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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로 경영권 방어”… ‘배임’ 한진칼 압수수색

    “자사주로 경영권 방어”… ‘배임’ 한진칼 압수수색

    경찰이 대한항공을 계열사로 둔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등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한진칼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663억원 상당의 회사 자산을 활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시민단체의 관련 고발이 이뤄진 뒤 1년 3개월여 만이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 혐의로 한진칼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지난해 5월 27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류경표 한진칼 대표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한진칼은 지난해 5월 15일 자사주 44만 44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했다.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약 663억원 규모로, 전체 지분의 0.66%에 해당한다. 회사 보유 자사주는 상법상 의결권이 행사되지 않는다. 반면 이를 외부 기금 등에 넘기면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사내복지기금이 경영진의 우호 지분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서민위는 이를 호반그룹의 지분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지배구조 방어 조치라고 주장했다. 서민위는 당시 두 사람을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지만 경찰은 현재 특경법상 배임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횡령은 회사 재산을 개인적으로 빼돌리거나 처분할 때 성립한다. 반면 배임은 회사 업무를 맡은 사람이 회사에 손해를 끼치면서 자신이나 제3자에게 이익을 주는 경우에 적용된다. 이번 사건처럼 자사주 출연 의사결정이 조 회장 등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면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고발장에 적힌 당초 혐의보다 범죄 사실에 더 적합한 혐의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LS그룹과의 거래도 문제로 꼽혔다. LS그룹이 다음날 대한항공을 상대로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하고, 대한항공이 이를 인수해 LS 주식 약 38만 7000주(1.2%)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 일련의 거래가 한진그룹의 우호 지분 확보와 연관됐다는 취지다. 서민위는 “자사주는 지배주주 자금이 아닌 회사의 현금으로 매수한 것”이라며 자사주 출연이 지배권 방어 외에 다른 필요성이 없는 부당한 기부라고 주장했다. 해당 행위는 재계에서도 논란이 됐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해 5월 “한진그룹과 LS그룹이 자사주를 활용해 편법적 지배권 방어 전략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제3자 매각 시 의결권이 부활한다는 점을 두 회사가 이용했다는 뜻이다. 이어 “애플과 구글, 애플과 TSMC 등은 수십년간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했지만 상호주를 보유하지 않았다”면서 “지배권 방어는 고주가와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을 유지하는 정공법을 써야 하며, 자사주를 우군에 매각해 지배권을 강화하는 것은 반칙”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실제 출연의 의사결정 과정과 출연 결정이 회사 이익에 부합했는지,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 등 경영진의 배임 책임이 성립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시 출연은 구성원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해서였다. 한진칼 본사 사무실 압수수색이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에 따라 진행됐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 델타 이어 JAL도 한진칼 지분 취득… “국적항공사, 외국자본 대거 유입 우려”

    일본항공(JAL)이 대한항공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도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공업계에서는 국적 항공사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외국 자본을 우군으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대한항공과 JAL에 따르면 두 항공사는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대한항공(스카이팀)과 JAL(원월드)은 서로 다른 항공 동맹체에 속해 있지만 이를 넘는 개별 동맹 관계를 수립한 것이다. JAL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과 함께 한진칼 주식도 취득했다. 구체적인 지분율과 취득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5% 이상 대량 보유 공시가 나오지 않은 만큼 지분율은 5% 미만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단순 투자보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한진칼 최대주주인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지난 6월 말 기준 20.57%로, 20.15%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 호반그룹과 지분 격차가 약 0.42% 포인트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국적항공사의 지분을 외국계 자본이 대거 보유하는 구도가 된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의 지분 14.9%를 보유한 상황에서 국적 항공사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추가적으로 외국 자본 지분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JAL은 지분 취득과 함께 공동운항, 항공기 정비, 지상조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는데, 외국 자본의 입김이 커질 경우 리스크가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 자본이 배당 확대 등을 무리하게 요구할 경우 경영진이 방어할 명분도 약해진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상호 간 지분 취득이 국가 간 비행 노선 확보 등에 용이할 수 있다”면서도 “그 지분율이 과도하면 주요 의사 결정에서 (국익에 반하는 등의)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의 경우는 다른 산업과 달리 외국 지분이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외국 지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일본항공과 손잡고 급변하는 글로벌 항공 시장 환경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이라며 “외국 항공사 지분 취득은 노선을 뚫는 등 영업상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 경찰, 한진칼 압수수색…‘자사주로 경영권 방어’ 의혹

    경찰, 한진칼 압수수색…‘자사주로 경영권 방어’ 의혹

    경찰이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한진칼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해 5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를 특경법상 횡령·배임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 ‘663억 자사주’로 경영권 방어했나…경찰, 한진칼 압수수색

    ‘663억 자사주’로 경영권 방어했나…경찰, 한진칼 압수수색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663억원 상당의 회사 자산을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 혐의로 한진칼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지난해 5월 27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류경표 한진칼 대표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한진칼은 지난해 5월 15일 자사주 44만 44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했다.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약 663억원 규모로, 전체 지분의 0.66%에 해당한다. 서민위는 이를 호반그룹의 지분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지배구조 방어 조치라고 주장했다. 서민위는 당시 두 사람을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지만 경찰은 현재 특경법상 배임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횡령은 회사 재산을 개인적으로 빼돌리거나 처분할 때 성립한다. 반면 배임은 회사 업무를 맡은 사람이 회사에 손해를 끼치면서 자신이나 제3자에게 이익을 주는 경우에 적용된다. 이번 사건처럼 자사주 출연 의사결정이 조 회장 등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면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고발장에 적힌 당초 혐의보다 범죄 사실에 더 적합한 혐의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LS그룹과의 거래도 문제로 꼽혔다. LS그룹이 다음날 대한항공을 상대로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하고, 대한항공이 이를 인수해 LS 주식 약 38만 7000주(1.2%)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 일련의 거래가 한진그룹의 우호 지분 확보와 연관됐다는 취지다. 서민위는 “자사주는 지배주주 자금이 아닌 회사의 현금으로 매수한 것”이라며 자사주 출연이 지배권 방어 외에 다른 필요성이 없는 부당한 기부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실제 출연 결정이 회사 이익에 부합했는지와 경영진의 배임 책임이 성립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 워런 버핏 후계자가 찍었다…포트폴리오 63% 차지한 5대 ‘스타 종목’ [재테크+]

    워런 버핏 후계자가 찍었다…포트폴리오 63% 차지한 5대 ‘스타 종목’ [재테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6)의 뒤를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를 이끌게 된 그렉 아벨(64) 최고경영자(CEO)가 3600억 달러(약 482조원) 규모 포트폴리오 중 63%를 단 5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알파벳,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기존 버크셔를 지탱해 온 핵심 종목들에 여전히 큰 무게가 실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포트폴리오 63%, 5개 종목에 집중4일(현지시간) 미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아벨이 이끄는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63%, 금액 기준 2260억 달러(약 302조원)가 상위 5개 종목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종목별로는 애플에 전체 자산의 20.2%인 728억 7000만 달러(약 98조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14%인 505억 2000만 달러(약 68조원)가 투자돼 있습니다. 이어서 알파벳에는 10.2%인 366억 3000만 달러(49조원), 코카콜라에는 9.9%인 358억 6000만 달러(약 48조원), 뱅크오브아메리카에는 8.4%인 301억 3000만 달러(약 40조원)가 배정됐습니다. 올해 버크셔는 반세기 넘는 세월 만에 처음으로 워런 버핏 CEO가 없는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버핏이 지난해 12월 31일 은퇴하면서 오랫동안 후계자로 지목돼 온 아벨이 회사를 이끌게 됐고, 36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역시 그의 손으로 넘어간 상태죠. 아벨은 취임 이후 포트폴리오 구성을 일부 조정했지만 버핏 시절부터 이어진 바로 ‘가장 잘 아는 핵심 종목에 집중한다’는 철학만큼은 변함없이 고수하고 있습니다. 기술주 비중 늘린 버크셔버핏이 일군 1조 달러 규모 공룡 기업 버크셔는 6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투자 포트폴리오 기준으로는 이제 기술주가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버핏이 과거 경계했던 기술 섹터가 애플과 알파벳의 활약 덕분에 전체 투자 자산의 30% 이상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아벨이 경영권을 잡은 올해 초 이후 가장 눈에 띄게 비중을 늘린 종목입니다. 버핏이 처음 알파벳 투자를 시작했으나, 아벨은 1분기에만 투자 규모를 3배 이상 늘렸고 2분기에도 170억 달러(약 23조원)를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아벨이 알파벳에 주목한 주요 배경에는 구글 클라우드의 가파른 성장세가 꼽힙니다. 세계 3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업체인 구글 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이후 매출이 가파르게 뛰어올랐기 때문입니다. 애플 역시 수년간 이어지던 부진을 털고 아이폰 판매량을 다시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2024년 말 선보인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애플 인텔리전스’가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평생 보유’ 종목은 그대로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는 워런 버핏이 ‘평생 보유’를 선언했던 종목인데요. 앞으로도 매각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버크셔가 가장 오래 들고 있는 이 두 종목의 강점은 극도로 낮은 매입 단가와 압도적인 배당 수익률에 있습니다. 버크셔의 주당 매입 단가는 코카콜라가 약 3.25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8.49달러에 불과합니다. 현재 주가는 각각 88달러, 326달러 수준이죠. 각 회사의 연간 배당금을 고려하면 매입 단가 대비 배당 수익률은 코카콜라가 65%,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45%에 달합니다. 이 정도 수익률이라면 굳이 주식을 팔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두 회사 모두 장기적인 경기 확장 국면에서 큰 수혜를 보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북한과 쿠바,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결제 대행사이자 대출 기관으로서 거래의 양쪽 측면 모두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은 감소세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버크셔가 장기적으로 계속 들고 갈지 불확실한 종목으로 평가받습니다. 아벨은 2분기에만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3000만 주 이상을 매도했으며, 이로써 버크셔는 8분기 연속 이 종목의 비중을 줄였습니다. 최근 2년 사이 버크셔가 보유한 미국 대표 금리 민감 은행주 지분은 약 53%나 감소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기 순환에 민감하여 장기 경기 확장기에 유리한 종목이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됩니다. 버핏이 2011년 8월 처음 투자할 당시 주가는 장부가 대비 62% 할인된 상태였으나, 현재는 오히려 장부가 대비 58%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입니다.
  • “AI 챗봇이 자살 부추기면?”…위험 감지해 상담기관 안내하는 법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AI 챗봇이 자살 부추기면?”…위험 감지해 상담기관 안내하는 법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 ‘생성형 AI 자살 유도 방지법’안상훈 국민의힘 의원, 1일 발의‘자살예방법 개정’ 안전망 구축최근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일상화하면서 우울감을 겪는 이용자에게 부적절한 답변을 제공해 자살 심리를 자극할 위험도 커졌습니다. 실제 해외에서는 10대 청소년이 AI 챗봇과 대화 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해 AI 기술의 위험성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할 법적 안전장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생성형 AI 사업자가 이용자의 자살 관련 위험 신호를 감지 시 즉시 전문 상담 기관을 안내하도록 의무화하는 자살예방·생명존중문화조성법’ 개정안을 지난 1일 발의했습니다. AI 기술 발전에 발맞춰 디지털 공간 내 자살 예방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현행법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자살유발정보 차단 협력 의무만 다뤘을 뿐 생성형 AI 사업자의 이용자 자살 방지 조치 의무에 대한 근거는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AI 챗봇의 위험 답변 노출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 조치를 강제하기 어려웠습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용자가 AI 서비스에 자살 관련 내용을 입력할 경우, 사업자는 이를 감지하고 자살예방센터 등 전문 기관의 상담·지원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필수 구축·운영해야 합니다. 안상훈 의원은 “AI 서비스가 기술적 편의를 제공하지만 위기 이용자에게는 비극의 통로가 될 수 있다”며 “기술 발전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자살 예방 안내 체계를 갖춰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디지털 안전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AI 진단·디지털 치료기기 ‘의료 규제샌드박스’권칠승 민주당 의원, 3일 발의복지부에 규제심의위 새로 둬AI 진단과 디지털 치료기기 등 새로운 의료기술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쓰이기까지는 여러 규제를 동시에 넘어야 합니다. 보건의료 분야에 특화된 별도 규제샌드박스가 없어 신기술의 실증과 사업화가 늦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습니다. 이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보건의료 분야에 특화된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하는 내용의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은 보건의료 신기술에 대한 규제특례와 임시허가 제도를 도입하고 관련 사항을 심의·의결할 ‘보건의료기술규제심의위원회’를 보건복지부에 새로 두도록 했습니다. 현재 새로운 보건의료기술을 시험하려면 관계 부처와 협의하거나 정보통신기술(ICT)·산업융합 등 다른 분야의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의료데이터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기술은 여러 규제가 중첩되는 경우가 많아 기존 제도만으로는 신속한 실증이 어려웠습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AI 진단기술이나 디지털 치료기기처럼 기존 규제체계에 곧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기술도 복지부의 전문성을 활용해 실증과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됩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권 의원은 재임 당시 대구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 등 보건의료기술 실증 현장을 방문하며 관련 규제 정비 필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권칠승 의원은 “보건의료 분야에 특화된 규제샌드박스는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보건의료기술에 대해 전문적인 실증 통로를 신속하게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진단부터 디지털 치료기기까지 혁신과 생명 안전이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저평가 기업 M&A 때 이사회 ‘의견 공개법’오기형 민주당 의원, 4일 발의중요 공개매수 의견 의무 공개회사의 경영권이 바뀔 수 있는 인수합병(M&A) 제안이 들어와도 현행법상 대상회사 이사회가 공개매수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지 밝히는 것은 의무가 아닙니다. 주주가 회사의 판단과 근거를 충분히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입니다. 이에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중요한 공개매수가 진행될 경우 대상회사 이사회가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판단 절차를 거쳐 의견을 의무적으로 밝히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공개매수 조건과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전체 주주의 관점에서 검토하고 그 판단 결과를 주주에게 알리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우리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도 법안 발의 배경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 상장기업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은 약 69%로 미국(약 20%), 일본(약 36%)보다 높습니다.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기업에 대한 M&A가 활성화되면 시장을 통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외부 경영규율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개정안은 주주에게 제공되는 정보 범위도 넓힙니다. 현행법은 주요사항보고서 제출 대상을 ‘법인의 경영·재산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개정안은 여기에 ‘주주’를 추가해 주주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수 제안도 보다 충실하게 공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가 포함된 만큼 M&A 과정에서도 이사회의 책임과 설명을 강화해야 한다 취지입니다. 오기형 의원은 “중요한 인수제안에 대해 이사회가 전체 주주의 관점에서 충실히 검토하고 그 판단 근거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투자자 보호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배치전환, 쟁의 대상서 제외해야”… 재계, 호남반도체 투자 지연 우려

    고용노동부가 3일 공장 신설 등 투자 결정 자체는 쟁의행위 대상이 될 수 없지만 이로 인한 배치전환은 교섭·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놓자 재계는 “신규투자에 따른 배치전환은 노동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내용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노사 분쟁 리스크로 호남 반도체 투자 실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입장문에서 “사용자의 인사·경영권을 과도하게 제한함은 물론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의 차질로 귀결될 우려가 있다”며 “공장 신설과 이로 인한 배치전환 등 기업의 의사결정 사항은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투자, 공장·설비의 신설·증설 등에 따른 배치전환은 기존 근로자의 고용관계를 축소·재편하는 목적이 아니라 새롭게 형성되거나 확대된 생산조직에 필요한 인적 자원을 구성·배분하는 데 있다”며 “투자가 결정돼도 인력배치에 대한 단체교섭이 지연되거나 쟁의행위가 발생하면 공장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와 같은 대규모 투자는 인력 재배치 없이는 실행이 불가능하므로, 투자를 하는 순간 노동쟁의 대상에 들어가는 위험을 안게 된다는 주장이다. 노동부는 이날 내놓은 시행지침에서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이 그 결정 자체만으로는 쟁의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도 공장 신설·이전으로 인해 근로조건 변동이 객관적으로 예상되는 때에는 교섭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공지능(AI)·신기술 도입 결정 역시 마찬가지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공장 신설, AI 등 신기술 도입과 같은 고도의 경영상 결정에 수반되는 인력배치 등을 교섭 대상으로 열어둔 부분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연한 대응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메가프로젝트의 경우, 절차적 불확실성이 실질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 본부장은 “향후 지침 적용 과정에서 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완이 이루어지고 시행령 등 보다 명시적이고 안정적인 법적 기준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아스널 구단주, 40억 달러짜리 MLB 에인절스 인수

    아스널 구단주, 40억 달러짜리 MLB 에인절스 인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 미국프로풋볼(NFL) 로스앤젤레스 램스 등을 보유한 ‘스포츠 재벌’ 스탠 크론키(79)의 품에 안긴다. 2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크론키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KSE)가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로부터 구단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각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거쳐 2027년 초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매각이 에인절스의 가치를 40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에 평가한 것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MLB 구단 매각 사상 최고액이다. 크론키는 성명을 통해 “에인절스는 훌륭한 시장에 뿌리를 둔 명문 구단”이라며 “구단과 함께 흥미진진한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SE는 아스널과 램스 외에도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콜로라도 애벌랜치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KSE는 북미 주요 프로 스포츠를 아우르는 거대한 ‘스포츠 제국’을 건설하게 됐다. KSE 산하 구단들은 최근 5년 내 각 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구단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반면 에인절스는 2003년 월트 디즈니 컴퍼니로부터 구단을 인수한 모레노 구단주 체제에서 오랜 침체를 겪어왔다. 올 시즌에도 53승 85패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며, MLB 최장인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멍에도 썼다. 에인절스 간판스타인 마이크 트라우트는 구단 매각 소식에 “새로운 출발”이라며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모레노 구단주에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단 매각에 기대가 된다. 선수들도 들떠 있다”고 반겼다.
  • 美 매체 “MBK, 中 네트워크 깊이 편입…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막아야”

    美 매체 “MBK, 中 네트워크 깊이 편입…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막아야”

    미국 외교전문매체 FPJ, ‘공급망 안보의 중심, 소유권 문제’ 기고문 게재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74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연계 조명 MBK의 중국 자본·네트워크 긴밀성 지적하며 국가 안보 차원의 통제 필요성 제기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막는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미국 외신 기고문이 나왔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저널(Foreign Policy Journal·FPJ)의 티모시 메이슨 선임기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급망 안보의 중심에 있는 소유권 문제(The Ownership Question at the Heart of Supply-Chain Security)’라는 제목의 특별 기고문을 게재했다. 메이슨 기자는 기고문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 중인 74억 달러 규모의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핵심 사례로 다뤘다. 그는 “해당 사업은 미국과 한국 정부가 공급망 자립을 목표로 추진하는 협력 프로젝트”라며 “완공 시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해 총 13종의 주요 금속과 반도체용 황산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기고문은 고려아연 경영권을 노리는 MBK·영풍 측의 과거 태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메이슨 기자는 “현재 MBK와 영풍은 테네시 프로젝트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앞서 이들 경영진은 전략 자산을 미국의 통제 아래 두는 것이 한국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해당 구상에 공개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MBK의 중국 사업 네트워크와 출자자 구조에 대한 깊은 우려도 드러냈다. 기고문에 따르면 MBK는 베이징 보웨이(Beijing Bowei), 선저우주처(CAR Inc) 등 중국 내 기업들과 깊숙이 연결된 거래를 이어왔으며 스스로도 한국·일본과 함께 중국을 3대 핵심 시장으로 꼽고 있다. 아울러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MBK의 6호 펀드 전체 규모 중 약 5%를 출자했다는 점도 명시됐다. 메이슨 기자는 “업계에서는 MBK가 영풍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 경영권을 잡을 경우 탈(脫)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넓게 형성돼 있다”면서 “한미 양국의 공급망 정책에서 고려아연이 차지하는 무게감을 감안할 때 MBK의 소유 및 지배구조 생태계를 더욱 엄격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지정학적 위기가 현실화되면 정치적 의도가 없어 보이는 경영·소유 구조조차 치명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과거 독일 정부가 안보를 이유로 엘모스(Elmos) 반도체 공장의 중국계 자본 매각을 차단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 역시 MBK·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적극적인 차단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MBK 측은 그간 제기된 CIC 연계설과 관련해 “CIC는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의 다수 운용사에 투자를 진행하는 출자자에 불과하다”며 “6호 펀드의 나머지 출자자 역시 각국 연기금과 글로벌 기관투자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자자가 개별 투자 결정이나 대상 기업의 경영에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 국내외 의결권자문사, 고려아연 최윤범 체제 지지…“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

    국내외 의결권자문사, 고려아연 최윤범 체제 지지…“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

    다음 달 9일 열리는 고려아연(회장 최윤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 체제 유지를 지지하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서스틴베스트(Sustinvest)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는 물론 유럽 최대 독립계 자문사 PIRC(Pensions & Investment Research Consultants), 이건존스(Egan-Jones) 프록시서비스 등이 모두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안건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MBK파트너스(MBK)·영풍 측이 추천한 후보에 대해선 반대를 권고했다. 국내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0일 의결권권고보고서를 내고 백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독립성 측면에서 두 후보 간 유의미한 우열은 없지만 전문성에서 백 후보가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추고 딜로이트코리아에서 쌓은 회계·감사 경력이 재무보고·내부통제 등 감사위원의 핵심 직무와 직접 연관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서스틴베스트는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도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MBK·영풍 측으로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등 대규모 설비투자와 전략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행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 특유의 단기 투자회수 성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그러면서 고려아연이 현 경영체제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중장기 경영전략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에 상대적으로 더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24일 ISS도 백 후보의 딜로이트코리아 고위직 경력을 근거로 회계·감사·내부통제 전문성이 감사위원과 부합한다고 봤다. 고려아연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추천 절차에도 지배구조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ISS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 속에서도 10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는 등 성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PIRC와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는 서스틴베스트, ISS와 동일한 근거로 백 후보를 지지했다. 특히 이건존스는 한 발 더 나아가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회사 측이 추천한 이형규·서은숙 후보에 찬성표를 권고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적대적 M&A 국면에서도 견조한 실적과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기준 매출액 약 12조4,450억 원과 영업이익 약 1조3,330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또 2분기 배당으로 주당 5,000원을 결의하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단기 금융논리 vs 장기 산업투자’…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가 고려아연에 던진 질문

    ‘단기 금융논리 vs 장기 산업투자’…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가 고려아연에 던진 질문

    다음 달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가 이번 경영권 분쟁을 ‘국가 기간산업의 지배권’과 ‘자본의 회수 논리’가 충돌하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단순한 주주 간 지분 경쟁을 넘어 장기 투자와 경제안보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역임한 류 대표는 최근 SNS를 통해 단기적 재무 논리가 기업과 산업의 장기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그는 혁신경영학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자본가의 딜레마’를 인용하며 NPV(순현재가치)나 IRR(내부수익률) 등 전통적 투자평가 지표에 얽매일 경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투자보다 단순 비용 절감과 효율 개선에 치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S사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뒤처졌던 원인으로 지목된 ‘재무·관리 중심의 의사결정에 따른 R&D 위축’도 같은 맥락으로 짚었다. 류 대표는 이러한 우려를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으로 확장했다. 그는 금융자본과 산업의 시간표 차이를 “5년의 시계, 30년의 산업”이라는 말로 압축했다. 사모펀드의 부채 활용이나 자산 매각, 배당 등이 정당한 금융 기법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단기 회수 구조가 대규모 장치산업과 결합하면 설비 보전 및 증설, 환경·안전, 기술 축적을 위한 투자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경고다. 특히 2015년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뒤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를 언급하며 “높은 금융부담과 자산유동화가 영업기반을 잠식한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련소는 대형마트와 다르다”며 제련업의 경쟁력은 토지와 건물이 아닌 안정적 조업과 축적된 공정기술, 숙련 인력 및 공급망의 결합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이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방산·반도체 핵심 원료) 생산기업으로서 갖는 공급망 내 전략적 가치도 덧붙였다. 금융 논리가 산업 논리를 압도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은 해외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류 대표는 영국 제조업 쇠퇴 원인으로 ‘단기 수익 우선 논리’를 지목한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 교수의 연구, 미국 기업의 전략이 ‘다운사이징과 분배’로 이동하며 혁신 역량이 약화됐다는 매사추세츠대 교수의 분석을 제시했다. 자본은 다시 조달할 수 있어도 한 번 무너진 생산 생태계와 숙련도는 되살리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이 치른 혹독한 비용을 우리가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현 경영진을 무조건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너 경영의 문제는 엄격히 견제해야 하지만 그 방법이 기간산업의 장기 투자 능력을 저해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류 대표는 ‘경제안보 영향평가’ 도입을 제안했다.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그대로 적용할 순 없지만 국내외 자본을 불문하고 국가 핵심기술이나 전략광물을 보유한 기업의 지배권 변동 시 경제안보 관점의 심사를 거치도록 하자는 것이다. 단, 이것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독립적 심사 기구와 투명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끝으로 류 대표는 국민연금의 역할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의 주요 주주이자 MBK 등 사모펀드의 출자자이기도 하다. 그는 “국민의 노후 자금은 본래 가장 긴 시계를 가진 돈”이라며 “5년의 시계를 가진 자본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30년의 시계를 가진 자본이다. 출자자로서 사모펀드에 장기 산업의 기준을 요구하고 주주로서 양측 모두에게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책임투자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 서스틴베스트, 고려아연 감사위원에 백인규 ‘찬성’·MBK 측 박유경 ‘반대’

    서스틴베스트, 고려아연 감사위원에 백인규 ‘찬성’·MBK 측 박유경 ‘반대’

    국내 대표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다음 달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이 추천한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 ‘찬성’을, MBK파트너스·영풍 측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20일 서스틴베스트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 분석 및 의결권 권고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으로 꼽히는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의 건’과 관련해 서스틴베스트는 회사 측 백인규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서스틴베스트는 두 후보의 개별 적격성과 전체 주주의 중장기 이익 부합 여부를 종합적으로 비교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회사 측 백인규 후보에 대해 “공인회계사로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서 장기간 회계·감사 및 기업자문 업무 경력을 보유해 감사위원회 핵심 직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 대해서는 “책임투자 및 지배구조 분야의 전문성은 있으나, 최근 고려아연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제재 등을 고려할 때 회계·감사 감독 역량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직무 직접 관련성 측면에서 백 후보의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경영권 분쟁이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현 경영진에 힘을 실었다. 서스틴베스트는 “비철금속 제련업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장기간의 투자회수, 높은 수준의 산업 전문성을 요구하는 사업”이라며 “현 시점에서 MBK·영풍 측으로 경영권이 전환될 경우 기존 경영전략의 연속성이 약화되고 주요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단기적인 재무적 투자자의 성격과 투자 회수 유인을 가지고 있어, 장기 운영을 전제로 하는 고려아연의 사업 특성과 충돌할 수 있다”며 “현 경영체제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중장기 경영전략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서스틴베스트는 제1호 안건인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의 건’과 집중투표제 방식의 ‘이사 4인 선임의 건(이형규·서은숙·이준봉·임혜섭)’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의 권고안에 대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비철금속 제련업의 산업적 전문성과 경영 역량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현 경영체제의 연속성이 주주 이익에 부합한다고 평가받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고려아연 임직원은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신성장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송성문의 샌디에이고, 사모펀드에 매각 승인

    송성문의 샌디에이고, 사모펀드에 매각 승인

    송성문의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매각된다. AP통신은 MLB 구단주 총회가 샌디에이고를 억만장자 호세 엔리케 펠리시아노와 그의 아내이자 사업 동반자인 콴자 존스가 이끄는 투자 그룹에 매각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고(故) 피터 세이들러 전 구단주의 유족이 지난 5월 펠리시아노 부부에게 구단 경영권을 넘기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매각 과정에서 샌디에이고의 구단 가치는 MLB 역대 최고인 39억달러(약 5조5000억원)로 평가됐다. 이전에는 스티브 코언이 2020년 뉴욕 메츠를 인수하면서 지급한 24억달러가 최고가였다. 세이들러 전 구단주가 2012년 공동 투자자들과 샌디에이고를 인수했을 당시 가격은 8억달러 수준이었다. 펠리시아노와 존스는 공동으로 구단주 그룹을 이끌 예정이다. 구단 운영에 관한 최종 권한을 행사하는 대표 구단주는 펠리시아노가 맡는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펠리시아노는 사모펀드 클리어레이크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아르테 모레노에 이어 MLB의 두 번째 라틴계 대표 구단주가 된다. 펠리시아노 부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샌디에이고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기고 해마다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구단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것을 걸었고 승리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세이들러 전 구단주의 공격적인 투자 속에 최근 6년 동안 네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 시즌에도 최근 24경기에서 17승을 거두며 17일 기준 67승 58패로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진출권에 올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는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아직 우승한 적은 없다.
  • ‘돈쭐’ 응원에 크래미 살았다…북태평양 뚫은 한성기업의 ‘수산보국’ [창업주의 비밀노트]

    ‘돈쭐’ 응원에 크래미 살았다…북태평양 뚫은 한성기업의 ‘수산보국’ [창업주의 비밀노트]

    최근 ‘애국 기업’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이 이른바 ‘돈쭐’을 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래미’로 유명한 한성기업이 대표 사례입니다. 지난달 1일부터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을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올리면서 당시 주가가 4100원대까지 밀린 한성기업은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습니다. 그런데 한성기업이 그동안 UN 참전용사 음악회(영웅을 위한 음악회)에 25년째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애국 테마’로 분류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런 애국 기업을 사라지게 둘 수 없다’며 제품을 구매하고 응원하는 움직임이 번졌습니다. 한성기업 측은 “저희에게 ‘애국기업’이라는 과분한 호칭을 붙여주신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스스로를 애국기업으로 내세우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몸을 낮춥니다. 그러면서 “한성기업의 경영 철학은 거창한 ‘애국’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우리 가족과 우리 사회, 그리고 우리의 세상이 맛있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상폐위기서 건져낸 소비자들의 자발적 ‘돈쭐’연근해 고기잡이부터 시작…원양어업으로 확장‘맛있게 행복하게’를 회사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성기업은 1963년 설립된 수산 가공식품 전문 회사입니다.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경남 통영 출신의 임상필 창업주는 바다에서 새로운 길을 찾기로 했습니다. 마침 당시 정부에서도 원양어업을 비롯한 수산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산학 협력을 통해 북태평양에서의 조업에 관한 연구 활동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임 창업주는 연근해어업 현장에서 직접 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가까운 바다만으로는 먹거리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 임 창업주의 시선은 점점 더 먼 바다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배 한 척 조달할 자본조차 부족한 시절이었습니다. 임 창업주는 1965년 새우트롤어업협동조합 자격으로 한일 민간어업협정 체결을 위한 민간 어업회담에 한국 측 전문위원으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일본 어업협력자금을 활용해 연리 5.75%, 8년 상환 조건의 차관을 도입했고 일본 나가사키에서 약 1600t급 스턴 트롤선인 ‘한성 1호’를 건조했습니다. 한성(韓星)은 ‘한국의 별’, ‘한민족의 별’이라는 뜻입니다. 또 순우리말인 ‘한’은 크다는 뜻을 갖고 있어 원양어업에 나설 첫 배와 회사의 이름 ‘한성’에는 먼 바다에서 크게 빛나는 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태평양은 쉽게 넘볼 바다가 아니었습니다. 1966년 국내 한 수산기업이 90t급 어선을 포함한 선단을 꾸려 첫 조업에 나섰다가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기상 및 어장 환경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했고 일본의 기항 불허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다음 해 8척으로 다시 출어했을 때는 알류샨 열도 인근 해상에서 폭풍우를 만나 어선 2척이 침몰하고 선원 29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북태평양 조업은 당시 험난하고 위험한 도전이었습니다. 위험에도 과감히 띄운 ‘한성 1호’…이후 명태 가공·수출까지품질·공급 신뢰로 위기 넘겨… ‘칠전팔기’ 새기며 사업 계발임 창업주는 이런 위험을 알면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어장을 구축하고 국내 수산업의 항로를 넓혀야 한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1969년 7월 28일 한성 1호는 북태평양 베링해를 향해 닻을 올렸고, 명태를 가득 싣고 부산항에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임 창업주는 명태를 잡아 오는 것만으로는 원양어업의 미래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먼바다에서 건져 올린 원물 상태의 수산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면 가격이 폭락해 그 부담이 어민과 회사 모두에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공과 수출로 명태의 가치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는 1972년 총 5억원을 투입해 울산 장생포에 대규모 냉동식품·필렛 가공공장을 세웠습니다. 하루 24t을 냉동하고 1500t을 저장할 수 있는 이 공장에서 연간 6000t의 명태 필렛을 생산하고 이 가운데 4000t을 수출해 240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잡아서 얼리던 북양 명태를 해외 소비자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필렛 제품으로 바꾸기로 한 결정으로 한성기업은 어획부터 가공, 냉동, 보관, 품질 검사, 수출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생산 체계를 국내 처음으로 갖추게 됐습니다. 해외 판로 개척은 신중했습니다. 먼저 호주에 시제품을 보내 제품과 시장성을 확인했는데, 현지에서 30t을 정식 주문했죠. 그러나 첫 수출 이후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1974년 오일쇼크로 호주 내수 경기가 침체하면서 수출한 명태 필렛의 판매 실적이 부진했고, 현지 시장에서 마켓 클레임이 생기는 등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이어졌습니다. 유가 인상은 원양어선 조업 원가를 높였고 수출 부진과 국제 어가 약세까지 겹치며 수산업계 전체가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임 창업주는 이러한 위기가 단기적인 실패로 끝나선 안 된다고 보고 더욱 중요한 계기로 삼아 제품의 규격과 선도, 가공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현지 거래처에 품질과 공급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설득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호주 시장과 거래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과거 동료들 “탁월한 기업가”…병세로 일찍 경영권 물려줘종합 식품기업 거듭났지만 ‘수산보국’ 뿌리는 지속몸소 가까운 바다부터 뛰어들어 조업해본 뒤 원양어업으로 길을 넓히고, 나아가 수산물의 수출까지 확장한 임 창업주는 현장의 인력들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출항을 앞둔 선원들이 가족과 헤어질 때 어떤 마음인지, 거친 파도 위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조업할 때의 각오, 공장에서 수산물을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고된 과정들을 모두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와 공장이 회사에선 중요한 설비 자산이지만 그보다 배를 움직이는 선원과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땀과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고 전해집니다. 임 창업주와 함께 일한 김영수 전 상무이사는 한성기업 창사 30주년 회고담에서 “임 창업주는 한 가지 일을 도모하기 전에 백 번을 생각하고, 한번 시작하면 어떤 난관이 닥쳐도 끝까지 밀고 나아가는 정신력과 의지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자주 말씀하셨다”며 “사무실에 칠전팔기(七顚八起)와 미지산업계발(未知産業啓發)이라고 적힌 족자를 항상 옆에 두고 삶의 지표로 삼으셨다”고 전했습니다. 임 창업주와 동향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잘 알고 지냈다던 박기택 전 한성기업 고문은 “선견지명과 정확한 통찰력, 박력과 추진력, 실천력과 사교성까지 여러 방면에서 탁월한 기업가”라고 그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임 창업주의 도전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병세가 악화해 1975년 장남인 임우근 대표이사 회장에게 경영을 맡기게 됐습니다. 한성기업도 이제 수산물뿐 아니라 크래미, 젓갈, 육가공 등으로 영역을 넓혀 종합 식품 회사로 확장했습니다. 그러나 임 회장은 임 창업주가 강조한 국민의 식탁에 건강한 수산 단백질을 올려 나라에 보탬이 되자는 사명감을 담은 ‘수산보국’(水産報國)이라는 창업 이념을 지금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유가와 물류비, 기후변화, 인력난 등으로 갈수록 수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산 기업으로서의 뿌리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애국 테마주’로 꼽히게 된 UN 참전용사 음악회에 대해 한성기업에서는 “임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호국문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힘을 조금 보탠 것일 뿐 널리 내세울 일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다만 ‘맛있게, 행복하게’라는 회사의 슬로건과 ‘수산보국’의 가치처럼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들은 앞으로도 진심으로 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칠흑 같은 밤바다를 비추던 ‘큰 별’을 꿈꾼 창업 정신은 더 크게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美 TPG, 롯데렌탈 1.3조원에 인수

    롯데그룹이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을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매각한다.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을 각각 38.2%, 23.0%씩 소유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총 61.2%의 롯데렌탈 지분을 TPG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매대금은 주당 5만 9000원, 총 1조 3105억원 규모다.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거쳐 최종 종결된다. 롯데렌탈 매각은 공정위 문턱을 넘지 못해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롯데는 지난해 홍콩계 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어피니티가 2024년 8월 업계 2위 SK렌터카를 인수한 만큼 경쟁 제한 우려로 공정위 승인을 받지 못했고, 양측 계약은 지난 5월 최종 해제됐다. TPG는 어피니티가 손을 뗀 직후부터 롯데 측에 접촉해 인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TPG는 렌터카 사업체를 보유하지 않아 독과점 리스크에서 자유롭다. TPG는 우버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투자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렌탈의 국내시장 선도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도 뒤늦게 인수전에 참여하며 적지 않은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했으나, TPG는 인수금융(대출) 없이 전량 자체 펀드로 대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제시해 빠른 자금 납입과 거래 완결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198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렌터카로 출발한 롯데렌탈은 2010년 KT, 2015년 롯데를 거쳐 네 번째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롯데렌탈 매각 대금 1조3000억원이 유입되면 롯데그룹의 유동성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롯데는 이번 매각대금을 호텔 계열사의 차입금 상환에 투입해 재무 건전성을 다지는 한편 호텔 사업 확대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번 매각을 바탕으로 주요 사업군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 Sh수협은행, 상상인증권 품는다

    Sh수협은행이 상상인증권 인수를 추진하며 ‘수협금융지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산운용사에 이어 증권사, 캐피털사까지 확보해 은행 중심의 사업 구조를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최근 상상인그룹과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3분기까지 독점 협상권을 확보했다. 삼일PwC와 김앤장법률사무소를 자문사로 선정해 상상인증권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양측은 아직 주식매매계약(SPA)은 체결하지 않았다. 최종 인수 가격과 지분 규모는 실사 결과를 토대로 결정될 예정이다. 상상인증권의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약 1003억원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과 최근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실제 거래가는 2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이날 상상인증권 주가는 상한가인 29.87% 오른 9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상인증권은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를 회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약 100억원 규모다. 증권업 인가를 새로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증권사 매물이 많지 않다는 점도 몸값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지난해 KCGI의 한양증권 인수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지는 증권사 인수합병(M&A) 사례가 된다. 특히 사모펀드가 아닌 은행이 직접 증권사를 품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는 수협중앙회가 추진하는 금융지주 체제 구축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수협중앙회는 2022년 비은행 부문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NH농협금융지주처럼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캐피털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모델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거래 완료까지는 해양수산부와의 협의,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다.
  • 鄭 “레버리지 ETF로 국민 피눈물…金, 전직 총리로서 사과해야”

    鄭 “레버리지 ETF로 국민 피눈물…金, 전직 총리로서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기호 2번) 당대표 후보와 김민석(기호 3번) 후보가 박빙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자본시장 정책의 책임과 해법 경쟁으로도 공방이 번지고 있다. 정 후보는 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 피해와 관련해 경쟁자인 김 후보에게 전직 국무총리로서 사과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레버리지 ETF 도입안이 김 후보가 국무총리 시절 국무회의에서 처리된 점을 지적하면서 ‘책임론’을 부각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주가 누르기 방지법’(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도 약속하며 주식시장 정상화 의지를 부각했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피눈물 흘리는 국민들께 김 후보는 전직 총리로서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며 “어제 TV 토론 때 질문했는데 답변이 없어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전날 KBS에서 열린 방송 토론에서 김 후보를 향해 “총리 시절 입법예고와 국무회의를 거쳐 상장됐고, 지금 많은 투자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입을 닫고 있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면서 “일단 거래를 중단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거래 중단은 더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당내 자본시장특별위원회를 민간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달 30일 레버리지 ETF에 관해 “강력하고 엄격하게 시정하고 당의 관련 기구도 민간 시장 전문가 포함 등 확대 개편해 대표가 직접 챙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후보는 대주주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상속·증여세 부담을 줄이려고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행위를 막기 위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의 수정 처리도 약속했다. 그는 “검찰개혁 법안을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관철시키고 통과시켰듯 주가 누르기 방지법 역시 주식시장에 올바른 신호를 주도록 수정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최대 주주의 상속 과정에서 고의로 주가를 낮춰 세금을 피하는 이른바 주가 누르기를 방지하는 목적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적용 대상이 100여 개 기업에 불과하고 실제 세 부담 증가 폭도 크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민주당 내부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당대표 취임 즉시 시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주식시장 개혁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과 투자자, 정책이 조화를 이루는 자본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주가 누르기 방지법 개정을 비롯한 개혁 입법을 신속히 추진해 주식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3차 상법 개정에 이어 반드시 해야 할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조속히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공정위, 소비자 단체소송 사전허가제 폐지 추진… 담합엔 엄정 대응

    공정위, 소비자 단체소송 사전허가제 폐지 추진… 담합엔 엄정 대응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단체가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면 사전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의 폐지를 추진한다. 법원 허가 제도로 인해 유명무실해진 소비자 단체소송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공정위는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6년 하반기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독과점 구조 개혁과 공정 성장 기반 구축’을 목표로 ▲민생분야 공정거래질서 확립, ▲경제주체 간 힘의 불균형 완화, ▲디지털시장 혁신 생태계 조성, ▲대기업집단 경제력 집중 완화 등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는 소비자 단체소송의 법원 허가제를 폐지해 대규모 소비자 피해에 대한 구제 수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단체소송은 기업이 소비자의 생명·신체·재산에 대한 권익을 직접 침해하고 그 침해가 계속되는 경우 소비자단체가 금지·중지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제도다. 다만 일반 소송과 달리 법원에 소송 허가를 받아야 한다. 소송 제기가 까다롭다 보니 2008년 제도 도입 이후 소송이 제기된 사례는 8건에 그쳤다. 아울러 향후 소비자 권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예방적 금지청구권’도 도입한다. 담합 등 민생 침해 행위에는 엄정 대응한다. 반복 담합 업체에 등록취소·영업정지 제도를 도입하고, 독과점 지위를 남용하거나 담합한 업체에 지분매각·영업양도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을 제한하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추진된 관련 과제를 전수 점검한다. 민생 분야 소비자 피해도 방지한다. 예식장 식대 계약 시 신랑·신부에게 각자 보증을 요구하는 불공정한 관행을 시정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승인 시 운임, 공급좌석, 서비스 변경 등과 관련해 대한항공에 부여한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철저히 점검한다. 코레일과 SR의 합병 역시 소비자 권익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갑을 분야 불공정행위는 엄정 제재한다. 조선, 플랜트, 전력 등 국가기반 산업에서 불공정 하도급을 집중 점검하고, 건설 등 산업재해 빈발 분야에서 하도급 업체에게 안전관리 비용·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를 제재한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영세 주유소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혼합판매를 허용하고 사후정산을 폐지하는 내용의 석유유통 업종 표준대리점계약서를 개정한다. 디지털 시장과 관련해선, 플랫폼 분야의 공정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입점업체의 높은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플랫폼공정화법’, ‘배달플랫폼법’의 국회 입법 논의를 지원한다. 오픈마켓, 배달, 숙박 등 플랫폼 3대 분야에 대해 수수료, 대금 정산기간, 입점업체 피해 현황 등을 실태 조사한다.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도 추진한다. 부당 내부거래를 집중 감시하고, 총수 2세 회사에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행위 등을 통한 경영권 부당 승계도 차단한다. 대기업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지배구조 관련 공시 항목을 추가하고, 반복 공시의무 위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 공정위만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을 고발할 수 있는 ‘전속고발제’를 개편한다. 일정 수 이상 국민, 중앙행정기관, 광역 지방정부에 직접 고발권을 부여해 공정위 고발 독점을 해소하되, 책임 있는 고발권 행사를 위해 개별 국가기관별 ‘고발심의위원회’를 운영한다. 지방정부에도 하도급, 가맹, 대리점, 표시광고 분야에서 조사·처분권을 부여한다.
  • 정몽준 HD현대 지분 3.5% 증여…정기선, 2대 주주 등극

    정몽준 HD현대 지분 3.5% 증여…정기선, 2대 주주 등극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아버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HD현대 지분 3.5%가량을 증여받는다. 정 회장의 HD현대 지분율은 기존 6%에서 9%대로 높아지며 2대 주주로 올라선다. HD현대는 4일 공시를 통해 정 이사장이 보통주 280만주를 정 회장에게 증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여는 9월 3일을 기점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재 6.12%의 HD현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여분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9.67% 수준으로 높아진다. 정 회장의 그룹 장악력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증여가 완료될 경우 기존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지분율 7.12%)을 제치고 정 회장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증여로 인해 정몽준 이사장의 HD현대 지분율은 26.6%에서 23% 수준으로 낮아지지만 최대 주주 자리는 유지한다. 정기선 회장은 2021년에도 부친으로부터 HD현대 주식을 증여받았고, 이후 장내 매수를 통해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이번 추가 증여로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권 승계의 기반도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으로… 3세 경영체제 본궤도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으로… 3세 경영체제 본궤도

    김동원 부회장·김동선 사장으로한화에어로 등 5개사 대표 교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가 나란히 승진했다. 장남 김동관 수석부회장의 승계 구도가 한층 뚜렷해진 동시에 3세 책임 경영 체계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런 내용의 주요 경영진 승진 및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8월 1일 자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부회장으로, 삼남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202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4년 만에 수석부회장에 오른 것으로 경영권 승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석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바로 아래 직위다. ㈜한화는 다음달 1일 방산·조선·에너지·금융 중심의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 부문의 신설법인으로 인적 분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인사가 이에 맞춰 이뤄지면서 방산·조선·에너지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금융을 김동원 부회장이, 테크·라이프를 김동선 사장이 맡는 3형제 분담 구도가 한층 선명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등 계열사 5곳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도 발표했다. 지난달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화재를 계기로 사업 부문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 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 PGM사업부장을 지낸 지상무기체계 연구개발(R&D)·해외사업 전문가다.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와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를 지낸 신규 사업모델 전문가다.강정훈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 내정자는 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장으로서 석유화학 분야의 현장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임동준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장과 전략사업유닛장을 거쳤다. 김기철 한화세미텍 대표이사 내정자는 현 한화비전 대표로서 해외 중심 사업 재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한화세미텍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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