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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저건 보여달라” 방아쇠 당긴 경찰…중학생 허벅지에 맞았다

    “테이저건 보여달라” 방아쇠 당긴 경찰…중학생 허벅지에 맞았다

    한 경찰이 중학생들에게 테이저건의 기능을 보여주겠다며 방아쇠를 당겼다 학생 1명이 전극침에 맞는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음성군 대소읍의 한 공터에서 A경사가 쏜 테이저건에 중학생이 맞아 병원 치료를 받았다. A경사는 다른 신고를 처리하고 복귀하는 길에 중학생 10여명을 마주쳤고, 학생들은 A경사에게 “테이저건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이 사용하는 테이저건은 방아쇠를 당기면 본체와 전선으로 각각 연결된 전극침 2개가 동시에 발사된다. 2개 모두 대상자에게 명중하면 전류가 흘러 중추 신경계가 일시 마비돼 경찰이 제압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전극침 카트리지를 뺀 채 전기 자극만 일으키는 ‘스턴건’ 기능도 있는데, A경사는 학생들에게 이 기능을 시연하기로 했다. 그러나 테이저건엔 전극침 카트리지가 장착된 상태였고, 이를 인지하지 못했던 A경사가 방아쇠를 당기자 전극침 2개 중 1개가 3~4m 앞에 있던 중학생 1명의 허벅지에 맞았다. 다행히 다른 전극침은 학생의 팔을 스쳐 지나갔고, 전류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학생은 현장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해 귀가했으나, 이후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경사는 “전극침이 나갈 줄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경사를 감찰해 징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떨어진 경찰 권총 주워 방아쇠 당긴 50대 강도…징역 8년 선고

    떨어진 경찰 권총 주워 방아쇠 당긴 50대 강도…징역 8년 선고

    대낮 강도 후 경찰 권총을 빼앗아 쏘려 한 5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박동규)는 살인미수와 특수강도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50대 A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 주차 차량에 탄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려다, 피해자가 경적을 울리며 저항하자 얼굴을 때리고 달아났다. 이후 울산 남구의 한 공터에서 자신을 추격해 온 B 순경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B 순경의 권총집 고정 장치가 파손돼 권총이 바닥에 떨어졌다. 전과로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을 우려한 A 씨는 권총을 먼저 집어 들고 약 3m 떨어진 B 순경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다행히 권총의 오발 방지 장치가 걸려 총알은 발사되지 않았다. B 순경은 즉시 A 씨를 눕혀 손목을 꺾으며 제압했다. A 씨는 총을 놓지 않고 10여 분간 격렬히 저항했으나, 현장에 도착한 동료 경찰관들이 합세해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B 순경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조사 결과 A 씨는 강도상해·성범죄 등 전과가 다수 있었으며, 도박 범죄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누범 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경찰관이 생명을 잃을 뻔한 중대한 범행인데도 반성 없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만 하고 있다”며 “누범 기간 중 재범하는 등 준법의식이 현저히 낮아 엄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이것이 ‘미국식 참교육’…기내 난동男 붙잡아 테이프로 칭칭 감은 총기점 사장 [월드픽]

    이것이 ‘미국식 참교육’…기내 난동男 붙잡아 테이프로 칭칭 감은 총기점 사장 [월드픽]

    기내에서 인종차별과 동성애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난동을 부린 60대 승객을 ‘테이프’로 제압한 용감한 시민 한 명이 뉴저지에서 총기 대여점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총기 대여점 ‘건 포 하이어’를 운영하는 리처드 올레닉(53)은 지난 3일 밤 미국 댈러스에서 뉴어크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618편에 탑승해 있었다. 당시 올레닉은 은퇴 경찰관 출신 직원인 후안 메히아와 함께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총기 박람회를 마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이때 67세의 한 남성 승객이 격렬한 소동을 일으켰다. 올레닉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비행기 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 남자가 나를 보더니 ‘우린 다 죽을 거다. 이 비행기는 추락한다’고 말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에 올레닉은 자신이 던진 대답도 전했다. “비행기가 착륙하고 나면 당신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는 것이다. 착륙 직후 경찰에 체포돼 ‘새로운 친구들’, 즉 사법 당국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미국식 블랙 유머로 경고를 날린 셈이다. 당시 기내에서 소동을 일으킨 남성은 흑인 승무원을 향해 인종차별과 동성애 혐오 발언이 섞인 폭언을 퍼부었으며, 이후 다른 승객들까지 공격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이 폭력적으로 돌변하자 올레닉과 메히아는 곧바로 다른 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어 그를 붙잡았다. 승무원들은 테이프와 케이블타이를 가져와 그를 결박하는 것을 도왔다. 올레닉은 두 사람이 동시에 뛰어들던 순간을 떠올리며 “고민할 필요조차 없이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비행기가 착륙한 후 메릴랜드 교통경찰은 해당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남성은 2급 폭행 및 질서문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애리조나의 부동산 중개업체 ‘롱 리얼티’에 근무 중이던 해당 남성은 기내 난동 사실이 알려진 직후 회사에서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 기내서 욕설 퍼붓다 ‘한순간에 나락’…67세男, 테이프 꽁꽁 묶이고 해고까지 [월드픽]

    기내서 욕설 퍼붓다 ‘한순간에 나락’…67세男, 테이프 꽁꽁 묶이고 해고까지 [월드픽]

    미국의 한 항공기 안에서 인종차별적 욕설과 동성애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난동을 부린 67세 승객이 승무원과 승객들에게 제압당해 테이프로 좌석에 묶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난동을 부린 이는 다니던 부동산 회사에서도 즉각 해고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의 부동산 업체 ‘롱리얼티’는 지난 3일 밤 아메리칸항공 618편 기내에서 폭언을 퍼부은 승객이 자사 소속 중개인 A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롱리얼티는 지난 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기내 소동으로 형사 기소된 전 소속 중개인에 대한 보도를 접했다”며 “사건을 파악한 즉시 해당 인물과의 계약을 해지했으며 그는 더 이상 롱리얼티를 대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의 행동은 우리 회사가 구성원에게 요구하는 전문성과 성실성, 타인에 대한 존중이라는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이 같은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A씨의 링크드인 프로필에는 그가 투손 지역 롱리얼티에서 부사장을 지낸 것으로 나와 있었으나 사건 직후 회사 홈페이지에서 그와 관련된 정보는 모두 삭제됐다. 당시 미국 댈러스에서 뉴어크로 향하던 해당 국내선 항공기에서 A씨는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을 향해 모욕적인 발언과 인종차별적 욕설, 음란한 언사를 내뱉으며 난동을 부렸다. 특히 자신의 바로 뒷줄에 앉아 있던 여성 승객들에게 불쾌한 언행을 지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제지에 나섰고, A씨는 결국 기내에서 제압당했다. 당시 현장을 찍은 사진에는 A씨의 상체와 머리, 손목이 덕트테이프로 좌석에 꽁꽁 묶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난동 승객 제어를 위해 해당 항공편을 볼티모어 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공항 착륙 직후 기내에서 끌려 나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난동범이 끌려나간 뒤에야 나머지 승객들은 원래 목적지로 향할 수 있었다. 연방수사국(FBI)은 A씨가 메릴랜드주 법에 따라 교통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현재 2급 폭행 및 질서문란 혐의로 기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FBI는 사건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연방 검찰과 협의해 연방 차원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포착] 일등석 난동 승객, 결국 테이프에 ‘꽁꽁’…美 여객기 회항

    [포착] 일등석 난동 승객, 결국 테이프에 ‘꽁꽁’…美 여객기 회항

    미국의 한 여객기 일등석에서 60대 남성이 인종차별적 욕설과 동성애 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난동을 부리자 주변 승객들이 직접 제압에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승객들은 케이블타이와 덕트테이프까지 동원해 남성을 좌석에 단단히 묶었고, 항공기는 결국 목적지로 가지 못한 채 인근 공항으로 회항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A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뉴저지주 뉴어크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618편에서 발생했다. 난동을 부린 승객은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던 아서 레인 룬딘(67)으로 확인됐다. 당시 기내에 있던 전직 경찰관 후안 메히아는 룬딘이 승무원과 승객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가자 자리에서 일어나 제압에 나섰고, 함께 탑승한 리처드 올레닉도 힘을 보탰다. 승객들이 직접 뛰어들었다…덕트테이프까지 동원해 제압 주변 승객들은 룬딘이 더 이상 난동을 부리지 못하도록 그의 손목을 케이블타이로 묶고 몸과 좌석 주위에 덕트테이프를 여러 차례 감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룬딘의 머리와 손, 몸통이 좌석에 고정된 모습이 담겼다. 뉴욕포스트도 그의 머리와 손, 상체가 덕트테이프로 묶였다고 전했다. 아메리칸항공은 기내 난동이 계속되자 항공기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돌렸다. 항공기는 예정에 없던 착륙을 했고, 경찰은 착륙 직후 룬딘을 기내에서 연행했다. 이후 나머지 승객들은 다시 뉴어크로 향했다. 룬딘은 메릴랜드주법상 2급 폭행과 질서문란 혐의로 기소됐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회항으로 끝나지 않았다…회사도 즉각 계약 해지 사건의 여파는 착륙 뒤에도 이어졌다. 룬딘이 애리조나주 투손의 부동산 회사 롱리얼티(Long Realty) 소속 중개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는 즉각 그와의 계약 관계를 끊었다. 롱리얼티는 공식 성명을 통해 사건을 알게 된 뒤 “즉시 해당 인물과의 관계를 종료했다”며 더 이상 회사와 관련이 없고 회사를 대표할 권한도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보도된 행동이 자사가 구성원들에게 요구하는 전문성과 성실성, 타인에 대한 존중이라는 가치에 전혀 맞지 않는다며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룬딘의 링크드인에는 그가 롱리얼티 투손 지점에서 부사장을 지낸 것으로 적혀 있었지만 사건 이후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그의 관련 정보가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일등석에서 시작된 난동은 승객들의 직접 제압과 항공편 회항, 경찰 체포에 이어 직장 계약 해지까지 이어졌다. 단순한 기내 소란을 넘어 폭언과 차별적 발언, 폭력 행위가 어떤 후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다.
  • 실탄·테이저건 맞고 추격전 멈춘 30대 “기억 안 나”…경찰, 구속영장

    실탄·테이저건 맞고 추격전 멈춘 30대 “기억 안 나”…경찰, 구속영장

    대구 도심을 질주하며 차량 11대를 들이받은 뒤 경찰관까지 치고 달아난 3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타이어에 실탄을 발사한 끝에 추격전을 끝냈는데도 이 운전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A(30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이 실시한 약물 간이 검사 결과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2시 3분쯤 북구 국우터널 인근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 5.1t 탑차와 접촉 사고를 내고도 경찰의 하차 요구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경찰차 2대와 주차된 차량 8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을 들이받기도 했다. A씨의 차량에 부딪힌 경찰관은 왼쪽 대퇴부가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같은 날 오전 1시 41분쯤 수성구의 한 도로에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A씨를 쫓고 있었다. 이후 북구 읍내동에서 A씨의 차량을 포위했으나 다른 차를 들이받으며 도주를 시도했다. 결국 경찰은 공포탄을 1발 쏜 뒤 실탄 4발을 A씨가 타고 있던 승용차 타이어를 향해 발사했다. 도주가 불가능해졌음에도 A씨가 차 문을 잠그고 버티자 경찰은 강제로 문을 개방하고 A씨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해 제압했다. A씨와 B씨는 체포 이후 음주 측정을 거부하기도 했다. A씨는 약 20㎞를 운전했으며 동구에서는 택시 기사를 폭행했다는 신고도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운전 중 택시 기사와 시비가 붙자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10여 대와 사람을 치고 폭행 시비까지 붙었음에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재 무직이며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피해 내용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음주 의심 차량, 20km 추격전 끝에 실탄 발사…경찰관 골절상

    음주 의심 차량, 20km 추격전 끝에 실탄 발사…경찰관 골절상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의 추격에 달아나던 30대가 교통사고를 잇따라 내고 붙잡혔다. 경찰은 타이어에 실탄을 발사한 끝에 추격전을 끝냈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2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3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승자 B(여·30대)씨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 3분쯤 북구 국우터널 인근에서 벤츠 승용를 몰다 접촉사고를 내고 경찰의 하차 요구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경찰차 2대와 주차된 차량 8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을 들이받기도 했다. 경찰은 앞서 같은날 오전 1시 41분쯤 수성구의 한 도로에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A씨를 쫓고 있었다. 이후 북구 읍내동에서 A씨의 차량을 포위했으나 다른 차를 들이받으며 도주를 시도했다. 결국 경찰은 공포탄을 1발 쏜 뒤 실탄 4발을 A씨가 타고 있던 승용차 타이어를 향해 발사했다. 도주가 불가능해졌음에도 A씨가 차문을 잠구고 버티자 경찰은 강제로 문을 개방하고 A씨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해 제압했다. A씨와 B씨는 체포 이후 음주측정을 거부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약 20㎞를 운전했으며 동구에서는 택시 기사를 폭행했다는 신고도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차량에 부딪힌 경찰관은 왼쪽 대퇴부가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찰, 실탄 4발 쐈다”…차량 10대에 경찰관까지 들이받은 30대 체포

    “경찰, 실탄 4발 쐈다”…차량 10대에 경찰관까지 들이받은 30대 체포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나며 차량 10대와 경찰관까지 들이받은 30대가 경찰의 실탄 사격 끝에 붙잡혔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2일 차량 접촉사고를 낸 뒤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와 경찰관 등을 들이받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해당 차량에 동승한 30대 B씨도 범행 과정을 방조한 혐의(음주운전 방조)로 함께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 3분쯤 북구 국우터널 부근에서 벤츠를 몰던 중 접촉 사고를 낸 뒤 경찰의 하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다가 경찰차와 경찰관 등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대구 중구에서 북구 방면으로 약 20㎞를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당시 경찰은 A씨를 추적한 끝에 A씨의 차량을 주거지 앞에서 경찰차로 에워싸고 하차를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이에 응하지 않고 차량을 몰고 재차 도주를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차 차량 8대와 경찰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도 들이받았고, 해당 경찰은 대퇴부가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공포탄을 한 발 쏜 뒤 벤츠 차량 앞과 뒤 타이어 2개에 실탄 4발을 차례로 발사했다. 이후 A씨가 차 문을 열고 나오자 테이저건을 발사해 제압한 뒤 B씨와 함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측정 거부 혐의도 적용했다”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뉴욕 한복판 2명 찌른 40대女, 경찰에 사살돼… 피해자 1명 끝내 사망

    뉴욕 한복판 2명 찌른 40대女, 경찰에 사살돼… 피해자 1명 끝내 사망

    뉴욕시장 “경찰관들이 더 큰 피해 막아” 칭찬 미국 뉴욕 한복판 타임스스퀘어에서 행인 2명을 흉기로 찔러 그중 1명을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현지 경찰에 사살됐다고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뉴욕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뉴욕 퀸스에 거주하는 49세 여성이 행인 2명을 잇달아 흉기로 찔렀다. 여성은 쇼핑백에 칼 두 자루를 소지한 채 지하철에서 타임스스퀘어로 나와 아내와 함께 있던 68세 남성의 복부를 찔렀다. 이어 여성은 몇 초 만에 근처에 있던 32세 여성의 복부에도 흉기를 휘둘렀다. 여성은 이후 43번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여성에게 투항할 것을 요구했지만, 여성은 “아무것도 내려놓지 않을 거다. 차라리 너희 둘 다 죽이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경찰관 2명은 여성을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지만 제압에 실패했고, 여성이 흉기를 휘두르면서 접근하자 총격을 가했다. 이를 맞은 여성은 쓰러졌고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현장에서 사망했다. 피해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여성 피해자는 숨졌다. 남성 피해자는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이 주민인지 관광객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유족에게 통보할 때까지 피해자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SNS)에는 여성이 두 자루의 큰 부엌칼을 든 채 주변을 둘러싼 최소 10명의 경찰관을 위협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확산해 충격을 더했다. 이 여성은 정신건강 문제 관련 기록이 경찰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오늘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유가족들의 삶은 산산조각 났음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 몇 주가 지나도 피해자들을 마음속에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관들의 활약을 칭찬하면서 “그들의 행동이 없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스스퀘어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5월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바 있다.
  • 1분 만에 은행 턴 무장강도단…헬기 추적 끝에 1명 붙잡혔다 [여기는 남미]

    1분 만에 은행 턴 무장강도단…헬기 추적 끝에 1명 붙잡혔다 [여기는 남미]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무장 은행강도 사건이 남미 우루과이에서 발생했다. 강도들은 불과 1분여 만에 거액의 현금을 챙겨 달아났고, 경찰이 헬기까지 동원해 추적에 나선 가운데 용의자 1명이 붙잡혔다. 27일(현지시간) 우루과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6시쯤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약 35㎞ 떨어진 카넬로네스주 판도에 있는 국영은행 방코 레푸블리카(BROU) 지점에서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는 모두 5명이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도난 신고된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를 타고 은행에 도착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먼저 은행 안으로 들어갔고, 잠시 뒤 두건과 장갑을 착용하고 총기로 무장한 공범 3명이 뒤따라 들어갔다. 나머지 1명은 차량에 남아 대기했다. 은행 안으로 들어간 강도들은 경비원을 제압한 뒤 현금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경비원 1명이 총 개머리판에 머리를 맞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 경찰에 따르면 강도들이 은행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 47분쯤이었고, 약 1분 뒤 공범들이 은행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오후 5시 49분쯤 현금을 챙겨 빠져나왔다. 현지 경찰은 실제 범행 시간이 1분 남짓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강도들이 훔친 돈은 우루과이 페소 1000만 페소와 미화 7만 달러, 9만 유로 등 모두 약 42만~43만 달러(약 5억 8000만원) 규모다. 은행 측이 현금 시재를 확인한 뒤 구체적인 피해액을 공개했다. 1분 범행 뒤 도주극…차 사고 내자 또 차량 강탈은행을 빠져나온 강도들은 메르세데스-벤츠를 타고 달아났다. 그러나 약 5㎞를 이동한 뒤 판도 인근 바로스 블랑코스 지역에서 사고를 내 차량을 버려야 했다. 이들은 인근 주택에 침입해 자동차 열쇠를 요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후 지나가던 차량을 세워 운전자에게서 피아트 피오리노 승합차를 빼앗아 다시 도주했다. 이 차량은 이후 몬테비데오 카라스코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별다른 손상 없이 회수됐다. 범행에 처음 사용된 메르세데스-벤츠는 1년여 전 몬테비데오에서 도난당한 차량이었다. 원래 빨간색이었지만 범인들은 차량 외관을 검은색으로 바꿔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버려진 차량 내부에서 지문 등 증거를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용의자 신원을 좁혀갔다. 현지 경찰은 강도들이 범행 자체는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도주 과정에서는 뚜렷한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 1명 체포…2명 공개수배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만인 26일 몬테비데오에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 1명을 체포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다른 용의자 2명의 신원을 확인해 공개수배했다. 공개수배된 용의자 가운데 1명인 인티 카밀로 쿠바 비뇰로(38)는 올해 3월 몬테비데오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해서도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던 인물이다. 다른 용의자 폴 알렉산더 코셀라 카브레라(32) 역시 장물 취득과 뇌물, 절도 등 여러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헬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으며 바로스 블랑코스와 몬테비데오 일대에서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파비오 케베도 카넬로네스 경찰서장은 “사건 발생 48시간 만에 용의자 1명을 체포하고 2명을 특정했다”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당 지점의 보안 절차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무장 경비원 3명이 있었지만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우선해 총격 대응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과 보안업체 측은 기존 대응 절차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 영화 같은 탈출…태국서 납치된 中여성,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려 구출 [여기는 동남아]

    영화 같은 탈출…태국서 납치된 中여성,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려 구출 [여기는 동남아]

    태국을 여행하던 중국인 여성이 여행 가이드로 알던 남성에게 속아 차량을 예약했다가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이 묶인 채 태국·미얀마 국경 방향으로 끌려가던 여성은 달리던 차량에서 뛰어내려 극적으로 탈출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초국가 범죄 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25일 카오소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 밤 태국 중부 깜팽펫주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방콕의 한 호텔에 머물던 중국인 관광객으로, 전화로만 연락해 오던 남성을 여행 가이드로 알고 차량을 예약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호텔을 출발한 차량이 이동하던 중 남성 3명이 추가로 탑승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여성은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저항했지만, 남성들은 여성을 제압한 뒤 손을 케이블 타이로 묶고 입 부위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은 방콕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태국 북서부의 매솟 방향으로 향했다. 매솟은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차가 깜팽펫주를 지날 무렵, 여성은 도로변의 경찰 검문소를 발견하고 도와 달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차량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속도를 높였다. 절체절명의 순간, 여성은 차가 달리는 도중 차 문을 열고 몸을 던져 탈출했다. 이후 곧장 인근 상점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청했고, 경찰과 주민들의 도움으로 깜팽펫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의 추격을 받던 차량은 므앙군 란독마이 지역에서 타이어가 터지면서 멈춰 섰다. 용의자들은 차를 버리고 인근 숲으로 달아났으나, 경찰은 추격 끝에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나머지 2명도 인근 사원에 숨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체포된 남성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을 방콕 호텔에서 태워 매솟으로 데려가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 가운데 운전자는 여성을 태워 주는 대가로 1만 바트(약 43만 원)를 받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경찰은 범행 동기와 배후가 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태국에서는 최근 외국인을 가짜 일자리나 여행 등으로 유인해 미얀마 국경 너머 온라인 사기 단지로 넘기는 인신매매가 국제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방콕에서 미얀마 접경 매솟으로 향하는 이번 사건의 이동 경로 역시 이러한 인신매매 통로와 겹친다. 당국은 관광객들에게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을 통해 차량이나 가이드를 예약하지 말고, 공식 등록된 업체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 종합특검 46건 이첩 ‘반쪽 마무리’… “상설 특수본 설치 필요”

    종합특검 46건 이첩 ‘반쪽 마무리’… “상설 특수본 설치 필요”

    권창영 “내란 세력과 전쟁 이제 시작”尹·김건희 등 주요 인물 58명 기소관저 이전 의혹 규명 등 대표 성과명품백 의혹 등은 국수본으로 넘겨 3대 특검의 남은 의혹을 수사한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이 18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58명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일부 의혹을 규명하지 못한 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넘긴 데다, 수사 기간을 추가 연장하고도 “특검만으론 의혹을 밝히기 어렵다”며 상설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제안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권 특검은 24일 최종 브리핑에서 “수많은 난관에도 7명을 구속기소하고 51명을 불구속기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란 세력의 역량과 의지가 그대로 남아있는 한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며 향후 남은 의혹을 체계적으로 수사할 상설 합동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제안했다. 기소 대상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 대통령실 핵심 인사들이 포함됐고, 군·검찰·경찰·국정원·감사원 등 주요 국가기관 관계자들도 대거 올랐다. 윤석열 정부 관저 이전 의혹 추가 규명은 종합특검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특검팀은 관저 이전 예산 전용과 관련해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등을 구속 기소했다. 관저 이전 감사를 축소하려고 한 정황을 포착하고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46건의 사건을 처분하지 않고 국수본으로 이첩하면서 3대 특검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사건 상당수가 미제로 남게 됐다. ‘노상원 수첩’ 관련 사건, 김 여사의 디올백 사건 수사 무마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통일교 해외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 등이 국수본으로 넘어갔다. 특검팀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상원 수첩’ 관련 노 전 사령관이 폭발물과 독극물을 이용한 주요 인사 살해 구상 정황을 새롭게 포착했다고 밝혔다. 노 전 사령관이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통해 독극물 활용 공작 사례를 확인하고, 김봉규 대령에게 접근해 사격·폭파에 능한 특수요원(HID)을 물색했다는 의혹이다. 그러나 핵심 피의자들의 진술 거부로 구체적인 혐의를 파헤치지 못하고 내란목적살인 예비·음모 사건을 국수본으로 이첩했다. 대통령실의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개입 의혹’은 사실상 착수 단계에서 멈춰섰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실이 수원지검의 대북송금 사건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개입했으며, 수원지검 검사들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을 회유해 진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이를 ‘초대형 국정농단 의심 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증거 수집을 위해 수사 기록을 입수하려 했으나 법원이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했다”며 공소권없음 처분하고 국수본에 넘겼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및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서도 총 11번에 걸친 압수수색과 9번의 피의자 조사, 31번의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으나 결국 윗선 개입 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내란 종료 시점을 두고 권 특검과 조은석 내란특검은 다시 충돌했다. 종합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2024년 12월 14일까지 내란이 계속됐다고 했지만, 내란특검은 이날 자료를 내고 ‘12월 4일 내란이 종료됐다’고 반박했다. 권 특검은 “전두환 내란은 아래로부터의 내란이고 지금 내란은 위로부터의 내란”이라고 했지만, 조 특검은 “내란 세력이 저항 세력을 제압하거나 반대로 저항 세력에 굴복한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 편의점 여주인 흉기로 찌른 30대男, 직원·손님이 제압했다… 체포 후 구속

    편의점 여주인 흉기로 찌른 30대男, 직원·손님이 제압했다… 체포 후 구속

    경기 부천의 한 편의점 업주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부천 오정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30대 A씨를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9시 27분쯤 부천시 오정구의 한 편의점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하고 편의점 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어깨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편의점 직원인 60대 C씨와 손님 D씨에 의해 제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신병을 인수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B씨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거쳐 A씨를 조만간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제 손으로 아이들 숨 끊어야”… 여우고개 백골 자매 비정한 천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제 손으로 아이들 숨 끊어야”… 여우고개 백골 자매 비정한 천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의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모든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야 할 ‘가족’이라는 이름. 그러나 그 이름 뒤에 숨어 가장 잔혹한 예고장을 쓴 이들은 다름 아닌 30대 어머니 정 씨와 40대 아버지 이 씨였다. 2011년 2월 15일, 매서운 겨울바람이 살을 에던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차가운 민박집 주차장. 정 씨는 떨리는 손으로 편지지를 꺼내 천인공노할 범죄를 덤덤히 써 내려갔다. 같은 시각, 남편 이 씨 역시 눈물과 비겁한 변명으로 얼룩진 유서를 매형에게 남기고 있었다. “남겨진 아이들이 천덕꾸러기가 될 것 같아 저희가 데려갑니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죽을 각오로 잘 살아보려 했는데 현실은 너무 무섭습니다. 어제도 행동으로 옮기려 했으나 아이들의 눈이 밟혀 못했습니다.” 이들이 ‘가족 여행’이라는 달콤한 거짓말로 13살, 10살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선 지 이틀째 되던 날의 일이었다. 그리고 이 잔혹한 예고장은 현실이 되었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2011년 12월 30일, 성탄절의 들뜬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경기도 포천시 여우고개 6부 능선 계곡. 한 등산객이 70m 깊이의 가파른 낭떠러지 아래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진 진청색 승용차를 목격했다. 그곳에는 차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에 파란색 비옷과 담요 등으로 조심스럽게 덮인 두 구의 백골 시신이 방치되어 있었다. 치아 발육 상태와 뼈의 길이를 통해 확인된 신원은 불과 13살, 10살의 어린 자매였다. 동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사라졌던 4인 가족 중 어린 두 딸만이 캄캄하고 차가운 계곡의 백골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자매를 그곳에 남겨둔 채 사라진 부모는 어디로 간 것일까. 이 참혹한 사건의 전말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잔혹한 이기심의 극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빚더미가 앗아간 이성… 경제적 파탄이 부른 비극의 서막사건의 비극은 지극히 평범하고 성실했던 한 부부의 삶이 경제적 파탄이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시작되었다. 남편 이 씨(당시 46세)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전자상가 등에서 컴퓨터 관련 일을 하던 평범한 기술자였다. 그는 성실하게 모은 전세금 등 전 재산을 쏟아부어 지인들과 야심 차게 사업을 시작했으나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집 보증금까지 전부 날린 이 씨는 결국 가족들을 이끌고 경기 고양시 일산에 있는 자신의 누나 집에 얹혀사는 신세로 전락했다. 비록 사업은 망했으나 이 씨는 일용직 노동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려 애썼고 주변 이웃들은 그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유난히 강했던 성실한 가장”으로 기억했다. 문제는 아내 정 씨(당시 37세)에게서 터져 나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학습지 판매회사에 입사한 정 씨는 남다른 영업력으로 해당 지점의 연간 총매출 6억 원 중 무려 4억 5,000만 원을 혼자 달성할 정도로 독보적인 우수 사원이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실적의 이면에는 썩어 들어가는 곪은 상처가 있었다. 업계의 무리한 실적 압박에 시달리던 정 씨는 직급을 유지하고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편법을 쓰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의 명의를 도용해 허위로 학습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 고객들이 준 현금으로 이를 이른바 ‘돌려막기’ 하기 시작한 것이다. 허위로 도맡아 사들인 교재들은 인터넷에 헐값으로 되팔아 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빚은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이 비정상적인 영업 방식은 본사에 적발되었고 정 씨는 회사 측의 고발로 1,000만 원의 벌금형까지 선고받자 가계는 완전히 파탄 났다. 정 씨의 월급은 압류되었고 정 씨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한 달에 고작 50만 원뿐이었다. 반면 매달 변제해야 하는 학습지 대금과 사채 이자는 600만~700만 원에 달했다. 정 씨는 주변 지인들의 신용카드까지 빌려 쓰며 버텼으나 채무는 무려 1억 3,000만 원을 돌파하며 한계에 다다랐다. 설상가상으로 얹혀살던 이 씨 누나의 집마저 월세가 밀려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무엇보다 정 씨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한 것은 당장 다음 달이면 중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첫째 딸의 교복을 살 단돈 10만 원조차 없었다는 참혹한 현실이었다. 더 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는 궁지에 몰리자 정 씨는 해서는 안 될 극단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다. “여보, 난 더 이상 못 살겠어. 이 빚 절대 못 갚아. 이제 다 끝이야.” 정 씨는 남편 이 씨에게 가족 모두가 세상을 떠나자는 끔찍한 제안을 했다. 처음엔 이 씨도 펄쩍 뛰며 말렸다. “어떻게든 열심히 살면 기회가 온다”고 아내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하지만 정 씨의 태도는 완강했다. 죽음 외에는 이 지옥 같은 현실을 탈출할 방법이 없다는 아내의 짙은 절망 앞에 결국 남편 이 씨의 이성마저 마비되고 말았다. ‘가족 여행’의 가면을 쓴 잔혹한 이별식과 편지2011년 2월 14일 새벽 4시. 부부는 곤히 잠든 두 딸을 깨워 차 뒷좌석에 태웠다. 누나와 매형에게는 “잠시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짤막한 메모만 남겨둔 채였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은 그저 오랜만의 밤하늘을 보며 가족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에 신이 나 있었다. 부모가 준비한 이 여행의 최종 목적지가 끔찍한 ‘죽음’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고양시 일산을 출발한 부부는 약 13시간 동안 정처 없이 떠돌다 당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민박집에 투숙했다. 부부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방에 들여보내 놀게 한 뒤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다음 날 지인에게 급히 빌린 돈의 일부로 인근 편의점에서 편지지와 봉투, 볼펜을 구입해 각자 마지막 유서를 쓰기 시작했다. 아내 정 씨는 시누에게 보내기 위한 유서에 자신들이 저지를 천인공노할 범죄를 덤덤하게 써 내려갔다. “처음 ‘형님’이라 불러 보네요… 아이들을 키울 자신도, 미래도 보이지 않기에 이리 죽을 결심을 했습니다.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거 너무 늦게 깨달아 죄송합니다.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의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그들의 유서에는 자식을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가 아닌 자신들이 마음대로 거두고 처분할 수 있는 ‘소유물’로 취급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죽으면 남겨진 자식들이 비참하게 살 것이라는 핑계로 아이들의 찬란한 미래를 강제로 빼앗으려는 끔찍한 범행 모의에 불과했다. “보육원 갈래, 같이 갈래?”… 아이들의 영혼을 뒤흔든 잔혹한 가스라이팅그날 밤, 민박집 방 안에서 첫 번째 끔찍한 시도가 행해졌다. 그러나 신은 이 끔찍한 범죄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한밤중 잠결에 화장실에 가려던 어린 둘째 딸이 어두운 방 안에서 넘어졌다. 소스라치게 놀란 이 씨는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를 보며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급히 창문과 문을 열어 환기시켰다. 첫 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다음 날 일가족은 민박집을 나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늦은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나온 아내 정 씨는 차에 타기 전 두 딸을 앞에 두고 세상에서 가장 비정하고 잔혹한 질문을 던졌다. “엄마 아빠는 이제 죽기로 결심했어. 너희가 원치 않으면 보육원에 보내줄게. 그러면 나중에 친척들이 데리러 올 거야. 어떻게 할래?” 고작 13살, 10살에 불과한 아이들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아직 세상 물정도 모르는 어린 자매에게 “우리를 따라 죽을래, 아니면 낯선 보육원에 버려져 고아로 살래?”라는 협박과 다름없는 가스라이팅이었다. 부모의 절대적인 보호가 생존의 전부인 아이들에게 이 질문은 선택이 아닌 명백한 강요였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식을 외면한 악마적 본성부부는 급히 빌린 돈을 인출한 뒤, 포천 산정호수 인근의 한적한 숙박업소 공터로 이동했다. 그곳으로 가는 길에 부부는 막걸리와 소주를 구입하고 치명적인 수단을 동원할 준비를 마쳤다.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자식들의 숨통을 끊을 수 없었기에 알코올의 힘을 빌리려 한 것이다. 2월 17일 새벽 2시. 졸음을 이기지 못해 칭얼거리는 두 딸을 다독여 승용차 뒷좌석에 눕힌 부부는 앞좌석에 탑승했다. 그리고 밀폐된 차 안에서 끔찍한 범행을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자 뒷좌석에서 괴로운 신음이 들려왔다. 잠에서 깨어난 두 딸이 숨이 막혀 고통스럽게 발버둥을 치기 시작한 것이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식을 보았다면 즉시 문을 열고 구하는 것이 부모의 최소한의 본능일 터다. 그러나 부부의 선택은 잔인했다. 남편 이 씨는 뒷좌석으로 넘어가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발버둥을 치자 아내 정 씨는 앞좌석에서 뒤로 손을 뻗어 딸의 두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단단히 움켜쥐었다.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도리라는 병적인 망상에 빠진 채 부부는 그렇게 차례대로 첫째 딸과 둘째 딸의 호흡을 강제로 앗아갔다. 피지도 못한 두 송이 꽃이 가장 믿고 따르던 부모의 억압에 의해 무참히 꺾인 순간이었다. 질긴 목숨과 비겁한 생존 그리고 시신 방치두 딸이 차갑게 식어가자 부부는 시신을 포갠 뒤 자신들도 뒤따라 죽겠다며 차를 몰았다. 그들이 선택한 장소는 포천 여우고개 6부 능선의 낭떠러지였다. 이 씨는 70m 아래 가파른 절벽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차는 허공을 날아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승용차는 바위에 부딪히며 산산조각이 났고 그 엄청난 충격으로 뒷좌석에 있던 두 딸의 시신은 차창 밖 거친 눈밭 위로 처참하게 튕겨 나갔다. 하지만 기적이자 비극적이게도 앞좌석에 탄 부부는 목숨을 건졌다. “죽기를 결심했다”던 그들은 차량이 추락하기 직전,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습관으로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던 것이다. 정신을 차린 부부는 다시 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한다. 그 기나긴 실패 끝에 부부는 참으로 뻔뻔하고도 편리한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가 이렇게 해도 안 죽는 것을 보니, 우리는 살 운명인가 보다.” 참으로 비겁한 변명이었다. 생존을 선택한 부부는 눈밭에 처참하게 버려진 두 딸의 시신을 단 한 번 수습하지도 않은 채 여우고개를 걸어 내려왔다. 자식들의 가엾은 시신은 야생동물과 혹독한 비바람 속에 10개월 동안 백골로 변해갔다. 전국을 누빈 2년 2개월의 도피와 악마의 거짓말여우고개를 빠져나온 부부는 철저하게 ‘자신들만의 생존’을 도모했다. 2011년 2월 25일, 부부의 유서 편지를 받은 매형이 일산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가 시작되었으나 부부는 이미 연기처럼 사라진 뒤였다. 그들은 며칠간 몸을 숨긴 뒤 버스를 타고 탈출했다.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소액의 돈을 송금받은 부부는 그 길로 대학병원을 찾아가 자신들의 동상 치료부터 받았다. 자식들은 차가운 눈밭에 백골로 썩어가고 있는 와중에, 부모라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언 발을 치료하기 위해 의정부와 강릉의 대형병원을 뻔뻔하게 전전한 것이다. 치료를 마친 부부는 경찰의 집요한 추적을 피하기 위해 PC방에서 일자리를 검색했다. 그들의 도피 경로는 대한민국 전국 지도와 다름없었다. 경기 의정부에서 시작해 강원 강릉, 충북 진천의 오이 농장, 충남 보령의 모텔, 경북 상주의 버섯 농장, 경북 청도, 경남 밀양의 펜션, 전남 여수,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전국 방방곡곡의 외진 시골을 유유히 누볐다. 주변에서 “젊은 부부가 왜 아이도 없이 이런 시골에서 일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정 씨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소름 돋는 거짓말을 지어냈다. “우리 애가 둘 있는데요 지금 다 호주로 유학 보냈어요. 유학 자금을 몇 년 치 미리 다 송금해 줘서 당장 돈 걱정은 없어요. 애들 유학비 벌려고 부부가 같이 고생하는 중이랍니다.” 자신의 손으로 생명을 앗아가고 그 사체가 산짐승에게 훼손되도록 내버려 둔 가엾은 자식들을 ‘호주 유학생’으로 둔갑시키는 악마적인 뻔뻔함이었다. 부부의 도피 행각은 부산 기장군의 한 농장에 안착하면서 장기화되었고 그곳에서 무려 1년 6개월 동안 숨어 지냈다. 은행 벽 수배 전단 1번, 드디어 드러난 실체와 배심원들의 분노길고 길었던 비극의 고리는 우연한 눈썰미에 의해 극적으로 끊어졌다. 여우고개에서 자매의 유골이 발견된 이후 경찰은 이 씨 부부를 전국의 공개수배 전단에 올렸다. 수많은 범죄자 중에서도 이 씨의 사진은 수배 전단 맨 첫 줄, 공개수배 1번에 당당히 배치되었다. 2013년 4월 초, 부산 기장군에 거주하던 한 주민이 농협을 방문했다가 벽에 붙은 전단을 보게 되었다. 수배자 1번의 얼굴이 동네 농장의 일꾼과 일치했던 것이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2013년 4월 10일 밭에서 일하고 있던 부부를 덮쳤다. 도망갈 생각조차 하지 못한 이 씨는 고개를 푹 숙였다. “전 죽어 마땅한 사람입니다. 저쪽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하시죠.” 자매가 목숨을 잃은 지 2년 2개월, 유골이 발견된 지 1년 4개월 만에 도피 행각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구속기소 된 부부는 재판 과정에서 뜻밖에도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배심원들에게 생활고를 눈물로 호소해 감형을 받아내겠다는 얄팍한 계산이었다. 법정에서 부부는 내내 고개를 숙이고 오열했다. 이 씨는 “자식을 죽인 부모 입장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진정으로 자식들을 사랑했다. 속죄하며 살겠다”며 뻔뻔하게 선처를 구했다. 그러나 7명의 배심원과 재판부의 시선은 냉정했다. 검찰은 “피지도 못한 어린아이들이 부모에게 생명을 빼앗기며 느꼈을 거대한 공포와 고통, 시신을 산속에 방치하고 도망 다닌 비정함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부부에게 각각 징역 20년을 강력히 구형했다. 배심원 7명은 만장일치로 유죄를 평결했다. 재판부 역시 이들의 범행이 명백한 ‘살인’임을 판결문을 통해 엄중히 선언했다. “자녀들은 부모의 몸을 통해 태어났으나 부모와는 독립된 인격체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보장되고 존중되어야 할 고귀한 생명권을 가진다. 피고인들은 자녀들에게 선택권을 주었다고 주장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와 같이 죽을래, 혼자 살래’라고 묻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판단할 수 없는 강요이며 극심한 학대다. 부모라고 할지라도 자식을 자기의 소유물로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 솜방망이 처벌과 이 비극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재판부는 생활고로 인한 정신적 혼란과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하여 부부에게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자식을 잔혹하게 유기한 대가치고는 대중의 법 감정에 턱없이 부족하고 가벼운 형량이었으나 사법부가 내린 판결의 메시지만큼은 묵직했다. 부부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즉각 항소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였으나, 기각되어 원심이 확정되었다.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이 씨 부부는 형기를 모두 채우고 2023년 4월 9일 만기 출소하여 우리 사회로 이미 돌아왔다. 그들이 지은 끔찍한 죄에 비해 10년의 감옥 생활은 너무나도 짧고 가벼웠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사회로 복귀한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는 유사한 비극이 처참하게 되풀이되고 있다. 언론에 종종 보도되는 ‘일가족 동반자살’의 실체는 대부분 명백한 ‘자녀 살해 후 극단적 선택’이다. 자신의 삶이 무너진다고 해서 무고한 자식의 생명까지 동반 처분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는다. 서구 사회에서는 이를 ‘가장 잔혹한 아동 살해 사건’으로 분류하여 가중처벌하지만 한국 사회는 ‘오죽했으면 자식과 함께 죽었겠느냐’는 온정주의적 잔재가 남아 있다. 이 사건의 국선 변호인을 맡았던 변호사는 훗날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저희가 만난 수많은 피고인 중 자신들이 저지른 짓을 가장 뼈저리게 후회하고 지옥 속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 만약 지금 이 순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며 자식을 같이 데려가겠다는 부모가 있다면 먼저 저질렀던 이들이 겪은 지옥 같은 후회를 보고 제발 멈추어 달라고 간곡히 전하고 싶다.” 벼랑 끝에 몰린 부모들이 절망 속에서 손을 뻗을 수 있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의 구축과 더불어 ‘자식의 생명은 온전히 자식의 것’이라는 아동 인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인식 대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184명 성폭행에도 ‘사형’ 피한 발바리…그래도 “내 딸은 소중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184명 성폭행에도 ‘사형’ 피한 발바리…그래도 “내 딸은 소중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약 7년 8개월 동안 대전을 비롯한 전국을 무대로 184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희대의 연쇄 성폭행범 이중구의 겉모습은 지극히 평범한 이웃이었다. 40대의 개인택시 기사였던 그는 아내와 남매를 둔 성실한 가장으로 통했으며, 10년 넘게 조기축구회에서 활약했다. 키 157cm의 작은 체구였지만 몸이 다부지고 발이 빨라 동호회원들 사이에서는 재빠르다는 뜻의 ‘발발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러나 축구 경기가 끝나고 저녁이 되면 그는 땀 냄새가 찌든 옷을 그대로 입은 채 대전 일대의 원룸촌을 배회하며 혼자 사는 여성들을 사냥하는 괴물로 돌변했다. 사소한 실랑이에서 시작된 끔찍한 연쇄 범죄이중구의 첫 범행은 1998년 2월, 술에 취한 20대 여성 승객과의 실랑이에서 비롯되었다. 길을 돌아와 요금이 많이 나왔다며 돈을 얼굴에 던진 승객에게 앙심을 품고 며칠 뒤 그녀의 집에 강제로 침입해 성폭행을 저질렀다. 의외로 범행이 손쉬웠고 경찰에 잡히지 않자 그의 범행은 완전히 습관적이고 대담한 연쇄 범죄로 진화했다. 그는 철저하게 경찰의 불심검문과 수사망을 피했다. 흉기 외에는 어떠한 범행 도구도 소지하지 않았고 대신 피해자의 집에 있던 수건을 가위나 칼로 찢어 손발을 결박하는 특이한 수법을 사용했다. 현관문이 잠겨 있으면 가스 배관을 타고 화장실 창문이나 베란다로 침입했으며, 가스 검침원이나 보일러 수리공 등으로 위장해 대담하게 문을 열게 만들었다. 유전자 감식을 피하기 위해 범행 후 피해자를 강제로 목욕시키는 치밀함도 보였다. 피해자의 영혼을 유린한 가스라이팅과 기괴한 물욕이중구의 범행은 단순한 성적 욕구 충족을 넘어 피해자의 심리를 철저히 짓밟는 가학성을 띠었다. 칼을 들이대며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오라며 지인을 부르게 한 뒤 현장에 나타난 그 지인마저 제압해 한 공간에서 성폭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자신 때문에 소중한 친구가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평생의 죄책감을 안게 되었다. 또한 범행 중 피해자에게 “예쁘게 생겼다”,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라”라고 강요하는 등 비정상적인 인정 욕구를 폭력적인 상황 속에서 충족하려 했다. 그의 기이한 광기는 돈에 대한 집착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피해 여성의 지갑에서 소액 현금을 빼앗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돼지저금통에서 지폐나 동전까지 닥치는 대로 털어 7년 8개월 동안 약 4,700만 원 상당을 강탈했다. 그는 이 돈을 단 한 푼도 유흥에 쓰지 않고 전액 저축했으며 자신과 가족의 생활비조차 극도로 아끼는 짠돌이 생활을 유지했다. 검거 당시 그의 통장에는 무려 1억 4천만 원이라는 거액이 예치되어 있었다. 재판 과정에서 그는 이 돈을 합의금으로 내놓으면 실질적인 감형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그 아까운 돈을 주느니 차라리 징역 20년을 더 살겠다”며 보상을 전면 거부했다. 결국 법원은 이 1억 4천만 원을 범죄로 취득한 장물로 규정하여 전액 국고로 몰수 처분했다. 40만 쪽의 방대한 수사 자료와 게임방에서의 최후오랜 기간 꼬리를 밟히지 않던 그의 도주극은 경찰의 집요한 추적과 과학수사 앞에 막을 내렸다. 2005년 초 대전 동부경찰서에 발바리 검거 전담팀이 꾸려졌고, 수사팀은 1999년부터 축적된 무려 40여만 쪽에 달하는 미제 사건 수사 자료와 방대한 유전자(DNA)를 분석했다. 그 결과 60건이 넘는 사건의 용의자 DNA가 일치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냈다. 수사팀은 전국의 고속도로 나들목 폐쇄회로 화면을 샅샅이 분석해 2004년 광주 사건과 2005년 논산 사건 현장에서 포착된 동일한 스포츠카 한 대가 대전으로 과속하며 돌아온 기록을 찾아내고 이중구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2006년 1월 9일, 수사관들이 자택을 기습 탐문하자 이중구는 양말을 신고 오겠다고 속인 뒤 3층 아파트 창문에서 가스 배관을 타고 흔적도 없이 달아났다. 경찰은 즉시 그의 집에서 수거한 칫솔과 수저, 담배꽁초 등을 통해 국과수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고, 범인의 DNA와 99.99%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이후 전국에 현상금 500만 원과 함께 수배령이 내려졌다. 궁지에 몰린 이중구는 2006년 1월 19일 오후, 서울 천호동의 한 PC방에서 지인의 아이디를 도용해 무협 온라인 게임에 접속했다가 실시간 IP 추적 잠복망에 걸려들어 급파된 형사들에게 마침내 검거되었다. 사형을 피한 ‘무기징역’ 판결알려진 피해자만 184명에 이르는 전무후무한 범죄 규모를 감안해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과 2심 법원은 이중구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래는 판결문에 나온 양형 사유다. “피고인은 장기간에 걸쳐 특수강도강간범행을 저질렀으나 피해자의 생명을 박탈하거나 중한 상해를 가한 적이 없고 강간을 주된 목적으로 할 뿐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배우자 또는 가족이 목격하는 가운데 극도로 잔인하고 비열한 수법을 이용해 가정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한 적은 없다. 이 점에서 피고인이 저지른 범죄가 사형이 허용될 만한 정도에 이른다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다고 보기에는 주저된다” 육체적 생명을 앗아가지 않았더라도 무고한 여성들의 내면을 산산조각 내고 영원한 죄책감과 트라우마 속에 살아가게 만든 성범죄를 살인과 다름없는 무게로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판결은 심각한 사법적 인지부조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중구는 2026년이면 수감 생활 20년을 채워 형식상 가석방 심사 대상 요건을 충족하게 되지만 당시 법원의 엄중한 판단과 성범죄자 가석방을 불허하는 현 방침상 그가 실제로 풀려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영화 속 괴물이 아닌 평범하고 성실한 이웃의 얼굴로 숨어 지냈던 이중구의 사건은, 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우리 사회와 사법 체계에 범죄의 이면을 직시해야 한다는 무거운 경고를 남기고 있다.
  • “반성하지만 중국 외교는 부당”…中대사관 침입한 자위대원이 법정서 남긴 말 [밀리터리노트]

    “반성하지만 중국 외교는 부당”…中대사관 침입한 자위대원이 법정서 남긴 말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주일 중국대사관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현직 자위대원이 법정에서 약물 영향과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도 “중국의 강경 외교는 부당하다”고 진술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일본 내 ‘신군국주의’ 확산과 자위대 관리 부실로 규정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벌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美·日·필리핀 3국 안보 공조 강화, 센카쿠 열도 분쟁 등 전방위적 대중 포위망 구축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해 외교적 냉기류를 더하고 있다.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현직 일본 자위대원이 법정에서 자신의 행위를 후회한다면서도 중국의 대일 외교 방침이 부당하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일본 내 극우 사상과 신군국주의 세력의 확산을 경고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무라타 “중국의 강경한 외교 방침은 부당” 5일 도쿄지방법원에서는 주일 중국대사관 부지에 침입해 건조물 침입, 총도검류소지등단속법 위반 및 협박 혐의로 기소된 육상자위대 소속 무라타 고다이(24) 3등 육위(우리 군의 소위에 해당)에 대한 구금 이유 공개 절차가 진행됐다. 무라타는 이날 의견 진술에서 침입 동기 배경으로 중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의 강경한 외교 방침은 부당하며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라타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가족과 직장, 친구 등 많은 사람들에게 큰 폐를 끼쳐 매우 후회하고 있다”며 “다시는 같은 일을 벌이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피고 측은 정신감정을 담당한 의사의 견해를 인용해 사건 직전 복용한 항우울제가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석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무라타는 지난 3월 도쿄도 미나토구에 위치한 주일 중국대사관의 외벽을 넘어 부지 안으로 무단 침입했다. 당시 그는 약 18㎝ 길이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대사관 직원들에게 현장에서 제압된 뒤 일본 경찰에 인계됐다. 일본 검찰은 약 3개월간의 정신 감정을 진행한 끝에 지난달 27일 그를 구속 기소했다. 중국 측 “日신군국주의 발흥” 비판하며 정면 반발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며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기소 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일본 내 극우 사상과 세력이 크게 확산해 있고, 자위대에 대한 관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일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신군국주의’가 세력을 키울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이 됐다”고 비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일본이 정신 감정 등 각종 구실을 들어 조사와 처리를 거듭 미루고 범인을 제때 엄중 처벌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美·日·필리핀 3국, 전방위 대중(對中) 포위망 가동 이번 현직 자위대원의 대사관 난입 사건은 일본이 미국, 필리핀 등 주변국과 손잡고 중국에 대한 안보 포위망을 급격히 강화하는 상황에서 발생해 양국 간 긴장을 더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미국, 필리핀과 사상 첫 3국 정상회의 및 안보 대화를 연이어 개최하며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독단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삼각 안보 공조를 본격화했다. 3국은 해상보안청 간 연합 훈련 및 공동 순찰을 정례화하고 군사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필리핀 해양 안보 능력 강화를 위해 일본산 방산 장비를 제공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실질적인 군사·안보 협력을 대폭 제고했다. 중국은 이러한 3국 공조를 두고 “진영 대립을 부추기는 배타적 파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해 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는 중국 해경 선박의 영해 진입 및 일본 어선 퇴거 조치를 둘러싸고 물리적 마찰이 지속돼 왔다. 이처럼 다자간 안보 공조를 통한 포위망 형성, 영토 분쟁, 대만 문제 등 중·일 간 구조적 대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자위대원의 외국 공관 흉기 난입 사건은 양국 간 외교적 냉기류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됐다.
  • 비단뱀 뱃속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 주민들이 찾아내 시신 수습 [월드픽]

    비단뱀 뱃속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 주민들이 찾아내 시신 수습 [월드픽]

    집으로 돌아가던 농부가 거대한 비단뱀에게 잡아먹혀 뱃속 시신으로 발견되는 일이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베리타사투에 따르면 말루쿠우타라주(북말루쿠주)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술라 제도 동북 망골 지구의 한 마을에 거주하는 40세 남성 하심 렘베시가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남성은 사건 당일 저녁 인근 마을을 떠나 집으로 향했으나, 집에 도착하지 않자 그의 가족과 마을 주민들이 인근 수색에 나섰다. 수색대는 그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도로 주변을 찾다가 혈흔과 소지품을 발견했다. 인근 숲에서 몸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거대한 비단뱀도 찾아냈다. 마을 주민들은 경찰의 도움을 받고 비단뱀의 배를 갈랐다. 비단뱀은 저항했으나, 머리와 꼬리를 베어 제압당했다. 비단뱀의 뱃속에서는 파랗게 변한 남성의 시신이 나왔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주민들과 수색 작업을 함께 벌이고 시신을 수습했다”며 “피해자는 마을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매장됐다”고 전했다. 사람에 대한 비단뱀의 치명적인 공격은 극히 드물게 일어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그물무늬비단뱀이 서식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비단뱀과 관련한 사건 대부분은 사람들이 숲이나 농장에서 홀로 일할 때 비단뱀과 마주치게 되는 시골 지역에서 보고된다. 그물무늬비단뱀은 수컷은 보통 3~4m, 암컷은 5~6m까지 자라며 7m 내외까지 성장하는 개체도 있다. 독은 없으나 힘과 치악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진주 사찰서 모의총기로 위협·납치 시도…50㎞ 추격전 벌인 50대 구속

    진주 사찰서 모의총기로 위협·납치 시도…50㎞ 추격전 벌인 50대 구속

    경남 진주에서 사찰 관계자를 모의총기로 위협한 뒤 차량을 몰고 달아나 경찰과 50㎞에 달하는 추격전을 벌인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진주경찰서는 3일 특수상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A씨(50대)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 50분쯤 진주시 초전동 한 사찰 주차장에서 87㎝ 길이의 비비탄 모의총기를 꺼내 50대 사찰 관계자를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려다 이를 제지하던 또 다른 50대 사찰 관계자를 차량으로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는 일부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도주로를 차단하며 추격에 나섰고, 약 50㎞를 뒤쫓은 끝에 진주시 집현면 냉정교차로 인근에서 차량을 멈춰 세웠다. A씨가 차량에서 내리지 않자 경찰은 공포탄 2발과 실탄 4발을 발사해 차량을 제압했다. 이어 삼단봉으로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테이저건을 사용해 A씨를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5명이 다쳤고 경찰차 4대와 민간 차량 1대가 파손됐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6%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조사 결과 A씨가 사용한 총기는 실제 발사 기능이 없는 비비탄 모의총기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와 피해 사찰 관계자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아내와 이혼 소송 과정에서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위반해 입건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한 달 전쯤 인터넷으로 모의총기를 산 것으로 조사됐다. 사찰을 찾은 이유와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 “내 사건은 혁명”…전자발찌 끊고 사제총 난사한 성병대 ‘오패산 총격 테러’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내 사건은 혁명”…전자발찌 끊고 사제총 난사한 성병대 ‘오패산 총격 테러’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2016년 10월 19일 해질녘,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 터널 인근의 평화롭던 도심 일상은 불과 몇 초 만에 참혹한 비명이 뒤섞인 전쟁터로 변했다. 총기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사제 총기가 난사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총탄에 쓰러지는 전대미문의 테러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현장에서 검거된 범인은 당시 46세의 성병대였다. 그는 나무 도마를 가슴과 등에 덧대어 직접 만든 사제 방탄조끼와 헬멧으로 무장한 채 가방 속에 사제 총기와 폭탄까지 소지하고 있었다. 단 25분 동안 벌어진 이 참혹한 총격전으로 27년간 국민의 안전을 지켜온 모범 경찰관이 허망하게 순직했고 시민들은 걷잡을 수 없는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사건 초기 언론과 대중은 이 비극을 한 미치광이의 우발적 난동으로 바라보았으나 그가 남긴 흔적을 추적할수록 드러난 실체는 심각한 피해망상에 기반을 둔 치밀하고 철저한 계획 범죄였다. 망상과 적개심에 갇힌 전과 9범의 기이한 행적범행을 저지른 성병대는 청소년 강간 등을 포함해 이미 전과 9범의 범죄자였다. 그는 과거 수감 시절부터 조현병 소견을 4차례나 받을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교도소 안에서도 그의 기이한 행동은 계속됐다. 누군가 자신의 음식이나 주사제에 유해 물질을 타서 독살하려 한다는 망상에 빠져 약물 복용을 거부했다. 심지어 머리를 잘라 주는 수용자가 가위로 자신을 찔러 죽일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자신의 머리를 스스로 자르기도 했다. 하지만 수용자가 약물 복용을 거부할 경우 강제로 치료할 수 있는 법적 제도의 공백 탓에 그는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받지 못한 채 사회로 다시 나오게 되었다. 출소 후 성병대의 망상은 공권력을 향한 극단적인 적개심으로 진화했다. 그는 경찰이 민간인을 포섭하여 자신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는 지독한 편집증에 시달렸다. 특히 위장된 감시원들이 거리에서 서로 가래침을 뱉는 소리 ‘칵’ 하는 소리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자신을 미행하고 암살하려 한다는 황당한 ‘칵퇴 작전’을 굳게 믿었다. 그가 살고 있던 건물 1층의 부동산업자 역시 단순한 이웃이 아니라 경찰이 고용한 잠입 경찰이라고 단정 지었다. 부동산업자가 소개해 준 집으로 이사를 가면 가스 폭발 사고로 자신이 암살당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결국 선제공격을 결심하기에 이른 것이다. 나아가 그는 2015년부터 자신의 SNS에 자신의 소설을 연재하며 끔찍한 성범죄 전과조차 경찰이 조작해 누명을 씌운 것이라고 정당화했다. 철저하게 설계된 공권력과의 전면전성병대의 범행 준비 과정은 우발적 범죄가 아닌 공권력과의 전면전을 염두에 둔 테러에 가까웠다. 그는 인터넷에서 총기 제작법을 찾아 집에서 파이프와 화약, 쇠구슬을 조합해 총 10여 자루의 사제 총기를 직접 만들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실험 결과 이 총기는 3m 거리에서 맥주병을 산산조각 내고 인체 피부와 유사한 젤라틴 블록을 관통할 만큼 치명적인 살상력을 지니고 있었다. 체포 당시 그의 가방에는 총기 외에도 사제 폭탄 1개와 창처럼 길게 개조한 칼 4자루를 포함해 7자루의 흉기가 무더기로 들어 있었다. 범행 두 달 전부터는 은행이나 경찰서 앞을 서성이며 동태를 살피는 영상을 몰래 찍어 SNS에 올렸고 범행 8일 전에는 “부패 친일 경찰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내 목적이다”라며 대놓고 범행을 공언했다. 특히 그는 오패산 터널 입구의 고지대 수풀을 최적의 매복지로 삼고 동선을 철저히 계산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공포의 25분, 그리고 목숨을 건 시민들의 제압2016년 10월 19일 오후 6시 20분, 성병대는 퇴근하는 부동산업자 이 씨의 등 뒤에서 사제 총을 발사하며 끔찍한 범행을 시작했다. 총알이 빗나가 길을 가던 70대 행인의 복부를 관통하자 그는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 이 씨를 쫓아가 머리를 수차례 내리쳤다. 직후 인근 골목으로 도주한 성병대는 전자발찌를 억지로 끊어 버리고 무기 가방을 멘 채 미리 봐 둔 오패산 터널 입구 고지대 수풀로 이동해 몸을 숨겼다. 오후 6시 33분, 둔기 폭행 신고를 받고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총기 피습 상황임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경찰관들은 방탄조끼 없이 야간 식별용 형광 조끼만을 입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고 김창호 경감을 향해 성병대는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겼고 쇠구슬 총탄은 김 경감의 어깨를 뚫고 들어가 흉부 장기와 폐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 성병대가 고지대에서 지속해서 사격을 퍼부어 경찰조차 접근하기 힘들었던 절체절명의 순간,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목숨을 건 위대한 용기를 냈다. 일부 시민들이 빗발치는 총격을 피해 낮은 포복으로 수풀 뒤쪽으로 몰래 접근했다. 성병대가 잠시 총을 내려놓은 찰나 시민들은 망설임 없이 수풀 속으로 달려들어 그를 완전히 제압했다. 또 다른 시민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김 경감에게 달려가 상처를 압박하며 지혈을 돕기도 했다. 시민들의 목숨을 건 제압이 없었다면 가방 속 폭탄으로 인해 끔찍한 대참사가 벌어질 뻔했지만 안타깝게도 흉부에 치명상을 입은 김창호 경감은 그날 오후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반성 없는 궤변이 남긴 뼈아픈 과제체포 이후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성병대는 일말의 반성조차 보이지 않았다. 프로파일러와의 면담에서는 “내 머릿속을 읽는 사람과는 말하지 않겠다”고 억지를 부리다가도, 총기 제작법을 묻자 1시간이 넘게 화약 조절 과정과 살상력을 자랑스럽게 털어놓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 취재진 앞에서는 “내 사건은 범죄가 아니라 혁명이다”라고 외쳤고, 순직한 김 경감에 대해서는 자신이 쏜 총이 아니라 다른 경찰이 쏜 총에 맞았거나 독살당했을 것이라는 황당한 궤변을 쏟아냈다. 그는 스스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으나 배심원단 전원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받아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도 재판장이 경찰의 청탁을 받았다며 법관 기피 신청을 4차례나 냈고 법원이 감형 사유가 될 수 있는 정신감정을 제안했음에도 경찰이 자신을 정신병자로 몰아간다며 완강히 거부했다. 이는 자신의 범행이 혁명이 아닌 정신질환자의 망상으로 치부되는 것을 두려워한 의식적 선택이었다. 결국 법원은 그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하고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했다.
  • 결혼 자금 10억 모으려 연쇄살인... ‘내 안에 악마가 있다’ ‘직업 살인마’ 정두영[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결혼 자금 10억 모으려 연쇄살인... ‘내 안에 악마가 있다’ ‘직업 살인마’ 정두영[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단 10개월 만에 무고한 시민 9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다수에게 중상을 입힌 연쇄살인범 정두영. 그는 인간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양심과 연민마저 내다 버린 채, 오직 타인의 피눈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운 끔찍한 악마다. 완전 범죄를 호언장담하며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그의 참혹한 범행은 결국 스스로 남긴 흔적들에 의해 처절하게 짓밟혔다. 핏빛으로 물든 10억 원의 허상정두영은 사랑하는 여성과 가정을 꾸리고 아파트를 사고 PC방을 차리겠다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꿈꿨다.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설정한 ‘10억 원’이라는 금액을 모으는 방식은 경악스럽게도 강도 살인이었다. 노동의 가치를 철저히 기만한 채 살인을 자신의 ‘직업’으로 삼은 것이다. 그는 1년간 고급 주택만을 노려 무려 3억 2천만 원에 달하는 금품을 강취했고 그 피 묻은 돈 중 1억 3천만 원가량을 자신의 통장에 버젓이 적금으로 모아두는 기행을 보였다. 훔친 귀금속은 금은방을 운영하던 친형을 통해 장물로 처분하며 추적을 피하려 했다. 타인의 가정을 처참히 짓밟아 얻은 돈으로 자신의 행복을 설계하려 했던 그의 뻔뻔함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 그 자체였다. 유영철을 탄생시킨 ‘롤모델’의 끔찍한 잔혹성정두영의 살인 행각은 단순히 돈을 빼앗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를 향한 무자비한 분노 표출로 이어졌다. 과거 18세 때 방범대원을 흉기로 찔러 12년을 복역했던 그는 불심검문에 걸릴 것을 극도로 두려워해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 대신 침입한 피해자의 집 주방에 있는 칼이나 야구 방망이, 망치, 아령 등을 흉기로 사용하여 숨소리조차 나지 않을 때까지 피해자를 무참히 짓밟고 때리는 끔찍한 ‘오버킬(과잉 공격)’을 자행했다. 이토록 악랄하고 교묘한 정두영의 범행 수법은 훗날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에게 고스란히 전수되었다. 유영철은 정두영의 사건을 통해 범행 도구를 현장에서 조달하거나 둔기를 사용하는 법을 배웠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구두 뒤축을 떼었다 붙이며 족적의 크기를 속이는 수법까지 정두영을 철저히 모방했다. 인간이길 포기한 악마가 또 다른 괴물을 낳는 끔찍한 연쇄 작용이 일어난 것이다. 유일한 생존자가 남긴 진실의 조각들수많은 목숨을 앗아가며 완전 범죄를 이어가던 정두영의 폭주는 그가 스스로 현장에 남긴 단서들로 인해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2000년 3월 11일, 부산 서대신동의 고급 주택에서 두 명을 처참하게 살해하고 2시간 동안 금고를 부수던 중 집주인의 아내와 맞닥뜨렸다. 정두영이 둔기를 휘두르자 여성은 “17개월 된 아기가 있으니 제발 목숨만 살려달라”고 처절하게 애원했다. 과거 어머니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았던 자신의 상처가 투영된 것인지, 정두영은 “아기 잘 키워”라는 말을 남기고 유일하게 그녀를 살려두었다. 이 단 한 명의 생존자는 정두영의 몽타주를 그려내는 결정적 역할을 했고 이는 곧바로 전국에 공개되었다. 또한 그는 여러 참혹한 범행 현장에 자신이 신고 있던 운동화의 족적을 남기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천안에서의 마지막 인질극과 극적인 검거정두영의 피비린내 나는 질주는 2000년 4월 12일, 충남 천안에서 마침내 멈춰 섰다. 천안의 한 고급 주택에 침입한 그는 집주인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남편에게 현금 천만 원을 가져오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평소와 전혀 다른 어색한 호칭과 억양으로 구조 신호를 보냈고 이를 직감한 남편의 신속한 기지로 무장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을 피해 지붕과 옥상을 기상천외한 속도로 넘나들며 도주하던 정두영은 끈질긴 추격전 끝에 형사들에게 제압당했다. 천안 경찰서로 압송된 그를 본 한 눈썰미 좋은 형사가 수배 전단 속 부산 연쇄살인범의 몽타주를 떠올렸다. 결정적으로 그가 신고 있던 운동화의 바닥 문양이 부산 살인 사건 현장에 찍힌 족적과 완벽하게 일치하면서 단순 인질 강도범으로 위장했던 희대의 연쇄살인범이 마침내 그 악랄한 민낯을 드러냈다. 반성 없는 악마의 최후돈이라는 얄팍한 명목으로 10명의 고귀한 생명을 짓밟은 정두영은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내 안에 악마가 살고 있다”, “남들처럼 살아보려 했다”며 자신의 극악무도한 범죄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뻔뻔하고 역겨운 변명만을 늘어놓았다.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은 철저히 외면한 채 오로지 자신의 처지만을 합리화한 것이다. 심지어 대전교도소에서 사형수로 복역 중이던 2016년에 작업장에서 몰래 모은 재료로 4m 길이의 사다리를 만들어 삼중 담장을 넘으려다 탈옥 시도 7분 만에 감지 센서에 발각되어 붙잡히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인간으로서의 일말의 죄책감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이 악마의 궤적은, 타인의 생명을 짓밟고 쌓아 올리려 했던 추악한 욕망이 결국 얼마나 비참한 파멸을 맞이하는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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