게 됐다는 사실이 내내 아쉬웠다. 이 교수의 강의를 들은 지 한 달쯤 됐을까. 국내 주식 시장이 며칠째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승현의 계좌는 초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원금만 지키고 있었다. 그때 이 교수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텔레그램을 통해 전해졌다. “여러분, 지금 국내 주식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세요. 누가 봐도 작전 세력이 주가를 계속해서 빼고 있는데, 금융 당국은 이놈들을 잡아들일 생각이 없어요. 대한민국 금융 시장 전체가 썩어빠진 ‘작전 세력들의 집합소’라는 증거죠. 외국인 큰손들도 한국 시장의 ‘불편한 진실’을 잘 알기에 이렇게 탈출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나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고쳐야 한다고 선언하고 ‘금융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하지만, 요새 지도자들은 그럴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나지 않는 한 우리 증시에는 투자 모멘텀이 없어요. 그래서 더 이상 국내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으려 합니다!” 갑자기 회원들이 술렁였다. ‘그럼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던 채팅방에 이 교수가 결단 내린 듯 하나의 화두를 던졌다. “가. 상. 화. 폐.” 그는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금융 천재들과 손잡고 가상화폐 시장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펼치기 시작했다. 승현의 마음속에서 강한 거부감이 파도처럼 일렁였다. 전국에 비트코인 광풍이 몰아치던 2017년, 친구처럼 따르던 지인 박상철이 있었다. 그는 ‘흙수저 탈출’을 외치며 수억 원의 사채까지 빌려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두 달 만에 100% 넘는 수익률을 거둬 잠깐 부자가 된 상철은 승현과 후배들을 유흥주점으로 불러냈다. “니들도 늦지 않았어. 나처럼 큰돈 벌고 싶으면 당장 가상화폐 거래소 가서 계좌부터 만들어!” 아가씨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의기양양하게 소리치던 그의 오만한 태도가 모두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승현은 그런 상철이 내심 부러웠다. 하지만 그 호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거짓말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고, 그는 홀연히 동네에서 사라졌다. 소문이 무성했다. 사채업자들을 피해 외국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도, 조폭들에게 붙잡혀 물고기 밥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상철의 비극적인 실종은 승현에게 비트코인이 ‘패가망신’의 상징으로 깊이 각인되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의 불편한 감정과는 달리, 채팅방의 다수 회원은 이 교수의 새로운 제안에 폭발적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마치 새로운 구원자를 만난 듯 열렬히 환호했다. 이 교수는 회원들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를 병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부터 강의 내용은 오로지 가상화폐로만 채워졌다. 다음 날 저녁, 이 교수는 ‘아이카프’(IEKAF)라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를 소개했다. “오늘 소개할 ‘IEKAF’는 미국 재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 라이선스를 받아 누구나 믿을 수 있는 해외 거래소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저도 이 거래소를 통해 투자해 왔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큰 수익을 냈어요.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을 진행해주세요. 궁금한 점은 제 비서나 거래소 내 한국인 전담 매니저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승현의 마음속에서 낡은 기억과 새로운 유혹이 충돌하며 혼란의 소용돌이가 일었다. 씁쓸한 과거의 교훈을 지켜야 할지, 아니면 이 교수의 제안을 받아 들여 신세계를 열어야 할지 고민이 커졌다. (4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삼성카드, ‘삼성 iD SELECT 카드’ 2종 출시… ‘선택이 곧 혜택’

    삼성카드, ‘삼성 iD SELECT 카드’ 2종 출시… ‘선택이 곧 혜택’

    원하는 혜택 직접 선택… 매월 혜택 변경 가능 삼성카드는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삼성 iD SELECT 카드’ 2종(ALL, ON)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 카드는 생활비 영역에서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삼성 iD SELECT ALL’, 주 소비처에서 주말 두 배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삼성 iD SELECT ON’으로 구성돼 있다. 2종 모두 카드를 발급할 때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고, 카드를 이용하면서도 매월 혜택을 바꿀 수 있다. 먼저 삼성 iD SELECT ALL 카드는 고정비업종 선택 할인, 생활소비업종 선택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정비업종 선택 할인은 아파트 관리비·통신요금 10%, 교육비 10%, 국내 전 가맹점 0.7% 할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한 가지를 선택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생활소비업종 할인도 선택할 수 있다. 음식점·편의점·할인점·주유 7%, 온라인쇼핑·배달앱·병원·약국 7% 할인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 할인 외에 기본 할인도 제공한다. 해외 2%, 다이소·여행·도서·와인 5%, 디지털콘텐츠·온라인멤버십 50% 할인을 제공한다. 삼성 iD SELECT ON 카드는 3가지 선택지 중 원하는 혜택을 고를 수 있다. 외식 5%, 온라인패션·쇼핑몰 5% 할인 혜택에 대해 2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소비패턴에 따라 주말에 많이 쓰는 영역을 선택하면, 해당 영역에서 주중에는 5%,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두 배인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소비에 집중하는 이용자는 온라인 간편결제 1% 할인 선택도 가능하다. 기본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해외 2%, 배달앱·커피전문점·택시·카셰어링 5%, 구글플레이·앱스토어·디지털콘텐츠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두 카드의 전월 실적 및 한도, 혜택 가맹점 등은 삼성카드 홈페이지와 앱, 그리고 모니모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해외겸용 모두 2만원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 iD SELECT 카드는 고객이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춰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폰 열면 李대통령 얼굴이… 굿즈 14종 공개

    폰 열면 李대통령 얼굴이… 굿즈 14종 공개

    대통령실이 23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50일을 맞아 이 대통령의 사진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워치·스마트폰 배경화면 ‘디지털 굿즈’를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대통령 취임 50일을 맞아 스마트워치·스마트폰용 디지털 굿즈 총 14종을 공식 공개하고 국민에게 배포한다”고 밝혔다. 굿즈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용으로 나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용 ▲대통령 휘장 3종 ▲대통령실 업무표장 1종 ▲대통령 사진 2종으로 구성된 워치페이스 총 6종과 변형 디자인이 제공된다. 애플워치용 배경화면은 대통령 사진 기반의 월페이퍼 5종이 제공되며 스마트폰 공용 배경화면 3종도 함께 배포돼 총 14종으로 구성됐다. 디자인에는 대통령 휘장, 서명, 자필 문구 등 이 대통령의 상징성과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담아냈으며 누구나 자신의 스마트 기기에 맞춰 다운로드해 일상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대통령실은 디지털 굿즈를 제작한 배경에 대해 “지난달 대통령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대통령 시계를 국민도 함께 쓰고 싶다’는 요청이 다수 접수된 것을 계기로 제작됐다”며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국민이 국정에 직접 참여하고 연결되는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통령 시계 관련 요청이 쏟아지자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은 ‘열린 국정’의 상징으로 디지털 굿즈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굿즈는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와 대통령 공식 블로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종은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디지털 굿즈는 이 대통령 취임 50일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손안의 국정운영 실현을 위해 국민 참여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향후 국정 관련 주요 계기에 맞춰 다양한 주제의 ‘디지털 굿즈’를 순차적으로 기획·배포할 계획”이라며 “국민과의 디지털 기반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민선 8기 수원시, 15호 기업 유치···게임 ‘림버스 컴퍼니’ 제작사와 투자협약

    민선 8기 수원시, 15호 기업 유치···게임 ‘림버스 컴퍼니’ 제작사와 투자협약

    수원특례시가 30일 게임 ‘림버스 컴퍼니’를 제작한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프로젝트문과 민선 8기 제15호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문은 광교에 신사옥을 건립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사옥 건립, 본사 확장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밟아주고,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 지원을 한다. 2016년 설립된 ㈜프로젝트문은 인디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3년 출시한 대표작 림버스 컴퍼니는 ‘구글플레이 2023 올해를 빛낸 인디게임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2020년부터 광교에서 게임을 주제로 한 테마 카페&레스토랑 ‘햄햄팡팡’은 누적 방문자가 10만 명 이상이고, 2021년 출시한 도서관 전투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65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350억 원, 2024년 583억 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프로젝트문 김지훈 대표는 “사옥을 지으려고 여러 곳을 알아봤는데, 광교가 가장 좋았다”며 “수원에서 오랫동안 함께하며 지속 가능한 회사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준 수원시장은 “게임 사업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프로젝트문이 수원에서 꾸준히 성장해 제2의 삼성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에 정착한 ㈜프로젝트문이 성장할 수 있도록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을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누구나 참여 가능” 스마트폰으로 천안 빵지순례

    “누구나 참여 가능” 스마트폰으로 천안 빵지순례

    충남 천안시는 오는 6월 14~15일 열리는 ‘2025 빵지순례 빵빵데이’에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빵지순례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전 모집으로 운영되는 빵지순례단과 별도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시민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구글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축제스탬프투어’ 앱을 내려받은 후 빵지순례 빵빵데이 참여 빵집 77개소를 방문해 모바일 스탬프를 적립하면 된다. 2개 이상 스탬프를 모은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빵지순례 모바일 스탬프투어는 ‘2025 천안 K-컬처박람회’,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와 연계해 운영된다. 운영기간은 K-컬처박람회 개막일인 6월 4일부터 충남도민체전과 빵지순례 빵빵데이 행사 종료일인 15일까지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빵 하나로 도시를 즐기고, 추억도 선물도 챙길 수 있는 유쾌한 여행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어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전 투표 대기 시간 확인해요”, ‘세종엔’ 앱 선보여

    “사전 투표 대기 시간 확인해요”, ‘세종엔’ 앱 선보여

    대기시간 확인 “빠르게 투표하세요“사전투표소 혼잡도 등 제공 세종시는 스마트포털 ‘세종엔’ 앱을 통해 오는 29∼30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소 실시간 대기시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알림 서비스는 편리하고 신속하게 투표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24개 읍면동 사전투표소 실시간 혼잡도와 투표소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투표는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본인 신분증을 지참해야 투표할 수 있다. ‘세종엔’ 앱에서는 △초정밀 버스도착정보 △여권민원 대기시간 △주요 놀이터 혼잡도 △미세먼지 안내 서비스 등 맞춤형 스마트서비스를 제공한다. 천흥빈 교통국장은 “앞으로도 시민 생활에 밀접한 스마트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글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서 ‘세종엔’을 검색해 앱을 설치하고 간편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면 다양한 스마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카카오, AI메이트 ‘카나나’ 공개… 새 수익 돌파구 찾을까

    카카오, AI메이트 ‘카나나’ 공개… 새 수익 돌파구 찾을까

    카카오의 새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가 8일 공개됐다. 카카오는 최근 부진한 실적 속에 카나나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카나나를 공개하고, 다운로드 이용자 선착순으로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 들어갔다. 약 3주간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 뒤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나나’는 카카오톡과 같은 개인 및 그룹 채팅방에서 이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다. 당초 지난해 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10월 개발자 콘퍼런스 공개 당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출시를 미뤘다. 챗GPT와 같은 기존 AI 서비스가 주로 이용자와 AI 모델 간 1대 1 대화로 이뤄진다면 카나나는 카카오톡과 같은 대화창에서 AI를 쓰는 것이 주요 콘셉트다. ‘나나’와 ‘카나’라는 메이트가 채팅방에 항시 대기하고 있다가 검색이 필요할 때 지인에게 말을 걸듯 질문하면 답을 찾아준다. 직접 카나나를 이용해 지인과 대화하다가 카나에게 점심 메뉴를 추천해 달라고 하자 봄이라는 계절적 특성을 반영해 미나리를 활용한 음식을 추천하는가 하면, 광화문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식당들을 추천했다. 카나가 이용자 대화명을 임의로 바꿔서 부르거나 대화에 끼어들어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카나나는 카카오의 핵심 플랫폼인 카카오톡 생태계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서비스이지만, 카카오톡과 별도 앱을 다운받아 사용해야 한다. 또 현재는 PC 버전 없이 모바일 버전만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의 다양한 B2C 데이터까지 연동해 AI 메이트의 초고도화를 기대한다”며 “이용자들끼리 주고받는 상황과 맥락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1분기 실적(연결 기준)을 보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한 1조 8637억원, 영업이익은 12% 하락한 1054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매출액은 소폭 늘었으나 콘텐츠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 “女에게 잘 보이려고”…‘이것’ 개발해 29억 번 美고등학생들 ‘화제’

    “女에게 잘 보이려고”…‘이것’ 개발해 29억 번 美고등학생들 ‘화제’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8세 청소년 2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칼로리 분석 애플리케이션(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앱은 음식 사진을 찍으면 칼로리와 영양소를 계산해 알려준다. 16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칼로리 분석 앱 ‘칼 AI’는 지난달 200만 달러(약 29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앱을 내려받은 횟수는 출시된 지 8개월 만에 500만회를 돌파했다. 이 앱은 애플 앱 스토어에서 평점 4.8점을 기록했으며, 리뷰만 6만 6000여개가 달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구글플레이에서도 리뷰 7만 5000여개, 평점 4.8점으로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칼 AI를 개발하고 회사를 설립한 경영진이 10대 청소년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잭 야데가리 최고경영자(CEO)와 헨리 랭맥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세 청소년이다. 이 앱은 AI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음식 사진을 바탕으로 칼로리와 영양소를 계산한다. 야데가리 CEO는 “다양한 모델들이 여러 음식에 더 나은 결과를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칼로리 계산 앱과 차이점은 앤트로픽·오픈AI 등의 모델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깃허브의 오픈소스 식품 칼로리,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학습했다. 야데가리 CEO와 랭맥 CTO는 포장지에서 재료를 인식하거나 뒤섞인 그릇에서 음식을 식별하는 등의 기술적 문제를 코딩으로 해결했다. 이 앱은 10대 청소년다운 발상에서 시작됐다. 야데가리 CEO는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체육관을 다니면서 이 앱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직 어느 대학에 진학할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칼 AI엔 28세의 제이크 카스티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인 블레이크 앤더슨과 개발자, 디자이너, SNS 매니저 등 8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야데가리 CEO는 “24시간씩 일하면서 실제로 바닥에서 잠을 자는 날도 있었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도 “대학에 가지 않으면 이러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테크크런치는 “개발자들은 이 앱이 90% 정확도를 나타낸다고 주장한다”며 “많은 다이어터들에게 충분히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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