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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다하다 매표 전략… 트럼프 “5000불 줄게 찍어줘”

    하다하다 매표 전략… 트럼프 “5000불 줄게 찍어줘”

    “공화 상·하원 모두 이기면 배당금”총 1조 달러 넘어 실현 가능성 의문접전지 후보 불참… 곳곳 빈자리도법무장관 지지엔 정치적 중립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이기면 미국 성인에게 1인당 5000달러(약 670만원)를 지급하겠다는 ‘깜짝 공약’을 내걸었다. 국정 지지율 하락으로 중간선거 패배 우려가 커지자 사실상 매표 행위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항공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화당이 승리하면 여러분도 우리와 함께 승리하는 것이고, 5000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배당금’이라고 불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급 조건은 반드시 미국 내에서 사용하는 것이며, 캐나다나 중국, 독일 등으로 유출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공한 기업이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것과 아주 비슷한 방식”이라며 “이것이 나의 약속”이라고 부연했다. 예고에 없던 ‘현금 살포’ 공약이 발표되자 미국 언론들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배당금’에 대해 백악관이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배당금 총액은 1조 달러가 넘어 국가 부채를 폭증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통령 역사상 가장 위대한 2년을 마무리했다” “중간선거 투표용지에 내가 있는 것처럼 투표해 달라”며 선거 중심에 자신을 내세웠다. 그는 “미국의 미래를 급진 좌파 민주당원에게 넘겨준다면 앞으로 10년의 시간을 미국을 회복하는 데 보내야 하지만, 공화당에 투표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수 세대 동안 세계를 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전쟁도 연설 소재로 등장했다. 전쟁의 당위성을 설파한 그는 “우리는 (지난해 지하 핵시설 폭격을)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 ‘곡괭이산’으로 불리는 또 다른 곳이 있다”며 거듭 이란 핵시설 폭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중간선거를 앞두고 개최돼 이틀간 진행된다. 지지층 결집과 ‘컨벤션 효과’를 노린 것이지만, 선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사실상 ‘트럼프 단독 쇼’로 진행되면서 역효과를 우려한 접전지 후보들이 일부 불참했고, 하이라이트였던 트럼프 연설 시간에도 객석이 80%가량만 채워지는 등 흥행에는 실패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튿날 폐회 연설에 다시 나서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공화당 후보들과 현직 장관 등 100여명의 연사들이 무대에 올라 지지를 호소한다. 이날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도 지지 연설에 나섰는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법무부 수장이 공화당 행사에 등장한 것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에릭 홀더는 “전례 없이 수치스럽다”며 “법무장관이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 곡괭이산 활동 급증… 이란 핵, 안보리 간다

    곡괭이산 활동 급증… 이란 핵, 안보리 간다

    이란의 지하 비밀 핵시설로 의심받는 ‘곡괭이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건설 활동이 포착됐다. 미국 국방부가 이곳을 정밀 타격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신무기 테스트까지 준비하면서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은 계속됐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곡괭이산 기지 활동을 추적한 결과 기지 내부 굴착 단계를 넘어 현재는 내부 공사와 외부 보강 단계로 전환된 것이 확인됐다. 특히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포착된 사진에는 터널 진입로를 요새화하는 작업이 이뤄진 정황이 담겼고 내부 도로 포장과 굴착된 토사 평탄화 및 외부 반출 작업 등도 명확하게 식별됐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주장한 원심분리기 반입 여부는 확정할 순 없으나, 우라늄 농축을 본격 수행할 단계는 아닐 것으로 CSIS는 추정했다. CNN은 미 국방부가 곡괭이산 등 이란의 초강력 지하 시설을 정밀 타격하기 위한 기획 회의를 열고 이미 구체적인 작전 계획까지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4일 “그곳에서 뭔가 진행되고 있다면 조만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곡괭이산은 지하 100~250m 깊이의 단단한 화강암 암반 아래에 있어 미군의 가장 강력한 벙커버스터 ‘GBU-57’로도 완파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군은 더 깊은 지하를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차세대 벙커버스터 미사일 실사격 테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핵확산 금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이날 이란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회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란의 안보리 회부는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이스라엘의 핵시설 공격 이후 사찰단 접근을 차단하고 미신고 시설의 우라늄 흔적 조사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최대 1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인 60% 농축 우라늄 440㎏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란 전쟁, 최소 2028년까지 계속될 듯”…트럼프 참모들의 전망 충격, 배경은? [핫이슈]

    “이란 전쟁, 최소 2028년까지 계속될 듯”…트럼프 참모들의 전망 충격, 배경은? [핫이슈]

    미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이란 전쟁의 종료 시점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장기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신속한 승리를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백악관 고위급 인사들은 이란이 미국의 봉쇄 및 기타 군사적 전술에 대한 압력에 계속 저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이번 전쟁이 2029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전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도는 이란 전쟁이 7개월째 접어들고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전투가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중동 해역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군함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유조선들을 연일 피격하는 등 격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이란)이 더는 버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필사적이다. 공화당이 패배해야 그들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둘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원하는 건 핵무기뿐이며, 만약 그들이 핵무기를 가지면 전 세계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중간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내 평균 휘발윳값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서민물가 불안이 커지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월스트리트저널의 비공개 회담 내용의 진위 여부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으며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사실일 경우 이란 전쟁은 적어도 2년 이상 더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현재 고유가와 고물가에 시달리는 미국과 이란뿐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포함한 국제 경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중간선거 이기면 성인 1명당 670만 원 주겠다”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돌아선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이긴다면,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한화 약 67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성공한 기업이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것과 아주 비슷한 방식”이라며 “다만 그 돈은 미국 안에서 써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러면서 “공화당이 이기면 여러분도 함께 이기는 것이고 여러분은 5000달러를 받는다. 그것은 ‘트럼프 배당금’으로 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당금의 재원과 지급 방식은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선거를 앞둔 ‘매표’ 공약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를 둘러싼 법적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더불어 이란 전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지난해 지하 핵시설 폭격을)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 ‘곡괭이산’으로 불리는 또 다른 곳이 있다”라며 다시 한번 곡괭이산 폭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가 지목한 곡괭이산, 내부 공사 시작트럼프 대통령이 곡괭이산 타격을 또다시 언급하면서 이란 핵시설을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9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곡괭이산이 단순한 굴착 단계를 넘어 지하 내부시설 건설과 출입구 보강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SIS가 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곡괭이산 일대의 위성·레이더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올해 도로 활동이 관측 이래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터널 출입구를 높이고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을 비롯해 내부 도로 포장, 출입구 주변 보강, 굴착 과정에서 나온 흙과 암석을 치우는 작업 등이 집중적으로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CSIS는 “굴착에서 내부 건설과 지속적인 외부 보강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백악관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만약 그곳(곡괭이산)에서 뭔가 진행되고 있다면 우리는 곧 그곳을 타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닷새 만에 나온 CSIS 분석에서는 실제로 이곳의 건설 활동이 급증한 정황이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7월과 8월 촬영한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보면 콘크리트 포장과 출입구 강화, 굴착토 제거 등의 작업이 진행된 것을 볼 수 있다. CSIS는 이를 두고 “지하 공간을 파는 단계를 넘어, 실제 내부 시설을 구축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CSIS는 “건설 활동만으로는 우라늄 농축이나 핵무기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기조를 보였다.
  • [포착] 트럼프가 타격하겠다는데…“이란 곡괭이산 내부 공사 시작” 핵시설 들어서나

    [포착] 트럼프가 타격하겠다는데…“이란 곡괭이산 내부 공사 시작” 핵시설 들어서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비밀 핵시설로 지목하고 공격 가능성을 예고한 이란의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에서 최근 들어 건설 활동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곡괭이산이 단순한 굴착 단계를 넘어 지하 내부시설 건설과 출입구 보강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SIS가 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곡괭이산 일대의 위성·레이더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올해 도로 활동이 관측 이래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터널 출입구를 높이고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을 비롯해 내부 도로 포장, 출입구 주변 보강, 굴착 과정에서 나온 흙과 암석을 치우는 작업 등이 집중적으로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CSIS는 “굴착에서 내부 건설과 지속적인 외부 보강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이란은 핵무기 갖지 못한다” 재차 강조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만약 그곳(곡괭이산)에서 뭔가 진행되고 있다면 우리는 곧 그곳을 타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9·11 테러 추모 행사가 열린 지난 8일에도 행사 연설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원했고 핵무기를 얻는 데 매우 가까이 있었지만 이제는 핵무기를 얻을 가능성이 없어졌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나온 CSIS 분석에서는 실제로 이곳의 건설 활동이 급증한 정황이 확인됐다. 무엇보다 곡괭이산의 공사 성격이 달라졌다는 점이 이번 CSIS 보고서의 핵심으로 꼽힌다. 앞서 2020년 곡괭이산에서는 대규모 굴착과 부지를 조성하는 공사가 시작됐으나 2024년 이후 공사는 상대적으로 잦아들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곡괭이산 주변 모든 주요 도로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이후에도 여러 차례 확인됐다. 지난 7월과 8월 촬영한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보면 콘크리트 포장과 출입구 강화, 굴착토 제거 등의 작업이 진행된 것을 볼 수 있다. CSIS는 이를 두고 “지하 공간을 파는 단계를 넘어, 실제 내부 시설을 구축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CSIS는 “건설 활동만으로는 우라늄 농축이나 핵무기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기조를 보였다. 이란, 곡괭이산 지하에 뭘 만들고 있나CSIS는 곡괭이산 주변의 활발한 공사가 곧 핵무기 개발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실제로 이란이 곡괭이산 지하에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CSIS는 ▲이란이 밝힌 원심분리기 조립시설이 들어설 가능성 ▲이란이 보유한 약 440㎏의 60% 농축 우라늄을 무기급으로 추가 농축하기 위한 시설 ▲지난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이스파한의 핵 관련 연구·시설 일부를 옮기기 위한 시설 등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지난해 가을 이란이 원심분리기와 관련 부품을 곡괭이산으로 옮겼다는 첩보를 미국 정보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SIS는 해당 첩보와 관련해 “이번 영상 분석으로 보아 이스라엘의 당시 주장을 입증하거나 반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현재로서는 곡괭이산에서 우라늄 농축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 공사가 진행 중인 데다 내부 보안이 강화된 흔적이나 건설과 무관한 차량·장비들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만약 농축시설이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이 지하시설이 농축 작업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벙커버스터도 뚫기 어렵다는 곡괭이산전문가들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곡괭이산에 연일 주목하는 이유는 해당 지역이 벙커버스터 폭탄의 위력도 미치지 못한다는 일각의 평가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때도 직접 타격을 받지 않은 주요 핵 관련 목표물로 꼽히는 곡괭이산은 단단한 화강암 암반층 아래 구축돼 있어 벙커버스터도 뚫기 어렵다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해당 부지의 위성사진을 검토한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샘 레어 연구원은 “이란이 터널 입구의 강도를 높여 벙커버스터와 같은 무기를 통한 타격을 복잡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곡괭이산은 수년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감시를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곡괭이산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다. 이는 향후 미국의 공습에도 도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도 “곡괭이산은 방어 이점이 있어 이제까지 한 번도 공격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 “이란에 약한 한국, 군함 한두 척 보내봤자”…중동 내 韓 민간 자산 위협 [핫이슈]

    “이란에 약한 한국, 군함 한두 척 보내봤자”…중동 내 韓 민간 자산 위협 [핫이슈]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 항행을 위한 군사적 지원을 거듭 압박하는 가운데, 이란 정부 안팎에서 연일 한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중동 전문 매체인 미들이스트아이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이란 핵 협상팀의 고문을 지낸 모하마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는 친헤즈볼라 매체인 알마야딘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할 경우 중동 지역의 한국 자산이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란디 교수는 2021~2022년 미·이란 간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협상 당시 이란 협상팀의 미디어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그의 부친 알리레자 마란디 전 보건장관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주치의로 알려져 있다. 이란 반체제 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그를 향해 ‘이란 정부의 대변인’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마란디 교수는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할 경우 이란은 “한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페르시아만 건너편에 있는 한국의 경제 및 군사적 자산을 공격할 수 있다”면서 “이란의 공격 목표가 반드시 군사 시설일 필요는 없으며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에 있는 한국 자산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받을 때마다 요르단·바레인 등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습해 온 것처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사업장 등 민간·경제 자산까지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마란디 교수는 “한국은 이란에 매우 취약하다. 우리는 그들의 경제 자산을 손쉽게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이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군사적 역량은 매우 미미하며 한국의 잠재적 기여가 판도를 바꿀 가능성은 작다”며 “한국에서 군함 한두 척이 온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한국의 자원 투입 기다리고 있다”이란의 보복 경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6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은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이 역내(중동 지역)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 역시 이와 관련한 연합뉴스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나서서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다시 ‘곡괭이산’ 카드 꺼내미국과 이란이 다시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시설이 있다고 추정되는 ‘곡괭이산’을 또다시 언급했다. 그는 지난 4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만약 그곳에서 뭔가 진행되고 있다면 우리는 곧 곡괭이산을 타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자 군사 압박 대신 ‘경제적 왕따’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공습을 최소화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설치용 로켓 발사대를 타격한 뒤 이란과 군사 충돌을 재개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확전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 3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과의 전쟁이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겠다”며 “현재 활발한 교전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주요 전투작전은 약 6주간 지속됐다. 이 기간 이란의 핵시설과 산업 기반, 재래식 군사력이 파괴됐다”면서 “다만 ‘충돌’이 언제 완전히 끝날지는 알 수 없다. 이란이 언제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이라면 답을 모르겠다. 이란에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이 현재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전쟁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배경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화하는 중동 분쟁과 고유가에 대한 공화당 안팎의 우려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로 칸나 하원의원은 “마치 미국인들이 자신의 휴대전화와 두 눈으로 보고 있는 상황조차 보지 못하는 것처럼 구는 것”이라며 “믿을 수 없는 가스라이팅”이라고 비판했다.
  • [포착] “이란, 피할 방법 없다” 유조선 ‘활활’…美, 살벌한 보복 영상 공개

    [포착] “이란, 피할 방법 없다” 유조선 ‘활활’…美, 살벌한 보복 영상 공개

    미국이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던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한 뒤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해역 순찰 중이던 미 해군 군함 2척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미군이 3척의 이란 원유수송선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란 하르그섬 인근에 있던 유조선 다우니호와 남부 항구도시 자스크 지역 근처의 스타크1호가 무력화됐다. 또 오만만에서 원유가 실려 있지 않던 유조선 카일로호도 완파됐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이란 유조선들이 IRGC와 이란의 대리 세력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 그림자 네트워크의 일부”라며 “이란은 이 선박들을 방어할 수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혁명수비대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 함선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그보다 더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바로 이란의 함선 3척을 격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이란의 제한적이고 취약한 석유 수송선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이란 공격을 성공적으로 회피했으며 미군 측 부상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주장한 이란의 해당 공격이 정확히 언제 일어났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다시 ‘곡괭이산’ 카드 꺼내미군이 이란의 유조선 공격 사실을 밝히기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다시 이란의 핵시설로 추정되는 ‘곡괭이 산’을 언급했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만약 그곳에서 뭔가 진행되고 있다면 우리는 곧 곡괭이산을 타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자 군사 압박 대신 ‘경제적 왕따’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공습을 최소화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설치용 로켓 발사대를 타격한 뒤 이란과 군사 충돌을 재개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확전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 3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과의 전쟁이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겠다”며 “현재 활발한 교전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주요 전투작전은 약 6주간 지속됐다. 이 기간 이란의 핵시설과 산업 기반, 재래식 군사력이 파괴됐다”면서 “다만 ‘충돌’이 언제 완전히 끝날지는 알 수 없다. 이란이 언제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이라면 답을 모르겠다. 이란에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이 현재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전쟁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배경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화하는 중동 분쟁과 고유가에 대한 공화당 안팎의 우려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로 칸나 하원의원은 “마치 미국인들이 자신의 휴대전화와 두 눈으로 보고 있는 상황조차 보지 못하는 것처럼 구는 것”이라며 “믿을 수 없는 가스라이팅”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한국의 자원 투입 기다리고 있다”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6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은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이 역내(중동 지역)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 역시 이와 관련한 연합뉴스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나서서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의 파병설이 불거지자 이란은 실제 파병이 이뤄진다면 이를 참전으로 규정하겠다며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한 고위 정치·안보 당국자는 지난 4일 레바논의 친이란 성향 매체 알마야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이 미군의 불법 작전에 협력하도록 강요하는 워싱턴의 압력에 굴복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테헤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반하는 한국의 어떠한 행위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에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라고 위협했다.
  • 미·이란 보복 악순환에 유가 급등… 트럼프 “곡괭이산 곧 공격”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함과 유조선을 번갈아 타격하며 ‘눈에는 눈’ 식의 보복과 맞보복을 이어갔다. 미 중부사령부는 5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해역을 순찰하던 미 해군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 인근의 ‘다우니호’와 자스크 지역에 있는 ‘스타크 1호’를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고, 오만만에 있던 ‘카일로호’는 승무원 퇴선 지시 후 완전히 파괴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선박 공격에 맞대응하기 위해 내세운 이른바 ‘유조선 대 유조선’ 대응 기조 아래 이뤄졌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엑스를 통해 “우리 선박 2척을 공격하면 당신들 선박 3척을 제거해 더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것이 분명한 메시지”라며 필요시 추가 타격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4일 열린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란의 지하 핵시설로 의심받는 나탄즈 인근 ‘곡괭이산’을 조만간 타격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도 성명을 내고 미군의 유조선 타격에 대한 재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 3척과 미국 연계 선박 3척 등 총 6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의 보호 구역에 진입을 시도하던 미군의 군용 무인 수상정(USV)을 공격했다고 추가로 밝혔다. 이란군은 국영방송을 통해 자국 선박에 대한 방해 행위와 해상 봉쇄가 계속될 경우 반격 강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해상 충돌 여파로 국제 유가는 즉각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선물도 96달러를 돌파하는 등 유가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 트럼프 “곧 곡괭이산 공격할 수도”… 6개월 넘긴 이란戰엔 “사소한 일”

    트럼프 “곧 곡괭이산 공격할 수도”… 6개월 넘긴 이란戰엔 “사소한 일”

    “금리 안 내리면 대미흑자국과 무역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6개월 이상 진행 중인 이란 전쟁은 “사소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이란의 지하 핵시설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곡괭이산’을 조만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용 호조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선 대미무역흑자국과의 교역 중단 조치까지 거론하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곧 곡괭이산(Pickaxe)을 타격할 수도 있다. 만약 그곳에서 뭔가 진행되고 있다면”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많은 사람이 그것을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군사적 충돌로 부른다”며 “그건 우리에게 별것 아닌 사소한 일(small potatoes)이기 때문이다. 큰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것을 간헐적 (군사 충돌)이라고 말하겠다. 우리는 간헐적으로 (이란을) 공격한다”며 “우리는 지금 싸우고 있는 게 아니다. 전투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JD 밴스 부통령이 전날 “이것을 전쟁으로 부르지 않겠다”며 현재 상황을 ‘전쟁’으로 규정하는 데 선을 그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주요 작전이 끝났기 때문에 이란 전쟁을 전쟁으로 불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쳤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사소한 일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는 전혀 없다”며 “그들(이란)에게 기뢰가 일부 있었지만, 우리는 소해함으로 그것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전쟁으로 18명의 미군 병사가 사망했고, 역대 최장기간의 파병도 이뤄지고 있는데 어떻게 사소한 일이냐고 기자가 따져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베트남에 얼마나 오래 있었나. 우리는 지금 (이란에서) 5개월째”라며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이란 전쟁은 현재 6개월을 넘겼다. 그는 “우리가 5개월 동안 뭘 했는지 아나. 그들은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게 우리가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흑자국과의 교역 중단 조치까지 거론하며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대단한 고용지표가 방금 발표됐다”고 한 뒤 미국의 신용이 강해졌으니 세계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우리가 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연방대법원은 어리석고 값비싼 관세 판결에서 ‘대통령이 그렇게 할 절대적 권한이 있다’고 강력히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미 고용 호조로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자 미국이 무역 적자를 보는 국가들과의 교역 중단이라는 극단적 조치까지 거론하며 금리를 내리라며 연준을 노골적으로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백악관에서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는 “어떤 나라들은 금리가 0.5%인데 우리는 4%”라며 “우리는 (금리가) 1%나 0.5%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캐나다와 무역을 전혀 하지 않으면 우리는 900억 달러를 절약한다”면서 “우리는 유럽연합(EU)에 연간 200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그들과 무역을 하지 않으면 우린 잃을 것이 없다”고 했다. 또 “우리는 멕시코에 연간 195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미국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면 해당 국가와 교역을 중단하면 된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6만 2000명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 폭은 최근 5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미국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고용 증가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좀 더 힘을 실었다. 미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발표 직후 0.07%포인트 상승한 4.41%를 나타냈다.
  • 네타냐후·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두 전쟁’ 출구 찾을까

    네타냐후·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두 전쟁’ 출구 찾을까

    이란 비핵화 공감… 종전은 온도차중단됐던 러·우 협상 재개 등 논의반격만 하던 이란, 미군 선제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가져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향방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장 저지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동 전쟁 이후 처음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대면 회담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이 끝난 뒤 네타냐후 총리는 “역대 최고의 회담 중 하나였다”며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비롯해 여러 사안에 대해 이해를 같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까지만 해도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줄지 불분명했고 회담 조건으로 레바논과 가자지구에서 미국이 중재하는 평화 협상을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라고 압박했다”며 “대이란 전략에서 이스라엘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명확한 신호를 내지 않았다”고 짚었다. 회담 분위기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새로운 지하 핵시설로 알려진 ‘곡괭이산’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곡괭이산에 대해) 나한테 말하지 않고 왜 전 세계에 대고 떠들었나”라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중동 전쟁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네타냐후 총리가 여론전을 벌였다고 의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기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먼저 회담을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라이선스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외교 절차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단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하는 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은 이날 요르단 등에 위치한 중동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3척도 타격했다. 그간 이란의 공격은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날은 선제공격을 단행해 최근 멈췄던 무력 충돌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군은 이에 대응해 사우디아라비아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 네타냐후·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두 개의 전쟁’ 운명은...이란, 미군 기지 타격

    네타냐후·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두 개의 전쟁’ 운명은...이란, 미군 기지 타격

    WSJ “네타냐후, 트럼프로부터 환영 못 받아” 이란 선제공격에 미군은 이라크 민병대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가져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향방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장 저지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동 전쟁 이후 처음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대면 회담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이 끝난 뒤 네타냐후 총리는 “역대 최고의 회담 중 하나였다”며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비롯해 여러 사안에 대해 이해를 같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까지만 해도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줄지 불분명했고 회담 조건으로 레바논과 가자지구에서 미국이 중재하는 평화 협상을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라고 압박했다”며 “대이란 전략에서 이스라엘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명확한 신호를 내지 않았다”고 짚었다. 회담 분위기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새로운 지하 핵시설로 알려진 ‘곡괭이산’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곡괭이산에 대해) 나한테 말하지 않고 왜 전 세계에 대고 떠들었나”라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중동 전쟁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네타냐후 총리가 여론전을 벌였다고 의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기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먼저 회담을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라이선스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외교 절차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단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하는 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은 이날 요르단 등에 위치한 중동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3척도 타격했다. 그간 이란의 공격은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날은 선제공격을 단행해 최근 멈췄던 무력 충돌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군은 이에 대응해 사우디아라비아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만난 네타냐후 “이란 핵 저지 확인”...젤렌스키는 “패트리엇 생산 면허 논의”

    트럼프 만난 네타냐후 “이란 핵 저지 확인”...젤렌스키는 “패트리엇 생산 면허 논의”

    트럼프, 두 정상과 잇따라 비공개 회담...전쟁 향방 주목 “이란 합의 안하면 교량 1시간도 안 돼 없어질 것”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해 중동 전쟁 및 우크라이나 전쟁 향방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장 저지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먼저 회담을 가졌다. 백악관 회담은 취재진의 문답으로 시작된 경우가 많았으나 이날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소셜미디어(SNS)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라이선스와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다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 문제도 논의했고 외교 절차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양측 실무진이 향후 소통을 위한 세부 사항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지난 2월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단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하는 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이 종료되자 네타냐후 총리와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역대 최고의 회담 중 하나였다”며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비롯해 여러 사안에 대해 이해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대면 회담을 한 건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 치피 호토벨리 이스라엘 국가공공외교국장은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대상으로 거론한 이란의 비밀 핵시설 ‘곡괭이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이스라엘의 ‘최고 우방’이라고 칭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최고 우방은 나다. 린지는 2인자였다”라고 정정하는 일도 있었다고 호토벨리 국장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전 의원은 지난 11일 심장마비로 별세했으며, 이날 장례식이 거행됐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그레이엄 전 의원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 아주 좋은 대화를 해왔다”면서 “그들(이란)은 합의를 안 하면 내가 (공격)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교량들은 말 그대로 1시간도 안 돼 없어질 것이다. 교량 대부분, 주요 교량이 2시간 안에 모두 사라질 것이고 발전소들도 하루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트럼프 “1시간이면 싹 다 날려, 할 수 있어”…곡괭이산까지 콕 집었다 [배틀라인]

    트럼프 “1시간이면 싹 다 날려, 할 수 있어”…곡괭이산까지 콕 집었다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트럼프는 이란이 합의를 거부하면 주요 교량은 1시간 이내, 발전소는 하루 안에 파괴할 수 있다며 공습 재개를 경고했다.● 나탄즈 인근 ‘곡괭이산’ 지하시설도 표적으로 지목했지만, 심층 터널 구조상 핵심 설비 파괴 여부를 판정하기 어렵고 효과도 가동 지연에 그칠 수 있다.● 미국은 중재국을 통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핵·호르무즈 쟁점은 교착됐고, 전비 375억 달러와 군사공격 반대 62%도 트럼프 행정부의 부담으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핵 문제를 포함한 포괄적 합의를 요구하며 교량과 발전소, 나탄즈 인근 ‘곡괭이산’(Pickaxe Mountain) 지하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과 “아주 좋은 대화를 해왔다”며 협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공습 재개 가능성을 앞세워 이란의 양보를 압박하는 동시에 외교 채널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우라늄 농축과 핵시설 검증을 다루는 핵 협상, 상호 공격 중단을 위한 종전 협상, 호르무즈해협 통항과 관리 방식을 둘러싼 협상이 맞물려 있지만 어느 쪽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트럼프 “좋은 대화”…이란은 “중재자 통해 메시지 교환”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 “아주 좋은 대화를 해왔다”고 밝혔다. 논의의 전부가 핵 문제였다면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이 미국에 협상 재개를 먼저 요청했다는 보도는 부인했다. 다만 중재자를 통한 메시지 교환은 계속되고 있으며 외교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협상으로 규정했지만 이란은 간접적인 의견 교환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핵 협상의 쟁점은 우라늄 농축 수준과 핵 관련 시설에 대한 검증이다. 종전 협상에서는 미국의 공습 중단과 이란의 미군기지·상선 공격 중단이 다뤄진다. 호르무즈해협에서는 자유 통항 복원과 이란의 관리권·통행료 요구가 맞서고 있다. 오만은 걸프 국가들의 지지를 받아 호르무즈해협 이용료를 의무 통행료가 아닌 자율 기여금 형태로 바꾸는 중재안을 이란에 제시했다. 이란은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은 전쟁 이전과 같이 선박이 별도 비용 없이 자유롭게 통항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합의가 무산될 경우 타격할 표적까지 직접 거론했다. “한 시간이면 교량 파괴”…발전소도 표적 거론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교량 대부분을 한 시간도 안 돼 파괴할 수 있고 발전소들도 하루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작전은 피하고 싶다면서도 이란이 합의를 거부하면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량은 병력과 장비·군수물자 수송에 이용된다. 발전소와 전력망은 방공체계와 통신망, 군수산업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공급한다. 실제 타격이 확대되면 미군의 표적은 핵·미사일 관련 시설에서 이란의 교통·전력 기반으로 넓어진다. 이란 정부는 이달 미군 공습으로 교량 12개와 터널 2개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군사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민간 기반시설 피해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미 시작된 교통망 타격을 전국 단위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경고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수 담수화시설에 대해서는 주민 피해를 이유로 타격을 가급적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격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하겠다는 약속이라기보다 민간 피해가 큰 시설의 타격에는 신중하겠다는 취지다. 교량과 발전소는 원칙적으로 민간시설이다. 개별 시설이 병력·군수물자 수송이나 군사작전 수행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이를 파괴해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군사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때 군사목표가 될 수 있다. 단순히 이란 경제를 약화하거나 협상을 강제하려는 목적만으로 기반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국제인도법상 정당화되기 어렵다. 타격에 앞서 예상되는 군사적 이익과 민간 피해를 비교해야 하며, 병원과 급수·통신망에 미칠 연쇄 피해도 판단에 포함해야 한다. 공사 중인 곡괭이산…“쉽게 제거” 주장엔 의문트럼프 대통령은 나탄즈 인근 곡괭이산 지하시설도 타격 표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의 핵시설을 제거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곡괭이산도 “아주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곡괭이산은 공습으로 큰 피해를 본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있다. 이란은 이곳에 고성능 원심분리기 조립시설을 건설한다고 밝혀왔다. 민간 위성분석기관들은 지하시설이 향후 농축시설이나 핵물질 저장시설로 전용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핵물질 반입이나 우라늄 농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개 위성자료상 2개의 심층 터널 단지는 아직 공사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곡괭이산을 이미 가동 중인 미신고 농축시설로 단정할 근거는 없다. 출입구와 전력·환기 지원시설을 타격하면 접근과 운영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다만 핵심 공간이 산악 깊숙이 조성됐다면 대형 관통폭탄을 사용하더라도 지하 설비 자체를 파괴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심층 지하시설은 위성영상과 외부 센서만으로 내부 피해를 판정하기 어려워 전투피해평가(BDA)의 불확실성도 크다. 출입구가 무너져도 핵심 설비가 남아 있으면 기능을 복구할 수 있어 장기간 감시가 필요하다. 곡괭이산 타격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보다 시설 완공과 가동 시기를 늦추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90분 비공개 회담…추가 공습 결정은 공개 안 해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90분 동안 비공개 회담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곡괭이산 관련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는 보도가 앞서 나왔지만 백악관은 회담이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만 밝혔다. 곡괭이산이나 추가 공습을 둘러싼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관련 보도에 “왜 그냥 나한테 이야기하지 않고 전 세계에 대고 떠드느냐”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자신도 곡괭이산에서 벌어지는 일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비비(네타냐후 애칭)는 내가 계속 관여하기를 원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타격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결정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도 관련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장을 막아야 한다는 목표에는 뜻을 같이한다. 다만 이스라엘은 군사적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공습을 멈추고 협상을 병행하고 있다. 표적 감소·탄약 소모 우려…전비는 375억 달러최근 공습 중단에는 외교적 판단뿐 아니라 작전상의 제약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지휘부는 13일 동안 공습을 이어간 뒤 타격할 표적이 줄고 항공탄약 소모가 커지고 있다는 의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약 부족설을 부인했다. 다만 이란의 지하시설과 이동표적을 타격하려면 더 정교한 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군이 공습을 즉시 재개할 능력은 유지하고 있지만 같은 강도의 작전을 장기간 지속하려면 표적과 탄약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란전 비용을 375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 금액에는 지금까지 발생한 비용뿐 아니라 9월 30일까지 예상되는 지출도 포함됐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8일 미국 보통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0달러로, 전쟁 직전 약 3달러보다 1달러 이상 올랐다. 미국 내 여론도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이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미국의 대이란 군사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 반대한다는 응답은 62%였다. 공화당 지지층은 71%가 찬성했지만 민주당원 93%와 무당층 67%는 반대했다. 응답자의 69%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개입 목표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80%는 미군의 개입이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고, 지상군 파병에는 79%가 반대했다. 미국은 추가 타격을 경고하면서 중재국을 통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도 직접협상 재개를 먼저 요청했다는 보도는 부인하면서 외교 채널 자체는 닫지 않았다. 그러나 우라늄 농축과 핵시설 검증,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둘러싼 견해차는 그대로다. 미군 공습은 멈췄지만 종전 합의는 나오지 않으면서, 군사적 휴지기와 협상 교착이 함께 이어지고 있다.
  • 트럼프, 큰소리치더니…“패트리엇 부족” 탓에 이란 대공습 멈췄다 [밀리터리+]

    트럼프, 큰소리치더니…“패트리엇 부족” 탓에 이란 대공습 멈췄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전보다 더 큰 공격”을 예고하며 대이란 확전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미군의 방공 미사일 부족 경고에 계획을 일단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을 때릴 공격 전력은 충분하지만, 뒤따를 보복에서 중동 주둔 미군을 지킬 요격탄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발목을 잡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참모·각료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대이란 군사작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규모 전투 작전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다만 확전하면 미 중부사령부가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과 기타 방공탄이 위험한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병력과 기지를 배치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최근 2주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미국이 대규모 공습에 나서면 이란도 보복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미군이 써야 할 요격탄도 늘어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군 수뇌부의 평가를 받아들여 대규모 폭격 계획을 일단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외교적 해결을 우선한다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이나 미국의 동맹국을 공격하면 모든 선택지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공격 준비 끝났다”던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전까지만 해도 확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지난 23일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전 어느 때보다 큰 공격이고,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실제 작전에 대비해 공중급유기를 비롯한 추가 전력과 무기, 군수품을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일부 국방부 당국자와 미군 지휘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단계 폭격 작전의 첫 단계 승인을 검토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군이 마련한 작전안에는 이란 해안 레이더와 대함미사일 발사대, 소형 공격정 등을 먼저 타격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전력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거나 위협하는 데 활용된다는 게 미 국방부의 판단이다. 철도 교량과 에너지 시설, 핵시설을 추가 공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이란이 나탄즈 인근 산악지대에 건설 중인 지하 핵시설 ‘곡괭이산’도 잠재적 표적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대규모 작전 승인을 미뤘다. 공격 자체의 성공 가능성보다 이후 이란의 보복을 견딜 방공 능력이 더 큰 위험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서는 이란 탄도미사일 한 발이 미군 방공망을 뚫었다. 이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졌다.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대거 요격하는 과정에서 방공탄 소비도 계속 늘었다. 패트리엇 1200발 넘게 소진…확전 부담 커져 미 국방부는 지난 4월까지 이란전에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1200발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한 발 가격은 400만 달러(약 58억원)가 넘는다. 이후 교전이 재개되고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재고 상황은 당시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리엇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항공기를 요격하는 지상 기반 방공체계다. 생산에 긴 시간이 걸리는 데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같은 무기를 공급하거나 배치해야 한다. 미군이 중동에서 요격탄을 과도하게 소진하면 다른 지역의 방어 태세까지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인도·태평양 전력 운용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 사이에서도 확전 반대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폭격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보다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외부의 군사 위협에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포함한 일부 참모는 전면적인 군사작전 대신 협상과 장기적인 경제 압박을 병행하는 방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대상으로 해상봉쇄를 다시 시행했다. 중국의 이란산 원유 구매도 최근 수개월간 약 40% 감소했다고 미 정부는 주장한다. 미국은 공습을 잠시 멈추는 대신 해상봉쇄와 제재로 이란의 수입원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13일 연속 이어온 대이란 야간 공습을 24일을 기점으로 중단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공격 계획의 철회가 아니라 일시적인 보류에 가깝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을 재개하거나 미군 기지를 다시 타격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작전안을 다시 꺼낼 가능성은 남아 있다.
  • 홍해서 유조선 2척 피격… 후티 반군 ‘봉쇄 선언’ 후 첫 공격

    홍해서 유조선 2척 피격… 후티 반군 ‘봉쇄 선언’ 후 첫 공격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원유 우회 운송로 역할을 하고 있는 홍해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당했다. 앞서 홍해를 봉쇄할 것이라고 선언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실제로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남서쪽 약 130㎞ 해상에서 유조선이 공격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UKMTO는 “유조선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맞았다고 보고했다”며 “선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런 보도가 나온 직후 후티는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공격을 단행했으며, 피격 유조선이 사우디 국적의 ‘엔셀라’호와 ‘라이리아’호라고 밝혔다. 후티는 이들 선박이 자신들이 선언한 해상 봉쇄령을 위반해 표적이 됐다며 두 유조선 외에도 10척의 선박을 회항시켰다고 주장했다. 후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홍해를 통한 원유 운송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후티의 홍해 봉쇄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장악 시도와 맞물려 세계 석유 공급에 또 다른 병목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티의 홍해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던 터라 이 지역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후티 반군은 이란에 속아 이 일에 휘말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이란에 12일 연속 공습을 가한 미군은 중동 지역에 전투기와 미사일, 의무 인력 등을 대거 증강 배치하고 있다. 일주일 새 미국 본토 기지에 주둔하던 특수작전부대가 중동으로 이동했으며, 장거리 전략폭격기 B-1도 최근 공습에 처음 동원하며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이란의 교량이나 발전소 1곳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은 미국이 중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의 지하 비밀 핵시설인 ‘곡괭이산’을 타격할 예정임을 이스라엘 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 美 ‘죽음의 폭격기’, 이란 공습…트럼프 “혹독한 한 방” 서막인가 [배틀라인]

    美 ‘죽음의 폭격기’, 이란 공습…트럼프 “혹독한 한 방” 서막인가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은 B-1 전략폭격기와 전투기·특수부대를 추가 투입하며 군사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은 합의를 원하면서도 번복을 반복한다”며 비핵화가 유일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와 홍해를 둘러싼 긴장이 동시에 고조되는 가운데, 핵 검증과 제재 해제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한 군사적 압박과 외교 협상이 병행되는 불안정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이 전략폭격기 B-1 랜서를 비롯한 항공전력과 특수작전부대를 중동에 추가 전개하며 이란을 향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협상 채널은 열어두되 군사력을 최대한 증강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이른바 ‘강압 외교’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악시오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미국 본토의 특수작전부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독일 슈팡달렘 기지의 F-16 전투기와 영국 레이컨히스 기지의 F-35 전투기, 공중급유기를 전진 배치했다. 악시오스는 미군이 이날 B-1 전략폭격기를 투입해 이란혁명수비대(IRGC)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교전 재개 이후 B-1이 실전에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B-1 띄우고 협상은 열어두고…미국식 ‘강압 외교’B-1은 대량의 정밀유도폭탄(JDAM)을 탑재해 장거리에서 지하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자산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개적으로 거론한 이란의 ‘곡괭이산’(Pickaxe Mountain) 지하시설까지 군사 옵션에 포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한 해군 전력과 장거리 타격자산은 유지하면서도 지상군 증파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셉 보텔 전 미 중부사령관은 “병력 증강 자체가 대규모 군사작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국방장관에게 최대한 많은 군사적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WSJ는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이란이 수천기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픽액스산 지하시설로 이전한 것으로 판단해 관련 첩보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픽액스산을 “매우 강력한 한 방을 날리기 좋은 잠재적 표적”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원심분리기 이전 여부 자체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해당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시설이 실제 농축시설인지 단순 보관시설인지조차 국제사회가 검증할 수 없는 점이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는 것이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과 네이트 스완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란 담당 국장도 IAEA의 현장 사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협상과 군사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눈에는 눈’ 발언에 대해 “우리는 눈에는 머리(a head for an eye)”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이란은 제3국을 통해 계속 합의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오지만, 합의를 맺고도 번복하거나 내용을 바꾸려 한다”며 “아직 진지한 협상 의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목표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비핵화라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곡괭이산·홍해가 새 변수…핵 검증과 해상안보 압박미국의 압박은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로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자 루비오 장관은 “후티가 이란에 속아 이번 충돌에 휘말린 것으로 보인다”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미국은 호르무즈와 홍해를 하나의 해상 전구로 보고 이란과 대리세력을 동시에 압박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해상 교통로가 동시에 불안정해질 경우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도 대이란 압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논란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공개적으로 두둔하며 대이란 공조를 재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과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군사력을 계속 증강하면서도 협상 채널은 유지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과 역내 영향력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핵 검증과 제재 해제, 홍해·호르무즈 해상안보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한 군사적 압박과 외교 협상이 병행되는 현재의 불안정한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트럼프 뒤통수 친 이스라엘?…“텅 빈 곡괭이산 폭격, 퇴각용 작전일 수도” [밀리터리+]

    트럼프 뒤통수 친 이스라엘?…“텅 빈 곡괭이산 폭격, 퇴각용 작전일 수도” [밀리터리+]

    미국이 향후 며칠 내 이란의 비밀 핵시설로 추정되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을 타격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의 해당 지역 타격이 ‘트럼프의 퇴각용 작전’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곡괭이산을 언급하며 타격을 예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곡괭이산 타격 계획을 이미 이스라엘에 통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의 비밀 핵시설을 타격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이스라엘 측에 통보했다”며 “이번 작전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인 이후 처음으로 중폭격기를 투입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의 곡괭이산 타격 성공률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해당 작전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서 발을 빼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CNN은 이날 “백악관은 ‘어떻게 이 전쟁에서 벗어나 다른 이슈로 전환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면서 “명확한 전략 없이 새 목표물만 제시하는 행태는 심각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곡괭이산 폭격을 성과로 포장하고 이를 명분 삼아 승리를 선언한 뒤 전쟁에서 빠지려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타격이 이란의 강경한 기조를 바꾸거나 미국에 유리한 전황으로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카림 사자드푸어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곡괭이산 타격은 이란의 행동이나 계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미군 기지 보호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상 미군에도 실익이 없고 이란의 태도 변화도 기대하기 어려운 곡괭이산 타격이 단행된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서 발을 빼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는 일각의 분석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곡괭이산 ‘실체’에도 의문 이어져트럼프 대통령이 곡괭이산을 콕 집어 언급한 배경에는 미국의 이번 전쟁 목적인 ‘이란 핵 파괴’가 있다. 이란이 2020년부터 건설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곡괭이산 시설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는 해당 시설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고농축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이 미국에 건넨 첩보에는 이란이 지난해 6월 ‘12일 전쟁’ 이후 원심분리기 등을 곡괭이산으로 옮겼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미국은 해당 시설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사실 픽액스(곡괭이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이란의 원심분리기 이전 가능성에 대해 “아마 그랬을 수도 있다”며 “핵물질이 없다면 그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조차 곡괭이산에 이란 핵시설이 있는지 여부를 확신하지 못한 셈이다. 로버트 케리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 국장은 CNN에 “미국은 소화기 크기만한 농축 우라늄 용기까지도 감시할 수 있다고 공언해 왔는데, 수천 대의 거대한 원심분리기가 이동하는 것을 미국이 놓쳤다는 이스라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는 미국을 오도하기 위해 흘린 기만용 정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곡괭이산에는 핵시설에 필요한 전력망·냉각 시스템이 없고, 위성으로 뻔히 보이는 차량 출입 또한 보안이 철저한 핵시설 운영에 맞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의 첩보가 ‘틀린 정보’라고 주장했다. 싱크탱크 미국국익센터의 그레그 프리디 중동 지역 선임연구원은 엑스에 2003년 이라크전 당시 대량살상무기 정보를 오판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스라엘 첩보만으로 픽액스 산 핵시설 존재를 단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일 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이스라엘의 첩보와 주장을 받아들여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전쟁을 시작한 바 있다. 미군, 전투기·특수부대 전진 배치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은 중동 지역에 전투기와 미사일, 의무 인력을 대거 증강 배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 본토 기지에 주둔하던 특수작전부대가 중동으로 이동했으며, 전투기 편대도 중동 각지에 전진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기지의 폭격기들은 작전 확대에 대비해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독일 란트슈툴 지역 의료센터에는 최근 150명이 넘는 의무 인력이 추가 배치됐다. 이 병원은 중동 지역에서 부상한 미군을 치료하는 핵심 의료 시설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이란과의 전면전 또는 지상군 투입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의무 인력 추가 역시 지상군 투입 후 전면전이 벌어졌을 때 부상자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현재 중동에 배치된 미군은 수만 명이며 미 해군은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해 총 17척의 함정을 중동에 운용 중이다.
  • 홍해 유조선 피격 첫 확인...봉쇄 현실화 임박

    홍해 유조선 피격 첫 확인...봉쇄 현실화 임박

    후티 “사우디 선박 봉쇄령 위반해 공격” 미군, 중동에 전투기·미사일 대거 증강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원유 우회 운송로 역할을 하고 있는 홍해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당했다. 앞서 홍해를 봉쇄할 것이라고 선언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실제로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남서쪽 약 130㎞ 해상에서 유조선이 공격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UKMTO는 “유조선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맞았다고 보고했다”며 “선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런 보도가 나온 직후 후티는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공격을 단행했으며, 피격 유조선이 사우디 국적의 ‘엔셀라’호와 ‘라이리아’호라고 밝혔다. 후티는 이들 선박이 자신들이 선언한 해상 봉쇄령을 위반해 표적이 됐다며 두 유조선 외에도 10척의 선박을 회항시켰다고 주장했다. 후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홍해를 통한 원유 운송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후티의 홍해 봉쇄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장악 시도와 맞물려 세계 석유 공급에 또 다른 병목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티의 홍해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던 터라 이 지역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까지 이란에 12일 연속 공습을 가한 미군은 중동 지역에 전투기와 미사일, 의무 인력 등을 대거 증강 배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일주일 새 미국 본토 기지에 주둔하던 특수작전부대가 중동으로 이동했으며, 전투기 편대도 전진 배치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이란의 교량이나 발전소 1곳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은 미국이 며칠 내로 이란에 대한 타격 수위를 높일 계획이며, 중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의 비밀 핵시설로 추정되는 이른바 ‘곡괭이산’을 타격할 예정임을 이스라엘 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 트럼프의 ‘곡괭이산 타격’ 성공률은?…벙커버스터 vs 지상군 효과 비교해 보니 [밀리터리+]

    트럼프의 ‘곡괭이산 타격’ 성공률은?…벙커버스터 vs 지상군 효과 비교해 보니 [밀리터리+]

    미국이 향후 며칠 내 이란의 비밀 핵시설로 추정되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을 타격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군의 타격 성공률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란이 2020년부터 건설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곡괭이산 시설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는 해당 시설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고농축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곡괭이산을 언급하며 타격을 예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군이 곡괭이산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벙커버스터 폭탄을 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벙커버스터는 지표면 아래 깊숙이 파고들어 간 뒤 폭발하도록 설계된 공중 투하용 초대형 관통 폭탄을 지칭한다. 벙커버스터 폭탄은 지하 60m 안팎까지 뚫고 들어가 벙커와 터널 등을 초토화할 수 있으며, 연속으로 같은 지점에 투하하면 더 깊이 파고드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곡괭이산이 지하 깊은 곳에 있는 탓에 벙커버스터 폭탄의 위력이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해당 부지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산 아래 최소 100m 깊이에 있는 시설로 연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군이 ‘벙커버스터 이중 투하’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본다. 한 표적에 연속으로 벙커버스터 공격을 가하는, 이른바 때린 곳을 또 때리는 방식만이 핵무기를 쓰지 않고 지하 시설까지 위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군은 지난해 6월 포르도 핵시설은 물론, 지난 2월 하메네이의 관저를 공습할 때도 이 방법을 활용했다. 더불어 미군은 핵시설의 출입구와 환기구를 정밀타격하는 전술도 병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벙커버스터 공격만으로는 어렵다”미군이 벙커버스터 이중 공격을 고려하더라도 곡괭이산에 있는 이란 지하 시설이 너무 깊숙이 위치한 데다 암반이 단단해 공격이 실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임스 액턴 카네기재단 핵정책국장은 엑스에 “이런 방식의 공습은 터널 입구를 무너뜨릴 수 있지만 터널 자체나 그 핵심 시설을 붕괴시킬 수 없다”며 “곡괭이산 같은 깊은 지하 시설은 비핵무기에는 본질적으로 무적”이라고 설명했다. ISIS 보고서 역시 해당 부분을 지적하며 오히려 지상군이 작전 수행에 더 적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ISIS는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이란이 외부 공격으로부터 해당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 구역과 터널 입구를 대대적으로 요새화했다”며 “공중 폭격보다는 지상군을 통한 공격을 벌이기에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곡괭이산이 이란 영토 거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어 특수부대 등 지상군을 투입해 시설을 공격하는 것에 그만큼 위험이 따른다는 사실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이 곡괭이산에 도달하려면 이란 중부 깊숙한 곳까지 비행해야 하므로 병력은 진입 과정에서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며 “착륙한 뒤에도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곡괭이산은 수년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감시를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곡괭이산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다. 이는 향후 미국의 공습에도 도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도 “곡괭이산은 방어 이점이 있어 이제까지 한 번도 공격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곡괭이산’ 며칠 내 타격” 통보전문가들의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곡괭이산 타격 계획을 이스라엘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의 비밀 핵시설을 타격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이스라엘 측에 통보했다”며 “이번 작전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인 이후 처음으로 중폭격기를 투입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 전쟁 개전 당시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B-1B 랜서와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등 전략폭격기를 동원했다. 해당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백악관과 이스라엘 총리실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벙커버스터도 못 뚫는데…“트럼프, ‘곡괭이산’ 며칠 내 타격” 통보, 전면전 임박? [핫이슈]

    벙커버스터도 못 뚫는데…“트럼프, ‘곡괭이산’ 며칠 내 타격” 통보, 전면전 임박? [핫이슈]

    미국이 향후 며칠 내 이란의 비밀 핵시설로 추정되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을 타격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의 비밀 핵시설을 타격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이스라엘 측에 통보했다”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군의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의 사전 통보는 공습이 확대될 경우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포함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작전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인 이후 처음으로 중폭격기를 투입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당시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B-1B 랜서와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등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을 공습한 바 있다. 이중 핵심 전력은 B-2 전폭기로,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스텔스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지하 깊숙한 표적을 타격하는 대형 벙커버스터 폭탄 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조만간 그 지역(곡괭이 산)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그들이 핵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 장소가 있다면 어느 곳이든 우리는 매우,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백악관과 이스라엘 총리실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벙커버스터도 뚫기 어렵다는 곡괭이산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대상으로 삼은 곡괭이 산은 이란 나탄즈 인근에 있는 지하 핵시설이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에 신고하지 않고 우라늄 농축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서방이 의심하는 지역이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때도 직접 타격을 받지 않은 주요 핵 관련 목표물로 꼽히는 곡괭이산은 단단한 화강암 암반층 아래 구축돼 있어 벙커버스터 폭탄의 위력이 미치지 못하는 범위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해당 부지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산 아래 최소 100m 깊이에 있는 시설로 연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ISIS는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이란이 외부 공격으로부터 해당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 구역과 터널 입구를 대대적으로 요새화했다”며 “공중 폭격보다는 지상군을 통한 공격을 벌이기에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의 원심분리기 프로그램이 파괴됐고, 조립 공장에 필요한 부품 제조 능력마저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이란이 여전히 대규모 조립 시설을 설치할 계획인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하지만 이란이 원심분리기 제조 능력을 재건하기 시작한다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기여할 수 있는 소규모 원심분리기 조립 시설을 산 내부에 배치할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부지의 위성사진을 검토한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샘 레어 연구원 역시 “이란이 터널 입구의 강도를 높여 벙커버스터와 같은 무기를 통한 타격을 복잡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곡괭이산은 수년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감시를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곡괭이산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다. 이는 향후 미국의 공습에도 도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도 “곡괭이산은 방어 이점이 있어 이제까지 한 번도 공격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곡괭이산 치면 미국 자산 다 때릴 것”한편 이란은 곡괭이산을 노린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강경한 대응을 내놓았다. 이란군 통합지휘기구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란 핵시설과 주요 시설에 대한 공습을 위협하고 있다”며 “만약 실제 공격이 이뤄진다면 이는 중동 지역 분쟁을 더욱 확대하는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미국의 모든 자산은 물론 미국의 동맹국과 지원 세력의 자산도 이란 이슬람공화국 군대의 단호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동맹국과 지원 세력의 자산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는 이란의 경고는 사실상 공격 범위가 군사시설을 넘어 민간 인프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란은 MOU 파기 전후 공격 과정에서 주로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 삼아왔지만,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전쟁 초기에는 중동 내 에너지 시설과 금융기관, 데이터 센터, 호텔 등 비군사 시설에도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 한 방으론 못 뚫는 이란 곡괭이산… 美, 벙커버스터 연타 퍼붓나

    한 방으론 못 뚫는 이란 곡괭이산… 美, 벙커버스터 연타 퍼붓나

    화강암으로 된 지하 90m 속 요새핵연료 생산 원심분리기 숨겨둬지상군·벙커버스터 폭격 등 거론사우디엔 우라늄 농축 잠재 허용이란 “미군, 라라크섬 미사일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의 새로운 지하 핵시설로 추정되는 이른바 ‘곡괭이산’에 대해서도 조만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던 중 후티의 홍해 봉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군사력을 동원해 후티를 공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군은 지난해 3~5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한 후티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바 있다.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신들의 통제하에 있는 예멘 사나 공항을 폭격하고 항만을 봉쇄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며 해상봉쇄를 선언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후티의 봉쇄 위협 이후 24시간 동안 선박 6척이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곡괭이산에 대해선 “조만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중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서남쪽으로 약 1.6㎞ 거리에 위치한 곡괭이산에는 요새화된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지난 2020년부터 화강암으로 된 이 산의 지하 90m 아래에 상당한 규모의 핵시설을 건설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우라늄을 초음속으로 회전시켜 농축하고 핵연료를 생산하는 장치인 원심분리기를 이곳으로 운반한 것으로 의심한다. 일각에선 미군이 곡괭이산에 대한 공습을 단행해도 핵시설 파괴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미국이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면서 사용한 ‘괴물 폭탄’ 벙커버스터 GBU-57의 지하 관통 거리가 60m가량인데, 핵시설의 깊이가 이보다 깊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상군을 통한 공격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 집단의 견해를 전하면서도, 이 경우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군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11일째 공습을 이어갔다.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연안의 라라크섬이 미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타스님통신은 “라라크섬이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며 “이란 당국은 현재 정확한 타격 지점,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협에서 가장 폭이 좁은 구간에 있는 약 49㎢ 크기의 이 섬은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군사 기지가 있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해협을 감시·통제하는 전초 기지로 활용해 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의 우라늄 농축을 잠재적으로 허용하는 협정을 공식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동 지역의 핵 확산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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