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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른자땅 8만호로 ‘공급 시그널’… 先교통·後입주, 교통지옥 막는다

    노른자땅 8만호로 ‘공급 시그널’… 先교통·後입주, 교통지옥 막는다

    수도권 3곳, 서울서 30㎞ 이내 인접비수도권 2곳은 인구 증가세 뚜렷지정 후 1년 내 광역교통대책 확정전수조사 등 투기 방지 대책 가동전문가 “공급불안 해소에 긍정적” 국토교통부가 15일 발표한 신규 택지 후보지 중 수도권 3곳은 서울에서 30㎞ 이내 지역들이다. 비수도권 2곳도 산업단지 신설 등으로 인구 증가세가 뚜렷해 주택 수요가 풍부하거나 오랫동안 공공주택 공급이 없던 지역이다. 내년 이후 주택 공급난이 심화할 것이란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구리토평2지구는 교문동, 수택동, 아천동, 토평동 일대 292만㎡(약 88만평)다. 서울 동부 지역과 가깝고 북측으로는 기존 도심과 인접해 있으며 남측에 한강이 지나는 우수한 입지로 한강 조망 특화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산세교3지구는 가수동, 가장동 등 일대 433만㎡(131만평) 규모로 이번 후보지 중 가장 크다. 용인이동지구는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등에 228만㎡(69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에 접해 있다. 청주분평2지구는 서원구 분평동, 장성동 일대 130만㎡(39만평)다.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공장이 증설되면서 주거공간 확충이 요구돼 원도심과 상생하는 복합생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화북2지구는 도련일동, 화북이동 일대 92만㎡(28만평)다. 그동안 제주공항 남쪽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집중된 탓에 이 지역에는 공공주택 공급이 부족했다. 신규 택지 조성으로 우려되는 ‘교통지옥’을 막기 위해 정부는 ‘선(先)교통·후(後)입주’를 원칙으로 광역교통 개선 대책에 착수한다. 기존보다 최대 1년 앞당겨 지구 지정 후 1년 내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KTX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과 연계되는 대중교통을 입주 시기에 맞춰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투기 행위를 막기 위해 ‘예방·적발·처벌·환수’ 등 4대 대책을 세웠다. 이미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직계 존비속을 전수조사했다. 신규 택지 내 토지를 소유한 국토부 직원은 없었고 LH 직원은 2명 있었으나 상속으로 취득한 토지로 투기 개연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공급 신호를 줬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지만 총량·입지가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5만 587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 착공 물량도 12만 5862가구로 57.2% 줄었다. 내년 예정된 서울 아파트의 입주 물량(1만 921가구)은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 근접 지역과 경기 남부 지역에 신규 택지를 건설해 기존 매매 시장으로 쏠리는 수요를 분양 시장으로 일부 분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년 입주 물량 급감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단에 따라 팽배한 공급 부족 불안 심리가 진정될 수 있도록 조속한 사업 진행과 사전 분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널뛰기’하는 국제유가 … 배럴당 83달러 찍더니 3주만에 최저치로

    ‘널뛰기’하는 국제유가 … 배럴당 83달러 찍더니 3주만에 최저치로

    산유국의 감산에 5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3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주요국의 긴축 완화 및 경기 침체 가능성 등 유가에 미치는 호재와 악재에 따라 ‘널뛰기’를 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국제기구들도 제각각의 전망을 내놓는 등, 하반기 국제유가의 향방에 불확실성이 가득하다. 산유국 감산에 치솟던 WTI 가격 3주만에 최저치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7달러(2.36%) 하락한 배럴당 7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해 지난 3월 31일(75.67달러)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가 본격화하며 지난달 17일 66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다음달부터 매일 116만 배럴을 감산한다는 소식에 반등해 지난 3일 80.42달러로 한달 만에 80달러선을 뚫었다. 이어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3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기름을 부어 지난 12일 배럴당 83.2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였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경기 침체 우려가 대두되며 산유국 감산으로 치솟았던 유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 침체 우려를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고, OPEC이 발표한 4월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의 긴축과 금융불안 등으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유가가 꺾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에서 휘발유 재고가 늘고 있는 점도 원유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휘발유 재고는 130만 배럴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19일 WTI 가격은 다시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리오프닝에 수요 증가 vs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 둔화 전망 엇갈려 중국의 리오프닝,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복잡한 변수 속에 향후 유가에 대해 IEA와 OPEC은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IEA는 올해 원유 수요가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며, 원유 수요 증가폭의 90%를 중국이 빨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OPEC+의 추가 감산 물량이 OPEC+를 제외한 국가의 원유 공급 증가 폭을 넘어서 원유 공급 차질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OPEC은 4월 보고서에서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쌓이고 있고 주요국의 긴축과 금융불안, 높은 부채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위협받고 있으며, 미국의 여름철 원유 수요 증가폭이 경기 둔화로 상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OPEC은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는 않았고, 중국이 원유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데에서 IEA와 전망을 같이했다. 이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제유가에는 상방 압력이 비교적 강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향후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유럽 천연가스 수급차질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공급불안은 상방리스크로, 미국 등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의 증산 가능성, 금융불안 재확산 등은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산유국의 감산과 중국 리오프닝, 러시아의 감산 지속 등으로 상방 압력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불안과 국지적인 수급 차질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가 흐름은 ‘상저하고’일 것”이라면서 “러시아발(發) 원유 공급 차질 등으로 원유 공급은 현재 수준보다 타이트해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회복 강도에 따른 수요 증가폭이 유가 상승 기울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리터당 2000원 돌파 ‘고유가’에 알뜰공급사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 즉각 반영”

    리터당 2000원 돌파 ‘고유가’에 알뜰공급사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 즉각 반영”

    경유와 휘발류 가격이 1ℓ당 2000원을 넘긴 ‘고유가’로 국민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알뜰공급사들이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의 즉각적인 반영 계획을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유업계와 알뜰공급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민생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로서 가격 상승이 국민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국민경제 안정 차원에서 정유사에서 가격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한국석유공사·농협·도로공사 등 알뜰공급사는 “경유 공급 가격 인하분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주유소업계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정유업계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과도한 상승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 안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민생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근 국제 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각 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강화 등에 따른 공급불안과 미국 휴가철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올해 1월 첫째주 배럴당(두바이유 기준) 78.4달러이던 유가는 3월 둘째주 120.4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5월 넷째주 109.6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국내 휘발유·경유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약했다. 급상승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영향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휘발유·경유가격이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2일 기준 휘발유는 ℓ당 2016.64원, 경유는 2010.08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국제 경유 가격 및 국내 공급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여서 향후 주유소의 경유 판매 가격이 일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 니켈 가격 10년 만에 최고…인니發 공급불안에 글로벌 원자재값 요동

    니켈 가격 10년 만에 최고…인니發 공급불안에 글로벌 원자재값 요동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오르는 등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비철금속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하면서 수요는 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광물 수출 금지 움직임 등 공급 불안이 계속되는 탓에 보크사이트, 구리 등 원자재 전반의 가격 상승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3개월물 가격은 t당 2만 2745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LME가 승인한 창고에 보관된 니켈 재고가 51일 연속 감소하며 사상 최저 수준인 4859t까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이 늘면서 니켈 수요는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 생산대수 중 전기차의 비율은 지난해 약 20%에서 2025년 약 40%로 2배가량 뛰어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완성차업체 중 현대차·기아, 다임러, 볼보 등은 2025년부터 신모델을 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불허할 계획이다. 중국이 부동산 부문 둔화 우려에서 점차 벗어나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도 니켈 수요에 미리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니켈 2월 계약분은 사상 최고치인 t당 16만 2340위안을 기록했다. 대부분 중국에 몰려 있는 스테인리스강 공장들은 전 세계 니켈 소비량의 3분의2를 사용하고 있다. 다른 원자재 공급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1위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국내 석탄 생산업체들이 수출에 주력하느라 내수시장 공급의무(DMO)를 어기자 연초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내 석탄 가격이 즉각 치솟은 가운데 한국, 일본, 필리핀 등이 수출 금지 해제를 촉구한 끝에 인도네시아는 12일부터 수출을 점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발 공급 위기는 향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완제품·반제품 수출국 전환을 꿈꾸는 인도네시아는 원목·광물 등 원자재에 대해 수출 제한조치를 취해 오고 있다. 2019년 니켈 원광 수출 금지 발표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인도네시아에 직접 공장을 짓도록 유도했다. 올해와 내년엔 각각 보크사이트와 구리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이미 예고한 상태다. 수출 중단 조치가 국제적 갈등을 불러올 우려에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당하는 것은 두렵지 않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안철수 “집값 안정? 文대통령, 국민 가슴에 염장”

    안철수 “집값 안정? 文대통령, 국민 가슴에 염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1일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크게 상처받은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는 신문도 안보고 여론 청취도 안 하나. 상황 인식과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주변은 온통 눈귀를 가리는 간신배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인가”라며 “옛부터 현군 밑에 간신 없다고 했는데 걱정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할 대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집값은 이미 오를대로 올랐는데 여기서 더 올라간다면 그건 국민보고 죽으라는 이야기”라며 “23번의 대책은 정책 실패의 반증이다. 이 정권의 부동산 실패는 규제 일변도 정책과 공급불안, 정부 정책의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난 민심을 수습하려면 무엇보다도 대통령이 진심으로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장관과 참모들을 경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서 ‘헬멧’이 불티나게 팔린 까닭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서 ‘헬멧’이 불티나게 팔린 까닭은

    중국 내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오토바이용 헬멧 판매가 폭증했다. 중국 정부가 이달 들어 이륜차 운전자의 헬멧 착용을 의무화한 데 따라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최근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닷컴에서 헬멧 매출이 지난해보다 18%나 늘어난 2692억 위안(약 46조 12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쇼핑데이에선 가전제품, 화장품 외에도 헬멧이 쇼핑 상위 품목으로 떠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징둥닷컴의 ‘헬멧’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배나 많은 수준이고,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0% 가까이 증가했다. 헬멧 가격은 1개당 20위안에서 120~200위안으로 10배나 치솟는 등 대란이 벌어졌다. 헬멧 대란이 일어난 것은 중국 공안부 교통관리국이 지난 1일부터 오토바이 운전자에 헬멧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일부 지방정부는 계도기간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헬멧 착용 단속을 시작한다. 갑작스런 의무화 조치로 헬멧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가격이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오토바이 운행 시에만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동스쿠터로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2019년 기준 중국 오토바이 보유량은 6765만대이다. 미등록 오토바이까지 합치면 1억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동스쿠터는 3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전문기관은 단기간 내 중국 헬멧 공급부족량이 2억개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공급부족과 정부의 시장과열 억제조치로 헬멧 및 원료와 생산설비의 가격 등락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공급불안은 단기 내 개선될 것이며 정부의 강제 착용 규제에 따라 헬멧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내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 수입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헬멧 수입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를 넘어섰다. 한국 헬멧 대중 수출 규모도 지난해 1분기 5만 9000달러(약 7157만원)에서 올해 61만 6000달러로 무려 949%나 증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신선식품 먹거리기사 여러 시각을/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옴부즈맨 칼럼] 신선식품 먹거리기사 여러 시각을/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몇 년 전부터 서울 근교에 열 평 남짓 텃밭을 가꾸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끝물에 해당하는 가지, 호박, 그리고 향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는 들깻잎 등을 정리한 후 한아름 안고 서울로 돌아왔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이거 시장에 가서 사려면 얼마나 드는지 알아?” 웃으면서 말하는 이웃 어르신 말씀도 한몫 했지만, 채소값 폭등이라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작은 텃밭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마치 곡식으로 가득 찬 곳간 열쇠를 쥐고 있는 것처럼 부자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텃밭을 가꾸고부터 친환경 먹거리, 귀농, 도시농업 등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기획기사로 연재되고 있는 ‘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9-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그 후’ 기사를 흥미있게 읽었다. 서울신문 9월20일 자에 소개된 전남 장흥군 장평면 슬로 월드에서 실행하고 있는 지렁이 생태학습장의 사례는 지렁이 분변토로 생산된 유기농 쌀과 채소가 가공되어 어떻게 우리 식탁과 연결되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예측할 수 없는 기후의 변화, 에너지 문제, 그리고 자본 등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먹거리 문제는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심층 기획보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추석이 들어 있는 한 달 동안 다루어진 먹거리와 물가인상에 대한 기사는 시의적절했다. 특히 9월2일 자 ‘6년만에 최고 폭등, 식품값 잡힐까’ 기사에서는 ‘고온과 잦은 강수 등의 날씨’가 신선식품 값의 고공행진을 가져온다는 내용 외에도 하반기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도 함께 실어 폭넓은 시야를 갖게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화년 연구원의 보고서 ‘글로벌 식량 공급불안, 한국경제를 위협하는가’를 인용했는데, 단순한 예측이 아닌 분석과 영향의 범위까지도 다루었으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9월7일 자 ‘태풍물가 주부들 휘청’ 기사와 9월9일 자 ‘엥겔지수 13.3% 식품가 상승, 9년만에 최고’ 기사에서는 신선식품의 수급 안정 문제만 다루어져 아쉬움이 남았다. 10월2일 자 ‘폭등하는 먹을거리 물가’ 기사에서는 소비자 물가를 올린 주범이 신선식품이라는 통계자료를 실었다. 기사 말미에 ‘채소 가격의 폭등이 지금과 비슷한 물가폭등을 불러온 사례는 10년 전에도 있었다. 2000년 8월 말 태풍 프라피룬이 일주일 동안 한반도를 강타하자 9월 채소가격이 전월에 비해 40.8% 상승했다.’는 기사를 통해 10년 전에도 비슷하게 채소류값이 폭등했다는 내용이 다루어진 점은 좋았지만 왜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쉬웠다. 채소값 폭등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심층보도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채소값 폭등 뒤에는 중간상인의 폭리가 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으므로 농산물 유통구조개혁에 관한 기사도 덧붙여졌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아파트를 분양할 때 텃밭 용도를 의무적으로 포함시켜야 하는 도시농업육성법 제정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개인, 특히 도시인들 스스로 먹거리를 최소한이라도 확보하는 방법과 인식을 확대하는 기사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선진국의 도시농업 참여비율은 10% 수준이고, 근교도시농업이 발달한 영국의 경우는 30%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거기에는 훨씬 못 미친다고 하나 관심도만큼은 높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건물 옥상이나 마당, 아파트 베란다 등 도심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채소 자급자족에 대한 정보성 기사와 성공 사례는 채소 재배에 관심이 있지만 땅이 없어 시작해볼 엄두를 내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도시농업에 대한 다양한 성공사례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도시농업도 소개되었으면 한다.
  • 희토류 등 7만t 비축

    지식경제부는 2016년까지 희토류 1200t 등 ‘희유금속’ 8종의 비축물량에 대해 국내 수요 60일치 7만 6000t을 미리 확보하는 내용의 희유금속 확보방안을 발표했다.<서울신문 9월27일자 6면 보도>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1일 자원개발 공기업과 민간기업 대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차 ‘자원개발 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2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지각 내 총 함유량이 300 미만인 희유금속으로 주로 TV 등의 형광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연마재, 유리·렌즈 착색제 등의 원료로 쓰인다. 지경부는 최근 일본과 외교 마찰을 겪고 있는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줄이는 등 가격상승과 공급불안이 커짐에 따라 희유금속 확보를 위한 중장기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해외에서 활동 중인 국내 희토류 생산기업을 통해 확보가능 물량을 늘리고, 추출과 재활용을 통한 희토류 회수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철, 알루미늄 등 희토류 대체물질 사용도 권장하기로 했다. 또 미국, 호주, 중앙아시아 등 희토류 부존국가의 광산에 대한 투자·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수요가 급증할 네오디움, 디스프로슘 등에 대한 재자원화 기술 개발에 10년간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기후·식량무기화·인구증가 ‘穀(곡식 곡)소리’…亞 식량전쟁중

    기후·식량무기화·인구증가 ‘穀(곡식 곡)소리’…亞 식량전쟁중

    ‘제30차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총회’가 27일 경주에서 개막했다. 44개 회원국의 농업 전문가들이 닷새간 아시아 지역 식량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찾는다. 특히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열릴 장관급 회의에서는 식량안보위원회 개혁과 ‘라퀼라 선언’ 등 그동안 나왔던 식량대책의 후속방안을 논의한다.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세계 인구 가운데 60%이상이 아·태지역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만성화된 식량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묘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FAO에 따르면 올해 세계 기아 인구는 9억 7300만명으로 1995~1997년 평균치(8억 2490만명)보다 18.0% 증가했다. 특히 아·태지역 국가에 살면서 굶주림을 겪는 인구는 모두 6억 5000만명으로 전체 기아 인구의 66.8%가 몰려 있다. 피해는 아·태지역에 집중되고 있지만 식량위기 원인은 지역적 원인 탓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곡물 수요·공급량을 불안하게 만드는 국제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위기가 초래됐다. 우선 공급량(곡물생산) 감소는 ‘기후변화’라는 악재가 주도한다. 최근 국제곡물가 인상의 진원지가 됐던 러시아 사례가 대표적이다. 러시아에는 올해 봄·여름 13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과 폭염이 덮친 데다 산불까지 번졌다. 당연히 곡물생산이 25%가량 감소했고 전세계 곡물 수출의 15%가량을 차지하는 식량대국의 재난은 세계 곡물시장을 공황에 빠뜨렸다. 고유가(高油價)의 영향으로 ‘먹는 기름’이 ‘연료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도 식용 곡물공급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대체연료인 바이오에너지용 옥수수 소비량은 2007년 9700만 5000t에서 2016년 2억 5100만 5000t으로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식량위기 대처를 명분으로 곡물 대국들이 ‘식량 무기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공급불안을 고착화시키는 원인이다. 올해만 해도 러시아가 밀 수출을 전면 중단한 것을 비롯해 우크라이나도 식량안보를 위해 올해 곡물 수출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2008년 식량파동 때는 중국 등 14개국이 곡물 수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해 국제시장이 식량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양한 악재로 인해 공급은 불안정해지는 반면 식량을 필요로 하는 세계 인구는 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지난해 68억 2900만명에서 2050년 91억 5000만명으로 40여년 새 34%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발도상국 인구는 2009년 55억 9600만명에서 2050년 78억 7500만명으로 40.7%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도상국이 집중된 아시아지역에 식량대란이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늘어나는 인구에 맞는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의 정세는 불안정해진다. 2008년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여러 아시아국가에서 식량폭동이 발생했다. 정세 불안은 이웃국가에도 안보상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식량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낮은 식량 자급률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6.7%에 불과했다. 100% 자급할 수 있는 쌀을 제외한 밀 등 주요곡물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세계적 식량위기가 계속되고 식량 무기화 움직임이 가속화된다면 돈이 있어도 곡물을 사오지 못하게 된다.”면서 “이번 총회에서 아시아지역 기아문제 해결뿐 아니라 식량위기상황에 함께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러 곡물수출 금지 내년까지 연장

    전 세계에 곡물가 급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3위 밀 수출국인 러시아 정부는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사태로 곡물수확량이 4분의1로 줄어들자 2일(현지시간) 밀·보리·호밀·옥수수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를 또다시 연장했다. 이번 발표는 올해 말까지 곡물 수출을 금지하도록 한 지난달 15일 행정명령에 뒤이은 조치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무엇보다 달러화 약세로 인한 국제투기자금이 곡물시장으로 유입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여기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주요 곡물 생산국들이 가뭄과 홍수에 시달리면서 생산량이 줄자 수출길을 막는 것이 전 세계 공급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TV로 방영된 내각회의에 참석, “올해 말까지 계획했던 곡물수출 중단 조치를 내년 수확 때까지로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곡물 수출금지는 내년 작황 결과가 나온 뒤에만 철회할 수 있다.”고 말해 최소한 내년 중반까지는 금수조치를 이어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유럽 2위 밀 생산국인 독일도 이상기온 탓에 곡물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2% 감소했다. 밀 수출량 세계 2위인 캐나다와 5위 우크라이나도 각각 홍수와 가뭄 피해가 극심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7~2008년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번졌던 식량 부족에 따른 폭동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3일 전망했다. 실제 지난 1일 모잠비크 마푸토에서는 빵값 30% 인상 등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경찰이 충돌, 7명이 숨지고 288명이 부상당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4~6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한다.”면서 “한국의 경우 오는 11월 이후부터 장바구니 물가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6년만에 최고폭등 식품값 잡힐까

    6년만에 최고폭등 식품값 잡힐까

    추석을 앞두고 신선식품 물가가 20.0%나 급등하는 등 물가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고강도 물가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물가 불안을 없애기 위한 추석물가 및 서민물가 안정대책을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존의 물가 대책 발표 때는 부처마다 생산자를 보호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소비자가 물가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물가대책에는 품목별로 생활 물가를 잡는 처방과 더불어 유통 구조의 개선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축수산물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해 농산물과 수산물의 공급량을 대거 확대하는 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정부 비축분 조기 방출과 수입 물량 조기 도입 등도 검토 중이다. 일부 품목은 수입할당 관세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이미 고삐가 풀린 추석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에도 정부는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농·축산물의 비축분을 푸는 추석물가 대책을 내놓았지만, 지난해 10월 신선식품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9%나 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 물가에 따르면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0%나 급등했다. 이는 신선식품의 물가가 22.9%나 올라간 2004년 8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채소는 24.7%나 급등했고 과실은 17.2%, 생선과 조개류(신선어개)는 10.5% 올랐다. 품목별로는 무가 무려 126.6%나 폭등했고 마늘(85.0%), 수박(72.6%), 시금치(56.9%), 오이(54.7%), 복숭아(47.4%), 포도(43.4%), 오징어(43.0%)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온과 잦은 강수 등 날씨가 좋지 않아 배, 무, 시금치 등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는 2.63% 상승해 2%대를 유지했다. 전월 대비 0.3% 올라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하반기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도 이어진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날 ‘글로벌 식량 공급불안, 한국경제를 위협하는가’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에도 곡물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와 비교해 소맥(밀)이 35.7%, 대두(콩)가 20.5%, 옥수수가 17.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이변이 심해져 공급이 더 줄어들면 상승률은 소맥 52.7%, 대두 42.2%, 옥수수 39.8%로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들 주요 곡물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7~0.54% 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유가 130弗 돌파… 세계경제 ‘패닉’

    유가 130弗 돌파… 세계경제 ‘패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 김재천기자|3차 오일 쇼크가 오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함께 언제 대폭발을 일으킬지 모르는, ‘세계 경제의 폭탄’으로 꼽혀온 국제유가가 130달러를 돌파, 오일 쇼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은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적인 ‘고물가·저성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19달러가 급등한 배럴당 133.7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22일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는 전날 종가보다 1.92달러(1.4%) 오른 배럴당 135.0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21일 하루만에 배럴당 3.29달러나 폭등하며 배럴당 123.6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폭등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와 장기적인 공급불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 삭스 등이 연말 국제유가를 150달러까지 보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가에 따른 경제침체와 물가상승 우려는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만에 1%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3∼1.2%로, 지난 1월 제시했던 1.3∼2%보다 1%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국내 경제도 본격적으로 고유가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어서 정부의 경제 운용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4%를 돌파한 소비자 물가는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며 성장률은 5,6%는 고사하고 4%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정책실장은 고“고유가는 곧바로 국내 고물가와 수출둔화·내수침체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에 정부당국이 환율·금리 등 선택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악재로 21일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77%나 급락했다.22일 국내 증시도 냉각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09포인트(0.65%) 내린 1835.42로 마감,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kmkim@seoul.co.kr
  • 국제유가 또 급락

    국제유가가 공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56.97달러로 전날보다 2.04달러 떨어졌다. 브렌트유 현물가도 배럴당 56.31달러로 전날보다 2.13달러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일(현지시간)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35달러(3.9%)나 급락, 지난해 7월말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인 배럴당 58.6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WTI 가격은 지난 7월14일 배럴당 78.4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8월 말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는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의 감산이 공급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은데다 미국의 에너지 재고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떨어졌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체르노빌 대참사 20주년] 거대한 유령도시…끝나지 않은 악몽

    [체르노빌 대참사 20주년] 거대한 유령도시…끝나지 않은 악몽

    역사상 가장 큰 원전 참사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자로 폭발이 26일로 20주년을 맞았다. 당시 낙진(落塵) 피해가 바다 건너 영국, 스웨덴까지 미쳤을 정도로 엄청난 방사능 구름을 만들었다.1986년을 전후해 태어난 ‘체르노빌 아이들’은 아직도 갑상선암, 혈액암 등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앞으로 여러 대에 걸쳐 영향이 나타날 전망이다.20세기말 대재앙의 현장을 살펴봤다. 벨로루시 공화국의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9)는 뇌수종을 앓고 있다. 아버지는 병마와 싸우는 어린 딸을 돌보기 위해 직장까지 그만뒀다. 이 소녀에게 미래가 있을까. 꼭 20년 전에 일어난 한 사고는 그 후 11년 뒤에 태어난 어린 소녀의 가슴마저 할퀴고 있다. 방사능에 피폭된 부모로부터 출생한 아동의 80%가 선천성 기형을 포함한 각종 신경계통 질병을 안고 태어난다는 보고도 있다.1986년 4월26일 발생한 체르노빌 폭발 사고는 ‘인류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된다. 체르노빌 참사 20주년을 맞아 원전을 찾은 AP통신 마라 벨라비 기자는 “잠든 거인(원자로) 주변에서는 여전히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측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벨라비 기자의 현장 르포는 다음과 같이 이어졌다.“녹이 슨 대형 크레인에 둘러싸인 6개의 원자로와 폭발로 녹아버린 원전은 ‘거대한 폐선(廢船)’처럼 보였다. 폭발 사고가 난 4호기 인근에 서자 본능적으로 숨이 꽉 막혀 왔다. 그곳이야말로 현재까지도 수많은 사상자를 낳고 있는 ‘죽음의 최전선(Dead line)’이었다.” 체르노빌 원자로 반경 48㎞는 아직도 ‘오염 지역’이다. 콘크리트가 낡은 석관마냥 원자로를 둘러싸고 있다. 부서지고 곳곳에 금이 갔다. 원자로 내부 기둥은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비 기자는 “원자로 지붕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여전히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치는 490에서 520,700마이크로뢴트겐(μR)까지 올라간다. 원전 안내를 맡은 유리 타타르척은 “정상 수치는 12마이크로뢴트겐”이라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씩 웃고 만다. 인근의 프리피야트는 ‘거대한 유령도시’로 바뀌었다.1970년대에 원전 노동자를 위해 건설된 계획 도시였다. 한때 4만 7000여명의 주민이 살던 대형 아파트 단지는 모두 텅 비어 있다. 소련은 폭발 후 28시간이 지나서야 비밀리에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들은 트럭과 배를 타고 프리피야트 강을 거슬러 탈출했다. 삼일 이상이 걸렸다. 원전에서 불과 17㎞ 떨어진 체르노빌 마을은 인간의 자취가 남아 있는 유일한 곳이다. 체르노빌 주민은 1년에 딱 2주만 4000여명까지 늘어난다. 대부분이 오염 제거를 위해 온 파견 노동자들이다. 나머지는 정부의 경고에도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러시아 당국은 현재도 14개 지역의 4343개 도시와 마을이 방사능에 오염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오염 지역에 살고 있는 전체 인구는 140만명에 달한다. 네덜란드의 로버트 크노츠는 체르노빌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진작가다. 그는 사진을 통해 방사능 오염의 고통을 전하고 있다. 그는 1999년부터 체르노빌 생존자를 취재했다. 그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생존자와 그 자녀들의 참혹한 모습이 공개된다. 체르노빌과 아무 상관없는 아이들의 피해가 더욱 안타깝다.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큰 아이부터 난장이로 태어난 마을 어린이,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는 어른들. 그가 펴낸 ‘핵의 악몽 20년이 지난 체르노빌’이라는 흑백 사진첩을 통해 체르노빌 사람들의 위태로운 삶을 엿볼 수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피해는 어느정도 인가? 체르노빌 피해자 규모는 사고 당시 소련의 은폐와 주민 이주 등으로 정확한 집계가 없다. 국제 기구들의 조사 결과도 천차만별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CIRC)는 지난 21일 “앞으로 60년 동안 1만 6000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지난해 9월 WHO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표한 4000명의 네 배 규모다. CIRC 전문가들은 “2065년까지 갑상선암 1만 6000건과 다른 종류의 암 2만 5000건이 발병할 수 있으며 이중 1만 6000명이 숨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발표도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그린피스는 지난 18일 “10만명의 추가 암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옥사나 로조바 소아 전문의는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방사능이 어린이들의 면역체계를 손상시켰다.”고 말했다. 러시아 환경아카데미는 체르노빌 주민의 사망률이 평균 4% 높다는 결론이다. 17개국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으며, 지금도 벨로루시 주민 130만명과 러시아 4343개 마을 주민이 암 검진을 받고 있으며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 면역결핍 등을 호소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하리코프의 경우 3∼18세 6000여명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1600㎞ 떨어진 스웨덴에도 낙진 피해가 보고됐다. 방사능 구름이 덮친 북부 스웨덴의 110만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1988∼1996년 849건의 암이 ‘체르노빌 효과’였다는 보도도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유가급등…유럽은 지금 원전 건설 ‘꿈틀’ 체르노빌 재앙 이후 ‘원자력으로부터 철수’를 선언했던 유럽 국가들이 고민에 빠졌다.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에너지 안보문제가 ‘발등의 불’로 등장한 상황에서 원자력만큼 손쉬운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달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됐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유럽 정상들의 압도적 다수가 원자력 발전 재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비공개로 진행된 당시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발전의 재개에 명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나타낸 나라는 독일과 오스트리아뿐이었다고 전했다.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래 새로운 원전건설을 전면 중단한 유럽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핀란드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1600MW급 원자로를 건설중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지난해 말 “원전 건설을 재검토할 때가 됐다.”며 운을 뗐다. 그러나 이들이 넘어야 할 벽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사고 위험과 폐기물 관리에 수반되는 안전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우라늄 역시 제한된 자원이란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일부에선 매장된 우라늄이 전 세계에서 가동중인 원전 440개를 50년 정도 돌릴 양밖에 되지 않는다고 추정한다. 이러한 이유로 원전 반대론자들은 원자력에 다시 집중되는 관심을 고유가와 일시적 공급불안에 편승한 ‘거품인기’라고 일축한다. 안드리스 피발그스 EU 에너지 집행위원은 “원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어리석다.”면서 “유럽이 직면한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근본 해결책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유가 ‘고공행진’ 왜?

    유가 ‘고공행진’ 왜?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한 유가의 고공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100달러까지 뛸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지만 지금의 가격수준이 당분간 지속되리란 점에 이견을 다는 전문가는 없다. 현재의 고유가는 1970∼80년대 오일쇼크처럼 산유국의 공급중단이 아닌 장기적 수요증대와 일시적 공급불안이 중첩돼 발생한 ‘복합위기’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5년간 고유가 지속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에드문드 다우코루 의장은 18일 세계경제의 성장과 중국의 ‘거대한 수요’로 인해 국제유가는 향후 5년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핀 부사장도 “중국의 수요증대라는 변수도 없었고 지금보다 3배의 생산 여력이 있었던 7∼8년 전과는 구조적으로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2001년 470만배럴에 그쳤던 중국의 하루 석유소비량은 지난해 679만배럴로 뛰었다. 전세계 석유의 25%를 소비하는 미국 또한 주택 거품에 힘입은 경기활황으로 소비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미래에 대한 불안심리까지 더해졌다. 얼마전까지 50∼60달러대를 오르내리던 유가는 핵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여름철 허리케인으로 인한 미국 내 생산차질이 우려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공급부족이 아니라 공급이 부족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고유가에도 경기는 활황? 주목할 만한 사실은 2년 전보다 유가가 갑절 넘게 올랐음에도 급격한 경기위축의 조짐은 없다는 것이다. 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18일 뉴욕증시는 1년새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증시도 19일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왜 그럴까. 진단은 다양하다. 우선 유가상승이 점진적으로 이뤄져 충격을 흡수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는 점이 꼽힌다. 원유에 대한 서방 경제의 의존도가 줄었다는 점도 거론된다. 물론 중요한 이유는 유가상승이 세계경제의 성장에 따른 수요증대에서 기인한다는 점이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필립 코건은 “최근 유가급등의 가장 큰 배경은 글로벌 경제의 성장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유가와 금융시장 간의 연관성이 재연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론 적정 수준 회복” 유가의 향방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너무 클 뿐 아니라 투기자본의 영향력이 막대한 석유시장의 특성상 예측가능성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적정수준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1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유가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1. 배럴당 10달러 이란·이라크의 불안이 종식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석유소비를 급격히 늘려 지구 온난화 등 환경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석유사들은 새 유전개발 투자를 줄일 것이다. 2. 배럴당 30달러 고유가로 새 유전에 대한 개발 유인이 생긴데다 석유의존을 줄이려는 서방국가들의 노력으로 유가는 장기적으로 이 가격대로 하락할 것이다.OPEC이 오랫동안 목표치로 삼아온 가격대로 인플레나 경기위축을 가져오지 않는다. 3. 배럴당 70달러 대다수 분석가들은 이 가격대가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고 본다. 당장엔 추가적 가격상승이 있을 수 있지만 기록적인 수익을 거두게 된 석유회사들은 새로운 유전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생산이 늘 것이다. 이 가격대가 오래 이어지면 세계경제엔 타격이 불가피하다. 유가가 ‘조세’ 효과를 갖게 돼 소비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4. 배럴당 100달러 골드만 삭스 등 일부 투자은행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은 낮다.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이루어진다면 물론 현실화될 수 있다. 이럴 경우 각국 정부는 석유수요를 줄이기 위해 세제를 도입할 것이며, 기업들은 에너지원의 전환을 시도할 것이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과 함께 재생가능에너지 등의 개발이 촉진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다보스포럼 ‘원자력 대안론’ 놓고 설왕설래

    다보스포럼 ‘원자력 대안론’ 놓고 설왕설래

    ‘원자력 대안론’이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오는 29일까지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원자력 기업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포럼의 8대 주제 가운데 고유가와 에너지 자원의 수요증대가 가장 핵심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설비·운영업체가 중심이 된 원자력 옹호론자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원자력 대안론’을 ‘대세론’으로 이어가겠다는 기세다.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에너지 안보문제가 각국의 심각한 고민거리로 등장한 만큼 분위기는 무르익었다는 게 이들 판단이다. 하지만 비관론도 만만찮다. 사고 위험과 폐기물 관리에 수반되는 안전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고유가와 일시적 공급불안에 편승한 원자력의 인기는 ‘거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세론, 분위기 무르익었다” 대표적인 원전 찬성론자 가운데 한 사람인 프랑수아 루스 프랑스 산업장관은 24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나라들이 핵 에너지를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다시 고려하는 분위기”라면서 “다보스 포럼에 이어 10개국 산업장관들과의 연쇄회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 대안론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원전이 테러공격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수세에 몰렸지만, 수요증가와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해 발효되기 시작한 기후변화협약과 최근 러시아와 주변국간 가스분쟁도 힘을 더했다. 파티 피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실생활의 충격만큼 사람들의 심리를 동요시키는 것은 없다.”며 ‘원자력 부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원전 인기는 착시현상탓” 하지만 찬성론자의 기대만큼 다보스 분위기는 ‘대세론’확산에 유리하지만은 않다. 특히 유럽 시민의 12%만이 원전 추가건설에 찬성한다는 유럽연합(EU)의 조사결과가 24일 보도되면서 고양됐던 분위기는 한풀 꺾였다.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했던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조사임에도 원자력 발전 찬성률은 원전 지지도가 가장 높은 스웨덴에서조차 32%에 그쳤다. 에너지 산업 컨설턴트인 마이클 슈나이더는 “원자력의 부활에 관한 기대는 한마디로 ‘백일몽’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고유가로 인한 착시현상 탓에 원자력이 저렴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석탄이나 가스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이다. 현재 핀란드에서 짓고 있는 1600㎿급 원전의 경우 같은 용량의 화력발전소에 비해 건설비가 2배나 된다. ●“원전 건설 반대” 60%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반응도 대세론에 유보적이다.IAEA의 앨런 맥도널드는 “원유·가스의 수입의존도가 높거나 탄산가스 배출을 엄격히 규제하는 나라가 아니라면 원자력이 반드시 저렴한 에너지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IAEA가 1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원전건설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여전히 60%를 상회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두바이유 ‘고공비행’… 1월 무역수지 적자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두바이유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달러화 기준 원유수입액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1월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60.78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전거래일(20일)의 60.34달러보다 0.44달러 올랐다. 석유공사는 이란 핵문제와 나이지리아의 공급불안 문제에 이어 쿠웨이트에서도 의회가 국왕의 퇴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키로 해 국제 석유시장이 더욱 불안해졌다고 분석했다. 두바이유가 폭등은 무역수지 악화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두바이유가는 국내 원유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가로 작용한다. 지난해 원유수입액은 413억달러로 2004년 대비 45% 증가했는데 같은기간 두바이유가도 46% 올랐다. 올들어 수출(통관기준 잠정치)은 20일까지 150억 1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4억 7700만달러보다 20.4% 늘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이 이 기간에 33.5% 늘어난 166억 700만달러에 달해 무역수지는 20일 현재까지 15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수입이 급증한 것은 19일까지의 원유 도입액이 26억 5300만달러로 지난해(11억 3200만달러)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원유수입 물량이 30% 가까이 늘었고 두바이유가가 지난해 1월 평균 배럴당 37.97달러에서 올 1월 평균 58.02달러로 53%나 치솟는 등 유가도 많이 올랐다. 원유가 국내로 수입되기까지 한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달 두바이유가의 폭등은 2월 무역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통상 수출이 월말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1월 전체적으로는 무역수지 흑자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월말에 설 연휴(28∼30일)가 있어 무역적자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20일까지는 적자를 보였다가 월말 흑자로 전환된 적이 종종 있기 때문에 이번주 수출물량이 대폭 증가해 흑자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월 무역적자가 현실화되면 2003년 3월 5억달러 적자 이후 34개월 만의 첫 월별 무역적자로 기록될 전망이다.2004년 1월에는 27억달러, 지난해 1월에는 3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냈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고유가 2년 더간다”

    “고유가가 앞으로 2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수요가 느는데 공급은 빠듯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배럴당 56달러 수준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2년 동안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진단이다. 앞서 1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2센트(0.6%) 오른 56.72달러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WTI 선물가격의 지난 한 주 동안의 상승폭은 4.2%로 1년 전에 비해 50%나 뛰어 오른 것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53센트(1.0%) 오른 55.59달러에 장을 마쳐 역시 사상 최고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능력에 대한 회의와 이에 따른 공급불안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OPEC이 증산에 나선다고 해도 이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것은 5월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당분간 유가 강세가 불가피하다면서 배럴당 60달러대 돌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회원제 자동차 서비스 업체인 ‘트리플 A(AAA)’는 18일 미국의 무연휘발유 평균 소매가격이 갤런(3.7853ℓ)당 2.061달러로 전날에 이어 연이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라 미국의 휘발유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고유가의 경제적 여파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산유량 50만배럴 증산가능성”

    고유가 행진으로 불안한 국제유가에 일단 파란불이 켜졌다. 16일(현지시간) 이란 이스파한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를 앞두고 주요 책임자들의 증산 계획 및 생산제한 해제 등 진정 발언이 잇따르면서 불안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또 유가 상승의 악재로 꼽혔던 미국 난방유 재고분의 감소 추세도 봄철 기온 상승으로 완화되고 있다. 진정 분위기는 셰이크 아흐마드 알 파드 알 사바 OPEC 의장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알 사바 의장은 14일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회원국들은 산유량을 하루 50만배럴 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OPEC은 산유량 유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알리 알 누아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도 이같은 알 사바 의장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이스파한 각료회의에서는 OPEC 회원국들이 생산량을 하루 50만배럴 증산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필요하다면 독자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도 시사했다.OPEC 경제분과위원회도 유가 안정에 의견을 모으고 16일 회의에서 생산제한 해제를 결의할 방침임을 밝혔다. 올들어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OPEC은 국가별 생산제한량을 넘어선 초과생산을 눈감아주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도 하루 70만배럴가량을 초과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요소도 여전히 적지 않다. 우선 리비아와 알제리가 “앞으로 유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증산을 반대하고 있다. 유가 급등이 계속되자 석유를 사서 차액을 챙기려는 투기자본이 석유 선물 및 현물시장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1조달러에 달하는 외환시장의 투기자본이 석유 투기에 집중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달러화가 약세여서 더욱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인도 등의 움직임도 시장불안 요소다. 중국은 이미 전략 비축 석유의 확대 의사를 밝혔다. 지난 14일 궈수칭(郭樹淸) 중국 외환관리국장은 “적정 수준을 초과한 외환보유액을 석유구매에 사용할 방침”임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주 석유시장의 불안이 장기화될 것을 지적하면서 석유의존도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IEA는 “석유 소비가 이미 비축된 원유와 정유능력을 따라잡고 있다.”면서 “공급불안이 계속된다면 석유소비 효율화와 대체에너지 개발에 더욱 정책적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불안 요소를 반영하듯 15일 런던, 뉴욕의 원유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 시장에서 4월 인도분 경질유는 배럴당 27센트 오른 55.22달러에 거래됐다. 최고가는 지난해 10월의 55.67달러였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美 비축油 방출에도 유가 6일째 상승세

    미 행정부가 전략비축유(SPR) 사용방침을 밝혔음에도 국제유가가 올랐다. 미 에너지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반 등 잇따라 닥친 허리케인으로 원유 확보난을 겪고 있는 멕시코만 일대 정유업체들에 단기 대여 형식으로 SPR로부터 원유를 공급한다는 방침 아래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봄부터 배럴당 40달러가 넘는 고유가를 해결하기 위해 SPR를 방출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었으나 에너지부는 “국가 비상사태나 자연 재해 등 석유공급에 물리적인 차질이 있을 때” 방출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었다. 실제 지난 2002년 허리케인 릴리로 정유업계의 생산차질이 발생하자 SPR 30만배럴이 방출된 적이 있었다.이번에 SPR를 요청한 기업은 최소 3개 정유사며 소량을 단기간만 빌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심리를 안정시킬 수는 있지만 석유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이를 증명하듯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11센트 오른 48.46달러로 마감됐다.거래일 기준 6일 연속 상승세다. SPR의 소량 방출로는 공급불안을 해소할 수 없을 전망이다.러시아 석유업체 유코스가 대금미납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원유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허리케인 이반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또다른 허리케인 ‘진’이 플로리다로 향하고 있다.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17일 기준으로 밝힌 상업용 원유재고는 2억 6950만배럴이다.에너지전문가들은 재고량이 2억 7000만배럴이 마지노선이라고 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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