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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세라핌은 블리즈컨, 키키는 LCK…‘K팝-게임’ 공생이 트렌드

    르세라핌은 블리즈컨, 키키는 LCK…‘K팝-게임’ 공생이 트렌드

    그룹 르세라핌이 미국 대형 게임 축제의 폐막 무대에 올랐다. 신인 그룹 키키는 서울에서 열린 국내 최대 e스포츠 결승전의 막을 열었다. 게임사가 K팝 스타를 단순한 홍보 모델이나 게임 속 캐릭터로 활용하던 데서 나아가, 대회와 축제를 완성하는 ‘공연의 중심’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르세라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컨 2026 메인 스테이지의 피날레 무대에 섰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블리즈컨은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디아블로’ 등 글로벌 흥행 게임 이용자들이 모이는 축제다. 르세라핌은 신곡 ‘메이드 마이 나이트’ 뮤직비디오를 블리자드와 공동 제작한 인연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2023년 곡 ‘퍼펙트 나이트’ 협업에 이은 두 번째 공동 제작이자 블리즈컨 출연이다. 키키는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6 우리은행 LCK 결승’ 오프닝 세리머니 무대를 장식했다. 이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시즌 노래 ‘리브 유어 마크 파트 2’와 결승 무대를 위해 제작된 ‘페인 인 더 다크’를 선보였다. e스포츠 결승이 경기만 보는 자리를 넘어 음악·공연·무대 연출이 어우러진 대형 라이브 쇼로 탈바꿈하는 흐름이다. 게임과 K팝의 결합의 상징적 사례로는 2018년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 개막식에서 선보인 가상 걸그룹 ‘K/DA(케이디에이)’가 꼽힌다. 그룹 i-dle(아이들)의 미연·소연과 미국 가수 매디슨 비어, 자이라 번스가 참여한 곡 ‘팝스타스’는 실제 가수와 게임 캐릭터의 증강현실(AR) 무대를 결합했다. 게임사가 K팝의 음악·안무·그룹 문법을 가져와 가상 아이돌을 만들고, 이를 게임 내 캐릭터 디자인으로 확장한 사례다. 이날 기준 ‘팝스타스’의 누적 조회수는 6억 6000만회를 넘겼다. 최근에는 게임 내 협업이 실제 대형 행사의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뉴진스는 2023년 e스포츠 세계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갓즈’를 부르고 서울 고척스카이돔 결승 개막 무대에 섰다. 올해 르세라핌과 키키의 무대도 게임 캐릭터가 K팝 문법을 빌리던 단계를 넘었다. 이는 실제 K팝 가수가 게임 축제와 e스포츠 경기의 현장성을 키우는 새 흐름으로 읽힌다. 게임과 K팝의 시장 규모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네덜란드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는 2025년 세계 게임시장 매출이 전년보다 9.1% 증가한 2016억달러(이날 환율로 약 271조 626억원)로, 처음 2000억달러를 넘었다고 지난 6월 집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2025 음악산업백서’에서 2024년 국내 음악산업 시장 규모를 전년보다 8.6% 증가한 약 13조 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K팝과 e스포츠의 협업을 서로의 팬덤을 끌어오는 ‘공생 마케팅’으로 봤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게임사는 K팝 걸그룹의 화제성과 팬덤을 통해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도 대회와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며 “기획사는 글로벌 e스포츠 무대를 통해 해외 팬층을 넓힐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두 산업의 콘텐츠 문법이 닮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K팝은 세계관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 게임산업과 연결되는 지점이 많다”며 “게임처럼 특정 콘텐츠를 깊이 파고들고 함께 즐기는 팬덤 문화가 K팝과 맞물리면서, 협업 공연도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공동의 콘텐츠 경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2026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으로 본 역대 황금세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2026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으로 본 역대 황금세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한국이 2018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청소년(U-18)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주역들은 이제 21일 열리는 2027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차세대 프로야구를 이끌 ‘황금세대’로 등장할 시간이다. 먼저 에이스 하현승은 한국이 치른 6경기 가운데 3경기에 나서 1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를 기록했다. 25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7이닝 8탈삼진의 완봉승을 거뒀는데 안타 1개를 내줘 노히트노런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진출을 확정지은 엄준상은 투타에 걸쳐 돋보이는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호민은 0.429의 맹타를 휘두르며 7타점을 뽑아 타점 공동 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강인규는 단 6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4안타로 6타점을 수확하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굵직한 국제대회를 성공으로 이끌고 한국야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황금세대는 누가 있을까. 역대 최고 멤버로 첫 손에 꼽히는 건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이다. 대회가 캐나다의 에드먼턴에서 열렸다고 해서 ‘에드먼턴 키즈’로 불렸다. 추신수, 이대호, 이동현, 김태균, 정근우, 김동건, 정상호 등이 고스란히 한국야구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대회 당시엔 추신수와 이대호 등은 투수로도 활약했지만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야수진이 훨씬 탄탄했다. 당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평가받는 오승환도 동갑내기다. 이들은 프로야구가 태동한 1982년에 태어나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위,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2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 우승 등 한국야구 최고의 순간을 빛냈다. 이대호와 김태균, 오승환의 배번은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의 영구결번이 됐다. KBO리그에서 영구결번 선수가 모두 18명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들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2006년 세계 청소년 야구 정상에 올랐을 때는 투수진이 유독 화려했다.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임태훈(전 두산 베어스), 이용찬(두산), 이상화(전 kt 위즈), 이재곤(전 kt) 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풍부했다. 야수로는 김선빈(KIA)과 임익준(전 삼성) 정도가 돋보였다. 1988년생들이 주축이었던 멤버들의 우정은 특히나 끈끈했는데 대퇴골두육종으로 요절한 이두환(전 두산)을 기리기 위해 매년 자선행사를 열고 있다. 양현종은 모자창에 이두환의 이니셜 DH를 새기고 공을 던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대회에서 우승할 때는 야수들 풍년이었다. 허경민(kt), 김상수(kt),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오지환(LG 트윈스) 등 내야수는 물론 정수빈(두산), 박건우(NC 다이노스) 등 외야 자원도 넉넉했다. 김상수, 안치홍, 오지환 등은 프로 입단 첫해부터 팀의 주전 내야수 자리를 꿰찼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했다. 다만 에이스였던 성영훈(전 두산)은 프로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1981년 시작됐는데 초대 챔피언이 한국이었다. 선동열, 김건우, 조계현, 이효봉 등이 마운드를 호령했고 강기웅, 구천서, 조양근 등 야수진도 탄탄했다. 황금세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멤버 구성 만으로 보면 1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한 대표팀도 만만찮았다. 비록 5위에 그쳤지만 손민한, 주형광, 이대진, 노장진 등이 마운드를 지켰고 강혁, 송재익, 진갑용, 백재호, 최만호 등 재능있는 타자들도 즐비했다. 초대 대회에 이어 14년 만에 세계청소년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1994년엔 김선우와 이승엽, 박정진, 김건덕 등이 맹활약했다. 그런데 이듬해엔 2년 연속 출전한 김선우와 김병현, 서재응, 정현욱 등 내로라는 투수들이 출전했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우승컵이 없는 최고의 황금세대는 1973년생, 92학번 세대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를 배출했고 조성민, 임선동, 염종석, 정민철, 차명주, 손혁 등 투수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다. 박재홍, 송지만, 김종국, 홍원기 등 야수들도 프로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정민철, 손혁 등 프로구단 단장 2명을 배출했고 김종국, 홍원기 등 프로야구 감독도 2명이나 나왔다. 성적은 물론 은퇴 이후의 활동력도 다른 어떤 세대보다 왕성하다.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성적으로 낸 것은 2017년 준우승이었다. 곽빈(두산), 양창섭(삼성) 등이 투수진을 이끌었고 강백호(한화)와 배지환(내슈빌 사운즈로스터) 등이 야수로 활약했다.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2018년에 5번째로 정상을 밟았다. 원태인(삼성)과 정해영(KIA)이 마운드의 주축이었고 노시환(한화)과 김대한(두산)이 타선을 이끌었다.
  • 하루 쉬고 日에 완봉승…최동원인가? 부산고 하현승 역대급 투수 탄생하나

    하루 쉬고 日에 완봉승…최동원인가? 부산고 하현승 역대급 투수 탄생하나

    3이닝을 던지고 하루 쉬고 다시 완봉승을 거뒀다. 그것도 국가대표 경기에서 그랬다. 한 대회에서만 무려 3승이다. 최동원의 향기가 난다. 한국 야구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의 탄생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하현승(부산고)이 역대급 투구를 선보이며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하현승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8탈삼진 1피안타 2볼넷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7이닝제로 하현승은 완봉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8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단연 그 중심에는 하현승이 있었다. 하현승은 이틀 전인 지난 11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조별리그 대만전에서도 5와3분의2이닝 2피안타 12탈삼진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하현승은 15와3분의2이닝을 던져 3승 25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같은 나이대 쟁쟁한 선수들이 모인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며 한국 야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단숨에 떠올랐다. 일주일 사이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하루걸러 등판하는 일정에 구속이 떨어졌어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의 우승을 이끈 모습은 ‘불멸의 투수’ 최동원을 연상케 했다. 마침 최동원처럼 고향도 부산이다. 하현승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이 뉴욕 양키스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 수준의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뿌리치고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한 선수다. 그는 이 선택에 대해 “한국 팬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그것만 생각했기 때문에 (MLB 구단의 거듭된 제의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고민도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유망주로 평가받아온 하현승은 올해 기량이 월등하게 상승하면서 앞날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그는 “작년까지 구속이 시속 150㎞가 잘 안 나와서 걱정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억지로 팔을 더 써서 던지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 “이후 쉬면서 살도 찌우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더니 지금은 편안하게 던져도 시속 150㎞는 나온다. 최고 구속은 153㎞를 찍었다”고 밝혔다. 타자로도 시즌 타율이 지난해 0.323에서 올해 0.383으로 크게 올라 제2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로도 평가받는다. 하현승은 “둘 다 잘하고 싶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라서 자신 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 프로에 입단하면 팀과 얘기하는 게 맞고 만약 시켜주시면 시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활약으로 하현승은 높은 확률로 전체 1순위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은 키움 히어로즈가 가지고 있다. 하현승은 앞서 “대회가 끝나면 KBO 드래프트 지명 소감 연습을 조금 하긴 해야 한다”면서 “그걸 멋있게 외워서 잘하고 싶다. 무대에서 머릿속이 하얘지지 않도록 더 완벽하게 외워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무대에서 소감을 밝힐 수 있는 선수라는 게 보다 확실해졌다. 하현승은 “1라운드에서 지명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렇게 전체 1순위 후보로 들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고등학교 때 이런 관심을 받아서 너무 재밌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해서도 다치지 않고 계속 몸 관리를 잘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지금 생각으로는 내년에도 자신 있는데 한번 맞닥뜨려봐야 알 것 같다”며 프로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 한국 배구, LA올림픽 진출길 열렸다…호주에 대역전승 거두고 9년 만의 쾌거

    한국 배구, LA올림픽 진출길 열렸다…호주에 대역전승 거두고 9년 만의 쾌거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24위)이 호주(38위)를 꺾고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에 올랐다.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확보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호주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16-25 25-18 22-25 25-18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위까지 주어지는 2027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배구 월드컵(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 배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 안에 든 건 2017년 대회(3위)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올림픽에 직행한다. 대륙별 우승팀을 제외하고 월드컵에서 상위 3개 팀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월드컵을 통해 올림픽에 진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최상의 시나리오다. 2000년 시드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과 거리가 멀었던 만큼 2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을지 주목된다. 대표팀은 1세트에서 호주의 높이에 고전했다. 1세트에서만 블로킹 5개를 내주며 밀렸다. 그러나 한국은 2세트에서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 쌍포를 앞세워 분위기를 살렸다. 두 선수는 10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3세트에서는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4세트 허수봉이 14-14에서 결정적인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18-15에서 3연속 득점을 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5세트에서는 한국이 경기 중반 미들블로커 이상현(국군체육부대)의 속공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고 그대로 승리를 가져오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허수봉은 팀 내 최다인 28점, 임성진은 15점으로 맹활약했다. 미들블로커 박창성(OK저축은행)과 이상현도 각각 9득점,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전망도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결전의 땅 나고야에 입성한다. 일본(6위)은 같은 날 열린 결승에서 이란(18위)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결승전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 대표팀 박경민(현대캐피탈)은 최다 디그 1위(49개)로 베스트 리베로상을 받았다.
  • 1100만 관중 지켜본다 NC·두산의 ‘5위세이’…가을야구 승자는 누가 될까

    1100만 관중 지켜본다 NC·두산의 ‘5위세이’…가을야구 승자는 누가 될까

    프로야구는 144경기라는 거대한 승부의 파도를 헤쳐 5위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다투는 장대한 서사시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오디세이’에 못지않게 장안의 화제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5위세이’가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수많은 시련과 유혹을 이겨내고 고향으로 돌아간 오디세우스처럼 가을야구라는 목적지에 닿는 팀은 누가 될지 프로야구 1100만 관중이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NC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10-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두 팀의 격차는 어느덧 2경기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막판 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탑승했던 NC로서는 올해도 남다른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위 5개 구단과 하위 5개 구단의 격차가 극명했던 프로야구는 최근 NC의 기세가 오르고 두산이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지면서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분위기만 보면 NC는 초중반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목적지에 다다른 듯하고 두산은 거대한 파도 속에 항로를 가다듬어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 두산은 NC와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제 남은 맞대결은 13일 경기를 포함해 4차례가 남았다. 맞대결의 승패가 곧 가을야구 티켓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 경기가 살벌하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두산이 승리한다면 NC와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릴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승차가 1경기로 줄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아시안게임 전에 승차를 많이 벌어놓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공교롭게 이 타이밍에 저희가 쫓기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으로서는 에이스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까지 빠져 김주원 1명만 차출된 NC보다 타격이 크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오는 27일 열리는데 두 팀은 결승 직후인 29일부터 시즌 최종 3연전을 치른다. 곽빈과 최민석을 낼 수 없는 두산으로서는 상당히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대신 선수들을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는 “최근 10경기 동안 너무 바닥에 있었으니까 다시 한번 선수들이 힘을 내 올라올 시점이 되지 않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분위기 좋은 선수단을 만들고 꾹꾹 참으며 웃으려 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오디세우스가 결국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듯 가을야구 진출은 두산의 것이라는 각오다. 쫓기는 김 감독보다 쫓아가는 이호준 NC 감독은 한결 여유롭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극적으로 합류했던 NC다. 이 감독은 “그때 분위기가 조금씩 나오고는 있다”고 전했다. 멀어 보였던 가을야구가 성큼 눈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선수들도 자발적으로 단결해 힘을 내고 있다. 이 감독은 “이전에는 상황이 안 좋으면 조용했는데 요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모르겠는데 선수들끼리 계속 대화를 나눈다”고 흐뭇해했다. 눈앞에 목표가 보이지만 서두르거나 재촉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가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린 느낌이랄까. 이 감독은 “결과적으로 내가 서두르고, 급하게 승부를 보려고 무리해서 결과가 안 좋으면 타격이 크다”면서 “그런 걸 조심하려고 한다. 그래서 경기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하려고 굉장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감독과 코치는 차분하게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만 조성해 준다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지금 분위기를 끝날 때까지 이어가는 게 감독과 코치진이 할 일”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수하면 안 된다. 우리는 뒤에서 잘 받쳐주고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와 두산의 경쟁으로 한층 더 웅장해진 2026 프로야구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1300만 관중을 바라보는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할 주인공은 누가 될지 하루하루 관심이 뜨겁다.
  • 형들은 매번 지는 일본, 동생들은 꺾었다! 한국야구 8년 만에 정상 탈환 보인다

    형들은 매번 지는 일본, 동생들은 꺾었다! 한국야구 8년 만에 정상 탈환 보인다

    대한민국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년 만의 정상 탈환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성인 대표팀은 격차가 벌어져 번번이 지고 있지만 동생들이 일본을 꺾으면서 한국야구의 미래도 밝히고 있다.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회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4번 타자 1루수 이호민(경남고)의 영양가 만점 2타점 장타와 에이스 하현승(부산고)의 완벽투를 앞세워 일본을 3-2로 눌렀다. B조에서 3연승을 거두고 1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른 한국은 역시 3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일본을 제압해 슈퍼라운드 성적 2승 무패로 1위를 달렸다. 일본은 1승 1패를 거뒀다. 한국은 12일 오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약체 필리핀을 제압하면 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1회말 먼저 2점을 줬다. 1사 2루에서 왼손 선발 투수 박근서(서울디자인고)가 오노 순스케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째 실점했다. 일본 좌완 선발 스기모토 마히로를 공략하지 못해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4회초 투아웃 후에 터진 이호민의 벼락같은 좌월 홈런으로 1점을 쫓아갔다. 6회초 선두 타자 조희성(유신고)의 볼넷 출루에 이은 보내기 번트로 잡은 1사 2루에서 엄준상(덕수고)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이어 이날의 해결사 이호민이 좌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역전 2루타를 터뜨리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먼저 점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마운드의 호투도 빛났다. 2회말 1사 만루 위기에 한국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우완 김민훈(광주진흥고)이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와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1-2로 추격하던 5회말 에이스 하현승을 투입했다. 하현승은 3이닝 동안 탈삼진 5개로 일본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고 그 사이 이호민의 결승타로 팀이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는 7이닝으로 진행됐다. 뉴욕 양키스의 입단 제의를 뿌리치고 한국에 남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된 하현승은 2-0으로 승리한 7일 조별리그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2개나 뽑아내더니 이날 일본까지 틀어막으며 야구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정 감독은 “김민훈이 2점을 먼저 뺏긴 뒤 2회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올라가 막아준 게 제일 컸다”며 “거기에서 점수 차가 더 벌어졌으면 힘든 경기가 됐을 텐데 민훈이가 그걸 막아준 덕분에 타선도 좀 터지면서 승리한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그다음 하현승(부산고)이 올라가서 마무리를 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또 전력 분석하고 준비한 내용이 대체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우리 대표팀이 일본도 굉장히 오랜만에 이긴 것 같다. 선수들이 ‘해보자’, ‘금메달 따자’, ‘우승하자’는 이길 수 있다는 집념과 대한민국의 긍지, 사명감, 책임감을 강하게 보여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정 감독은 “우리가 금메달을 따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또 그 기세를 이어서 형들이 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마추어 야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 국민들이 이렇게 즐겁게 보시고 또 한일전 승리로 다들 기분이 좋아지셨다면 선수들이 큰 선물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결승전도 잘 준비해서 야구팬들을 더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한국 유도, 종주국 일본서 金 넷 이상 메친다

    한국 유도, 종주국 일본서 金 넷 이상 메친다

    개인 14개 체급·혼성 단체전 출전이번 대회 금메달 남녀 2개씩 목표남자부 이준환·김민종 강한 자신감이현지 78㎏이상급 세계 1위 탄탄허미미, 日 국적 포기 후 태극마크日서 출생 김지수 “빨리 뛰고 싶다” 한국 유도가 종주국 일본의 중심에서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3년 전 중국 항저우에서 금메달 1개에 그쳤던 부진 만회를 넘어 유도 부흥기를 이끈다는 각오다. 유도 대표팀은 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 10일을 남겨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남자부 2개, 여자부 2개의 금메달을 이번 대회 목표로 제시했다.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정성숙 총감독은 “여자부에선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 78㎏ 이상급(최중량급) 이현지(용인대)를 금메달 후보로 꼽는다”며 “두 선수 외에도 체급별 출전 선수들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량을 갖춰 더 많은 금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희태 남자부 감독은 “남자부에선 2개 이상을 바라본다”며 “81㎏급 이준환(포항시청),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을 비롯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 개인 종목 14개 체급과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2014 인천 대회에서는 금메달 5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금메달 4개를 획득했던 한국 유도는 대표팀 세대교체 과정이었던 항저우 대회에서는 역대 가장 적은 금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황 감독은 “지난 대회에선 국제 종합대회에 처음 출전한 선수들이 많아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면서 “그때 경험을 쌓은 선수들은 현재 세계적인 선수들이 됐다. 이번 대회에선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한국 유도는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남녀 체급별 경쟁력이 크게 향상했고, 여자 최중량급은 대표 선발전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결승전에 버금갈 만큼 치열하다. 이 체급 세계 1위인 이현지는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배 김하윤을 꺾고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김하윤은 단체전에서 힘을 보탠다. 여자부 메달 기대주인 허미미와 김지수(63㎏급·경북체육회)의 각오는 특히 남다르다. 허미미는 재일교포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에서 나고 자라며 일본 여자 유도를 평정했으나, 2021년 별세한 할머니의 뜻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독립지사 허석 선생이 허미미의 5대조부다. 김지수는 허미미와 달리 부모 모두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엘리트 유도 선수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허미미는 “일본에서 대회가 열려서 조금 부담되지만, 다른 대회와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라면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힘이 난다. 금메달을 딸 수 있게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내가 태어난 일본에서 열려 기대된다. 빨리 뛰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한국 유도, 종주국서 금빛 메친다…교포 출신 허미미·김지수 남다른 각오

    한국 유도, 종주국서 금빛 메친다…교포 출신 허미미·김지수 남다른 각오

    한국 유도가 종주국 일본의 중심에서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3년 전 중국 항저우에서 금메달 1개에 그쳤던 부진 만회를 넘어 유도 부흥기를 이끈다는 각오다. 유도 대표팀은 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 10일을 남겨두고 진행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남자부 2개, 여자부 2개의 금메달을 이번 대회 목표로 제시했다.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정성숙 총감독은 “여자부에선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 78㎏ 이상급(최중량급) 이현지(용인대)를 금메달 후보로 꼽는다”며 “두 선수 외에도 체급별 출전 선수들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량을 갖춰 더 많은 금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희태 남자부 감독은 “남자부에선 2개 이상을 바라본다”며 “81㎏급 이준환(포항시청),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을 비롯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 개인 종목 14개 체급과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2014 인천 대회에서는 금메달 5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금메달 4개를 획득했던 한국은 대표팀 세대교체 과정이었던 항저우 대회에서는 역대 가장 적은 금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황 감독은 “지난 대회에선 국제 종합대회에 처음 출전한 선수들이 많아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그때 경험을 쌓은 선수들은 현재 세계적인 선수들이 됐다. 이번 대회에선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한국 유도는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남녀 체급별 경쟁력이 크게 향상했고, 여자 최중량급은 대표 선발전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결승전에 버금가는 수준이 됐다. 현재 이 체급 세계 1위인 이현지는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배 김하윤을 꺾고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김하윤은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메달 사냥에 힘을 보탠다. 여자부 메달 기대주인 허미미와 김지수(63㎏급·경북체육회)의 각오는 특히 남다르다. 허미미는 재일교포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에서 나고 자라며 일본 여자 유도를 평정했으나, 2021년 별세한 할머니의 뜻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독립지사 허석 선생이 허미미의 5대조부다. 허미미는 “일본에서 대회가 열려서 조금 부담되지만, 다른 대회와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라면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힘이 난다. 금메달을 딸 수 있게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허미미와 달리 부모 모두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엘리트 유도 선수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지수는 “내가 태어난 일본에서 열려 기대된다. 빨리 뛰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대한유도회는 이날 남녀 대표팀에 각각 1000만원씩을 격려금으로 전달했다.
  • ‘최연소’ 부담 덜자마자… 김도영 40호 ‘쾅’

    ‘최연소’ 부담 덜자마자… 김도영 40호 ‘쾅’

    이틀 차로 이승엽 기록 경신 무산첫 홈런왕 도전… AG 일정 변수 잠시 멈췄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홈런 시계가 13일 만에 다시 돌기 시작했다. 김도영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도영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삼성의 바뀐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의 시속 149㎞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이로써 김도영은 KBO리그 통산 30번째 40홈런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에 이어 두 번째이자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이다. 샌더스는 KIA가 구단을 인수하기 전 해태 시절 40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에 KIA 선수로는 김도영이 처음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국내 선수로는 2018년 이후 8년 만의 기록이다. 김도영은 4월까지 28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세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5월 26경기에서 4홈런으로 주춤했으나 6월에 11개의 아치를 그리며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7월에도 21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추가하는 꾸준함을 보였고 8월에도 15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최연소 40홈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8월 2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이후 더 이상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연소 40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지난 6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도 홈런을 치진 못했다. 이제 김도영은 40홈런 기록을 넘어 내친김에 데뷔 첫 홈런왕까지 바라본다. 그는 2024년에는 홈런 38개를 기록하며 맷 데이비슨(당시 NC 다이노스·현 키움 히어로즈)의 46홈런에 밀렸고, 지난해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의 반복으로 시즌 상당 기간을 허비하는 부침을 겪었다. 홈런왕 가도의 변수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대표팀에 발탁된 김도영은 14일 소집되며, 국내에서 사흘간 훈련하고 18일 일본 나고야로 떠난다.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21일 조별리그를 시작하고, 대표팀이 27일 결승전까지 오른다면 선수들은 28일 귀국해 각 소속팀에 복귀한다. 이 기간 KIA는 우천 취소가 없다면 7경기를 김도영 없이 치르게 된다.
  • 김도영 홈런 시계 다시 돈다...40홈런 찍고 홈런왕 도전

    김도영 홈런 시계 다시 돈다...40홈런 찍고 홈런왕 도전

    멈춰섰던 ‘더 킹’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홈런 시계가 13일 만에 다시 돌기 시작했다. 김도영이 마침내 긴 침묵을 깨고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도영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범타에 그쳤지만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홈런포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삼성의 바뀐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의 시속 149km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이로써 김도영은 KBO리그 통산 30번째 40홈런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에 이어 두 번째이자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이다. 물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국내 선수 가운데는 처음이다. 샌더스는 KIA가 구단을 인수하기 전 해태 시절 40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에 KIA 선수로는 김도영이 처음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5일 이전에 40홈런을 달성했다면 이승엽이 보유하고 있던 최연소 40홈런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었지만 자신의 커리어에 남을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김도영은 4월까지 28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세 좋게 올시즌을 시작했다. 5월 26경기에서 4홈런으로 주춤했으나 6월에 11개의 아치를 그리며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7월에도 21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추가하는 꾸준함을 보였고 8월에도 15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최연소 40홈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8월 2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이후 더이상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김도영은 40홈런 기록을 넘어 내친김에 데뷔 첫 홈런왕까지 바라본다. 그는 2024년에는 홈런 46개를 때려낸 멧 데이비슨(당시 NC·현 키움)에게 밀렸고, 지난해는 햄스트링 부상의 반복으로 시즌 상당 기간을 허비하는 부침을 겪었었다. 홈런왕 가도의 변수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대표팀에 발탁된 김도영은 14일 소집되며, 국내에서 사흘간 훈련하고 18일 일본 나고야로 떠난다.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21일 조별리그를 시작하고, 금메달을 목표로하는 대표팀이 27일 결승전까지 오른다면 선수들은 28일 귀국해 각 소속팀에 복귀한다. 이 기간 KIA는 우천 취소가 없다면 7경기를 김도영 없이 치르게 된다.
  • 양키스 40억 거절하더니 대만까지 잡았다! 무려 12K…하현승 호투한 한국, 개막전 승리

    양키스 40억 거절하더니 대만까지 잡았다! 무려 12K…하현승 호투한 한국, 개막전 승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입단 제의를 거절하고 한국에서 야구를 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된 하현승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호투하며 한국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은 7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하현승의 역투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하현승은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2피안타 12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나란히 등번호 1번을 쓰는 좌완 에이스 선발 투수의 맞대결로 뜨거웠다. 대만 선발 류런유도 5이닝 무피안타 2볼넷 6삼진으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으며 경기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이어진 팽팽한 0의 균형은 류런유가 내려가면서 깨졌다. 6회초 선두 타자 남현우가 바뀐 투수 우하오샹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고 박보숭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조희성은 중견수 앞으로 날리는 2루타를 날리며 기회를 살렸다. 한국은 1사 2, 3루에서 엄준상이 바뀐 투수 천위쉰을 상대로 유격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고 이 틈을 타 남현우가 빠르게 홈으로 쇄도해 1-0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호민이 우익수 쪽으로 공을 띄웠고 3루 주자 조희성이 홈까지 무사히 도착하며 2-0이 됐다. 그리고 이 점수가 이날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하현승은 6회에도 등판했지만 투구 수 90개 제한에 걸려 2사 1루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마운드를 엄준상에게 넘겼다. 엄준상은 마운드에 올라 단 1개의 공으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6회를 마쳤고 한국의 승리를 지켜냈다. 하현승은 양키스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 수준의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뿌리치고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한 선수다. 그는 “한국 팬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그것만 생각했기 때문에 (MLB 구단의 거듭된 제의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고민도 거의 없었다”고 밝혀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날 실력까지 드러내며 차세대 에이스의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경기 후 하현승은 “긴장하기는 했지만 제가 선발인데 너무 긴장해서 팀이 위축되지 않게 하려고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면서 “친구들의 많은 도움을 받은 덕분에 잘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대만, 싱가포르, 태국과 B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만난 팀과의 상대 전적이 슈퍼라운드까지 유지된다. 이날 승리로 대만보다 1승을 더 딴 상태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결승전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한국은 8일 싱가포르, 9일 태국과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 김도영 ‘최연소 40홈런’ 무산… 이젠 데뷔 첫 홈런왕 조준

    김도영 ‘최연소 40홈런’ 무산… 이젠 데뷔 첫 홈런왕 조준

    호랑이 군단의 젊은 해결사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라이온 킹’ 이승엽(은퇴·50)이 보유한 프로야구 최연소 시즌 40홈런 기록을 넘지 못했다. 김도영은 6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5번의 타석에서 4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홈런은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39번째 홈런을 친 김도영은 1999년 이승엽 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격 코치가 세운 역대 40홈런 최연소 기록(22세 11개월 5일)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앞뒀다. 그러나 22세 11개월 4일인 이날까지 홈런을 보태지 못해 새 기록 달성은 무산됐다. 프로야구는 7일에는 쉬고 김도영이 태어난 지 22세 11개월 6일째인 8일 재개된다. 김도영에게는 날씨 운도 따르지 않았다. 지난달 27~28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뜨거웠던 그의 방망이도 함께 식었다. 지난달 29일에는 볼넷만 두 개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이날 SSG 랜더스 투수 문승원은 1-1로 맞선 10회말 1사 3루 위기에서 김도영과 해럴드 카스트로를 연속 고의4구로 걸렀다. 그 이튿날 경기는 또다시 우천 취소로 홈런을 칠 기회 자체가 없었다. 김도영은 39호 홈런 이후로는 기록을 의식한 듯 장타 한 방을 노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날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을 위한 타격에 더 집중했다. 타석마다 콘택트 위주의 안타를 생산했고, 자동 고의 볼넷으로 걸어 나가는 등 5타석 4타수 4안타로 100% 출루하며 3득점을 기록, 8-3 승리에 기여했다. 아울러 김도영은 이날 고의 볼넷 하나를 추가해 올해 전체 타자 중 처음으로 고의 볼넷 10개를 채웠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6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도 2실점으로 버텼고, 타선의 도움까지 받으며 2024년(12승)에 이어 2년 만에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대기록 작성 기회를 놓친 김도영은 이제 데뷔 첫 홈런왕을 바라본다. 그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통합 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으로 이끈 2024년 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지만, 홈런은 38개에 그쳐 그해 홈런왕 타이틀은 46개를 친 맷 데이비슨(당시 NC·현 키움)이 가져갔다. 이어 지난해는 햄스트링 부상의 반복으로 시즌 상당 기간을 허비하는 부침을 겪었었다. 홈런왕 가도의 변수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대표팀에 발탁된 김도영은 14일 소집되며, 국내에서 사흘간 훈련하고 18일 일본 나고야로 떠난다.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21일 조별리그를 시작하고,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대표팀이 27일 결승전까지 오른다면 선수들은 28일 귀국해 각 소속팀에 복귀한다. 이 기간 KIA는 우천 취소가 없다면 7경기를 김도영 없이 치르게 된다.
  • 왕즈이, 안세영 만나기도 전에 졌다…日 ‘신성’ 미야자키 결승 진출

    왕즈이, 안세영 만나기도 전에 졌다…日 ‘신성’ 미야자키 결승 진출

    일본의 1인자를 꺾은 안세영이 이번에는 2인자를 만난다. 역대 단 한 번의 패배도 없던 상대인만큼 또 우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중국 광둥성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의 1인자 야마구치 아카네(3위)를 43분 만에 2-0(21-13 21-15)으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올해 싱가포르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세 차례 만났지만 모두 안세영이 이겼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안세영은 최근 맞대결에서 7연승을 달렸고 통산 상대 전적도 21승 15패로 앞섰다. 반대편에서 중국의 1인자인 왕즈이(2위)와 일본의 2인자인 미야자키 토모카(9위)가 붙었다. 왕즈이가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야자키가 왕즈이를 접전 끝에 2-0(21-19 23-21)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안세영과의 결승 맞대결이 성사됐다. 미야자키는 2022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며 일찌감치 일본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다만 성인 무대에서는 아직 성적을 내기보다는 성장 중인 선수다. 미야자키가 단식 상위권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출전하는 슈퍼 750 이상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BWF 월드투어 우승도 슈퍼 300 두 차례와 슈퍼 100 한 차례에 그쳤다. 안세영과 미야자키의 국제대회 결승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안세영과는 7번 만나 모두 졌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4월 아시아 챔피언십에서도 안세영이 2-0(21-16 21-1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다만 이제 무섭게 성장하는 나이에 접어든 시기이고 왕즈이마저 꺾고 올라온 만큼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두 선수는 6일 결승전을 치른다. 안세영이 지난달 세계선수권에 이어 이 대회까지 우승을 거머쥔다면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까지 파죽지세로 금메달을 딸 것으로 전망된다.
  • 안세영을 누가 막나! 日 1인자 또또또 절망…금메달 눈에 보인다

    안세영을 누가 막나! 日 1인자 또또또 절망…금메달 눈에 보인다

    안세영이 일본의 1인자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고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여자 단식 3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아시안게임 2연패도 기대된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중국 광둥성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의 강자 야마구치(3위)를 43분 만에 2-0(21-13 21-15)으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올해 싱가포르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세 차례 만났지만 모두 안세영이 이겼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안세영은 최근 맞대결에서 7연승을 달렸고 통산 상대 전적도 21승 15패로 앞섰다. 야마구치는 지난달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안세영에 패배한 후 자신의 방식으로 안세영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체감했다. 이날 대결에서 야마구치는 초반부터 안세영과 비등비등한 경기력을 보였고 5-5 상황에서는 40차례 넘게 셔틀콕을 주고받는 랠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안세영이 이를 잡아낸 뒤 분위기가 곧바로 기울었고 11-6으로 앞서 인터벌을 장악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안세영이 압도해 나갔다. 15-8까지 격차를 벌리더니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상대 체력을 조금씩 깎아내렸다. 결국 그대로 21점 고지에 먼저 오르면서 1게임을 잡아냈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은 시작과 동시에 내리 6점을 쓸어 담으며 주도권을 쥐었고 한 차례도 경기를 내주지 않은 채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마지막에 야마구치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20-14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고 이어 날카로운 직선 스매시를 코트에 꽂아 넣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이 대회 3연패까지 이제 1승만 남겨뒀다. 결승전은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와 9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 경기의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 섬뜩한 호러는 아니지만 곱씹으면 서늘한 이야기

    섬뜩한 호러는 아니지만 곱씹으면 서늘한 이야기

    현실 속 낯선 공포… 이해하면 무서운 단편들 소설집 제목에 책의 온도가 그대로 드러난다. 무심하게 툭툭 던져놓은 이야기인데 돌아서면 어쩐지 서늘하다. 마치 이해하면 무서운 공포 이야기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메이징 스토리’(1985)처럼 단편들은 하나같이 기묘하면서 흥미롭다. 채식주의자 연인과 헤어진 남자는 냉장고 속 고기와 눈을 맞추고(‘채식주의 스캔들’), 대학 시절 친구 넷이 하던 놀이는 애초에 네 사람만으로 성립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당신의 등 뒤에서’). 여행지에서 밤마다 사라지던 연인의 머리는 존재하지 않는 객실에서 발견된다(‘호텔 야화’). 우주 어딘가에 만들어진 옛날 야구장에선 1987년의 투수 최동원과 2017년의 거포 이대호가 맞대결하는 결승전이 벌어지기도 한다(‘옛날 야구는 살아 있다’). 작가는 익숙한 세계에 낯선 조건을 하나 밀어 넣어 이야기를 풀어놓지만 사건의 정체는 끝내 밝히지 않는다. 단편 속 인물들 역시 기괴하고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데도 두려워하거나 도망가려 하지 않는다. 어느 도시에서 일어난 중년 남성 연쇄살인은 대서특필되다 점점 가십난으로 밀려나듯(‘리마 이야기’) 공포가 익숙해지고 각자의 하루는 이어지며 세상은 무심히 돌아간다. 누구에게도 제대로 기억되지 않는 사람(‘형배 씨를 기억하시나요’)이나 해안에 나타나 도시로 다가오는 거대한 무엇(‘괴물과 함께’)처럼 설명할 수 없는 존재에 시선을 꽂기도 한다. 드물게 진실이 닿는 자리도 있다. 죽음을 앞둔 아내의 옛 연인을 수소문한 남편은 한 통의 전화로 뒤늦게 관계를 알게 된다. 그로 인해 그는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남자가 돼 버렸다(‘해후’). 작가는 문학을 ‘물 글씨로 쓰인 선박 건조 안내서’에 빗대면서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우리가 무심결에 승인하는 삶의 전제라든가 감각을 다시 느끼고 생각하게 만드는 데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짧은 소설들을 하나하나 읽으며 감각의 항해를 한 뒤엔 소설의 잔상이 아무렇지 않던 일상을 조금 다르게 비춘다.
  •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축제 ‘전남광주GT’ 영암서 열려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축제 ‘전남광주GT’ 영암서 열려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축제인 ‘전남GT(Grand Touring)’가 전남광주특별시의 새로운 출발에 따라 ‘전남광주GT’로 대회 명칭을 변경하고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펼쳐진다. ‘9월, 이제 함께 달립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10년간 전남GT가 걸어온 발자취와 성과를 되돌아보고 전남과 광주의 통합을 계기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대표 모터스포츠 행사로 진행된다. 전남GT는 F1대회 중단 이후 국제자동차경주장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모터스포츠 기반 구축을 위해 시작됐으며 다양한 종목을 아우르는 통합형 모터스포츠 축제에서 출발해 2017년 공인대회로 출범했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등 다양한 종목을 계속 개최하며 국내 대표 종합 모터스포츠 대회로 성장했다. 2026 전남광주GT 대회에는 대표 종목인 ‘전남내구’를 포함해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프로토타입 & TC2000’, ‘프리우스 PHEV’, ‘알핀’, ‘스포츠바이크400’, ‘짐카나’, 7개 종목 150여 대가 참여한다. 이와 함께 가상레이싱, 카트체험, 미니카경주, 버블쇼 등 모터스포츠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모터스포츠 팬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진다. 12일 예선과 피트워크가 진행되며 13일 개막식, 그리드워크, 걸그룹 에이핑크(Apink)의 축하공연, 종목별 결승전이 펼쳐진다. 전남광주특별시 관계자는 “2026 전남광주GT는 전남과 광주가 하나 된 미래를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지역 통합의 상징성을 담아 전남광주를 대표하는 스포츠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 전남광주GT 대회는 무료 관람으로 메인 관람석에서 유튜브, 치지직, SOOP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회 진행 상황을 시청할 수 있다.
  •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축제 ‘전남광주GT’ 12일 영암서 시동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축제 ‘전남광주GT’ 12일 영암서 시동

    국내 최대 규모 모터스포츠 축제인 ‘전남GT(Grand Touring)’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출범에 맞춰 ‘전남광주GT’로 대회 명칭을 변경, 오는 12~13일 이틀간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진행된다. ‘9월, 이제 함께 달립니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지난 10년간 전남GT가 걸어온 발자취와 성과를 돌아보고, 전남·광주의 통합을 계기로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대표 모터스포츠 행사로 마련됐다. 전남GT는 F1대회 중단 이후 국제자동차경주장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모터스포츠 기반 구축을 위해 시작됐다. 다양한 종목을 아우르는 통합형 모터스포츠 축제에서 출발해 지난 2017년 공인대회로 출범했다. 이후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경주 등 다양한 종목을 계속 개최하며 국내 대표 종합 모터스포츠 대회로 성장했다. 올해 전남광주GT 대회엔 대표 종목인 ‘전남내구’를 포함해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프로토타입 & TC2000’, ‘프리우스 PHEV’, ‘알핀’, ‘스포츠바이크400’, ‘짐카나’ 등 모두 7개 종목에 150여대가 참여한다. 12일 예선과 피트워크가 진행되며 13일엔 개막식과 그리드워크, 걸그룹 에이핑크(Apink)의 축하공연, 종목별 결승전이 펼쳐진다. 또한 가상레이싱, 카트체험, 미니카경주, 버블쇼 등 모터스포츠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민과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진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2026 전남광주GT는 지난 10년간 전남GT가 걸어온 성과를 기념하는 동시에 전남과 광주가 하나된 미래를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국내 모터스포츠의 화합과 지역 통합의 상징성을 담아 전남광주를 대표하는 스포츠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 전남광주GT 대회는 무료 관람으로, 메인 관람석에서 유튜브·치지직·SOOP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회 진행상황을 시청할 수 있다.
  • 중국 칭다오 유소년 축구단 초청…친선 경기 및 중부권 주요 관광지 답사

    중국 칭다오 유소년 축구단 초청…친선 경기 및 중부권 주요 관광지 답사

    충북 진천군에서 특수목적관광(SIT) 및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한·중 유소년 친선 축구 교류 및 관광지 팸투어’가 열렸다. 충북 중부권 관광협의회가 주최하고 케이씨문화관광협회가 운영을 맡은 이번 행사는 지난달 24~27일 3박 4일간 중국 칭다오 지역 유소년 축구단 및 관계자 15여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참가한 중국 유소년 선수단은 국내 유소년팀들과 예선 풀리그 및 결승전, 합동 훈련을 진행하며 축구를 통한 우호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진천 농다리, 국가대표선수촌, 음성 한독의약박물관 등 중부권 주요 관광지와 특화 산업 콘텐츠를 체험하며 체류형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케이씨문화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는 스포츠 인프라와 관광 자원을 연계해 고부가가치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해외 스포츠 및 교류 단체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인바운드 관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메시 “더 이상 낼 힘이 없다”…‘축구의 신’ 21년 대표팀 여정 마침표

    메시 “더 이상 낼 힘이 없다”…‘축구의 신’ 21년 대표팀 여정 마침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가 21년간 함께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 한때 잇단 결승전 패배에 눈물을 흘리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다시 돌아와 조국에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안긴 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준우승으로 마치고 대표팀과 작별했다. 메시는 31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메시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많은 고민 끝에 은퇴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며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 결정이지만 지금이 떠날 때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모든 순간을 사랑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며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이제 더 이상 낼 힘이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2005년 18세의 나이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메시의 국가대표 여정은 화려한 기록만큼이나 굴곡이 많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한동안 대표팀에서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끊임없이 비교되면서 “대표팀에서는 마라도나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도 따라다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메시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왔던 첫 번째 기회였다. 아르헨티나를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독일에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메시는 대회 최우수 선수(MVP)인 골든볼을 받고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시련은 이어졌다.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도 연이어 칠레에 패했다. 특히 2016년 결승 승부차기에서 직접 실축한 메시는 경기 후 “대표팀에서의 내 시간은 끝났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29세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축구계, 팬들의 복귀 요청이 쏟아졌고 메시는 두 달여 만에 은퇴를 번복했다. 복귀 이후에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6강 탈락 등 좌절을 겪었지만 결국 오랜 기다림 끝에 대표팀에서도 정상에 섰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꺾고 우승하며 성인 대표팀에서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품었다. 정점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당시 35세였던 메시는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의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는 두 골을 넣었고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성공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메시는 2014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월드컵 골든볼까지 차지했다. 오랫동안 그를 따라다녔던 ‘대표팀 무관’이라는 꼬리표도 완전히 사라졌다. 월드컵 우승 이후에도 메시는 대표팀을 떠나지 않았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도 출전해 39세의 나이가 무색한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다시 결승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16강부터 이어진 연장 혈전으로 체력이 소진된 아르헨티나는 결승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은 준우승으로 끝났다. 2005년부터 2026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뛴 메시는 A매치 통산 207경기에서 125골을 기록했다. 출전과 득점 모두 아르헨티나 역대 1위다. 월드컵에서는 2022년 우승과 2014·2026년 준우승을 경험했다. 개인적으로는 역대 최다인 8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계 축구사에 손꼽히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한때 대표팀에서 거듭된 실패로 비판받으며 스스로 유니폼을 벗었던 메시는 결국 월드컵 트로피를 조국에 안기고 20여 년에 걸친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메시는 “지난 20년 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기장 안에서 여러분의 함성을 듣던 그 순간들이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며 “이제 저는 여러분과 같은 한 사람의 팬으로서 밖에서 영원히 대표팀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꿈같은 순간들을 선물할 수 있어 마음 깊이 안도하며 자부심을 갖고 떠난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어 참으로 행복했다.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맙소사 한중일 다 꺾었다! “최고로 눈부시다” 태국, 아시아 제패하고 올림픽 첫 진출

    맙소사 한중일 다 꺾었다! “최고로 눈부시다” 태국, 아시아 제패하고 올림픽 첫 진출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 무대를 제패하고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진출권을 확보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태국은 30일 중국 톈진 올림픽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홈팀 중국을 3-2(25-20 11-25 23-25 25-18 15-10)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를 잡고도 2, 3세트를 내주며 벼랑에 몰렸지만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7위였던 태국은 한국(28위)을 8강에서, 일본(6위)을 4강에서, 중국(7위)을 결승에서 거푸 쓰러트리며 왕좌에 올랐다. 일본 아니면 중국의 우승이 예상됐던 대회였기에 그야말로 대이변이었다. 1세트를 잡고 2, 3세트를 내준 태국은 벼랑 끝에 내몰린 4세트에서 균형을 맞추면서 힘을 냈다. 5세트 태국이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11-9에서 긴 랠리 끝에 득점한 것이 결정적인 승부처가 됐다. 핌피차야 꼬끄람이 강하게 내리꽂은 공이 그대로 중국 선수들 사이로 떨어졌고 태국 선수들은 격하게 환호했다. 기세를 몰아 14-10까지 앞선 태국은 차추온 목시리가 상대 서브를 받아낸 뒤 시간차 공격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태국은 사시파폰 잔타위숫이 28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공격으로 25점을 올렸고 서브 에이스도 3개를 기록했다. 미들 블로커 탓다오 늑쨍도 블로킹 7개 포함 18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경기를 끝낸 차추온도 17득점을 기록했다. 중국은 우멍제​와 좡위산이 나란히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우승을 이끈 주장 폰푼 궷파드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 세터에 선정됐다. 사시파폰은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 탓다오는 베스트 미들 블로커로 선정됐다. 태국은 이번 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올림픽에 직행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성과였다. 태국배구협회는 경기 직후 공식 홈페이지에 “꿈이 현실이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언론들도 “역사적인 승리”, “최고로 눈부시다” 등의 표현으로 자축했다. 태국 정부는 경기 직후 대표팀에 대해 약 5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3위 결정전에서 이란을 꺾고 3위에 오른 일본과 안방에서 지옥을 맛보며 준우승에 그친 중국은 월드컵 출전권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월드컵에는 올림픽 진출권 3장이 걸려 있다. 여기서도 따지 못하면 내년 6월 기준 FIVB 세계랭킹을 통해 3장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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