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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가야지’ 선창 배재고 학생 2명, 결국 야구 그만둔다

    ‘스타벅스 가야지’ 선창 배재고 학생 2명, 결국 야구 그만둔다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결국 선수 생활을 그만두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5일 “학교 확인 결과 두 선수가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두 학생은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선창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배재고 더그아웃에서 두 학생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구호를 외치자 다른 선수들도 이를 따라하는 장면이 확산되면서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지역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달 1일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은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사과하고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광주제일고 측도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선수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재심을 거쳐 배재고의 출전 정지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감경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 12일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통해 45일 만에 공식 경기에 복귀했다. 학교 차원의 징계는 별도로 이뤄졌다. 배재고는 학생생활위원회를 열어 문제의 구호를 주도한 학생 2명에게 중징계를, 구호를 따라 외친 학생 10명에게는 경징계를 내렸다.
  • “스타벅스 가야지” 배재고 학생 2명…결국 야구 접었다

    “스타벅스 가야지” 배재고 학생 2명…결국 야구 접었다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킨 응원 구호를 주도했던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결국 야구를 그만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에 따르면 배재고 소속으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해 광주 지역 비하성 응원을 선창한 것으로 알려진 선수 2명은 최근 학교 측에 야구부 생활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배재고는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1회전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7대2로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구호가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배재고 선수단은 광주를 직접 찾아 광주제일고 선수단에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학생 선수들의 미래 등을 고려해 출전 정지 징계를 1개월로 감경했다. 이에 배재고는 지난 12일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논란 당시 응원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학생 2명은 봉황대기에 나서지 못했다. 배재고는 논란이 확산한 뒤 생활교육위원회를 열어 두 학생에게 자체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영 감독 역시 직무 정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배재고는 봉황대기 1회전에서 인천고에 5대8로 패해 탈락했다. 봉황대기는 올해 마지막 전국 고교야구대회로, 배재고의 시즌도 이 경기로 마무리됐다. 결국 응원 논란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두 학생은 최근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고교야구의 응원 문화 전반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그동안 일부 학교 선수들 사이에서 상대 지역이나 학교를 조롱하는 응원이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현장의 교육과 관리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 배재고 ‘스벅’ 선창 야구부 2명 중징계

    배재고 ‘스벅’ 선창 야구부 2명 중징계

    광주제일고 야구부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5·18 민주화 운동을 비하하는 응원을 벌인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배재고는 최근 학생생활위원회를 열고 광주제일고 야구부 학생들을 향해 지역 비하성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구호를 따라 외친 학생들에게도 징계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고는 사건이 불거진 뒤 수석코치(감독)를 포함한 야구부 코치 4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했다. 현재는 수석코치만 직무정지 상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에서 학생들에 대한 징계와 교육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학생 개인이 특정될 우려가 있어 구체적인 징계 결과를 확인해 알려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라고 외치면서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달 1일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부여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지난달 20일 징계를 재심의한 끝에 배재고 학생들의 사과와 광주제일고의 선처 호소를 고려해 1개월 출전 정지로 징계를 경감했다.
  • 광주일고·조선대 ‘광주근현대사’ 교과서 공동 집필

    광주일고·조선대 ‘광주근현대사’ 교과서 공동 집필

    지역 교육계의 숙원이던 ‘광주근현대사’ 교과서가 고등학교 정규 교실에 상정된다. 광주제일고등학교(이하 광주일고)와 조선대학교가 손을 맞잡고 1년여간 심혈을 기울여 편찬한 결과물이다. 28일 광주일고에 따르면, 조선대와 공동 개발한 ‘광주근현대사 1’ 교과서가 전남·광주 교육청 통합 이후 실시된 인정도서 심의회에서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교육청 통합 출범 이래 첫 번째로 승인된 인정도서라는 점에서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번 교과서 개발은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를 한국 근현대사라는 거시적 담론 속에서 체계적으로 성찰하고, 이를 통해 올바른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집필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조선대 이정선 교수가 대표 집필을 맡았으며, 대학 교수진의 전문성과 광주일고 역사 교사들의 풍부한 현장 경험이 유기적으로 결합됐다. 교과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지향점에 발맞춰 한말 의병전쟁부터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광주가 겪어온 역동적인 사건들을 한국사의 전개 과정과 밀접하게 연계해 기술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구성의 내실이다. 단순 지식 전달에서 탈피해 고지도, 유적 사진, 문화유산 등 다채로운 사료를 전면에 배치했다. 여기에 ‘주제를 여는 질문’, ‘토의·토론’, ‘공간 탐색’ 등 자기주도적 학습 코너를 삽입해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는 입체적 구성을 취했다. 광주일고는 당장 2학년 정규 교육과정에 이 교과서를 투입, 학기당 2학점씩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반기 중 ‘광주근현대사 2’ 교과서 개발까지 마무리해 지역사 교육의 완결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사실과 사료에 기반해 역사를 균형 있게 이해하는 것은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학생들이 지역사를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교과서와 수업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혐오의 일상화 뚫고 ‘화해·치유의 언어’ 싹트는 그라운드[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혐오의 일상화 뚫고 ‘화해·치유의 언어’ 싹트는 그라운드[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배재고 새달 봉황대기 출전 가능대입·프로 드래프트 불이익 없어충암고도 ‘계엄 잔당’ 낙인 피해자경기 중 독한 혐오 주고받아 상처‘스벅 구호’ 이후 야구 문화 달라져청룡기 고품격 응원·손편지 눈길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아픔의 역사를 폄훼해 물의를 빚었던 배재고 야구부 사태가 일단락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0일 이례적인 재심 끝에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대학입시와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3학년생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공정위는 배재고 선수들의 행위가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은 명확히 했다. 다만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 학생 선수들은 배움의 과정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1심 징계인 출전 정지 6개월은 과중하다고 봤다”고 감경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사건의 발단은 배재고 선수 일부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부적절한 응원구호를 외친 것이었다. 스타벅스가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한 ‘탱크데이’ 이벤트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지 불과 40여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워낙 폭발력이 강했던 사건이었으니 학생들 시선에선 상대를 자극하기에 그만한 소재도 없었을 터였다. 사실 “가야지, 가야지! ○○○○ 가야지!”는 고교야구 현장에 한 번이라도 가 본 적이 있는 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응원 구호다. 처음엔 직관적으로 소속팀을 향한 순수한 응원의 의미를 담았는데 단순한 구호와 율동을 반복하다가 지루해지자 조금씩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언뜻 들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스포티비 가야지”가 대표적이다. 고교야구 중계를 하는 SPOTV 채널을 통해 방송에 나와보자는 기발한 발상에서 만들어진 구호다. 최근엔 여기에 상대가 지긋지긋해 할만한 자극적인 단어를 경쟁적으로 갖다 붙인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스타벅스’다. 누가 시작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스타벅스’와 ‘탱크데이’를 응원 구호에 얹었다. 적극적으로 구호를 외친 이들도 있었고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린 이들도 있었을 게다. 다만 누구도 이토록 파장이 커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고교야구대회 응원전에서 촉발된 논란은 사회적 현상으로 번지고 정치 공방으로까지 퍼져 나갔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버금갈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렇게까지 커질 일인가 싶기도 하고 어쩌다 이런 사태에 휘말린 학생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가해자는 배재고뿐이었을까. 피해자는 광주제일고뿐이었을까. 아마도 계엄의 그 밤 이후 충암고 학생들은 더한 일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계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던 학생들에게까지 모질게 날아드는 ‘계엄 잔당’의 낙인이 푸른 청춘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학교 측에서 교복과 체육복 차림으로 등하교하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들렸다. 그러나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충암’이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입어야 했고 상대 팀들은 어김없이 내란의 망령을 충암고에 뒤집어씌웠다. 상처 입은 충암고 학생들 역시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았다. 더 독한 구호로 맞받아쳤다. 이쪽에서 당하고 저쪽에서 앙갚음하는 과정에서 혐오의 소용돌이는 더 거세졌다. 단지 배재고 사태 이전까지는 물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 문제에 관한 한, 어쩌면 모두가 피해자였고 동시에 가해자였는지도 모른다. 여물지 않은 가슴에 깊게 새겨질 흉터라 더 마음이 아프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이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부터 되새길 일이다. 반성은 뼈아프고 고통스러웠지만 변화는 빠르게 찾아왔다. 사건의 무대가 됐던 청룡기는 고교야구 응원문화가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 창단 후 처음 청룡기 우승을 차지한 세광고는 결승전에서 찬송가를 개사한 응원가와 응원 구호로 품격 있는 응원문화를 보여줬다. 구교석 경북고 교장은 아름다운 패자의 자세를 몸소 가르쳐 박수를 받았다. 그는 경북고가 결승전에서 패한 뒤 선수들과 학부모, 동문들에게 보낸 편지를 썼다. 그는 ‘예부터 큰일을 앞둔 사람은 잠자리를 불편하게 하고 음식 맛도 잊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승기를 들어올리기에는 제 잠자리가 편안했고, 제가 먹은 음식이 달았던 것 같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이 떠안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오늘의 패배가 우리를 주저앉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쉬움은 오늘까지다. 이번 패배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다시 우승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똑같은 사안을 두고 정치권은 여전히 상대 당을 향한 물어뜯기와 비방에 이용하기 바쁘다. 그러나 고교야구 야구 현장에서는 어느새 따뜻한 화해와 치유의 언어들이 혐오의 일상화를 대체해 가고 있다.
  • 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 새달 봉황대기 출전한다

    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 새달 봉황대기 출전한다

    경기 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파문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 재심의에서 출전 정지 징계 감경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공정위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위원회를 열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가 내린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한다고 밝혔다. 이영진 위원장은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규정에 어긋나는 징계 사유”라면서도 “다만 선수들은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산하 단체 징계에 관한 최종심 역할을 한다. 재심의 결과는 의결 직후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상대 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친 것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청룡기 대회 남은 경기 몰수패 징계를 의결했다. 그러나 배재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했고, 광주일고가 이를 받아들여 선처를 요청하면서 사태가 해결 국면에 이르렀다. 배재고는 이후 지난 8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재심의를 신청했다. 배재고 야구부 3학년 학생 선수들은 공정위 재심의 결과에 따라 대학 입시와 프로야구 진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이번 재심의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해 출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전국 대회다. 배재고는 다음 달 11일 오후 5시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인천고와 1회전 경기를 치른다. 광주제일고는 다음 달 9일 오전 9시 목동야구장에서 화성동탄BC와 1회전 경기를 치른다.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리턴 매치가 성사되기 위해선 두 학교가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 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 새달 봉황대기 출전한다

    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 새달 봉황대기 출전한다

    경기 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파문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 재심의에서 출전 정지 징계 감경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공정위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위원회를 열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가 내린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한다고 밝혔다. 이영진 위원장은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규정에 어긋나는 징계 사유”라면서도 “다만 선수들은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산하 단체 징계에 관한 최종심 역할을 한다. 재심의 결과는 의결 직후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상대 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친 것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청룡기 대회 남은 경기 몰수패 징계를 의결했다. 그러나 배재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했고, 광주일고가 이를 받아들여 선처를 요청하면서 사태가 해결 국면에 이르렀다. 배재고는 이후 지난 8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재심의를 신청했다. 배재고 야구부 3학년 학생 선수들은 공정위 재심의 결과에 따라 대학 입시와 프로야구 진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이번 재심의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해 출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전국 대회다. 배재고는 다음 달 11일 오후 5시 목동야구장에서 인천고와 1회전을, 광주제일고는 다음 달 9일 오전 9시 목동야구장에서 화성동탄BC와 1회전 경기를 치른다.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리턴 매치가 성사되기 위해선 두 학교가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 혐오 대신 치유의 언어 싹트는 그라운드 되길…배재고 사태를 바라보며

    혐오 대신 치유의 언어 싹트는 그라운드 되길…배재고 사태를 바라보며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아픔의 역사를 폄훼해 물의를 빚었던 배재고 야구부 사태가 일단락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0일 이례적인 재심 끝에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해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전국대회다. 대학입시와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3학년생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공정위는 배재고 선수들의 행위가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은 명확히 하면서도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 학생 선수들은 배움의 과정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1심 징계인 출전 정지 6개월은 과중하다고 봤다”고 감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배재고 관계자들과 학생들은 1심 징계가 내려진 뒤 광주를 방문해 머리를 조아렸고 광주는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후 배재고는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재심의를 요청했고 공정위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통상 2개월이 걸리는 재심의 일정을 초고속으로 잡아 이같은 결론을 끌어냈다. 야구계를 떠나 전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이 사건의 발단은 배재고 선수 일부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부적절한 응원구호를 외친 것이었다. 스타벅스가 광주민주화 운동을 폄훼한 ‘탱크데이’ 이벤트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지 불과 40여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워낙 폭발력이 강했던 사건이었으니 학생들 시선에선 상대를 자극하기에 그만한 소재도 없었을 터였다. 사실 “가야지, 가야지! **** 가야지!”는 고교야구 현장에 한 번이라도 가 본 적이 있는 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구호다. 처음엔 직관적으로 소속팀을 향한 순수한 응원의 의미를 담았는데 단순한 구호를 반복하다가 지루해지자 조금씩 변형을 주는 것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언뜻 들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스포티비 가야지”가 대표적이다. 고교야구 중계를 하는 SPOTV 채널을 통해 방송을 한 번 타보자는 기발한 발상에서 만들어진 구호다. 최근엔 여기에 상대가 지긋지긋해 할만한 자극적인 단어를 경쟁적으로 갖다 붙인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스타벅스’다. 누가 시작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스타벅스’와 ‘탱크데이’를 응원구호에 얹었다. 적극적으로 구호를 외친 이들도 있었고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린 이들도 있었을 게다. 다만 누구도 이토록 파장이 커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고교야구대회 응원전에서 촉발된 논란은 사회적 현상으로 번지고 정치 공방으로까지 확산됐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슈에 버금갈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렇게까지 커질 일인가 싶기도 하고 어쩌다 이런 사태에 휘말린 학생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가해자는 배재고 뿐이었을까? 피해자는 광주제일고 뿐이었을까? 아마도 계엄의 그 밤 이후 충암고 학생들은 더한 일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계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던 학생들에게까지 모질게 날아드는 ‘계엄 잔당’의 낙인이 푸른 청춘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학교 측에서 교복과 체육복을 입은 채 등하교하지 말라는 권고를 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들렸다. 그러나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충암’이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입어야 했고 상대 팀들은 어김 없이 내란의 망령을 충암고에 뒤집어씌웠다. 상처 입은 충암고 역시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았다. 더 독한 구호로 맞받아쳤다. 이쪽에서 당하고 저쪽에서 앙갚음하는 과정에서 혐오의 소용돌이는 더 거세졌다. 단지 배재고 사태 이전까지는 물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 문제에 관한 한, 어쩌면 모두가 피해자였고 동시에 가해자였는지도 모른다. 여물지 않은 가슴에 깊게 새겨질 흉터라 더 마음이 아프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이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부터 되새길 일이다. 반성은 뼈아프고 고통스러웠지만 변화는 빠르게 찾아왔다. 사건의 무대가 됐던 청룡기는 고교야구 응원문화가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 창단후 처음 청룡기 우승을 차지한 세광고는 결승전에서 찬송가를 개사한 응원가와 응원구호로 품격 있는 응원문화를 보여줬다. 구교석 경북고 교장은 아름다운 패자의 자세를 몸소 가르쳐 박수를 받았다. 그는 경북고가 결승전에서 패한 뒤 선수들과 학부모, 동문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예부터 큰일을 앞둔 사람은 잠자리를 불편하게 하고 음식 맛도 잊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승기를 들어올리기에는 제 잠자리가 편안했고, 제가 먹은 음식이 달았던 것 같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이 떠안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오늘의 패배가 우리를 주저앉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쉬움은 오늘까지다. 이번 패배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다시 우승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똑같은 사안을 두고 정치권은 여전히 상대 당을 향한 물어뜯기와 비방에 이용하기 바쁘다. 그러나 고교야구 야구 현장에서는 어느새 따뜻한 화해와 치유의 언어들이 혐오의 일상화를 대체해 가고 있다.
  • 배재고 야구부, 재심서 징계 6개월→1개월로 감경…봉황대기 출전

    배재고 야구부, 재심서 징계 6개월→1개월로 감경…봉황대기 출전

    경기 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파문을 일으킨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 청구 끝에 징계 수위가 1개월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공정위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위원회를 열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가 내린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위원 15명 중 12명이 참석했다. 배재고 측에선 권오영 야구부 감독과 변호인이 출석해 소명했다. 이영진 위원장은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규정에 어긋나는 징계 사유”라며 “다만 선수들은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선수들은 배움의 과정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1심 징계인 출전 정지 6개월은 과중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의 결론은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지난 1일 자로 적용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의 6개월 출전정지 징계는 이달 31일로 끝난다. 이에 따라 배재고는 8월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 시즌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의 출전 길이 열릴 것을 대비해 앞서 배재고를 포함한 대진표를 발표했다. 배재고는 8월 11일 오후 5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인천고와 1회전을 치른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 1회전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응원 논란에 정치권까지 나서는 등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며 파장이 커진 바 있다.
  • [세종로의 아침] 낙인의 문법을 넘어서

    [세종로의 아침] 낙인의 문법을 넘어서

    사투리 한마디가 이념 감별의 리트머스가 되는 시대다. 걸그룹 리센느의 원이가 유튜브 영상에서 한 “무섭노”라는 말에 ‘일베 낙인’이 찍혔다. 언어학자들이 경상 지역 방언의 유형이라고 설명하면서 잠잠해진 이 현상은 낙인의 생리를 보여 준다. 원이가 경남 거제 출신이라거나 사투리에 ‘-노’를 붙여 말할 수 있다는 사실보다 ‘소비’가 중요하다. 최초 문제 제기자나 가세한 정치인은 계정을 닫거나 침묵 중이고, 여전히 원이 이름 앞에 ‘일베 논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언론이 있다. ‘과잉 경계’라는 트라우마 반응이 허공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달 고교야구장에서 배재고 선수들은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를 합창해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대표 해임과 본사 사과까지 부른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를 그대로 흉내 낸 조롱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남 혐오를 밈처럼 소비해 온 일부 청년층에게 광주는 애도의 장소가 아니라 놀이의 소재였다. 물론 같은 세대의 다른 한쪽은 불매 운동을 이끌었다. 문제는 세대가 아니라 혐오를 정체성 놀이로 삼는 문화다. 이중 잣대는 더 뼈아프다. ‘무섭노’에는 사투리의 맥락을 따지라던 목소리 중 일부는 광주의 상처 앞에서 맥락을 지운 채 침묵하거나 조롱에 가세한다. 더 참담한 것은 그 뒤의 풍경이다. 징계받은 학교 앞에 ‘자랑스러운 애국청년들’이라 적힌 축하화환과 비난 문구를 쓴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아이들의 조롱 뒤에 그것을 부추기는 어른들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 ‘어른’들은 5·18민주화운동을 성역화하면서 왜 6·25전쟁은 방치하느냐는 식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면서 아이들을 옹호한다. 이 문법의 원형은 국가가 만들었다. 반공을 도구 삼은 이승만 정권은 ‘빨갱이’ 프레임으로 정권을 유지했고, 신군부 세력은 1980년 광주 시민에게 ‘폭도’ 낙인을 찍어 학살을 정당화했다. 지역감정을 통치 연료로 삼은 정치가 낙인을 연명시켰고, 법원이 위법으로 단죄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낙인을 문화계까지 끌어들였다. 정권이 바뀌어도 문법은 희미하게 남아 있다. 배제 명단이 우대 명단으로 뒤집힌들 사람을 편으로 분류하는 문법은 같다. 실존하는 혐오가 경계심을 올리고, 과잉 경계는 무고한 이를 낙인찍는다. 극우에게는 ‘검열사회’ 항변의 먹잇감을 준다. 역시 교육이 첫 자리다. 아이들은 5·18민주화운동을 교과서보다 조롱 섞인 밈으로 먼저 만난다. 배재고 학생 일부는 5·18 관련 표현인지 몰랐다고 했다. 몰랐다는 말은 면죄부가 아니라 교육 실패의 증거다. 그 말이 누구의 상처 위에 서 있는지 묻는 맥락 교육, 밈과 숏폼을 해독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혐오 표현 대응 연수가 필요하다. 사회의 몫도 있다. 조롱과 모욕은 비켜 가는 5·18특별법의 공백을 메울 개정안에는 표현의 자유 안에 ‘혐오할 자유’가 없다는 것을 알려줄 정교한 설계가 전제돼야 한다. 언론은 ‘논란’이라는 포장 대신 혐오와 억울한 낙인을 구별해 명명하고, 공공기관장 인사는 기준과 검증을 공개해 전문성이 판단하게 해야 한다. 품격 있는 답의 하나는 광주가 보여 줬다. 지난 6일 배재고 선수단이 광주일고를 찾아 고개 숙이자 광주일고 교장은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라. 여러분의 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두 학교 선수들은 함께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조롱을 낙인으로 갚지 않은, 회복의 모범 같은 장면이다. 광주의 용서를 사회의 면죄부로 오독해선 안 된다. 광주가 용서한 것은 뉘우친 아이들이지 혐오라는 병폐가 아니다. 배재고 안에는 주도한 선수와 가담한 선수, 말리던 선수가 있었기에 모두를 단체 징계로 묶는 데는 고민이 필요하다. 응징의 언어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같은 무게로 작동하는 기준의 언어가 필요하다. 용서가 값싸지지 않으려면 사회는 더 엄정해져야 한다. 낙인 없이 판단하는 일과 혐오에 단호한 일은 그렇게 함께 간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한강, 배재고 사태에 “그냥 지나가서는 안돼…굉장히 중요한 사건”

    한강, 배재고 사태에 “그냥 지나가서는 안돼…굉장히 중요한 사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은 최근 불거진 배재고 야구부 논란에 대해 “이런 중요한 사건이 나타났을 때 충격과 놀라움 속에서 그냥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방문 중인 한강은 15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다뤘던 한강은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 친구들도 이 문제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뭘 할 수 있을까’, ‘기성세대로서 어떻게 하다가 우리는 이렇게 실패를 하게 됐나’ 이런 고민도 하고, 굉장히 중요한 사건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이 (배재고) 사건이 우리에게 중요한 신호를 주는 것이라면, 수면 위로 드러난 문제를 잘 포착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해야 한다”며 “충격이 또 다른 충격을 덮고, 그다음 충격이 이전 충격을 덮어서 이렇게 쓸려가 버리는 건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강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심화하는 혐오와 관련해 “혐오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우리에게 중요한 숙제”라며 “어떻게 하면 이 혐오의 시대에서 방향을 틀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다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혐오를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혐오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데 우리가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 거기에 희망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강은 2024년 10월 노벨상 수상 이후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며 차기작 집필에 몰두해 왔다. 그는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그냥 칩거했는데, 해마다 수상자가 나오면서 지금은 관심도 많이 줄어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고 털어놨다.
  • ‘6개월 출전정지’ 배재고, 감경될까…스포츠공정위 20일 재심의

    ‘6개월 출전정지’ 배재고, 감경될까…스포츠공정위 20일 재심의

    대한체육회가 오는 20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배재고 야구부 징계 재심의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징계 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의 6개월 출전정지 징계에 관한 재심의를 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서 배재고의 징계가 ‘1개월 이내 출전 정지’나 경고 수준으로 감경될 경우, 배재고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징계가 충분히 감경되지 않으면 대회 출전은 불가능하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 징계와 더불어 청룡기 남은 경기를 몰수패 처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고, 광주일고 교장과 야구부 감독 등은 배재고의 징계 감경 선처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배재고는 지난 8일 대한체육회에 재심의를 신청하면서 동시에 법원에 6개월 출전 정지에 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한 상태다. 대한체육회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재심의 요청 건에 대해 60일 이내 스포츠공정위를 개최한다. 하지만 재심 청구 후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안건을 다루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에…배재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에…배재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스타벅스 응원가’로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등학교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는 이날 법원에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이 학교 측의 신청을 인용할 경우, 출전 정지 처분의 효력이 즉시 정지돼 재심의 일정과 관계없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KBSA로부터 받았던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체육회는 오는 14일 소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사안을 스포츠공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상정이 결정될 경우 20일 공정위에서 배재고의 징계에 대한 재심의가 열린다.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은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라는 지역 비하성 발언을 외쳐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KBSA는 지난 1일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후 배재고는 지난 6일 이효준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 선수, 학부모 등이 광주제일고를 찾아 피해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광주제일고는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선처를 요청했다. 배재고가 올해 남은 기간 참가할 수 있는 전국 대회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뿐이다. 이번 체육회 공정위에서 징계가 철회되거나 대회 이전에 징계가 끝나면 배재고 야구부는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다.
  • [세종로의 아침] 포용이 혐오를 이긴다

    [세종로의 아침] 포용이 혐오를 이긴다

    근조화환 시위의 역사는 최소 20년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사회적 갈등의 현장에서 시민들은 직접 확성기나 피켓을 드는 대신 근조화환을 보내 무언의 시위에 나섰다. 18개월 아기 정인이가 양부모의 학대 속에 숨을 거뒀을 때, 비상계엄으로 민주주의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을 때 시민들은 천 마디 외침 대신 죽음의 상징인 근조화환으로 서늘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근조화환은 민주주의와 공정성, 정의 등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가치가 죽었다는 항의의 의미다. 시민이 권력을 향해 “당신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경고한다는 점에서 다분히 저항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근조화환 시위가 사회 권력이나 구조, 기득권이 아닌 특정 개인 또는 집단을 향할 때 본래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들기도 한다. K팝 아이돌 팬들이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옥 앞에 늘어놓는 근조화환이 대표적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 회사의 부적절한 행태를 비판하고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는 자본 권력을 향한 ‘주주 자본주의’로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갓 스무 살을 넘긴 아이돌 개인을 겨냥해 ‘죽음’의 상징을 수십, 수백 개 펼쳐 놓는 행태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도 적잖다. 서울 배재고등학교 앞을 뒤덮은 근조화환 역시 마찬가지다. 야구부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합당한 처분과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10대 청소년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 전체에 죽음의 상징물로 비수를 꽂는 행태에 대해서는 사회적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혐오의 잔재 사이를 뚫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겠는가”라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인 가수 하림의 외침이 힘을 얻는 이유다. 배재고 응원구호 논란이 일으킨 사회·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뒤로하고 광주제일고는 배재고를 끌어안았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학부모 일부, 교직원 등은 지난 6일 광주제일고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며 이번 사태를 발판 삼아 배우고 성장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에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여러분의 미래는 끝나지 않았다. 어깨 펴라”며 이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아울러 광주일고는 야구계를 향해 배재고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도 “오월 정신의 핵심 가치는 배제가 아닌 포용”이라며 광주일고와 뜻을 같이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최근 전국 초중고 교사 11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혐오 발언과 비뚤어진 역사 의식, 차별에 둔감한 인식은 배재고만의 문제가 아니다. 응답자의 89.3%는 최근 1년간 학교에서 학생들의 혐오·차별·역사 왜곡 표현을 접했다고 답했다. ‘정치인 또는 역사적 인물의 죽음·비극 조롱’이 88.9%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성소수자·장애인·이주민 혐오와 차별’(86.8%), ‘세대·직업·계층 비하’(81.8%), ‘역사적 사건 왜곡·희화화’(80.5%) 등의 순이었다. 다만 학생들의 진심은 “우리의 비뚤어진 인식을 교육을 통해 바꾸고 싶다”는 호소였다. 전교조가 전국 초6~고3 1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혐오 표현과 역사 왜곡 문제를 제대로 배우는 것’(55.3%), ‘실제 사례를 놓고 왜 문제가 되는지 생각해 보는 수업’(42.9%)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을 향해 광주제일고와 광주 시민사회가 손을 내민 것은 혐오를 용서와 포용, 화해로 끌어안은 아름다운 실천이자 청소년들의 왜곡된 혐오 인식을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 준 모범 사례다. 우리 사회가 혐오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소라 온라인뉴스부 차장
  • 선처받은 배재고 야구부, 경위서엔 “비하인 줄 몰랐다”…반성 진정성 논란 재점화

    선처받은 배재고 야구부, 경위서엔 “비하인 줄 몰랐다”…반성 진정성 논란 재점화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지역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로 논란을 빚고 사과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의미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경위서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용서와 화해로 봉합되던 논란에 다시 기름을 부었다. 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36명의 경위서에는 상당수의 학생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등의 응원 구호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표현인 줄 몰랐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학생들은 “역사적 맥락을 모르고 한 발언이지만 깊이 반성한다”고 진술했다. “스벅 가야지” 선창 A군 “분위기 띄우려던 발언” “스타벅스 가야지”를 선창한 A군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의 경기 다음날 제출한 경위서에 “오직 팀 분위기만을 생각했고 광주를 비하하고자 하는 마음은 절대로 없었다”면서 “문득 ‘광주 스타벅스’ 논란이 생각나 그런 파이팅을 하게 됐다”고 적었다. A군이 적은 ‘광주 스타벅스 논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군은 “경기가 끝나고 난 뒤 큰 잘못을 했다고 느꼈고, 광주 시민들과 학교 관계자분들께 큰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탱크데이”라고 외친 B군도 5·18 민주화운동과 해당 표현이 관련이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B군은 경위서에서 “스타벅스에서 탱크데이 이벤트를 했던 게 기억이 났다”면서 “5·18과 관련이 있는지 몰랐고, 스타벅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을 비하하고 조롱하려고 소리 지른 건 아니다.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적었다. 일부 학생들은 비하 표현 인지…A군 말리기도그러나 일부 학생 선수들은 비하 표현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있었다. 한 배재고 학생은 경위서에 “경기 중반쯤에 ‘스타벅스 빵야’ 구호가 나와서 애들한테 ‘스타벅스가 갑자기 왜 나오냐’고 물었다”면서 “5·18 광주에 대한 것이라고 해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롱성 응원에 반대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다른 학생은 “스타벅스 얘기를 들었고, 나는 이건 아닌 것 같아 A군에게 ‘야, 이건 아니지.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고 경위서에 적었다. “스타벅스” 말고도 ‘노노체’ 도발도 있었다 광주제일고(광주일고)에 대한 조롱성 도발은 ‘스타벅스’가 아닌 일베식 혐오 표현 ‘노노체’였다는 진술도 여러 건 나왔다. 한 배재고 학생은 경위서에 “(광주일고) 투수가 갑자기 미끄러지자 ‘왜 그라노’, ‘어젯밤에 뭐했노’라고 도발했고, 화가 난 광주일고 코치님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많이 참았다. 적당히 하라’고 하셨다”고 적었다. 다른 학생도 “‘스타벅스 파이팅’ 당시엔 상대팀 코치님이 뭐라고 안했는데, ‘뭐하노’ 이후에 ‘너희 파이팅만 하라’며 소리 질렀다”고 진술했다. 배재고 야구부의 조롱성 응원은 경기 초반부터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생은 “경기 시작 초반부터 상대를 조롱하는 파이팅을 우리팀이 몇 번 했고, 중간에 심판이 우리팀을 향해 경고했다”면서 “상대팀 1루 주루코치님도 조롱하지 말라고 몇 번 경고를 계속 주셨다”고 적었다. 다른 학생은 “2회인가 3회쯤에 갑자기 ‘스타벅스 가야지’가 나왔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학생은 “4회 공격 때 스타벅스 이야기를 하다가 누군가 큰 소리로 ‘탱크데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장면은 8회 초 배재고 공격 때 나왔다. 학생들의 경위서에 따르면 문제의 장면 이전부터 여러 차례 지역 비하성 조롱 응원이 있었던 셈이다. “사과 받아준 학교만 바보 만들어” 비판 쏟아져 경위서 내용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모르고 했다는 해명을 믿기 어렵다”거나 “진심으로 반성한 태도로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몰랐다? 사과 받아준 학교만 바보 만드네”라고 했고, “솔직하게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경위서는 경기 바로 다음날 제출됐고, 사과는 그 이후 이뤄졌기 때문에 학생들의 진정성을 의심하기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5·18 조롱 응원 구호를 외쳐 공분을 샀다. KBSA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청룡기 대회의 남은 경기를 배재고의 몰수패로 의결하고,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배재고 야구부 36명 전원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광주일고 측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 역시 9일 전남광주특별시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성찰과 변화의 의지를 헤아려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8일 학교와 학생, 학부모 간 논의 끝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처분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
  • ‘王 전문배우’ 임호, 배재고 총동창회장…야구부와 광주 찾아 사과

    ‘王 전문배우’ 임호, 배재고 총동창회장…야구부와 광주 찾아 사과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응원으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와 함께 광주를 찾은 배우 임호가 “학생들이 이번 일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배재고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임호는 지난 6일 광주·전남 지역 일간지 무등일보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지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보인 부적절한 응원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드리게 돼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었으며, 그 잘못을 예방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지 못한 책임은 학교와 동문 선배들에게도 있음을 깊이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사건 직후부터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저희가 원한다고 무턱대고 찾아가는 것은 또 다른 무례라고 생각했다”며 “허락해 주시기만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빨리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또 “광주일고가 학생들에게 5·18의 의미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도록 이끌어 준 점에도 감사드린다”며 “선배인 저도 다 하지 못한 교육을 오히려 광주에서 해주신 것 같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임호는 학교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도 설명했다. 그는 “학교는 신속한 사과뿐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기시험이 끝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을 단순한 실수나 일탈로 넘기지 않고 학생들이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과 공동체 의식, 올바른 스포츠맨십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배재고 야구부 학생 36명은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교내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한 뒤 광주일고 학생들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참배를 했다. 현장에는 임호를 비롯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김대중 전남교육감, 광주일고 동문들도 함께했다. 참배를 마친 뒤 임호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운동부 친구들이라 혈기 왕성한 모습이 있는데 이날은 민주묘지 앞에 서는 순간부터 굉장히 조심스럽고 엄숙한 분위기였다”며 “스포츠는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맨십과 상대를 존중하는 가치가 함께하는 것이라는 점을 학생들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 중요하고 아픔이 있는 5·18 민주화운동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참배 과정에서 많이 느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제일고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다. 해당 구호는 온라인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표현으로 사용돼 비판을 받아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배재고 측의 공식 사과를 받아들인 광주일고는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협회에 선처를 요청했고, 배재고는 이에 따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 배재고 근조화환 비판한 하림 “내가 일베라고? 5·18 유족이다”

    배재고 근조화환 비판한 하림 “내가 일베라고? 5·18 유족이다”

    서울 배재고등학교 앞에 학생들을 향한 극단적인 문구를 담은 근조화환을 보내는 일각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한 싱어송라이터 하림(50)이 자신을 향해 쏟아진 비난에 “유치한 진영 싸움”이라고 응수했다. 하림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누군가는 나에게 ‘일베’라 하고, 동시에 ‘좌파’라 손가락질한다”면서 “나는 그들 사이에서 5·18 유족이자 좌파였다가 동시에 일베가 됐다.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광주 출신인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삼촌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인에게 폭행을 당한 뒤 평생 후유증을 겪다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들 왜 별 유명하지도 않은 가수를 자기편으로 생각하고 싶어 안달일까”라며 “이쪽저쪽 너무 끌어당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배재고 앞에 놓인 근조화환을 비판한 것에 대해 “거리의 혐오를 걱정하고 스러져간 이들을 애도하는 마음에 어떤 명함이나 자격은 필요 없다”면서 “내가 ‘누구’라서 말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말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림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아이들의 학교 앞에까지 근조화환을 보낸다”면서 “죽음을 연상시켜 받는 이의 기분을 망치겠다는 악의적인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배재고 앞에 각종 비난과 조롱의 문구를 담은 근조화환과 학생들을 응원하는 화환이 늘어서서 ‘진영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그 혐오의 잔재 사이를 뚫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겠는가”라며 “세상은 원래 이렇게 서로를 미워하는 곳이라고 아이들이 무의식중에 학습하게 될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와의 경기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를 외쳐 6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배재고는 재심 신청서와 함께 교직원들의 탄원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재심이 접수되면 심의가 열리기까지는 최소 2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재고 선수단과 교직원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공식 사과하고 화해했다. 광주일고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며 야구협회에 선처를 요청한 바 있다.
  • ‘눈물의 사과’ 배재고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 재심 신청한다

    ‘눈물의 사과’ 배재고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 재심 신청한다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와의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구호로 6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배재고 야구부가 논의 끝에 대한체육회에 재심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재심 신청 마감일이다. 배재고는 재심 신청서와 함께 교직원들의 탄원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재심이 접수되면 심의가 열리기까지는 최소 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재심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진행한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일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일 배재고에 6개월 출전정지와 함께 청룡기 잔여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 처분이 유지되면 배재고는 다음 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비롯해 올해 남은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배재고 선수단과 교직원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공식 사과하고 화해했다. 광주일고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며 야구협회에 선처를 요청한 바 있다.
  • 전두환 찬양, 노무현 비하…교사 10명 중 9명 “학교서 혐오표현 경험”

    전두환 찬양, 노무현 비하…교사 10명 중 9명 “학교서 혐오표현 경험”

    “버킷리스트 발표 시간에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리기’, ‘코알라 코 만지기’, ‘부엉이 키우기’를 말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을 ‘광주폭동’이라고 말하고, 전두환을 ‘전땅크’라고 친숙하게 표현합니다.” “제주도 수학여행 도중 중국인 관광객을 향해 학생들이 ‘멸공’이라고 외쳐 몹시 당황스러웠습니다.” 최근 학생들의 혐오표현 사용이 심각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 초·중·고 교사 10명 중 9명은 지난 1년간 학교 현장에서 혐오·차별·역사왜곡 표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배재고 야구부의 혐오 응원 사태로 수면 위로 드러난 학생들의 ‘혐오의 놀이화’가 일부 학생들의 일탈이 아닌 일종의 또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7일 서울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혐오·역사왜곡 표현 교사·청소년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구호를 외친 사건을 계기로 실시됐다. 전국 초·중·고 교사 1109명 중 직·간접적으로 혐오표현을 접한 교사는 전체의 89.3%에 달했다(표본오차 95%, ±2.9%포인트). 직접 목격했다는 응답은 73.9%였다. 특히 중학교에서 혐오표현 사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교사의 혐오표현 경험률은 92.7%로 초등학교(87.4%), 고등학교(86.4%)보다 높았다. 중학교 교사의 직접 목격 비율 역시 81.7%로, 초등학교(68.4%)·고등학교(68.5%)와 월등히 높았다. 표현이 사용되는 상황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학생 간 대화가 77.3%로 가장 많았지만, 수업 중 발언도 52.6%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교사들이 가장 많이 접한 표현은 정치인 또는 역사적 인물의 죽음·비극을 조롱하는 표현이었다. 교사 88.9%가 이를 접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58.2%는 “반복적으로 자주” 접한다고 말했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이 중 대부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운지’ 등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던 극단적 표현이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상용화되고 있다는 게 학교 현장의 목소리다. 박 위원장은 “말끝마다 ‘∼노’를 붙이거나 운지, 부엉이바위 같은 단어를 대화에서나 각종 과제물에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에 대한 혐오·차별 표현도 86.8%가 경험했다. ‘세대·직업·계층 비하’(81.8%), ‘역사적 사건 왜곡·희화화’(80.5%) 등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도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6~고3 청소년 1636명 중 80.6%는 “다른 사람이나 지역, 역사적 아픔을 조롱하는 표현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표본오차 95%, ±2.42%포인트). 또한 혐오·차별·조롱 표현 때문에 본인 또는 주변 사람이 상처받거나 기분 나쁜 적이 있다는 응답도 44.8% 수준이었다. 청소년들이 이런 표현을 접하는 경로는 유튜브 53.1%, 인스타그램 51.6%, 틱톡 33.6% 순이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확산된 혐오·조롱 표현이 또래문화와 학교생활로 옮겨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에 대한 논의도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교사들은 혐오표현이나 역사왜곡 문제를 지도하기 어려운 이유로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문제 삼을까 우려된다”는 답변을 69.9%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도 교사들은 혐오표현 사안 대응 매뉴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혐오·극단주의 콘텐츠에 대한 규제, 민주시민교육 현실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교실을 오염시키는 혐오와 차별, 역사왜곡 표현은 학교 안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혐오 문화가 학교와 교실로 스며든 결과”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차별과 혐오, 역사왜곡 표현이 난무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제도적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배재고 학생 단죄보다 교육·정의 회복 필요”

    “배재고 학생 단죄보다 교육·정의 회복 필요”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으로 중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원들을 향해, 피해 당사자 격인 광주제일고(이하 광주일고) 측이 “학생들에게 주홍글씨를 새기지 말아달라”며 대승적 차원의 관용을 베풀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홍경표 광주일고 총동창회장은 7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배재고 학생 선수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홍 회장은 이 자리에서 “동창회의 궁극적 목표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단죄가 아니라 올바른 교육과 정의의 회복에 있다”며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학생들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홍 회장은 “이번의 뼈아픈 실수가 배재고 학생들에게 훌륭한 인생의 나침반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며 “어른들이 무책임하게 생산한 혐오 문화를 훗날 이 학생들이 앞장서서 뿌리 뽑아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광주일고 측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비화하거나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도구로 쓰이는 것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 회장은 “이 비극적 사건에 억지스러운 정치적 의미를 덧씌워 편을 가르고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는 시도들을 경계해야 한다”며 “혐오를 옹호하고 증폭시키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교육 현장과 현장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직접 찾아와 사과한 배재고 학생과 관계자들이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 관계 당국에 행정적 선처를 요청했다. 조윤채 광주일고 야구부 감독 또한 “사과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현재 내려진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재고해 학생들이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어른들이 따뜻하게 안아달라”고 말했다. 광주일고 총동창회는 학생들에 대한 선처와는 별개로 사태를 방조한 지도자와 학교, 교육청의 책임 있는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이번 결단이 스포츠맨십과 참교육의 가치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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