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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내수 살아나야 우리도 살아”…철강·차·석화 ‘차이나 딜레마’

    “中내수 살아나야 우리도 살아”…철강·차·석화 ‘차이나 딜레마’

    철강재 해외 쏟아지며 가격도 하락車 내수 25% 줄 때 수출 72% 증가에틸렌 자급 확대에 韓 석화 부담 중국의 내수 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해외 ‘물량 밀어내기’가 우리나라의 철강·자동차·석유화학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산과 경쟁하면서도 중국 경기 회복을 바라는 ‘차이나 딜레마’가 나타나는 이유다. 다만 중국 내수가 회복되어도 이미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우리나라 기업의 수혜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5일 “중국 내수가 살아나야 해외로 쏟아지는 물량이 줄어든다”며 “중국을 응원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중국에서 소비되지 못한 물량이 싼 가격으로 인접국으로 나가고, 이런 물량이 가격을 교란하고 철강 산업의 존립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은 내수 탓에 철강을 감산하고 있지만, 감산폭이 소비 감소폭보다 적다. 중국철강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조강 생산은 6억 5185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조강 환산 명목소비(소비 추정치)는 5억 6169만t으로 4.1% 줄었다. 지난 8월 철강재 수출은 1015만 5000t으로 전년 동월보다 6.8% 늘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산업탄소중립연구실장은 “물량을 뺏기는 것뿐 아니라 중국 저가 철강재가 국내 유통가격을 떨어뜨리는 영향이 크다”며 “단기간에 대응하기 어려운 가격 하락은 수익성에 상당한 압박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자동차의 경우 내수와 수출이 더욱 극명하게 엇갈린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 승용차 내수 판매는 1112만 5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4.6% 줄었지만, 수출은 624만 8000대로 71.8%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발 공세에 맞서면서 중국 공장의 생산 여력을 활용해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상반기 판매 8만 6347대 중 4만 285대(46.7%)를 수출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자동차는 대규모 생산 능력에 품질과 기능까지 갖췄다”며 “내수 위축으로 해외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내수가 조금 살아나도 공세가 쉽게 잦아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은 중국의 자급 확대와 수출 증가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해관 통계를 인용한 현지 플라스틱 전문 매체 ‘좐쑤스제’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의 폴리에틸렌 수입은 609만 5300t으로 전년 동기보다 32.1% 감소한 반면 수출은 226만 6700t으로 210.6% 증가했다. 중국의 증설과 수입 대체에 중동발 공급 차질까지 맞물리면서 한국 업체들은 중국 수입시장 축소와 제3국에서의 경쟁 심화라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가 살아나도 내부 공급과잉을 소화하는 정도여서 한국 업계로 돌아오는 반사이익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의 내수 진작과는 별개로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용 강재와 LNG 운반선용 후판 등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中 철강·차 과잉 공급 압박… 한국 ‘차이나 딜레마’

    中 철강·차 과잉 공급 압박… 한국 ‘차이나 딜레마’

    중국의 내수 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해외 ‘물량 밀어내기’가 우리나라의 철강·자동차·석유화학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산과 경쟁하면서도 중국 경기 회복을 바라는 ‘차이나 딜레마’가 나타나는 이유다. 다만 중국 내수가 회복되어도 이미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우리나라 기업의 수혜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5일 “중국 내수가 살아나야 해외로 쏟아지는 물량이 줄어든다”며 “중국을 응원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중국에서 소비되지 못한 물량이 싼 가격으로 인접국으로 나가고, 이런 물량이 가격을 교란하고 철강 산업의 존립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은 내수 탓에 철강을 감산하고 있지만, 감산폭이 소비 감소폭보다 적다. 중국철강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조강 생산은 6억 5185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조강 환산 명목소비(소비 추정치)는 5억 6169만t으로 4.1% 줄었다. 지난 8월 철강재 수출은 1015만 5000t으로 전년 동월보다 6.8% 늘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산업탄소중립연구실장은 “물량을 뺏기는 것뿐 아니라 중국 저가 철강재가 국내 유통가격을 떨어뜨리는 영향이 크다”며 “단기간에 대응하기 어려운 가격 하락은 수익성에 상당한 압박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자동차의 경우 내수와 수출이 더욱 극명하게 엇갈린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 승용차 내수 판매는 1112만 5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4.6% 줄었지만, 수출은 624만 8000대로 71.8%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발 공세에 맞서면서 중국 공장의 생산 여력을 활용해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상반기 판매 8만 6347대 중 4만 285대(46.7%)를 수출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자동차는 대규모 생산 능력에 품질과 기능까지 갖췄다”며 “현재는 내수 위축으로 해외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내수가 조금 살아나도 공세가 쉽게 잦아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은 중국의 자급 확대와 수출 증가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해관 통계를 인용한 현지 플라스틱 전문 매체 ‘좐쑤스제’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의 폴리에틸렌 수입은 609만 5300t으로 전년 동기보다 32.1% 감소한 반면 수출은 226만 6700t으로 210.6% 증가했다. 중국의 증설과 수입 대체에 중동발 공급 차질까지 맞물리면서 한국 업체들은 중국 수입시장 축소와 제3국에서의 경쟁 심화라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에틸렌 자급을 위해 공격적으로 대형 설비를 증설하면서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상태가 됐다”며 “중국 내수가 살아나도 내부 공급과잉을 소화하는 정도여서 한국 업계로 돌아오는 반사이익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의 내수 진작과는 별개로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용 강재와 LNG 운반선용 후판 등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LG전자, 美에 AI 열 잡는 ‘칠러’ 공장 짓는다

    LG전자, 美에 AI 열 잡는 ‘칠러’ 공장 짓는다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냉각 솔루션 수요 확대에 대응해 미국에 칠러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국내 생산라인도 증설한다. 북미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액체냉각 제품군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연면적 3만 2000㎡, 부지면적 17만㎡ 규모의 칠러 생산공장을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부지면적 기준 축구장 약 24개 규모다. 공장에서는 공랭식 칠러를 생산한다. 칠러는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 데이터센터 등의 열을 식히는 핵심 냉각 설비다. LG전자는 빅테크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주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북미 고객사에 대한 공급 속도와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 가운데 60%가 북미에 집중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평택과 창원 공장에 공랭식 칠러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설비를 고도화한다. 올해 말까지 복수의 생산라인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미국 공장 신설과 국내 증설에 투입되는 금액은 총 1500억원이다. LG전자는 칠러와 냉각수분배장치(CDU), 반도체 칩에서 발생하는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플레이트를 아우르는 ‘칩 투 칠러’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과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한 ‘원 LG’ 전략으로 아시아 등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 7.9조 기업투자 프로젝트 속도전…전기차 공장 인허가 3년 → 1년

    7.9조 기업투자 프로젝트 속도전…전기차 공장 인허가 3년 → 1년

    내연차 공장의 전기차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인허가와 각종 영향평가 기간을 기존 3년 이상에서 1년 이내로 단축한다. 반도체 팹(fab) 전기·통신공사 통합 발주도 허용해 증설 속도를 개선한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일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지난 8월 발표한 1차 대책에 이어 산업·기업 현장의 투자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먼저 내연기관차 생산공장을 자율주행 기반 전기차 공장으로 재건축 할 때 투자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현대차가 약 4조원을 투자해 기존 공장을 전면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건축 심의와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 등 각종 절차가 겹치면서 사업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 울산시와 현대차 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인허가 및 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1년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 원스톱 지원 전담 프로젝트매니저(PM)도 지정한다. 첨단산업 분야 지원도 강화한다. 반도체·녹색산업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규제를 합리화하고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분리발주가 의무였던 전기·통신공사를 반도체 팹 설치에 한정해 통합발주를 허용해 신속한 팹 증설이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대구경 웨이퍼 공정장비 핵심기술 확보와 실증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재정지원 사업을 신설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에 필요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과 핵심 부품 개발에도 정부 지원을 투입한다. 지역 투자 프로젝트도 신속하게 추진한다.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 후속 조치로 추진되는 무안 국가산업단지 지정 절차도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1년 이상 단축한다. 무안 국가산단 관련 투자 규모는 약 7615억원이다. 주환욱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관은 “이번 대책의 이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실제 투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산업 분야 등을 중심으로 3차 기업투자·혁신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기업의 투자와 혁신을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TKG휴켐스, 인도네시아 BKP에 10년간 질산 공급

    TKG휴켐스, 인도네시아 BKP에 10년간 질산 공급

    정밀화학기업 TKG휴켐스가 인도네시아 BAKRIE그룹 계열사인 PT BATUTA KIMIA PERDANA(BKP)와 약 3378억원 규모의 질산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TKG휴켐스는 BKP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에 건설하고 있는 질산암모늄 공장에 2029년부터 10년간 180여만톤의 질산을 공급할 예정이다. BKP는 인도네시아 BAKRIE그룹의 계열사로, 그룹의 주요 사업인 광산 및 자원개발 사업과 연계해 칼리만탄 지역에 연간 18만톤 규모의 질산암모늄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질산암모늄은 광산 개발 및 토목공사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폭약의 주요 원료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질산 수출계약을 넘어 현지 설비투자와 장기 공급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객사의 현지 생산설비에 필요한 공급 인프라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장기 공급망 구축과 함께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투자와 수익을 연계하는 사업구조다. 특히 TKG휴켐스는 지난 2024년 질산 생산설비를 증설하며 국내 수요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대한 공급 역량을 확대해 왔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인도네시아까지 장기 공급망을 확대하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휴켐스는 2029년부터 10년간 3378억여원의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 김우찬 TKG휴켐스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현지 수입 설비 투자와 장기 공급을 결합한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의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공급 역량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삼성전기, 반도체 패키지기판에 6.8조 투자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기판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국내 세종과 베트남 생산거점에 총 6조 7800억원을 투자한다. AI 서버와 고성능컴퓨팅(HPC) 시장 성장에 맞춰 핵심 부품 생산 기반을 대폭 넓히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28일 세종사업장 패키지기판 생산시설 증설에 4조 2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단일 제품 투자로는 회사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 기간은 이달부터 2028년 5월까지이며 신규 생산라인은 같은 해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트남 생산법인도 이날 현지 패키지기판 공장 증설에 2조 51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예정일은 2028년 4월 말이다. 삼성전기가 증설하는 제품은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다. AI 가속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고성능 반도체와 메인보드를 연결해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기판이다. 최근 AI 서버용 반도체가 고성능화하면서 이를 받치는 기판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빅테크·반도체 고객사와의 중장기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고객사가 일부 투자금을 지원하고 중장기 물량도 보장하기로 해 삼성전기는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과 가동률 변동 위험을 낮출 수 있게 됐다. 회사는 향후 2~3년간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고성능 패키지기판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을 고부가 제품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고 베트남 생산시설도 함께 확충해 AI 서버와 HPC, 전장용 기판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 “트럼프, 24시간 풀가동해도 어렵다”…‘천조국’ 무기고의 충격 현실 [밀리터리+]

    “트럼프, 24시간 풀가동해도 어렵다”…‘천조국’ 무기고의 충격 현실 [밀리터리+]

    미국의 미사일 재고 부족이 심각한 수준임에도 당분간 미군의 무기고 상황이 개선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재 록히드마틴, RTX 등 미국의 방산 대기업이 생산 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공장 신축과 생산 확대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생산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무기 재고 부족 현상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후부터 사실상 조짐을 보였다. 당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동시에 자국의 무기고를 채우기 위해 무기 생산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정작 방산업체가 생산 라인 증설에 투자할 수 있을 만큼의 안정적인 대규모 주문을 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미국 대형 방산 기업의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율은 2021~2025년 거의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가 기다리는 ‘토마호크’ 생산라인 없어질 뻔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육군과학위원회는 방산업계가 탄약 생산을 늘릴 능력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생산 기반이 약화됐다고 결론 내렸다. 예컨대 미국과 많은 동맹국이 선호하는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주문량이 너무 적어 생산 라인이 폐쇄될 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올해 8월에서야 향후 7년간 230억 달러 규모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생산해 달라는 주문을 넣었지만, 이마저도 최종 계약까지 의회의 예산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 생산 부족은 결국 이를 미리 주문해 놨던 동맹국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4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중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에게 전화해 토마호크 미사일의 납품 지연 가능성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토마호크 미사일 사용량은 1000기 이상으로 추정됐다. 이는 미군이 전쟁 전 보유하고 있던 토마호크 미사일 재고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즉각 운용 가능한 지상 발사 장거리 무기 체계가 거의 없는 유럽도 토마호크에 매달리기는 마찬가지다. 네덜란드 해군 제독 출신이자 지난해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고군사책임자를 지낸 롭 바우어는 WSJ에 “(나토 회원국의) 국방장관들이 두둑한 돈을 들고 상점에 들어가지만 진열대는 비어 있고 그들은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을 생산하는 RTX의 대변인은 “연간 1000기를 생산한다는 장기 목표로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리조나주 투손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연간 1000기 생산은 장기 목표일 뿐, 현재 기준으로 연간 생산량은 60기 수준이다. 첨단 미사일 생산 증대 오래 걸리는 이유일반적으로 토마호크와 같은 첨단 미사일은 부품 수천 개로 구성되는 데다, 생산 공정이 자동화된 자동차 공장 등과 달리 소규모 작업장에서 복잡한 조립과 까다로운 시험을 거쳐야 한다. RTX가 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고 미국 정부가 수백억 달러를 쏟아부어도 신규 투자가 생산량 증대로 곧장 이어지지 않는 이유다. WSJ은 “이러한 배경 탓에 올해 RTX의 토마호크 생산량은 400발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RTX는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미사일 부품을 고온·저온 등 극한 환경에서 시험하는 대형 로봇 장비도 도입하고 있지만, 이 같은 신규 설비와 생산 라인이 본격 가동되더라도 상당수 미사일은 향후 수년에 걸쳐서야 공급될 전망이다. 록히드마틴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량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하기 위해 아칸소주 공장에 수백 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보잉·L3해리스·노스럽그러먼 등 주요 하청업체도 전자장비와 로켓 모터 등 미사일 핵심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신규 조립 설비 건설에 나섰으나 상황은 비슷하다. 더불어 무기체계 생산에 필요한 핵심 인력과 원자재 부족도 생산 능력과 전시 소모 속도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데 병목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RTX 투손 공장의 경우 전기 엔지니어와 폭발물 전문가, 화학자,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약 670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냈지만, 일부 핵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나 주요 전자부품 공급 차질도 미사일 생산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WSJ은 “이란과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미국과 동맹국들은 핵심 무기의 재고가 줄어들었고 새 미사일 대부분은 향후 몇 년 안에 벌어질 수 있는 분쟁엔 사용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美 ESS ‘1TWh 시대’ 막오른다… K배터리, EV라인 전환에 ‘올인’

    美 ESS ‘1TWh 시대’ 막오른다… K배터리, EV라인 전환에 ‘올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2032년 1TWh(테라와트시) 목표를 향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정부의 대미 전략투자 1호인 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 추진으로 ESS 수요 확대 기대도 커지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며 새 시장 도전에 나섰다. 27일 미국 배터리 및 ESS 제조·운영업체 단체인 에너지저장연합(ES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32년 말까지 미국 ESS 설치 규모를 출력 기준 225GW(기가와트), 저장용량 기준 1TWh(1000GWh)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보다 출력은 300% 이상, 저장용량은 500% 이상 늘어나는 규모다. 1TWh에 도달하려면 연평균 25% 성장이 필요하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재생에너지 확대는 ESS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에 새로 설치된 ESS 용량은 20.2GWh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정부가 대미 전략투자 첫 사업으로 추진하는 텍사스주 엔시날 6.3GW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도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전력 사용량 변동이 큰 데이터센터 특성상 가스발전과 ESS를 결합하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발전설비는 건설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단기간 대응하기 위해 ESS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설비를 활용하는 동시에 ESS 시장의 주력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을 가동하면서 북미 ESS 생산거점을 5곳으로 확대했다.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용 LFP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ESS 분야에서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도 확보했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일부 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 최근 미국 네오볼타파워와 2027~2031년 미국에서 생산한 LFP 배터리 셀 9GWh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별도 계약을 통해 추가 9GWh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도 인디애나주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는 LFP 배터리 양산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달 GM 지분을 인수해 단독 확보한 인디애나주 뉴칼라일 공장도 완공 뒤 ESS 배터리 생산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 美 ESS ‘1TWh 시대’ 막오른다…K배터리, EV라인 전환에 ‘올인’

    美 ESS ‘1TWh 시대’ 막오른다…K배터리, EV라인 전환에 ‘올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2032년 1TWh(테라와트시) 목표를 향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정부의 대미 전략투자 1호인 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 추진으로 ESS 수요 확대 기대도 커지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며 새 시장 도전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배터리 및 ESS 제조·운영업체 단체인 에너지저장연합(ESC)은 최근 보고서에서 2032년 말까지 미국 ESS 설치 규모를 출력 기준 225GW(기가와트), 저장용량 기준 1TWh(1000GWh)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보다 출력은 300% 이상, 저장용량은 500% 이상 늘어나는 규모다. 1TWh에 도달하려면 연평균 25% 성장이 필요하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재생에너지 확대는 ESS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에 새로 설치된 ESS 용량은 20.2GWh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정부가 대미 전략투자 첫 사업으로 추진하는 텍사스주 엔시날 6.3GW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도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ESS 구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전력 사용량 변동이 큰 데이터센터 특성상 가스발전과 ESS를 결합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그대로 있는데 AI를 계기로 ESS 시장 자체가 갑자기 커진 것”이라며 “대규모 발전설비는 건설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단기간 대응하기 위해 ESS가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설비를 활용하는 동시에 ESS 시장의 주력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을 가동하면서 북미 ESS 생산거점을 5곳으로 확대했다.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용 LFP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ESS 분야에서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도 확보했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일부 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한다. 최근 미국 네오볼타파워와 2027~2031년 미국에서 생산한 LFP 배터리 셀 9GWh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별도 계약을 통해 추가 9GWh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도 인디애나주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는 LFP 배터리 양산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달 GM 지분을 인수해 단독 확보한 인디애나주 뉴칼라일 공장도 완공 뒤 ESS 배터리 생산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현지 생산이 필요하다”며 “국내 업체들이 현지 공장을 많이 확보하고 있어 고객들의 러브콜이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 노동 현장서 청라 개발·수도권매립지까지…활동 반경 넓히는 이용우

    노동 현장서 청라 개발·수도권매립지까지…활동 반경 넓히는 이용우

    “노동과 민생을 위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겠다.” 2024년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로 인천 서구을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이용우 의원은 “최대 민생 의제인 노동이 온전하게 대접받으며,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장에 기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1호 법안’으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여년간 비정규직 노동자가 처한 조건과 현실이 얼마나 열악한지 그리고 헌법의 노동3권이 현실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법안 발의 의도를 설명했다. 자동차공장 사내하청 노동자에서 노무사·변호사를 거쳐 국회에 들어온 그는 이후 노동법 개정에 머물지 않고 수도권매립지와 청라 개발 등 지역 현안, 당의 주요 현안으로까지 범위를 넓혀왔다. 국회 입성 첫 해 국정감사에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한 업체에 15년간 총 3548억원을 지급했다며 “시민의 혈세가 환경 카르텔로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시 수의계약의 법적 근거와 특혜 여부를 따져 물었다.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를 자료로 확인하고 법적 근거를 따진 뒤 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방식은 이 의원 의정 활동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공장에서 법정으로, 국회로전북 완주 출신인 이 의원은 서울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자동차 생산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로 들어가 5년 넘게 일했다. 2017년 직장 내 불공정 관행 등을 공론화하는 ‘직장갑질119’ 창립 멤버로 함께했다.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한 시민단체 모임인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의 공동집행위원장도 역임했다. 변호사가 된 뒤엔 노동·인권 사건을 주로 맡았다. 국회에 들어온 뒤 노동정책을 다루는 위치가 달라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설계한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에서 고용노동 팀장을 맡았다. 약 두 달 동안 산업안전과 노사관계, 취약 노동자 보호, 고용서비스와 노동전환 등 새 정부의 노동정책을 국정과제로 구체화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노조법이 개정된 이후에도 법 시행과 원·하청 교섭의 현장 안착 문제를 계속 다루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 6개월 만에 첫 원·하청 단체협약이 체결된 뒤 “아직 교섭과 단체협약 체결에 이르지 못한 사업장이 더 많다”며 정부의 지원과 중재를 주문했다. 22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기노위)에 속해 있다. 지역·당 현안으로 반경 넓혀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 현안을 파악하고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해법을 만드는 일도 그의 몫이 됐다. 스타필드 청라 하수처리 문제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공촌하수처리장 증설과 스타필드 준공 시점이 맞지 않으면서 사업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 의원은 지난 7월부터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대책을 논의했다. 기존 처리시설의 여력과 비상관로를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됐고, 인천시는 스타필드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 시절 당 법률위원장을 지냈고 지난해 원내부대표를 거쳐 ‘김민석 지도부’ 체제에선 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맡아 추석 민생안정 대책과 경찰개혁, 형사사법체계 개편 등 당정 논의 내용을 발표했다. 다음달 국정감사를 앞두고는 산업재해 문제를 비롯한 노동 문제를 비중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기노위 전체회의에서 하청노동자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건을 두고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된 수사절차, 프로세스가 점검이 필요다”고 지적했다.
  • 정점식 “참 나쁜 대통령…발뺌·뻔뻔·국정 기조 ‘그대로’ 말잔치 회견”

    정점식 “참 나쁜 대통령…발뺌·뻔뻔·국정 기조 ‘그대로’ 말잔치 회견”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에 대해 “절망적인 기자회견이었다”며 “국정기조 전환의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총평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의 회견을 “아무런 반성이 없는 기자회견이었다”며 “‘국정기조는 그대로 간다’는 말을 이리저리 공허한 말잔치로 반복한 기자회견이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명확한 국정기조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문제의 진단부터 잘못됐다. 본인의 국정인식이 잘못됐다는 성찰이 전혀 없다”며 “특히 부동산, 주식, 농지 등 국민의 자산을 수탈하는 정책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었다. 부동산 문제는 전 정권과 서울시장 핑계를 대면서 남 탓으로 일관했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현실 인식이 결여된 자화자찬마저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질문한 언론인에게 ‘내가 언제 전세가 사라져야 한다고 했냐’면서 윽박지르기까지 했다. ‘전세는 특이하게 대한민국에만 있는 일종의 사금융’이라면서 전세 물량의 감소는 ‘당연하고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말한 분이 이 대통령”이라며 “이렇게 뻔뻔한 적반하장이 어딨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논란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답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세부적인 절차 내용을 지금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누군가는 결정을 했겠죠’라고 무책임하게 발뺌하기까지 했다”며 “54조원의 국민 손실을 입혔는데, ‘누군가 결정했겠지’라니, 정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무책임한 대통령에 맞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겠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심지어 본인의 지시로 시작된 농지 전수조사 후폭풍에 대해선 ‘부동산 투기꾼들이 선동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절망하고 분노하는 농민들을 개혁 반대자, ‘개혁 저항 세력’으로 몰아갔다. 참 나쁜 대통령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부 독립과 삼권분립 파괴에 대한 반성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며 “고강도 경찰개혁을 하겠다고 하는데 경찰은 1년 9개월째 대행 체제다. 경찰청장은 오늘도 지명하지 않고 있다. 공허한 말잔치에 불과하다”고 했다.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문제와 미국의 반도체 공장 증설 압박 등에 대해선 “난감한 질문에는 스리슬쩍 답변을 회피하기도 했다. 정말 비겁한 대통령이다”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은 국정기조 전환에 대한 전면적 거부 선언인 동시에, 지지층의 와해를 막아보려는 ‘왼쪽 챙기기’, ‘좌파 달래기’였다고 평가한다”며 “대통령의 안중에 국민은 없었고, 좌파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 GIST, AI반도체 서남권 허브 ‘GIANTS’ 승부수

    GIST, AI반도체 서남권 허브 ‘GIANTS’ 승부수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첨단 후공정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실증을 아우르는 개방형 연구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반도체 연구와 인재 양성을 총괄할 ‘A수도권 메모리·전공정(前工程)에 쏠린 국내 반도체 지형을 흔들 승부수가 전남광주에서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GIST는 AI 반도체 연구와 인재 양성을 총괄할 ‘AI반도체연구원(GIANTS·Global Institute of AI aNd Technology Semiconductor)’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미 착공 채비를 마친 첨단AI반도체팹 역시 팹리스·대학·연구기관·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공동 활용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GIANTS의 핵심은 단순한 ‘반도체 공장’이 아니다. AI 시대의 새 병목으로 부상한 2.5D·3D 첨단 패키징, 칩렛 이종집적, CPO(광학연결) 기술을 연구·검증하는 공공 테스트베드 구축이 골자다. 여기에 로봇·모빌리티·국방 등 산업 현장의 AX(AI Transformation) 실증까지 접목한다. 양성 GIST 기계로봇공학과 교수 겸 AI반도체연구원 설립추진단장은 “과거엔 단일 소자의 연산 속도가 관건이었지만, AI 시대엔 서로 다른 칩을 잇는 패키징이 시스템 성능과 발열을 가르는 병목”이라며 “다품종 소량 생산이 많은 AI 반도체 특성상 공적 테스트베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GIANTS의 차별점은 개방성이다. 대기업 양산시설이 수율 확보에 매달린다면, GIANTS는 산·학·연이 장비를 공유하는 공공 플랫폼을 표방한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이를 벨기에 IMEC식 ‘개방형 우산(Umbrella)’ 모델에 빗댔다. 임 총장은 “지스트가 완벽한 개방형 체제로 운영하겠다”며 “한 기관의 성과가 아니라 호남권 전체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릴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이어 “전공정만으론 반도체 경쟁력이 결정되지 않는 시대”라며 “첨단 패키징·AI 실증·인재 양성을 하나로 엮어야 서남권이 국가 공급망의 새 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3대 핵심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향후 5년간 약 6100억원 규모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별 소요 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인재 양성 200억원,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반도체 팹 증설 3650억원, 국토교통부·지자체 연계 AX 실증 2250억원 등이다. GIST는 이 가운데 정부와 적극적인 매칭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보고 있다. GIST는 광주 상무지구 도심융합특구를 핵심 거점으로 삼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상무지구 도심융합특구는 최근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단지로 지정된 데다, 2029년 반도체 팹 1단계 준공과 2030년 양산 일정과도 맞물려 있어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기업 지원을 연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GIST는 관련 사업의 2028년 본예산 반영과 집행을 목표로 정부·지자체와 협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재 양성 체계인 ‘TR 3트랙’은 직업계고·전문학사(50%), 학사(25%), 석·박사(25%)를 잇는 전주기 모델이다. 글로벌 협력도 잰걸음이다. Arm과 손잡고 5년간 1400명 규모의 ‘GIST-Arm 스쿨’을 열었고, 에머슨 산하 NI로부터 55억원 상당의 아카데믹 볼륨 라이선스(AVL)를 기증받아 ‘GIST-NI 스쿨’을 구축했다. 설계자동화(EDA) 강자 시높시스와도 공동연구에 착수, 설계-검증-평가 트라이앵글을 완성했다. 설계→공정→패키징→검증→실증→인재로 이어지는 전주기 거점 구상이 산·학·연 공동 활용 체계로 안착할 수 있을지, ‘개방형 오픈팹’의 성패에 반도체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 효성重, 美빅테크 3865억원 수주… 조현준 승부수 또 통했다

    효성重, 美빅테크 3865억원 수주… 조현준 승부수 또 통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빅테크 2곳에 각각 2200억원 규모의 765㎸ 초고압변압기와 1665억원 규모의 345㎸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변압기는 미국 남부와 북부 지역에 새로 건설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미국 내 전력 소비 증가로 초고압변압기 등 송배전 설비 수요도 늘면서, 효성중공업은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현재 증설을 진행 중이며,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 7월에는 북미 에너지 인프라 기업 콴타와 초고압차단기 합작법인을 설립해 변압기에 이어 차단기까지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또 이달 초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 스태콤(STATCOM) 등 전력 안정화 설비 인력을 한데 모은 ‘데이터센터사업팀’도 신설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765㎸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2010년대 초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 초고압변압기의 절반가량을 공급했다. 특히 효성중공업의 올해 8월까지 신규 수주액은 약 9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어섰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며 60년 만의 슈퍼사이클이 왔다”며 “변압기와 차단기는 물론 HVDC·스태콤·ESS 등 전력 안정화 시스템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기반으로 5년 안에 글로벌 톱3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대한전선, 기후산업박람회서 HVDC 선보여…“에너지 고속도로 비전 강조”

    대한전선, 기후산업박람회서 HVDC 선보여…“에너지 고속도로 비전 강조”

    대한전선이 오는 16~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핵심 기술과 사업 경쟁력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기후산업 관련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국내 최대 기후·에너지 행사다. 대한전선은 이번 전시회에서 ‘서해에서 세계로, 대한전선이 새로운 에너지 길을 연결합니다’라는 주제로 전력 인프라 핵심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총 30개 부스(27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해저케이블 턴키 솔루션, HVDC 솔루션, 버스덕트 솔루션을 중심으로 미래 전력 인프라 시장에 대응하는 기술과 사업 경쟁력을 강조한다. 특히 부스 전면에 대형 영상을 상영하고 핵심 메시지를 게시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참여 의지와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국내 유일의 대형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LV) 선대와 해저케이블을 전면에 배치해 대규모 해저 송전망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턴키 경쟁력을 보여준다. 특히 ‘스칸디 커넥터’ 모형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다. 1만 1000t급 스칸디 커넥터는 해상풍력 내·외부망은 물론 장거리 계통연계와 HVDC 해저케이블 시공까지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CLV다. 팔로스와 함께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투입되며 대한전선의 해저 시공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해저 테마 공간에는 ‘팔로스’ 모형도 전시된다. 영광낙월 해상풍력에 공급한 내부망 해저케이블과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 부유식 해상풍력용 다이내믹 해저케이블 등 주요 제품도 선보인다. 영광낙월 해상풍력과 신안 비금 태양광 계통연계 프로젝트 등 주요 사업 성과 소개를 통해 역량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해저케이블 생산 인프라 정보도 제공한다. 현재 운영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과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2공장을 소개하며, 2공장은 640kV급 HVDC와 400kV급 HVA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전문 생산 거점으로 구축된다. 버스덕트 솔루션 주제에서는 신규 설비를 도입한 에폭시 절연, PET 절연 버스덕트 등을 선보이며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시장 대응력을 강조한다. 대한전선은 버스덕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버스덕트 공장 규모를 3배 확대하고 설비 증설 등을 추진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전력 인프라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대한전선은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내 전력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해저케이블·HVDC·버스덕트 등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전력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미국에 한국차 공장 지으라더니…트럼프 “중국도 생산 허용” 발언 발칵 [핫이슈]

    미국에 한국차 공장 지으라더니…트럼프 “중국도 생산 허용” 발언 발칵 [핫이슈]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관세 압박 등으로 대규모 현지 투자를 준비해 오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하나에 큰 충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중국이 미국에 와서 공장을 열고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면 괜찮다(그렇게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일본 완성차 업체의 미국 진출 사례를 들며 현지 고용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기업들도 그렇게 해서 우리 국민을 고용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인을 고용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업체가 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두고 완성차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미국 본토에 공장을 두고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식은 열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던 현대차그룹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대차, 제철소까지 짓고 있는데…현재 미국 시장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도입한 규제로 중국 완성차 업체의 현지 생산과 판매가 사실상 전면 금지된 상태이며, 중국산 전기차에는 100%가 넘는 관세도 부과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의 대중 견제 기조에 맞춰 대규모 현지 투자를 단행해 왔다. 실제로 조지아주에 준공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는 증설 작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앨라배마·조지아 등 기존 공장에 대한 설비 현대화 투자도 병행되고 있다. 더불어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달러(한화 약 8조원)를 쏟아부어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를 짓기로 했다. 미국의 철강 관세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저탄소 제품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 뒤 자동차 관세를 꾸준히 무기로 삼아왔다. 지난해 3월 26일 자동차 관세를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이틀 전인 지난해 3월 24일에는 현대차그룹의 21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발표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만들게 되므로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며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미국 투자를 관세 정책의 성과로 직접 치켜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지렛대로 미국 현지 생산을 압박하고, 현대차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상황에서 중국차가 현지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현대차의 경쟁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비와 관세 부담을 낮추고 값싼 배터리와 부품을 활용해 차량 가격을 낮추면, 현대차가 미국 내 생산과 공급망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확보하려던 가격 경쟁력의 상대적 우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가격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경우 현대차는 현지 공장과 제철소에 투입한 막대한 고정비를 감당하면서도 가격 인하나 마케팅 비용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어, 대규모 투자의 투자 효율성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 HD현대중, 1조 투자해 발전엔진·SMR 전용 공장 짓는다

    HD현대중, 1조 투자해 발전엔진·SMR 전용 공장 짓는다

    HD현대중공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육상용 발전엔진과 소형모듈원자로(SMR)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HD현대중공업은 발전엔진 신규 생산기지와 SMR 제작 전용 공장 건립에 총 1조 722억원을 투자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우선 8336억원을 들여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3GW(기가와트) 규모의 ‘힘센(HiMSEN)엔진’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중형엔진으로 현재 글로벌 선박용 발전엔진 시장 1위(점유율 약 40%)다. 신규 생산기지는 약 21만 5000㎡(6만 5000평) 부지에 엔진 조립·시운전, 크랭크샤프트 가공,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을 짓고 내년 1분기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증설로 연간 4GW 규모의 육상 발전엔진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선박·육상용을 합친 전체 힘센엔진 생산능력은 기존 3GW에서 2030년 7.2GW로 확대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에도 2386억원을 투자한다. 울산조선소 내에 건립해 2029년 상반기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AI 데이터센터 등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시설이 늘면서 발전엔진과 함께 SMR도 차세대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 아페리온에너지그룹(AEG)과 6271억원, 지난달 코반에너지그룹과 9560억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
  • 천안·아산 등 충남 8개 시군, 27개 기업 ‘1.5조 투자’

    천안·아산 등 충남 8개 시군, 27개 기업 ‘1.5조 투자’

    AI·반도체·우주항공·이차전지 등 투자박수현 지사 “충남 균형 성장 앞당겨” 천안·아산·서산 등 충남에 8개 시군에 27개 기업이 1조 5303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충남도는 10일 도청사에서 8개 시군, 27개 기업과 합동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와 8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 27개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27개 기업은 8개 시군 산업단지 등 56만 8672㎡ 용지에 1조 5303억원을 투자해 생산 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자동차·우주항공 등 도내 주력산업과 미래 첨단산업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천안에는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업체인 A사가 1135억원을 투자해 풍세면 개별 입지 1만 5207㎡ 부지에 안산 공장을 이전한다.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제조업체인 삼영순화는 989억원을 투자해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 내 1만 1460㎡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제조업체인 덕산네오룩스는 668억원을 투자해 천안 테크노파크 일반산단(4만 3547㎡)에 공장을 신설하고,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케이디코로스전지는 365억원을 투자해 천안 성거일반산단(1만 7344㎡)에 생산 시설을 증설한다. 아산에서는 케이에스오토시스가 350억원을 투자해 신창면 개별입지 2만 1000㎡ 부지에 반도체용 건식 진공펌프 공장을 신설한다. 자동차용 개스킷 제조업체인 B사는 160억원을 투자해 염치일반산단(1만 9550㎡)에 안산 공장을 이전한다. 서산에서는 리튬 이차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 제조업체인 에스케이온(SK온)이 587억원을 투자해 기존 서산공장 2동 2만 8000㎡ 부지 내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 중 일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설비로 교체한다. 서산오토밸리 일반산단에는 우주항공용 첨단금속 제조업체인 에이치브이엠이 1165억원을 투자해 6만 6000㎡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자동차용 전선 제조업체인 경신전선은 635억원을 투자해 3만 3135㎡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논산에서는 리튬 이차전지 제조업체인 루트제이드가 271억원을 투자해 가야곡 농공단지 내 7727㎡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식품 제조업체인 와이앤비푸드는 150억원을 투자해 강경2특화농공단지 내 3만 743㎡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에 인산철 제조업체인 영진이 524억원을 투자해 5만 850㎡ 부지에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반도체 박막증착소재 제조업체인 엘케이켐이 330억원을 투자해 1만 3223㎡ 부지에 새 공장을 짓는다. 홍성 내포도시첨단산단에는 옵티머스씨디씨가 6000억원을 투자해 1만 4130㎡ 부지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 도는 이들 기업의 부지 조성, 장비 구매 등 건설로 인한 도내 효과는 생산 유발 1조 9200억원, 부가가치 유발 8321억원, 고용 유발 1만 247명 등으로 예상한다. 도는 협약 기업의 투자가 실제 착공과 투자 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 힘쓰고, 인공지능·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우량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오늘 협약으로 도내 총 1조 5303억원의 투자가 이뤄지고 1811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게 됐다”며 “8개 시군의 산업적 강점을 살리고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충남의 균형 성장을 앞당기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배치전환, 쟁의 대상서 제외해야”… 재계, 호남반도체 투자 지연 우려

    고용노동부가 3일 공장 신설 등 투자 결정 자체는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없지만 이로 인한 배치전환은 교섭·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놓자 재계는 “신규투자에 따른 배치전환은 노동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내용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노사 분쟁 리스크로 호남 반도체 투자 실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입장문에서 “사용자의 인사·경영권을 과도하게 제한함은 물론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의 차질로 귀결될 우려가 있다”며 “공장 신설과 이로 인한 배치전환 등 기업의 의사결정 사항은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투자, 공장·설비의 신설·증설 등에 따른 배치전환은 기존 근로자의 고용관계를 축소·재편하는 목적이 아니라 새롭게 형성되거나 확대된 생산조직에 필요한 인적 자원을 구성·배분하는 데 있다”며 “투자가 결정돼도 인력배치에 대한 단체교섭이 지연되거나 쟁의행위가 발생하면 공장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와 같은 대규모 투자는 인력 재배치 없이는 실행이 불가능하므로, 투자를 하는 순간 노동쟁의 대상에 들어가는 위험을 안게 된다는 주장이다. 노동부는 이날 내놓은 시행지침에서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이 그 결정 자체만으로는 쟁의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도 공장 신설·이전으로 인해 근로조건 변동이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때에는 교섭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공지능(AI)·신기술 도입 결정 역시 마찬가지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공장 신설, AI 등 신기술 도입과 같은 고도의 경영상 결정에 수반되는 인력배치 등을 교섭 대상으로 열어둔 부분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연한 대응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메가프로젝트의 경우, 절차적 불확실성이 실질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 본부장은 “향후 지침 적용 과정에서 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완이 이루어지고 시행령 등 보다 명시적이고 안정적인 법적 기준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성식 “3대 메가프로젝트 현장에 과감한 규제 합리화 동반돼야”

    김성식 “3대 메가프로젝트 현장에 과감한 규제 합리화 동반돼야”

    3대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선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대통령 직속 기구들이 3일 입을 모았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규제합리화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첨단산업·메가특구의 규제 혁신을 중심으로 한 규제 합리화와 국민경제 성장’을 주제로 포럼을 공동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첨단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도입, 지방 균형 성장을 위한 메가특구 규제 혁신 등에 대한 정책 대안을 논의했다. 김성식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개회사에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히 반도체 팹(제조공장) 증설을 넘어 전력망, 용수 체계, 인적 역량 충원 구조를 개선하고 생태계의 풀 스택(full stack)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가 프로젝트엔 현장의 병목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네거티브 규제 전환과 지방 메가특구 중심의 과감한 규제 합리화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다”며 “규제 합리화는 경제 체질을 바꾸고 미래 세대의 활력을 담보하는 국가적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규제 합리화는 무조건적인 규제 폐지가 아니라 낡은 속도 제한은 걷어내되 안전한 가이드라인을 구축해 기업의 도전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박 부위원장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 기업의 새 도전을 예상하지 못한 행정규제는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며 “제도화를 위한 입법이 빠르게 구체화돼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가특구가 경제·규제 혁신의 핵심 모델로, 실질적인 기업 투자 유치와 지역 성장을 위한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규제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 “반토막 난 반도체 주식 어쩌나” 통곡…알고 보니 ‘AI 대호황’? [재테크+]

    “반토막 난 반도체 주식 어쩌나” 통곡…알고 보니 ‘AI 대호황’? [재테크+]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빅3’(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주가가 최근 몇 달 새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세를 두고 과거처럼 긴 불황이 찾아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도체 시장의 규칙 자체가 과거와 달라진 만큼 이번 하락은 단기적인 숨고르기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데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시장을 떠받치고 있어, 짧게 끝났던 과거의 호황·불황 주기와는 결이 다르다는 분석입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이 좀처럼 늘어나기 어려운 구조인 데다 기업들이 장기 공급 계약으로 안전판을 마련하고 나선 만큼 이번 호황이 2028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고점 대비 일제히 주저앉은 반도체 3사 주가최근 주식시장에서 한국과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최고점을 찍은 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37만 4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34% 가까이 하락해 2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6월 사상 최고가인 298만 7000원을 기록한 이후 반토막 수준인 158만원 선까지 주저앉았습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또한 전날 956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6월 사상 최고가였던 1255달러와 비교하면 23% 이상 떨어진 수준입니다. 이처럼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자 투자자 사이에서는 반도체 호황기가 벌써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과거 반도체 시장은 보통 1~2년 동안 가격이 치솟다가, 고객사의 과도한 주문과 제조사의 공장 증설이 이어지면서 결국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불황을 반복해 왔기 때문입니다. “과거와는 달라…HBM 생산 한계가 관건”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상승장이 과거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과거에는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컴퓨터 같은 개인 기기 수요가 시장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너도나도 AI 주도권을 잡으려고 컴퓨팅 성능을 경쟁적으로 넓히면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특히 AI 칩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라는 특수 메모리가 주로 들어가는데, 이 HBM을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습니다. 현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대 기업이 사실상 과점 공급하고 있죠. 게다가 HBM을 찍어내는 데 사실상 필수적인 최첨단 장비를 구하는 것부터가 커다란 장벽입니다. 미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HBM을 만드는 데 필요한 첨단노광장비(EUV)는 전 세계에서 네덜란드 기업 ASML 한 곳만 만들 수 있어 생산량을 갑자기 늘리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HBM은 같은 저장 용량을 만들 때 일반 메모리보다 웨이퍼를 3배 이상 많이 소모합니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을 만드는 데 필요한 얇고 동그란 판 모양의 핵심 원재료인데요. 반도체 공장에서 HBM을 많이 만들수록 PC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일반 메모리를 만들 웨이퍼가 부족하게 되어 결국 반도체 시장 전체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난다는 설명이죠. 과거처럼 1~2년 만에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게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2028년까지 공급 부족 전망…장기 계약 대비”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일종인 D램 시장은 2026년에 5.0%, 2027년에는 5.9%의 공급 부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극심한 물량 부족 상태로,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공급 부족이 2028년 이전에는 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지어 물량을 늘리는 데만 몇 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시장의 가격 결정권은 메모리를 만드는 생산 업체가 쥐게 된다는 것이죠. 실제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움직임도 달라졌습니다. 과거와 달리 고객사들과 3년에서 5년에 이르는 장기 공급 계약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론은 16개 주요 고객사와 2030년까지 가격의 상한선과 하한선을 정한 장기 계약을 맺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과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모틀리풀은 “일반적인 메모리 주기는 1~2년 만에 고점을 찍지만 이번 AI 메모리 수급은 이전과 차원이 다른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며 “SK하이닉스 경영진이 밝힌 것처럼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시점은 빠르면 2030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주가의 단기 변동성은 커졌지만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장기 호황의 틀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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