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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었음’ 벗어나 구직 나섰지만… 청년 취업자 46개월 연속 감소

    ‘쉬었음’ 벗어나 구직 나섰지만… 청년 취업자 46개월 연속 감소

    취업 준비와 구직활동에 나서는 청년들이 늘면서 ‘쉬었음’ 청년이 7개월째 줄고 있지만 실제 취업으로는 좀처럼 이어지지 않고 있다. 청년 취업자는 4년 가까이 감소세를 이어갔고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9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1000명 줄었다. 지난 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부는 ‘쉬었음’ 상태였던 청년들이 직업훈련과 취업 준비, 구직활동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재학·수강 인원은 7월 기준 11만 9000명 늘었다. ‘쉬었음’ 청년 일부가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로 분류된 것도 청년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5.4%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라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김태웅 재정경제부 인력정책과장은 “청년뉴딜 등 정부 훈련 프로그램이 시행되며 직업훈련기관이나 취업학원 수강생이 늘었다”며 “훈련·구직·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다리의 앞 단계가 조금씩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직활동이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 3000명 줄어 46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률도 44.1%로 1.0%포인트 떨어져 28개월째 내림세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6.6%로 2020년 8월(46.4%)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청년층이 진입할 만한 일자리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수출을 이끄는 반도체 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 8000명 줄어 26개월째, 건설업은 3만 2000명 줄어 2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인구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늘면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8만 6000명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7만 3000명 늘었다. 한편 전체 고용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915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 4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 15~64세 고용률은 70.4%로 모두 8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속보]8월 취업자 18만 4000명↑…청년 취업자는 46개월째 감소

    [속보]8월 취업자 18만 4000명↑…청년 취업자는 46개월째 감소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8만 4000명 늘며 석 달 연속 증가폭을 키웠다.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는 46개월 연속 감소하며 청년 고용 한파가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915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 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4만명 감소한 뒤 6월 6만 3000명, 7월 10만 8000명, 8월 18만 4000명으로 석 달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과 같았지만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도 70.4%로 1년 전보다 0.5% 포인트 올라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46개월 연속 감소해 14만 3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44.1%로 1.0% 포인트 하락해 2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6.6%로 0.8% 포인트 떨어져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실업률은 5.4%로 0.5% 포인트 올라 2022년 8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 6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7만 3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에서 4만 5000명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10만 9000명, 숙박·음식점업은 6만 1000명, 제조업은 3만 8000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고 감소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 7000명으로 7만 7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55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9000명 줄었다.
  • [마감 후] 제가 왜 불합격인가요

    [마감 후] 제가 왜 불합격인가요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면접을 봤는데 불합격 통보조차 안 오네요.” 서울신문 창간기획 ‘쉬었음 청년 추적기: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취재를 위해 지난여름 만난 청년들은 막막함을 토로했다. 면접을 보고 난 뒤에 채용이 된 건지, 만약 안 됐다면 왜 안 된 건지 이유를 너무나 알고 싶다는 것이다. 면접 후 연락을 기다리다 기업에 문의를 했는데 ‘아직도 기다렸냐’는 답을 들은 취업 준비생은 “나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 느낌이 들어 몇 달 동안 괴로웠다”고 했다. 기업이 지원자에게 합격 여부를 통보하지 않고 연락을 끊는 걸 일컫는 채용 고스팅(ghosting·연락 두절)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탈락한 이유를 몰라 답답해하는 청년도 많다. 합격 여부를 통보하지 않는 기업도 있는데, 불합격 사유를 알려 달라는 건 사치일 수 있다. 하지만 청년들에겐 절박한 바람이다. 스펙이 떨어지는 건지, 직무 역량이 부족한지, 대체 무엇을 보완해야 취업문을 통과할 수 있는지 알아야 개선할 수 있어서다. 왜 떨어지는지 모르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없고, 또 떨어질 것 같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빠진다. 청년 고용 절벽은 가파르다. 국가데이터처의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9만 1000명 줄어 2022년 11월 이후 45개월 연속 하락했다. 취업난은 국가적인 문제이고 산업, 교육 등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미시적인 대책들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기본이 되어야 의미가 있다. 다만 청년들이 느끼는 답답함을 긁어 줄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한다. 몇 년 동안 응답 없는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들에게 오답 노트가 있다면 불안과 두려움이 줄어들지 않을까. 채용 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구인자는 구직자에게 채용 여부를 알려야 하고, 구직자가 채용 서류 반환을 청구하면 반환해야 한다. 그럼에도 ‘고스팅’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탈락의 이유를 구직자에게 설명하는 건 더 강제하기 어렵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천, 수만 명의 지원자에게 탈락 사유를 설명하려면 비용이 든다. 평가 기준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나 분쟁이 이어질 수도 있다. 구직자와 기업 사이 간극을 메울 방법은 없을까. 일차적으로는 기업의 인식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처벌 규정이 없다 하더라도 최대한 채용 결과에 대해 알려야 한다. 탈락 사유에 대한 피드백도 방법을 찾아봤으면 한다. 기업이 직접적으로 이유를 공개하기 어렵다면, 공공 고용 센터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지원자 데이터를 토대로 멘토링을 해 주는 방법도 고민해 볼 만하다.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탈락 사유를 유형화해 제공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고용 센터의 취업 컨설팅과 피드백을 내실화해야 한다. 다양한 청년들의 상황을 밀착 케어하는 사례관리도 필요하다. 공공 컨설팅과 개별 피드백의 질이 올라가면 수백만 원에 달하는 취업 사교육 비용도 절감될 것이다. 김지예 산업부 기자
  • “불안이 노동자 삶 잠식하지 않도록”

    “불안이 노동자 삶 잠식하지 않도록”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건설노동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마포구가 건설노동자들의 정신건강 챙기기에 팔을 걷었다. 구는 국무조정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 건설근로자공제회와 손잡고 건설노동자 대상으로 무료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국가데이터처 고용동향을 보면 올해 6월 건설업 취업자는 189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7000명 감소했다. 7월도 186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 7000명이나 줄었다. 구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가 고용 감소로 이어지면서 건설노동자의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구는 24일부터 매월 둘째·넷째 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도화동 건설노동자 쉼터에서 무료로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은 보건소 정신건강 전문가가 스트레스 측정과 우울증 선별검사, 정신건강 상담을 실시하고, 검사 결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으로 확인되면 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바쁜 건설노동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마음건강을 살필 수 있도록 ‘손목닥터 9988’ 앱을 활용한 정신건강 자가검사도 안내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앱에서 제공하는 우울·불안·자살행동척도 검사로 건설노동자가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체크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정신건강 전문상담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동균 구청장은 “건설경기 침체로 현장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노동자의 정신건강을 살피는 일은 지역사회가 책임져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중앙정부,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건설노동자들이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바닥 뚫린 청년 실업

    바닥 뚫린 청년 실업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10만명 넘게 늘었지만, 청년층 취업자 감소세는 45개월째 이어졌다. 청년 실업률은 5년 반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이달 내 발표하기로 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3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 8000명(0.4%)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분기 10만~20만명대 증가세를 잇다가 4월에 7만 4000명으로 둔화, 5월에 4만명 감소했다. 그러다 6월에 6만 3000명 증가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지난달 19만 1000명 줄면서 3년 9개월째 감소세를 이었다. 고용률은 44.2%로 1.6% 포인트 줄며 2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6.8%로 1년 전보다 1.3% 포인트 올랐다. 2021년 1월 1.8% 포인트 상승 이후 5년 6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 8000명 감소하며 25개월째, 건설업 취업자는 5만 7000명 감소하며 27개월째 감소세를 이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6만 7000명으로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청년들이 재학이나 수강으로 많이 이동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11만 9000명 증가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첨단산업·청년 선호 분야 인력 20만명을 양성하고, 민간·공공 일자리 30만개를 창출하는 내용을 담은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을 이달 중으로 발표한다.
  • 7월 취업자 증가에도 청년 고용 ‘빨간불’…정부 대책 속도

    7월 취업자 증가에도 청년 고용 ‘빨간불’…정부 대책 속도

    정부가 청년 고용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조만간 발표한다. 제조업, 건설업 등 고용 부진 업종에 대해서도 산업활력 제고와 인력 양성, 일자리·창업 확대 등을 담은 추가 대책도 마련한다. 재정경제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 재경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을 열고 7월 고용동향과 청년일자리 회복방안, 업종별 고용동향 및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 8000명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취업자 수가 4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청년 고용과 제조·건설업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 상황 등 불확실성과 폭염과 같은 기상 여건 악화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용 여건을 개선하고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업종과 계층별 고용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범부처 정책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관계부처와 함께 준비 중인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은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방침이다. 정책 집행을 위한 사전 준비와 함께 청년 대상 세부 정보 제공과 홍보도 강화한다. 제조·건설·농림 등 부진 업종 대응을 위해 산업 활력 제고, 인력 양성, 일자리·창업 확대, 근로 여건 개선·고용 기반 확충 등 다방면의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일자리 전담반을 통해 논의하고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 청년 실업률 5년 6개월 만 최대폭↑…고용률 넉 달 연속 하락

    청년 실업률 5년 6개월 만 최대폭↑…고용률 넉 달 연속 하락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만명 넘게 늘며 넉 달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7개월 연속 하락했고, 실업률은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3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8000명(0.4%)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포인트 내려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청년층 취업자는 19만 1000명 줄면서 3년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 고용률은 44.2%로 1.6% 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2021년 1월(1.8% 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인 1.3% 포인트 올라 6.8%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23만 1000명), 30대(6만 5000명), 50대(3만 3000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20대는 20만 4000명이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건설업 부진이 계속됐다. 제조업은 6만 8000명, 건설업은 5만 7000명 각각 줄었다. 내수 관련 업종인 도소매업 취업자도 5000명 감소했다. 다만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7만 3000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4만 8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4만 6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3%로 0.1% 포인트 상승했다. 7월 실업자는 77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명 늘었다. 실업률은 2.6%로 0.2% 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0만 3000명으로 9만 9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51만 8000명으로 6만 2000명 감소 전환했다.
  • 대학원으로 2만명 더…‘취준 공백’ 숨는 청년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대학원으로 2만명 더…‘취준 공백’ 숨는 청년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2분기 대졸 실업 5년 만에 ‘최대’인구 줄어도 대학원생 2만명 늘어 지난 2분기 대졸 실업자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구직 기간의 장기화에 따른 ‘쉬었음(취업 공백) 낙인’이 또 다른 낙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피하려 대학원 진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어붙은 채용 시장 속 ‘취업 포비아’ 심화로 취업 컨설팅이 날개를 달면서 구직 비용마저 증가세다. 1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및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만 9000명 늘어난 48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2021년(52만 1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전체 대졸 실업자 중 20대(17만 9000명)와 30대(13만명)가 차지하는 비중이 64.2%로 청년층의 실업이 심각한 상황이다. 대졸 이상 실업률도 3.0%로 전년 동기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로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는 5만 6000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000명 증가했다. 이 지표가 2분기 기준으로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또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4년제 대학생은 2020년 198만 1003명에서 지난해 183만 7620명으로 14만 3383명(7.2%) 줄었다. 같은 기간 대학원 석사과정 학생은 24만 1650명에서 26만 2573명으로 2만 923명(8.7%) 늘었다. 대학생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줄고 있지만, 석사 과정 대학원생은 인구 감소세를 역행한 것이다. 쉬었음 기간, 즉 공백기에 대한 청년들의 두려움은 기업의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청년들이 경력 중시 채용 기조로 신입 탈락을 반복하면서 공백기가 누적되지만, 기업은 공백 자체를 감점한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구직을 포기하는 ‘쉬었음 청년’으로 흘러갈 수 있다. 면접 컨설팅 한 번 50만원…불안 노린 컨설팅청년들은 불안감에 수백만 원을 지불하는 취업 컨설팅을 찾는다. 지난 10일 찾은 서울 한 대형 학원의 대기업 취업 전략 설명회에서 취업 컨설팅 강사가 대기업 취업의 조건을 나열하자, 관객석에 앉은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강사는 “다음 세 가지 유형에 속하지 않으면 대기업에 합격할 기회는 없다”며 “초고스펙, 실무 혹은 실무에 준하는 업무 경험, 해당 직무를 위한 많은 노력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강사는 “최상위권 대학을 나와도 학점이 4.5점 만점 기준 4점대가 안 되면 취업이 안 될 수 있다”며 “실무 경험이 필요해 난도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 준비생들에게 문항별 면접 대본 50개 준비, 인적성 검사 기출·모의고사 최대한 많이 풀기 등 7월부터 두 달간 수행할 ‘취업 과제’를 열거했다. 한 수강생은 “취업 준비가 길어져 답답한 마음에 설명회를 찾았는데 내 스펙으로 취업이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학점, 영어 점수 등 정량적 요소 외에 경력·자기소개서·포트폴리오 등 직무 연관성을 보여 주는 요소를 중시하면서 구직자들은 ‘즉시 전력감’으로 보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컨설팅 업체들은 “대기업 인사팀 출신이 취업을 보장한다”, “맞춤형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며 수백만 원짜리 패키지 상품을 내세우고 있다. 일부 업체는 “부모가 자녀의 취업 파트너”라며 부모 상담 상품도 판매한다. 마케팅 직군에 지원하는 김지연(30·가명)씨는 “6개월 안에 취업할 수 있다”는 말에 두 달 치 생활비에 육박하는 115만원을 결제했다. 부족한 직무 경험을 보완하고 싶었던 그는 “취업 준비 업체에서 온라인으로 테스트를 받았는데 내 스펙 등급이 하위권으로 나와 불안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컨설팅 내용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찾기는 쉽지 않다. 취업에 실패해도 업체에 책임을 물을 길도 사실상 없다. 김씨는 “업체가 몇 년 전 녹화된 인터넷 강의를 제공했는데 사용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에 맞지 않아 직무 능력을 기르는 데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보이는 방법포트폴리오 조언 등 수백만원 받아컨설팅 내용에 근거·검증·책임 없어“스펙 경쟁,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져”한 달간 298만원을 컨설팅에 쏟아부은 임모(30)씨는 2시간짜리 면접 수업 두 번에 총 100만원, 취업 상담 전문 업체의 발표·면접 수업 3회에 150만원을 지출했다. 대기업의 베테랑 인사 담당자가 첨언해 준다는 2시간짜리 수업 비용은 50만원이었다. 임씨는 “채용 전형에서 헛발만 차는 기분에 업체를 찾지만 실질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취업 교육서비스 관련 상담 접수 건은 2022년 25건에서 지난해 57건으로 증가했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자격증, 어학에 더해 인턴십까지 스펙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스펙이 취업을 보장하는 건 아니어서 구직 기간은 길어지고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흐름에 구직자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잡코리아·웍스피어가 최근 5년 채용공고(누적 900만건)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신입 채용 공고는 2021년 8%에서 2025년 9%로 1% 포인트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2~3년 차(13→16%) 채용 공고는 3% 포인트, 4년 차 이상(14→16%)은 2% 포인트 늘었다. 신입보다 중고 신입이나 저연차 경력직을 원하는 기업이 증가한 것이다. 주요 직무에서는 경력직 선발 기조가 더 강했다. 2023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경력직 공고 현황을 비교하면 인공지능(AI)·개발·데이터(57%→77%), 마케팅·광고·MD(45%→60%), 영업(27%→42%), 제조·생산(26%→40%), 건축·시설(36%→49%), 디자인(47%→59%) 등 대부분 직무에서 급증했다. 청년들은 어떻게든 직무 경험을 쌓으려 몸부림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양진서(26)씨는 졸업 후 주 1회꼴로 이력서를 넣으면서 지난해 3월부터 토익 시험에 응시하고 컴퓨터 활용 자격증을 땄으며 각종 축제 자원봉사와 두 차례의 인턴까지 쉼 없이 스펙을 쌓았지만 낙방했다. 그는 “신입 정직원은 도저히 안 돼 일단 계약직을 두드려 보고 있다”며 “쉬었음 청년이 아니라 ‘안 뽑음 기업’이 맞는 말”이라고 했다. 인턴 입성도 수개월이 걸린다. 정해린(25)씨는 “인턴도 2~3번 경력이 없으면 구하기가 어렵다”며 “중고 신입이 많아지면서 평균 스펙이 평균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모(26)씨는 “공백이 길면 나이 어린 경쟁자에게 밀리고 직무 관련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흥준 서울과기대 경영학과 교수는 “실제로 취업에 효과적인 건 나와 맞는 기업을 찾는 것”이라며 “정부가 민간 컨설팅이 실제 도움이 되는지 연구·조사하고 기업을 상대로 정말 효과가 있는지 실증적으로 검증해서 참고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간기획팀
  • 청년 고용 26개월째 하락…고용률도 석 달 연속 ‘뚝’

    청년 고용 26개월째 하락…고용률도 석 달 연속 ‘뚝’

    고용률이 석 달 연속 하락했다.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 속에서도 고용시장 회복세는 요원한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3월 10만~20만명대 증가세를 잇다가 4월 증가 폭이 7만 4000명으로 둔화했고, 5월에는 4만명 감소했다가 6월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고용률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포인트 내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9만 7000명 감소하며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다만 감소 폭은 5월 14만명보다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6만 7000명 감소하며 26개월째 줄었다. 지난해 11월 13만 1000명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내수 관련 업종인 도소매업 취업자도 4만 4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 부진도 멈추지 않고 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9만 7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포인트 줄었다. 26개월 연속 하락세다. 실업률은 7.0%로 같은 기간 0.9%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0% 포인트 오른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체 실업자는 83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8%로 지난해와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 9000명으로 18만 1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5000명 증가했다.
  • 반도체 훈풍에도 거센 ‘고용 한파’… 제조업 취업 14만명 뚝

    반도체 훈풍에도 거센 ‘고용 한파’… 제조업 취업 14만명 뚝

    반도체, 제조업 내 비중 4% 수준수출 늘어도 고용 증대 효과 적어청년층 직격… 취업 26만명 줄어경력 선호에 중장년 고용은 증가정부, 청년뉴딜 정책 등 신속 추진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가 7년 3개월 만의 최대 폭인 14만명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비상계엄으로 내수가 얼어붙은 2024년 12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충격이 장기화하면서 고용시장에 ‘봄날 한파’가 몰아친 것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지난해보다 0.5% 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 2월 1.4% 포인트 내린 이후 5년 3개월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고용 부진의 중심에는 제조업이 있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429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명 줄며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 수출 차질 등이 고용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반도체가 제조업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 수준에 불과해 수출 증가가 제조업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중동 전쟁 이후 유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식료품 제조업이 감소세로 전환됐고 자동차 업종에서도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8만 9000명 줄며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문직 신입 채용이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AI가 고용을 대체했다는 판단은 유보하고 있다. 유가 급등과 자재 수급 불안이 겹친 건설업도 4만 3000명 감소하며 2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농림어업(-12만 1000명), 도매 및 소매업(-3만 6000명)에서도 일자리가 증발했다. 청년층 고용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만 5000명 감소하며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1년 1월(-31만 4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청년 고용률은 43.8%로 2.4% 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7.2%로 0.6%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17만 1000명, 30대는 6만 2000명, 50대는 2만 5000명씩 취업자가 늘었다. 데이터처는 “기업의 수시·경력직 채용 확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보통신업, 숙박·음식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청년 선호 업종의 고용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고용 문제에 경고등이 켜지자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 고용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관계장관 간담회를 열고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모든 부처가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청년에게 선호하는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는 ‘청년뉴딜’ 정책에 속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기업 지원-일자리 연계형 재정 지원방안’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 [사설] 청년 때리는 ‘고용 없는 성장’… AI 전환기 맞춤 취업대책을

    [사설] 청년 때리는 ‘고용 없는 성장’… AI 전환기 맞춤 취업대책을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와중에 일자리는 도리어 쪼그라들었다. 국가데이터처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줄어 17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14만명 급감해 7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은 205.8% 폭증했다. 수출 전선은 뜨겁지만 고용 시장은 냉골이다. 이 괴리는 우리 경제의 성장 방식이 근본적 한계에 직면했음을 보여 주는 신호다. 대표적 장치산업인 반도체는 경제 버팀목일지언정 취업 유발 효과가 현저히 낮다. 반도체 독주가 제조업 전반을 살리고 내수 활력으로 번지는 전통적인 낙수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가장 위험한 경고음은 청년층(15~29세)에서 울린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25만 5000명 줄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인구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청년 고용률(43.8%) 자체가 2.4% 포인트 급락하며 2년째 하락세가 이어지는 점은 심각하다. 청년들이 노동시장 진입 단계부터 구조적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전환은 청년 고용 위기를 한층 무섭게 키운다. AI 도입의 직격탄은 자료 정리, 기초 분석 등 청년들이 조직에 들어가 실무를 배우던 ‘입문 직무’부터 향하고 있다. 기술 발전이 청년의 출발선 자체를 지워버리는 셈이다. 일자리 상실은 소득 감소와 자산 형성 기회 박탈로 이어진다. 올 1분기 39세 이하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5년 만에 꺾인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성장의 과실이 고숙련층에만 집중되고 청년이 문턱 밖에 방치된다면 박탈감은 사회적 분노로 번질 수밖에 없다. 과거 부동산이 세대 좌절의 변수였다면, 앞으로는 청년 실업이 더 폭발력 큰 사회적 뇌관이 될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도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장려금이나 단기 인턴 확대만으로는 AI 전환기의 고용 충격을 막기 어렵다. 거대한 기술 변화가 청년 고용의 무덤이 아니라 새 일자리의 출발점이 되도록 판을 다시 짜야 한다. 자동화로 사라지는 단순 업무를 방치하지 말고, 산업별로 AI를 운용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초급 직무를 발굴해야 한다. 기업 지원도 청년 채용과 현장훈련으로 이어질 때 의미가 있다. 대학과 직업교육도 기업 현장의 실제 문제를 AI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실전형 훈련으로 바뀌어야 한다. AI 시대의 첫 일자리를 국가가 다시 설계하지 못하면, 고용 없는 성장은 청년의 미래부터 집어삼킬 것이다.
  • [속보] 5월 취업자 4만명 감소…1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

    [속보] 5월 취업자 4만명 감소…1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5개월 만에 감소했다.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에도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제조업 일자리는 급감했고, 청년 고용 한파도 계속됐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건 비상계엄 여파로 내수 심리가 냉각되고 연말 정부 일자리 사업 종료 영향을 받았던 2024년 12월(-5만 2000명)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는 취업자 수가 1월 10만 8000명 늘었다가 2~3월 증가 폭이 20만명대로 확대된 뒤 지난 4월(7만 4000명) 축소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작년보다 0.5%포인트 떨어지며 지난 4월(-0.2%포인트)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락 폭은 2021년 2월(-1.4%포인트)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산업별로 제조업이 14만명 줄며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 폭은 지난 4월(-5만 5000명)보다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2019년 2월(-15만 1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데이터처 빈현준 사회통계국장은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업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며 “최근 수출 증가는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으나 취업자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농림어업(-12만 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 9000명) 등도 줄었다. 연령대별로 청년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 5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1년 1월(-31만 4000명)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87만 8000명으로 2만 5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6만 4000명 증가했고,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4만 7000명 늘었다.
  • 성장엔 ‘빛’ 고용엔 ‘그림자’… 반도체 호황의 역설

    성장엔 ‘빛’ 고용엔 ‘그림자’… 반도체 호황의 역설

    4월 취업자 7만4000명 증가에 그쳐청년고용률 43%로 24개월째 하락KDI, 성장률 전망 1.9→2.5% 상향반도체는 내수·고용 낙수효과 적어AI 확산에 전문·기술직 채용도 급감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반등과 세수 풍년이 가시화했지만 호황의 온기가 고용시장까지 닿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잠식하는 속도까지 더욱 빨라지면서 취업시장은 혹한기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5%를 제시했다. 중동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2월 발표한 1.9%에서 0.6%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KDI는 “반도체 수출 기여도가 0.3% 포인트 이상,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0.2% 포인트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고, 중동전쟁은 0.5% 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내년 성장률은 1.7%로 전망했다. 1.5% 안팎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반등하는 경기 지표와 달리 고용은 ‘악화일로’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2024년 12월 5만 2000명 감소한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내수 둔화로 관련 업종의 고용이 위축됐다. 도소매업(-5만 2000명)은 2개월째 감소, 숙박·음식점업(-2만 9000명)은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5만 5000명)은 22개월째, 건설업(-8000명)은 24개월째 감소세다. AI의 ‘일자리 대체’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변호사·회계사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달 11만 5000명 급감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문직 신입 채용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AI는 청년층에게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15~29세 취업자는 19만 4000명이 줄었다. 고용률은 43.7%로 전년 동월 대비 1.6%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24년 5월 이후 24개월 연속 하락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2005년 9월~2009년 11월까지 51개월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3년간 감소한 청년층 일자리 21만 1000개 중 98%에 달하는 20만 8000개가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됐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출판업, 전문 서비스업, 정보 서비스업 등 청년 선호도가 높은 지식 기반 산업에서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수출 호조가 내수·고용 회복으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가 실종된 배경에 대해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고도의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하는 자본 집약적 구조여서 매출이 급증해도 자동차 산업만큼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약하다”고 분석했다.
  • 4월 취업자 증가폭 7만명대 급감… 16개월 만에 최소

    4월 취업자 증가폭 7만명대 급감… 16개월 만에 최소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7만 4000명에 그치며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다.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15~29세 취업자가 20만명 가까이 줄면서 청년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96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 4000명(0.3%)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1월 10만 8000명에서 지난 2월(23만 4000명)과 3월(20만 6000명)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4월 취업자 증가폭은 2024년 12월(-5만 2000명) 이후 16개월 만에 최소치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6만 1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5만 4000명), 부동산업(4만 9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전년 동월보다 11만 5000명이 줄어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신규 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건설업(-8000명)은 24개월, 제조업(-5만 5000명)은 22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18만 9000명, 30대는 8만 4000명, 50대는 1만 1000명이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은 19만 4000명이 줄었다. 4월 고용률은 63.0%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1.6%포인트 하락한 43.7%를 기록했다. 4월 실업자는 8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0.2%)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 [데스크 시각] 기업 투자, 지역 청년 햇살 되길

    [데스크 시각] 기업 투자, 지역 청년 햇살 되길

    세상이 요동친다. 지난해 주식시장 마지막 날 4200선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급등해 6000을 넘었다가 이란 사태로 이틀 연속 급락 중이다. 오름폭도 내림폭도 상상치 못했던 수준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서울 강남·서초 아파트 가격은 정확히 100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역시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이다. 정부의 물가 단속에 기업들은 밀가루 가격을 10%, 설탕은 5% 내렸다. 연쇄적으로 빵 가격도 내렸다. 99원 생리대도 나왔다. 이렇게 많은 기업들이 이익을 뒤로하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는 장면도 흔치 않다. 세상에 놀랄 만한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쩌면 ‘K자형 양극화’로 힘든 지역 청년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서울신문 청년인구포럼’을 통해 지역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적지 않았다. 집안 형편상 경남 지역 대학에 진학한 뒤 지역 중소기업에 자리잡은 청년 A씨는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실질임금이 줄었다. 식대, 교통비, 야근수당이 모두 사라졌고 월 270만원을 손에 쥔다. 월세에다 공과금 내고 빠듯한 형편에 경조사라도 생기면 생활비에 구멍이 난다. 친구 연락도 부담이 될 정도다. 그는 “월급도 계속 제자리라 희망이 없다”고 했다. 서울 강남 집값이 하락한다고 그 자체로 지역 청년에게 희망이 되기는 힘들다. 애초에 강남 부동산은 증여·상속이 아니라면 청년들은 가질 수 없다. 부자 부모가 없는 이들에게는 직장에서 가까운 양질의 공공임대나 전월세가 절실하다. 저축도 어려운 형편이니 지역 청년들은 ‘집값이 내려도 집을 못 사는’ 절망스러운 상황이다. 자산이 없으면 소득이라도 늘어야 하는데 양질의 일자리는 너무 부족하다.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21개월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넘나들고, 지난해 수출액 중 반도체의 비중은 30%나 됐다. 반도체 고공 행진에 의존하는 경제구조에서 청년 구직자들은 반도체로 쏠릴 수밖에 없고, 이런 쏠림 현상에 외려 취업 경쟁률은 높아진다. 최근 한국은행의 ‘지역 간 인구 이동과 세대 간 경제력 대물림’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에 사는 청년들은 ‘이중 페널티’를 받고 있다. ‘지방에 거주하며 부모 소득이 중간 이하인 가정의 자녀가 지방 대학에 진학했을 때’ 기대되는 평균 소득 백분위의 경우 1971~1985년생은 54.5%였지만 1986~1990년생은 39.8%로 크게 하락했다. 소득 수준별로 줄을 세웠을 때 예전에는 중간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하위권이라는 의미다. 또 부모 소득이 하위 50%인 지역 거주 자녀가 다시 소득 하위 50%에 속하게 되는 비율은 80.9%까지 치솟았다. 그나마 수도권으로 가야 계층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10대 그룹 총수와의 간담회에서 “민관이 협력해서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에도, 지방에도, 우리 사회에 새롭게 진입하는 청년 세대에게도 골고루 그 온기가 퍼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 투자도 화끈하다. 앞으로 5년간 삼성그룹은 450조원을, SK그룹은 2028년까지 128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5년간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을 포함해 125조원, LG그룹도 100조원을 국내 곳곳에 쏟아붓는다. 다만 지금까지의 선례를 보면 대기업 투자가 곧 지역 일자리 증가는 아니었다. 지역에 청년이 정주하려면 주거는 물론 교통 및 문화 여건, 커뮤니티 등 종합적인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입해 로봇, 인공지능(AI), 수소 에너지 등을 망라한 혁신성장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와 현대차, 전북도가 협업해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는 물론 직주 근접 패키지 등을 제공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이경주 산업부 부장
  • 직장인 근소세 68조 ‘역대 최대’… 청년들은 일 없어 ‘그냥 쉼’

    직장인 근소세 68조 ‘역대 최대’… 청년들은 일 없어 ‘그냥 쉼’

    작년 국세 비중서 18.3%까지 확대10년간 근소세 증가폭 152% 급증성과급 등 영향에 평균 소득 증가청년 고용률 44%… 21개월째 하락경력직 선호에 소득 양극화 심화도 지난해 직장인이 납부한 근로소득세가 70조원에 육박하며 4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 반도체 수출 호황에 따른 대기업 성과급 증가로 국민 소득이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소득이 경력직 중년 세대에 편중돼 증가하면서 양극화는 더욱 심화했다. 특히 ‘소득원’이 되는 일자리마저 꽁꽁 얼어붙으면서 청년들은 근로소득조차 없는 ‘쉬었음’ 인구로 내몰리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발표한 ‘2025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서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이 68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2024년 61조원에서 7조 4000억원(12.1%)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국세가 2015~2025년 10년간 71.6% 늘어나는 동안 근로소득세는 증가 폭이 2배 이상인 152.4% 급증했다. 총국세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2.4%에서 지난해 18.3%까지 확대됐다. 근로소득세가 해가 갈수록 많이 걷힌 것은 평균 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별 평균소득은 2020년 6180만원에서 2024년 7427만원으로 4년 새 20.2% 증가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으로 올해 근로소득세는 사상 처음 7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직원들에게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 2964%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봉이 1억원이라면 성과급으로만 1억 4820만원을 받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올해 성과급으로 연봉의 47%를 받게 됐다. 이런 성과급·세수 파티 속에서 청년들은 울고 있다. 39세 이하 소득 증가율은 2024년 기준 1.4%로 전체 증가율 3.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50대의 증가율은 5.9%에 이르렀다. 청년층 소득 증가율은 2020년만 해도 4.3%로 전체 평균 3.6%를 웃돌았으나 최근 상승률이 급격히 줄었다. 청년 소득이 줄어든 배경에는 ‘일자리 한파’가 있다. 데이터처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만 5000명 감소했고,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21개월 연속 하락했다.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는 20~30대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역대 최다인 71만 7000명을 기록했다. 경력직 선호 현상에 따른 수시 채용이 늘면서 성과급을 받을 기회마저 청년층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 1월 취업자 증가 폭 ‘계엄 이후’ 최악

    1월 취업자 증가 폭 ‘계엄 이후’ 최악

    취업 시장을 떠받쳤던 노인 일자리가 한파에 주춤하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크게 둔화했다. 수시 경력직 채용 확대와 건설·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며 청년층 고용률은 21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11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10만 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취업자가 5만 2000명 감소했던 2024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구직 활동을 하지만 당장 일자리가 없는 사람의 비율인 실업률은 4.1%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고령층 고용이 특히 부진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4만 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년 전 증가 폭(34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2021년 1월 1만 5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김태웅 재정경제부 인력정책과장은 “1월 한파로 노인 일자리 사업이 일부 연기되면서 취업 대기자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 고용은 고령층보다 더 악화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전년 동월 대비 1.2% 포인트 하락했다. 2024년 5월 이후 21개월 연속 내림세다. 청년층 실업률은 6.8%로 전년 동월 대비 0.8% 포인트 상승했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78만 4000명으로 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20~30대 쉬었음 인구는 76만명으로 역시 역대 최대치였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에서 10만 7000명(8.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9만 8000명(6.6%) 각각 감소했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취업자 수 감소와 관련해 “그간 증가세에 따른 기술적 조정이 있었고,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신입 직원 채용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를 통해 전문 지식을 얻는 게 수월해지면서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의 신규 채용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 일하는 고령자 사상 최대… 고용률 첫 70% 넘었다

    일하는 고령자 사상 최대… 고용률 첫 70% 넘었다

    고령화로 55~64세 고령자 고용률이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고령자 10명 중 7명이 일하고 있는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4일 고령자 고용동향에서 지난해 55~64세 고령자 고용률이 7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69.9%)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고령자 고용률이 70%를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처음이다. 고령자 고용률은 2007년 이후 60%대를 유지하다가 2013년 64.4%로 60% 중반대에 진입했고, 2022년 68.8%를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실업률은 오히려 낮아졌다. 고령자 실업률은 2024년 2.4%에서 지난해 2.1%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일자리를 찾는 고령자까지 포함한 경제활동 참가율도 72.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층 다수가 노동시장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다. 고령층 비중 자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55~64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8.4%로, 사실상 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자가 주로 종사하는 분야는 자영업과 공공서비스직이었다.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를 보면 지난해 5월 기준 사업이나 공공서비스 분야 종사자가 226만명(3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음식·숙박업 112만 8000명, 제조업 93만 3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70만 2000명 순이었다. 다만 소득 수준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50대 근로자의 평균 월 소득은 429만원이었지만, 60~64세는 306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고령층의 ‘일하는 인구’는 늘었지만, 일자리의 질과 임금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 시험 보는 남자·일터 찾는 여자… 성별 고용 격차 줄었다

    시험 보는 남자·일터 찾는 여자… 성별 고용 격차 줄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이 남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여성은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증가와 남성의 전문직 선호 현상, 남성 노동자 비중이 큰 제조업·건설업 한파가 맞물려 성별 고용 지형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18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남성 고용률은 2022년 71.5%에서 2025년 70.6%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 고용률은 52.9%에서 55.3%로 상승했다. 아직 고용률 자체는 남성이 더 높지만 최근 추세로는 여성의 고용시장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취업 경험’도 여성이 남성을 앞질렀다. 국가데이터처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남성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2만 4000명, 여성은 6% 감소한 1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 중인 실업자 가운데 취업 경험이 없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남성 실업자의 취업 경험이 낮은 배경에는 전문직 취업을 위한 ‘자격증 시험’이 있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2월 “남성 실업자는 주로 시험 준비를 하면서 실업과 비경제활동을 반복해 미취업 상태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20~34세 남성의 3.4%가 고시나 전문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3.0%로 남성보다 0.4% 포인트 낮았다. 남성이 전체 종사자의 75%에 이르는 제조업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4000명 줄었다. 반면 여성이 종사자 81%를 차지하는 보건서비스업은 9만 7000명 늘었다. 노동 시장에서 여성의 고용 영토가 빠르게 확장되는 이유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성의 고용률 부진은 시장에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해졌음을 의미한다”면서 “여성 고용률 상승은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고용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시험 보는 남성·취업하는 여성…남초 업종 부진에 고용지형 변화

    시험 보는 남성·취업하는 여성…남초 업종 부진에 고용지형 변화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이 남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여성은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증가와 남성의 전문직 선호 현상, 남성 노동자 비중이 큰 제조업·건설업 한파가 맞물려 성별 고용 지형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18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남성 고용률은 2022년 71.5%에서 2025년 70.6%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 고용률은 52.9%에서 55.3%로 상승했다. 아직 고용률 자체는 남성이 더 높지만 최근 추세로는 여성의 고용시장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취업 경험’도 여성이 남성을 앞질렀다. 국가데이터처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남성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2만 4000명, 여성은 6% 감소한 1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 중인 실업자 가운데 취업 경험이 없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남성 실업자의 취업 경험이 낮은 배경에는 전문직 취업을 위한 ‘자격증 시험’이 있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2월 “남성 실업자는 주로 시험 준비를 하면서 실업과 비경제활동을 반복해 미취업 상태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20~34세 남성의 3.4%가 고시나 전문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3.0%로 남성보다 0.4% 포인트 낮았다. 남성이 전체 종사자의 75%에 이르는 제조업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4000명 줄었다. 반면 여성이 종사자 81%를 차지하는 보건서비스업은 9만 7000명 늘었다. 노동 시장에서 여성의 고용 영토가 빠르게 확장되는 이유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성의 고용률 부진은 시장에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해졌음을 의미한다”면서 “여성 고용률 상승은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고용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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