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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李대통령, 주말까지 지명 철회”…용혜인 ‘묵묵부답’·민주당은 ‘함구모드’

    野 “李대통령, 주말까지 지명 철회”…용혜인 ‘묵묵부답’·민주당은 ‘함구모드’

    더불어민주당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방어에 사실상 손을 놓으면서 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설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야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와 용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연일 촉구하고 나섰다. 용 후보자는 4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장관과 (비례대표) 의원직을 겸직하겠다는 의사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또 기본소득당을 두고 ‘가족소득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동의하는지, 여권의 사퇴 요구에도 결단할 생각이 없는지, 청와대가 비례대표 의원직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이 있는지 등을 묻는 말에도 답변하지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 전날 출근길에서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지 않는 것은 특혜라는 지적에 “이 부분은 여러 의견이 있고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음을 저도 경청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진보 성향 청년정당 ‘미래당’ 당원들이 출근길에 나와 “150만 청년들이 일자리도 없이 힘들게 지내고 있는데 당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겸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주말까지 용 후보자의 거취를 정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강선우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지명부터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나기까지 약 한 달이 걸렸다. 임이자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혜 독점 가족정당 용혜인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이미 끝났다. 후안무치의 끝판왕”이라며 “이 대통령은 이번 주말까지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용 후보자는 끊이지 않는 논란 속에 ‘가족소득당’ ‘특혜인’이라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더 이상 국민의 인내를 시험하지 말고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성평등가족위 야당 간사인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은 여전히 분단국가이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북한이라는 세력이 머리 위에 있다”면서 “용혜인은 실질적인 좌파 조직의 바지 사장일 뿐이고, 숨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오래된 좌파 조직이 그 뒤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점점 확인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겉으로는 공정과 개혁을 외쳐왔지만, 실제로는 온갖 특혜와 내로남불로 연명해 온 민낯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며 “정당 운영의 모순과 부정 수급 의혹 또한 심각하다. 공당을 가족 기업처럼 주무르며 배우자와 함께 임금, 상여금, 공천권까지 결재해 온 ‘사당화’ 행태는 입법부의 기본적 상식조차 저버린 처사”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당 차원의 엄호 기조와 달리 용 후보자에 대해선 공식 언급을 삼가고 있다.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는 물론 용 후보자 사태에 대한 공개 발언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서미화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YTN 출연에서 “국민 정서나 관례, 지명해 준 대통령에게 주는 부담 등을 고려해 청문회 전 입장 발표를 해야 한다”며 “내려놓을 것은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장관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겸직하기보다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등 결단을 내리는 것이 맞다”며 “다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용 후보자에 대한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용 후보자가 기본소득당의 국고보조금을 시민단체 임대료로 쓰거나 측근 인건비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용 후보자가 약 3억원의 정치자금을 특별당비로 납부한 뒤 이를 이용해 남편에게 급여를 지급했다며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2일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용 후보자를 고발했다. 지난 2023년 3월 9일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위해 김포공항을 찾았다가 귀빈실을 이용한 혐의다. 한편 용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장남과 부모 명의의 예금과 부동산 등 4억 752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날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용 후보자 본인의 재산 신고액은 2억 3276만원이었다. 용 후보자 본인 명의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아파트 전세 임차권 6억원, 예금 5266만원, 사인 간 채권 3000만원, 금융 채무 4억 5000만원 등이다. 또 기본소득당 핵심 당직을 맡았던 용 후보자의 배우자는 당에서 2022년 965만원, 2023년 1479만원, 2024년 2578만원, 2025년 3344만원, 2026년 3900만원 등 5년간 총 1억 2366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 [사설] 민주당은 새 판 짜는데, 국민의힘 퇴행은 대체 어디까지

    [사설] 민주당은 새 판 짜는데, 국민의힘 퇴행은 대체 어디까지

    지금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는 여야의 움직임은 상반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를 무리없이 치르고 새로운 지도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김민석 대표를 새로 뽑아 총선과 대선을 제대로 치를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딴판이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했음에도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은 조금도 없다. 장동혁 대표는 당권을 빼앗기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민심을 거스르는 행보로 일관할 뿐이다. 정당의 존재 이유는 선거에 승리해 정권을 잡는 것인데, 장 대표는 총선 공천권을 노린 사당화가 지상목표다. 제1야당 대표의 퇴행적 행보는 당원을 넘어 국민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소수 강성 당원의 목소리에 휘둘리는 사실은 다르지 않다. 그래도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안정’에 합의하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실리를 얻어냈다. 반면 국민의힘 강성 지지자들은 6.3 지방선거 개표소였던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지금껏 봉쇄한 채 소득 없는 시위만 이어간다. 상식 있는 국민이라면 혀를 차는 집회에 장 대표가 번번이 참여하면서 중도층을 완전히 돌아서게 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국민의힘 지도부만 부정한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어제 장 대표 눈 밖에 난 비당권파 의원들을 대상으로 징계를 심의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빚은 토론회를 강행한 이진숙 의원에 대한 다수 당원의 징계 요청은 묵살했다. 윤리위가 당 대표의 수하 조직으로 전락한 정당에 미래가 있을 리 없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 정부 여당의 실책에 장 대표가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귓등으로만 들린다. 무슨 말도 겉도는 것은 그 자신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당장은 대표 자리를 지킬지 몰라도 야당의 몰락은 불 보듯 훤하다.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장 대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 [사설] 김민석 與 대표, 강성 지지층 아닌 국민 목소리에 귀 열길

    [사설] 김민석 與 대표, 강성 지지층 아닌 국민 목소리에 귀 열길

    김민석 의원이 어제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뽑혔다. 임기 2년의 김 대표는 차기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한편 현 정부가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임기 중반에 집권 여당을 이끌게 됐다. 정치적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다. 정부 여당의 형편은 녹록지 않다. 어제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43.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보다 14.8%포인트 높았으나, 계엄 사태 직후 더블스코어 이상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이렇게 여론이 등을 돌리는 것은 정부 여당이 민심과 다른 길을 가기 때문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민심 이반은 더욱 커졌다. 대통령과 가까운 후보를 지원하려고 강성 당원들의 입맛에 맞추는 정책들을 줄줄이 쏟아냈다. 안 보는 것 같아도 눈밝은 민심은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세금으로 집값 잡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비거주 1주택자 과세 강화 등 강력한 세제개편안을 발표해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빚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공장 투자도 공론화 과정 없이 정부 주도로 쫓기듯 추진됐다. 진보적 시민단체들까지 우려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도 마찬가지다.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무리수로 볼 수밖에 없다. 김 대표 앞에는 숙제가 첩첩이 쌓였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왜곡된 정책들을 바로잡는 데 우선 매진해야 한다. 세금 중심의 부동산 정책을 원점에서부터 재고할 필요가 있다.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민심 불안에 이제라도 귀를 열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호남 반도체 투자 속도전에 따른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전기·물 공급 우려 문제 등도 외면해선 안 된다.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와 연임용 개헌이라는 의혹에 정국이 흔들리지 않게 조율하는 것 또한 집권당 대표의 몫이다. 어제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청(친정청래)계가 사실상 승리했는데, 무리한 대통령 사법 리스크 해소 방식에 대한 견제 심리가 담겼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사실상 이 대통령이 선호한 후보였다. 긍정적으로 보면, 당정이 일사불란하게 국정과제를 추진할 기회다. 반면 자칫 여당이 청와대에 끌려다니면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할 우려도 있다. 김 대표는 당선수락연설에서 “당청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인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진정한 수평 관계는 민심에 귀를 열고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 비바람 뚫고 푸른 풍선 터널로 모인 당심…與 새 지도부 선출의 날

    비바람 뚫고 푸른 풍선 터널로 모인 당심…與 새 지도부 선출의 날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가 열리는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앞.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당원들은 30m 길이의 푸른빛 풍선 터널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파란색 옷을 입고 같은 색의 스카프·부채·모자·브로치로 무장한 이들은 컨벤션센터로 향하는 당원들을 반기며 저마다 지지하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김민석(기호 3번) 당대표 후보 지지자들은 숫자 ‘3’이 적힌 푸른 풍선을 위아래로 흔들며 “당정일치 김민석”을 연신 외쳤다. 인근에서는 노란색 옷과 모자를 쓰고 노란 바람개비를 든 정청래(기호 2번) 후보 지지자들이 ‘알았어 정청래 찍을게’(알정찍)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비상하라 송골매’, ‘총선필승 송영길(기호 1번)’이라고 쓰인 대형 깃발이 휘날렸다. 당원들은 행사장 안에서도 새 지도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당대회 시작 1시간 30분 전인 정오 무렵에는 행사장 문 앞에서부터 당원들의 입장 행렬이 300m가량 이어졌다. 입장을 기다리던 김소정(35)씨는 “누가 됐든 당의 새 대표가 이재명 정부와 합을 잘 맞춰주길 기대하며 전당대회에 참가했다”고 했다. 행사장에 들어선 당원들은 자신이 바라는 민주당의 모습을 떠올리며 당대표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김미영(60)씨는 충북 청주에서 비바람을 뚫고 행사장을 찾았다. 김씨는 “2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정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민주당에 가입했다”며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이재명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할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대전시민 박승연(73)씨는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행사장 안에서도 “오직 개혁 정청래!”를 외쳤다. 박씨는 “5년째 당원인데 정 후보처럼 ‘선당후사’(개인의 이익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희생하는)의 정신을 실천한 대표는 없었다”며 “강력한 민주당을 위해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행사장 밖에서 ‘총선필승 송영길’이라고 적힌 푸른색 나팔을 불던 성아현(59)씨는 “토론을 보면 송 후보가 정책을 꿰뚫고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고민한 것이 느껴진다”며 “소중한 한 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산업 정책을 도울 후보에게 행사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 등 향후 2년간 당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새 지도부가 2년 뒤 치러질 총선의 공천권을 쥐는 만큼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면면은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은 물론 여권 내 권력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더 세진’ 與 순회경선…鄭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 金 “당심이 조직을 이겼다”

    ‘더 세진’ 與 순회경선…鄭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 金 “당심이 조직을 이겼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는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 이틀째인 2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전날보다 더 강한 메시지로 맞붙었다. 세 명의 후보는 이날 각각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울산·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했다. 전날 첫 순회경선이 펼쳐진 충청권에서도 서로를 겨냥한 발언이 이어졌지만, 이날 순회경선에서는 그 강도가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후보는 울산 합동연설회에서 “당원 주권 한 분, 한 분이 모인 당심이 조직을 이겼다”라면서 “준비된 기득권과 조직, 상대 지역 연고에서 시작됐던 불리한 룰, 그 모든 것을 당원의 힘으로 이겨냈다”고 전날 승리를 평가했다. 이어 “오늘 만약 부울경에서 상대방의 조직으로 져도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왜냐하면 국민 여론 마지막 날까지 투표할 모든 부울경 권리당원들은 반드시 민주당의 새로운 길을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어제 저는 졌다. 인정한다”라면서도 “거의 모든 언론, 모든 여론조사, 모든 방송 패널들이 이긴다고 하고 국회의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전화를 했는데도 0.4%(포인트 차)로 졌다면 제가 이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을 신천지 얘기로 공격하고 당원들의 가슴에 상처를 준, 당을 정교분리 위헌정당의 위험에 빠트린 김민석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윤리위에 제소해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송 후보는 “정 후보는 정당방위는 하겠다면서 왜 주위 후보들을 공격하나”라며 “신천지 문제는 그런 시도와 정황에 근거가 있기 때문에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도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에서 후보들은 너도나도 ‘노무현 정신’을 계승할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 사람 대접 받고 싶으면 의리가 있어야 된다고 하셨다”며 “조선일보 사설에서 정몽준이 노무현을 버렸다고 해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문자로, 전화로 투표해 달라고 했던 그날 밤 김민석은 누구 편이었나”라고 직격했다. 또한 “4년 전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돌리고 이재명의 판단 때문에 지방선거를 망쳤다고 공격하던 김민석이 이제는 정청래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의리를 지킨 사람은 또 의리를 지키고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송 후보는 “정청래 (전) 대표가 굳이 연임할 필요가 있나”라면서 “우리 민주당은 연임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뒤이어 “저는 당대표가 돼 머리에 쇠망치를 맞고 발목 인대가 끊어져도 이재명을 목청 터져라 외쳤고 0.74%로 졌지만 지방선거 공천권을 포기하고 바로 다음 날 사표를 냈다”라면서 “대통령이 당청 문제로 고민하는데 왜 나오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을 ‘민주당의 적자’라고 규정하면서 정 후보에 맞섰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전 대통령, 김근태 전 상임고문, 이재명 대통령을 자신의 멘토라고 소개하며 “돌아온 탕아를 안아 주시는 부산과 민주당에 말씀드린다. 민주당의 적자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후 세 후보는 경남 창원대로 이동해 경남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부울경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남 합동연설회가 종료되면 지난달 29~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된 영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 한동훈 “공천권은 당대표가 아닌 국민이 가져야”

    한동훈 “공천권은 당대표가 아닌 국민이 가져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1일 “공천권은 당대표가 아닌 국민이 가져야 한다”고 했다. ‘상향식 공천’ 확대를 주장한 것으로, 사실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공천권을 당대표가 아닌 국민이 가져야 지금처럼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당권만 잡으려다 민심과 멀어지는 여의도 정치’를 바꿀 수 있다”며 “바꾸면 이긴다”고 했다. 한 의원은 전날 한 언론 포럼에서도 “당권을 누가 잡든 간에 공천을 그 사람 마음대로 좌지우지 못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의원 공천권을 당대표가 아니라 국민에게 돌려주는 시스템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 재건의 걸림돌로 ‘공천권에 대한 두려움’, ‘극단적 세력으로부터 배제받는 두려움’, ‘패배에 대한 두려움’을 언급했다. 이어 “정당의 텃밭 지역은 상향식 공천을 규정화해야 한다”며 “법이나 시행령에 직전 선거에서 몇 퍼센트 이상을 가져간 지역에서는 지역구의 80~90% 이상을 경선을 통해서 한다 등의 규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서도 “전 국민 유권자의 0.5%에 해당하는 당원만 확보하면 당권을 가질 수 있다”며 “당권을 갖기 위해 궤도를 수정하고 실제 민심과 다른 길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국민의힘은 누가 공천할지 모른다”며 “어느 쪽이든 보험을 들고 관망하는 정치를 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상향식 공천이란 정당이 구성하는 공천관리위원회나 당 지도부 등에서 공직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선정하는 것과 달리 당원 투표나 국민참여경선 등을 통해 지역 당원과 유권자의 의사를 반영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 김민석·정청래·송영길, 與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與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 등 3명이 23일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이들 세 후보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쥔 당권을 놓고 본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들 3명이 본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과 김보미 전 전남 강진군의회 의장은 고배를 마셨다. 구체적인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예비경선은 지난 21일부터 사흘 간 국민여론조사와 중앙위원·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대표 1인1표, 최고위원 1인1표 2인 연기명 방식이다. 민주당은 이들 3인을 중심으로 다음달부터 권역별 순회경선을 거쳐 같은 달 17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다. 당대표 선출 방식은 선호투표제다. 최고위원 본경선 진출자는 박선원·이성윤·김용·한민수·서미화·최민희·김영호·임미애(기호순) 후보 등 8명이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 3명(최민희·이성윤·한민수) 모두 생환했다. 앞서 민주당은 14명이 출사표를 던진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했다. 본경선에선 최종 5명이 남는다.
  • 대안과미래 “윤리위 당 통합 저해”…장동혁의 ‘당원 중심 정당’엔 반기

    대안과미래 “윤리위 당 통합 저해”…장동혁의 ‘당원 중심 정당’엔 반기

    국민의힘 비주류 모임 ‘대안과미래’가 당 중앙윤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22일 “윤리위가 당의 통합을 저해해선 안 된다는 것이 당원의 뜻”이라고 했다. 대안과미래는 앞서 장동혁 대표가 예고한 ‘당원 중심 정당’이 아닌 ‘국민 중심 정당’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안과미래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조찬모임을 했다. 조찬에는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과 김성원·송석준·권영진·박정하·조은희·최형두·고동진·정연욱·우재준·김건·안상훈·유용원 의원이 참석했다. 모임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조찬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현안에 대해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윤리위가 당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징계 국면의 진입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회의원들과 다수 당원의 뜻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대안과미래는 이날 오전 10시에 열리는 윤리위 전체회의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장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도 징계 요청 접수가 되어 있다. 대안과미래는 이날 ‘당원 중심 정당’이 아닌 ‘국민 중심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정점식 원내대표가 “당원들의 뜻이 소중하지만 국민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밝히자, 장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이 국민정당으로 가는 시작”이라며 미묘한 입장 차이를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입장으로 보인다. 모임의 구성원인 최형두 의원이 ‘향후 10년간 보수정당이 승리하기 위한 전략’과 관련된 10가지의 의제를 발표했다. 의제로는 ▲보수 이념을 넘어선 국민 정당 ▲영남 중심 지역정당에서 수도권 중심 전국 정당 ▲고령자 중심의 당원에서 세대 연합 정당으로의 전환 등이 나왔다. 이 의원은 “당원 중심 정당으로만 한정돼서는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며 “당원 참여를 보장하되 국민의 주권이 반영될 수 있는 열린 국민 정당으로 가기 위한 방향이 무엇인지 공개적인 토론을 조만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 정당에 한정되지 않고 수도권을 포괄한 형태의 전국 정당으로 가기 위한 토론회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 운영과 당원 구조 개혁과 관련된 토론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토론 내용이 당 상황과 접목되는 지점이 많다”며 “국민의힘뿐 아니라 전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도 당원주권 정당을 얘기하는데, 팬덤층에만 의존된 강성층 당원 구조 속에서 치러지는 전대가 국민정당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냐, 장애물이 될 것이냐는 문제의식이 상당수 나왔다”고 했다. 이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원내 중심 정당’, 윤상현 의원 등이 주장해 온 ‘당 대표 폐지론’에 대해서는 “당 운영에 대한 권한과 인사 공천권에 대한 권한이 당 대표에 너무 집중돼 제왕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부작용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다만 대표 자체를 없애는 건 한국 정당 역사상 쉽지 않은 문제라,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기로 했다. 중심 어젠다가 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죽기 살기 ‘여당 노선투쟁’

    죽기 살기 ‘여당 노선투쟁’

    정청래 “한번도 민주 떠난 적 없어”김민석 “당대표가 거짓평론에 침묵”송영길 “개혁, 다른 결과 나올 수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노선을 둘러싼 생산적 토론 대신에 편 가르기만 난무한 ‘죽음의 전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당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과거 행적 ‘파묘’와 좌표 찍기 공격이 오가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을 키우는 퇴행적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가는 집토끼(지지층)·산토끼(부동층)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후보 합동 연설회에서 “김대중을 공격했듯 이재명을 공격하고, 노무현을 흔들듯 분열을 부추기는 거짓 평론에 말 한마디 못 하고 노코멘트 하는 당대표에게 뭘 믿고 당을 맡기겠나”라면서 “대표 한 번 더 하자고 멀쩡한 당을 깡패 소굴에 비유하는 자기 정치의 끝은 도대체 어디냐”며 정청래 전 대표를 직격했다. 송영길 의원은 “개혁을 입에 달고 살지만 실제 개혁이 아니라 동기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집권당은 평론가가 아니다. 결과를 책임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지지를 강조하며 당시 반대했던 정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손에 잡히는 가시적 성과를 가져오는 게 이재명 정부다. 이걸 당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한 뿌리 정신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민주당의 정체성은 개혁이다. 개혁의 깃발을 더 높이 들겠다”고 선명한 개혁을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일편단심 민주당 바라기다. 민주당에 입당한 이래 한 번도 민주당을 떠난 적이 없다”며 과거 탈당 이력이 있는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을 겨냥했다. 주요 당권 주자들이 크게 개혁 정통성 노선과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중도 실용 노선을 두고 경쟁하는 양상이다. 다만 과거 전대에선 김대중(DJ)·노무현 정신 계승을 전제로 노선 투쟁을 했다면 이번에는 서로 ‘적통’을 내세우며 상대의 과거를 파내고 공격하는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이 같은 경쟁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 현안과 맞물리면서 과열 양상이 심해지고 있다. 지난 14일 보완수사권의 예외적 인정을 핵심으로 하는 홍기원 의원안에 이름을 올린 의원 10명은 강성 당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선 ‘검개(검찰개혁) 11적’으로 불리며 하루에도 수백개씩 항의 문자를 받고 있다고 한다. 반대를 용납하지 않는 극단적 분위기가 만연한 셈이다. 여기에 범여권 평론가인 유시민 작가가 민주당 내 노선 싸움에 끼어들면서 갈등이 더 격화됐다. 유 작가가 전대를 앞두고 띄운 ‘증축·재건축·재개발론’과 ‘필연적 실패론’은 개혁 정통성 노선에 힘을 실어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단순히 주류와 비주류의 문제가 아니라 ‘이 당의 주인이 누구인가’라는 논쟁이기 때문에 전대가 끝나더라도 갈등이 봉합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이 그렇게 조용히 갈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전대 이후 분당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정 전 대표에게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줄 수 없기에 결과에 따라 새로 당을 만들 수도 있다”고 했다. 미래 비전 경쟁 없이 과거 행적을 둘러싸고 후보간 ‘인정 투쟁’이 지속되면서 당원들도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10년째 당원이라고 밝힌 윤경황(62)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아군에 대해 총질하는 것 같은 부분은 보기 민망할 정도”라고 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 당원으로 가입한 윤영란(51)씨는 “어른이 부재한 싸움을 보는 것 같다”며 “처음으로 기권표를 행사할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대학생 남모(19)씨는 “정책 대립이 전무하고 계파 갈등만 계속돼 답답하다”며 “진흙탕 싸움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20개월째 당비를 내고 있다는 자영업자 박귀상(63)씨도 “힘들게 고생한 사람들부터 챙기고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특정 이슈들에만 매몰돼 있다”고 꼬집었다.
  • [사설] 李·文 손 맞잡아도 내분은 계속, 지켜보기 민망한 집권당

    [사설] 李·文 손 맞잡아도 내분은 계속, 지켜보기 민망한 집권당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첫 별도 회동으로, 다음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시점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이번에 뽑히는 당대표는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쥘 뿐 아니라 차기 대선에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선거전은 과열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 쪽에서 정청래 전 대표 쪽을 싸잡아 ‘문·조·털·래·유’라는 멸칭으로 힐난하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증축·재건축론’으로 이 대통령과 ‘뉴이재명’ 인사들을 비판하는 등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국정을 책임진 여당은 당권 경쟁을 하더라도 민생이 훼손되지 않도록 금도를 지켜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이전투구 내분을 보면 집권당의 본분을 팽개치고 있다. 어제도 당권 경쟁자들끼리 설전을 이어 갔다. 김민석 전 총리가 “당대표 두 번 할 필요 있나”라고 포문을 열자 정 전 대표는 “총리하다 당대표 할 필요 있나”라고 맞받아쳤다. 이러니 집권당을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어제 공개 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내부 단합과 외연 확장이라는 두 가지를 조화롭게 추진해야 한다”며 외연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문 전 대통령은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려면 민주당의 단합이 출발점”이라며 당내 단합을 우선시하는 듯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회동 후 청와대는 “민주 진영의 단합과 외연 확장은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가치로, 멸칭이나 근거 없는 비방이 민생회복이나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정리했다. 이 공감대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주당은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민주당 출신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을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의 본분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서로에게 상처를 안긴 전당대회가 회복하기 힘든 후유증을 남긴 전례들을 민주당은 새겨 보길 바란다.
  • [사설] 선 넘은 與 당권 싸움,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것

    [사설] 선 넘은 與 당권 싸움,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것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앞둔 여권 내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6일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불씨를 보탰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보수 확장과 관련해 지지자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인데 이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대통령의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뉴이재명’ 인사에 대해 “지적 책임성을 묻기 어려운 촉법 평론가들”이라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자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유 전 이사장을 향해 ‘본인이 건물주이고 이 대통령이 세입자냐’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당대표 출마를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촉법 평론가’로 지목된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의 5·18 관련 글을 소셜미디어에 공유, 유 전 이사장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집권 1년 남짓에 여권 핵심 인사가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고 대통령이 직접 반응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여권의 권력 다툼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사생결단식 충돌은 이번에 뽑히는 당대표가 차기 총선 공천권을 갖기 때문이다. ‘문·조·털·래·유’라는 멸칭까지 불러온 친문(친문재인)과 친명 간 뿌리 깊은 알력이 당권 다툼의 바닥에 깔려 있다는 관측이 정가에 파다하다. 권력 경쟁을 하더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민생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척이라도 하면서 싸워야 도리다. 그런데 지금 여권은 대놓고 권력 투쟁에만 골몰해 있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치솟는 집값, 고환율, 고물가에 국민은 신음하고 있다. 집권세력으로서 민생고 해결에 전력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당권다툼으로 날을 지새운다. 범죄 피해자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보완수사권마저 당권 경쟁의 희생양이 돼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당장은 큰 선거가 없다고 이러고 있다면 오산이다. 국민은 회초리를 차곡차곡 쌓아 놓고 있다.
  • 정청래 ‘명청 전쟁’ 방아쇠 당겼다[뉴스 분석]

    정청래 ‘명청 전쟁’ 방아쇠 당겼다[뉴스 분석]

    친명 ‘연임 포기’ 압박에도 승부수당심 호소하면서도 “李와 난 한 몸” 6·3 지방선거 이후 거취 압박을 받아 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당 대표직을 사퇴하며 연임 도전을 위한 첫발을 뗐다. 이에 그동안 ‘연임 포기’를 압박해온 친명(친이재명)계와 일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차기 권력을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흐를 경우 당청 모두에 부담이 되는 만큼 과열 양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정치 인생을 살펴봤다”며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8·17 전대 출마 여부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전당대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연임 도전 수순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최고위에서 17분간 발언하며 ‘이재명’을 총 36차례 언급했다. 마지막 발언에서는 “이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 운명공동체이자 한 몸 공동체”라며 “이 대통령과의 의리는 제가 끝까지 지킨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대가 ‘명청 대결’ 구도로 흘러가지 않도록 정 대표가 선제적으로 이 대통령과 각 세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의 핵심 지지 기반인 강성 지지층을 향한 구애도 빼놓지 않았다. 정 대표는 “전국에서 만난 많은 사람이 제일 많이 하는 말씀이 ‘1인 1표제 해줘서 감사합니다’, ‘검찰개혁 꼭 해주세요’”라며 “개혁의 엔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딴지일보’ 게시판에도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대표는 사퇴 후 첫 행보로 평산책방지기 자격으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 약 10분간 대화를 나눴다. 정 대표는 “평산마을에 가서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여기에 (문 전 대통령이) 온다고 해서 불쑥 찾아왔다”며 “(문 전 대통령이) 따뜻하게 손을 잡아 줘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친문(친문재인)계에선 정 대표의 행보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이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당권 경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정 대표에 맞서 전대에 출마할 경우 ‘3자 구도’로 치러진다. 특히 2028년 총선 공천권이 걸려 있다 보니 전대 결과에 따라 여권 내 권력 지형도 요동칠 수밖에 없다. 대의원 표의 가중치를 없앤 ‘1인 1표제’ 방식으로 처음 치러져 ‘당심’이 누구를 향하는지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민주당 계열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단번에 차기 대권 주자로 올라설 수 있는 만큼 정 대표에 대한 당내 견제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친명계의 지지를 받는 김 총리와 6선으로 원내 복귀한 송 의원이 결선 투표를 염두에 둔 ‘반청’(반정청래) 연합전선을 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최근 여당의 역할과 관련해 ‘책임의 정치’, ‘큰그릇론’ 등을 언급했고, 유럽 순방 출국 행사에 정 대표를 부르지 않아 ‘명심’(이 대통령의 마음)이 정 대표를 떠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경우 국정 성과를 내야 하는 이재명 정부 집권 2년차부터 당정 관계가 겉돌 수 있다는 우려가 친명계 쪽에선 나오고 있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도 성공한다’고 하셨던 정 대표의 말씀 안에 답이 있다”며 “지금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이 대통령을 지키고 당을 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썼다. 반면 정 대표 측은 “진짜 이재명을 지킬 사람은 정청래인데 그걸 알아주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없이 당원들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건데 정 대표에 대한 견제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전대가 뉴이재명 대 친노(친노무현)·친문으로 이어지는 전통적 지지층 간 세력 싸움이 될 경우 과거 전대와는 다른 양상으로 흐를 수도 있다. 노무현재단 상임고문직을 내려놓은 유시민 작가도 26일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을 통해 본격 참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 [속보] 정청래, 민주당 대표 전격 사퇴…연임 도전 수순 전망

    [속보] 정청래, 민주당 대표 전격 사퇴…연임 도전 수순 전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대표직을 전격 사퇴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정치 인생을 살펴봤다”며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오늘 당대표직을 내려놓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제가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길이 비록 험난한 가시밭길이라도 오직 당심, 민심만 보고 제 길을 갈 테니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도 각자 위치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의 길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의 절절한 바람을 알고 있다. 개혁의 엔진을 멈추지 않겠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 정 대표의 사퇴에 따라 한병도 원내대표가 전당대회까지 대표를 대행한다. 정 대표는 지난해 조기 대선 이후 8월에 열린 당 대표 보궐선거에서 선출돼 약 10개월간 임기를 수행했다. 이번 전대는 정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의 3파전 가능성이 크다. 김 총리와 송 전 대표가 정 대표에 맞서 연대 전선을 구축,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민주당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8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 안철수 “장동혁, 국조 종료 전 쇄신안 내놔야”…8월로 거취 논의 유예 제안

    안철수 “장동혁, 국조 종료 전 쇄신안 내놔야”…8월로 거취 논의 유예 제안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장동혁 대표의 거취 논의를 오는 8월까지 유예하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선관위 국정조사 그리고 지방선거 낙선자와 국민의 목소리에 기반한 당 쇄신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장 대표는 대표직을 가지고 있는 이상 선관위 국정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당원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제시할 책임이 있다”고 요구했다. 특히 “장 대표가 명징한 대안을 만드는 데 힘에 부친다면 그때는 미련 없이 결자해지하는 것이 맞다”고 못 박았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 당이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할 과제는 명확하다”며 “선관위의 부정부패를 바로잡아 선거의 공정성을 회복하는 일, 그리고 현장에서 분출되는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담아내는 일”이라고 썼다. 이어 안 의원은 “지도부의 거취 문제의 결론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금은 ‘사퇴하라’, ‘물러설 수 없다’는 두 가지 논쟁만 이어지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근본 문제는 논의되고 있지 못하다. 이번에 패배한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어 전국정당이 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서울·경기·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낙선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진심으로 경청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음 총선에서 어떻게 회복의 전기를 마련할 것인지, 주요 승부처의 인물과 조직의 재건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쇄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의 사퇴 논의 시점은 전날(18일)부터 시작한 선관위 국정조사특위 활동 기한이 끝나는 오는 8월 1일로 제안했다. 안 의원은 “선관위 국정조사는 우리 당이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동시에 당이 수도권 민심을 받들어 전국정당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는 이러한 임무를 하는 자리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 의원들의 장 대표 즉각 사퇴 요구 기자회견에 제동을 건 핵심 인물이다. 안 의원과 유의동·김성원·송석준·김은혜·김선교·김용태 의원은 조찬 모임에서 장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공개 요구하자고 뜻을 모았다. 하지만 안 의원이 “기자회견문의 방향성에 이견이 있어 성명에 연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기자회견은 불발됐다. 안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 대표의 사퇴 논의를 늦추자는 제안이 계속되고 있다. 장 대표가 즉각 사퇴하면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60일 이내 임시전당대회를 치르고 새 대표는 그의 잔여임기인 내년 8월까지만 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 2028년 4월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시간표가 나오는 셈이다. 반면 해를 넘겨 내년 2월 장 대표가 물러난 후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대표는 임기 2년으로 23대 총선을 치를 수 있다.
  • 국정동력·미래권력 걸렸다… 명·청 ‘8·17 정치 생존 대전’

    국정동력·미래권력 걸렸다… 명·청 ‘8·17 정치 생존 대전’

    李대통령, 당정 일치로 성과 필요정청래 향해 여러 번 ‘비토’ 시그널정, 연임 포기하면 비주류 돌아가“당 주인은 당원” 불출마 돌파 관측김민석·송영길은 승부처 ‘호남행’이재명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파열음이 연일 커지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가 국정 동력과 미래 권력 등을 둘러싼 계파간 양보의 여지 없는 ‘정치적 생존 경쟁’의 구도로 흘러가면서 당 안팎에선 여권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계파색이 옅은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16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쪽은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하고, 다른 한 쪽에선 나가겠다고 하니, 이런 상황에서 무슨 대화가 되겠나”면서 “지금은 서로 나온다는 걸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당내에선 정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는 상수로 보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 순방 환송장, 소셜미디어(SNS)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사실상 정 대표를 향한 ‘비토’ 시그널을 보내면서 당정 불협화음이 커지는 모습이다. 집권 초반에서 중반에서 이어지는 시기, 당정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성과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차기 총선과 대선 승리를 얻어야 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대표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향후 당청 관계 및 재집권 여부는 공소취소는 물론 이 대통령의 퇴임 후 남은 사법리스크와도 직결된 만큼 정치적으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정 대표도 연임을 포기하는 순간, 다시 비주류로 돌아가게 되고 정 대표를 돕던 의원들도 당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어 이 선택지를 꺼내들 가능성은 낮다. 이번에 당권을 쥐면 차기 총선 공천권을 갖게 돼 2030년 대선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반면 당권 양보를 통해 얻는 실익은 크지 않다는 점도 정 대표의 출마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이미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때도 친명(친이재명)계가 지지한 박찬대 당시 후보를 꺾고 대표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정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당 운영은 당의 주인인 당원이 한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를 불식하기 위해 자신의 핵심 지지 기반인 ‘당원의 힘’을 앞세운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당내 갈등이 심화되면서 일각에선 갈등 중재를 위한 당내 원로나 중진들의 역할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역시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당내 갈등이 생산적 갈등인지 묻고 싶다”며 “지방선거 결과를 백신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다음 총선도 상당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나란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했다. 권리당원의 3분의 1가량이 몰린 호남 당심이 차기 전당대회 승부처로 꼽히는 상황에서 두 유력 주자가 동시에 방문한 건 지지세를 선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 [서울광장] 6·3 이후 쿠오바디스: 공소취소는? 장동혁은?

    [서울광장] 6·3 이후 쿠오바디스: 공소취소는? 장동혁은?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큰 승리다. 다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선거였지만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2곳과 4곳의 시도지사 자리를 차지한 뒤 양당 대표가 내놓은 반응이다. 민주당으로선 이겼는데 이긴 것 같지 않고, 국민의힘은 졌는데 진 것 같지 않은 성적표에 대한 복잡한 심중이 담겨 있다. 여권이 6·3 민심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윤석열 정권 조작수사·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 특검법’과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문제도 그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특검법안은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기소를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게 부여하고 있다. 위헌성 논란으로 선거판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선거 이후로 잠시 처리가 미뤄진 상태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 정권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과 함께 이 대통령 공소취소를 막겠다는 것을 선거 막판까지 호소했을 만큼 ‘뜨거운 감자’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오 시장은 20대 유권자에서 56.8%, 30대에서 59.7%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정원오 후보(35.9%, 36.7%)를 20.9%, 23.0%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여권의 조작기소 특검법과 이 대통령 공소취소 움직임이 특히 공정성 이슈에 민감한 2030세대의 반발과 오 시장 지지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들이 설득력 있다. 이 같은 폭발성을 감안할 때 특검법과 공소취소를 그대로 밀어붙인다면 여권은 상당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특검법에 대해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 안 됐으면 놔두는 거다. 그러려면 최소한 진상규명을 해야 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말하는 ‘법과 상식’이란 특검법과 공소취소에 대한 법치훼손 비판이 아닌, ‘검찰의 조작기소’와 그에 따른 공소취소에 방점이 찍힌 듯하다. 더욱이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엔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될 ‘미래권력’인 여당 대표가 무리를 해가며 특검법과 공소취소를 관철시킬 거라는 보장도 없다. 여권이 특검법과 공소취소의 뇌관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정국은 과거 조국 사태 못지않게, 어쩌면 그 이상으로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 6·3 선거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 사퇴론이 뇌관으로 떠올랐다. 단순한 선거 패배 책임론이 아니다. 장 대표가 선거에 도움은커녕 ‘마이너스의 손’ 역할만 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계엄·탄핵 이후에도 ‘윤 어게인’을 외치는 극단적 강경 보수 세력과 절연하지 못한 채 변화와 쇄신을 거부하며 당권·대권 욕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로 인해 국민의힘은 붕괴 직전의 서소문 고가처럼 ‘안전 D등급’의 위험에 빠지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하면) 장 대표가 가지 않은 곳만 승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당의 노선 변화를 촉구하고 선거 기간 내내 장 대표와 거리를 뒀다. 장 대표가 9차례나 찾으며 공들였던 충청권 후보 4명은 전멸했다. 새 인물과 노선을 거부하고 영남·법조·관료 중심의 폐쇄적 정당 구조에 갇혀 리더십을 잃어버린 야당 대표의 한계가 입증된 셈이다. 국민의힘 안에서 변화 혁신을 요구해 온 사람이 오 시장이라면, 당 밖에선 장 대표에 의해 제명당한 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당선된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의 환골탈태를 압박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이 대통령이 사실상 선택했다고 평가받는 정원오, 하정우 후보를 꺾고 독주정권 견제의 발판을 독자적으로 만들었다. 두 사람에게 낡고 퇴행적인 ‘유사 보수’를 해체하고, 중도보수를 바탕으로 보수를 재건해 달라는 기대가 쏠리고 있는 까닭이다. 6·3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절묘한 민심은 여야에 각각 ‘쿠오바디스’(주여, 어디로 가십니까?) 같은 질문을 던졌다. 최대의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국민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박성원 논설위원
  • 김민석 출마 시사, 정청래 연임 채비… 與 당권경쟁 막 올랐다

    김민석 출마 시사, 정청래 연임 채비… 與 당권경쟁 막 올랐다

    “8월 17·30일·9월 6일 중 전대 개최”김 “황금시대 열 것” 당 복귀 밝혀지선 평가엔 “혁신할 때” 차별화정, 연임 도전 위한 사퇴 시점 주목송영길 “정 대표 거취 보고 판단” 이재명 정부 두 번째 국무총리 지명이 7일 이뤄지면서 김민석 총리의 더불어민주당 차기 전당대회 출마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설치 등 일정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정청래 대표는 이달 중순쯤 대표직을 내려놓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당권은 2028년 총선 공천권과 맞물려 있는 만큼 선명성 경쟁, 계파 대결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 개최일과 관련해 “8월 17일(대체공휴일), 8월 30일 또는 9월 6일 등 세 가지 안 정도를 내일(8일) 또는 이번주 안에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차기 전대 준비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주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김 총리는 후임이 지명된 직후 엑스(X)에 총리직 사임과 민주당 복귀 뜻을 분명히 밝히며 “제 다음 임무는 기득권 저항을 돌파하고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당원의 바다에서 민주의 황금시대를 열겠다”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김 총리는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선 “무한책임을 가진 집권 민주당의 각성과 긴장,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날에도 광주를 찾아 “지금까지의 승리 공식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때가 됐다”며 이번 지선을 ‘큰 승리’라고 평가한 정청래 지도부와의 차별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런 가운데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총리 후임 지명 브리핑에서 “지난 1년 이재명 정부의 성과는 사실상 김 총리의 성과라 불러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지선을 총지휘한 정 대표는 8일 최고위를 시작으로 다시 공개 일정을 시작하며 연임 준비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당대표의 연임 도전 시 사퇴 시한 규정은 별도로 없지만 과거 전례를 참고해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경우 2024년에 선관위 구성 시점에 (당대표직을) 그만뒀다”면서 “(사퇴를) 전준위 구성 즉시 할 건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즉시 할 건지는 최고위에서 결정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로 귀환한 6선 송영길 전 대표와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재선 김용민 의원도 당권 주자로 거론되면서 이들의 출마 여부도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후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정 대표의 거취와 호남 민심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이번 전당대회는 각 주자를 지지하는 의원들의 2028년 총선 공천 문제도 걸려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수밖에 없다.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 조작기소 특검법 추진 등을 놓고 ‘당심’을 얻기 위한 과열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지나친 선명성 경쟁은 자칫 중도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한동훈, 금배지 첫날 장동혁 때렸다… “보수 품격에 안 맞아”

    한동훈, 금배지 첫날 장동혁 때렸다… “보수 품격에 안 맞아”

    당선 회견서 국힘 복당 의지 재확인반감 가진 당 주류와의 충돌 불가피보수 진영 차기 대권 경쟁에도 영향 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첫 배지를 단 한동훈 당선인은 보수 진영 재편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줄곧 ‘보수 재건’을 외쳐온 한 당선인이 원내 진입에 성공하면서 그에게 반감을 가진 당 주류와의 충돌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복당 문제, 차기 당권 경쟁까지 한 번에 얽히며 보수 진영 내 주도권 경쟁은 조만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 당선인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해 “지금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는 당권파의 언행은 보수 정당이 가져야 할 품격과 실력에 걸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보수 정치가 국민보다 정치 세력의 이해관계와 정치공학을 앞세운 측면이 있었다”며 “보수 재건은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된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 당선인은 국민의힘 복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 결과는 보수를 재건하라는 국민 명령”이라며 “부당하게 제명된 날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말씀드렸고, 이번 승리도 그 약속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무소속 신분의 한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천년만년 무소속이었다면 이렇게 (기자들이) 모였겠느냐”고 답했다. 한 당선인은 복당을 추진해 2028년 총선 공천권을 갖는 당대표에 도전한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당선인 측은 통화에서 “오늘 새벽 당선이 확정된 만큼 복당 논의를 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와 별개로 한 당선인의 복당 문제를 두고 찬반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또 당권파와의 충돌도 불가피해 당내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인은 라디오에서 “단합이 불가능한 사람들은 (당에) 안 들어오는 게 낫다”고 했고, 조광한 최고위원도 “평가가 끝난 분이고 외면의 대상”이라고 했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는 장 대표가 사퇴하면 한 당선인이 복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상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도부를 향해 “한 당선인의 의회 입성, 거취를 속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정훈 의원도 배현진 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다시 태어나려면 지방선거가 변곡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당선인의 복당 문제는 차기 대권을 둘러싼 보수 세력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사실상 보수 진영의 차기 주자로 부상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독자 노선을 걷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의 행보에 따라 보수 진영 전반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당선인은 5일 국회를 찾아 의원 선서를 할 예정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뒤 2023년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2024년 총선 패배로 물러났다가 같은 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복귀했다. 지난 1월에는 ‘당원게시판’ 논란 등으로 대립각을 세우던 장 대표 체제에서 제명됐다.
  • 여론조사 팽팽했던 전북… 이원택, 시작부터 치고나가 당선

    여론조사 팽팽했던 전북… 이원택, 시작부터 치고나가 당선

    이, 개표율 68% 기준 득표율 51%당정청 원팀 강조… 바닥 표 모인 듯 초접전이 예상됐던 전북도지사 선거는 개표 결과 이원택 민주당 후보로 일찍 승부가 갈렸다. 이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앞섰다. 4일 오전 1시 30분 현재 개표율 68.04% 상황에서 이 당선인은 51.46%의 득표율로 김 후보(41.71%)를 9.75% 포인트 앞서 당선이 확실해졌다.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이 당선인은 군산과 진안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 당선인은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도 48.5%로 김 후보(46.3%)를 2.2% 포인트 앞섰다. 이번 결과는 ‘당·정·청’ 원팀으로 지역 발전을 선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한 이 당선인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세 결집에 집중했다. 이 당선인은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앞세워 전통적인 민주당 바닥 표를 긁어모았다. 든든한 여당의 지원 사격을 등에 업고 초반 열세를 극복해 나갔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현금 살포 사건’, ‘탈당한 철새 정치인’ 등 김 후보의 아픈 곳을 연일 공격해 표심을 흔들었다. 특히 당 지도부가 “이번 득표 결과를 4년 뒤 공천에 반영하겠다”며 독려하자 도내 시장·군수, 지방의원 후보자까지 전폭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고시 3관왕 인물론’, ‘정청래 대표 심판론’,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민심을 파고들었으나 민주당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공천권을 마음대로 휘둘러 민주당을 사당화한 정 대표를 심판하겠다”는 경쟁 구도를 만들었으나 무소속 후보로서 한계를 실감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우세하다는 겉공기와 달리 민심은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모습이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전북의 자존심, 전북도민의 저력과 위대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북도민이 진정한 전북의 주인이 되는 도민주권의 시대를 위해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며 “100년만에 찾아온 전북의 기회를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1호 과제로 ‘전북성장공사’를 중심으로 전북형 스타기업을 속도감있게 키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 민주, 초반 영남 선전에 환호… “정부에 힘 실어준 것”

    민주, 초반 영남 선전에 환호… “정부에 힘 실어준 것”

    정청래 차기 전대서 유리한 고지에장소 섭외로 9월 당대표 선거 전망 3일 오후 6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을 비롯한 11곳에서 우세하다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천장을 뚫을 듯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특히 ‘보수 텃밭’인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출구조사 결과에 민주당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와 달리 긴장된 표정의 정 대표는 두 손을 모으고 때로는 눈을 감거나 침을 꿀꺽 삼키면서 민주당이 11곳에서 우세하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그러다 민주당 험지로 불린 영남에서 선전하는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고 대구시장 출구조사 결과에 이어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김경수 후보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함성은 절정에 달했다. 다만 전북지사 선거에서 이원택 후보가 당에서 제명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와 초접전으로 예상된다는 결과가 나오자 작은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연희 중앙당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 겸 전략본부장은 전북지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전북 민심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낮은 자세로 전북 민심을 헤아려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상황실을 떠났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오후 10시쯤 브리핑에서“개표 초반이라 어떤 평가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딱 되는 날에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는 투표를 해줄 것을 요청드렸고, 그렇게 해야 정말 어려운 경제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것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응답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전국 곳곳에서 지방권력을 탈환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정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통적 지지 기반인 전북지사 선거 과정에서 잡음이 컸던 만큼 호남 당원들의 평가가 갈릴 수는 있다. 호남은 민주당 당원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차기 전당대회는 장소 섭외 문제 등으로 9월 개최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지선 직후 당대표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쥔 당대표를 놓고 치열한 당내 권력 투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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