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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사랑병원 “중등도 무릎관절염, ‘내 지방’ 활용한 SVF 주사 후 지연 관찰”

    연세사랑병원 “중등도 무릎관절염, ‘내 지방’ 활용한 SVF 주사 후 지연 관찰”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환자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기질혈관분획(SVF)을 주사한 결과, 관절경 치료에 비해 6개월 이후 통증이 낮고 1년간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행 비율도 적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은 K-L(켈그렌-로렌스) 등급 2~3단계에 해당하는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경 치료와 SVF 주사 치료의 예후를 후향적으로 비교 분석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2년 4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치료받은 환자 가운데 441명(관절경 치료 217명·SVF 주사 224명)을 선별한 뒤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BMI), 관절염 등급, 시술 전 통증 수준 등의 영향을 보정하기 위해 성향점수매칭(PSM)을 적용했다. 최종 분석에는 각 치료군 54명씩 총 108명이 포함됐다. 시각통증척도(VAS) 분석에서 시술 후 3개월까지는 두 군 모두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군 간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6개월째 평균 통증 점수는 관절경군 2.8점, SVF군 2.5점, 12개월째에는 각각 3.5점과 2.9점으로 SVF군의 통증 점수가 유의하게 낮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행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12개월 동안 K-L 등급이 1단계 이상 악화된 경우를 ‘진행’으로 봤을 때 관절경군은 54명 중 17명(31.5%)에서 진행이 확인됐지만, SVF군은 2명(3.7%)에 그쳤다. 추적 기간 중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는 관절경군 4명, SVF군 0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에서 SVF 주사 치료가 중기 통증 조절과 관절염 진행 지연 측면에서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초기에는 두 치료법 모두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지만 6개월과 12개월에는 SVF 치료군의 통증 점수가 더 낮았고, 12개월간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행 비율도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말했다. 다만 고 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후향적 관찰 연구인 만큼 성향점수매칭을 거쳤더라도 측정되지 않은 요인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치료 효과를 과도하게 단정하기보다는 향후 대규모 전향적 무작위 대조시험을 통해 장기적인 유효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인공관절 수술 늦춘다”… 연세사랑병원, 65세 이상 중기 관절염 ‘SVF 치료’ 주목

    “인공관절 수술 늦춘다”… 연세사랑병원, 65세 이상 중기 관절염 ‘SVF 치료’ 주목

    인구 고령화로 활기찬 노년을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가 ‘자기 관절 보존’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 기로에 선 65세 이상 중기(3기) 환자들 사이에서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치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중기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SVF 주사치료 임상을 추적한 결과, 65세 이상 관절염 3기 환자 100명 중 2년 내 인공관절 수술로 전환한 비율이 약 1%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적절한 비수술 치료로 수술 시기를 획기적으로 유예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퇴행성 관절염 3기는 연골 손상이 심해 통증과 보행 장애가 잦은 단계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전신마취와 절개가 필요한 인공관절 수술에 큰 부담을 느낀다. 자가 지방 SVF 주사치료는 복부나 허벅지에서 채취한 지방을 원심분리해 얻은 기질혈관분획을 관절강 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줄기세포와 혈관세포, 면역조절세포 등이 포함돼 염증 완화와 관절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 본인 조직을 활용해 면역 거부 반응 우려가 적고 주사 시술이라 신체적 부담도 낮다. 고용곤 병원장은 “관절염 치료의 핵심은 통증 없이 자신의 관절을 얼마나 오래 쓰느냐에 달렸다”며 “수술 전환율 1%라는 데이터는 SVF 치료가 고령 환자의 수술 시기를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유용한 치료 전략임을 입증한다”고 전했다.
  • 한달새 86% 추락, 투자자 99% 돈 날렸다…하락률 1위의 정체 [내가샀다]

    한달새 86% 추락, 투자자 99% 돈 날렸다…하락률 1위의 정체 [내가샀다]

    코스피가 8300선에서 5500선까지 ‘역대급’ 추락을 겪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10개 중 7개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락률 1위는 코오롱티슈진으로, 무려 86% 폭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과 비교해 지난달 31일 기준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종목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총 1859개로, 전체 종목(2645개)의 7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구분하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566개(62%), 코스닥 시장에서는 1293개(75%)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종가 기준 9100선을 돌파하며 ‘1만피’를 눈앞에 뒀지만 이후 등락을 이어가다 7월부터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지난달 1일 8300선을 턱걸이했던 지수는 같은 달 30일 5500선까지 추락한 뒤 하루 만에 18% 가까이 반등하며 65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의 지난달 하락률은 22%였다. 코스닥 지수는 21.4% 하락했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하락률 1위는 코오롱티슈진이었다. 6월 말 9만 3600원에서 1만 1670원까지 추락한 뒤 소폭 반등했는데, 지난달 하락률은 86%에 달했다. 골관절염 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급락하기 시작해 임상 실패를 발표하자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이 자사 MTS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을 분석한 ‘NH데이터’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이 1만 1670원에 마감한 지난달 30일 기준 투자자의 99%가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코오롱티슈진에 이어 더테크놀로지(-76%), 코오롱생명과학(-67%), 콘텐트리중앙(-67%), 스트라드비젼(-65%), 져스텍(-64%) 등이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승률 1위는 지앤이헬스케어(222%)로 나타났다. 이어 아이씨에이치(87%), 벡트(86%), 에넥스(85%), 조이웍스앤코(75%) 등의 순이었다.
  • 사흘 연속 하한가, 85% 폭락…28억 쓸어담은 개미들 ‘패닉’ [내가샀다]

    사흘 연속 하한가, 85% 폭락…28억 쓸어담은 개미들 ‘패닉’ [내가샀다]

    골관절염 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에 실패한 코오롱티슈진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주가가 급락하자 3거래일 동안 28억원을 쓸어담은 개인 투자자들은 이후 재차 하한가로 추락하며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3일 코스닥 시장에서 코오롱티슈진은 가격제한폭 최하단인 29.95% 급락한 2만 1050원으로 주저앉았다. ‘TG-C’의 미국 임상 3상 실패 소식이 전해진 지난 21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한가다. 코오롱티슈진의 현재 주가는 지난 5월 기록한 고점(14만 9000원) 대비 85% 급락한 수준이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TG-C가 1차 평가지표인 시각통증척도(VAS)와 골관절염 증상평가지수(WOMAC)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 지표 모두 위약군에서 TG-C 투여군과 비슷한 수준의 통증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사측이 임상 결과를 발표하기 전인 지난 16일 주가는 20%대 급락하면서 임상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이어 결과 발표 직후 한국투자증권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는 등, 증권가에서도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눈높이를 끌어내리면서 투심이 악화됐다.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팔자’를 이어가며 떠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매도 물량을 쓸어담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전후로 3거래일(20~22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60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1일 이후 순매도로 전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TG-C 적정 가치(4조 5000억원) 대비 현재 주가는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 2041년 미국 시장 점유율 추정치도 하향 조정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10월 두 번째 임상 3상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위약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TG-C 임상 성공을 배제할 수 없고, 계획대로 FDA BLA를 제출할 가능성, 2028년도부터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이 경우 임상 결과의 견고함은 이전 추정 대비 낮을 수밖에 없고 시장 점유율 추정도 하향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코오롱티슈진 “TG-C 실패 아닌 절반의 성공…상업화는 지연”

    코오롱티슈진 “TG-C 실패 아닌 절반의 성공…상업화는 지연”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TG-C’(옛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1차 결과와 관련해 통계적 유의성 확보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약효 자체는 입증한 ‘절반의 성공’이라며 상업화 완주 의지를 다졌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는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약군(대조군)과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못했지만, TG-C 투약군 자체만 보면 과거 데이터를 상회하는 충분히 유의미한 약효와 통증 개선 효과를 확인해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임상 3상 톱라인 1차 결과에서 TG-C 투여군의 통증 완화 효과 등이 확인됐으나, 위약군과 비교해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날 밝혔다. 위약군에서 예상을 웃도는 통증 완화 효과 등이 나타나면서 TG-C 투약군의 유효성이 두드러지지 않은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에서 통상 6개월 후 소멸하는 위약 효과가 24개월간 유지된 점에 강한 의문을 표명했다. 전 대표는 진통제 투여 등 복합적 변수가 위약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원인을 상세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이례적인 위약 효과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앤디 웨이먼 코오롱티슈진 최고의학책임자(CMO) 주도 하에 투약 물질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진상 조사를 연말 완료 목표로 착수한다. 특히 1차 통증 지표 차이 입증에는 고배를 마셨지만,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DMOAD)로서의 가능성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핵심 지표인 ‘인공관절 치환술(TKA)’ 발생률이 투약군(310명 중 2명)에서 위약군(121명 중 8명) 대비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회사는 오는 10월 독립적으로 진행된 두 번째 임상 3상의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차 시험은 방법은 동일하지만 임상 센터, 의사, 환자가 다르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개 임상 중 1개라도 강력한 효능이 입증되면 승인 검토가 가능하다’는 규정을 발표한 만큼 반전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당초 계획했던 내년 품목허가(NDA) 신청 및 2028년 상업화 일정은 지연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서 제기된 각종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1차 시험 결과를 외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아닌 자체 분석해 신뢰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는 “내부 통계팀의 역량이 충분해 진행한 것일 뿐이며, 일부 결과는 외부 벤더를 통해 교차 검증했다”고 해명했다. 결과 발표 전 발생한 주가 하락에 따른 사전 정보 유출 의혹도 일축했다. 전 대표는 주가 급락 등으로 우려하는 주주들을 향해 “시장의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와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며 여정은 계속된다. 향후에도 시장에 투명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30% 가까이 급락했다. 인보사는 2017년 국내 최초 유전자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나 2019년 주성분이 허가받은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 유발 위험이 있다고 알려진 신장유래세포 성분임이 드러나 품목 허가가 취소됐다.
  • 코오롱티슈진 TG-C, 美 골관절염 3상 ‘고배’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치료제 ‘TG-C’(옛 인보사)가 미국 임상 3상 첫 시험에서 사실상 고배를 마셨다. 회사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톱라인 1차 결과 “TG-C 투여군의 통증 완화 및 관절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은 충족하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예상보다 큰 위약 반응이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추가 분석에 착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골관절염과 같이 통증을 수반하는 질환의 임상시험은 상대적으로 높은 위약 반응이 관찰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시험에서 새로운 안전성 우려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는 10월 공개되는 2차 톱라인 결과가 인보사의 재기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인보사는 2017년 국내 최초 유전자 치료제로 품목 허가를 받았으나 2019년 주성분이 허가 내용과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품목 허가가 취소됐다. 이후 ‘인보사 사태’로 기소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코오롱생명과학 임원진은 사실상 무죄로 마무리됐고, 손해배상 소송은 약 30건이 진행 중이다. 이날 임상 결과가 전해지자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장 마감 후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 오후 6시 기준 각각 -29.99%, -29.92% 급락했다.
  • 약도 운동도 아니다…뇌를 8년 젊게 만든 4가지 습관

    약도 운동도 아니다…뇌를 8년 젊게 만든 4가지 습관

    낙관적인 마음가짐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끈끈한 관계. 이 네 가지 생활 습관만으로도 뇌가 최대 8년 더 젊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진은 15일(현지시간) 중·장년층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추적 연구에서 긍정적인 심리·생활 습관을 고르게 유지한 사람들이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은 뇌 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뇌의 실제 나이는 생활 방식과 스트레스 관리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북미·유럽·아시아·호주 등 4개 대륙에 거주하는 중·장년층 성인 128명을 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참가자 대부분은 무릎 골관절염과 관련된 만성 통증을 겪고 있거나 위험군에 속해 있었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MRI)와 머신러닝 분석 기법을 활용해 각 참가자의 ‘뇌 나이’를 추정하고 실제 연령과 비교했다. ◆ 뇌를 젊게 만든 네 가지 생활 습관 분석 결과, 낙관적인 태도와 회복력 있는 깊은 수면, 스트레스 관리 능력, 가족·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의 사회적 지지를 고르게 갖춘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부터 뇌가 평균 8년 더 젊어 보이는 상태를 나타냈다. 이들은 이후 2년 동안도 뇌 노화 속도가 더 느리게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요소들을 “보호 요인”으로 분류하며, 하나하나의 효과보다 여러 습관이 동시에 작용할 때 뇌 건강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해진다고 설명했다. ◆ 만성 통증·소득 격차도 넘었다…습관의 힘 연구에서는 만성 통증, 낮은 소득과 교육 수준, 사회적 불리함이 뇌가 더 늙어 보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불리한 요인의 영향은 약해진 반면, 긍정적인 생활 습관의 효과는 더 강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흡연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 역시 뇌 노화를 늦추는 행동으로 함께 꼽혔다. 연구진은 “불리한 환경에 놓여 있더라도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뇌 노화 속도를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연습으로 바꿀 수 있다…수면·낙관성은 훈련 대상” 공동 연구자인 재러드 태너 플로리다대 임상·건강심리학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스트레스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은 학습할 수 있고, 수면 문제 역시 치료가 가능합니다. 낙관성 또한 연습을 통해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재러드 태너 플로리다대 임상·건강심리학 교수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스트레스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은 학습할 수 있고, 수면 문제 역시 치료가 가능합니다. 낙관성 또한 연습을 통해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 왜 ‘뇌 나이’가 중요한가 연구진에 따르면 뇌가 빠르게 노화할수록 인지 기능 저하, 치매,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커진다. 기존 연구들이 특정 뇌 부위만 살폈다면,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뇌 나이 격차’는 스트레스·통증·삶의 경험이 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하나의 지표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만성 통증 환자를 중심으로 한 연구였지만, 스트레스 완화와 수면 개선, 사회적 관계 강화는 일반인에게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연구진 결론 “라이프스타일이 곧 의학” 선임 저자인 킴벌리 시빌 플로리다대 재활의학과 부교수는 “건강을 증진하는 행동은 통증 감소나 신체 기능 개선에만 그치지 않는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여러 건강한 습관은 서로 더해지며 뇌를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립니다. 이번 연구는 ‘라이프스타일이 곧 의학(Lifestyle is medicine)’이라는 점을 뒷받침합니다.”킴벌리 시빌 플로리다대 재활의학과 부교수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브레인 커뮤니케이션스’(Brain Communications) 9월 11일자에 게재됐다.
  • 약도 운동도 아니다…뇌를 8년 젊게 만든 ‘4가지 습관’ [건강을 부탁해]

    약도 운동도 아니다…뇌를 8년 젊게 만든 ‘4가지 습관’ [건강을 부탁해]

    낙관적인 마음가짐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끈끈한 관계. 이 네 가지 생활 습관만으로도 뇌가 최대 8년 더 젊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진은 15일(현지시간) 중·장년층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추적 연구에서 긍정적인 심리·생활 습관을 고르게 유지한 사람들이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은 뇌 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뇌의 실제 나이는 생활 방식과 스트레스 관리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북미·유럽·아시아·호주 등 4개 대륙에 거주하는 중·장년층 성인 128명을 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참가자 대부분은 무릎 골관절염과 관련된 만성 통증을 겪고 있거나 위험군에 속해 있었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MRI)와 머신러닝 분석 기법을 활용해 각 참가자의 ‘뇌 나이’를 추정하고 실제 연령과 비교했다. ◆ 뇌를 젊게 만든 네 가지 생활 습관 분석 결과, 낙관적인 태도와 회복력 있는 깊은 수면, 스트레스 관리 능력, 가족·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의 사회적 지지를 고르게 갖춘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부터 뇌가 평균 8년 더 젊어 보이는 상태를 나타냈다. 이들은 이후 2년 동안도 뇌 노화 속도가 더 느리게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요소들을 “보호 요인”으로 분류하며, 하나하나의 효과보다 여러 습관이 동시에 작용할 때 뇌 건강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해진다고 설명했다. ◆ 만성 통증·소득 격차도 넘었다…습관의 힘 연구에서는 만성 통증, 낮은 소득과 교육 수준, 사회적 불리함이 뇌가 더 늙어 보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불리한 요인의 영향은 약해진 반면, 긍정적인 생활 습관의 효과는 더 강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흡연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 역시 뇌 노화를 늦추는 행동으로 함께 꼽혔다. 연구진은 “불리한 환경에 놓여 있더라도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뇌 노화 속도를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연습으로 바꿀 수 있다…수면·낙관성은 훈련 대상” 공동 연구자인 재러드 태너 플로리다대 임상·건강심리학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스트레스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은 학습할 수 있고, 수면 문제 역시 치료가 가능합니다. 낙관성 또한 연습을 통해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재러드 태너 플로리다대 임상·건강심리학 교수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스트레스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은 학습할 수 있고, 수면 문제 역시 치료가 가능합니다. 낙관성 또한 연습을 통해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 왜 ‘뇌 나이’가 중요한가 연구진에 따르면 뇌가 빠르게 노화할수록 인지 기능 저하, 치매,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커진다. 기존 연구들이 특정 뇌 부위만 살폈다면,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뇌 나이 격차’는 스트레스·통증·삶의 경험이 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하나의 지표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만성 통증 환자를 중심으로 한 연구였지만, 스트레스 완화와 수면 개선, 사회적 관계 강화는 일반인에게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연구진 결론 “라이프스타일이 곧 의학” 선임 저자인 킴벌리 시빌 플로리다대 재활의학과 부교수는 “건강을 증진하는 행동은 통증 감소나 신체 기능 개선에만 그치지 않는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여러 건강한 습관은 서로 더해지며 뇌를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립니다. 이번 연구는 ‘라이프스타일이 곧 의학(Lifestyle is medicine)’이라는 점을 뒷받침합니다.”킴벌리 시빌 플로리다대 재활의학과 부교수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브레인 커뮤니케이션스’(Brain Communications) 9월 11일자에 게재됐다.
  • 화상에 얼음? 껌 삼키면 뱃속에? 평생 속았다…‘건강 미신’ 7가지는

    화상에 얼음? 껌 삼키면 뱃속에? 평생 속았다…‘건강 미신’ 7가지는

    ‘손가락 꺾으면 관절염 걸린다’, ‘밤에 먹으면 살찐다’, ‘껌 삼키면 7년간 뱃속에 남는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건강 속설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미신 대부분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의사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5% 이상이 지난 5년간 환자들로부터 잘못된 건강 정보를 접했다고 답했다. 미국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병원의 레오노르 페르난데스 박사는 “대부분의 건강 문제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생활 습관과 식습관의 균형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이 밝힌 대표적인 건강 미신 7가지를 살펴보자. 손가락 꺾으면 관절염 걸린다?손가락을 꺾으면 관절염에 걸린다는 속설이 수십 년간 퍼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미국 성인 3300만명이 앓는 골관절염은 관절의 과도한 사용과 노화로 인한 마모가 원인이다. 노스웨스턴 의료센터의 에릭 루더만 박사는 “손가락을 꺾는 것과 관절염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밤에 먹으면 살찐다?비만으로 고민하는 미국인이 1억명이 넘는 가운데, 밤에 음식을 먹으면 체중이 증가한다는 오해가 널리 퍼져 있다. 영화배우 크리스 헴스워스 같은 유명인들도 간헐적 단식을 하며 취침 전 몇 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밤에 신진대사가 느려지긴 해도, 언제 먹느냐보다 무엇을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페르난데스 박사는 “음식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식사 시간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껌을 삼키면 7년간 뱃속에 남는다?어린 시절 흔히 들었던 말이 있다. 껌을 삼키면 7년 동안 뱃속에 남아있다는 속설이다. 껌의 주성분인 폴리머와 왁스를 분해하는 효소가 우리 몸에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듀크 헬스의 낸시 맥그리얼 박사는 “수많은 내시경 검사를 해왔지만 위 속에 껌이 남아있는 걸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껌 역시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커피 마시면 키가 안 큰다?커피를 마시면 키가 자라지 않는다는 미신은 1930년대 마케팅에서 시작됐다. 1933년 그레이프 너츠 제조사 C.W. 포스트가 무카페인 커피 대체품 ‘포스텀’ 광고에서 “커피가 우유를 대신하면서 어린이의 영양 부족과 성장 저해를 일으킨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하버드 의대는 커피가 어린이 성장을 방해한다는 과학적 증거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로이 김 박사도 “카페인이 아이의 키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란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 올라간다?계란을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른다는 속설도 잘못된 정보다. 계란 노른자 하나에 186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어 일일 권장량의 62%나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호주 보건 연맹은 이 정도로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진짜 문제는 포화지방과 당분이 많은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것이다. 오히려 하버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계란은 단백질과 영양소가 풍부해 심장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 화상에 얼음찜질이 좋다?화상 부위에 얼음을 대면 빨리 낫는다는 생각은 일반인들에게 그럴듯하게 들린다. 얼음이 염증과 부상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사들은 화상에 얼음을 대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털사 응급병원은 얼음이 피부에 동상을 일으켜 2차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 찬물로 화상 부위를 씻어내야 한다. 마운트 엘리자베스 병원 의료진은 “화상 부위를 흐르는 수돗물에 몇 분간 대고, 진통제를 먹은 뒤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거즈로 감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 5초 안에 주우면 괜찮다?바닥에 떨어진 음식도 5초 안에 주우면 괜찮다는 ‘5초 규칙’의 유래가 흥미롭다. 몽골 전사 칭기즈칸이 만든 ‘칸의 규칙’에서 비롯됐는데, 그의 연회에서 떨어진 음식은 너무 귀해서 먹어도 된다고 여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운트 엘리자베스 병원 의료진은 음식이 바닥에 닿는 즉시 세균이 옮겨붙는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떨어진 음식은 버리거나, 최소한 깨끗이 씻은 후 먹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APEC 보건·경제고위급회의 참석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APEC 보건·경제고위급회의 참석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HLMHE) 본회의에 참석해 헬스케어 혁신에서의 민관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열린 APEC HLMHE는 APEC 회원국의 보건부 장·차관 등 고위급 대표들이 모여 보건의료정책 등을 논의하는 회의다. 이 부회장은 APEC 산하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이자, ABAC 내에 올해 신설된 바이오헬스케어워킹그룹(BHWG)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헬스데이터 2차 활용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 헬스케어 혁신은 정부만의 노력이 아닌 민간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민관이 함께 협력한다면 의료서비스 전달체계를 재구성하고 회복력 있고 포용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아태 지역의 번영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본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ABAC BHWG이 APEC 공통의 보건, 의료 이슈에 대해 제도적 기술적 대응 방안을 어떻게 모색해왔는지 설명했다. 또한 ABAC 주최의 공식 오찬을 주재하고 의료 데이터 공유와 거버넌스의 중요성, AI 및 유전체학의 실제 응용, 민관 협력의 중요성 등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코오롱그룹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지난해 7월 미국에서 TG-C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마치고,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TG-C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뚜둑” 손가락 꺾기 습관, 관절염 부르나요…의사가 답했다 [라이프]

    “뚜둑” 손가락 꺾기 습관, 관절염 부르나요…의사가 답했다 [라이프]

    손가락 관절을 소리가 날 정도로 꺾는 습관이 오래되면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갈까. 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25~54%가 손가락 꺾기 습관을 갖고 있다. 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 소리는 어떻게 나는 걸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의 연구진이 2015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는 손가락 관절 내부 윤활제 역할을 하는 체액에서 비롯된다. 손가락 관절에 있는 매우 좁은 공간에는 체액이 채워져 있다. 손가락을 꺾으면 순간 그 공간이 넓어지면서 압력이 떨어지고, 체액에 용해된 가스가 기포를 형성하는데, 이 기포가 터지면서 소리가 나는 원리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건강과 의학 칼럼을 기고하는 케이트 로이드는 최근 칼럼에서 손가락 꺾기 습관을 다뤘다. 맨체스터 대학에서 류마티스 전문의이자 역학 교수로 재직 중인 키미 하이리히 박사는 ‘손가락 꺾기를 하면 관절염이 생긴다는 게 사실인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사람들이 은근 걱정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정답은 ‘손가락 꺾기와 관절염은 관련이 없다’이다. 하이리히 박사는 이와 관련한 여러 연구를 소개했다. 1975년에 발표된 한 연구는 평균 나이 78.5세의 노인 28명을 조사했는데, 이 중 손가락 꺾는 습관이 있던 노인 15명 중 단 1명만 손가락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있었다. 오히려 손가락 꺾는 습관이 없었던 노인 13명 중 5명이 손가락에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었다. 이를 토대로 2010년에는 실제 손가락 꺾기와 관절염과의 연관성을 엑스레이 사진으로 살펴본 연구가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도 손가락 꺾기 습관과 관절염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미국의 의사 도널드 언거의 ‘인체 실험’이었다. 실험 대상은 언거 자신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손가락을 자주 꺾으면 관절염이 생긴다’는 잔소리를 들었는데, 그게 사실인지 확인하려고 직접 손가락 꺾기를 했다. 왼손으로는 하루 2회 이상 손가락 관절을 꺾었으나 오른손으로는 거의 꺾지 않았다. 언거는 이 실험을 무려 50년 동안 수행했다. 50년 뒤 양손의 관절을 비교해보니 손가락 꺾기를 매일 해온 왼손이나 하지 않은 오른손이나 손가락 관절의 상태는 서로 비슷했다. 언거는 이 실험 결과를 발표해 엉뚱하고 기발한 연구에 대해 시상하는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다. 하이리히 박사는 골관절염 위험을 키우는 것은 주로 관절 근처의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찢어지는 등의 스포츠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경우에도 골관절염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 코오롱, 바이오·복합소재 등 미래 산업 선도

    코오롱, 바이오·복합소재 등 미래 산업 선도

    섬유산업에서 출발해 화학소재, 건설, 패션, 수입차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온 코오롱그룹이 최근 바이오, 첨단 복합소재, 수소 등 다양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기차 타이어, 5G, 광케이블 등 첨단 산업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아라미드에 2023년 2989억원을 투자해 생산량을 연 7500t에서 1만 5310t으로 늘렸다.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고강도 섬유 보강재인 타이어코드 사업도 고도화를 추진해 연 3만 6000t 생산량을 2027년 1월까지 5만 7000t으로 확대한다. 차세대 전자소재 분야에서는 약 340억원을 투자해 김천2공장 내에 인공지능(AI) 반도체와 6G 통신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에 적용하는 고성능 절연 소재인 엠-피피오(m-PPO) 생산시설을 내년 2분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일진그룹에 20년간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풍력발전단지 분야 국내 최초로 체결했다. 2023년 1월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은 인적 분할을 거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올해 기업형 중고차 사업으로도 보폭을 넓히면서 하반기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을 열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를 내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7월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TG-C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투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코오롱티슈진의 행보도 눈에 띈다. 향후 2년간 품목 허가를 위한 준비를 병행해 TG-C의 허가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항공·방산 분야 복합소재 전문 기업 코오롱데크컴퍼지트와 코오롱글로텍의 차량 경량화 부품·방탄 특수소재·수소탱크 사업, 코오롱ENP의 차량용 배터리 경량화 소재 등 그룹 내 복합소재 관련 역량과 자원을 집중한 ‘코오롱스페이스웍스’도 출범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물론, 방산∙우주 산업 등으로도 행보를 이어 간다.
  • 노년기 되면서 무릎이 ‘시큰’… 줄어든 연골 성분, 영양제로 채워볼까

    노년기 되면서 무릎이 ‘시큰’… 줄어든 연골 성분, 영양제로 채워볼까

    종근당건강 ‘관절연골엔 난각막NEM’ 종근당건강 ‘관절연골엔 난각막NEM’은 ‘난각막가수분해물(NEM)’을 적용한 관절 건강기능식품이다.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난각막가수분해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 및 연골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다. 콘드로이틴뿐만 아니라 콜라겐, 히알루론산과 같은 인체 연골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들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기존 관절 건강 원료들과 차별점을 가진다.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은 노년기 ‘통과의례’로 여겨진다. 노화 등으로 관절 내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발생한다. 인체 연골은 흔히 알려진 콘드로이틴 외에 케라탄황산, 히알루론산, 콜라겐, 피브로넥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난각막은 이런 인체 연골 구성과 가장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원료로 주목 받고 있다. 난각막은 달걀의 딱딱한 껍데기 안쪽을 구성하는 두 겹의 막이다. 공기는 통과시키고 미생물 침입은 차단해 달걀을 보호하는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 연골 구성 성분의 천연 공급원이기도 하다. 난각막가수분해물(NEM)은 난각막에서 100% 유래한 원료로, 난각막을 효소로 가수분해해 1000Da(달톤) 이하로 만들었다. 독자적인 제조 공법인 효소처리 가수분해 공법을 적용해 난각막 원료의 순도를 100%로 유지하며 미국 NSF(위생안전기관)의 인증을 받은 제조업체에서 생산했다. 따라서 관절연골엔 난각막NEM 섭취를 통해 다양한 인체 연골 구성 성분을 복합적으로 채워줄 수 있다. 종근당건강에 따르면 기능성 원료 난각막가수분해물(NEM) 섭취 1주 후 관절 통증 감소 효과는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난각막추출물(NEM)의 관절 건강 개선 인체 적용시 험’(2023년)이 대표적이다. 해당 시험에는 노화로 무릎관절에 불편을 호소하는 만 40~75세의 성인 91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난각막가수분해물 섭취군(46명)과 위약 대조군(45명)으로 나눴다. 이후 섭취군에 난각막가수분해물 500㎎을 매일 12주간 섭취하게 하고 관절 건강에 대한 기능성을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관절기능평가(WOMAC) 24개 전 항목에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계단을 올라갈 때 신체 기능이 개선되는 효과는 섭취 일주일 후부터 나타났다. 평지를 걷거나 밤에 잠을 잘 때 느끼던 통증과 아침에 일어날 때 겪던 뻣뻣함 등도 난각막가수분해물 섭취 후 완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앉은 자리에서 일어날 때, 쪼그려 앉을 때, 힘든 집안일을 할 때 등의 신체적 기능 항목에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 외에 무릎관절염 증상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난각막가수분해물 섭취 10일 후부터 관절 통증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 조사에서의 섭취군 역시 매일 난각막가수분해물을 500㎎씩 섭취했다.
  • 나일론 대명사에서 바이오 개척자로… 코오롱 승계 구도는 아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나일론 대명사에서 바이오 개척자로… 코오롱 승계 구도는 아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이원만 창업, 국내 첫 나일론 생산2세 이동찬 때 건설·車 영토 확장 3세 이웅열 ‘인보사’ 개발에 올인작년 말 1심 무죄판결로 숨 고르기2027년 FDA에 허가 신청 내기로“시판 땐 미국 4조원 시장 열릴 것”4세 이규호, 모빌리티 ‘차기’ 수업 코오롱(KOLON)은 한국(Korea)과 나일론(Nylon)의 합성어로 사명을 지었다. 코오롱의 시작이 섬유에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코오롱그룹은 섬유에서 화학, 건설, 바이오, 첨단소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 현재는 상장사 7곳을 포함한 계열사 40여개로 이뤄진 재계 서열 40위 기업이 됐다. 총자산은 약 13조원, 종업원 수는 1만 2000명에 이른다. 다만 이웅열 명예회장이 아직 아들 이규호 부회장에게 핵심 지분을 넘기지 않아 향후 경영권 승계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코오롱그룹의 시작은 1957년 대구에서 나일론 생산을 시작한 한국나일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원만 창업주는 해방 전 일본 오사카에서 모자 제조업체를 설립했고 해방 후 삼경물산이라는 무역회사를 세워 일본과 한국에서 사업을 이어 갔다. 한국에선 나일론을 독점 공급하며 부를 축적했다. 이후 나일론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1954년 한국에 나일론 유통회사인 개명상사를 창업했고 나일론을 직접 생산하는 한국나일론을 설립한 것이다. 수입에만 의존하던 나일론사(絲)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체제를 갖춘 것이다. ●순탄치 않은 ‘넷째 자식’ 인보사 1970년대 코오롱그룹은 나일론 제품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꾀하고 기업공개를 하는 등 점차 그룹의 면모를 갖춰 나갔다. 1971년 한국폴리에스테르 구미 공장을 준공했으며, 같은 해에 최초로 오사카·홍콩·뉴욕 지사를 설립했다. 1973년에는 코오롱스포츠가 탄생했다. 그리고 1975년에는 한국나일론, 한국폴리에스테르 양사가 동시에 기업공개에 나섰다. 1976년에는 코오롱유화를 설립해 국내 최초로 석유수지를 생산하기도 했다. 이동찬 선대회장의 2세 경영이 시작된 1977년부터 코오롱그룹은 건설·자동차 유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갔다. 1978년에는 건설업에 진출해 협화실업을 코오롱종합건설로 상호를 변경하고, 경주에 코오롱호텔을 개관했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1983년 삼영신약을 인수했는데 이 회사가 현재의 코오롱제약이다. 1987년에는 코오롱상사가 국내 최초로 BMW와 계약을 맺고 자동차 유통 사업에 나섰다. 동시에 본업인 섬유에 집중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1983년 고려나일론을 인수해 한국을 대표하는 나일론 제조회사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갔고, 1984년 2월에는 프랑스의 롱프랑사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문에 대한 기술 제휴를 맺었다. 그리고 1985년 4월에 폴리에스테르 필름 공장을, 10월에는 스펀본드 생산공장을 잇달아 세워 섬유 사업 영역도 크게 확장해 나갔다. 2009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코오롱그룹의 사업 부문을 떼어 내 만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슈퍼섬유 아라미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아라미드는 첨단 산업 분야의 중요 소재로 500도 이상의 고열에도 견딜 수 있고 전기차 타이어, 우주항공 소재 등에 활용된다. 코오롱그룹 역사에서 바이오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 중 하나다. 3세 경영인인 이 명예회장은 1996년 회장 자리에 오른 뒤 미래사업으로 바이오를 점찍었다. 1999년 미국에 코오롱티슈진을 설립했고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미국명 TG-C) 개발을 시작했다. 인보사는 연골 재생을 돕고 염증 반응을 낮춰 주는 주사제로, 한 번 맞으면 2년 정도 환자가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판권을 가진 코오롱티슈진은 2006년 TG-C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에 착수한 후 2010년 2상, 2014년 3상에 진입했다. 국내에서도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아 판매에 들어갔다. 이 명예회장은 당시 인보사 양산을 앞둔 충주 공장을 직접 방문해 “성공 가능성이 0.00001%라고 할지라도 그룹의 미래를 생각할 때 주저할 수 없었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다”면서 “내 인생의 3분의1을 인보사에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부심과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남 2녀를 둔 이 명예회장이 인보사를 ‘넷째 자식’이라고 칭한 것도 유명한 일화 중 하나다. 위기는 오래지 않아 찾아왔다. 코오롱 측이 2019년 FDA 임상 과정에서 세포 기원 착오를 발견했고 이른바 ‘인보사 사태’로 번졌다. 당초 인보사가 허가받은 ‘연골 세포’가 아니라 ‘신장유래 세포’ 성분으로 제조·판매됐고 상장 과정에서 코오롱 측이 이를 은폐했다는 것이다. 또 이 명예회장 측이 인보사 개발 과정에서 각종 불리한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미국은 임상을 중단했고 국내에서는 품목 허가가 취소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인보사의 성분을 속여 정부 허가를 받고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이 명예회장은 1심에서 검찰 기소 4년 4개월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 법원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기 어렵다. (인보사 의혹과 관련한) 주요 쟁점들에 대한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오랫동안 신약 개발을 위해서 코오롱이 투자해 왔던 진정성을 인정받게 된 판결”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으며 새출발을 꿈꾸고 있다. FDA는 인보사에 대해 임상 보류 조치를 내렸다가 2020년 4월 이를 해제했고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7월 임상 3상 투약을 재개해 1000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완료한 바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내년 3~7월 환자 관찰 기간이 끝나면 데이터 분석 등을 거쳐 2027년 1분기에 품목 허가를 FDA에 신청할 계획이다.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지난달 11일 간담회에서 TG-C의 미국 내 품목 허가와 관련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가장 큰 허들은 넘었고 앞으로 한두 걸음 정도 남았다”면서 “2028년 품목 허가를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판이 된다면 미국에서만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리게 된다”며 “한국에서 출발한 기업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드는 최초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오롱 주가는 지난달 20일 3만 1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2년여 사이 최고점을 찍으며 지난해 12월 9일(종가 1만 2570원)과 비교해 140% 이상 뛰었다. 코오롱그룹의 지배구조는 현재 과도기 상태에 놓여 있다. 코오롱그룹의 핵심 지분(49.74%)을 보유한 이 명예회장이 2018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그룹 회장직이 7년째 공석이다. 그는 회장직에서 내려온 바로 다음날 간담회에서 경영권 승계 시기에 관한 질문에 “기회를 준 것뿐이지 본인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며 “아들에게도 ‘스스로 (회사를) 키우지 않으면 사회가 너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만약 아들이 경영 능력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주식을 한 주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핵심지분 49.74% 이웅열, 0% 이규호 실제로 이 부회장은 명실상부한 차기 총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지주사인 ㈜코오롱의 지분은 0%다. 이 부회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 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제조 현장 근무부터 시작했다. 이후 코오롱글로벌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 그룹 내 주요 사업 현장을 두루 거쳤다. 2019년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온라인 플랫폼 구축, 글로벌 시장 개척,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정립 등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 연말 정기인사에서는 사장 승진 1년 만에 부회장으로 내정되며 미래사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모빌리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통해 수입차 판매와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우주 사업을 위해 코오롱스페이스웍스를 출범시켜 방탄 소재와 수소 탱크 등 복합소재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려고 하고 있다. 코오롱ENP 역시 수소차 부품 소재를 통해 수소 사회에 대비하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 부회장의 젊은 리더십과 그룹의 미래 비전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업 혁신도 진행 중이다. 코오롱베니트는 클라우드 및 정보통신(IT) 인프라 사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룹 내 디지털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IT 사업 확장도 추진 중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아직 지배구조와 관련해 내부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 원푸드·굶기는 요요 부를 뿐… 좋아하는 운동 꾸준히 하세요

    원푸드·굶기는 요요 부를 뿐… 좋아하는 운동 꾸준히 하세요

    허리 男 90㎝·女 85㎝ 이상 ‘비만’두부 등 균형 잡힌 저칼로리 식사운동 최소 주 5회·30분 이상 해야‘위고비’는 비만 질환자만 사용을 송년 모임이 잦아지면 과식·과음할 일도 많아진다. 연말이 아니더라도 서구화한 식습관 탓에 많이 먹고 안 움직이는 ‘칼로리 과잉’에서 비롯된 비만이 늘고 있다. 비만은 대사증후군, 당뇨병, 지방간, 암, 골관절염, 심근경색 등을 유발하는 만병의 근원이다. 비만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를 살펴봤다. 23일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38%인 1600만명 이상이 비만이다. 2022년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9%에 이른다. 2013년(39%)보다 10% 포인트 뛰었다. 여성도 29%로 2% 포인트 증가했다. 공식 집계된 비만 환자도 2018년 1만 5407명에서 지난해 2만 3992명으로 5년 만에 56% 급증했다. 비만은 그저 뚱뚱하거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게 아니라 ‘지방이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정상 18.5~22.9㎏/㎡)와 허리둘레로 진단한다. BMI 25㎏/㎡ 이상, 허리둘레 남성 90㎝ 이상, 여성 85㎝ 이상일 때 비만으로 본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말라도 근육 없이 배만 볼록 나온 ‘마른 비만’과 윗배가 나온 사람은 내장 지방이 쌓인 비만일 수 있다”며 “유전적으로 부모 모두 비만이면 80%, 부모 한 명만 비만이면 40%, 둘 다 비만이 아닌 경우에는 7%의 확률로 자녀가 비만이 될 수 있다. 비만 환자의 3분의2는 어렸을 때 비만이 아니었다.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도 크다”고 분석했다. 비만의 원인으로는 과식을 포함한 잘못된 식사 습관과 종류가 꼽힌다. 강신애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비만인 사람에겐 대사증후군이 많은데 잡곡류 대신 육류·패스드푸드 등 서구화한 식습관과 운동량 부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불규칙한 식사와 폭식, 주식보다 간식·야식, 스트레스, 수면 부족도 비만을 부른다. ‘저탄고지 식사’도 초기엔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 체중 감소 효과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지방 함유량이 많은 음식의 잦은 섭취로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 박 교수는 “단순당이 많이 든 음료, 과자, 음식은 곡물 같은 다당류의 탄수화물보다 몸에 빠르게 흡수돼 지방이 쌓인다”며 “하루 2시간 이상 TV 시청,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사용 증가도 비만 위험을 높이고 6시간 이내 수면도 호르몬 불균형을 가져와 몸무게를 늘게 한다”고 했다. 비만 치료는 식사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원푸드다이어트’를 하거나 굶는다면 대사 활동에 중요한 근육이 소실되고 영양 불균형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비만클리닉(가정의학과) 교수는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나 약에 의존하는 방법은 요요 현상을 일으킨다”며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게 원칙이다. 샐러드, 콩, 두부, 해조류 등 균형 잡힌 저칼로리 식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운동은 최소 주 5회, 30분 이상 걷기·수영·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체중은 일주일에 0.5㎏씩 줄이는 게 좋다. 조 교수는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장기간 꾸준히 하면 된다”고 추천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는 고도비만(BMI 30 이상)이나 비만 관련 질환이 있을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 강 교수는 “위고비는 다른 비만 약제보다 체중을 2~3배 이상 감량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구토·설사 등 부작용과 갑상선 수질암 관련 우려가 있어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처방되고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햄버거에 감튀 즐겨 먹다간 근육 녹아내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햄버거에 감튀 즐겨 먹다간 근육 녹아내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햄버거와 감자튀김 세트나 피자를 먹을 때 시원한 콜라 한 잔은 생각만 해도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또 스팸으로 불리는 통조림 햄은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노릇노릇하게 구우면 밥 한 공기는 뚝딱이다. 그런데, 이런 초가공 식품은 근육 내에 지방을 더 많이 축적하고 몸매 가꾸기를 방해하는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의대 방사선·영상의학과 연구팀은 초가공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칼로리나 신체활동 수준과 상관없이 허벅지 근육 내부에 더 많은 지방이 축적된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방사선 학회(RSNA) 연례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초가공 식품은 천연 재료나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식자재와는 달리 화학적, 물리적으로 여러 단계를 거쳐 가공된 식품이다. 초가공 식품은 인공 향료와 색소, 화학적으로 변형된 재료 등이 다량 포함돼 있다. 시리얼, 마가린, 스프레드, 청량음료, 에너지 음료, 사탕, 냉동 피자, 즉석 조리식품, 대량 생산 포장 빵 등과 같은 식품에 많이 포함돼 있다. 이런 초가공 식품들은 유통기한이 길고 뇌의 보상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설탕, 지방, 소금, 탄수화물의 조합을 포함하고 있어 한 번 맛 들이면 끊기가 어렵다. 연구팀은 초가공 식품 섭취가 허벅지 근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했다. 허벅지 근육은 심혈관 질환과 관절염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골관절염 이니셔티브 연구’에 참여한 사람 중 골관절염에 걸리지 않은 성인 남녀 666명의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골관절염 이니셔티브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무릎 관절염 예방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수행하는 대규모 연구다. 이번 분석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60세로 참가자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과체중에 해당하는 27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섭취한 식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섭취 식품 중 40%가 초가공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초가공 식품을 많이, 자주 섭취할수록 열량과는 상관없이 허벅지 근육에 지방이 더 많이, 빨리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가공 식품을 먹는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제라 아카야 UCSF 박사는 “허벅지 근육의 양적, 질적 감소는 무릎 관절염의 발병 및 진행과 관련이 있다”라며 “다소 뻔한 처방이지만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운동으로 지방 축적을 막는 것이 골관절염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 빨라지는 초고령 사회… 건강한 노년 생활, 천연물에 ‘답’ 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빨라지는 초고령 사회… 건강한 노년 생활, 천연물에 ‘답’ 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만성질환, 개인 넘어 국가에 부담완치보다 증상 완화 치료에 집중천연물, 만성질환에 효과적 대응신비한 구조, 신약 후보물질 주목KIST 강릉연구소, 기술개발 앞장한국산 천연물 신약 ‘장애물’ 극복인공지능으로 인체 내 작용 예측원료 표준화 통해 연구 신뢰 확보올해 7월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25년에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20%가 노인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전남, 전북, 경북, 강원, 부산 등의 지자체는 한발 앞서 이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상태다. 보건복지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2023)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이다. 반면 e-나라지표에 따르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건강수명은 72.5년에 그치고 있다. 질병과 장애로 고통받는 유병 기간이 11.1년이나 되는 것이다. ●만성질환, 전 세계 의료비 70% 차지 한국인의 보편적인 장수가 사회적 부담이 아닌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기대수명’의 연장 이상으로 노년에도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수명’의 증진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고령화에 수반되는 만성질환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장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은 개인의 삶의 질 저하를 넘어 이미 과부하 상태인 국가 의료 시스템 전반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는 비단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구촌 전반의 고령화 추세 속에 노인성 만성질환이 전 세계 의료비 지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암, 당뇨병,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은 대체적으로 발병 원인이 불명확하고 발생 시점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 따라서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에 치료와 관리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런 만성질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재가 바로 ‘천연물’이다. 자연계의 생명체들은 천적과 환경 스트레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2차 대사산물을 생성한다. 인류 역시 오래전부터 자연의 선물인 생합성 천연물의 약효를 질병의 치료와 안정적 관리에 이용해 왔다. 이집트와 로마인들이 약재로 쓴 버드나무 껍질에서 유래된 소염진통제 아스피린이 대표적이다. 주목에서 유래한 항암제 탁솔도 유명하다.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팍스로비드 역시 천연물을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천연물 전합성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양귀비에서 추출하던 천연물 모르핀과 커피 성분 카페인도 이제 많은 양이 인공적으로 합성돼 의약품과 식품 대량생산에 이용되고 있다. 천연물 전문 국제 과학저널(Journal of Natural Products)의 분석으로는 1981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암 분야 저분자 신약 185개 중 약 65%가 이런 천연물 혹은 천연물 기반의 화합물이다. 이는 자연이 선사하는 신비하면서도 매우 복잡한 구조의 천연물이 현재까지 알려진 의약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이나 활성구조를 발견할 수 있는 매우 광활한 신대륙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연물 기반 의약품으로는 SK케미칼의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과 동아제약의 위염 치료제 스티렌이 꼽힌다. 천연물의 이런 다중성분(Multi-components)과 다중타깃(Multi-targets) 특성은 만성질환 대응 약물로서의 큰 장점이다. 하지만 신약으로서 인정받는 데에 가장 큰 허들로도 작용한다. 천연물의 구조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학술적으로 천연물 속의 구성성분들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각각의 성분들이 어느 지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를 모두 증명하는 것이 극히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은 마치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에도 비유되곤 한다. 그만큼 연구 호흡도 길고 논문도 내기 힘든 분야이다. ●천연물 기반 화합물 DB로 만들어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산 천연물 신약의 탄생을 위해서는 이런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물 전문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가 앞장서고 있다. 강원 지역의 풍부한 천연물 자원 접근성을 고려해 강릉에 자리잡은 이곳에서는 현재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소재 공급 기술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작용기전 규명까지 천연물 식의약품 개발 전 주기에 걸친 기반기술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임무 중심 연구소인 천연물신약사업단의 출범과 함께 국내 천연물 식의약품 개발의 전진기지 역할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곳의 연구개발 움직임에서 특히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은 멀티오믹스 및 네트워크 파마콜로지 등 바이오 분석기술을 활용한 작용기전 규명 연구와 함께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AI를 활용한 작용기전의 예측이다. 천연물의 과학적 규명을 위해 설계된 연구 시스템(NPI-Finder)은 천연물 내 물질들의 각 생리활성을 직접적으로 일일이 검증하는 기존의 연구 방식에서 탈피해 천연물의 구성 성분들이 생체 내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에 대한 분자 수준의 정보를 예측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대규모의 문헌 정보로부터 천연물의 성분 정보를 추출해 수십만 개의 천연 유래 화합물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최신의 AI 도구를 활용해 천연물 화합물과 단백질의 상호작용 정보를 대규모로 예측할 수 있다. 효율적으로 천연물 추출물의 인체 내 기전을 규명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효율적인 천연물 추출물의 인체 내 작용기전 규명이 글로벌 천연물 신약 탄생의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연물 신약 개발의 또 다른 난제는 원료의 표준화이다. 농업의 형태로 재배하는 천연물은 기후와 환경에 따라 그 성분함량의 변화가 극명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원료의 표준화는 신약 개발의 품질, 안전성, 유효성을 보장하고 연구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성분함량의 균일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배, 수확, 처리, 추출, 가공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표준화가 필요하며 특히 식물재배 단계에서 표준재배법을 통한 정밀한 생산관리가 중요하다. 살아 있는 생명체인 식물을 매번 기계로 찍어내듯 똑같이 재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천연물 성분 즉 유효성분들이 일정한 범위 내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은 신약 개발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적으로 천연물 표준화를 지원하기 위해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사업’을 공모했으며, 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를 품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1호 허브로 선정돼 천연물 생산 기업의 표준화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표준화된 원료 생산은 식량위기 대응의 유력한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식물공장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식물공장은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유효성분의 함량을 극대화한 원료 재배를 가능케 한다. 통제된 환경 속에서 재배가 이뤄지기 때문에 노지 재배보다 매우 균일하게 고품질의 식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외부와 격리된 공간에서 재배가 이뤄지기 때문에 병해충, 농약,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 혼입 가능성도 매우 낮아지게 된다. 이는 생물 유전자원에 대한 권리를 담고 있는 나고야 의정서 발효에 따라 해외 식물의 원재료 수입 및 제품 수출에 상당한 제약이 불가피한 가운데 주요 생약식물의 국내 재배 시스템 확보, 국내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는 해외 유래 식물의 안정적인 재배에도 매우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식물공장에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지 재배에 비해 초기 투자액과 유지비용이 높기 때문에 여전히 사업성은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다양한 관련 기술 개발로 산업 환경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천연물 원료생산의 중요한 수단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세계 천연물 의약품 시장 급성장 천연물은 화합물뿐 아니라 추출물 그 자체로도 다양한 성분이 다수의 작용점에 작용하는 효능을 갖고 있어 노화에 따른 만성질환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많은 이들이 상시 복용하는 홍삼 추출물 진액이 좋은 예이다. 이런 믿음을 반영하듯 우리나라의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성장하며 2023년 6조 2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됐다. 또한 가구당 한 번이라도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했거나 구매할 예정임을 반영하는 구매경험률도 81.2%에 달하며 천연물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급격한 성장세는 국제 천연물 의약품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천연물 의약품 시장은 2023년 2164억 달러, 2024년 2330억 달러, 2032년 437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8.17%의 고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이른 시기인 지난 2000년 ‘천연물신약연구개발특별법’을 제정하며 다부처가 참여하는 천연물 신약 개발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전통의약 지식 분야에서 미국·유럽과 비교해 상대적 우위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천연물신약을 국가 기간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이었다. 하지만 그간 사업 전반의 재점검 등 크고 작은 굴곡 속에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법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는 이제 법령상의 정의로만 남아 있을 뿐 그 의미가 크게 퇴색된 상태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로 향하고 잇는 우리나라는 최저 출산율까지 더해지며 2030년께 이웃 나라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노령화 지수가 가장 높은 ‘노인대국’이 될 것이 점점 더 확실시되고 있다. 초고령 사회의 가장 큰 국가적 난제가 될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천연물 신약 연구개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정상훈 단장은 천연물로부터 신약 및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 전문가로 KIST에서 20년간 천연물 분야 원천기술 연구를 수행해 왔다. 녹내장, 안구건조증 및 황반변성에 유효한 천연물 소재 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안구건조에 유효한 천연물 소재를 기반으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했다. 또한 국내 최초의 경구용 녹내장 천연물 치료제를 개발해 IN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정상훈 KIST 천연물신약사업단장
  • ‘인보사 성분조작 의혹’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1심 무죄

    ‘인보사 성분조작 의혹’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1심 무죄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조작 관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웅열(68) 코오롱 명예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2020년 기소 이후 4년 10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최경서)는 29일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회장에게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이 명예회장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5000억 원, 추징금 34억 원을 구형한 바 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67) 대표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단지 품목허가 시험검사 서류상에 기재된 성분과 실제 제조·판매된 성분이 상이하다는 이유로 곧바로 품목허가 받지 않은 거라 평가하고 범죄행위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인보사는 품목허가 과정에서 실제 시험과 동일한 제품으로 사후적 변경이 이뤄진 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인보사 2액 세포 성분 착오에 관한 코오롱생명과학과 피고인들의 인식 시점은 제조·판매보다 늦은 2019년 3월30일 이후로 봐야 한다”며 “2019년까지 판매한 인보사를 품목허가 때와 다른 의약품으로 단정하고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 명예회장은 품목 허가를 받은 성분이 아닌 ‘신장유래세포’로 인보사를 제조 및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으로 2020년 7월 재판에 넘겨졌다. 인보사는 사람의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형질 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돼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7년 인보사 2액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9년 인보사의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 당시 제출 자료에 적힌 연골 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 유래 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일명 ‘인보사 사태’로 번졌다. 검찰은 이 명예회장이 이런 인보사를 판매해 환자들로부터 약 160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명예회장이 주성분이 바뀐 사실을 알고도 이를 사전에 숨겼다고 보고 이를 중점적으로 수사를 진행했었다. 환자들에게 안정성에 관한 부분을 속이고 판매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2액 세포의 기원 착오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검사가 객관적 자료를 제출한 바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 경기도 스타트업 25개 사, 미국 전시회서 혁신기술 선봬

    경기도 스타트업 25개 사, 미국 전시회서 혁신기술 선봬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전시회 참가···AI, 바이오 등 78건 상담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지난달 28~30일(북미 시각 기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4’에 참가해 도내 기업 25개 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11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14번째를 맞은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전시회는 세계 4대 스타트업 컨퍼런스로, 매년 130개국에서 1만 명 이상의 스타트업 관계자와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경과원은 G-펀드 운영을 담당하는 ‘기회펀드팀’과 스타트업 성장지원을 전담하는 ‘스타트업 육성팀’이 참여해 도내 25개 사의 전시회 참가와 현지 투자 상담회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기회펀드팀은 G-펀드 운용사와 협력해 선발한 G-펀드 투자기업 5개 사를 대상으로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서 라이브 피치(Live Pitch) 무대를 선보였고, 통합한국관에 참여해 글로벌 VC와 바이어들에게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 스타트업 육성팀은 AI, 바이오, 데이터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20개 사를 선발해 ‘샌프란시스코 인베스트 지스타트업(Invest G-Startup) IR 투자상담회’를 개최했다. 현지 투자자 25명과 진행한 투자 상담회에서 총 78건의 상담이 성사됐으며, AI 기반 부동산 조각 투자 서비스 기업 O사와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기업 T사는 Pre-A 시리즈 투자 제안을 받아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 중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 스타트업의 우수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과원은 올해 AI, 바이오, 반도체, 탄소중립 분야를 중심으로 4천억 원 규모의 G-펀드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G-펀드의 총규모는 1조 2천억 원으로,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 콜마비앤에이치, ‘타마플렉스’ 제품 개발 속도 높인다

    콜마비앤에이치, ‘타마플렉스’ 제품 개발 속도 높인다

    국내 유수 건기식 브랜드와 협업 통해 제품화 속도 국내 대표 건강기능식품 ODM기업 콜마비앤에이치(대표이사 윤여원)는 관절 및 연골 건강 개선 원료인 ‘타마린드강황주정추출복합물’(타마플렉스)의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는 고령화 사회 건강관리 및 사회적 보건의료 부담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마플렉스’는 인도 전통 의학 서적인 아유르베다(Ayurveda)에서 유래한 식물성 처방에 근거해, 열대과일 중 하나인 타마린드씨앗과 인도 약용작물 중 하나인 강황뿌리의 추출물을 배합해 만든 원료로, 지난 4월 콜마비앤에이치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관절 및 연골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로 허가를 받았다. 개별인정형 원료란 제조사가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식약처로부터 개별적으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을 받은 원료로, 6년간 제조 및 판매 권리가 독점 부여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타마플렉스’의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을 위해 미국의 NXT와 원료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했으며,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관절 및 연골 불편감이 섭취 5일 후부터 빠르게 개선되는 효과를 비롯해 WOMAC (골관절염지수), VAS (통증평가지수), ROM (슬관절 가동범위), SMWT (6분 걷기 검사), SCT (계단 오르기 검사) 등 관절 및 연골에 대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타마플렉스’는 ▲기존 관절기능성 원료 대비 하루 250 mg의 섭취편리성 ▲동물 및 인체적용시험의 관절 및 연골건강 지표 개선 ▲Self-affirmed GRAS(USA) ▲할랄 및 코셔 인증 확보 등 안전성과 기능성이 입증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이미 관절 및 연골 기능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한 것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최초”라며 “국내 유수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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