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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이블코인 외치는 교보생명… 고객들은 보험 전용 앱도 ‘외면’ [경제 블로그]

    교보생명의 요즘 디지털 키워드는 꽤 미래지향적입니다. 인공지능 전환, 이른바 AX를 앞세우고 최근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보험료를 받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술검증까지 마쳤습니다. 보험금 지급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지 따져봤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지금 가장 자주 만나는 창구는 여전히 스마트폰 속 애플리케이션(앱)입니다. 이 앱을 얼마나 많이, 또 꾸준히 켜는지를 보면 교보생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말이 조금 다르게 들립니다. 14일 서울신문이 와이즈앱·리테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교보생명 앱 ‘오늘도 교보로부터’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한 달 동안 앱을 한 번 이상 쓴 중복 없는 이용자 수)는 40만 1703명으로 생명보험사 보험 전용 앱 10개 가운데 4위였습니다. 5월에는 3위였지만 한 달 만에 신한 SOL라이프에 밀렸습니다. 주간활성이용자 수(WAU·일주일 동안 앱을 한 번 이상 쓴 이용자 수)도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5개 주 평균 14만 7574명으로 한화생명(25만 6392명), 신한 SOL라이프(23만 628명)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고객이 얼마나 자주 이용하느냐’입니다. 지난달 교보생명 앱의 1인당 평균 사용일수는 2.5일에 그쳤습니다. 보험금 청구나 계약 조회처럼 필요할 때 다시 찾는 창구가 돼야 하는데, 한 달에 평균 2~3일만 켜진다면 일상적인 디지털 접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복 이용이 적으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도 고객이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별도 디지털 보험 플랫폼인 교보라플도 아직 뚜렷한 해답은 아닙니다. 지난달 MAU는 25만 1485명으로 교보생명 앱보다 15만명가량 적었습니다. 본체 앱은 반복 이용이 약하고, 별도 앱은 이용자 규모가 작은 이중 과제가 남은 셈입니다. 앱과 판매채널을 함께 보는 이유는 둘 다 고객을 만나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보험 판매 시장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의 영향력이 커지는 동안 교보생명은 자회사형 GA 설립이나 대형 GA 인수보다 전속 설계사(FP) 중심 전략을 유지해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 3월 말 보험계약마진(CSM)도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에 이어 업계 4위였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을 만나는 방식은 설계사에서 앱으로, 전속 채널에서 외부 플랫폼으로 넓어지고 있다”며 “이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새 기술을 내세워도 전략이 엇박자로 보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도 “디지털 보험서비스는 다른 금융권 서비스보다 이용자 비율과 사용 빈도, 만족도가 낮은 편”이라며 “보험 앱 사용 빈도를 높일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교보생명에 당장 필요한 건 먼 미래의 기술 구호보다 고객이 오늘 다시 켜고, 다음 주에도 다시 찾는 앱을 만드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 스테이블코인 앞세운 교보생명… 앱 성적표 보니 ‘엇박자 디지털’ [경제 블로그]

    스테이블코인 앞세운 교보생명… 앱 성적표 보니 ‘엇박자 디지털’ [경제 블로그]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술검증 마친 교보생명대표 앱 MAU 40만명… 생보 앱 10개 중 4위평균 사용일수 2.5일… 반복 접점은 약해“새 기술보다 고객이 다시 켜는 앱부터”교보생명의 요즘 디지털 키워드는 꽤 미래지향적입니다. 인공지능 전환, 이른바 AX를 앞세우고 최근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보험료를 받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술검증까지 마쳤습니다. 보험금 지급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지 따져봤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지금 가장 자주 만나는 창구는 여전히 스마트폰 속 애플리케이션(앱)입니다. 이 앱을 얼마나 많이, 또 꾸준히 켜는지를 보면 교보생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말이 조금 다르게 들립니다. 14일 서울신문이 와이즈앱·리테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교보생명 앱 ‘오늘도 교보로부터’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한 달 동안 앱을 한 번 이상 쓴 중복 없는 이용자 수)는 40만 1703명으로 생명보험사 보험 전용 앱 10개 가운데 4위였습니다. 5월에는 3위였지만 한 달 만에 신한 SOL라이프에 밀렸습니다. 주간활성이용자 수(WAU·일주일 동안 앱을 한 번 이상 쓴 이용자 수)도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5개 주 평균 14만 7574명으로 한화생명(25만 6392명), 신한 SOL라이프(23만 628명)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고객이 얼마나 자주 이용하느냐’입니다. 지난달 교보생명 앱의 1인당 평균 사용일수는 2.5일에 그쳤습니다. 보험금 청구나 계약 조회처럼 필요할 때 다시 찾는 창구가 돼야 하는데, 한 달에 평균 2~3일만 켜진다면 일상적인 디지털 접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복 이용이 적으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도 고객이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별도 디지털 보험 플랫폼인 교보라플도 아직 뚜렷한 해답은 아닙니다. 지난달 MAU는 25만 1485명으로 교보생명 앱보다 15만명가량 적었습니다. 본체 앱은 반복 이용이 약하고, 별도 앱은 이용자 규모가 작은 이중 과제가 남은 셈입니다. 앱과 판매채널을 함께 보는 이유는 둘 다 고객을 만나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보험 판매 시장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의 영향력이 커지는 동안 교보생명은 자회사형 GA 설립이나 대형 GA 인수보다 전속 설계사(FP) 중심 전략을 유지해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 3월 말 보험계약마진(CSM)도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에 이어 업계 4위였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을 만나는 방식은 설계사에서 앱으로, 전속 채널에서 외부 플랫폼으로 넓어지고 있다”며 “이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새 기술을 내세워도 전략이 엇박자로 보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도 “디지털 보험서비스는 다른 금융권 서비스보다 이용자 비율과 사용 빈도, 만족도가 낮은 편”이라며 “보험 앱 사용 빈도를 높일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교보생명에 당장 필요한 건 먼 미래의 기술 구호보다 고객이 오늘 다시 켜고, 다음 주에도 다시 찾는 앱을 만드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 한화 3세 김동원 야심작 ‘캐롯손보’, 적자 못 넘고 한화손보에 흡수 합병

    한화 3세 김동원 야심작 ‘캐롯손보’, 적자 못 넘고 한화손보에 흡수 합병

    한화그룹 3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야심작이었던 캐롯손해보험이 출범 이후 6년간의 적자 끝에 결국 한화손해보험으로 흡수 합병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보의 흡수 합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8일 문효일 캐롯손보 대표 등이 참여하는 합병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해 통합 방식을 논의 중이다. 캐롯손보의 총자본금은 2986억원으로, 캐롯손보 지분의 59.6%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한화손보가 캐롯손보를 인수하는 수순을 밟는다. 이 같은 결정에는 출범 이후 내리 적자 상황인 캐롯손보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2019년 91억원 순손실로 시작해 지난해 적자 규모가 662억원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156.24%로 2023년(281.26%) 대비 급감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킥스 비율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는데 100% 미만이면 관리·감독 대상이 된다. 캐롯손보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 사장이 2019년 설립을 진두지휘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보험사다. 보험업계에서 젊은 고객을 확보하려면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디지털 보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김 사장이 당시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 기획, 설립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으로 김 사장의 경영 능력 평가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입사 12년 차로 전문 분야인 디지털, 글로벌 등 신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김 사장 입장에선 캐롯손보 사태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한화생명의 본업은 최근 3연임에 성공한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 캐롯손보는 국내 디지털 보험 4개사(카카오·캐롯·신한EZ손해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 가운데 662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카카오 482억원, 교보라플 256억원, 신한EZ 174억원 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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