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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플랭크 5시간 버텼다”…세계기록 경신한 60대女, 비결은 손녀?[월드픽]

    (영상)“플랭크 5시간 버텼다”…세계기록 경신한 60대女, 비결은 손녀?[월드픽]

    12명의 손주를 둔 할머니가 미국에서 열린 시니어 스포츠 대회에서 5시간 동안 플랭크 자세를 유지해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을 넘어섰다. 미국 ABC뉴스와 UPI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주에 거주하는 도나진 와일드(61)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세인트조지에서 열린 헌츠먼 세계 시니어 게임에서 플랭크 자세를 5시간 동안 유지했다. 와일드는 이날 오후 3시 3분 플랭크를 시작해 오후 8시 3분 자세를 풀었다. 대회 개막식과 연계해 진행된 이번 도전에는 심판과 관중이 함께했고, 현장에서는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와일드는 도전 막바지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에게 “이제 끝났어. 내려갈 거야”라고 말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관중들이 마지막 10분 동안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고, 그 덕분에 목표한 5시간을 채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24년 자신이 세운 기네스 기록 넘어와일드는 앞서 2024년 3월 21일 캐나다 앨버타주 매그라스에서 플랭크 자세를 4시간 30분 11초 동안 유지해 여성 최장 플랭크 부문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번 도전에서는 이 기록보다 약 30분 더 버텼다.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ABC뉴스에 와일드의 새 기록 도전 신청을 접수했으며, 관련 증거를 검토한 뒤 새 기록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츠먼 세계 시니어 게임의 최고경영자(CEO) 카일 케이스는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좋아하는 활동을 멈출 필요는 없으며, 나이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한계를 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와일드의 도전이 대회의 취지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손목 골절로 시작한 운동…매일 꾸준히 연습 와일드가 플랭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계기는 손목 골절이었다.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약 12년 전 운동 중 손목을 다쳐 달리기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 어려워졌다. 그러던 중 깁스를 한 상태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으로 플랭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 동안 자세를 유지하는 수준이었지만, 매일 연습하면서 버티는 시간이 점차 늘었다. 운동을 하지 못해 답답했던 그는 플랭크를 통해 다시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고, 이를 일상적인 운동 습관으로 발전시켰다. 기네스에 따르면 와일드는 평소에도 하루 2~3시간씩 플랭크를 한다. 그는 운동과 달리기, 줄넘기,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병행하며 기록 도전을 준비해 왔다. 12명 손주 둔 할머니…도전 다음 날엔 3000m 달리기와일드는 다섯 자녀와 12명의 손주를 둔 은퇴 교사다. 그는 기록 경신을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3살 손녀를 등에 눕힌 채 플랭크 자세를 유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도전을 마친 다음 날에도 시니어 게임의 3000m 달리기 종목에 참가했다. 장시간 플랭크를 버텨낸 뒤에도 다른 종목에 나선 것이다. 그가 참가한 헌츠먼 세계 시니어 게임은 50세 이상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대회 관계자들은 “와일드의 도전이 나이와 관계없이 새로운 목표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와일드는 이번 기록 도전에서 가족과 관중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5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한 그의 도전은 꾸준한 훈련과 정신력이 만들어낸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영상) “제발 그만해” 비명 뒤덮인 축제 ‘충격’…남성들 잇따라 사망, 무슨 일 [이런 日이]

    (영상) “제발 그만해” 비명 뒤덮인 축제 ‘충격’…남성들 잇따라 사망, 무슨 일 [이런 日이]

    일본 간사이 지방 전통 축제에서 축제용 수레가 잇따라 전복되면서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해 현지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1시쯤 단지리 축제가 열리고 있던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의 한 교차로에서 ‘단지리’로 불리는 대형 목조 수레가 균형을 잃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단지리를 끌던 10~50대 남성 7명이 골절 등 중경상을 입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시쯤 17㎞ 떨어진 오사카부 이즈미오쓰시에서도 단지리 축제 중 수레가 전복돼 4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10~60대 남성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단지리가 넘어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쿵’ 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고 모두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야리마와시’를 할 때 균형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야리마와시는 단지리를 여러 사람이 힘껏 끌어당겨 속도를 높인 뒤 골목 모퉁이를 돌아 직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기술이다. 숨진 남성 2명은 단지리 오른쪽 측면에 올라타 수레 균형을 잡는 ‘다카리’ 역할을 맡고 있었다.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 곳곳에서 열리는 단지리 축제는 수백년 전 오사카 남부 지역에서 풍년을 기원했던 감사 제례가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일본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 마을 단결력과 참가자들의 숙련도를 과시하는 전통 행사이지만, 이번처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높이 4m, 무게 4t 안팎의 수레 위에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타기 때문에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3일 사카이시에서도 전복 사고가 발생해 11명이 다쳤다. 온라인상에서는 “전통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사망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는 없는 거냐”, “사망자 2명으로 끝난 게 기적이고, 훨씬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안전하게 할 능력이 없다면 그냥 그만두는 게 낫다” 등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 “이유없는 허리 통증, 단순 노화 아닐 수도”…3대 혈액암 ‘다발골수종’ 의심을

    “이유없는 허리 통증, 단순 노화 아닐 수도”…3대 혈액암 ‘다발골수종’ 의심을

    허리 통증이나 이유 없는 골절로 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혈액암 진단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뼈 통증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혈액암인 ‘다발골수종’ 이야기다. 다발골수종은 백혈병, 악성림프종과 함께 3대 혈액암으로 꼽히지만, 질환의 특성상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쉬워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원인 모를 뼈 통증이나 빈혈, 신장 이상이 지속된다면 혈액검사를 받아볼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다발골수종은 골수 안에 존재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증식하면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정상적인 형질세포는 항체를 만들어 면역 기능을 담당하지만, 비정상적으로 증식할 경우 정상 혈액세포의 생산을 방해하고 뼈와 신장 등 여러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킨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다발골수종 신규 발생 건수는 2,010건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2.2%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1.8%, 80대 이상이 약 18.1% 순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혈액암이다. 이처럼 평균 진단 나이는 70세 전후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치료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최근 치료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생존율도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2023년 다발골수종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50.8%로 집계됐다. 이는 1990년대 초반 23.7%에 불과했던 생존율에 비해 두 배 이상 향상된 수치다. 고려대 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성화정 교수는 “다발골수종은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치료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발골수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네 가지 키워드의 앞 글자를 딴 ‘CRAB’으로 요약된다. 고칼슘혈증(HyperCalcemia), 신부전(Renal insufficiency), 빈혈(Anemia), 뼈 병변(Bone lesion)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뼈 통증이다. 허리나 갈비뼈 통증으로 시작해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또한 빈혈로 인해 극심한 피로감과 숨참 증상이 동반되며, 신장 기능 이상으로 단백뇨가 나타나거나 비정상적인 항체 단백질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혈액이 끈적해지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면역 기능이 저하되면서 각종 감염에 쉽게 걸리는 것도 주요 특징 중 하나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이 단순 노화 현상이나 퇴행성 질환, 혹은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상적인 빈혈 검사, 신장 검사, 단백 수치 검사 등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성화정 교수는 “다발골수종은 뼈 통증이나 빈혈, 신장 이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단순 노화로 여기고 방치하다가 병이 진행된 후 발견되는 환자가 많다”며 “원인 모를 허리 통증이나 피로감, 신장 이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혈액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발골수종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X-ray·PET-CT·CT·MRI 등 다양한 영상검사, 그리고 ‘골수조직검사’가 활용된다. 이 중 골수조직검사는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다. 형질세포의 비율과 유전자 이상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여 치료 방향과 위험도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혈액과 소변에서 검출되는 ‘M단백(단클론성 단백질)’ 역시 중요한 지표다. M단백 수치는 진단뿐만 아니라 향후 치료에 대한 반응과 예후를 평가하는 데도 널리 쓰인다. 다발골수종의 병기는 국제병기분류체계(ISS)에 따라 1기부터 3기로 분류되며, 혈액암 특성상 병기와 위험도에 맞춰 맞춤형 치료가 이뤄진다. 현재의 의학 수준으로 다발골수종의 완전한 완치는 여전히 어렵다. 그러나 재발을 반복하더라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이 잘 갖추어져 있어, 이제는 장기 생존이 충분히 가능한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치료는 대체로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M단백 수치를 최대한 낮추기 위한 ‘표적면역항암화학요법’이다. 2단계는 고용량 항암치료 후 환자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면역 기능을 회복시키는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이다. 이 방법은 주로 70세 미만의 신체 조건이 적합한 환자에게 적용된다. 3단계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유지요법’으로,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며 질환을 억제한다. 자가 이외에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동종 이식 방법도 존재하지만, 환자에게 가해지는 위험 부담이 매우 높아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경우에 한해 아주 신중하게 고려된다. 성화정 교수는 “다발골수종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지만, 재발할 때마다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적극 대응할 수 있으므로 완치보다는 오랜 기간 ‘관리’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삶의 질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오랜 기간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는 만큼, 진단 후에도 희망을 잃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5000년 전 이집트 왕릉의 비밀…‘순장’은 잔혹한 현실 [달콤한 사이언스]

    5000년 전 이집트 왕릉의 비밀…‘순장’은 잔혹한 현실 [달콤한 사이언스]

    이집트 아비도스의 장례 복합 단지는 기원전 3000년경 통일 이집트 초대 왕들이 건설했다. 왕릉 자체뿐만 아니라 장례 의식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 형태의 무덤, 내원, 무덤과 내원을 둘러싸고 있는 부속 매장지로 구성돼 있다. 이 무덤들은 1920년대 영국의 이집트학자 플린더스 페트리에 의해 발굴됐다. 당시에는 많은 사람이 동시에 자연사할 수 없다고 의심했지만 치명상을 입증할 만한 확증은 찾지 못했다. 그런데 현대 법의학 기법을 통해 해당 유적지 두개골 표본을 재분석한 결과 이 중 최소 39%가 머리에 가해진 타격에 의해 고의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퍼듀대 연구팀은 아비도스의 제1왕조 무덤 주변에 군집한 수많은 매장지가 왕의 사후에 왕실 가솔들에 의해 희생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고고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환경 고고학’ 10월 5일 자에 실렸다. 페트리는 발굴 당시 어떤 무덤은 수백 기로 둘러싸여 있을 만큼 압도적인 숫자의 부속 매장지를 보고 ‘순장’을 의심했지만 치명적 외상의 증거를 찾지 못해 가설로만 남게 됐다. 순장은 지배자가 사망할 때 그 측근들을 살해해 함께 묻는 인신공양의 한 형태다. 많은 문화권에서 순장은 희생된 이들이 일종의 사후 세계에서도 지배자를 계속 섬길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행해지지만 지배자의 권력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어떤 순장자들은 영원한 생명이나 명예를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했을 수도 있지만 강요받은 경우도 적지 않다. 연구팀은 페트리의 발굴에서 남은 증거를 찾아내 현대 법의학 지식을 활용해 이를 평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케임브리지대 더크워스 컬렉션에서 발굴된 머리뼈 46개를 재분석해 폭력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새로운 증거를 찾아냈다. 46개의 두개골 중 18개에서 유의미한 두개골 외상 흔적이 발견됐다. 이는 과거 페트리가 자연 발생적 손상으로 착각했던 선상 골절이었다. 선상 골절은 뼈가 조각나거나 함몰되지 않고 일직선이나 굽은 선 형태로 갈라진 골절이다. 법의학적으로 이는 죽음에 임박해 발생한 사망 무렵 손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18개의 두개골 중 일부에서 눈 부위에 가해진 찍힘 손상을 포함해 날카로운 물체에 의한 외상 증거가 확인됐으며 이 때문에 급격한 의식 상실, 내출혈 및 사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집트에서는 철퇴를 이용해 적을 공격하곤 했지만 순장된 이들은 적이 아니었으며 철퇴를 사용했다면 함몰 골절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두개골에서는 선상 골절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넓고 평평한 무기나 추락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두개골 골절을 일으킬 정도로 심하게 떨어졌다면 다른 뼈들도 부러졌을 것이기 때문에 추락사도 아니라, 질식이나 골격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로즐린 캠벨 박사는 “이번 연구는 불완전하고 결함 있는 데이터 세트라고 하더라도 최신 방법론과 지식으로 무장해 기존 데이터를 재검토할 때 과거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평택 주택가 공원서 외국인 집단 폭행…경찰, 도주자 추적

    평택 주택가 공원서 외국인 집단 폭행…경찰, 도주자 추적

    경기 평택시의 한 주택가 공원에서 외국인들이 각목과 방망이를 휘두르며 싸움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러시아 국적 A씨와 키르기스스탄 국적 B씨 등 20대 남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오후 11시 30분쯤 평택시 포승읍 도곡리의 한 주택가 공원에서 다른 외국인들과 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자율방범대원이 촬영한 영상에는 여러 명이 몸을 웅크린 상대방을 향해 각목과 방망이를 휘두르고 발길질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자율방범대원들이 다가가자 흩어져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와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만 두 사람이 골절 등 부상을 입은 것을 확인하고 인적사항을 확보한 뒤 일단 석방해 치료받도록 했다. 이들이 일방적으로 폭행당했을 가능성도 있어 가담 경위와 역할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은 현장 일대 CCTV 등을 토대로 10여명이 싸움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하고 도주한 용의자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사진 찍다가, 암벽 오르다가…가을 산행 ‘추락’ 잇따라

    사진 찍다가, 암벽 오르다가…가을 산행 ‘추락’ 잇따라

    가을 산행철을 맞아 등산과 암벽등반 중 추락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암벽을 오르다 수십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뿐 아니라 정상 부근에서 발을 헛디디거나 사진을 찍으려다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9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 인수봉 인근에서 암벽등반하던 60대 여성 A씨가 3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다. A씨는 소방 헬기로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같은 날 오후 3시쯤 강원 설악산 울산바위에서는 암벽등반하던 53세 남성이 약 50m 아래로 추락했다. 일행 5명과 함께 ‘요반길’을 오르던 남성은 추락 후 로프에 매달려 있다가 약 3시간 만에 구조됐다. 허리 통증을 호소한 그는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앞서 3일 오후 5시 9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성인대 인근에서는 71세 등산객이 약 40m 아래로 떨어졌다. 혼자 산행에 나선 그는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다 미끄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심정지 상태로 헬기를 통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다. 2일에는 설악산 대청봉 표지석 인근에서 60대 등산객이 발을 헛디뎌 약 2m 아래 바위로 추락했다. 의식을 잃고 출혈을 보이던 등산객은 휴일 산행 중이던 박형주 119구급팀장과 현장에 있던 간호사 등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군 헬기로 성남의 국군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19일에는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동대산 비룡폭포 인근에서 산악회 회원인 60대 남성이 약 2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소방 당국은 구조대원과 인명구조견, 드론 등을 투입해 수색했으며 같은 날 밤 10시쯤 심각한 외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인 남성을 발견했다. 낙상에 따른 부상도 이어졌다. 3일 설악산 설악폭포 방향에서는 48세 남성이 넘어져 아킬레스건 파열이 의심되는 부상을 입었다. 신선봉∼마등령 방향에서는 58세 남성이 낙상으로 발목 골절이 의심돼 각각 헬기로 병원에 옮겨졌다. 산림청은 가을 산행 안전수칙에서 기상과 등산로 통제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등산화·여벌 옷·식수 등을 준비하도록 권고했다.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하는 것도 강조했다.
  • “외국인이라 절대 안 걸려” 완벽한 범죄를 믿었던 두 살인마…15년 미제를 푼 ‘고속도로 통행권 1장’의 진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외국인이라 절대 안 걸려” 완벽한 범죄를 믿었던 두 살인마…15년 미제를 푼 ‘고속도로 통행권 1장’의 진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2002년 4월 18일 오전 7시경,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갱티고개 정상 부근에서 출근 전 아침 운동을 하던 인근 공무원이 산비탈 풀숲 나무 아래 유기되어 있던 4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며 끔찍한 참극이 세상에 알려졌다. 신원 확인 결과 피해자는 발견 장소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인 아산시 온천동 번화가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던 46세 여성 A씨로 밝혀졌다. A씨는 사건 전날 밤부터 범행 당일 새벽 2시 30분경까지 가게 영업을 마치고 퇴근하던 길에 잔혹하게 납치되어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현장 감식 결과 시신의 상태는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했다. 부검을 통해 밝혀진 사인은 경부 압박(목 졸림) 등이었으나, 시신에서 성폭행의 흔적은 관찰되지 않았다. 범인은 흉기를 사용해 피해자에게 치명상을 입혔으며, 안면부의 심한 멍과 늑골 골절, 간 파열 등 무자비한 폭행의 흔적도 함께 발견되었다. 피해자가 신발을 신지 않은 맨발 상태였고 발바닥에 흙이나 상처가 전혀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갱티고개 현장은 범행 장소가 아닌 살해 후 유기된 장소로 추정되었다. 조수석 안전벨트의 혈흔, 그리고 미궁에 빠진 수사경찰은 피해자 A씨의 행적을 추적하여 노래방에서 약 300m 떨어진 평소 주차 장소에서 A씨의 승용차를 발견했다. 차량 내부를 정밀 감식한 결과 조수석 아래에서는 피해자의 신발이, 뒷좌석에서는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와 담뱃재가 발견되었다. 특히 조수석 안전벨트에서는 피해자의 것이 아닌 남성의 극소량 혈흔 한 방울이 포착되었다. 이 혈흔은 뒤에서 목이 졸리던 피해자 A씨가 마지막 순간 범인의 손가락을 강하게 물어뜯어 남긴 피였으며, 범인들이 수건 등으로 이를 닦아내는 과정에서 안전벨트에 소량 남아 있게 된 결정적 단서였다. 사건 당일 낮 12시 55분경부터 누군가가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충북 청원, 대전, 충남 무주 등 여덟 곳의 현금 인출기를 돌아다니며 총 195만 원을 인출한 사실도 확인되었다. 그러나 CCTV에 포착된 범인은 모자와 마스크, 후드로 얼굴 전체를 완벽히 가리고 있어 신원을 특정하기 어려웠다. 경찰은 현장에 남겨진 담배꽁초와 안전벨트 혈흔에서 추출한 남성의 DNA를 바탕으로 수많은 인물의 DNA를 대조했으나, 일치하는 대상자를 찾지 못한 채 초기 수사는 깊은 난항에 빠지게 된다. 3개월 뒤의 2차 사건1차 사건 수사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던 중, 불과 3개월 뒤인 2002년 7월 25일 갱티고개 일대에서 또 다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새벽 출근길에 실종된 40대 여성 B씨로, 1차 사건 현장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B씨의 사인 역시 경부 압박 질식사였으며, 시신 가슴 부위에는 차량 타이어 자국(윤적)과 늑골 골절 등 잔혹하게 훼손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두 번째 사건 역시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동일한 유기 장소와 유사한 범행 수법으로 인해 경찰 내부에서는 연쇄살인 가능성이 강력히 제기되며 수사력이 분산되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두 사건 모두 1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범인을 잡지 못한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반전의 시작, ‘태완이법’과 프로파일링오랫동안 묻혀 있던 사건은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한 일명 ‘태완이법’이 시행되고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발족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2017년 1월, 5개 지방청 소속 8명의 프로파일러 합동 수사팀은 수사 기록 4,300여 쪽을 2박 3일간 정밀 재검토했다. 프로파일러 팀은 정밀 분석을 거쳐 세 가지 핵심 결론을 도출했다. 첫째, 피해자가 별다른 저항 없이 차에 승차한 점으로 보아 범인은 피해자와 얼굴을 아는 면식범이라는 것이다. 둘째, 흉기를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라는 점이다. 셋째, 범인은 단독범이 아닌 2인 이상의 공범이라는 사실이다. 차량 내부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은 차량이 단순 납치 장소였음을 의미하며 한 명은 운전을 하고 다른 한 명은 피해자를 제압했을 것이라는 합리적 유추가 가능했다. 이 같은 공범 가능성 분석은 15년간 단독범 수사 구도에 갇혀 있던 경찰 수사의 줄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62장의 통행권과 ‘1분의 오차’를 쫓은 집념2002년 초기 수사 당시 경찰은 범인이 현금을 인출할 때 대전 톨게이트를 통과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해당 시간대 수거된 고속도로 통행권 62장에 대해 지문 감식을 실시했다. 당시 쪽지문이라 감식이 불가능했던 4장 중 1장에서, 2012년 감식 기술의 발전으로 이모 씨의 지문이 극적으로 검출되었다. 하지만 이 씨는 과거 피해자의 노래방에서 명함이 발견되어 참고인 조사를 받았음에도 자신의 DNA가 차량 내 혈흔 및 담배꽁초 DNA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용의선상에서 이미 배제된 바 있었다. 2017년 재수사에 착수한 김도형 경위는 청주 지역 지리에 밝았던 지식을 바탕으로 범인의 이동 동선을 치밀하게 재구성했다. 첫 현금 인출 장소인 청주 은행에서 30분 만에 고속도로 휴게소 ATM에 도착하려면 반드시 청주IC로 진입해야 한다는 가정을 세우고, 직접 차량을 운전하며 실전 테스트를 반복했다. 그 결과 수거된 62장의 통행권 중 청주IC 진입 시각이 정확히 일치하고 대전 톨게이트 진출 시각과 1분의 오차만 있는 통행권 1장을 특정해 냈으며, 이는 2012년 쪽지문이 검출된 이 씨의 통행권이었다. 이 씨의 DNA가 현장과 불일치했던 이유는 그가 진범이 아니어서가 아니라, 운전을 전담한 공범이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완벽히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어긋난 동행의 전말, 그리고 15년 만의 검거수사팀은 이 씨가 미성년자 시절 공범들과 택시 강도를 벌인 전과가 있으며, 사건 당시 갱티고개 인근 마을에 거주해 지형에 매우 밝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산에서 성인오락실을 개업해 평범하게 생활하던 이 씨는 체포된 후 형사들의 7시간에 걸친 집중 추궁 끝에 마침내 공범의 존재를 자백했다. 이 씨가 지목한 공범은 회사 후배이자 중국 조선족 국적의 불법체류자였던 최 모 씨였다. 공범 최 씨는 2006년 자진신고 제도를 통해 출국했다가 2014년 정식 비자를 발급받아 재입국한 뒤 경기도의 한 회사에서 버젓이 근무하고 있었다. 출근길에 체포된 최 씨의 DNA를 대조한 결과, 2002년 피해자 차량 조수석 안전벨트에 남겨졌던 남성의 혈흔 및 담배꽁초 DNA와 완벽히 일치했다. 조사를 통해 밝혀진 전말은 충격적이었다. 아산의 폐기물 업체에서 만나 적은 봉급에 불만을 품고 퇴사한 이들은 유흥비가 떨어지자 강도를 모의했다. 단골 노래방 사장 A씨를 범행 대상으로 정한 이들은 영업을 마치고 나온 A씨에게 집에 태워다 주겠다며 차량에 탑승한 뒤 강도로 돌변하여 현금 30만 원과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강탈했다. 면식범인 자신들의 정체가 탄로 날 것을 우려한 이들은 뒷좌석에 있던 최 씨가 안전벨트로 A씨의 목을 조르며 끔찍한 범행을 이어갔다. A씨가 최 씨의 손가락을 깨물며 거세게 반항하자, 이 씨는 범행 발각을 피하고자 최 씨에게 흉기를 건네어 피해자의 숨통을 완전히 끊는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도록 유도했다. 이후 이들은 시신을 갱티고개 비탈길에 굴려 유기하고 도주했던 것이다. 2017년 11월 22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재판부는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이 씨와 최 씨에게 각각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2018년 항소심과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며 무기징역이 최종 확정되었다. 15년 동안 냉대 속에 묻혀 있던 1차 사건의 진실은 피해자가 마지막 순간 범인에게 남긴 피의 메시지와 수사관들의 집요한 집념, 프로파일링 과학수사가 결합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그러나 3개월 뒤 동일한 장소에서 발생한 2차 갱티고개 살인 사건은 현재까지도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어 여전한 숙제로 남겨져 있다.
  • 동백섬 달리며 부산 음식 즐기는 ‘카본화’의 아버지…브렛 스쿨미스터 나이키 총괄 부사장[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동백섬 달리며 부산 음식 즐기는 ‘카본화’의 아버지…브렛 스쿨미스터 나이키 총괄 부사장[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예전에는 동백섬에서 뛰면 나무에 등을 두드리는 어르신들만 보였는데, 지금은 항상 사람들이 달리고 있어서 그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달리는 게 정말 신납니다. 한국의 러닝 인구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의 ‘나이키 저팬’ 본사에서 만난 브렛 스쿨미스터 나이키 러닝 풋웨어 총괄 부사장은 나이키의 제품 철학을 설명하면서 부산과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육상 장거리 엘리트 선수 출신인 그는 나이키의 후원을 받던 선수에서 나이키의 러닝 부문 매니저로 입사해 지금은 총괄 부사장에 올라 러닝화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 세계 러닝 시장에 ‘카본화’ 시대를 연 2017년 ‘베이퍼플라이 4%’부터 기존 자사 최상위 레이싱화 ‘알파플라이’ 1~4까지 모든 제품 개발에 그가 참여했다. 나이키의 신규 최상위 레이싱화 ‘에이펙스’를 비롯해 신규 레이싱화 라인업 ‘레이스 데이 스피드 시스템’ 공개를 위해 일본을 찾은 그는 “나이키 러닝은 ‘경쟁’과 ‘레이싱’이라는 관점에서 출발했고, 우리는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왔다”고 소개했다. 이번 일본 방문에서도 그는 초경량화에 집중하는 경쟁 브랜드와는 다른 길을 선택한 에이펙스와 ‘모두를 위한 슈퍼슈즈’인 스우시플라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눈길을 끈 건 단연 알파플라이의 상위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에이펙스였다. “알파플라이는 ‘동물의 왕국에서 가장 꼭대기에 있는 알파’라는 뜻으로 최고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좋은 걸 만들려니 이름을 무엇으로 해야 하나 스스로 어려운 숙제를 낸 셈이었죠. 그래서 ‘정점, 꼭대기’라는 뜻의 에이펙스(Apex)로 정했습니다.” 에이펙스는 단 1초라도 풀코스(42.195㎞) 마라톤 기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엘리트 선수를 위해 제작했다. 물론 아직은 미공개 상태인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러너라면, 혹은 ‘장비 빨’을 세우고 싶은 러너라면 누구든지 신을 수 있다. 한국 러너들이 ‘에어’라고 부르는 에어 줌 유닛이 신발 한 짝에 4개, 한 켤레에 총 8개가 들어간 게 외관상 가장 큰 특징이다. 한 짝에 2개의 에어 줌 유닛을 배치한 알파플라이와 달리 에이펙스에는 이를 이중 구조로 쌓아 올렸다. 무게는 남성 265㎜ 사이즈 기준 176g으로, 베이퍼플라이4 동일 사이즈 대비 약 4g 가볍다. 반면 지면 반발력을 추진력으로 돌려주는 에너지 리턴(반환율)은 알파플라이3 대비 40% 높였다. 주요 경쟁사들이 100g 미만의 최상위 레이싱화를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무거운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스쿨미스터 부사장의 답변은 단호했다. “우리는 무조건 가볍게만 만드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레이스 중에 더 많은 에너지를 돌려주면서도 더 많은 ‘안정성’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고 그 해답이 바로 에이펙스입니다.” “만들려면 50g짜리 카본화도 만들 수는 있다”고 부연한 그는 신발의 경량화와 러닝 안정성의 균형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정 경쟁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공교롭게도 100g 미만의 경쟁사 최상위 레이싱화를 신고 올해 4월 런던 마라톤에서 1시간 59분 30초 남자 세계 기록을 작성한 사바스티안 사웨(케냐)는 ‘경골 미세 피로골절’로 9월 베를린 마라톤 출전을 취소했다. 런던에서 사웨와 같은 신발을 신고 여자 세계 기록(2시간 15분 41초)을 세운 티그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는 베를린에서도 우승했지만, 해당 대회에서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알파플라이는 아프리카 선수 족형에 맞게 제작돼 한국 러너에게는 안 맞다’는 국내 일부 반응에 대해서도 적극 항변했다. “그런 인식은 나이키가 더 적극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우리 제품의 상당 부분은 한국에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부산에 두 곳의 파트너가 있고, 제가 1년에 2~3번씩 부산을 방문해 함께 작업을 합니다. 부산에서 한국 러너들을 대상으로 착용 테스트와 핏 테스트를 하는 그룹도 운영하고 있어 한국인의 발 모양에도 잘 맞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산은 서른 번도 넘게 방문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웬만한 서울 사람보다 부산을 더 잘 알 수 있는 수준이다. 부산 동백섬을 최고의 러닝 포인트로 꼽은 그는 해운대 해변과 인근 산을 달린 뒤 부산의 음식을 먹는 순간이 ‘환상적’이라고도 했다. 러닝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는 세계적인 현상이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건전하고 건강한 문화로 지속될 것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무언가를 빼앗겨 봐야 그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됩니다. (코로나19로) 집에 갇혀 밖에 나가 숨 쉬고, 폐로 공기를 느끼지 못했던 경험이 다시 나갈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런 것들을 즐기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밖으로 나가 움직일수록 우리 모두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남동생한테 상가건물이랑 아파트 줬다고?” 엄마 때려 숨지게 한 딸 ‘징역 14년’

    “남동생한테 상가건물이랑 아파트 줬다고?” 엄마 때려 숨지게 한 딸 ‘징역 14년’

    치매를 앓는 노모를 돌보던 50대 딸이 자신과 상의 없이 남동생에게 재산을 넘겨준 데 불만을 품고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해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이영제)는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밤 울산 남구에 있는 어머니 B씨 집에서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욕실에서 손과 주먹, 샤워기 헤드 등으로 B씨의 머리와 얼굴, 몸통 등을 여러 차례 때리고, 가슴과 배 등을 발로 차거나 밟았다. 결국 B씨는 몸 여러 곳이 골절돼 50분가량 만에 쇼크로 사망했다. 앞서 A씨는 어머니 B씨가 치매 진단을 받고 관절 수술을 하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하자 2024년부터 자주 찾아가 돌봤고, 사건이 발생하기 두 달 전에는 아버지가 사망하자 B씨 집에서 함께 지냈다. 그러던 중 부모가 장녀인 자신에게 알리지 않은 채 남동생에게 상가 건물과 아파트를 증여한 사실을 알게 돼 서운함을 느꼈고, 부동산 매도 문제로 동생들과도 다투는 등 갈등을 겪었다. A씨는 결국 사건 당일 술을 마신 상태에서 불만이 폭발해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 재판부는 “방어 능력이 약해 피고인의 공격을 제대로 피하거나 막지도 못하였을 것으로 보이는 피해자는 가늠하기 어려운 고통과 공포 속에서 삶을 마감했다”며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도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범행 후 119에 스스로 신고해 어머니를 병원으로 이송되게 한 점,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치매를 앓은 B씨를 부양했던 점 등은 참작해 선고했다.
  • 제주시내 한복판서 6중 추돌… 70대 남성 “급발진” 주장

    제주시내 한복판서 6중 추돌… 70대 남성 “급발진” 주장

    제주시 도남동 한 사거리에서 외제승용차와 오토바이 등이 잇따라 부딪히는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8명이 다쳤다. 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3시 36분쯤 제주시 도남동의 한 사거리 도로에서 폭스바겐 제타 승용차가 앞서 정차해 있던 오토바이와 차량 등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차량들의 정차 순서를 보면 스파크, 쏘렌토, 싼타페, 봉고Ⅲ, 오토바이, 제타 순이었다. 제타 승용차 운전자인 70대 남성은 정차 중 차량이 갑자기 급발진과 후진한 뒤 앞에 있던 오토바이와 차량을 충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제타가 다시 급발진 후 나무와 충돌한 뒤 멈춰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50대 남성이 좌측 대퇴부와 손목 등에 다발성 골절을 입는 등 중상을 입었다. 또 스파크 운전자 40대 남성, 쏘렌토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 제타 운전자와 동승자 2명 등 모두 7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쏘렌토에 타고 있던 2세 남아도 얼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싼타페와 봉고Ⅲ 운전자는 별다른 부상이 없어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소방 인력 29명과 장비 9대를 투입해 구조 및 구급 활동을 벌였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차량 결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생후 3개월 아들 때려 숨지게 한 30대 친부…항소심도 징역 10년

    생후 3개월 아들 때려 숨지게 한 30대 친부…항소심도 징역 10년

    아내가 가출하자 성매매 여성을 집으로 불러 함께 술을 마신 뒤 생후 3개월 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친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부장 박광서)는 30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의 징역 10년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원심이 명령한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제한도 그대로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2시쯤 경남 김해시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기용 침대에 누워 있던 생후 3개월 아들 B군의 머리를 양손으로 4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이틀 전인 11월 22일 아내와 음주 문제와 경제적 갈등 등을 이유로 다퉜고, 이후 아내는 집을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아내가 가출하자 A씨는 범행 전날 성매매 여성을 집으로 불러 함께 술을 마셨다. 당시 소주 약 4병과 생맥주 1500㎖를 마신 A씨는 여성이 집을 떠난 뒤 만취한 상태에서 B군을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평소 아내가 술을 마시는 것을 반대해 온 데 대한 불만과 혼자 B군을 돌보는 상황에 대한 불만, 계획하지 않은 출산과 양육에 따른 스트레스 등이 겹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전날 B군을 욕실에서 씻기다 떨어뜨렸지만 별다른 처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도 조사됐다. 아내는 범행 당일 밤 집으로 돌아왔고, 다음 날 오전 B군에게 분유를 먹인 뒤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B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뼈 골절과 출혈 등으로 끝내 숨졌다. A씨는 1심에서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범행 당시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수단 등을 고려해 미필적이나마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수단 등에 비춰 반인륜적이고, 살해 고의를 부정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며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고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도 원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가정과 사회에서 가장 약한 존재인 피해 아동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다”며 “피해 아동이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 짧은 생을 마쳤을 것으로 보이는 등 피고인의 행동을 쉽게 용서할 수 없어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의 징역 10년을 그대로 유지했다.
  • 25개월 딸에게 불닭소스·소주 먹이더니 결국 살해…무기징역 구형

    25개월 딸에게 불닭소스·소주 먹이더니 결국 살해…무기징역 구형

    25개월 된 친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끝에 결국 살해한 30대 부부에 대해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법조계와 뉴시스 등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박우근)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된 친부 A씨와 친모 B씨에 대해 29일 5차 공판 심리와 결심 절차를 진행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2024년 10월부터 12월 사이 25개월 된 친딸 C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끝에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C양의 머리를 발등으로 차거나 내려찍고 뺨을 때렸으며 허리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역시 C양의 뺨을 때렸으며 불닭소스나 소주 등을 먹이며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A씨가 C양을 씻기던 중 화장실에서 불상의 방법으로 머리를 바닥에 충격하게 한 것으로 봤다. 사망 당시 C양은 두개골 골절, 좌우 측 갈비뼈 골절 등이 관찰됐고, 온몸에 멍이 들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첫 공판에서 검찰은 A씨 부부가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의 건강이 좋지 않고, 의료비 등 부담이 가중되자 양육에 회의감을 갖게 돼 학대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부부는 병원을 퇴원한 아이에게 위루관 사용을 중단한 채 무리하게 이유식을 먹였고, 영양 섭취가 제대로 안 된 아이는 영양결핍 상태에 놓였다. 당시 검찰은 “아이가 죽은 뒤에도 곧바로 신고하지 않고 자신들의 학대 행위가 발각되는 것이 두려워 방치하다가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신고했다”며 “두 사람은 서로의 학대 행위를 알면서도 조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날 피고인 심문 뒤 친부 A씨에 대해 “미숙아로 태어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피해자에게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유로 반복적으로 학대를 저질렀다”면서 “범행을 일부 인정하기는 했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축소하는 등 B씨와 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무기징역과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취업제한 10년을 구형했다. 친모 B씨에 대해서는 “남편이 피해자를 상습적으로 구타해 살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B씨의 학대 행위가 A씨에 비해서는 무겁지 않지만 존재한다”면서 징역 15년과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취업제한 1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제가 딸에게 잘못 행동한 것을 잘 알고 있고 반성하며 후회하고 있다”고 답했다. B씨도 “옳지 못한 행동을 저질렀다”면서 “아이에게 아픔을 준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A씨와 B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들 모두 수사 단계에서 사실관계를 진술했으며, 피해 아동을 포함해 총 4명의 자녀를 도움 없이 양육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다. 또 피해 아동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했다”면서 “A씨는 당초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 B씨는 사망에 직접적인 행위를 가하지 않았으며 살해를 공모했다고 단정하기 힘들다. 관용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고성 오뚜기 관계사 공장서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경찰 등 조사

    고성 오뚜기 관계사 공장서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경찰 등 조사

    수산통조림과 컵누들 등을 생산하는 오뚜기 관계사 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로봇 설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치료받던 중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산업안전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28일 경남 고성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오뚜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 59분쯤 경남 고성군 고성읍 오뚜기SF 공장에서 도급업체 소속 40대 남성 A씨가 로보타이저 설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요추 방출성 골절 수술을 받은 뒤 외상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으나 지난 25일 오후 10시 30분쯤 숨졌다. 오뚜기 측은 A씨가 치료 과정에서 패혈증과 급성신부전 등이 발생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수출 제품을 로보타이저를 이용해 팔레트에 적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설비를 테스트하던 중 문제가 발생해 작업자들이 설비를 정지하고 조치를 진행했다. 이후 작업자들을 작업장 밖으로 이동시킨 뒤 설비를 재가동했으나, 설비 내부에 있던 A씨가 팔레트 위 제품을 정리하고 있던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A씨의 상반신이 설비에 압착된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A씨가 근무하던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는 한편 업체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A씨가 숨진 당일 사고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A씨의 장례 절차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28일 발인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오뚜기 측은 “경찰과 노동부의 1차 조사가 마무리된 상황으로 유족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법적·행정적 절차에도 적극 협조하고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우에도 세심히 살피는 등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폐경 이후 허리 통증, 노화로만 봐서는 안 되는 이유

    폐경 이후 허리 통증, 노화로만 봐서는 안 되는 이유

    폐경 이후 허리가 아프거나 키가 예전보다 줄었다면 단순한 노화나 허리디스크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폐경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골밀도가 낮아지고 뼈가 약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작은 충격이나 가벼운 낙상에도 척추뼈가 주저앉는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는 과정에서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골절이 발생한 뒤에야 발견되기도 한다. 폐경 이후에는 골밀도 감소가 진행될 수 있어 뼈 건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은 반드시 크게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뚜렷한 외상이 있어야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많이 약해진 경우에는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굽히는 정도의 일상적인 동작 이후에도 척추골절이 발생하면서 갑자기 허리나 등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대전선병원 척추센터 김재훈 전문의는 “특별한 외상이 없었는데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이 발생하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기보다 척추골절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훈 전문의는 “척추골절이 발생하면 허리나 등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여러 차례 골절이 반복되면 척추의 변형으로 등이 굽거나 키가 줄어드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세와 보행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불편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한 번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 사람은 이후 추가 골절 위험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골절의 원인을 확인하고 골다공증 여부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다공증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검사가 골밀도검사다. 골밀도검사는 주로 허리뼈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측정해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검사 결과뿐 아니라 골절 병력, 나이, 여러 위험요인을 함께 고려해 추가적인 치료나 관리가 필요한지 판단한다. 다만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척추골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골밀도검사만으로 골절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방사선검사나 필요에 따라 MRI 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실제 척추골절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폐경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시기에 골밀도검사를 받아야 할까. 검사 여부와 시점은 나이뿐 아니라 골절 병력, 가족력, 저체중, 조기 폐경 여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나 약물 복용 여부 등 여러 위험요인을 함께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 급여 기준에서도 65세 이상의 여성뿐 아니라 65세 미만의 폐경 후 여성 가운데 저체중이나 비외상성 골절의 과거력·가족력, 조기 폐경 등 일정한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골밀도검사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과거에 가벼운 충격으로 골절을 경험했거나 골다공증 위험요인이 있다면 자신의 골밀도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골밀도 관리와 함께 중요한 것이 낙상 예방이다. 골밀도가 감소한 상태에서는 작은 낙상도 척추나 고관절 등의 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집 안의 미끄러운 환경이나 문턱, 어두운 조명 등을 점검하고 규칙적인 걷기와 근력운동, 균형운동을 통해 근력과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고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도 뼈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폐경 이후 허리 통증이 생겼다고 해서 모두 척추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별한 외상 없이 갑자기 심한 허리 통증이 발생하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이전보다 키가 줄거나 등이 굽는 변화가 나타난다면 단순한 노화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골다공증 위험요인이 있거나 이전에 골절을 경험한 경우에는 척추골절 여부와 함께 골밀도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재훈 전문의는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한 뒤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골절이 생기기 전에 위험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폐경 이후라면 자신의 골절 위험요인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골밀도검사와 적절한 영상검사를 통해 척추와 뼈 건강을 함께 확인해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 자생한방병원, “뼈 재생 촉진 물질, 한약재 방풍(防風)에서 찾았다”

    자생한방병원, “뼈 재생 촉진 물질, 한약재 방풍(防風)에서 찾았다”

    관절 통증과 염증 치료에 쓰여온 한약재 방풍(防風)이 부러지거나 손상된 뼈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골절 회복은 물론 골다공증처럼 뼈가 약해져 골절 위험을 높이는 질환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제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현성 박사 연구팀은 방풍 추출물이 뼈 재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첨단 생물학(Advanced Biology, IF=3.2)’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방풍은 미나리과 식물로, 방풍나물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식물이다. 예로부터 관절 통증과 염증을 다스리는 한약재로 쓰여왔다. 허리디스크 등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대표적으로 처방되는 ‘신바로’의 구성 약재 (방풍·우슬·오가피·구척·대두황권·두충) 중 하나이기도 하다. 건강한 뼈는 평생 기존의 뼈를 제거하고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 형성 과정을 반복하여 균형을 유지한다. 오래된 뼈를 없애는 세포(파골세포)가 뼈를 분해하면 새로운 뼈를 만드는 세포(조골세포)가 빈자리를 채운다. 특히 골절이 발생하면 이 과정이 더 활발해진다. 반면 노화나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 등으로 파골세포에 의한 골흡수가 조골세포에 의한 골형성을 지속적으로 초과하면, 골다공증으로 이어져 골절 위험도 증가한다. 또한 골절 회복도 늦어지고 뼈가 아문 뒤에도 강도가 충분하지 않아 재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에는 파골세포에 의한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인 ‘비스포스포네이트’와 골 형성을 촉진하는 ‘부갑상선호르몬제제’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 약물들은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장기 사용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그간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부작용 부담이 적으면서 뼈 재생을 도울 수 있는 치료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기존 근골격계 치료에 활용돼 온 한약재 가운데 뼈 생성과 회복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신바로의 주요 구성 약재인 방풍을 대상으로 뼈 재생 과정에서의 역할과 효과, 작용 기전을 면밀히 분석했다. 연구팀은 먼저 세포실험을 진행해 실험쥐의 두개골에서 분리한 조골세포에 방풍 추출물을 농도별로 처리했다. 이후 세포가 얼마나 잘 자라고 뼈를 만드는지 살폈다. 그 결과 방풍 추출물은 조골세포에 독성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분화를 촉진했다. 또한 뼈 형성이 시작될 때 분비량이 증가하는 효소인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ALP)의 활성이 높아졌고, 뼈가 단단해지는 단계인 칼슘 침착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조골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유전자(RUNX2)와 뼈의 기본 구조를 이루는 골기질 구성 유전자(Col1a1)의 발현이 모두 증가했다. 동물실험에서도 방풍의 뼈 재생 효과가 확인됐다. 실험쥐의 대퇴골에 작은 구멍을 만든 뒤 방풍 추출물을 용량별로 1주일간 투여했다. 이후 뼈 내부를 정밀하게 촬영하는 장비(micro-CT)를 이용해 손상 부위의 회복 정도를 살폈다. 그 결과, 방풍 추출물이 많이 투여될수록 새로 형성된 뼈의 양(골부피)과 뼈의 촘촘한 정도(골밀도)가 증가했다. 특히 파골세포의 활동 정도를 보여주는 ‘TRAP 양성세포’는 뚜렷하게 줄어든 반면 골형성 지표인 ‘오스테오칼신(OCN)’의 발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방풍의 효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분자결합 시뮬레이션도 진행했다. 방풍의 주요 성분이 파골세포와 조골세포의 활동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얼마나 안정적으로 결합하는지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파골세포의 생성과 활동에 관여하는 수용체 단백질(RANK)과 조골세포 형성과 활동에 관여하는 단백질(RUNX2)이다. 분석 결과, 방풍의 주요 성분인 ‘프림-오-글루코실시미퓨긴(prim-O-glucosylcimifugin)’ 등이 RANK와 RUNX2 모두에 안정적으로 결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방풍이 골흡수와 골형성에 관여하는 분자 표적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앞선 세포 및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골재생 효과의 잠재적 작용 기전을 뒷받침한다. 특히 골다공증은 뼈를 만드는 속도보다 뼈가 사라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발생하는 만큼, 방풍의 이러한 이중 작용은 골다공증 치료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시사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박사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항염증·면역조절 효능으로만 알려져 있던 한약재 방풍이 골형성과 골흡수를 동시에 조절해 골절 치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장기 관찰 연구를 통해 방풍과 이를 포함한 한약 처방의 골절 치료 근거를 더욱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차가 흔들리는 게 이상한데?…고속도로 운전하면서 여친 때린 60대 ‘집유’

    차가 흔들리는 게 이상한데?…고속도로 운전하면서 여친 때린 60대 ‘집유’

    여자친구가 만남을 거부하자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면서 조수석에 있는 여자친구를 폭행해 다치게 한 6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이영제)는 감금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올해 5월 부산에서 울산 방향 경부고속도로를 운전하면서 조수석에 있는 여자친구 B씨의 어깨와 가슴 등을 짓누르거나 때렸다. 또 B씨를 깨물어 다치게 했다. A씨는 고속도로를 시속 60~70㎞ 속도로 운행하면서 이처럼 B씨를 폭행했고, 차가 흔들리면서 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신고하면서 40분가량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B씨가 만남을 거부하자, B씨를 차에 태운 후 내리지 못하게 하고 이처럼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불과 두 달 전에도 B씨를 차량에 감금했다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재차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달리는 차량에 피해자를 감금한 채로 피해자에게 늑골골절, 안면부 좌상 등 상해를 가했다”며 “피해자가 상당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이번 사건으로 구금 생활을 한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은 참작했다.
  • 창원해경, 부산 가덕도 갯바위서 추락한 낚시꾼 구조

    창원해경, 부산 가덕도 갯바위서 추락한 낚시꾼 구조

    창원해양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9시 58분쯤 부산 가덕도 외양포항 인근 갯바위에서 추락한 40대 남성 A씨를 구조해 119구급대에 인계했다고 2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낚시 포인트로 이동하던 중 갯바위 인근으로 추락했다. 신고자는 A씨의 회사 동료로, 사고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A씨에게 전화를 받고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후 창원해경은 신항파출소 연안구조정과 경비함정,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구조대는 민간 낚시어선과 협력해 A씨의 위치를 확인하고 구조에 나섰다. 이후 오후 11시 30분쯤 A씨를 낚시어선에 태워 외양포항으로 옮겼고,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A씨는 팔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음진경 창원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장은 “야간 갯바위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표면이 미끄러워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며 “낚시꾼들은 이동할 때 주변을 충분히 살피고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MVP 경쟁 태풍의 눈 떠오른 kt 힐리어드, 짝수 달 징크스 넘어라

    MVP 경쟁 태풍의 눈 떠오른 kt 힐리어드, 짝수 달 징크스 넘어라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투수 부문은 물론 타자 부문에서도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 강력한 후보가 없다. 그런데 9월 들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MVP 경쟁에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한 선수가 있다. kt 위즈의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다. 힐리어드는 26일 기준 홈런 공동 2위, 타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홈런 레이스는 시즌 초반부터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LG 트윈스 오스틴 딘의 양자구도로 전개됐다. 김도영이 40홈런을 기록한 지난 8일까지만 해도 2위인 오스틴이 36홈런이었고 3위인 힐리어드는 32개로 크게 뒤져있었다. 그러나 김도영이 코뼈 골절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오스틴이 먼저 39홈런 고지에 도달했고 힐리어드까지 39홈런을 쏘아올리며 김도영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타점 역시 오스틴에 이어 2위에 머물러 있었는데 19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6경기 연속 타점을 꼬박꼬박 추가하며 모두 9타점을 쓸어담더니 123타점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다관왕을 차지하면 MVP 경쟁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힐리어드의 기세를 허투루 볼 수는 없다. 팀이 단독선두를 달리며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한껏 높이고 있다는 후광효과도 등에 업었다. 여기에 남은 경기수도 경쟁자인 김도영이나 오스틴보다 많다. 힐리어드가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모두 챙길 경우 투수 부문의 곽빈(두산)과 MVP를 다투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곽빈은 평균자책점(2.26)과 탈삼진(186개)에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승수가 11승으로 매우 적은 편이다. 힐리어드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다. 오히려 위험요소는 힐리어드 자신에게 있다. 힐리어드는 홀수 달에는 펄펄 날면서도 짝수 달에는 죽을 쑤는 묘한 리듬을 탔다. 4월에는 홈런 4개에 16타점으로 고전했고 6월에도 홈런 6개에 20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월엔 홈런 2개에 그쳤고 타점도 9타점으로 부진했다. 물론 폭염 브레이크 등으로 경기수가 15경기로 확 줄어든 탓도 있지만 그런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극심한 부진이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5월엔 8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23타점을 쓸어담았다. 7월엔 더 무섭게 타올랐다. 올스타 브레이크 등으로 19경기만 치른 가운데서도 9홈런과 26타점을 기록했다. 8월에 한없이 가라앉는 듯하더니 9월이 되자 또다시 반등했다.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10월에 벌어지는 8경기다. 힐리어드 입장에서는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닌 ‘짝수 달 부진 징크스’를 떨쳐내야 한다. MVP 경쟁만 걸려있는 것이 아니다. 정규시즌을 마치면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할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이 더 높다. 어떤 경우에도 일주일 이상의 실전 공백이 생긴다. 가뜩이나 짝수 달 성적이 좋지 않은데 불규칙한 경기 일정으로 타격감까지 떨어진다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목표에도 힘을 실을 수 없다.
  • [포착] 미인대회 무대서 ‘꽈당’ 추락…주최 측에 소송 제기한 자메이카 ‘진’ [영상]

    [포착] 미인대회 무대서 ‘꽈당’ 추락…주최 측에 소송 제기한 자메이카 ‘진’ [영상]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했던 자메이카 대표가 무대에서 추락 사고를 겪은 뒤 영구적이고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며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한 가브리엘 헨리는 방콕에서 열린 예선 심사에서 밝은 오렌지색 가운과 하이힐을 신고 저녁 가운 라운드 무대를 걷던 중 발을 헛디뎌 무대 가장자리에서 떨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관객석에서 놀라 웅성거리는 소리가 담겼으며 이후 헨리는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피플지가 이번에 입수한 소송장에 따르면 헨리는 당시 무대를 가로지르던 중 강렬한 조명 탓에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대 한쪽에 있던 약 1.5m 깊이의 구멍에 빠졌다. 해당 구멍은 추락을 경고하는 어떤 표시도, 덮개도 없는 상태였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된 헨리는 추락으로 인해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다발성 뇌출혈을 포함한 외상성 뇌 손상을 입었다. 그러나 당시 조직위원회 측은 “헨리에게서 골절상은 없었으며 현재 잘 회복 중”이라며 “인근 병원에서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피해자 측 주장과는 상당한 온도 차가 있는 셈이다. 헨리는 이번 소송 제기 사실을 공개하며 “방심한 틈에 구덩이에 빠져 외상성 뇌 손상을 입었고 그로 인해 내 인생의 방향은 영원히 바뀌었다. 아름다웠던 순간이 순식간에 산산조각 난 꿈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외상성 뇌 손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마치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본래의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헨리 측 변호인단은 그가 사고 당시인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방콕과 자메이카의 병원에서 치료를 위해 수개월간 입원했으며, 이번 부상으로 인해 본업이던 안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지 못하면서 안과 의사로서의 경력에서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우리는 미스 유니버스 및 태국 미인대회 주최사인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을 상대로 과실, 시설 책임 및 정신적 고통 유발 혐의로 고소했다”며 “무대의 개구부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으면서 큰 부상을 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구멍의 입구는 바리케이드로 막히지도 않았고 조명도 없었으며 안내판도 없었다”며 “참가자들이 리허설 중 우려를 제기했지만 주최 측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헨리는 “안과 의사로서 병원에 있는 것은 추락 사고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특히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면서 “나는 학생에서 의사, 그리고 현재는 환자가 됐지만 이제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지난 5월 애틀랜타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서 사고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월에는 무대에 복귀해 2026년 미스 자메이카에게 왕관을 전달하기도 했다.
  • 횡단보도서 행인 치고 “드럼통인 줄”…구호조치 없이 떠나 사망케 한 60대

    횡단보도서 행인 치고 “드럼통인 줄”…구호조치 없이 떠나 사망케 한 60대

    횡단보도 인근에서 행인을 치고 사고 현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떠난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3일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동욱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기소된 A(69)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5시 50분쯤 춘천시 서면 오월리 5번 국도에서 화물차를 몰다 행인 B(78)씨를 치고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제한속도 시속 30㎞인 도로에서 시속 약 40~42㎞로 운전했다. A씨 차량에 부딪힌 B씨는 크게 다쳐 약 2시간 50분 만에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로 숨졌다. A씨는 법정에서 “사고는 인식했지만, 도로 공사 현장에 놓인 플라스틱 드럼통을 친 줄 알았을 뿐 사람을 친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가 충격을 느낀 뒤에 차를 세워 파손 여부만 확인하거나 사고 현장을 돌아보는 데 그친 점에 주목했다. 또한 사고 장소가 횡단보도 인근인 데다 가로등이 있어 현장에 가서 살폈다면 B씨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을 거라고 지적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이 미필적으로나마 사람을 충격했음을 인식하고도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제한속도를 위반하고 전방을 잘 살피지 않아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데다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해 결과가 중하다”며 “유족이 공탁금 수령을 거부하고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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