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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린’ 이정현 3점포 풀가동… 日에 광복절 수모 갚았다

    ‘신들린’ 이정현 3점포 풀가동… 日에 광복절 수모 갚았다

    AG 韓남자농구 조1위로 8강행적진 나고야서 100-83으로 승리이우석 퇴장에도 집중력·체력 앞서이정현 25점·장재석 18점 맹활약 남자농구 대표팀이 적지에서 일본을 쓰러뜨리며 지난달 ‘광복절 참사’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시작한 농구대표팀은 12년마다 찾아온다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13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일본을 100-83으로 꺾었다. 지난달 15~16일 역대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했던 굴욕을 이날 승리로 되갚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일본까지 잡으면서 한국은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3점슛으로 완벽하게 제압한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1쿼터 상대에게 2점을 먼저 내줬지만 곧바로 이정현이 3점슛으로 응수하며 3-2로 앞섰다. 대표팀의 기둥 이승현이 1쿼터부터 파울 2개를 범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적극적인 수비와 필요할 때마다 깨끗하게 터진 슛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2쿼터 근소하게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막판 상대에게 3점슛을 연달아 얻어맞으며 40-42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슛이 빗나갈 때 일본이 슛을 성공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3쿼터 중반 이우석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시소게임이 이어졌지만 막판 터진 이정현의 3점슛이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이정현은 종료 35.4초 전과 종료 직전 3점슛 2개를 연달아 폭발하며 71-66 리드를 안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존재감이 빛난 장면이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4쿼터를 수월하게 이겼다. 앞선 경기에서는 4쿼터 막판 집중력과 체력 저하가 관건으로 지적됐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종료 직전 문유현이 장거리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기어이 100점 경기가 완성됐다. 이정현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5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베테랑 장재석이 18점 8리바운드로 골 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에이스’ 이현중은 16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정현은 “조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면서 “상대는 귀화 선수까지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으나 빅맨 선수들이 골 밑에서 궂은일, 공격 리바운드를 정말 열심히 해줬고 외곽에서 선수들이 자신 있게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든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희가 목표로 하는 건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8강, 4강, 결승까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 관악 물놀이장, 올여름 6.6만명에 힐링 선사

    관악 물놀이장, 올여름 6.6만명에 힐링 선사

    서울 관악구는 지난 7~8월 관악산공원과 낙성대공원 등 8곳의 물놀이장에 6만 6000여명이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장 많은 발길이 이어진 곳은 관악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과 자연계곡 물놀이장이다. 인접한 두 곳에 지난해 대비 81% 증가한 3만 9000여명이 몰렸다. 구가 편의 시설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용 약자를 위해 관악산공원 입구부터 오가는 전동카드를 지난해 2대에서 3대로 늘렸다. 광복절 연휴 ‘버블 마술쇼’ 등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관악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낙성대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에는 1만 3000여명이 다녀갔다. 새로 선보인 공기를 채운 텐트형 구조물인 냉방 휴식 공간 ‘해피소’는 96%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도심 하천을 활용한 별빛내린천 어린이 물놀이장은 3000여명이 찾았다. 일몰 후에는 인근 음악분수나 신원시장 등 별빛신사리 상권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꼼꼼히 반영해 온 가족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철 물놀이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관악구 물놀이장 6만 6000명 다녀갔다

    관악구 물놀이장 6만 6000명 다녀갔다

    서울 관악구는 지난 7~8월 관악산공원과 낙성대공원 등 8곳의 물놀이장에 6만 6000여명이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장 많은 발길이 이어진 곳은 관악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과 자연계곡 물놀이장이다. 인접한 두 곳에 지난해 대비 81% 증가한 3만 9000여명이 몰렸다. 구가 편의 시설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용 약자를 위해 관악산공원 입구부터 오가는 전동카드를 지난해 2대에서 3대로 늘렸다. 광복절 연휴 ‘버블 마술쇼’ 등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관악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낙성대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에는 1만 3000여명이 다녀갔다. 새로 선보인 공기를 채운 텐트형 구조물인 냉방 휴식 공간 ‘해피소’는 96%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도심 하천을 활용한 별빛내린천 어린이 물놀이장은 3000여명이 찾았다. 일몰 후에는 인근 음악분수나 신원시장 등 별빛신사리 상권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꼼꼼히 반영해 온 가족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철 물놀이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광복절 연휴 폭우에 떠밀려온 해양쓰레기…경남 연안 96% 수거

    광복절 연휴 폭우에 떠밀려온 해양쓰레기…경남 연안 96% 수거

    지난달 집중호우로 경남 연안에 흘러든 해양쓰레기 대부분이 수거되어 경남 해안가가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경남도는 유입된 쓰레기 1180t 가운데 96%에 달하는 1140t을 수거했으며 남은 물량도 9월 둘째 주까지 처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해양쓰레기는 8월 폭우 당시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육상의 초목류와 생활 쓰레기가 바다로 휩쓸려 오면서 발생했다. 도내 7개 시·군 연안으로 흘러든 쓰레기는 갈대와 나뭇가지 등 초목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많은 비가 내린 거제에서 757t, 통영에서 190t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사천·고성·하동·남해에서도 하천을 타고 해양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었다. 경남도와 각 시·군은 그동안 1900여명의 인력과 집게 차, 굴착기 등 장비 130여대를 현장에 투입해 대대적인 정화 작업을 벌였다. 선박 접근이 어렵거나 물때 영향으로 작업 시간에 제약이 따르는 섬 지역과 항·포구에는 해양환경공단 청항선과 수거 로봇, 도 전용 환경정화선까지 동원해 수거 작업을 이어갔다. 도는 통영·거제 연안의 잔여 쓰레기도 이번 주 안으로 수거해 처리할 방침이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주민 불편을 줄이고 해양 생태계 훼손을 막고자 관계기관과 협력해 현장 대응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거제 향한 당원들, 서일준과 ‘일상 회복’ 한마음…ETF 국조 착수도[주간 여의도 Who?]

    거제 향한 당원들, 서일준과 ‘일상 회복’ 한마음…ETF 국조 착수도[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지난 광복절 연휴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 거제의 응급 복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수해 응급 복구율이 96%까지 올랐으나 여전히 주민들의 일상 복귀까지는 정부의 지원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지난 주말에도 거제 시민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이 잇따라 거제를 향했다. 서일준(재선·경남 거제) 국민의힘 의원은 주말마다 “우리 거제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국민의힘 당원들의 자원봉사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동료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거제는 지난달 15일~18일 나흘 동안 이 지역의 평년 연 강수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968.1㎜의 비가 내리며 호우 피해가 극심했다. 서 의원은 피해가 심한 둔덕면과 연초면, 고현동 수해 피해 가정을 훑으며 현장에서 수해 복구에 힘쓰고 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18일 거제 수해 현장을 찾아 실태를 파악했고, 구자근·김미애·박수영·최형두·강명구·곽규택·박상욱·이종욱·유영하 의원 등 동료 의원들이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서 의원과 거제 시민들에 힘을 실었다. 정부에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구한 것도 서 의원이다. 함께 기록적 폭우로 피해를 입은 통영의 정점식 원내대표와 함께 연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재난 앞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정권의 유불리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서 의원은 지난달 24일 정무위에서는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에게 옥포동에서 호우로 인해 토사가 아파트를 덮쳐 인명피해가 난 사건에 대해 산림청과 거제시청이 ‘산사태가 아니다’ 한 것에 대해 따져 묻기도 했다. 초선 의원 때부터 ‘3국 4거’(일주일에 3일은 국회·4일은 거제) 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서 의원은 거제의 모든 시민이 일상으로 복귀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예정이다. 거제 시민의 일상과 함께 우리 국민들의 자산을 지키는 것도 그의 몫이다. 서 의원은 4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정책 결정 과정과 책임 소재를 국회가 따져보는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정무위 간사인 서 의원은 김승수 원내수석부대표, 김미애 정책수석부대표와 국회 의안과에 ‘특정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에 의한 시장 왜곡과 개인투자자 손실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냈다. 국민의힘은 요구서에서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올해 1월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금융위에 대한 도입 요구의 구체적 경위 및 이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관여 정도, 금융위·금감원의 신중론 또는 반대 의견 제기 여부와 그 처리 과정에 관한 의혹, 이와 관련된 금융기관과의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번 사태는 ‘이재명 정권 ETF 게이트’로 규정한 만큼, 서 의원의 어깨도 무겁다. 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국민의 재산을 대상으로 한 정책 실패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한다”며 “정부·여당도 떳떳하다면 국정조사를 피할 이유가 없다. 정부·여당은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국정조사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흙수저’ 9급 공무원 시작해 ‘금뱃지’까지‘이명박 청와대’에서 총무인사팀장 맡기도거제 부시장 2번 한 토박이, 거제시장은 낙선자칭 ‘흙수저’ 서 의원의 여의도 입성 서사도 흥미롭다. 서 의원은 1987년 거제군청(현 거제시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출신지인 거제 연초면사무소 ‘면서기’(면에 소속된 하위 행정직원)가 첫 번째 공직이었다. 1994년 거제군과 장승포시의 통합실무를 담당한 서 의원은 이때의 활약으로 공직 생활 9년 만에 6급 승진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큰물에서 놀겠다”며 서 의원은 서울로 올라왔다. 거제에서는 7급 공무원이었지만 서울에서 8급으로 강등까지 당하면서 서울 송파구청으로 전입한 것이다. 서 의원은 “복사가 주 업무”였다고 했지만 특유의 묵묵함으로 일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서울시와 서울 서초구청에서 일할 당시에는 ‘시정참여 마일리지 제도’, ‘CCTV 통합관제센터’ 등을 제안해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때부터 청와대에 들어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을 맡았고, 마지막엔 총무인사팀장(3급)으로 일했다. 2013년 서 의원은 거제에 다시 내려와 17대 거제 부시장을 역임한다. 2015년 ‘홍준표 경남도청’에서 안전건설국장,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맡았다. 이후 2016년 다시 거제 부시장을 맡게 된다. 서 의원은 2018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제7회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 후보로 공천됐으나, 변광용 후보에게 밀리며 낙선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1965년생 서 의원은 거제 연초면 출신이다.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졸’ 출신으로 공무원이 됐다.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땄다.
  • 다음주 서울안보대화 日방위상 불참...‘야스쿠니 참배’ 냉각 기류

    다음주 서울안보대화 日방위상 불참...‘야스쿠니 참배’ 냉각 기류

    국방부가 개최하는 연례 다자 안보 회의체인 ‘서울안보대화’(SDD)에 지난해와 달리 일본 방위상이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며 불러온 냉각 기류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방부에 따르면 오는 7~9일 개최되는 서울안보대화에는 일본 방위성에서 차관급인 안도 아츠시 방위심의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나카타니 겐 당시 일본 방위상이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방위심의관으로 다시 참석자의 급이 낮아진 셈이다. 국방부는 “일 방위성에 서울안보대화 참석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방위상의 불참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달 고이즈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한일 국방당국 냉각 기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현직 방위상으로는 2년 만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정부는 일본의 방위 책임자인 현직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을 다른 각료보다 엄중하게 본다. 이에 따라 외교부와 국방부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와 주한 일본 방위주재관을 각각 초치하는 등 강력히 항의했다. 당시 국방부는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한일 양국의 노력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유감을 표했다. 최근 한일 국방당국의 교류 분위기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1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방일, 5월 말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국방장관회담, 6월 고이즈미 방위상의 양자 방한 등 장관급 교류가 이어지며 활발해지는 추세였다. 다만 지난해 나카타니 당시 방위상 참석 이전까지는 방위심의관이 서울안보대화에 참여한 경우가 많아 향후 소통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서울안보대화는 이달 7∼9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다. ‘혼돈의 시대, 새로운 공존을 위하여’라는 대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체코·필리핀 등 4개국 국방장관, 6개국 국방차관을 포함해 총 67개 국가 및 국제기구에서 1000여 명이 참가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일차인 8일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 李대통령 “북미대화 위한 여건 우리가 만들어야…남북대화는 사명”

    李대통령 “북미대화 위한 여건 우리가 만들어야…남북대화는 사명”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 정세 변화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생긴 만큼,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위한 건설적 논의의 여건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지역회의 평화공존 정책 대화’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는 우리들만의 일이 아니다. 가까운 동북아의 안전, 멀리는 세계 평화의 핵심 과제”라며 “이 막중한 과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통해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 1만개가 세계 곳곳에 나가 있고, 한 해 5000만명이 우리나라에 오간다”며 “그런데 가장 가까워야 할 남과 북은 여전히 그리고 완전히 끊겨 있다.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서로 맞서는 데 대결하는 데 낭비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참으로 불행한 일이고 반드시 바꿔야 할 참혹한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평화공존 3대 청사진’을 이정표 삼아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실천 방안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에 대해 “80년 넘게 쌓인 벽”이라며 “기다린다고 허물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 다만 서두르지 않고 또 갈 곳을 분명히 정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평화 공존을 위해 평화를 구조로 정착시켜야 한다”며 “국제정세의 부침에 따라 긴장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립과 대결을 전제로 한 정전 체제를 협력과 번영을 기반으로 한 평화 체제로 반드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주역이자 당사자는 바로 우리”라며 “우리 스스로 판단해 움직일 때 우리 말에 무게가 실린다. 대한민국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북 대화의 시계는 7년째 멈춰 있다. 벽은 더 높아졌고 길은 보이지 않는다”며 “그래도 걸어가야 한다. 우리가 앞서 걸으면 길이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세대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가 분단된 지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지만 역사의 큰 눈으로 바라보면 찰나의 짧은 순간만 헤어진 것”이라며 “우리의 노력으로 다음 세대는 통일되어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에서 살아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 이러다 또 농구 대참사 날라…이기고도 불안한 대표팀을 어쩌나

    이러다 또 농구 대참사 날라…이기고도 불안한 대표팀을 어쩌나

    “많이 반성해야 한다.”(이현중) “걱정이 많이 앞선다.”(여준석)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앞둔 남자농구 대표팀이 여전히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며 3년 전 ‘항저우 참사’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간 보여준 경기력만으로도 충분히 암울한데 남은 기간 얼마나 더 나아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31일 경기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85-72로 이겼다. 1라운드 성적을 그대로 안고 경쟁하는 2라운드까지 한국은 4승 4패로 균형을 맞췄다.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서는 각 조 1~3위 팀과 4위 중 성적이 좋아야 한다. 마줄스 감독 체제에서 거둔 두 번째 승리다. 통산 성적은 2승 6패. 사우디는 한국이 7전 전승으로 앞설 정도로 약체인 팀이다. 지는 게 정말 말이 안 되는 상대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팀에도 고전하면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한국은 줄곧 앞서 나가면서도 격차를 확 벌리지는 못했다. 4쿼터에는 2분여를 남기고 7점까지 추격당하기까지 했다. 수월하게 이길 경기를 불안하게 쫓기는 흐름이 반복됐다. 경기 후 선수들의 발언은 지금 대표팀의 상태가 어떤지를 보여준다. 25점을 넣은 에이스 이현중은 “감독님도 감독님이지만 뛰는 선수들이 더 냉정하게 경기해야 할 것 같다”면서 “공격이 단조롭고 아직 일대일 수비가 많이 부족하다. 고칠 게 너무나 많다”고 꼬집었다. 사우디전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선보이며 18점을 넣은 여준석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경기”라며 “(아시안게임까지) 평가전 두 경기가 남았는데 그 안에 최대한 호흡을 더 맞추겠다”고 말했다. 귀화 선수가 없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이가 열세인 한국은 수비와 외곽 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러나 아시아 예선 최근 4경기에서 3점 성공률이 30%를 밑돌았다. 1라운드 대만전에서는 21.9%, 1라운드 일본전에서는 20%, 2라운드 레바논전에서는 22.9%를 기록했다. 이번 사우디전에서도 26.9%에 그쳤다. 한국 농구 특유의 끈끈한 수비도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상대 공격에 허무하게 당하거나 앞서고 있어도 추격당할 때가 많다. 광복절에 일본을 만나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 기록을 경신한 것은 현재 한국의 수비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보여준다. 마줄스 감독은 4쿼터 부진과 3점슛 난조 문제를 일단 체력 문제로 진단했다. 그는 “3점슛 성공률이 떨어졌고 오픈 찬스는 많았지만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레바논 원정을 다녀오는 긴 여정이 있었고 이현중은 미국에서 넘어오면서 훈련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슈팅을 많이 쏘는 팀에게는 체력, 하체의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이 에너지와 열정을 쏟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계속 좋아지고 있고, 몸 상태도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구계에서는 마줄스 감독의 전술 능력과 지도력에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다. 선수 구성이 대체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감독이 바뀌자마자 급격하게 고꾸라진 데다 연이은 패배에도 무엇 하나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 8강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긴 한국 농구는 그때보다 더한 대참사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회까지 이제 고작 9일 남았다.
  • 국정원 “김주애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북미회담 언제든 가능”

    국정원 “김주애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북미회담 언제든 가능”

    국가정보원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되는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도 어느 때라도 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연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의원은 김주애의 언론 노출이 잦아진 이유에 대해 “(국정원이)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되는 단계로 보고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 지도자로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북미 관계에 대해선 “북미정상회담은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북미 간 구체적인 접촉 사실이 확인된 것은 없지만 대화의 징후는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측에 제안한 6·25전쟁 종식을 위한 당사국 간 논의와 관련해서는 “국정원 차원의 대화나 접촉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추가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낮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당 내부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북한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한 배경으로는 방첩기능 강화가 지목됐다. 국정원은 “북한이 현재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했는데 그 이유가 첫째는 방첩 기능을 굉장히 강화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정찰총국장인 리창호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온 작전 정보 처리를 위해 겸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지난 2월 제9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는 리창호 상장(한국군 중장급)이 정찰정보총국장 겸 해외특수작전부대 제1부사령관 자격으로 해외작전부대 종대를 인솔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국정원은 국내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 시도를 차단한 성과도 보고했다. 신형 원자로 설계도 유출과 수리온 헬기 엔진을 촬영해 외부로 빼돌리려던 시도를 각각 적발해 막았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총괄정책관으로 카이스트 출신 인재를 영입하는 등 관련 조직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원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지난달 25일부터 대대적인 특별감찰에 착수했으며, 감찰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 靑 “북미대화 속 한국 패싱 없어야…한미 공조 체제 강화 노력”

    靑 “북미대화 속 한국 패싱 없어야…한미 공조 체제 강화 노력”

    청와대는 28일 북미 대화 진행 과정에서 한국이 패싱되어서는 안 된다며 “한미 간 공조 체제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미 대화와 관련해 “우리로서는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북미 대화 재개로 이어지도록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다차원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의해야 할 점 중 하나는 향후 북미 대화 재개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함께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도록 미측과 공조해 나가는 것”이라며 “동시에 이 과정에서 우리의 안보 태세가 이완되거나 한국이 패싱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유의점 중 하나”라고 했다. 위 실장은 “이러한 작업들을 원만히 하기 위해서도 한미 간 정책 공조와 소통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미 간에 투자, 쿠팡, 안보 협력, 정보 협력, 전작권 전환 등 다양한 현안들이 있는데 정부는 현안들을 잘 조정해 한미 간 공조 체제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경주 중”이라며 “이러한 목표 속에서 지난 24일 한미 외교장관 통화를 포함해 미측과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면담, 그와 왕 주임의 오찬 회담에 대해 “2021년 12월을 끝으로 중단되었던 한국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간 대화 채널이 약 5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면담에서 최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평화 공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협력을 적극 당부했다고 위 실장이 전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아주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자 논의를 제안했다. 그러자 왕 주임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고 위 실장이 전했다.
  • 극한호우 피해 거제 응급복구율 79%…주말 비 예보에 긴장

    극한호우 피해 거제 응급복구율 79%…주말 비 예보에 긴장

    광복절 연휴 기간 거제와 통영 등 경남 남해안 지역을 쓸고 간 기록적인 국지성 폭우 피해에 대한 응급 복구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주말을 앞두고 다시 강수가 예보되면서 2차 피해 발생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광복절 연휴 거제 671㎜, 통영 550㎜, 고성 396.5㎜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거제에서 1명이 숨지고 거제 2명, 통영 1명 등 3명이 다쳐 모두 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재산 피해는 도로 45건, 하천 259건, 주택 1846동, 산사태 293건 등으로 집계됐다. 3053가구 6083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2279가구 4548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8시 기준 시설 피해 3403건(거제 2341건·통영 1062건) 중 2899건이 조치 완료돼 전체 응급 복구율은 85.2%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통영이 99%(1049건 완료)로 사실상 응급 복구를 마무리했으나, 피해가 집중된 거제는 79%(1850건 완료)에 머물러 있다. 특히 거제의 경우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간시설은 대부분 복구되었으나 산사태는 242건 중 64건(26%), 소상공인 피해는 523건 중 263건(50%)만 완료되는 등 생활 밀착형 피해 복구에는 시간이 더 걸리는 모양새다. 행정 당국은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인력 2만 4364명과 장비 3291대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펼치는 한편 서울시와 경남은행 등의 구호 물품·수돗물 지원, 가전제품 무상 수리 등 이재민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1일 거제시 전역과 통영시 봉평동·산양읍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하기도 했다. 도는 오는 29일부터 진행되는 중앙합동 피해조사 기간 중 통영시 전역에 대한 추가 선포를 건의할 방침이다. 최종 복구 계획은 9월 말 확정된다. 문제는 2차 피해 우려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에는 29일 10~40㎜, 30일 20~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거제에는 28일에도 오전 11시까지 누적 29㎜ 비가 내렸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아직 복구가 되지 않은 산사태 피해 지역에 방수포를 설치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호우 상황에 따라 실외 복구 작업을 실내로 전환하고 위험 지역 접근을 통제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고평기 제주경찰청장 “도무지 이해 안 돼… 경장 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

    고평기 제주경찰청장 “도무지 이해 안 돼… 경장 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

    제주실종 사건이 발생 초기 제주경찰청장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수시간 만에 사건이 종결되면서다. 장모씨 가족이 두 달여 뒤 다시 신고했지만 경찰은 담당 경찰관의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인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허비했다. 결국 담당 경찰관이 장씨와 통화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종자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들 앞에 세차례나 고개숙인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27일 출입기자단과의 질의응답에서 장씨 사건의 처리 과정을 설명하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고평기 청장, 실종사건 정식 보고 받은 건 8월 11일… 부 경장 거짓말에 무게고 청장은 장씨가 처음 실종 신고된 지난 5월 15일 자신에게 사건이 보고되지 않은 데 대해 “신고가 접수된 뒤 금방 종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청장이 이 사건을 정식 보고 받은 것은 8월 11일이었다. 60대 남성 시신이 나오면서 부 경장이 통화했다는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황실에서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거나 위험성이 큰 실종사건은 저에게 문자 등으로 바로 보고한다”며 “5월 15일 사건은 상황실에서도 보고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실종 사건에 대해서는 평소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수색할 것을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문제는 장씨 가족이 지난 7월 19일 다시 실종 신고를 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재신고 이후에도 범죄나 사고 위험성을 판단할 명확한 단서를 찾지 못했고, 담당 경찰관이 장씨와 실제 통화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경찰 기록에는 담당 경찰관이 장씨와 통화한 것으로 남아 있었지만 실제 통화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이 해당 경찰관을 면담하자 그는 “계속 통화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담당 경찰관의 휴대전화와 경찰서 행정전화 통화내역은 물론 착신내역까지 확인했지만 통화 흔적을 찾지 못했다. 이후 지난 8월 14일 입건 전 조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고 청장은 “본인이 통화했다고 주장하니 근거를 제시해 보라고 했는데 계속 출석을 미뤘다”며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부 경장을 조사하려고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 “성인 실종은 위치추적·문자 발송 원칙적으로 어려워”공개수사 전환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성인 실종 사건의 특성과 당시 확보된 정보의 한계를 들었다. 고 청장은 “실종사건이라고 해서 함부로 공개수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18세 미만 아동이나 치매환자, 정신질환자 등은 신고가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수색할 수 있지만 성인은 원칙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나 자살 우려가 명확해야 위치추적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며 “당시 담당 경찰관이 통화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이 이를 사실과 다르다고 단정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씨는 결국 최초 실종 신고 104일 만인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장씨의 사망과 관련해 타살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고 청장은 “조금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타살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실종자 관리목록에서도 사라진 장씨사건…“다시 확인 못한 건 잘못”장씨 사건은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도 ‘교통사고 사망’을 사유로 해제돼 관리목록에서 사라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 청장은 “삭제하면 관리목록에서는 빠지지만 다른 항목에는 기록이 남는다”며 “7월 19일 재신고 당시 서부서에서 처음부터 그 부분을 의심하지 못하고 일단 장씨를 찾는 데 집중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삭제된 사건을 다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잘못”이라며 “언제 사망으로 인지했는지는 감찰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허위 종결 혐의로 구속된 부 경장이 처리한 실종 신고 298건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별점검팀을 꾸려 20여명을 투입했으며, 단순 확인에 그치지 않고 이중·삼중 교차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고 청장은 “추정되는 내용을 저에게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며 “한 건씩 정확하게 확인한 뒤 수사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은 수사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화장실서 나온 DNA는 부경장의 DNA와 일치… 실종사건 허위종결은 여전히 오리무중부 경장의 또 다른 혐의인 여자화장실 침입 사건에서도 새로운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 여자화장실 용변 칸 상부 양쪽 벽면에서 채취한 손바닥 흔적의 DNA가 부 경장의 DNA와 일치했다. 부 경장은 지난달 22일쯤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화장실로 들어오던 여경과 마주치면서 적발됐다. 경찰은 이후 화장실 내부를 감식해 용변 칸 상부와 천장 등에서 손바닥 흔적을 확보했다. 다만 먼지 등으로 인해 지문을 채취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 경장은 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를 받고 있지만 “성적 목적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범행 동기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 청장은 “저도 이해가 안 간다”며 “이렇게 한다고 해서 본인에게 이익이 될 것도 없고 실적과 관련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부 경장은 장씨 사건뿐 아니라 60대 남성 실종 사건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남성은 실종 신고 51일 만인 지난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청장은 제주경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제주경찰이 그동안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자괴감이 든다”며 “이 사건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재발 방지를 위해 실종 대응 체계와 치안 취약지역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CCTV와 가로등, 비상벨 등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전 직원이 순찰을 통해 취약지역을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고 청장은 “최근 올레길을 직접 돌아보면서 CCTV가 부족한 곳을 확인했다”며 “도심지 골목길의 가로등과 비상벨 등도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SNS를 통한 장씨 사건 관련 신상정보 유포에 대해서는 “법리를 검토해 방송통신위원회 의뢰 여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 HS효성첨단소재, 독립유공자 후손 위해 ‘815런’ 3년 연속 후원

    HS효성첨단소재, 독립유공자 후손 위해 ‘815런’ 3년 연속 후원

    HS효성첨단소재가 광복절을 맞아 한국해비타트가 주관하는 기부 마라톤 ‘2026 815런’을 3년 연속 후원한다. 올해는 사내 공모를 거친 임직원들이 가족·지인들과 함께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현장에 직접 참가해 HS효성그룹의 ‘가치 또 같이’ 슬로건을 실천한다. ‘815런’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안락한 보금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광복절에 열리는 캠페인으로 참가비와 후원금 전액은 주거환경 개선에 쓰인다. 이번 나눔은 6·10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고(故) 조홍제 창업주의 애국정신과 맞닿아 있으며, 이는 오늘날 ‘산업입국’ 철학의 토대가 됐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치과 사망 사고 강남구 “사고 인지 후 현장 점검 실시”

    치과 사망 사고 강남구 “사고 인지 후 현장 점검 실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지난 21일 서울 강남의 한 치과에서 연이은 사망사고 발생 문제가 거론된 것과 관련해 강남구는 그 이전인 8월 18일에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이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강남의 한 치과에서 연이은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보건복지부나 관할 지자체가 점검한 적이 있느냐”고 질의하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소가 점검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강남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1차 사고는 2025년 12월 30일 발생했으나 구는 당시 별도의 통보를 받지 못했고, 2026년 1월 26일 언론 보도를 통해 사고 발생 사실을 최초 인지한 뒤 2월 합동점검을 실시했다”면서 “2026년 8월 3일 발생한 2차 사망사고는 8월 14일 언론보도를 통해 인지하고 광복절 연휴가 끝난 첫 근무일인 8월 18일 오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불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행 환자안전법상 중대한 환자안전사고에 대한 의무보고 대상은 병원급 의료기관이며 의원급 의료기관은 의무보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의무보고는 보건복지부장관에게 하도록 돼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치과는 의원급 의료기관이다. 구는 “중대한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관할 지자체가 이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현행 정보공유 체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는 지난 18일 현장점검에서 의료용 마약류 취급보고·보관 실태, 진료기록부 작성·보존 여부, 의료인 면허·자격 여부, 의료기관 시설 기준 및 준수사항 등을 확인했으며 특별한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사망사고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 의료법 위반 등 행정처분 사유가 확인될 경우 법령에 따라 필요 조치를 즉시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환자 사망 등 중대 사고가 발생해 수사기관이 수사에 착수할 경우 관할 보건소에서 사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 경남 “폭염·가뭄 농업재해” 정부 건의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극한 호우를 겪은 경남 농가가 다시 찾아온 불볕더위에 시름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계속 늘자 경남도는 정부에 농업재해 인정과 조속한 정밀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를 찾아 폭염·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경남은 유례없는 기상이변으로 농가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도내 평균 최고기온은 31.9도로 평년(29.7도)보다 2.2도 높았고, 평균 폭염 일수 역시 12.3일로 평년(4.9일)보다 7.4일 많았다. 양산의 일 최고기온은 42.5도까지 치솟았으며 김해·의령 등에서는 폭염이 최장 22일간 이어졌다. 이런 이상기후 영향으로 인한 도내 농작물 피해 규모는 지난 15일 기준 7510농가, 2851㏊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단감이 1691㏊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벼 833㏊, 콩 56㏊, 배 54㏊, 사과 45㏊, 키위 33㏊, 깨 32㏊, 고추 25㏊ 순이었다. 단감 농가의 피해 신고 면적은 지난해(213㏊)보다 약 7.9배 폭증했다. 피해 양상은 햇볕 데임과 열과, 작물 시듦·고사, 생육 정지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특히 광복절 연휴의 기습 폭우 직후에는 폭염특보가 재발효되면서 우려는 한층 커지고 있다. 가뭄과 집중호우를 잇달아 겪은 작물들이 다시 고온에 노출되면서 생육 저하와 고사 피해가 심화할 수 있고 고온다습한 환경에 병해 발생 가능성도 커져서다. 도는 올여름 농작물 피해를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로 보고 있다. 주요 품목 피해 면적이 50㏊를 초과하는 등 국비 지원 기준을 충족하는 만큼 농업재해 인정을 통해 농가의 경영 안정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농림부가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폭염·가뭄으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면 농민들은 농약대, 대체 파종 비용 등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류해석 경남도 농정국장은 “연이은 악천후로 농작물 피해가 지역 농가 경영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리센느부터 익명 기부자까지…거제 수해에 온정 이어져

    리센느부터 익명 기부자까지…거제 수해에 온정 이어져

    광복절 연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당한 경남 거제에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각계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과 사회단체는 물론 거제시 홍보대사인 걸그룹 ‘리센느’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까지 성금과 물품을 내놓으며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창원상공회의소와 회원기업들은 24일 거제시청을 찾아 호우 피해 주민을 위한 성금 1억 5000만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주택 침수와 시설물 파손 등 피해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성금에는 창원상공회의소 2000만원을 비롯해 좋은데이나눔재단 2000만원, LG전자 5000만원, 현대위아 3000만원, 범한그룹 2000만원, 경남스틸 1000만원이 참여했다.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수해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뜻 마음을 모아준 회원기업에 감사드리며 지역사회가 어려움을 겪을 때 상공계가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협사회공헌재단도 거제·통영지역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울산·경남지역 신협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1000만원에 신협재단 지원금 4000만원을 더해 마련됐다.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피해 주민들의 생계 안정과 일상 회복 등에 쓰인다. 거제시 홍보대사인 걸그룹 리센느도 나눔에 동참했다. 리센느는 지난 21일 동아오츠카의 나랑드 사이다 1만 6200개를 기탁했다. 기탁 물품은 각 면·동 주민센터에 배부돼 이재민과 자원봉사자, 복구 현장 관계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리센느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호우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자 5000만원을 기부했다. 팬덤 ‘리마인’에서도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중소조선연구원’도 수해 복구 성금 1010만 원을 기탁했다. 중소조선연구원은 1996년 설립된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중소형 조선소와 조선해양기자재 기업의 기술개발·생산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거제시 장목면에 있는 중소형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센터 운영을 통해 조선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지역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재난 때마다 이름을 밝히지 않고 나눔을 이어온 익명의 기부자도 이번 집중호우 피해 지원에 500만원을 보탰다. 지난 21일 오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 앞에는 현금 500만원과 국화꽃 한 송이, 호우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는 손편지가 담긴 상자가 놓였다. 기부자는 사무국에 전화를 걸어 “사무국 앞에 박스를 두고 갑니다”라고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기부자는 2017년부터 국내외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이름 대신 국화꽃과 손편지를 남기며 꾸준히 성금을 보내온 인물이다. 이번 기부를 포함한 누적 기부액은 7억 6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오는 9월 15일까지 호우 피해 지원 특별모금을 진행한다. 모인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거제시는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어 21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다. 시는 피해 현장의 신속한 복구와 주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폭염·가뭄 피해 농업재해 인정해달라” 경남도, 정부에 건의

    “폭염·가뭄 피해 농업재해 인정해달라” 경남도, 정부에 건의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극한 호우를 겪은 경남 농가가 다시 찾아온 불볕더위에 시름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계속 늘자 경남도는 정부에 농업재해 인정과 조속한 정밀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를 찾아 폭염·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경남은 유례없는 기상이변으로 농가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도내 평균 최고기온은 31.9도로 평년(29.7도)보다 2.2도 높았고, 평균 폭염 일수 역시 12.3일로 평년(4.9일)보다 7.4일 많았다. 양산의 일 최고기온은 42.5도까지 치솟았으며 김해·의령 등에서는 폭염이 최장 22일간 이어졌다. 이런 이상기후 영향으로 인한 도내 농작물 피해 규모는 지난 15일 기준 7510농가, 2851㏊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단감이 1691㏊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벼 833㏊, 콩 56㏊, 배 54㏊, 사과 45㏊, 키위 33㏊, 깨 32㏊, 고추 25㏊ 순이었다. 단감 농가의 피해 신고 면적은 지난해(213㏊)보다 약 7.9배 폭증했다. 피해 양상은 햇볕 데임과 열과, 작물 시듦·고사, 생육 정지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특히 광복절 연휴의 기습 폭우 직후에는 폭염특보가 재발효되면서 우려는 한층 커지고 있다. 가뭄과 집중호우를 잇달아 겪은 작물들이 다시 고온에 노출되면서 생육 저하와 고사 피해가 심화할 수 있고 고온 다습한 환경에 병해 발생 가능성도 커져서다. 도는 올여름 농작물 피해를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로 보고 있다. 주요 품목 피해 면적이 50㏊를 초과하는 등 국비 지원 기준을 충족하는 만큼 농업재해 인정을 통해 농가의 경영 안정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농림부가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폭염·가뭄으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면 농민들은 농약대, 대체 파종 비용 등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류해석 경남도 농정국장은 “연이은 악천후로 농작물 피해가 지역 농가 경영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산사태’ 아닌 ‘법면 유실’ 분류…거제 아파트, 시 재난기금으로 우선 복구

    ‘산사태’ 아닌 ‘법면 유실’ 분류…거제 아파트, 시 재난기금으로 우선 복구

    광복절 연휴 극한호우로 아파트 뒤편 토사가 무너져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경남 거제시 옥포동 삼도로얄맨션에 거제시 재난기금이 우선 투입된다. 경남도는 24일 입주민들이 장기수선충당금 등 자체 비용으로 복구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거제시 재난기금으로 응급 복구를 진행한 뒤 중앙부처에 항구 복구에 필요한 재원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자연재해로 피해가 발생한 시설에 대한 복구 지원 사례 등을 검토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2024년 9월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한 빌라 옹벽이 집중호우로 기울었을 당시 창원시 재난기금으로 응급 복구를 한 뒤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항구 복구를 마친 사례가 있다. 광복절 연휴 사흘 동안 거제에는 92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 영향으로 지난 17일 오전 4시 40분쯤 삼도로얄맨션 뒤편 경사면과 옹벽이 무너졌고, 토사가 104동 1·2층 8가구를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50대 부부가 다쳤다. 사고 당시 삼도로얄맨션 6개 동 가운데 5개 동 주민이 대피했다. 이후 긴급 안전 점검을 거쳐 토사가 직접 밀려든 104동을 제외한 나머지 입주민들은 순차적으로 귀가했다. 현재 104동에는 53세대 119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을 놓고는 아파트 부지에 조성된 인공 비탈면인 ‘법면’ 유실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애초에는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산림청 등의 조사에서 토사가 쏟아지기 시작한 지점은 자연 상태의 임야가 아닌 아파트 소유의 대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대지는 아파트 건립 과정에서 인공적으로 비탈면이 조성된 곳으로 추정된다. 지목도 1994년 9월 대지로 변경됐다. 현장에서는 사람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배수로와 낙석방지망 등 시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고 원인은 현재 ‘법면 유실’로 잠정 집계됐다. 사고 원인에 따라 향후 복구와 보상 과정에서 책임 소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자연 상태의 임야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했다면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른 자연재난 피해 복구 체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아파트 부지에 조성된 인공 법면이 집중호우로 유실된 것으로 최종 판단되면 자연재난 복구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 특히 법면의 설치·보존상 하자가 인정될 경우 토지 소유자나 점유자의 책임 여부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최종적인 복구 비용 부담을 놓고 아파트 소유자와 행정기관, 입주민 사이에 책임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경남도는 우선 주민 안전 확보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 복구를 거제시 재난기금으로 진행하고, 이후 정확한 사고 원인과 복구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중앙정부에 항구 복구에 필요한 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다.
  • 신장식 “시간 걸려도 조국혁신당 쓸모 입증하는데 집중” [인터뷰]

    신장식 “시간 걸려도 조국혁신당 쓸모 입증하는데 집중” [인터뷰]

    24일 취임 한 달을 맞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금은 혁신당의 쓸모를 입증하는 시기”라며 “당분간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공법으로 그 쓸모를 입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의 쓸모는 두 가지”라며 “선명한 개혁의 기둥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왼쪽 운동장을 넓고 강하게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에서 서생적 문제의식을 상실한 상인의 현실 감각은 위험성이 높다”며 “선명한 개혁 기둥이 있어야 이재명 정부의 중도 실용 노선이 성공하고 대한민국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중도 실용으로 가면서 왼쪽 운동장이 너무 넓어졌다. 왼쪽 운동장의 핵심은 중산층과 서민들이 감당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의 자세로 발(현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혁신당이 ‘원 이슈(검찰개혁) 프로젝트 정당’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분들은 ‘프로젝트가 끝났으니 해체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우리는 당면 과제로 검찰개혁과 함께 사회권 선진국을 처음부터 말씀드렸다”며 “그런데 국민들께 사회권 선진국 (구상을) 제대로 전달해 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혁신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데 대해서도 “숫자 이면의 국민 마음의 지도를 보는 게 중요하다”며 “쓸모를 입증했을 때 수치는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신 대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발보다 말이 빠르다는 느낌을 받는 건 아닐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진보, 보수 다 떠나서 이 대통령이 ‘일 잘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느냐”며 “일을 잘하는 것만으로 신뢰의 위기가 극복될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계층에 맞는 적정 수준 공급 필요“전월세 담당 부처 차관 세워야”피해 입은 사회적 약자 조력 강화신 대표는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이어 공급 대책이 추가로 나온 데 대해선 “세금 좋아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공급 대책을 내놓고 지금 당장 ‘패닉 바잉’(공포에 의한 매입) 하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 다음에 세제안을 내놨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 취약 청년들도 공급 대책에 관심이 없더라”면서 “서민들이나 청년들이 ‘나한테 해당되는 게 없네’라고 생각하니까 신뢰의 위기가 오는 것”이라고 했다. 신 대표는 “모두가 1주택 실소유자를 만드는 게 정책의 목표가 될 수 있는 건가”라고 반문한 뒤 “주거 취약층, 중간 계층, 최상위 계층에 맞게 적정 수준 공급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월세 사는 국민을 위한 담당 부처 차관이 있어야 한다. 저는 상식적인 문제 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후 준비 중인 전건송치(경찰이 수사한 모든 사건을 검사에게 보내는 것) 입법과 관련해선 “법안이 나오는 걸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어찌 보면 현장에선 사건 초기 대응을 할 때 피해를 입은 사회적 약자들을 조력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특정 범죄에 한해 피해자를 조력하는 변호 제도가 있는데 이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에 이어 차기 법무부 장관,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으로 검사 출신들이 언급되는 데 대해선 “너무 괴롭다”며 “검찰개혁을 말하면서 ‘입’과 ‘발’이 따로 놀아선 안 된다. 그 바로미터가 이들 인선”이라고 강조했다. 범여권 ‘민생 원탁회의’ 곧 출범대선 당시 원탁회의 선언과 별개조희대 대법원장 서면 제청 논란엔“정공법으로 법원행정처 폐지해야”신 대표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먼저 처리할 민생법안을 협의하기 위한 범여권 ‘민생 원탁회의’가 곧 출범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이 원내 차원에서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기구로 지난 대선 당시 범여권의 원탁회의 선언과는 별개다. 그는 “지난 광복절 경축식 행사장에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곧 연락 갈 거라고 했다”며 “민생 원탁회의는 가동될 건데 (여기서) 어디까지 논의될 건지는 실제 가봐야 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대선 정신의 복원도 강조했다. 그는 검찰개혁·정치개혁·사회 대개혁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소극적으로 나오면 (개혁진보) 4당이 먼저 하자고 지난주 대표들이 같이 식사하면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했다. 대법관 후보 ‘서면 제청’ 논란을 빚은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선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 재판) 파기환송 때 탄핵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우리는 탄핵안을 제시했는데 민주당이 결정하지 못했다. 지금은 타이밍을 놓친 감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럴 땐 (사법부) 구조 개혁이라는 정공법을 이야기하는 정당이 필요하다”며 “법원행정처를 폐지해야 한다. 외부 인사가 절반 이상 참여하는 사법행정위원회를 만들어서 제왕적 대법원장의 토대를 허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 지도부 출범 민주당과 통합 논의“신뢰 쌓는 단계…내년 4월 분수령”“흡수합당·적대적 M&A 접근 안 돼”“민주당, 진영 키우려면 큰 집 답게”혁신당 의원들, 추석 전후로 지역 결단신 대표는 새 지도부가 꾸려진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 “(재보궐 선거가 예상되는) 내년 4월 7일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신뢰를 쌓는 단계로 통합 시점을 특정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내년 4월쯤 되면 양당 간 신뢰가 더 깊어질 수 있을지 알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신 대표는 또 “(민주당과의) 합당을 닫아놓을 필요도, 무조건 합당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질 필요도 없다”면서 “빅텐트를 치고 각자 오른쪽, 왼쪽 방을 차지하는 게 좋을지, 다당제 연합 정치를 하는 게 좋을지는 국민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김민석 대표가 ‘흡수합당’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합당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한다면 그렇겐 안 한다. 흡수합당이나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접근해선 안 될 일”이라며 “민주당이 전체 진영을 키우기 위해 ‘큰 집’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신 대표는 다음 달 추석 연휴 전후로 소속 의원(12명 모두 비례대표) 일부는 어느 지역구로 갈지 심사숙고한 뒤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소위 제3정당 비례대표 (의원이) 지역구에 도전해 혼자 살아남는 건 쉽지 않다”며 “23대 국회에서도 ‘혁신당이 할 일이 있겠구나’라는 걸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구 선택 후 견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현장에서 치열하겠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죽기 살기로 가서는 안 된다”며 “연대하면서도 경쟁하는 전략적 스탠스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신 대표는 혁신당의 ‘전략 자산’이라고 평가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에 대해선 “중장기 플랜을 짜는 역할”이라며 “이번에 호남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민주당과는 다른 호남발전전략이 있어야 했는데 그런 게 부족했구나 이런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신 대표는 이재명 정부 1호 국정과제인 개헌에 대해서도 “지금 국면은 개헌의 길이 자꾸 좁아지는 쪽으로 가는 것 같아 아쉽고 안타깝다”며 “개헌의 길을 어떻게 넓힐 것인지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4년 중임제, 사회권 선진국 개헌은 혁신당의 당론이고, 개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행 헌법이 개혁의 속도를 늦추는 핑곗거리가 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 “언제 집에 돌아가나”…거제·통영 이재민 691명 일주일째 대피

    “언제 집에 돌아가나”…거제·통영 이재민 691명 일주일째 대피

    경남 남부지역을 강타한 극한호우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거제와 통영의 이재민 691명이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주택과 공동주택의 전기·가스·수도 공급이 끊기거나 건물 안전진단이 진행되면서 일부 이재민은 장기간 임시거처 생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호우 피해로 대피 중인 거제·통영지역 이재민은 지난 22일 오후 6시 기준 368가구 691명이다. 거제에서는 302가구 596명이 옥포종합복지관 등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통영에서도 66가구 95명이 봉평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머물고 있다. 응급복구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같은 시간 기준 거제와 통영의 호우 피해 1965곳 가운데 1326곳이 복구돼 응급복구율은 67.5%로 집계됐다. 경남도와 거제·통영시는 이날도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응급복구를 이어간다. 그러나 생활 기반 시설 복구가 늦어지면서 이재민들의 귀가를 막는 요인도 남아 있다. 거제·통영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아파트 동을 포함해 모두 55가구의 가스 공급이 끊긴 상태다. 통영 한산도에서는 98가구에 단수가 이어지고 있다. 거제에서는 공동주택 자체 전기설비 침수 등의 여파로 한때 1341가구가 단전됐으며 현재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거제 옥포동 삼도로얄맨션 104동 주민들의 귀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04동 주민 119명(53세대)은 호우로 토사가 유출되면서 건물에 균열이 발생해 대피한 상태다. 해당 건물의 정밀안전진단에는 최소 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장기 대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광복절 연휴 거제에는 956.1㎜, 통영에는 766.9㎜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 주택과 상가 침수는 물론 산사태와 도로·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정부는 피해가 집중된 거제시와 통영시 산양읍·봉평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경남도는 지난 18일 거제와 통영 피해 현장을 찾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고, 행정안전부의 사전 피해조사를 거쳐 우선 선포가 이뤄졌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거제와 통영은 도로·하천 등 공공시설 복구에 필요한 지방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지방비 부담분 가운데 통영은 67%, 거제는 68%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재난지원금과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기존 24가지 지원에 더해 건강보험료와 전기·도시가스 요금 감면 등 13가지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복구 방식도 달라진다. 단순히 피해 시설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 원인을 분석해 재발을 막는 개선복구사업과 지구단위종합복구사업도 추진할 수 있다. 경남도는 피해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앞당기고자 주택과 농·어업 등 사유시설 피해부터 피해조사와 지원 절차를 서두를 계획이다. 재난지원금과 예비비 등을 활용해 민생과 직결된 피해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공공시설도 복구가 시급한 곳부터 지방비를 우선 투입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되지 않은 통영의 다른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자체 피해조사와 중앙합동조사단의 정밀 조사를 거쳐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충족할 경우 추가 선포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번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로 거제·통영의 피해 복구와 도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복구 현장에 집중하고 정확한 피해조사를 바탕으로 필요한 지원이 빠짐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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