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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순범 경북도의회 부의장, 파크골프 열풍에 제도적 뒷받침 나서

    박순범 경북도의회 부의장, 파크골프 열풍에 제도적 뒷받침 나서

    경북도의회 박순범 부의장(칠곡)이 대표발의한 ‘경북도 파크골프 진흥 및 지원 조례안’이 지난 7일 문화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급증하는 파크골프 수요에 발맞추어 관련 시설과 이용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토대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파크골프장 확충 및 기존 시설 보수,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전문 인력 양성, 각종 대회 개최 및 교류 지원 등 경북도가 시행할 수 있는 다각적인 사업 추진 근거가 포함됐다. 아울러 해당 사업에 필수적인 재정적 지원과 함께 도내 시·군 및 유관기관 간의 협조 체계에 관한 법적 토대를 구체화하여, 파크골프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 방안이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틀을 확립했다. 이번 조례안은 전국적인 파크골프 확산과 경북의 지속적인 생활체육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경북에서는 파크골프 참여가 활발하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도내 등록회원은 2022년 1만 1261명에서 지난해 2만 4093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회원 수는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다. 올해 8월 말 기준 도내에서는 파크골프장 94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번 조례안은 파크골프 인구 증가에 따른 시설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교육과 대회 운영 등 지원 범위를 넓히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도와 시·군, 관련 단체의 협력을 통해 지역별 여건에 맞는 파크골프 진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박순범 부의장은 “파크골프는 단순한 여가활동을 넘어 어르신들의 건강과 활기찬 노후를 뒷받침하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북에서는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늘어나는 파크골프 수요에 맞춰 시설을 확충하고 이용환경도 꾸준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조례를 바탕으로 도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경북도의회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오는 15일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 제주시 통합돌봄 전담인력 배치 77%… 읍·면·동 담당 비중 전국 ‘톱3’

    제주시 통합돌봄 전담인력 배치 77%… 읍·면·동 담당 비중 전국 ‘톱3’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전국에서 시행된 통합돌봄 사업이 출범 5개월 만에 9만 3000여명의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지자체별 전담조직과 인력 확보 수준에 따라 조사와 서비스 연계 속도에서 뚜렷한 격차가 나타났다. 특히 제주시는 읍·면·동 통합돌봄 담당자의 77%를 전담인력으로 배치해 전국적으로도 상위 톱3안에 들었다. 통합돌봄은 의료·요양·복지 등 여러 서비스를 한데 묶어 살던 곳에서 필요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지자체별 통합돌봄 전담조직 및 전담인력 배치 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통합돌봄 신청자는 9만 3139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만명당 18명꼴이다. 이 가운데 8만 2237건의 조사가 완료돼 조사완료율은 88%를 기록했다. 조사 완료자 가운데 6만 8715명은 실제 서비스로 연계됐다. 서비스 연계율은 84%였으며 신청부터 서비스 연계까지 평균 10일이 걸렸다. 지역별로는 고령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의 돌봄 수요가 두드러졌다. 대구 군위군의 경우 인구 1만명당 신청자가 1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서천군 144명, 전북 무주군 120명, 전남 신안군 117명 등 군 단위 지역에서도 100명을 웃돌았다. 반면 인천은 인구 1만명당 신청자가 9명, 경기도 11명, 서울 16명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대도시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농어촌에서 통합돌봄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늘어난 수요를 현장에서 감당할 인력과 조직이다. 실제 지자체별 서비스 연계율과 처리 기간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강원 양구군은 서비스 연계율이 100%에 이르면서 평균 5일 만에 서비스를 연계했다. 전북 부안군도 연계율 98%, 평균 5일을 기록했고 부산 영도구는 연계율 98%, 평균 9일로 비교적 신속하게 처리했다. 반면 충남 아산시는 연계율이 37%에 그쳤고 평균 처리 기간은 18일이었다. 강원 속초시는 연계율 38%, 처리 기간 35일로 가장 큰 병목 현상을 보였다. 울산 울주군 역시 연계율 49%, 처리 기간 23일에 머물렀다. 전담조직의 유무가 성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 서구·북구처럼 ‘국’ 단위 전담조직을 두거나 서울 노원구·은평구처럼 ‘과’ 단위 조직을 구축한 지자체는 상대적으로 많은 신청에도 조사완료율을 90% 안팎으로 유지하면서 서비스 연계도 안정적으로 진행했다. 반면 소수의 팀 단위 조직에 의존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조사 지연이 두드러졌다. 서울 동대문구의 조사완료율은 44%, 강남구 54%에 그쳤고 강원 양구군 61%, 속초시 62%, 인천 서해구 63%, 강원 태백시 63% 등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주민과 직접 만나는 읍·면·동의 전담인력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전국 통합돌봄 담당 지방공무원 6257명 가운데 전담인력은 1293명으로 전체의 20.7%에 불과했다. 읍·면·동에서는 겸직인력 4515명이 전담인력 263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주지역은 상대적으로 전담인력 배치 비중이 높았다. 제주도 전체 통합돌봄 담당자는 97명으로 이 가운데 73명이 전담인력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주시의 읍·면·동 전담인력 비중은 77%로 전국에서도 높은 수준이었다. 서귀포시 역시 70%를 기록했다. 전북 익산은 읍·면·동 전담인력 비중이 91%로 가장 높았으며 군산 82%, 전남 신안 76%, 전북 완주·진안 73%, 부안 71% 등이 뒤를 이었다. 소 의원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춘 통합돌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겸직 중심의 한계에서 벗어나 읍·면·동 현장 중심의 전담조직 확대와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노인 1100만명 시대… 4명 중 3명은 자식에게 손 안 벌린다

    노인 1100만명 시대… 4명 중 3명은 자식에게 손 안 벌린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국민 5명 중 1명을 넘어 4명 중 1명 수준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50년에는 40%를 돌파하며 국민 5명 중 2명이 노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데이터처가 1일 발표한 ‘202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112만 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1.6%를 차지했다. 지난해 1051만 4000명(20.3%)으로 처음 1000만명을 넘기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1년 새 61만 1000명 더 늘었다. 2015년 654만 1000명과 비교하면 10여년 만에 약 70% 증가한 셈이다. 데이터처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고령인구 비중은 2036년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중인 노년부양비는 올해 31.3명에서 2036년 50.1명, 2066년엔 100.8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10년 뒤에는 생산연령인구 2명이, 40년 뒤에는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일하는 노인은 10년 새 두 배 이상 규모로 늘었다. 65세 이상 취업자는 2015년 198만 5000명에서 지난해 414만 7000명으로 10년 새 216만 2000명(10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30.4%에서 39.5%로 9.1% 포인트 상승했다. 노인 10명 중 4명이 퇴직 후에도 경제활동을 하며 살고 있다는 의미다. 계속 일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생계 부담’ 때문이었다. 65~79세 고령자의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 보탬’이 50.4%로 가장 많았다. 자녀에게 생활비를 의존하는 고령층은 크게 줄었다.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마련한다는 노인은 지난해 74.7%로 10년 전 58.5%에서 16.2% 포인트 늘었다. 노인 4명 중 3명은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는 것이다. 반면 자녀나 친척의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한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28.6%에서 절반 이하인 13.1%로 15.5% 포인트 떨어졌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가 돼 있는 고령자는 2015년 46.9%에서 지난해 64.4%로 17.5%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율은 28.7%에서 53.2%로 24.5% 포인트 올라 약 2배가 된 반면 예·적금은 28.9%에서 20.1%로 감소했다.
  • 20대에 접은 ‘선생님 꿈’, 종이접기로 다시 펼친 90세 백혜영씨

    20대에 접은 ‘선생님 꿈’, 종이접기로 다시 펼친 90세 백혜영씨

    “젊었을 땐 하고 싶은 걸 하나도 못 했어요. 지금이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니 그때 못 이룬 꿈을 이룬 것 같아요.” 노인의 날(10월 2일)을 앞둔 지난달 30일 경기 부천시에서 만난 백혜영(90)씨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종이접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75세에 시작한 일이 어느덧 16년째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 어린이집에 갔지만, 지금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출근한다. 백씨는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꿈꿨다. 하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그 꿈을 일찍 접어야 했다. 22세에 이화여대 가정학과에 입학했지만, 등록금 문제로 1년 만에 학업을 중단했다. 24세에 결혼한 뒤에는 두 아들을 키우는 데 온 힘을 쏟았고, 이후에는 손주들까지 돌봤다. 하고 싶은 일은 늘 뒤로 밀렸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인 67세, 백씨는 부천시소사노인복지관에 다니며 컴퓨터와 종이접기 등을 배우기 시작했다. 합창도 하고 여러 수업을 들으며 뒤늦게 자신의 시간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종이 한 장으로 수십 가지 작품을 만들어내는 종이접기의 매력에 빠졌다. 주변 권유로 자격증까지 취득했고, 75세에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90세가 된 지금도 수업 준비를 거르지 않는다. 수업 전날이면 직접 샘플을 접어보고, 아이들에게 어떤 순서로 설명할지 꼼꼼히 적어둔다. 종이접기는 순서가 조금만 달라져도 완성하기 어려워서다. 5~7세 아이들을 가르치는 만큼 나이에 따라 난이도도 달리 준비한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종이를 잘 접는 것은 아니다. 백씨는 “처음에는 종이를 구겨서 버리거나 입에 물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며 “그런 아이들에게 더 관심이 간다”고 했다. 5세 때는 세 번 접기도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7세가 돼 작품을 완성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아이들은 백씨를 ‘종이접기 선생님’, ‘할머니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한 번은 아이들에게 맞춰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했다가 “아기 같다”는 말을 들은 뒤 한동안 ‘아기 할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21.6%를 차지할 만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노년의 삶을 어떻게 채울지는 개인을 넘어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가 됐다. 백씨는 “75세에라도 일을 시작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건강 관리를 잘하면 노인들도 언제든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이들을 계속 만나고 싶다”며 웃었다.
  • [단독]“실종수사도 지역 격차”…비수도권 경찰서 60% 전담 인력 0명

    [단독]“실종수사도 지역 격차”…비수도권 경찰서 60% 전담 인력 0명

    제주 실종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실종 대응체계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비수도권 경찰서 10곳 중 6곳은 실종수사 전담 경찰관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전국 경찰서 실종 전담 경찰관 배치 현황을 보면, 비수도권 175개 경찰서 중 102곳(58.3%)에는 전담 인력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87개 경찰서 중 75곳(86.2%)에 전담인력을 둔 것과 대비된다. 서울 31개 경찰서에는 모두 전담인력이 배치돼 있다. 전담인력이 있는 경찰서도 인력 규모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컸다. 서울은 31개 경찰서에 195명이 배치돼 경찰서당 평균 6.3명이 있지만, 비수도권은 175개 경찰서에 335명으로 평균 1.9명에 그쳤다. 비수도권의 경찰서당 전담인력은 서울의 30% 수준이다. 전국 18개 시도경찰청별로 보면 서울청이 가장 많고 부산청 5.3명, 경기남부청 5.1명, 광주청 5.0명, 인천청 4.8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청은 0.6명으로 가장 적었고 전남청 0.8명, 경북청 1.0명, 전북청과 경남청이 각각 1.1명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강원의 경찰서당 전담인력 격차는 10.7배에 달한다. 경찰은 지난달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논란 이후 실종수사 개선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실종사건을 형사과장 승인 없이 종결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찰서장 주관 일일회의에서 회의 전날 접수된 모든 실종사건을 점검하도록 했다. 야간과 휴일에는 수사관 2명 이상이 대응하도록 했으며 본청·시도경찰청에 실종수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일선 경찰서 실종팀 인력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종 신고 건수와 관할 인구·면적, 고령인구 비율 등 지역별 특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전담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한정된 경찰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려면 지역별 실종사건 발생 건수 등 자체 데이터를 토대로 수요를 파악해야 한다”며 “비수도권이더라도 실종 수사 수요가 많은 지역에는 우선적으로 전담인력 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86세 사미자, ‘60억’ 집 내놓고 실버타운 보러가더니…“마음 돌아섰다”[이슈픽]

    86세 사미자, ‘60억’ 집 내놓고 실버타운 보러가더니…“마음 돌아섰다”[이슈픽]

    배우 사미자(86)가 남편과 함께 실버타운을 직접 둘러본 뒤 입주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오미자 말고 사미자’에는 ‘부모님 노후 준비할 때 필수 시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사미자는 남편 김관수와 함께 한 고급 실버타운을 찾았다. 김관수는 3년 전 사미자에게 실버타운 입주를 권유했지만 당시에는 사미자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사미자는 “지금은 내 마음이 돌아섰다”며 “당신이 실버타운이 좋다고 하면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정도면 전세보다 낫다”부부가 방문한 곳은 신형 레지던스 형태의 실버타운으로 건강관리센터를 비롯해 퍼팅 라운지, 헬스장, 당구장, 도서관, 프라이빗 시네마, 노래방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사미자는 시설을 둘러보며 규모에 놀라워했다. 특히 배우 노주현이 이곳을 세컨드하우스로 삼아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사미자는 어르신의 생활 편의를 고려해 설계된 주거 공간도 살펴봤다. 간호사와 연결되는 비상 호출 시스템과 낙상 방지 센서 등을 확인한 그는 “이 정도면 어디 전세보다 훨씬 낫다”며 감탄했다. 그는 “28평형이면 보증금이 얼마나 필요하냐”고 물었다. 담당자는 “보증금은 11억 7000만~11억 8000만원대”라며 “하루 세끼 식사비를 포함해 생활비는 1인 월 315만원, 2인 39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사미자는 “이런 시스템을 많이 선호했었다”며 “가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와본 게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평수는 지금 사는 곳의 3분의 1이지만 알토란같이 돼 있더라”며 “처음에는 시큰둥했는데 가면 갈수록 오고 싶은 욕심이 많이 생기더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애들하고 같이 살겠다는 생각은 나하고 안 맞는다. 나는 같이 살고 싶지 않다”며 “남편이 없어도 혼자 올 것 같아”라고 입주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전에는 내가 집이 팔리면 전세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며 “이런 데로 오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미자는 지난달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현재 거주 중인 서울 용산의 60억원대 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다고 밝힌 바 있다. 노후 주거 대안으로 떠오른 시니어타운이처럼 최근에는 주택을 처분한 뒤 임대형 시니어타운 입주를 고려하는 고령층이 늘고 있다. 집을 팔고 전세로 옮기는 기존의 ‘다운사이징’ 대신 주거와 식사, 건강관리, 각종 편의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니어타운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는 것이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가구의 전체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7.6%였다. 고령층의 자산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는 만큼, 주택을 활용해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주택을 처분할 경우 재산세 등 주택 보유에 따른 비용을 줄이는 한편, 매각대금에서 시니어타운 보증금 등을 제외한 자금을 금융자산으로 전환해 생활비나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국내 시니어 주거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정부의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주거시설은 누적 1만2962가구로, 고령인구 대비 보급률은 0.12% 수준이다. 미국은 4.8%, 일본은 2.0%로 국내보다 높은 수준이다. “공동주택이 주거 넘어 돌봄까지 연결해야”초고령사회를 앞두고 노년층의 주거와 돌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경기주택도시공사(GH)·인천도시공사(iH)는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2026 수도권 공사 연구협의체 공동세미나’를 열고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주택의 커뮤니티 설계와 운영 전략을 논의했다. 황상하 SH 사장은 “초고령사회와 1인가구 확산에 따라 공동주택 내에서 이웃 간 돌봄과 공동체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생활권으로 연결된 서울·경기·인천이 힘을 합해 공공주택의 주거복지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선 GH 부사장은 “좋은 집에 좋은 삶이 따라온다”며 “주거는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넘어 이웃과 관계를 맺고 나이가 들어 익숙해진 지역사회 안에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국 SH도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가족 간 돌봄 기능이 약화되고 고령자 사이에도 단절이 나타나 어르신들을 밖으로 나오게 해 자연스럽게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경로당은 현재 80세 이상의 식사 공간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는데 시니어 라운지 형태로 건강 지원, 휴게 공간, 도서관, 카페 등 시설을 연결하는 것을 제안한다. 새로운 시설을 추가하는 것보다 기존 공간들을 고령 친화와 세대 교류의 관점으로 다시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승연 LH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기존 아파트의 리모델링과 통합돌봄을 제안했다. 조 연구원은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영구임대주택을 리모델링해 통합돌봄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공공주택이 주택정책을 넘어 돌봄과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활기반시설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60년 세계 1위 고령국가 한국, 노년기 삶의 질 좌우하는 ‘척추 건강’”

    “2060년 세계 1위 고령국가 한국, 노년기 삶의 질 좌우하는 ‘척추 건강’”

    오는 2060년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고령화 세계: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5년 20.3%에서 2060년 4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중위연령도 46세에서 59.2세로 높아진다. 인구 고령화가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처럼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사회에서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 뿐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움직이며 살아가느냐가 중요해진다. 인천자생한방병원 우인 병원장은 “나이가 들어서도 일상적인 활동을 스스로 이어가려면 근육은 물론 척추·관절 건강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신체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노년기에는 통증이나 움직임의 제한이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일상적인 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척추질환도 늘어나기 마련인데, 대표적인 것이 척추관협착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25년 약 186만 명으로, 전체 환자 중 50대 이상이 96%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척추관협착증이 중·노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 질환임을 보여준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주변의 인대와 관절 등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고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저림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징적인 증상은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엉덩이와 다리가 아프고 저리는 ‘신경인성 파행’이다. 걷다가 통증이 심해져 잠시 앉아 쉬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완화되고, 다시 걸으면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짧아지고 외출이나 신체활동이 제한되기도 한다. 따라서 걸을 때 다리가 반복적으로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나고, 이전보다 걸을 수 있는 거리가 눈에 띄게 짧아졌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됐다면 증상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을 활용한 한의통합치료로 증상을 개선한다. 우인 병원장은 “침 치료는 척추 주변 근육의 과긴장을 해소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약침은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개선하고 손상된 신경 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추나요법은 척추와 주변 조직의 부정렬을 교정하고 척추와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줄 수 있다”면서 “여기에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뼈와 인대의 영양 공급과 염증 완화 등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척추관협착증 환자 대상 한의통합치료의 유효성은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그중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의 ‘척추관협착증 한의통합치료 장기추적관찰 연구’에 따르면, 입원 당시 평균 5.73이었던 환자들의 허리통증 NRS(통증숫자평가척도; 0~10)는 퇴원 시 3.66, 3년 후 3.53으로 개선됐다. 또한 다리통증 NRS는 4.78에서 퇴원 시 3.33, 3년 후 2.51로 개선돼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 기능 회복도 뚜렷했다. 환자들의 평균 ODI(허리기능 장애지수; 0~100)는 치료 전 평균 45.72에서 퇴원 시 33.94, 3년 후에는 28.41로 크게 개선됐다. 나이가 들면서 허리와 다리에 불편함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 있지만, 이를 당연한 노화의 과정으로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특히 통증이나 저림으로 활동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면 현재의 증상을 정확히 살피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역시 무조건적인 수술이나 단순한 통증 완화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환자의 상태와 생활환경을 고려해 장기적인 기능 회복을 목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결국 척추 건강을 지킨다는 것은 통증을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몸을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 고령 인구 많은 단양, 기후 대응은 최고

    고령 인구 많은 단양, 기후 대응은 최고

    충북 단양군은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정부의 ‘2025년 지방 기후위기 적응대책’ 최우수 단체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이번 평가는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가 제출한 79개 사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41%에 달하고 최근 5년간 평균기온이 빠르게 상승한 단양군은 지역의 인구·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4대 핵심 기후위기 적응사업’을 추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결빙 취약지 개선을 위해 경사로 810m 구간에 열선과 태양광 설비를 연계한 에너지 자립형 도로 융설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름철 열기 배출이 어려운 단양구경시장(사진) 아케이드 내부 550m 구간에 미세안개 분사장치를 설치해 체감온도를 3~5도 낮췄다. 노후주택 15곳의 지붕에는 차열 페인트를 도장해 지붕 표면온도를 72.7도에서 54.3도로 낮추는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거뒀다. 주요 공원에 폭염과 한파에 노출되기 쉬운 야외 근로자를 위한 이동식 쉼터도 설치했다. 군은 이번 최우수 사례 선정에 따라 기후위기 적응 관련 국고 보조사업을 신청할 경우 가점 인센티브를 받는다.
  • 최규진 경기도의원 “고양시 행신 화재·구급 출동 최다… 사람 중심 안전대책 마련해야”

    최규진 경기도의원 “고양시 행신 화재·구급 출동 최다… 사람 중심 안전대책 마련해야”

    경기도의회 최규진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4)은 지난 26일 고양소방서를 방문해 소방활동 현황과 2026년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사람’을 최우선으로 둔 소방’을 주문했다. 이날 업무보고를 받고 최 의원은 “행신지역이 화재 발생과 구급 출동에서 모두 1위라는 것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경고”라며 “인구·주거 밀집도와 취약계층 분포, 다중이용시설, 교통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소방력 배치와 예방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양시가 발표한 인구 현황에 따르면, 2026년 3월 말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9.0%, 전체 세대 중 1인 세대 비율은 3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령화와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독거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응급상황에 취약한 주민들을 사전에 발굴하고 촘촘히 관리하는 예방적 복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최 의원은 “독거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위급한 상황에서 스스로 신고하기 어렵거나 질환과 복용약을 구급대원에게 정확히 설명하지 못할 수 있다”며 “119안심콜과 보건소 안심콜 등 응급안전서비스를 보다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고양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19안심콜은 질병과 복용약, 장애 특성, 보호자 연락처 등을 사전에 등록해 신고가 접수되면 119상황실과 구급대가 해당 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응급처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최 의원은 고양시와 보건소, 동 행정복지센터, 고양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지원이 시급한 주민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등록까지 도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관련 서비스의 선정 기준과 신청 절차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혜택에서 누락되는 사각지대가 없도록 이용 범위를 적극적으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능곡 지역의 침수 위험에 대비해 저지대, 지하차도, 상습 침수구간 등 취약 지점을 철저히 사전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집중호우 예보 시 소방서, 고양시, 경찰 등 유관기관이 신속히 공조할 수 있도록 출동 경로와 주민 대피 계획을 상시 점검해 달라고 강조했다. 고양소방서의 2025년 출동 실적은 화재 1452건, 구조 4502건, 구급 2만 3540건, 생활안전 4124건이다. 하루 평균 약 92건의 현장에 출동했으며, 이 가운데 구급 출동은 하루 평균 65.2건에 달한다. 최 의원은 “소방의 출발과 끝은 결국 사람이어야 한다”며 “출동 건수와 통계를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거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위험에 취약한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사전에 찾아 보호하는 소방행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 87세 치매 아내 대소변 처리하는 88세 뇌경색 남편…초고령화 日 충격 근황 [월드픽]

    87세 치매 아내 대소변 처리하는 88세 뇌경색 남편…초고령화 日 충격 근황 [월드픽]

    초고령화 사회 일본에서 75세 이상 후기고령자 부부가 서로 병간호하는 ‘초(超)노노(老老)케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요미우리신문이 후생노동성의 ‘개호(돌봄)보험사업상황보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75세 이상 ‘요(要) 돌봄 인정자 수’는 659만명에 달했다. 한국의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비슷한 ‘개호보험’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한 경우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과 돌보는 사람이 동거하는 경우의 37.1%는 두 사람이 모두 75세 이상인 ‘초노노케어’였는데, 이런 비율은 2001년 18.7%였던 것이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이른바 ‘단카이(團塊)세대’(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1949년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후기고령자에 진입한 상황과 고도경제성장기 이후 진행된 급격한 핵가족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는 가고시마현에 사는 80대 부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88세 남편은 70대 중반 뇌경색 후유증으로 오른쪽 몸 절반이 마비됐지만, 5년 전부터 치매를 앓는 부인을 돌보고 있다. 남편은 오른손잡이여서 운전이 힘든 상황이며, 여기에 당뇨까지 앓고 있어서 스스로 치료받고 있지만 부인을 병원에 데려다주거나 대소변 처리를 해야 하는 처지다. 여기에 요리, 세탁 등 집안일도 도맡아 하고 있다. 부부는 결국 지난해 두 사람 모두 돌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임대 주택에 이사했고, 자비를 들여 부인의 목욕과 음식 만들기 등에 대해 서비스 받고 있다. 신문은 ‘초노노케어’가 학대 등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배경에 일본 사회에 뿌리가 깊은 ‘돌봄은 가족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초노노케어’를 하는 노인 중에서는 돌보는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 한계에 도달하며 학대나 살인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유하라 에쓰시 일본후쿠시대 교수는 “사회 전체가 돌보는 사람을 지지한다는 인식이 퍼지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법률과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며 “돌보는 사람의 상태를 파악해 적절하게 지원하는 틀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韓가구 10곳 중 1곳 이상은 ‘독거노인’● 생산가능인구 3.3명이 노인 1명 부양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년 전보다 5.9% 늘어난 1072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7%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인 국가를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17년 ‘고령사회’가 된 지 불과 8년 만에 초고령사회로 넘어갔다.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초고령 사회 진입이 공식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활동 중심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87만명으로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 70% 아래로 떨어졌다. 인구 구조상 생산연령인구 약 3.3명이 고령자 1명을 떠받치는 셈이다. 세금을 내고 복지 재정을 부담할 인구는 줄고 연금과 의료·돌봄 수요는 늘어난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홀로 사는 가구는 245만 6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10.9%를 차지했다. 어느 아파트나 주택가를 기준으로 봐도 가구 10곳 중 1곳 이상은 고령자가 혼자 사는 집인 셈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약 80만 가구가 늘었다. 이처럼 가족이 곁에서 식사와 병원 진료, 응급상황을 챙기기 어려운 고령자가 늘면서 지역사회 돌봄과 고독사 예방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 기후 위기 대응 방안 마련하는 경북도, 폭염·산불·인구 살핀다

    기후 위기 대응 방안 마련하는 경북도, 폭염·산불·인구 살핀다

    경북도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기후위험 진단과 지역별 기후리스크를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도는 2027~2031년 시행되는 제4차 경상북도 기후위기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에 산림 비중, 농업 구조, 산업단지 분포, 고령화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실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경북 지역의 최근 10년 평균 폭염일수는 22.6일로 과거 10년 평균 12.2일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9.3일을 기록했다. 열대야도 최근 10년 평균 8.7일로 과거 10년 평균 3.6일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동·북부 산림에는 산불 피해가 반복되고, 산업단지 밀집과 폭염에 노출되는 포항·구미·경주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할 계획이다. 고령인구와 농업 종사자가 많은 의성·청송·영양 등 농촌지역 등 주요 조사권역을 설정해 지역별 기후위험과 취약계층의 중첩 양상을 분석한다. 향후 도민 설문조사와 취약계층 실태조사·집단심층면접(FGI), 기후위기 취약성 평가도구(VESTAP) 등을 활용한 과학적 분석,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종합해 경북형 지역 리스크 목록을 확정할 예정이다. 손현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경북은 동해안과 내륙 산지, 농산어촌, 산업단지, 고령화 지역이 공존해 기후위험의 양상도 매우 다양하다”며 “지역 리스크 분석이 실질적인 사업과 예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재정난이 과도한 복지 탓?…추미애, “정치 시비로만 삼으려니 한심”

    경기도 재정난이 과도한 복지 탓?…추미애, “정치 시비로만 삼으려니 한심”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 재정난이 과도한 복지정책 탓이라는 지적에 “정치 시빗거리로만 삼으려는 한심하기 그지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지사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권에서는 경기도의 재정난이 과도한 복지정책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는 보고 싶은 한 부분만 강조함으로써 전체를 왜곡하는 수법으로, 문제를 호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복지를 늘렸기 때문에 재정난이 생긴 것이 아니라 복지와 공공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도민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지방정부이자 가장 많은 아이가 태어나는 곳이다. 동시에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는 고령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2022년 이후 경기도 전체 인구는 약 30만 명 늘었지만,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60만 명 증가했다. 전체 인구 증가분의 두 배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와 고령인구가 함께 늘어나니 보육과 교육, 돌봄과 의료, 교통과 주거에 들어가는 비용도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써야 할 돈은 계속 늘어나는데, 경기도의 산업 성장에 따른 세수는 도에 돌아오지 않는다. 책임은 무겁게 지면서도, 그 책임을 감당할 재정 권한은 갖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대로는 버틸 수 없다.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인 경기도가 그 규모와 역할에 걸맞은 재정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세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적었다.
  • 고령 취업자 첫 1000만명 돌파… “73세까지 일하고파”

    고령 취업자 첫 1000만명 돌파… “73세까지 일하고파”

    55~79세 고령 취업자 수가 올해 처음 1000만명을 돌파했다. 고령인구 10명 중 7명은 적어도 73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했다. 실버 세대가 일하는 가장 큰 목적은 ‘생활비 보탬’이었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701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7만명 늘었다. 이 중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는 1036만 2000명으로 같은 기간 35만명 증가했다. 다시 취업자만 추리면 1012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34만 5000명 증가했다. 고령 취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건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고령화 추세 속 고령층 노동시장의 규모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고령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60.9%, 고용률은 59.5%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와 같았다. 고령층이 늘면서 자신의 일터를 ‘평생직장’으로 여기고 오래 다니는 경향이 확인됐다. 취업 경험자 중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에서 지금도 일하는 비중은 30.5%로 지난해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 기간은 17년 7.1개월로 지난해보다 0.5개월 길어졌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이 24.9%로 가장 많았고, 건강 악화(22.1%), 가족 돌봄(15.2%), 정년퇴직(13.2%) 등이 뒤를 이었다. 앞으로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자는 1178만 2000명(69.2%)으로 1년 새 36만 1000명 늘었다. 희망하는 근로 연령은 전년 대비 0.2세 늘어난 평균 73.6세로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태려고’(53.4%)가 가장 많이 꼽혔다. 2022년 이후 내림세가 이어져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지만 여전히 과반을 기록했다. 한편 ‘일하는 즐거움’(36.7%)은 전년 대비 0.6% 포인트 늘었다. 2021년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 하지만 1인 가구 최저 생계비 154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연금액이 113만원으로 61만원의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더 많았다.
  • [단독] 강북 빌라촌 45.5℃ vs 강남 아파트단지 32.9℃… 더위, 더 낮은 곳에 가혹했다[불평등한 폭염]

    [단독] 강북 빌라촌 45.5℃ vs 강남 아파트단지 32.9℃… 더위, 더 낮은 곳에 가혹했다[불평등한 폭염]

    체감온도 가르는 주거 환경다세대 밀집지역 바람길 없어 ‘후끈’수변·녹지 풍부한 아파트 단지 ‘선선’가난부터 삼킨 살인적 폭염노후 주택, 냉방 에너지 효율 낮아저렴한 임대료에 취약층 비율 높아목숨을 위협하는 극단적 무더위가 일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폭염은 모두에게 똑같이 내리쬐진 않는다. 누군가는 시원한 곳에서 더위를 피하지만, 누군가는 열기를 품은 집과 그늘 없는 일터에서 하루를 버틴다. 기후위기가 심화할수록 폭염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부터 파고든다. 4회에 걸쳐 기후재난이 드러낸 ‘불평등한 더위’의 현장을 짚고 모두를 위한 폭염 대응 해법을 모색해 본다. 합정동 59일, 개포3동 4일. 지난해 여름철(6~8월) 서울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을 기록한 폭염일수의 차이다. 2일 서울신문이 서울 주거지역에 설치된 서울시 도시데이터 센서(S·DoT) 데이터로 365개 행정동의 체감온도를 분석한 결과 같은 서울 안에서도 주거 환경에 따라 폭염일수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폭염일수가 높은 지역들은 대체로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고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여름철 평균 체감온도 상위 10개 동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은 평균 53.3일로 집계됐다. 반면 체감온도 하위 10개 동은 평균 12.0일로, 상위 지역과 4.4배 차이 났다. 체감온도는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10% 증가할 때 약 1도 오른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기상청은 폭염 경보를 발효한다. 폭염일수 격차는 올해 들어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6~7월 평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은 상위 10개 동이 평균 8.4일, 하위 10개 동은 0.8일로 집계됐다. 8월을 포함하더라도 폭염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에 따라 같은 날 체감온도가 최고 13도 가까이 차이 나기도 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른 지난해 7월 27일 송천동의 체감온도는 45.5도까지 치솟은 반면, 사당5동은 32.9도를 기록했다. 체감온도 상위 10개 동에는 도심 지역 6개동(혜화동·삼청동·무악동·창신2동·숭인2동·가회동)이 포함됐다. 천호2동 등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체감온도 하위 지역(한강로동·수유3동·신대방2동·사당5동·개포3동)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거나 녹지 비율이 높은 동네가 주로 포함됐다. 실제로 이날 오후 1시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꼽히는 홍제동 개미마을의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온도계를 들고 직접 재보니 45.7도까지 치솟았다. 가파른 언덕 사이로 오래된 저층 주택이 빽빽하게 들어서 그늘을 찾기 어려웠다.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한 대로 생활하는 이영록(78)씨의 집 안은 온도계를 놓은 지 20분 만에 37.8도까지 올랐다. 반면 8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 단지는 나무와 분수가 설치된 휴게공간이 곳곳에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단지 밖에서 35.5도를 가리키던 온도계는 안으로 들어선 지 20여분 만에 33.3도까지 내려갔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비슷해도 주변 환경에 따라 체감온도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송정동과 북가좌2동은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29.4도로 같지만, 평균 체감온도는 각각 34.5도와 33.5도로 송정동이 1.0도 더 높았다. 가장 더운 시간대의 기온인 일최고기온(평균) 역시 각각 35.2도와 33.5도로 1.7도 차이 났다. 송정동은 중랑천 제방과 맞닿은 지역으로, 노후 저층주택이 바둑판 형태의 골목을 따라 따닥따닥 몰려 있다. 2021~2025년 도시재생사업으로 주민 쉼터 등 생활 환경이 개선됐고 2023년 서울시의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아직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북가좌2동은 불광천을 끼고 어린이공원 등 수변·녹지 공간이 비교적 풍부하다. 지역의 체감온도를 결정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노후·다세대주택 밀집 여부다. 서울에서 체감온도가 네 번째로 높았던 창신2동의 경우 평균기온은 29.0도였지만 평균 체감온도는 35.2도로 6.2도나 차이 났다. 창신2동의 노후주택 비율은 42.8%에 달한다. 장위2동은 지난해 여름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이 51일이었고, 평균 체감온도는 34.3도로 서울 평균인 33.5도보다 0.8도 높았다. 이곳은 전체 주택의 약 90%가 단독주택(42%)과 연립·다세대주택(47%)으로 구성됐다. 노후주택 비율도 43.9%였다. 서울 동북권 지역의 다세대주택에 사는 이영순(80세)씨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면 큰길 건너 아파트 단지 옆 공원을 찾는다. 이씨는 “집 앞뒤와 옆이 모두 다른 빌라에 둘러싸여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다. 한낮에 집 안에 있으면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서도 주택 유형에 따라 체감온도가 크게 달라지기도 했다. 면목3·8동과 맞닿은 면목7동의 평균 체감온도는 32.9도로, 면목3·8동보다 1.9도 낮았다. 빌라촌과 비교해 건물 사이 간격이 넓고 나무 그늘이 이어져 있어 바람도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통했다. 이 외에도 홍제3동(35.0도)과 연희동(32.1도), 사당4동(34.5도)과 신대방2동(31.7도)도 각각 2.9도, 2.8도 차이가 났다. 서울연구원은 “건축된 지 오래되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다세대·단독·연립주택과 영업용 건물 내 주택 등이 폭염 때 열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오래된 집이 많은 지역은 임대료 등 주거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이에 고령층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모이기 마련이다. 서울 서남권 한 행정동의 지난해 여름철 평균 체감온도는 34.7도. 서울 평균(33.5도)보다 1.2도 높은 이 지역은 주택 2채 중 1채가 노후주택(48.3%)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1.1%,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6.2%다. 강남구에 비해 고령인구 비율(16.4%)도, 수급자 비율(3.0%)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시는 이곳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했다. 장위2동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5.9%,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9.2%였다. 건물 밀도와 녹지 규모도 동네별 폭염 위험을 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건축공간연구원의 지난해 폭염 취약성 분석 연구를 보면 단독주택의 평균 열취약도는 공동주택의 약 1.4배 수준이었다. 단독주택은 골목길과 소형 필지가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덮여 있어 땅이 숨을 쉬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넓다. 반면 공용녹지가 어느 정도 확보된 공동주택은 열취약도가 비교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열섬현상이 심한 도심권은 열대야가 자주 발생해 밤에도 폭염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의 수위와 횟수가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대응 역시 복합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바람길 등 공공부지 녹지 확충과 무더위쉼터 접근성 개선,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및 냉방시설 지원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배웅규 중앙대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소규모 녹지를 조성해 열기가 빠져나갈 길을 트고 중장기적으로는 노후주택을 수리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리모델링으로 한계가 있으면 재건축 사업으로 속도감 있게 주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네 전체 환경을 바꾸는 재개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쪽방촌처럼 단순 개량만으로는 부족한 곳들은 재개발을 통해 근본적인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단독]같은 서울인데 폭염일수 14배…노후 빌라촌이 더 뜨거웠다[불평등한 폭염]

    [단독]같은 서울인데 폭염일수 14배…노후 빌라촌이 더 뜨거웠다[불평등한 폭염]

    상위 10개 동 35도 이상일 53.3일하위 10개 동은 12일…4.4배 격차노후주택 밀집지에 고령·저소득층 겹쳐녹지·바람길 확충하고 집수리 병행해야 목숨을 위협하는 극단적 무더위가 일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폭염은 모두에게 똑같이 내리쬐진 않는다. 누군가는 시원한 곳에서 더위를 피하지만, 누군가는 열기를 품은 집과 그늘 없는 일터에서 하루를 버틴다. 기후위기가 심화할수록 폭염과 폭우는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부터 파고든다. 4회에 걸쳐 기후재난이 드러낸 ‘불평등한 더위’의 현장을 짚고 모두를 위한 폭염 대응 해법을 모색해 본다. 합정동 59일, 개포3동 4일. 지난해 여름철(6~8월) 서울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을 기록한 폭염일수의 차이다. 2일 서울신문이 서울 주거지역에 설치된 서울시 도시데이터 센서(S·DoT) 데이터로 365개 행정동의 체감온도를 분석한 결과 같은 서울 안에서도 주거 환경에 따라 폭염일수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폭염일수가 높은 지역들은 대체로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고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여름철 평균 체감온도 상위 10개 동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은 평균 53.3일로 집계됐다. 반면 체감온도 하위 10개 동은 평균 12.0일로, 상위 지역과 4.4배 차이 났다. 체감온도는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10% 증가할 때 약 1도 오른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기상청은 폭염 경보를 발효한다. 폭염일수 격차는 올해 들어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7월 한 달간 평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은 상위 10개 동이 평균 8.4일, 하위 10개 동은 0.8일로 집계됐다. 8월을 포함하더라도 폭염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에 따라 같은 날 체감온도가 최고 13도 가까이 차이 나기도 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른 지난해 7월 27일 송천동의 체감온도는 45.5도까지 치솟은 반면 사당5동은 32.9도를 기록했다. 체감온도 상위 10개 동에는 도심 지역 6개동(혜화동·삼청동·무악동·창신2동·숭인2동·가회동)이 포함됐다. 천호2동 등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체감온도 하위 지역(한강로동·수유3동·신대방2동·사당5동·개포3동)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거나 녹지 비율이 높은 동네가 주로 포함됐다. 같은 기온도 다른 체감…열기 가두는 노후 골목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꼽히는 홍제동 개미마을. 가파른 언덕 사이로 오래된 저층 주택이 빽빽하게 들어서 그늘을 찾기 어려웠다.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한 대로 생활하는 이영록(78)씨의 집 안은 온도계를 놓은 지 20분 만에 37.8도까지 올랐다. 반면 같은 날 8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 단지는 나무와 분수가 설치된 휴게공간이 곳곳에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단지 밖에서 35.5도를 가리키던 온도계는 안으로 들어선 지 20여분 만에 33.3도까지 내려갔다. 단지 내 북카페에 있던 주민 김모(72)씨는 “밖보다 단지 안에서 책도 보고 음료수도 마시는 게 훨씬 쾌적하다”고 말했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비슷해도 주변 환경에 따라 체감온도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송정동과 북가좌2동은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29.4도로 같지만, 평균 체감온도는 각각 34.5도와 33.5도로 송정동이 1.0도 더 높았다. 가장 더운 시간대의 기온인 일최고기온(평균) 역시 각각 35.2도와 33.5도로 1.7도 차이 났다. 송정동은 중랑천 제방과 맞닿은 지역으로, 노후 저층주택이 바둑판 형태의 골목을 따라 따닥따닥 몰려 있다. 2021~2025년 도시재생사업으로 주민 쉼터 등 생활 환경이 개선됐고 2023년 서울시의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아직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북가좌2동은 불광천을 끼고 어린이공원 등 수변·녹지 공간이 비교적 풍부하다. 폭염 취약 주거지에 고령층·저소득층 몰려 지역의 체감온도를 결정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노후·다세대주택 밀집 여부다. 서울에서 체감온도가 네 번째로 높았던 창신2동의 경우 평균기온은 29.0도였지만 평균 체감온도는 35.2도로 6.2도나 차이 났다. 창신2동의 노후주택 비율은 42.8%에 달한다. 장위2동은 지난해 여름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이 51일이었고, 평균 체감온도는 34.3도로 서울 평균인 33.5도보다 0.8도 높았다. 이곳은 전체 주택의 약 90%가 단독주택(42%)과 연립·다세대주택(47%)으로 구성됐다. 노후주택 비율도 43.9%였다. 서울 동북권 지역의 다세대주택에 사는 이영순(80세)씨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면 큰길 건너 아파트 단지 옆 공원을 찾는다. 이씨는 “집 앞뒤와 옆이 모두 다른 빌라에 둘러싸여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다. 한낮에 집 안에 있으면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연구원은 “건축된 지 오래되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다세대·단독·연립주택과 영업용 건물 내 주택 등이 폭염 때 열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오래된 집이 많은 지역은 임대료 등 주거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이에 고령층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모이기 마련이다. 서울 서남권 한 행정동의 지난해 여름철 평균 체감온도는 34.7도. 서울 평균(33.5도)보다 1.2도 높은 이 지역은 주택 2채 중 1채가 노후주택(48.3%)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1.1%,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6.2%다. 강남구에 비해 고령인구 비율(16.4%)도, 수급자 비율(3.0%)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시는 이곳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했다. 장위2동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5.9%,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9.2%였다. 전문가들은 고령층과 아동의 경우 신체적으로 고온에 취약하고, 저소득 가구는 냉방시설과 주택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폭염 대응력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경제적 취약성과 열악한 주거 환경이 겹치면 폭염 피해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 같은 지역에서도 주택 유형에 따라 체감온도가 크게 달라지기도 했다. 면목3·8동과 맞닿은 면목7동의 평균 체감온도는 32.9도로, 면목3·8동보다 1.9도 낮았다. 빌라촌과 비교해 건물 사이 간격이 넓고 나무 그늘이 이어져 있어 바람도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통했다. 이 외에도 홍제3동(35.0도)과 연희동(32.1도), 사당4동(34.5도)과 신대방2동(31.7도)도 각각 2.9도, 2.8도 차이가 났다. 빽빽한 빌라촌 vs 녹지 품은 아파트 단지 건물 밀도와 녹지 규모도 동네별 폭염 위험을 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건축공간연구원의 지난해 폭염 취약성 분석 연구를 보면 단독주택의 평균 열취약도는 공동주택의 약 1.4배 수준이었다. 단독주택은 골목길과 소형 필지가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덮여 있어 땅이 숨을 쉬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넓다. 반면 공용녹지가 어느 정도 확보된 공동주택은 열취약도가 비교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열섬현상이 심한 도심권은 열대야가 자주 발생해 낮뿐 아니라 밤에도 폭염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의 수위와 횟수가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대응 역시 복합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바람길 등 공공부지 녹지 확충과 무더위쉼터 접근성 개선,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및 냉방시설 지원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배웅규 중앙대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소규모 녹지를 조성해 열기가 빠져나갈 길을 트고 중장기적으로는 노후주택을 수리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리모델링으로 한계가 있으면 재건축 사업으로 속도감 있게 주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네 전체 환경을 바꾸는 재개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노후 지역일수록 지금보다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필요하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쪽방촌처럼 단순 개량만으로는 부족한 곳들은 재개발을 통해 근본적인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내 건강관리는 동네 주치의에게”… 제주형 건강주치의 5곳 늘린다

    “내 건강관리는 동네 주치의에게”… 제주형 건강주치의 5곳 늘린다

    “아프기 전에 동네의원을 찾는다.” 제주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도입한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를 확대한다. 시범사업 시작 9개월 만에 참여 의료기관을 늘리고, 그동안 사각지대로 남았던 서귀포시 동지역까지 사업을 넓히면서 ‘예방 중심 의료’ 정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구좌읍·성산읍·안덕면·서귀포시 중앙동에서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원 5곳을 오는 1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확대의 핵심은 서귀포시 동지역 첫 참여다. 지난해 10월 사업을 시작한 이후 건강주치의 의료기관은 구좌읍, 성산읍, 표선면, 애월읍, 대정읍, 안덕면, 제주시 삼도동 등 7개 지역에만 운영됐다. 서귀포시 동지역은 대상지에서 제외돼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제도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35.6%에 이르고 의원이 가장 많이 분포한 중앙동을 새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의원 2곳을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구좌읍·성산읍·안덕면도 기존 의원이 각각 1곳뿐이어서 지역별로 1곳씩 추가 선정한다. 이로써 건강주치의 시범지역은 기존 7곳에서 8곳으로 확대된다. 제주형 건강주치의는 주민이 가까운 동네의원을 자신의 ‘평생 주치의’로 등록해 질병 치료뿐 아니라 건강관리와 예방, 만성질환 관리까지 지속적으로 받는 제도다. 치료 중심 의료체계를 예방 중심으로 바꾸고 동네의원 중심의 일차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제주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지난해 10월 도입했다. 등록한 도민은 건강 위험평가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 예방접종, 건강교육, 비대면 건강관리, 방문진료, 진료 의뢰와 회송관리, 돌봄·복지 연계 등 10대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등록 대상은 12세 이하 아동과 65세 이상 노인이다. 시범지역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제주도민이면 원하는 건강주치의를 선택해 등록할 수 있다. 도는 제도 안착을 위해 참여 의료기관과 등록 주민 모두에게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의료기관에는 등록 환자 관리 실적과 건강관리 성과에 따라 추가 보상을 지급하고, 주민에게는 건강주치의 의료 이용체계를 충실히 이용할 경우 연간 지역화폐를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의원은 제주도가 실시하는 건강주치의 교육과 지원인력 교육을 이수하고 10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제주도는 제출서류와 교육 이수 여부 등을 심사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과 연계해 국가 시범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사업으로 전환되면 이번에 선정되는 의료기관은 예비 지정기관으로 참여하게 된다. 양제윤 도 안전건강실장은 “제주형 건강주치의는 주민이 집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지역사회 의료모델”이라며 “의료기관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해 도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남해 농어촌 기본소득 효과 톡톡…가계 안정·상권 활성화

    남해 농어촌 기본소득 효과 톡톡…가계 안정·상권 활성화

    경남 남해군이 시행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가계소득 증대에 뚜렷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군은 농어촌 기본소득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자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 가계경제와 지역 상권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행정자료와 지역화폐인 착카드 사용 실적, BC카드 상권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진행했다. 연구진은 계량경제학적 분석 기법을 적용해 정책의 실질적인 기여도를 검증했다. 분석 결과 남해군 전체 매출 증가율은 정책 시행 초기인 지난 3월 7.8%를 기록한 데 이어 기본소득이 집중적으로 지급된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4.2%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경남 평균 매출 증가율은 2.6%에 그쳐 남해군이 31.6%p(포인트)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도 남해군 매출 증가율은 11.8%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경남 평균 소비 회복세가 16.5%를 기록하면서 격차는 줄었지만 정책 효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5월 결제금액 평균 증가 격차는 경남 대비 21.7%p, 결제 고객 수 평균 격차는 21%p로 집계돼 상권 이용객 기반 자체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소득은 군민 1인당 월 15만원씩 지급되고 있다. 연구 결과 지급액의 소비전환율은 89.7%로 나타나 대부분의 재원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는 동네 슈퍼와 중소형 마트, 식료품점, 의원·약국, 학원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 집중됐다. 남해읍은 4월 기준 32억 9000만원을 흡수하며 지역 소비 거점 역할을 했고 삼동면은 지급액 대비 사용률이 131.5%를 기록해 외부 소비를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여가문화업이 93.7%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의료·보건 42.5%, 쇼핑·유통 30.7%, 음식업 25.8% 등 전반적인 증가세도 확인됐다. 특히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의료와 식생활 관련 업종에서 지역화폐 사용이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계량경제 모델 분석에서는 계절적 요인과 자연 성장분을 제외한 기본소득 정책의 ‘순정책기여액’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약 30억 44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증가액의 68.3% 수준이다. 또 지역 내 자금 순환 효과를 분석한 결과, 기본 시나리오 기준 1.38배의 지역경제 승수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입된 재원 이상의 부가가치가 지역 안에서 재생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군은 설명했다. 상권 활력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가맹등록 기준 분석 결과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신규 매장은 95곳이 등록됐지만 폐업 매장은 48곳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점포 수는 47곳 순증했다. 월별로는 3월 23곳, 4월 15곳, 5월 9곳이 각각 증가했다. 남해군은 기본소득이 지역 상권에 예측 가능한 기초 수요를 공급해 소상공인의 폐업 위험을 낮추고 신규 창업을 촉진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외부 방문객 비중이 최대 75.6%까지 상승하는 등 체류 인구의 소비 유입 효과도 나타났으며 주민등록 인구와 세대수 역시 정책 시행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미사용 잔액 관리 체계 구축, 면 지역 필수업종 가맹점 확충, 지역 농수산물 조달 연계, 매출 증가 업종의 주민 고용 지원 등을 추진하는 단계별 정책 고도화 로드맵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도를 보완해 군민이 체감하는 지속 가능한 기본사회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휠체어 이용자도 함께… ‘UD 택시’ 서울 달린다

    휠체어 이용자도 함께… ‘UD 택시’ 서울 달린다

    서울시가 휠체어 이용자와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UD) 택시’를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한다. 시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이동지원 서비스와 일반택시 영업을 하나의 차량으로 결합한 통합운영모델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민간 법인택시 회사가 차량을 구매·운행하고 시가 장애인 탑승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시범운영 차량으로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인 ‘PV5 WAV’가 선정됐다. 차량 측면의 2단 접이식 슬로프로 수동·전동 휠체어 이용자가 승하차할 수 있다. 또 실내 공간이 넓어 휠체어 이용자와 보호자가 같은 공간에 탑승할 수 있다. 시승회 참가자는 “비장애인과 동등한 승객으로 존중받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UD 택시는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12대 규모로 시범 운영된다. 중증 보행장애인 장애인콜택시 회원을 대상으로 차량당 월 100건을 우선 배차하고 이후에는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영업한다. 서울의 교통약자 이동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94만명(20.3%)이고 장애인 바우처 택시 이용 건수는 2022년 48만건에서 2025년 144만건으로 3배 증가했다. UD 택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는 기존 교통체계에서 벗어나 누구나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교통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울형 표준 택시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 전국 첫 ‘유니버설디자인 택시’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 전국 첫 ‘유니버설디자인 택시’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가 휠체어 이용자와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UD) 택시’를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한다. 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이동지원 서비스와 일반택시 영업을 하나의 차량으로 결합한 통합운영모델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민간 법인택시 회사가 차량을 구매·운행하고 시가 장애인 탑승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시범운영 차량으로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인 ‘PV5 WAV’가 선정됐다. 차량 측면의 2단 접이식 슬로프로 수동·전동 휠체어 이용자가 승하차할 수 있다. 또 실내 공간이 넓어 휠체어 이용자와 보호자가 같은 공간에 탑승할 수 있다. 시승회 참가자는 “비장애인과 동등한 승객으로 존중받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UD 택시는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12대 규모로 시범 운영된다. 우선 중증 보행장애인 장애인콜택시 회원을 대상으로 차량당 월 100건을 우선 배차하고 이후에는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영업한다. 서울의 교통약자 이동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94만명(20.3%)이고 장애인 바우처 택시 이용 건수는 2022년 48만건에서 2025년 144만건으로 3배 증가했다. UD 택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는 기존 교통체계에서 벗어나 누구나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교통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울형 표준 택시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해외 부촌서 보던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관심

    해외 부촌서 보던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관심

    세계 주요국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니어 주거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돌봄 시설을 넘어 주거와 건강관리, 다이닝, 문화, 생활 지원 서비스를 결합한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가 새로운 주거 유형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뉴욕과 밴쿠버,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진다. 미국 뉴욕 맨해튼 허드슨야드의 ‘코터리 허드슨야즈’는 맞춤형 케어와 컨시어지, 식음 서비스, 스카이 테라스, 시네마, 피아노 라운지 등을 갖춘 사례로 언급된다. 캐나다 웨스트밴쿠버의 ‘웨스터레이 PARC’ 역시 식사와 피트니스, 교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시니어 주거 시설로 소개되고 있다. 이들 사례는 단순히 고급 마감재를 적용한 주택이 아니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주거 기능에 의료·건강관리, 문화, 교통, 생활 지원 서비스를 더한 운영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기존 시니어 주거와 차별화된다. 자산가 입장에서는 기존 생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노후에 필요한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선택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많다. 정부의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2023년 누적 기준 국내 시니어 주거 시설은 1만 2962세대에 그쳤다. 고령인구 대비 시니어 레지던스 세대 비중도 0.12%로, 미국 4.8%, 일본 2.0%와 비교하면 격차가 있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고령화 속도와 함께 주거 수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수요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입지와 서비스, 운영 역량을 함께 갖춘 상품이 기존 시니어 주거와는 다른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일원에는 임대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7층, 연면적 약 3만 9000㎡, 총 1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임대 관계자는 “임대 갤러리 개관 이후 청약과 계약 단계까지 일정 수준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소요한남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구성과 한남동의 입지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입주민의 독립성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단지 배치와 외관을 설계했다. 모든 호실은 채광과 환기 효율을 높인 남향 중심의 판상형 구조로 구성했으며 주거시설과 상가, 부대시설의 출입 동선을 각각 분리했다. 동별로 전용 출입구도 마련해 보안성과 사생활 보호를 강화했다. 실내 디자인은 종킴 디자인 스튜디오가, 건축 설계는 해안건축이 맡았다. 해안건축은 오시리아 VL라우어와 라티브 등 시니어 레지던스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시니어 세대의 생활 방식과 이동 동선을 세심하게 반영한 실용적인 공간을 구현할 예정이다. 조경 설계에는 서안과 디자인 스튜디오 loci가 참여했다. 진입부부터 중정까지 남산의 녹지 흐름이 단지 내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환형 조경을 계획했으며 단지 경계를 따라 약 150m 길이의 순환산책로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이 일상에서 산책과 휴식을 즐기고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조경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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