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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증 없다고 방심은 금물”…국내 혈액암 환자 절반 차지하는 ‘림프종’ 주의보

    “통증 없다고 방심은 금물”…국내 혈액암 환자 절반 차지하는 ‘림프종’ 주의보

    매년 9월 15일은 ‘세계 림프종 인식의 날’이다. 림프종은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혈액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주요 혈액암(다발골수종·림프종·백혈병)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총 1만 2,782명에 달했다. 이 중 림프종 환자는 6,465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으로 꼽힌다. 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이현정 교수는 “림프종의 발병 원인을 단일 요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고 누적되는 유전자 변이가 주요 원인”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변이가 쌓이고, 비정상 세포를 제거하는 면역 감시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림프종의 가장 흔한 전조 증상은 ‘림프절 비대’다.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 가까이에 위치한 림프절에 종양이 생기면 손으로 만져지는 멍울 형태로 나타난다. 다만 림프절은 감염이나 염증으로도 일시적으로 부을 수 있어 면밀한 구분이 필요하다. 이현정 교수는 “염증성 림프절 비대는 통증이나 압통이 동반되고 주변 피부가 붉어지기도 하며 원인이 사라지면 다시 작아진다”며 “반면 림프종으로 인한 림프절 비대는 통증이 없으면서 지속되거나 점차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원인 불명의 발열, 옷이 젖을 정도의 야간 발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등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림프종은 종양 형태로 자라기 때문에 일반 혈액검사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우며, 초음파·CT 등 영상검사와 함께 의심 병변의 조직을 채취하는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다. 림프종은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뉘며, 세부적으로는 60가지가 넘는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수년에 걸쳐 완만하게 진행되는 형태가 있는가 하면, 수개월 만에 급속도로 진행되어 신속한 치료가 시급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질환의 진행 정도,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전통적인 항암화학요법을 비롯해 표적치료, 세포면역치료, 방사선치료, 조혈모세포이식 등이 병합 적용된다. 최근에는 재발 환자나 기존 치료에 반응이 적은 환자를 위해 환자 본인의 T세포를 조작해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첨단 ‘카티(CAR-T) 세포치료’까지 도입되어 치료 선택지가 한층 넓아졌다. 이현정 교수는 “CAR-T 치료는 기존 치료가 버거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며 “림프종은 다른 혈액암에 비해 상대 생존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므로,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갖고 체력 관리와 감염 예방에 힘쓰며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케어네이션, 6년 플랫폼 데이터 바탕으로 시니어 시장과 실제 돌봄 수요 간 시차 분석 공개

    케어네이션, 6년 플랫폼 데이터 바탕으로 시니어 시장과 실제 돌봄 수요 간 시차 분석 공개

    통합 돌봄 플랫폼 케어네이션(김견원 대표이사·서대건 각자대표)이 6년 동안 축적한 플랫폼 데이터를 근거로 국내 시니어 시장과 실질적인 돌봄 수요 사이에 대략 10년의 시차가 존재한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케어네이션 김견원 대표는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2026 K-ICT WEEK in BUSAN 에이지테크 포럼’에 키노트 연사로 참여해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시니어·돌봄 시장의 흐름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65세에 진입한 시니어는 곧바로 돌봄 수요자로 전환되기보다 소비 행위를 지속하는 시니어 소비자에 가까우며, 간병·요양 등 실제적인 돌봄 수요는 75세 안팎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난다”라며 “시니어 시장의 규모가 크다는 점과 돌봄 수요가 크다는 사실 사이에는 약 10년의 시차가 존재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베이비붐 세대인 1955~1963년생 약 710만명 인구가 70대로 접어드는 2029~2035년을 국내 돌봄 시장의 ‘골든 윈도우’ 기간으로 전망했다. 중장년층(30~60대) 보호자 회원이 케어네이션 간병비 결제의 86%를 차지하며 돌봄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실질적인 돌봄 서비스 결정과 비용 집계를 주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고령 인구의 숫자뿐만 아니라 누구에게 돌봄이 필요하고 비용을 부담하는가도 함께 파악해야 한다”라며 “‘간병 파산’이라는 단어가 실제 플랫폼 데이터상에서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5년 결제 데이터 기준 연간 간병 지출액이 가장 높았던 질환은 다발골수종으로 약 5600만원이었고, 뇌경색이 약 5280만원, 뇌출혈이 약 468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케어네이션은 간병 공고 등록부터 결제, 간병일지 작성, 이용 후기, 서비스 이용증명서 발급까지 모든 서비스 과정을 앱 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21년 3월부터는 매달 업계 동향을 담은 ‘대한민국 돌봄동향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김견원 대표는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전환(AX)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호자가 입력하는 환자의 상태를 정제된 데이터로 구조화하고, 공고 한 건당 환자 상태·요구 조건·가격·기간·평가 등 50개 이상의 데이터 항목을 수집해 예상 간병비 안내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른 민간 플랫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견원 대표는 “전담 인력 5394명이 242만명에 달하는 대상자와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라며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케어네이션은 서울 강남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통합돌봄 제공 시스템 모듈화에 착수했으며, 향후 돌봄 인프라와 인력이 취약한 읍·면·동 지역까지 공급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요양 수급자를 대상으로 방문요양, 비대면 진료,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원스톱으로 연계하는 통합 플랫폼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케어네이션은 병원간병과 재가간병을 시작으로 병원동행, 가사돌봄, 아이·산후돌봄에 이어 방문요양·가족요양까지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돌봄 매칭을 제공하는 통합 돌봄 플랫폼이다. 현재 환자·보호자 회원 약 58만명과 케어메이트(돌봄제공자) 회원 약 30만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돌봄 앱 다운로드 점유율 92%(보호자·케어메이트 전용 앱 합산)를 기록 중이다.
  • 순천향대 연구팀, 혈관조직 재생 촉진 ‘차세대 소구경 인공혈관’ 개발

    순천향대 연구팀, 혈관조직 재생 촉진 ‘차세대 소구경 인공혈관’ 개발

    순천향대학교는 의과대학 재생의학교실 이병택 교수와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외과 배상호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식 후 혈관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차세대 소구경 인공혈관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직경 3㎜ 미만의 소구경 합성 인공혈관은 혈전 형성과 불완전한 내피화, 내막 비후 등으로 장기간 개통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계적 안정성을 제공하는 생분해성 고분자 PCL을 인공혈관 중심부에 배치하고, 세포 부착과 조직 재생을 돕는 심장 유래 세포외기질을 외부층에 적용했다. 자체 제작한 관류형 바이오리액터에서 골수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실제 혈류와 유사한 환경으로 2주간 배양한 결과, 인공혈관 내강의 약 97%가 세포로 피복됐다. 혈관내피 관련 지표와 혈관신생 유전자, 신호전달 경로도 활성화돼 혈관내피 특성을 갖는 세포층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전 내피화한 인공혈관을 쥐의 복부대동맥에 이식한 실험에서는 1개월 동안 100%의 개통률을 유지했다. 인공혈관 내부에서는 97% 이상의 혈관내피 피복과 혈관 기능에 관여하는 eNOS의 발현이 확인됐으며, 혈관 벽에서는 평활근세포층이 연속적으로 형성됐다. 이병택 교수는 “장기 이식 시험과 대동물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고, 심장병 환아의 폰탄 수술이나 혈액투석용 혈관 접근로 등 계획된 수술에 적용할 수 있는 재생형 소구경 인공혈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바이오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스’(Bioactive Materials, IF 23.6) 9월호에 게재됐다. 이병택 교수와 배상호 교수가 교신저자로, 파하드 박사와 최민지 박사, 이현용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 “9세 아이도 실험대상”…사람 몸에 말·소 피 주입한 日의대

    “9세 아이도 실험대상”…사람 몸에 말·소 피 주입한 日의대

    중일전쟁 전후 일본의 여러 의과대학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환자들에게 장기간 보존한 혈액이나 혈액형이 다른 피, 말·소 등 동물의 혈액을 주입하는 비윤리적인 인체 실험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실험 과정에서는 9세 어린이를 비롯한 사망자도 발생했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교토부립의대와 규슈제국대(현 규슈대), 구마모토의대(현 구마모토대) 등은 중일전쟁 전후 환자를 대상으로 채혈한 지 오래된 보존혈과 혈액형이 다른 이형혈, 말·소·염소 등의 동물 혈액인 이종혈을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교도통신은 전쟁과 의학 문제를 연구하는 요시나카 다케시 교토대 의학부 임상교수와 함께 당시 의학 학술지 등에 실린 논문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실험 과정에서는 사망자도 나왔다. 구마모토의대에서는 뇌 수술을 받은 남성에게 말의 혈액을 수혈했고, 해당 남성은 이후 사망했다. 골수염을 앓던 9세 남자아이에게는 21일간 보존된 혈장을 주입했는데, 아이는 주입 직후 숨졌다. 일본 대학 연구자가 중국 난징의 한 병원을 방문해 말의 보존혈을 환자에게 주입한 사례에서도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 교토부립의대에서는 건조한 혈액을 환자의 몸에 주입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 같은 실험은 혈액 확보가 어려운 전장에서 부상병을 치료하기 위한 수혈 방법을 찾으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요시나카 교수는 치료법 개발이라는 목적도 있었겠지만, 장기간 보존한 혈액이나 동물 혈액을 전장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실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시 의료진이 “전쟁 수행에 협력하는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인체 실험에 대한 심리적·윤리적 장벽이 낮아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군이 중일전쟁 당시 사람에게 동물의 혈액을 주입하는 실험을 반복적으로 실시했다는 기록도 확인됐다. 지난 6월 공개된 일본 육군 군의 조직 자료에는 1938년 가을 실험 대상자 23명에게 말·양·개 등의 혈액을 주입한 내용이 담겼다. 닭의 피를 주입해 적혈구가 사람 몸속에서 얼마나 오래 남아 있는지 관찰하는 실험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기록에는 이들이 ‘환자’로 표기됐지만 구체적인 신원이나 실제 수혈이 필요한 상태였는지 등은 명시되지 않았다. 실험 장소 역시 기록에서 빠져 있어 중국 현지에서 민간인이나 포로 등을 대상으로 실험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 鄭·金 초접전에 宋 ‘안방’ 변수…달아오른 민주당 인천 경선

    鄭·金 초접전에 宋 ‘안방’ 변수…달아오른 민주당 인천 경선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2주차 순회경선이 열린 8일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 앞. 당대표 경선에 나선 송영길(기호 1번)·정청래(기호 2번)·김민석(기호 3번) 후보 지지자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저마다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장외 응원전을 펼쳤다. 파란색 옷에 파란 두건을 맞춰 입은 지지자들 수백명은 각자 ‘청래형! 민주당을 부탁해요’, ‘완벽한 국정파트너 김민석’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송 후보 지지자들은 ‘비상하라 송골매’(송영길 골수 매파)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었다. 정 후보 지지자들은 ‘개혁’을, 김 후보 지지자들은 ‘당정 일치’를 앞세웠다. 권리당원 황새주(52)씨는 “검찰개혁 입법을 완수한 정 후보가 남은 개혁을 무사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인천 영종구 주민 이문규(44)씨는 “지금은 이재명 정부가 안정적으로 성과를 내도록 당이 뒷받침해야 할 때”라며 “총리를 지낸 안정적인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송 후보 지지자들은 송 후보와 인천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2000년 인천 계양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인천 최초 6선을 지냈고,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인천 검단구에서 온 박선영(36)씨는 “인천에서 송 후보가 정치 활동을 하며 지역 발전의 역사와 함께했다”며 “인천을 발전시킨 경험을 토대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써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인천 경선은 세 후보 모두에게 중요한 분기점이다. 지난주 충청과 부산·울산·경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 후보는 누적 45.51%(5만5518표)를 얻어 김 후보(44.52%·5만 4307표)를 불과 0.99%포인트(1211표) 차로 앞섰다. 한 차례의 지역 경선 결과만으로도 선두가 뒤바뀔 수 있는 초접전이다. 송 후보는 누적 9.97%(1만 2156표)에 머물렀지만 정치적 고향인 인천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려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오전에 열린 제주 순회경선에선 후보 간 신경전이 이어졌다. 제주 헤리티크 제주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제주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경선 갈등을 완전히 제로로 만들겠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에 정 후보는 “반명·분열주의·신천지 연합이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덮어두느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지금 이재명 정부 시대에 연임할 이유가 없다. 개혁은 누구의 독점물이 아니다”라고 견제하는 한편,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공언했다.
  • 김선호 “군 복무 중 혈액암 4기 판정…저만 살았다” 고백

    김선호 “군 복무 중 혈액암 4기 판정…저만 살았다” 고백

    군 복무 중 희귀 혈액암 4기 판정을 받은 김선호가 같은 병실 환자들 가운데 홀로 살아남았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SBS ‘내 남은 연애’에서는 한때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출연자들이 서로의 투병 경험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선호는 군 복무 중 혈액암의 일종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희귀 질환이라 관련 정보를 찾기도 어려웠고, 마약성 진통제가 듣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겪었다고 한다. 그는 “병실에 있던 사람들과 빨리 나아서 맥주 한잔하러 가자고 약속했다”며 “그런데 사실 그중 저만 살았다”고 털어놨다. 힘겨운 항암 치료를 견딘 김선호는 지난해 완치 판정과 같은 반가운 소식도 들었다. 투병한 지 5년이 지나 병원을 찾았을 때 외래 진단서에 “수고하셨다. 더 이상 오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전해 출연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다른 출연자들도 생사를 넘나들었던 경험을 공개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은 김종은은 골수 이식 후 이식편대숙주병으로 폐 기능이 떨어지고 관절이 굳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병으로 4∼5년간 투병한 정예지는 “겉모습은 멀쩡하지만 할머니의 몸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위암으로 위 전체를 절제한 김륜기는 현재도 항암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뇌종양 판정을 받은 김나영은 치료 과정에서 왼쪽 청력을 잃었으며, 14세에 골육종 말기 판정을 받은 김민영은 수술 후 다리를 굽히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내 남은 연애’는 죽음의 문턱을 넘은 청춘들이 새로운 사랑과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 아내 살해 기초수급 60대男 징역 2년… 검찰 구형량보다 훨씬 낮은 선고 이유는

    아내 살해 기초수급 60대男 징역 2년… 검찰 구형량보다 훨씬 낮은 선고 이유는

    검찰, 징역 10년 구형 생활고를 비관해 동반자살을 결심하고 ‘골수암 의심’ 소견을 받은 아내를 살해한 60대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22부(부장 한상원)는 16일 촉탁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한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경위와 방법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2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피해자의 부탁을 받고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1월 9일 오후 9시쯤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모텔에서 아내 B(60대)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이튿날 오전 8시쯤 119에 “아내가 숨진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이후 병원 측의 사망진단서 발급 과정에 입회한 경찰이 뒤늦게 신고한 경위를 추궁하자 범행을 실토했다. A씨는 골수암 의심 소견을 받은 B씨와 함께 생을 마감하려고 수면유도제를 복용했으나 잠에서 깨어나면서 실패했고, 이후 B씨가 A씨에게 자신을 살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 부부는 자녀 없이 원룸에서 단둘이 지내 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건강 악화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사건 당일 청주의 한 병원에서 ‘골수암이 의심되니 더 큰 병원에 가보라’는 소견을 받자 A씨와 함께 신변을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선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골수암 진단을 받은 아내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지켜보며 괴로워하고 있었고, 합의 하에 서로 생을 마감하기로 했다”며 “당시 피고인이 수면유도제를 복용해 판단력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범행한 점,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자신도 다시 생을 마감하려 한 점 등을 참작해 선처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 등하굣길 매연 괜찮을까…“초미세먼지 늘면 소아 백혈병 위험 29% 증가”

    등하굣길 매연 괜찮을까…“초미세먼지 늘면 소아 백혈병 위험 29% 증가”

    매일 아침 초등학교 1학년 자녀의 손을 잡고 왕복 4차선 도로를 따라 등교하는 김모(38) 씨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신호 대기 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와 뿌연 도로 먼지가 아이의 코와 입으로 그대로 들어가는 듯해서다. 김 씨는 “아이 키가 자동차 배기구 높이와 비슷해 매연을 더 직접적으로 마시는 것 같아 찝찝하지만 다른 등굣길이 없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등굣길을 위협하는 교통 매연이 호흡기 질환을 넘어 소아암, 특히 소아 백혈병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국내외 공동 연구진이 1990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교통 관련 대기오염과 소아암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분석 결과 대기오염 물질 농도가 높을수록 소아암 발병 위험도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위험은 29%, 소아 안구 암인 망막모세포종 위험은 68% 높아졌다. 공기 중 벤젠 농도가 1㎍/㎥ 오를 때마다 전체 소아 백혈병 위험은 12%, 급성골수성백혈병 위험은 22% 증가했다. 노출 시기별로는 임신 중보다 출생 후 영유아기 노출이 소아 백혈병 위험 증가와 더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연구진은 대기오염 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DNA가 손상돼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성인보다 오염물질에 취약하다고 봤다. 신체 기능과 면역 체계가 발달하는 시기인 만큼 환경 유해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와 임산부를 보호하기 위한 대기오염 저감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시사한다. 김병미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박사는 “이번 연구는 교통 관련 대기오염 노출이 소아 백혈병을 비롯한 특정 소아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체계적으로 입증한 결과”라며 “미래 세대인 어린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대기오염 물질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정책적 노력과 후속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속보> 진도 죽도등대 ‘무종’…해수부, 보존대책 나섰다

    <속보> 진도 죽도등대 ‘무종’…해수부, 보존대책 나섰다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해역의 상징이자 목포 관리 해역 ‘1호 등대’로 불리는 죽도등대가 오랜 방치 끝에 본격적인 보존·정비 절차에 들어간다. 심각한 훼손 상태가 드러난 ‘무종(霧鐘)’과 종탑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뒤늦게 복원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근대 해양문화유산 보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목포 해역 항로표지의 효시로 평가받는 죽도등대는 1907년 첫 점등 이후 120년 가까이 서남해 선박의 안전 항행을 책임져온 역사적 상징물이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리에 위치한 이 등대는 높이 8.5m 규모로, 최대 23해리(약 40km) 밖까지 불빛을 비춘다. 2009년 무인화된 이후에도 서남해 대표 항로표지 시설로 기능해왔다. 문제가 된 시설은 1950년 제작된 ‘무종’과 이를 지탱하는 종탑이다. 무종은 안개가 짙은 날 일정한 간격으로 울려 선박에 위험 해역을 알리는 장치로, 해양수산부 지정 등대문화유산 제20호이자 국립등대박물관 등록 유물(제4681호)이다. 특히 높이 78cm, 지름 38cm의 황동제로 제작된 이 무종은 국내 최대 규모급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10초 간격으로 타종되며 맹골수도를 지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현재 종탑은 심각한 훼손 상태다. 중세 유럽풍 건축 양식으로 조성된 콘크리트 구조물 외벽은 곳곳이 부식돼 떨어져 나갔고, 내부 철근은 붉게 녹슨 채 외부로 드러나 사실상 붕괴 직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무종 역시 종탑 붕괴 우려로 분리돼 현재 등대 내부에 임시 보관 중이다. 현장 안내판마저 글자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노후화돼 문화유산 관리가 사실상 중단됐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관리 주체인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진도항로표지사무소는 “종탑 안전 문제가 확인돼 무종을 별도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는 ‘죽도등대 보존 방안 및 환경정비 계획’을 발표하고 긴급 복원 절차에 착수했다. 해수부는 오는 7월 중 등대 및 건축 문화재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고 현장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종탑 구조 안전성을 정밀 점검해 무종 재설치 가능성을 검토하고, 8월까지 구체적인 복원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9월부터 11월까지는 등대 진입로 제초 작업과 주변 환경 정비, 노후 안내판 교체 등을 집중 추진한다. 아울러 무종과 종탑의 장기적 보존·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추가 예산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 “남자 키 175㎝, 존재감 없어”…‘1억 3000만원’ 사지연장술로 8㎝ 늘린 美변호사

    “남자 키 175㎝, 존재감 없어”…‘1억 3000만원’ 사지연장술로 8㎝ 늘린 美변호사

    사지연장술로 키를 8㎝ 늘린 미국 남성이 2차 수술을 받아 키를 190㎝까지 늘리겠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변호사 휴고 라미레즈는 키를 175㎝에서 183㎝로 늘리는 사지연장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과 재활 치료 등에 총 7만 유로(약 1억 3000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레즈는 평균 이상의 키였지만 자신의 신장에 늘 불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175㎝인 남성은 사회생활이나 직장 생활에서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느꼈다”며 “더 큰 존재감과 자신감을 갖고 싶었다”고 수술 이유를 설명했다. 사지연장술은 대퇴골이나 정강이뼈를 인위적으로 절단한 뒤 금속 장치를 삽입해 뼈 사이 간격을 조금씩 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뼈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길이가 점차 늘어나는 원리다. 라미레즈가 받은 수술 역시 대퇴골에 특수 금속 막대를 삽입한 뒤 하루 약 1㎜씩 길이를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목표 신장에 도달하기까지 3개월이 걸렸으며 그 과정에서 상당한 통증을 겪어야 했다. 수술 후 회복 과정도 쉽지 않았다. 그는 한동안 보행기와 목발에 의존해야 했고, 근육과 관절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집중 재활 치료를 받았다. 라미레즈는 “다시 걷는 법을 배우는 수준이었다”며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수술로 허벅지 뼈를 연장한 라미레즈는 향후 정강이뼈(경골)를 추가로 연장해 최종적으로 190㎝까지 키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183㎝가 되고 나서야 진짜 나 자신을 찾은 느낌”이라며 “예전에는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은 아내가 나보다 커 보였지만 이제는 내가 더 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용 목적 사지연장술 증가…감염·신경 마비 등 부작용 주의해야사지연장술은 원래 외상이나 선천성 질환으로 인해 팔다리 길이가 다르거나 뼈가 결손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수술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모 개선과 자신감 향상 등 미용 목적으로 건강한 성인이 사지연장술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정형외과에서 사지연장술이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8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개그맨 허경환과 김준호가 병원을 찾아 사지연장술 상담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당시 허경환은 “결혼 못 한 게 168㎝의 키 때문일 수도 있다. 최근에 소개팅도 키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177㎝까지 크고 싶다”고 밝혔다. 같은 키인 김준호 역시 “아내 김지민이 158㎝인데 나보다 다리가 길다”며 콤플렉스를 토로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해당 수술이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 신경 마비와 손상, 다리 변형, 심부 감염, 관절 구축, 골수염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고위험 수술인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포착] 이란 전쟁 와중에도 트럼프는…백악관은 UFC 경기장 건설 중

    [포착] 이란 전쟁 와중에도 트럼프는…백악관은 UFC 경기장 건설 중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혼란한 상황에서도 세계 권력의 심장부인 백악관은 지금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 건설이 한창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UFC 경기를 개최할 임시 팔각형 경기장이 사우스론(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23일 AP, 로이터 통신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백악관 앞으로 노란색 크레인 두 대와 자재들이 깔려 있으며 다른 사진에는 조명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인 것도 확인된다. 또한 그 오른편으로는 콘크리트 골조가 드러난 대규모 공사 현장이 보이는데, 이는 백악관 국빈 연회장(State Ballroom)이다. 이 연회장은 기존의 오래된 이스트윙(East Wing·동관) 건물을 전면 철거한 부지 위에 약 4억 달러가 투입돼 지어지고 있다. UFC 마니아이자 자타공인 골수팬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처음 발표한 것은 지난해 7월 3일이다. 당시 그는 아이오와 집회 연설에서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백악관 잔디밭에서 UFC를 개최하겠다고 처음 선언했다. 이후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이 계획이 확정됐으며 날짜는 6월 14일 그의 80번째 생일날이다. 지난 6일에도 그는 백악관으로 UFC 선수들을 초청해 ‘UFC 프리덤 250’ 경기장 조감도를 직접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미국 민주당이나 일부 현지 언론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군 장병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고 유가 상승으로 경제 위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국가 지도자로서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내부 비판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UFC 사랑은 유별나다. 특히 그는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정책적 비판에 직면했을 때 UFC 경기장을 찾곤 했으며, 지난달 11일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치열한 마라톤 종전 협상을 벌이던 상황에서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UFC 327 경기를 관람했다. 현지 언론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칠고 치열한 UFC의 이미지를 자신의 정치적 캐릭터와 동일시하거나 주 시청자이자 지지 기반인 젊은 남성층에 어필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경기에는 4300명이 직접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며 이들 대부분은 군 관계자들로 구성된다. 또한 인근 엘립스 공원에서는 8만 5000명 규모의 무료 관람 행사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 부탁받고 아픈 아내 살해한 기초수급 60대男… 징역 10년 구형

    부탁받고 아픈 아내 살해한 기초수급 60대男… 징역 10년 구형

    범행 당일 아내 ‘골수암 의심’ 진단“어떤 결과에도 항소 않겠다” 진술 생활고를 비관해 동반자살을 결심하고 골수암 의심 소견을 받은 아내를 살해한 60대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1일 청주지법 형사22부(부장 한상원) 심리로 이날 열린 결심공판에서 촉탁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부탁을 받고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9일 오후 9시쯤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모텔에서 아내 B(60대)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이튿날 오전 8시쯤 119에 “아내가 숨진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이후 병원 측의 사망진단서 발급 과정에 입회한 경찰이 뒤늦게 신고한 경위를 추궁하자 범행을 실토했다. A씨는 골수암 의심 소견을 받은 B씨와 동반자살을 결심하고 수면유도제를 복용했으나 잠에서 깨어나면서 실패했고, 이후 B씨가 A씨에게 자신을 살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 부부는 자녀 없이 원룸에서 단둘이 지내 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건강 악화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사건 당일 청주의 한 병원에서 ‘골수암이 의심되니 더 큰 병원에 가보라’는 소견을 받자 A씨와 함께 신변을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은 골수암 진단을 받은 아내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지켜보며 괴로워하고 있었고, 합의 하에 서로 생을 마감하기로 했다”며 “당시 피고인이 수면유도제를 복용해 판단력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범행한 점,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자신도 다시 생을 마감하려 한 점 등을 참작해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항소하지 않겠다”고 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7월 16일 열릴 예정이다.
  • 코막힘에 병원 갔더니 ‘암 확진’ 날벼락…2년치 약값만 10억, 9살 소녀 사연

    코막힘에 병원 갔더니 ‘암 확진’ 날벼락…2년치 약값만 10억, 9살 소녀 사연

    단순 코막힘 증상으로 여겨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희소암 진단을 받은 9살 소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치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 희소암은 여전히 재발 위험이 높은 상태다. 데일리메일은 11일 홍콩에 거주 중인 영국 국적의 이사벨라 포터(9)가 사소한 코막힘 증상에서 시작해 희귀암 판정을 받기까지 겪은 과정을 보도했다. 이사벨라가 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다고 호소하자 부모는 항생제 치료를 시도했다. 하지만 증상은 잠시 호전되는 듯하다가 곧바로 재발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의료진은 즉시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이사벨라의 백혈구 수치는 정상 범위보다 10배 이상 높게 치솟아 있었다. 담당 의사는 상태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해 홍콩아동병원으로 긴급 전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8월 20일 밤 입원한 지 하루 만에 이사벨라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필이면 그날은 아버지의 50세 생일날이었다. 게다가 이사벨라의 백혈병은 매우 드문 유전적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의료진은 일반적인 치료법이 잘 듣지 않는 복잡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도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사벨라는 세 차례의 화학요법을 견뎌낸 뒤 올해 1월 15일 골수 이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후 과정은 고통의 연속이었고 심각한 합병증까지 뒤따랐다. 지난달 3일 퇴원한 이사벨라는 현재 정기 검사를 받으며 학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재발을 막으려면 새로운 항암제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 약은 미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데다 한 달 구입비만 2만 파운드(약 4000만원)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이사벨라가 최소 2년 동안 이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년 치 약값은 50만 파운드(약 10억 900만원)에 달한다. 결국 부모는 온라인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약 5만 파운드(약 1억원)를 모아 2개월 분량의 약을 확보했으나, 완치를 향한 길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건축사인 아버지와 해양법 변호사인 어머니는 단순한 코 질환인 줄 알았던 병이 이토록 가혹한 시련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전했다. 이사벨라의 아버지 매튜 포터는 “의료진이 강력히 정도로 약효가 확실한 만큼 포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정상외교 상징에서 오타쿠 핫템으로… 또 하나의 K, 한복

    정상외교 상징에서 오타쿠 핫템으로… 또 하나의 K, 한복

    한류 열풍 타고 인지도 높아진 한복‘케데헌’ 갓과 도포, 힙함 그 자체로프랑스 대통령 사진사도 한복 포착만화·애니 축제 ‘오타콘’서 덕후몰이전 세계 오타쿠 4만여명 운집 예상화려한 궁중 복식·예복 선보이기로한복이 한류의 새로운 주자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는 김혜경 여사의 노란색 한복을 특별히 포착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에서 32년째 열리는 글로벌 만화·애니메이션 축제 ‘오타콘’은 올해 한복을 초청해 무대에 올린다. 일본 만화에서 출발한 북미 축제에 한국 문화가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K팝, 드라마, 영화, 한식에 이어 한복의 고유한 아름다움이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현황과 한복의 세계화 방향을 짚어봤다. 프랑스 대통령궁 사진사 알렉산드라 르봉은 지난 4월 한국 방문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 장의 사진을 올렸다. 정상 외교에서 의외의 결정적 순간에 렌즈를 가져다 댔던 그가 주목한 것은 노란빛의 한복이었다. 르봉은 봄을 상징하는 개나리처럼 고운 노란색 한복의 전체적인 선과 함께 김 여사의 머리 장식, 가락지와 노리개에도 초점을 맞췄다. 특히 김 여사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은 청와대의 황금색 실내장식과 어우러져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속 여인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BTS 완전체 컴백 의상도 한복 재해석 베트남 국빈 방문에서도 한복은 양국 우호 교류의 상징이었다. 지난해 8월 한국을 찾은 베트남 또 럼 서기장의 부인 응오 푸엉 리 여사는 청자색 한복을 선물 받고 착용했다. 이후 지난달 한국 대통령 부부의 답방에서는 베트남의 전통 의복 아오자이가 답례품으로 전해졌다. 한복 저고리의 반달 모양 소매 곡선과 도포 자락의 넉넉한 배래가 전하는 환대와 포용의 메시지가 아오자이의 옆트임 곡선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처럼 정상외교 무대의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던 한복은 이제 전세계 젊은이들의 관심을 받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K드라마나 K팝 아티스트들의 무대에서 노출되며 자연스럽게 한복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다. 한복이 등장한 대표 콘텐츠로는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이 꼽힌다. 작품에 등장한 갓과 도포는 ‘힙한’ 글로벌 패션 아이템이 됐고, 세계적인 보이밴드 방탄소년단(BTS)은 최근 컴백 무대에서 한복을 재해석한 의상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는 8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글로벌 행사 ‘오타콘’에서는 한복 30여 벌이 선보인다. 북미 최대 규모의 만화·애니메이션·게임 축제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이어 한국한복진흥원도 처음으로 공동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일본 문화에서 나온 ‘오타쿠(골수 마니아)’와 ‘컨벤션(대규모 모임)’을 합성한 축제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오타콘은 만화 팬들로부터 시작됐다. 매년 4만명 이상의 유료관람객이 찾는 오타콘은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대안 문화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만화, 게임, 영화, 음악 등 다루는 분야를 아시아 대중문화로 넓혔다. 올해는 7월 31일~8월 2일 미국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국한복진흥원은 축제 참석자들이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캐릭터 분장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화려한 궁중복식과 예복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전 세계 만화 팬들이 웹툰 ‘금혼령’, ‘발자국이 녹기 전에’ 등으로 접했던 화려한 한복을 실제로 입어볼 기회가 된다는 게 진흥원 측의 설명이다. 한류의 세계화와 더불어 한복도 과거 유물이 아닌 현재 살아 숨 쉬는 콘텐츠로 세계의 한류 팬들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한복문화진흥법 제정 등 세계화 박차 하지만 한복의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것과 반비례로 한복 산업의 규모는 쪼그라들고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전국의 한복 제조업체 숫자는 2015년 2666개에서 2022년 1964개로 줄었고, 평균 매출액도 2020년 기준 3665만원에 불과해 한복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에서 한복이 외면받는다면 세계화는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다행히 지난 4월 한복문화산업진흥법이 제정되며 한복 세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여년간 발의와 폐기를 반복한 끝에 제정된 한복문화산업진흥법은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한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박후근 한국한복진흥원장은 “외국인들이 서울 경복궁, 전주 한옥마을, 경주 황리단길에서 보여주는 한복 사랑을 뒷받침하려면 연구와 교육뿐 아니라 한복 입기 활성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아기한테 골수 기증해야 해서 13일간 문 닫아요” 사장님 ‘대박’ 났다

    “아기한테 골수 기증해야 해서 13일간 문 닫아요” 사장님 ‘대박’ 났다

    중국에서 백혈병 환아를 위해 가게 문을 닫고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한 노점상 주인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에 거주하는 샤오산후(33)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던 바비큐 노점상 문을 닫았다. 영업을 시작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샤오씨는 지난달 18일 노점 천막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주일간 휴업한다”는 공고문을 붙였다. 하지만 그의 소셜미디어(SNS)에는 공고문과는 조금 다른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세 살배기 아이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러 간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이번 기증을 위해 13일간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기간 준비했던 식재료를 폐기하고 임대료와 직원 인건비 등을 포함해 약 2만 위안(약 430만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이 사연은 SNS를 통해 확산하며 2만 6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응원 댓글이 쏟아졌다. 샤오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가 돌아오면 반드시 팔아주러 가자”며 ‘돈쭐’(돈으로 혼쭐내준다는 신조어)을 예고했다. 안후이성의 한 병원에서 무사히 기증을 마친 샤오씨는 노동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영업을 재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개점 직후부터 60팀 이상의 손님이 줄을 서기 시작했으며, 일부 손님은 그를 직접 만나기 위해 비행기와 자동차로 7시간을 달려오는 정성을 보였다. 현장을 찾은 한 손님은 “자신의 생명 일부를 나눌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파는 음식도 믿고 먹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방문 이유를 밝혔다. 갑작스러운 인파로 인근 상권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샤오씨는 계획보다 일찍 인근 매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요식업 협회는 요리사와 원재료를 지원했고, 시민단체들도 자원봉사에 나섰다. 일각에서 제기된 건강 우려에 대해 그는 “기증 직후 저혈당과 유사한 증상이 잠시 있었으나 현재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라며 “조혈모세포 기증은 매우 안전한 절차이며, 내가 받은 관심이 백혈병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의 선행은 실질적인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샤오씨의 SNS에는 “사장님의 사연을 보고 용기를 내어 조혈모세포 기증 프로그램에 등록했다”는 한 팔로워의 인증 메시지가 올라와 훈훈함을 더했다. 중국 조혈모세포 기증자 자료은행(CMDP)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등록 기증자는 약 380만명이며, 지금까지 2만 2000여명이 실제 기증을 완료했다.
  • “독감인 줄 알았는데”…응급실 갔다가 하루 만에 사망한 9살 소녀, ‘이 암’이었다

    “독감인 줄 알았는데”…응급실 갔다가 하루 만에 사망한 9살 소녀, ‘이 암’이었다

    영국의 9세 소녀가 단순 장염처럼 보였던 증상으로 병원에 갔다가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하루 만에 숨진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더럼주 뉴턴 에이클리프에 거주하던 9세 소녀 밀리 로즈 헤들리는 최근 갑작스러운 구토 증세와 극심한 피로를 호소했다. 당시 밀리는 물조차 제대로 마시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돼 가족들에 의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가족들은 처음에는 식중독이나 바이러스성 장염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병원 검사 결과 밀리는 희귀 혈액암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Acute Myeloid Leukemia)’ 진단을 받았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급속도로 증식하는 암으로,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일 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밀리는 진단 직후 곧바로 중환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고, 병원으로 이송된 지 하루 만에 숨졌다. 밀리의 가족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아이가 전날까지만 해도 웃고 있었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밀리는 밝고 사랑이 많은 아이였다”며 “항상 주변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가족들은 밀리가 겪었던 증상에 대해 “지난 1년간 뼈 통증과 심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안색이 창백해지고 호흡 곤란이 오기도 한다”며 “사람들이 AML의 주요 징후를 알아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밀리가 다니던 학교 역시 추모 성명을 내고 “친절하고 따뜻한 학생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유족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로감·뼈 통증·구토 등 증상 있으면 즉시 병원 찾아야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 내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백혈병 세포가 정상 혈액세포의 생성을 방해하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성인에게 더 흔하지만 어린이에게도 드물게 발생한다. 대표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피로감, 창백함, 잦은 멍, 출혈, 발열, 뼈 통증 등이 있으며 일부 환자는 구토나 식욕 저하, 탈수 증상으로 처음 병원을 찾기도 한다. 적혈구가 감소하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숨이 차는 빈혈 증상이 나타나며, 백혈구 기능이 떨어지면 감염에 취약해져 발열이나 반복적인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혈소판 감소로 인해 멍이 잘 들거나 코피, 잇몸 출혈 등 출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면역 기능이 약해지면서 감기가 오래가거나 체중이 줄고 식욕이 저하되는 등 특별한 이유 없이 살이 빠지기도 한다. 진단 과정에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을 확인할 수 있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골수검사가 필수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감기나 장염과 비슷해 초기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극심한 무기력 증세를 보이거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오늘은 아픔 잊고 엄마와 인생네컷”

    “오늘은 아픔 잊고 엄마와 인생네컷”

    “우와! 병원에 ‘인생네컷’ 부스가 있어요, 엄마! 우리도 빨리 가서 찍어봐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내 소아암 병동에서 휠체어에 앉은 중학교 1학년 김하주(13)양의 눈이 반짝였다. 병실 밖 복도에 차려진 ‘인생네컷’ 포토부스가 믿기지 않는 듯 하주양은 연신 기계를 만지작거렸다. 선천성 희귀질환인 신경섬유종에 육종암까지 겹쳐 수차례 항암 치료를 견뎌온 하주양에게 이날은 잠시 아픔을 잊는 시간이었다. 환자복 소매 아래 드러난 가느다란 손목에는 간호사가 선물한 ‘주디’ 인형이 꼭 안겨 있었다. 하주양은 “엄마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어 행복하다”며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었다. 복도 건너편에서는 노란 옷을 입은 이강모(10)군이 장난기 어린 얼굴로 차례를 기다렸다. 재생불량성 빈혈로 골수이식을 받은 뒤 외래 진료를 위해 충북 청주시에서 올라온 강군은 “빨리 나아서 친구들과 학교에서 같이 뛰어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병원에 사진촬영 부스를 설치한 송현아(40) 드림스펙트럼 대외협력팀장은 배우자를 백혈병과 암으로 떠나보낸 아픔이 있다고 했다. 그는 “웃는 아이들을 보며 뿌듯함과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15년째 직접 만든 거북이 인형을 아동 환자들에게 건네온 정은희(59) 아산병원 외래간호사팀 수간호사는 “느리지만 마침내 꿈을 이루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거북이 인형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을 향한 온기는 병원 밖 골목에서도 이어졌다. 경기 부천시 ‘어린이식당 마루’에선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까지 단돈 2000원이면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이곳에서 두 달째 앞치마를 두른 이세희(38) 한살림경인생활협동조합 활동가는 “한 그릇 더 달라는 아이들 목소리가 들릴 때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식당을 운영하는 정봉임 대표는 음식 가격을 무료로 하는 대신 2000원을 고집한다. 형편이 정말 어려운 아이들에겐 그마저도 받지 않지만, 아이들이 당당한 손님으로서 자존감을 지키게 하려는 배려다. 정 대표는 “어린이날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식당을 찾는다. 배불리 먹고 즐겁게 떠드는 모습을 보는 게 내 목표”라고 말하며 웃었다. 가정의 달을 맞은 서울 관악구 ‘한우리 지역아동센터’에서는 교육봉사가 한창이었다. 이날 과학 교육 지도 봉사에 참여한 대학생 성장원(19)씨는 “다양한 형태의 가정에 있는 모든 어린이에게 교육의 기회는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해 참여했다”며 “제 작은 도움이 아이들이 배움의 동기를 얻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 “정준하 덕분에 치료받았다” 미담 와르르…남몰래 해온 ‘암환자 후원’에 네티즌 ‘감동’

    “정준하 덕분에 치료받았다” 미담 와르르…남몰래 해온 ‘암환자 후원’에 네티즌 ‘감동’

    방송인 정준하가 15년 전 출연한 방송 내용이 재조명되면서 그와 관련된 미담이 쏟아지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후원했던 암환자 소식 듣고 울컥한 정준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 2011년 방송된 tvN ‘스타특강쇼’의 한 장면이 짧게 편집된 유튜브 ‘쇼츠’ 영상이 담겼다. 당시 방송에서 정준하는 과거 후원했던 암환자의 동생 A씨와 직접 전화통화를 하게 됐다. A씨는 “저희 오빠가 많이 아파서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병원 측에서 후원금이 있을 예정이라고 했는데 정준하씨가 기부하신 게 저희 오빠에게 돌아왔다. 오늘에서야 이런 기회가 생겨 용기를 냈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오빠는 지금 하늘나라에 가 있다”고 말해 정준하를 울린 뒤 “지금까지도 정준하씨가 병원 측에 후원을 계속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남과 나눈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아직까지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울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약 15년 전의 방송 장면임에도 A씨의 사연과 정준하의 인간적인 면모는 네티즌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해당 영상이 주목받으면서 다른 이들이 겪은 정준하 미담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준하씨가 저희 지인 아이도 후원해 주셨다. 골수이식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병원에서 연결해 주신 분이 준하씨였다고 한다”며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참 고마웠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삼성병원 예전 간호사들은 다 안다. 정준하씨만 기자 안 데리고 오는 유일한 연예인”이라며 “항상 매니저랑 간다고 연락하시고 먹을 거 잔뜩 사서 소아병동 와서 애들이랑 한참 놀아주다 갔다”고 밝혔다. 여동생이 10년 전 소아암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는 한 네티즌은 “병원 강당에 와서 아이들하고 만나서 놀아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셨다”며 “동생은 지금 22살이고 대학생이다.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외에도 “아무도 찾지 않는 소아암 치료 종결 파티에 와주셨다”, “이른둥이로 태어나 7개월 인큐베이터에서 생활했는데 후원금으로 많은 도움 받았다” 등 미담이 이어졌다. 화제가 된 사연의 주인공 A씨도 직접 댓글을 남겼다. 그는 “오늘 새벽 시간 갑자기 이 영상이 떴다”며 “엄마가 전화로 정준하씨가 병원에 어린아이들 위주로 크게 기부를 했는데 어릴 때부터 아팠던 오빠에게도 혜택이 돌아왔다고 했다. 힘들 때 큰 힘이 되어준 정준하씨에게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해당 영상은 ‘좋아요’ 약 8만개와 댓글 2900여개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정준하는 오랜 시간 소아암 환아들을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환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소아병동을 찾은 그는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이 마음 편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시작했다. 그는 기부만 하는 것이 아닌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미니 공연을 개최하는 등 아이들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또한 2013년 아들 로하가 태어난 것을 기념하며 매월 소아 환아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전파 중이다. 자신의 선행을 널리 알리기보다는 조용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기부를 지속해온 사실이 알려지며 정준하에게 큰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 “이제 30살, 아들 딸들아 보고싶다” 세월호 12주기 선상추모식…세월호 선체 앞에선 ‘기억식’

    “이제 30살, 아들 딸들아 보고싶다” 세월호 12주기 선상추모식…세월호 선체 앞에선 ‘기억식’

    “열두 번째 4월의 봄은 다시 왔는데, 이제 30살 아들딸들아 지금 어디에 있는 거니..”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오전, 12년 전 세월호가 침몰했던 전남 진도 관매도 인근 맹골수도 참사 해역에 유가족들이 다시 모였다. 이들은 전남 목포항에서 3시간 30분 항해 끝에 도착했다. 거센 바람과 파도 속에 시작된 사고 해역 선상 추모식에서 단원고 2학년 3반 고(故) 김빛나라 양의 아버지 김병권씨의 슬픈 추도사가 거친 바람 속에 울려 퍼졌다. 이어 선상 추모식에 참석한 39명의 유가족은 갑판에 마련된 벚나무 조형물에 애타는 그리움을 담은 노란 리본을 하나둘씩 매달았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점을 알리는 노란 부표 주위를 배가 맴도는 사이, 유가족들은 준비한 국화를 가슴에 끌어안고 애통해하며 두 손으로 흰 국화를 바다로 던졌다. 선상 갑판 위 자리를 한동안 떠나지 못한 유족들은 그리운 이름들을 하나둘씩 불렀나갔다. 선상 추모식에 참석한 단원고 2학년 3반 고(故) 최윤민 양의 아버지 최준헌씨는 “처음 선상 추모식에 참석했다”며 “2012년 작은딸을 병으로 잃고 세월호로 큰딸마저 잃어 10년 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센터에서 신경을 많이 써준 덕분에 이렇게 건강하게 딸 앞에 설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진도군 팽목항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도 참사 12주기를 맞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팽목항에서는 노란 리본이 그려진 빨간 등대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추모객들은 그 주변을 천천히 돌며 그날의 기억을 되짚었다.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도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주관으로 유족들과 추모객들이 함께 모여 기억식이 거행됐다.
  • “304명 천사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12주기, 전국 노란 물결

    “304명 천사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12주기, 전국 노란 물결

    304명의 희생자를 향한 노란 물결이 다시 일고 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4월, 광주·전남에서 서울·안산에 이르기까지 전국이 추모로 물들었다. 하지만 ‘미완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자치구별 추모 준비가 분주하다. 서구와 북구는 구청 광장에 희생자를 상징하는 바람개비 304개를 설치했다. 북구는 16일 정오 기억식을 연다. 남구는 15일 유족과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란빛 동행’ 문화제를 진행한다. 광산구는 추모 메시지 작성 공간을 마련했다. 일상 공간 속에 추모의 자리를 만드는 시민들의 노력이 두드러진다. 참사 당일인 16일에는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기억문화제가, 전남 진도 맹골수도 사고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이 열린다. 인천 지역 유가족들은 16일 목포신항을 출발해 사고 해역으로 이동, 올해 처음으로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한다. 이는 ‘숫자가 아닌 이름으로 기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목포해양경찰서의 협조로 경비함에 올라 참사 해역으로 향하는 동안 단원고가족협의회와 안산마음건강센터 실무진이 동행하며 심리 지원도 병행한다. 앞서 15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같은 해역에서 해상 법회를 봉행한다. 특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5명의 유해 수습을 기원하는 특별 기도가 올려진다. 12주기 추모 현장에서 자주 울려 퍼지는 구호는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이다. 2020년 21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됐다가 폐기됐고 지난해 3월 22대 국회에서 박주민·용혜인·한창민 의원 등 77인이 다시 발의했으나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참사의 교훈을 담을 첫 번째 제도적 담론마저 멈춰 있는 것이다. 세월호 선체는 2017년 인양 이후 10년째 목포신항 철재 부두에 임시 거치된 상태다. 해양수산부는 목포 고하도 앞바다를 매립해 이곳에서 선체를 영구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선체 이전은 2028년, 전체 사업 완료는 2030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관계자는 “304명의 희생을 잊지 않는 것이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많은 시민이 추모 공간을 찾아 참사의 교훈을 되새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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