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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신철 일가 4명 ‘철거민 딱지’”…천하람 “국방 말고 국토부 장관이나”

    “강신철 일가 4명 ‘철거민 딱지’”…천하람 “국방 말고 국토부 장관이나”

    강신철 국방부 장관 일가 4명이 조직적으로 철거민 자격을 얻었고, 이 가운데 후보자와 부친, 형이 서울 아파트를 한 채씩 부정하게 특별분양 받았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후보자 일가가 다 같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철거민 딱지 확보 작전’을 펼쳐 4명이 철거민 딱지 4장을 받았다”며 “국방부 장관이 아니라 차라리 국토교통부 장관을 하시라”라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강 후보자와 아버지, 형이 서울 아파트를 한 채씩 철거민 특별분양 받았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강원 화천 7사단에서 복무하던 2008년 3월 21일 배우자와 함께 서울 구로구 천왕동의 본인 소유 주택으로 전입했다. 같은 날 제주에 살던 강 후보자의 부친도 같은 집으로 전입해 세대주가 됐다가 사흘 뒤인 24일 바로 옆집으로 주소를 옮겨 세대를 분리했다. 이후 같은 해 4월 10일 해당 지역의 ‘영등포 대체교정시설 신축사업’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됐고, 엿새 뒤 보상계획이 공고됐다. 강 후보자의 부친은 9월 23일, 강 후보자는 10월 1일 각각 자신이 소유한 주택을 구로구에 매각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로써 후보자도 후보자의 부친도 서류상 각각 ‘철거되는 집의 소유자이자 세대주’가 됐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 부자는 같은 해 10월 17일 철거민 대상자로 확정된 뒤 우면2지구 철거이주민 특별공급을 각각 신청했다. 천 원내대표는 “그 결과 강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서초네이처힐 3단지, 부친은 서초네이처힐 2단지 아파트를 취득했다”며 “오직 철거민에게만 분양되는 아파트를 부자가 나란히 받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 부친의 제주 주택 거래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했다. 천 원내대표는 “철거민 특별분양을 신청하기 이틀 전인 2008년 10월 21일 후보자 부친은 본인이 소유한 제주 서귀포 주택을 다른 사람에게 증여했다”며 “2년 뒤인 2010년 8월 증여했던 주택을 다시 사 왔는데 등기부에 적힌 거래금액은 단돈 30만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거민 특별공급 신청 자격인 1주택 요건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1주택 심사를 통과하는 동안만 남의 이름 뒤에 제주도 주택을 숨겨 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의 형도 같은 방법으로 철거민 자격을 얻어 2009년 4월 천왕2지구 특별공급을 신청했고, 2013년 천왕연지타운1단지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또 강 후보자의 고모 역시 철거민 자격을 얻어 2008년 10월 우면2지구 철거민 특별공급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천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강 후보자가 실제 거주하지 않은 천왕동 주택으로 주소를 옮긴 뒤 철거민 특별공급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강 후보자 측은 화천 군인아파트는 임시 복무지였고 천왕동 주택이 유일한 생활 근거지였으며, 군인의 근무지 이동 등 공무에 따른 주민등록 불일치는 토지보상법 시행령상 실거주 요건의 예외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에 대해 천 원내대표는 “당시 후보자의 초등학생 자녀 2명뿐 아니라 배우자도 분당 양지마을에 살았다”며 “생활 근거지로 주민등록을 옮기려고 했다면 배우자와 자녀들이 살고 있는 분당 양지마을로 해야지 천왕동의 빈집으로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공무상 예외는 토지보상법상 이주대책대상자 지정 요건이지 후보자가 취득한 ‘철거민 특별공급대상자’ 요건이 아니다”라며 당시 서울시 철거민 특별공급 규칙에는 공무상 예외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살지도 않는 곳에 전입하고 주택을 타인에게 증여했다가 30만원에 되찾는 일까지, 이 모든 것이 후보자와 그 일가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철거민 딱지 확보 작전’이었다”고 했다. 또 “삶의 터전을 잃은 철거민을 위해 만든 제도가 후보자 일가의 재테크 수단이 됐다”며 강 후보자의 사퇴와 특별공급으로 취득한 아파트의 반납을 촉구했다.
  • “집만 봐도 2만원 내라?”…부동산 ‘임장비’ 추진에 시끌 [이슈픽]

    “집만 봐도 2만원 내라?”…부동산 ‘임장비’ 추진에 시끌 [이슈픽]

    부동산 매물을 둘러본 뒤 계약하지 않아도 비용을 내는 이른바 ‘임장비’ 도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공인중개업계는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장 안내에도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큼 대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중개보수에 새로운 부담이 더해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매수·임차 희망자가 공인중개사와 함께 매물을 확인할 때 일정 금액을 먼저 내는 ‘임장 기본보수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소비자가 임장비를 먼저 내고 실제 계약이 성사되면 최종 중개보수에서 해당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임장비로 2만원을 냈다면 계약 시 지급하는 중개보수에서 2만원을 빼는 식이다. 계약하지 않으면 미리 낸 금액은 현장 안내에 대한 비용으로 남는다. 김종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개사가 임장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고도 계약이 불발되면 무보수로 남는 구조는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정확한 매물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의 질을 높인 뒤 소비자가 임장비 지불에 동의할 수 있는 제도로 정착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실제 매수·임차 의사 없이 부동산 공부나 콘텐츠 제작 등을 목적으로 단체로 매물을 둘러보는 이른바 ‘임장 크루’를 임장비 도입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로 들고 있다. 중개업계는 매물 안내를 위해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여러 현장을 오가는 데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별도의 보수를 받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집을 구하려면 여러 지역과 매물을 비교해야 하는데, 매물을 볼 때마다 비용을 내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매물만 보여줘도 돈을 내야 하느냐” “중개보수도 부담스러운데 집을 보는 단계부터 비용을 받겠다는 것이냐” “차라리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직접 거래하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계약이 성사되면 임장비를 중개보수에서 차감하더라도 계약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비용이 된다. 이에 따라 임장비가 실수요자의 매물 선택 기회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장비 논란은 현행 중개보수 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 중개보수는 거래금액에 따른 상한요율 범위에서 거래 당사자와 공인중개사가 협의해 정한다. 일부 소비자는 중개사의 업무량이나 서비스 수준보다 거래금액에 따라 보수가 크게 달라지는 현행 체계부터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1억원짜리 전세와 100억원짜리 전세를 중개하는 데 들어가는 노력이 100배 차이 나는 것은 아니다”며 “기본요금을 두고 등기부나 권리관계 분석 등 실제 제공한 서비스에 따라 비용을 달리 받는 방식이 먼저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장비가 도입될 경우 유료 서비스의 범위와 공인중개사의 책임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 공인중개사법은 개업공인중개사가 중개 대상물의 상태와 입지, 소유권·전세권·저당권·임차권 등 권리관계를 확인해 의뢰인에게 성실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개 과정에서 고의나 과실로 거래 당사자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히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 이에 따라 단순한 현장 안내만 임장 서비스로 볼지, 등기부등본 확인과 권리관계 분석까지 포함할지 등이 향후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임장비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단계로, 정부가 도입을 확정한 제도는 아니다. 실제 시행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금액과 서비스 범위, 기존 중개보수·실비 규정과의 관계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 코인 ‘수수료 공짜’ 유혹… 4000원 아끼려다 1만원 날린다 [경제 블로그]

    코인을 사고팔 때 내던 수수료가 ‘0원’이라면 거래소를 갈아타야 할까요. 요즘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앞다퉈 ‘수수료 공짜’를 외치지만, 수수료가 없다고 거래비용까지 0원인 것은 아닙니다. 2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전날부터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했습니다. 바우처를 받으면 30일간 적용되고 계속 갱신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엑스(구 코빗)는 지난 24일부터 원화마켓 전 종목 수수료를 1년간 없앴고, 업비트도 테더(USDT) 등 스테이블코인 7종의 무료 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했습니다. 거래금액이 크면 절약액도 커집니다. 코인원의 기존 수수료 0.04%를 기준으로 1000만원어치를 사고팔면 총 8000원, 1억원씩 거래하면 8만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공짜’의 유인 효과도 큽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디지털엑스의 USDC 거래대금 점유율은 무료화 직전 2주 평균 2.6%에서 무료 기간 22.6%로 뛰었다가 행사가 끝나자 3.0%로 되돌아왔습니다. 공짜일 때 몰려왔다가 공짜가 끝나면 떠나는 투자자가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함정은 ‘얼마에 체결되느냐’​입니다. 거래량이 적은 거래소는 사고팔겠다는 주문인 ‘호가’가 듬성듬성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고 싶은 가격과 팔고 싶은 가격의 차이, 즉 ‘스프레드’가 커집니다. 시장가로 큰돈을 한꺼번에 주문했다가 생각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리는 ‘슬리피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령 1000만원어치를 사며 수수료 4000원을 아꼈는데 다른 거래소보다 0.1% 비싸게 체결됐다면 1만원을 더 낸 셈입니다. 4000원 아끼려다 1만원 더 쓸 수 있는 겁니다. 거래소를 옮기며 코인을 보내면 출금 수수료도 붙을 수 있습니다. 결국 거래소를 옮길 때는 내가 주로 사고파는 코인의 거래량이 충분한지, 원하는 가격 주변에 매수·매도 주문이 촘촘한지, 무료 혜택은 언제 끝나는지​까지 살펴봐야 합니다. 공짜라는 문구보다 내가 원하는 가격에 제대로 사고팔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 “공짜라길래 갈아탔는데”… 코인 거래 수수료 0원의 함정 [경제 블로그]

    “공짜라길래 갈아탔는데”… 코인 거래 수수료 0원의 함정 [경제 블로그]

    코인원·디지털엑스 수수료 무료 경쟁 확산호가 얇으면 체결가에서 되레 손해 볼 수도코인을 사고팔 때 내던 수수료가 ‘0원’이라면 거래소를 갈아타야 할까요. 요즘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앞다퉈 ‘수수료 공짜’를 외치지만, 수수료가 없다고 거래비용까지 0원인 것은 아닙니다. 2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전날부터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했습니다. 바우처를 받으면 30일간 적용되고 계속 갱신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엑스(구 코빗)는 지난 24일부터 원화마켓 전 종목 수수료를 1년간 없앴고, 업비트도 테더(USDT) 등 스테이블코인 7종의 무료 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했습니다. 거래금액이 크면 절약액도 커집니다. 코인원의 기존 수수료 0.04%를 기준으로 1000만원어치를 사고팔면 총 8000원, 1억원씩 거래하면 8만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공짜’의 유인 효과도 큽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디지털엑스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 점유율은 USDC 무료화 직전 2주 평균 2.6%에서 무료 기간 22.6%로 뛰었다가 행사가 끝나자 3.0%로 되돌아왔습니다. 공짜일 때 몰려왔다가 공짜가 끝나면 거래대금이 다시 빠졌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함정은 ‘얼마에 체결되느냐’​입니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사고팔겠다는 주문인 ‘호가’가 듬성듬성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고 싶은 가격과 팔고 싶은 가격의 차이, 즉 ‘스프레드’가 커집니다. 시장가로 큰돈을 한꺼번에 주문했다가 생각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리는 ‘슬리피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령 1000만원어치를 사며 수수료 4000원을 아꼈는데 다른 거래소보다 0.1% 비싸게 체결됐다면 1만원을 더 낸 셈입니다. 4000원 아끼려다 1만원 더 쓸 수 있는 겁니다. 거래소를 옮기며 코인을 보내면 출금 수수료도 붙을 수 있습니다. 결국 거래소를 옮길 때는 내가 주로 사고파는 코인의 거래량이 충분한지, 원하는 가격 주변에 매수·매도 주문이 촘촘한지, 무료 혜택은 언제 끝나는지​까지 살펴봐야 합니다. 공짜라는 문구보다 내가 원하는 가격에 제대로 사고팔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 서울 빌라 평균가격도 3.8억원…청년보금자리 4억원 기준 육박

    서울 빌라 평균가격도 3.8억원…청년보금자리 4억원 기준 육박

    올해 2분기에 서울 내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금액이 5조원에 육박했다. 2021년 2분기 이후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와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맞물려 빌라로 매수세가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인공지능(AI) 기반 부동산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은 1만 1536건이었고 거래 금액은 총 4조 9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11.7%, 거래 금액은 12.1%씩 늘었고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4.4%, 31.1% 증가했다. 거래량은 2021년 3분기(1만 3652건) 이후 가장 많고, 거래 금액은 2021년 2분기(5조 1887억원) 이후 가장 크다. 다만 월별 거래량은 4월 4361건에서 5월 4027건, 6월 3148건으로 줄고 있다. 거래 금액도 4월 1조 7955억원에서 5월 1조 7589억원, 6월 1조 3802억원으로 감소세다. 25개 자치구 중 21곳에서 지난 2분기 빌라 거래량이 전 분기보다 늘어났다. 노원구가 43.9%(239건)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강북구 42.5%(483건), 도봉구 38.4%(393건), 금천구 35.5%(332건), 구로구 32.9%(368건) 등의 순이었다. 거래 금액이 전분기보다 증가한 자치구는 노원구(754억원·61.1%), 도봉구(1005억원·59.3%), 강북구(1290억원·56.4%), 금천구(1006억원·44.5%) 등 19곳이었다.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면서 매매 가격은 물론 전월세 가격까지 계속 오르자 비아파트 매수세가 확산하고 연립주택의 가격도 크게 오르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지수는 1.27% 올라 전월(1.03%)보다 가격 상승 폭이 커졌고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의 빌라 등 연립주택 매매가격 상승률도 전월(0.86%)보다 0.1%포인트 커진 0.96%를 기록했다. KB부동산 통계로도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가 올해 1~7월 1.96% 오르며 지난해 같은 기간(0.83%)의 2.4배에 달하는 상승 폭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2363만원인 가운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6214만원,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3억 8368만원으로 둘 다 6월보다 가격이 올랐다. 정부는 만 39세 이하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가 4억원 이하 비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80%까지 적용하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7월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이 강남 3구가 있는 동남권은 5억 7594만원, 도심권은 5억 7229만원, 강남권역 4억 776만원 등으로 이미 평균가격이 4억원을 뛰어넘은 지역이 적지 않다.
  • 서울시 제대군인 이사비·중개보수 지원 42세로 확대

    서울시가 청년에게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지원하는 사업의 제대군인 신청 연령이 최대 만 42세까지 확대된다. 군 복무 기간만큼 청년정책을 이용할 기회가 줄어드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주택 공급을 늘리고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데 힘을 쏟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청년 주거정책 강화의 일환이다. 시는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하반기 참여자 4000명 이상을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의 이사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2022년 시작됐다. 실제 쓴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생애 한 번 최대 4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2024년 1월 이후 서울로 이사했거나 서울 안에서 집을 옮긴 만 19~39세(1986~2007년생) 무주택 청년이다. 거래금액 2억원 이하 전월세 주택에 살면서 가구 중위소득 150% 이하여야 한다. 이번 하반기부터 새로 바뀌는 것은 제대군인의 신청 나이다. 복무 기간에 따라 신청 가능 연령을 최대 3년 연장한다. 군 복무 기간이 1년 미만이면 만 40세, 1년 이상 2년 미만이면 만 41세, 2년 이상이면 만 42세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신청 서류도 줄어들었다. 행정정보 공동이용에 동의하면 주민등록 등·초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따로 떼지 않아도 된다. 직접 준비할 서류는 임대차계약서 사본과 중개보수·이사비 지출 증빙서류, 통장 사본 등 3종이다. 시는 청년 주택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존에 추진하던 청년주택 4만 9000가구에 2만 5000가구를 추가해 2030년까지 모두 7만 4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6월부터는 청년들이 집을 구할 때 필요한 보증금 대출의 이자 부담을 낮추는 지원도 늘렸다. 청년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의 연소득 기준을 미혼 청년은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기혼자는 부부 합산 5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높였다. 최대 2억원의 임차보증금 대출에 대해 연 최대 3%의 이자를 지원한다. 명노준 시 주택실장은 “제대군인 연령 상한을 연장하고 우선 지원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지원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 부산 전입 청년에 중개료·이사비 지원…1인 최대 40만원

    부산 전입 청년에 중개료·이사비 지원…1인 최대 40만원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해 ‘2026 부산청년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취업 등에 따라 부산으로 전입하는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최대 40만원까지 실비로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이 사업을 통해 434명 청년에게 1억 2437만원을 지원했으며, 종합 만족도 96.3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기존 청년 1인 가구에서 청년이 세대주인 가구로 확대한다. 이에 맞춰 가구원 수를 반영한 소득 기준을 적용하는 등 지원 요건을 개선했다. 지원 대상은 2025년 8월부터 올해 7월 31일 사이 부산으로 전입한 18세 이상 39세 이하 일하는 청년이다. 부산에 있는 임대차 거래금액 1억 5000만원 이하 전월세 주택 거주자로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합해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부산청년플랫폼 ‘청년G대(https://young.busan.go.kr)’에서 할 수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 사업이 부산에서 청년이 부산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 올해는 지원 대상 확대와 신청 절차 간소화 등 제도를 개선한 만큼 더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 신세계아울렛 들어선다…2028년 목표 사업 본격화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 신세계아울렛 들어선다…2028년 목표 사업 본격화

    신세계사이먼의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투자 협약에 이어 토지 거래까지 이뤄지면서 오는 2028년 개장을 위한 후속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와 신세계사이먼, 미국 사이먼프라퍼티 그룹,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 동구는 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동구 안심뉴타운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건립하기 위한 토지매매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토지매매 거래금액은 660여억 원으로 알려졌다. 업무협약에 따라 관계 기관들은 원스톱 기업지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종 인허가, 교통 대책 등 사업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한다. 시는 안심뉴타운 일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상습 정체 구간인 반야월로 율하교 동편네거리에 우회전 차로 도로 확장 공사를 빠르게 진행한다. 또 대구외곽순환도로(4차 순환선) 개통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율하교 동편네거리 입체화 사업도 신속히 추진한다. 신세계사이먼은 상생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신세계사이먼의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는 2028년 영업면적 4만 29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외 유명 패션 및 식음료(F&B) 브랜드 200여 개가 입점하고 문화 공간 등이 갖춰지면서 복합 생활공간으로 완성될 전망이다. 시는 10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연간 60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아울렛이 들어서면 안심뉴타운을 비롯해 인근 혁신도시 활성화로까지 파급 효과가 이어져 동부권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 쇼핑·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착공부터 준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신세계사이먼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우성진 동구청장은 “대구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은 동구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동구는 아울렛 완공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 개발이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며 “운영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공간과 콘텐츠를 선보여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공정위 “국고채 담합 중대 위법”… 업계 “특수성 외면” 반박

    공정위 “국고채 담합 중대 위법”… 업계 “특수성 외면” 반박

    은행·증권사 15곳에 과징금 예고“금리·가격 등 담합 규모 76조 달해”과징금 역대 최대 15조 가능성도정보 교환 행위 최대 쟁점 떠올라업계 “통상적인 시장 동향 파악”당국 “투찰금리 빈번한 합의 있어”과징금 산정기준에도 입장 갈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주요 증권사와 은행의 ‘국고채 입찰 담합’ 혐의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사건을 조사한 공정위 심사관 측은 ‘매우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담합 입찰 규모는 76조원, 과징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15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업계는 “국고채 입찰 과정의 특수성을 외면한 조사 결과”라고 반박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위 사무처는 국고채 입찰 담합 사건과 관련한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격)를 지난해 2월 28일 심의를 맡은 공정위에 제출하고, 15개 국고채 전문딜러(PD) 사업자에게 같은 해 3월 10일 보냈다고 6일 밝혔다. 15개 국고채 PD는 교보, 대신, 메리츠, 미래에셋, 삼성, 신한, 엔에이치투자, 케이비, 한국투자, 키움 등 증권사 10곳, 국민, 농협, 기업, 하나, 산업 등 은행 5곳이다. 공정위 심사관은 15개 국고채 PD들이 2020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3년 6개월간 국고채 입찰에 참여하면서 입찰 담합 행위, 정보 교환 담합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국고채 경쟁 입찰 과정에서 금리와 가격, 물량 등을 사전에 공유해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형성함으로써 정부의 국채 조달 비용을 키운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관은 담합으로 영향을 받은 입찰 규모가 약 76조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과징금 규모는 담합 관련 매출액의 최대 20%를 부과할 수 있다는 규정을 적용하면 15조원에 이른다. 심사관은 이들의 행위가 ‘매우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보고 시정조치, 과징금 부과, 법인과 전·현직 임직원 고발 의견을 제시했다. PD사들은 “공정위가 국고채 시장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국고채 입찰은 한 번에 여러 금리와 물량을 함께 써내는 방식이다. 금융사마다 보유 물량과 투자 전략이 달라 사전에 가격이나 물량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보 교환 행위를 담합으로 볼 수 있을지가 최대 쟁점이다. PD사들은 경쟁입찰 과정에서 금리와 가격, 물량 등 정보를 공유한 것은 통상적인 시장 동향 파악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공정위 관계자는 “관행적 소통으로 볼 수 없는 투찰 금리에 대한 구체적이고 빈번한 합의, 담합과 정보 교환이 이뤄졌다는 게 심사관 입장”이라고 밝혔다. 과징금 산정 기준을 두고도 입장이 갈린다. 공정위는 법령상 입찰 담합은 낙찰 금액을 기준으로 관련 매출액과 과징금을 산정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PD사들은 실제 영업수익을 기준으로 잡아야 한다고 반박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2012년 증권사 소액채권 담합 사건에서도 거래금액이 아니라 영업수익을 기준으로 과징금이 부과됐다”고 말했다. 제재가 현실화하면 국고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고채 PD사 18곳 가운데 15곳이 심의 대상에 오른 만큼 일부 금융사의 입찰 참여가 제한되면 정부의 국고채 발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 부산 청년 중개보수비·이사비 지원…18~24일 모집

    부산 청년 중개보수비·이사비 지원…18~24일 모집

    부산시는 ‘2026 부산 청년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 대상자를 18일부터 24일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에게 이사할 때 소요된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 실비를 최대 4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2025년 8월 1일부터 2026년 7월 31일까지 부산시로 전입하거나, 부산시 내에서 이사 후 전입신고를 완료한 18~39세 일하는 청년이다.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임대차 거래금액 1억5000만원 이하 주택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청년 부부의 경우 부부 소득을 합산한 후 가구원 수에 따른 소득 기준을 적용한다. 신청은 부산청년플랫폼(www.busan.go.kr/young)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시는 자격심사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310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 공정위, 중견건설사 30곳과 상생협약…하자소송 책임 나누고 유보금 폐지

    공정위, 중견건설사 30곳과 상생협약…하자소송 책임 나누고 유보금 폐지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견 건설사 30곳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하자 소송 책임 분담, 유보금 관행 폐지 등 건설업계의 불공정 관행 근절을 추진한다. 공정위는 24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시공능력평가 21~50위 종합건설사, 대한전문건설협회와 ‘건설산업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건설업계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고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시공능력평가 21위인 우미건설부터 50위 서한까지 30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지난 5월 시공능력평가 상위 20위 건설사와의 협약에 이어 참여 대상을 중견 건설사로 확대했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종합건설사가 하자 관련 소송을 제기받을 경우 수급사업자에게 이를 신속히 알리고, 소송 결과에 따른 손해배상액을 책임 소재에 따라 분담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난 5월 대형 건설사와 체결한 협약에는 없었던 내용으로, 전문건설업계 의견을 반영해 추가됐다. 건설사들은 기성금의 90% 내외만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고, 잔액은 준공까지 미루는 유보금 관행도 폐지하기로 했다. 하도급 대금을 적기에 받지 못한 하도급 업체들이 인건비 지급, 원자재 구입에 차질을 빚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 산업 안전 비용,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을 하도급 업체에 떠넘기는 부당 특약도 자체 점검을 거쳐 삭제한다. 아울러 중동 전쟁 등 비상시기에 납품 단가를 신속히 조정하는 기준과 절차를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가 합의해 마련한다는 내용도 상생협약에 포함됐다. 사내 하도급 분쟁 해결 기구도 운영하기로 했다. 상생협약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정위, 종합건설 사업자, 전문건설업계가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협약 이행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건설 하도급 거래의 약 20%, 거래금액의 약 60%가 상생협약 틀 안에 들어오게 된다”며 “민관협의체에 중견건설사도 참여하도록 해 협약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단독] 휴장 중 호재 뜨자 토큰만 폭등… 실제 주가보다 13% 비싸졌다 [회색지대 주식토큰]

    [단독] 휴장 중 호재 뜨자 토큰만 폭등… 실제 주가보다 13% 비싸졌다 [회색지대 주식토큰]

    ‘토큰 스페이스X’ 괴리율 살펴보니기업가치 세계 5위 되자 최대 13%테슬라·엔비디아도 휴장 때 격차ETF는 1%만 넘어도 큰 괴리로 봐거래 수수료도 만만치 않아 주의해외 주식 수수료의 2배 이상 부담매매 자주 할수록 수익률 더 깎여“개인 투자자 피해 막을 장치 필요” 미국 증시 정규장과 애프터마켓(시간외 거래)이 모두 끝난 지난달 15일 오후 8시 59분(현지시간).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아마존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오르자 스페이스X 주식토큰은 애프터마켓 종가(199.52달러)보다 13.3% 급등한 주당 226.1달러를 기록했다. 실제 주식은 거래가 멈췄는데 토큰만 24시간 거래되면서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1일 서울신문이 디지털금융범죄대응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상장한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실제 주식과 주식토큰 간 가격 차이(괴리율)’는 미국 증시가 쉬는 시간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휴장 시간 평균 괴리율은 0.73%로 정규장(0.12%), 프리마켓(0.06%), 애프터마켓(-0.04%)보다 높았다. 최대 괴리율도 휴장 시간 13.3%로 가장 컸다. 호재나 악재가 나올 때는 가격 차이가 더 벌어졌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한 첫날 장을 마치고 실제 주식과 토큰 가격 차이가 6.3%까지 확대됐다. 미국 증시가 완전히 문을 닫은 뒤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아마존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토큰 가격만 급등하며 괴리율이 13.3%까지 치솟았다. 이후 실제 주식시장이 열렸을 때 주가가 토큰 가격만큼 오르지 않으면 비싸게 산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스페이스X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식토큰 역시 휴장 시간 평균 괴리율이 1~1.5% 안팎으로 정규장(0.2% 안팎)보다 훨씬 높았다. 일반 상장지수펀드(ETF)는 시장가격과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iNAV) 차이가 1%만 넘어도 큰 괴리로 본다. 주식토큰이 상대적으로 큰 가격 왜곡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괴리율이 높아질수록 같은 자산을 더 비싸게 사거나 더 싸게 파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 손실 위험도 커진다. 거래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연구소가 엑스스톡(주식을 토큰 형태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테슬라 주식토큰 1주(43.9달러)를 거래하는 상황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 총 거래 비용은 거래금액의 0.575%였다. 이 비용은 거래할 때마다 투자자가 부담한다. 프로토콜 이용료와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용료(가스비)를 합친 수치다. 국내 증권사를 통한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0.25% 가정)의 두 배 이상으로, 거래를 자주 할수록 수익률도 그만큼 깎인다. 언제든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가격 왜곡과 높은 거래 비용 부담은 결국 투자자가 떠안는 셈이다. 김태일 디지털금융범죄대응연구소 이사장은 “주식시장이 문을 닫으면 토큰 가격이 어떤 기준으로 움직이는지 불분명한 경우가 있다”며 “가격이 실제 주식과 크게 벌어지면 개인 투자자는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 위험이 커지고 자금력이 큰 투자자가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제 주식과 토큰 가격이 비슷하게 움직이고,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 이를 빠르게 좁힐 수 있는 시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야 투자자가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파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 휴장 중 호재 뜨자 토큰만 폭등…실제 주가보다 13% 비싸졌다 [회색지대 주식토큰]

    [단독] 휴장 중 호재 뜨자 토큰만 폭등…실제 주가보다 13% 비싸졌다 [회색지대 주식토큰]

    24시간 거래가 만든 괴리율 함정 미국 증시 정규장과 애프터마켓(시간외 거래)이 모두 끝난 지난달 15일 오후 8시 59분(현지시간).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아마존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오르자 스페이스X 주식토큰은 애프터마켓 종가(199.52달러)보다 13.3% 급등한 주당 226.1달러를 기록했다. 실제 주식은 거래가 멈췄는데 토큰만 24시간 거래되면서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1일 서울신문이 디지털금융범죄대응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상장한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실제 주식과 주식토큰 간 가격 차이(괴리율)’는 미국 증시가 쉬는 시간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휴장 시간 평균 괴리율은 0.73%로 정규장(0.12%), 프리마켓(0.06%), 애프터마켓(-0.04%)보다 높았다. 최대 괴리율도 휴장 시간 13.3%로 가장 컸다. ‘토큰 스페이스X’ 괴리율 살펴보니기업가치 세계 5위 되자 최대 13%테슬라·엔비디아도 휴장 때 격차ETF는 1%만 넘어도 큰 괴리로 봐호재나 악재가 나올 때는 가격 차이가 더 벌어졌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한 첫날 장을 마치고 실제 주식과 토큰 가격 차이가 6.3%까지 확대됐다. 미국 증시가 완전히 문을 닫은 뒤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아마존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토큰 가격만 급등하며 괴리율이 13.3%까지 치솟았다. 이후 실제 주식시장이 열렸을 때 주가가 토큰 가격만큼 오르지 않으면 비싸게 산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스페이스X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식토큰 역시 휴장 시간 평균 괴리율이 1~1.5% 안팎으로 정규장(0.2% 안팎)보다 훨씬 높았다. 일반 상장지수펀드(ETF)는 시장가격과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iNAV) 차이가 1%만 넘어도 큰 괴리로 본다. 주식토큰이 상대적으로 큰 가격 왜곡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괴리율이 높아질수록 같은 자산을 더 비싸게 사거나 더 싸게 파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 손실 위험도 커진다. 거래 수수료도 만만치 않아 주의해외 주식 수수료의 2배 이상 부담매매 자주 할수록 수익률 더 깎여“개인 투자자 피해 막을 장치 필요”거래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연구소가 엑스스톡(주식을 토큰 형태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테슬라 주식토큰 1주(43.9달러)를 거래하는 상황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 총 거래 비용은 거래금액의 0.575%였다. 이 비용은 거래할 때마다 투자자가 부담한다. 프로토콜 이용료와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용료(가스비)를 합친 수치다. 국내 증권사를 통한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0.25% 가정)의 두 배 이상으로, 거래를 자주 할수록 수익률도 그만큼 깎인다. 언제든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가격 왜곡과 높은 거래 비용 부담은 결국 투자자가 떠안는 셈이다. 김태일 디지털금융범죄대응연구소 이사장은 “주식시장이 문을 닫으면 토큰 가격이 어떤 기준으로 움직이는지 불분명한 경우가 있다”며 “가격이 실제 주식과 크게 벌어지면 개인 투자자는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 위험이 커지고 자금력이 큰 투자자가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제 주식과 토큰 가격이 비슷하게 움직이고,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 이를 빠르게 좁힐 수 있는 시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야 투자자가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파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NHN 1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5%↓…결제·게임 부문은 성장

    NHN 1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5%↓…결제·게임 부문은 성장

    NHN이 결제와 게임 사업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특히 지급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 다만 결제·웹보드 게임·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은 성장 흐름을 이어갔고, NHN은 일본 게임 시장과 국방 인공지능(AI)·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NHN은 12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714억원으로 11.9% 증가했고, 순이익은 31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비용은 6451억원으로 12.7% 늘었다. 지급수수료가 15.3% 증가했고 광고선전비와 감가상각비도 각각 29.2%, 23.9% 확대됐다. 신작 게임 마케팅과 인프라 투자 확대가 비용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결제 사업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결제 부문 매출은 3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자회사 KCP의 결제대금 증가와 페이코 기업복지 서비스 거래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페이코 기업복지 서비스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1278억원으로 6.8% 늘었다. 특히 지난 2월 시행된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영향으로 고스톱·포커 게임 이용자당 평균 매출이 상승하면서 웹보드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가 12주년 이벤트와 ‘명탐정 코난’ 협업 효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7% 급증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게임 사업 전략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인지도가 높은 일본 지적재산권(IP) 기반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와 협업툴 등 기술 부문 매출은 1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NHN클라우드는 이노그리드와 NHN인재아이엔씨 합병을 통해 풀스택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NHN은 이를 기반으로 공공·금융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AI 인프라 사업도 본격 확대된다. NHN클라우드는 정부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 일환으로 양평 리전에 구축한 수냉식 GPU B200을 지난 3월 말부터 가동했고,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에는 차세대 GPU B300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또 AI 인프라 기업 베슬AI와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해 2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방 분야 협업툴 사업도 확대한다. NHN두레이는 국방부 협업 플랫폼 ‘국방이음’을 올 하반기 전군 30만명 규모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NHN은 이를 계기로 국방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작 출시 영향으로 올해 광고비는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할 것”이라며 “양평 리전 가동 효과로 클라우드(CSP) 매출은 올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2026년 4개월간 서울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 10조 원 육박… 강남구 1.55조 원으로 1위

    2026년 4개월간 서울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 10조 원 육박… 강남구 1.55조 원으로 1위

    올해 4개월간 서울시 25개 구에서 발생한 상업용 부동산의 실거래가격 총액이 약 1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거래가 조사업체 실거래닷컴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거래 동향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집합 부동산을 제외하고 빌딩, 건물, 꼬마빌딩, 토지, 다가구 및 단독주택 매매 사례를 대상으로 수행됐다. 서울 지역의 전체 거래량은 총 2008건으로 확인됐다. 자치구별 거래 건수는 종로구가 161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작구가 147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광진구와 동대문구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원구는 18건으로 25개 구 중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세부 용도별 거래 현황은 다가구 및 단독주택이 1193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근린생활시설(빌딩 및 꼬마빌딩) 531건, 토지 매매 284건 순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 거래 총액 부문에서는 강남구가 1조 5500억 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송파구는 1조 3000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광진구는 9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하위인 구로구의 거래 총액은 191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균 거래 가격 지표에서도 강남 3구의 집중 현상이 확인됐다. 강남구의 평균 거래금액은 193억 8000만 원으로 조사됐으며 송파구는 145억 6000만 원, 서초구는 95억 60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구로구의 평균 거래금액은 6억 6000만 원으로 기록됐다. 박종복 나해요 아카데미 원장은 거래량 및 총액 지표와 더불어 평균 거래 가격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강남 3구는 거래 건수와 평균 금액, 전체 거래량 측면에서 서울 지역 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고객과 접점 늘리는 우리은행… ‘삼성월렛’ 창구로 오세요

    고객과 접점 늘리는 우리은행… ‘삼성월렛’ 창구로 오세요

    “결제보다 중요한 건 고객과의 접점입니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결제 플랫폼인 삼성월렛 안에서 그 접점을 찾았다. 삼성월렛은 약 1900만명의 이용자가 일상적으로 드나드는 공간으로, 교통카드부터 모바일 신분증, 멤버십, 쿠폰까지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품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 가운데 머니·포인트의 담당 사업자로 참여했다. 조부현 우리은행 디지털페이먼트팀 팀장은 10일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은행 앱을 직접 열지 않아도 금융과 만날 수 있는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서비스형 뱅킹, 즉 ‘바스’(BaaS·Banking as a Service)라고 부른다. 케이뱅크가 무신사와 체크카드 발급을 추진하거나, 농협은행이 당근과 손잡고 송금 서비스를 출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월렛을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은행 파트너가 필요했다. 금융의 영역인 선불 발행과 정산을 직접 수행할 수 없어서다. 조 팀장은 “삼성은 안정성과 신뢰를 가장 중시했고, 우리은행은 외부 플랫폼 안에서 선불 기반 금융 서비스를 운영해 온 경험이 있었다”며 “두 회사의 가치가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이라는 지점에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임베디드 금융은 쇼핑몰이나 모빌리티 같은 비금융 플랫폼 안에 결제·송금·대출 등 금융 기능을 내재화해, 소비자가 별도 금융 앱 없이 자연스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구조다. 우리은행은 삼성월렛 이전부터 이 모델을 시험해 왔다. 코로나 시기 천주교 공식 앱인 ‘가톨릭 하상 앱’에 선불 기반 헌금·미사예물 봉헌 서비스를 도입했고, 2024년에는 군 장병 인증 앱 ‘밀리패스’에 모바일 식권 서비스 ‘밀리식권’을 탑재했다. 외부 플랫폼 안에서 선불·결제·정산을 직접 운영한 경험이 삼성월렛머니 구조의 기반이 됐다. 가톨릭페이는 현재 11개 교구에서 약 8만명이 이용 중이며, 밀리식권은 육군 간부·군무원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선불 충전형 식권 결제와 부대별 정산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두 서비스를 합한 누적 가입자는 약 28만명, 누적 거래는 400만건, 누적 거래금액은 약 1000억원 규모다. 삼성월렛머니 프로젝트의 최대 난관은 보안이었다. 은행 보안망과 삼성의 보안 체계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개발 인력이 투입됐다. 조 팀장은 “기술 난이도보다 서로 다른 보안 기준과 철학을 하나의 구조로 정합성 있게 맞추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며 “금융 데이터는 은행이 직접 통제하고, 제조사는 하드웨어 보안을 책임지는 선을 명확히 그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삼성월렛이든 어떤 플랫폼이든 고객 입장에서는 복잡한 금융 절차를 밟는 느낌이 없어야 한다”며 “여러 시스템이 동시에 움직이지만, 사용자는 하나의 흐름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의 구상은 빠르게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론칭 이후 3개월 만인 올해 1월 가입자 수는 154만명을 넘겼고, 누적 결제액도 한 달 차 약 200억원에서 1월 955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성과로 조 팀장은 그룹 내 디지털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우리금융인’으로 선정됐다. 삼성월렛 협업은 단기 수익을 목표로 한 사업은 아니다. 조 팀장은 “이 프로젝트의 KPI는 수익이 아니라 고객 접점”이라며 “삼성월렛이라는 거대한 백화점 안에 우리은행 창구 하나를 연 셈”이라고 말했다. 결제가 늘어나면 고객의 자금 흐름이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그 과정에서 예금과 거래를 통해 장기적인 기반 수익이 쌓인다는 설명이다.
  • 양천구, 전월세 보증금 1.5억까지…‘저소득 주민 무료중개서비스’

    양천구, 전월세 보증금 1.5억까지…‘저소득 주민 무료중개서비스’

    서울 양천구는 이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주민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저소득 주민 무료중개서비스’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저소득 주민 무료중개서비스는 양천구로 전입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대상으로 전월세 계약 시 발생하는 중개보수를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더 많은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올해부터 지원 대상 주택의 환산보증금 기준을 기존 1억원 이하에서 1억 5000만원 이하로 상향했다. 이번 확대는 전월세 보증금 상승이 이어지면서 최근 3년간 주택 임차료가 1억원을 넘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초생활수급 가구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구는 지원 기준을 현실화해 실제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제도 밖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14년부터 공인중개사협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됐으며, 매년 90~100가구의 저소득 주민을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중개보수는 거래금액 7500만원 이하의 경우 양천구와 공인중개사협회가 절반씩 분담해 지원하고, 1억 5000만원 이하 주택은 구가 전액 부담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주민은 전입신고 시 ▲임대차계약서 사본 ▲중개수수료 영수증 ▲수급자 증명서 ▲통장사본 ▲주민등록등본 등을 지참해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이외에도 구는 ▲1인 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안심 전세가격 안내 시스템 구축·운영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전세피해 지원센터 운영 등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앞으로도 여건변화에 따른 제도 개선을 통해 주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주거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해외투자 열풍에, 증권사 수수료 2兆 ‘역대 최대’…개미 절반은 손실

    해외투자 열풍에, 증권사 수수료 2兆 ‘역대 최대’…개미 절반은 손실

    금감원, 해외 투자 실태 ‘현장 검사’ 전환관련 이벤트·광고 중단 등 개선과제 추진증권업계가 해외주식 영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올해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2조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계좌의 절반가량은 손실 상태에 머물렀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해외 투자 실태 점검 중간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해외 주식 거래 상위 12개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조 9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익(1조 2458억원)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2023년 연간 수익(5810억원)의 3배를 웃돈다. 같은 기간 환전 수수료 수익도 4526억원으로 전년(2946억원) 대비 급증했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성과는 부진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해외주식 계좌 중 49.3%가 손실 계좌로 나타났다. 계좌당 이익도 50만원에 그쳐 전년(420만원) 대비 크게 줄었다.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서도 개인투자자는 올해 1~10월 3735억원 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5년간 매년 3000억~4000억원대 손실을 보고 있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해외투자 고객 유치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거래금액에 비례한 현금 지급, 수수료 감면, 매수 지원금 제공 등 과도한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실시해왔다고 지적했다. 일부 증권사는 영업점과 본점 핵심성과지표(KPI)에 해외주식 실적을 별도로 반영하며 해외투자 영업을 적극 독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율 변동 리스크, 시차로 인한 권리 지급 지연, 국가별 과세 체계 차이 등 해외투자 특유의 위험성에 대한 설명은 국내 투자에 비해 충분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대부분 최초 계좌 개설 시에만 위험을 고지하고, 일부 증권사만 고객에게 상시 안내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금감원은 실태점검 결과에 따라 즉시 현장 검사로 전환하고, 이후 대상 회사를 확대해 순차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오는 3월까지 해외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나 광고를 중단하고, 증권사별로 해외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투자자 안내를 강화하는 등 개선과제를 즉시 추진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집값 띄우기 위한 허위 신고였나…올해 서울 아파트 계약 해제 급증

    집값 띄우기 위한 허위 신고였나…올해 서울 아파트 계약 해제 급증

    서울의 아파트를 매수한 뒤 계약을 해제(계약 취소)한 비율이 최근 5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매매가가 급격히 상승할 때 계약을 취소한 사례가 많았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 7만 5339건 가운데 현재까지 해제 신고를 한 사례는 모두 5598건으로 전체 계약의 7.4%를 차지했다. 이는 실거래가 시스템에 계약 해제 이력을 공개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해제 계약 총 거래금액은 7조 6602억원으로, 계약 해제에 따른 위약금을 통상 10%로 잡았을 때 모두 7660억 2000만원이 해제 비용으로 날아간 셈이다. 연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및 확대 재지정, 6·27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이 커질 때 계약 취소 사례 비중이 함께 늘었다. 지난 1, 2월에 각각 6.8%와 6.6%였던 계약 해제율은 3월에는 8.3%로 뛰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6월에는 10.6%로 연중 최고를 기록했고, 7월에도 10.1%나 됐다. 반면 규제지역을 확대한 10·15 대책 이후 거래가 급격히 줄어든 10월과 11월 해제율은 각각 2.5%, 1.0%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진 틈을 타 집값을 띄우기 위해 거래 신고를 했다가 해제하는 등의 허위 신고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부동산거래신고법에 따라 계약 체결일부터 30일 이내에 매매계약을 신고해야 하지만, 체결일 30일 이내에 거래를 취소하면 과태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 “원금 회복하자” 가짜 코인 청약 유혹, 탐욕이 부른 ‘100억 사기극’ 제2막 [파멸의 기획자들 #33~36]

    “원금 회복하자” 가짜 코인 청약 유혹, 탐욕이 부른 ‘100억 사기극’ 제2막 [파멸의 기획자들 #33~36]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게다가 영철은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서야 초췌한 얼굴로 사무실에 나타났다. 전날 현지 여성과 즉석 만남을 갖고 밤새 술자리를 하다가 온 듯했다. 상기는 이 시간이 돼서야 사무실에 나타난 영철을 보며 똥 씹은 듯한 표정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영철이 연기하는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들은 얼마 전 회원들을 코인 선물거래 청산으로 이끌고 미안한 마음으로 자중하는 콘셉트다. 지금 당장 나서서 활약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작전에 참여한 다른 팀원들이 한국 시각에 맞춰서 활동하려고 새벽부터 일어나는 걸 뻔히 알면서도 해가 중천에 떠서야 출근하는 모습이 못마땅했다. 분명 팀의 사기를 해치는 일이었다. 상기는 이 시점에서 분위기를 한 번 다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곧장 가운데 테이블로 걸어가 팀원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시작했다. “자, 우리 작전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점검을 해보려고 해. 우선 회원들을 텔레그램 채팅방 소그룹으로 유도해서 ‘파멸의 덫’을 놓는 일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어. 그 덕분에 ‘첫 번째 사기’인 코인 선물거래 강제청산으로 회원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서 거액을 추가 입금하게 만드는 것까지 완수했어. 다들 정말 고생이 많았어.” 지금까지 회원들에게 긁어모은 액수가 족히 수십억원은 돼 보였다. 다만 ‘환전 계좌’로 소개한 대포통장 하나가 은행에서 거래 정지 조치를 당해 2억원가량 묶인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아마도 상기에게 대포통장을 판 업자들이 앞서 다른 사기 사건에서도 이 통장을 사용했고, 뒤늦게 사건 피해자가 은행에 지급 정지를 요청한 듯 했다. ‘이런 썩을 것들, 사기꾼한테 사기를 치다니. 피 같은 내 돈 2억원을…’ 상기는 그 돈을 찾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자신 때문에 수억원씩을 잃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피해자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었다. 자기 자랑하느라 팀원들에게 칭찬 한 마디 없던 상기가 갑자기 자신들을 격려하자 정욱은 ‘보너스라도 주려는 것 아닌가’라고 기대했다. 그는 최근 프놈펜 중심가 바에 새로 온 여성 댄서가 꽤 마음에 들었다. 보너스를 받으면 그녀에게 팁을 주고 데이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욱의 기대와 달리 상기의 얼굴이 무섭게 바뀌었다. “그런데 말이야, 코인 강제청산까지 해서 우리가 얻어낸 돈이 고작 10억원 정도밖에 안 돼! 다들 이걸로 만족할 거야?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도준은 상기의 ‘10억원’ 이야기에 내심 코웃음을 쳤다. 이성조 교수와 김가영 비서 역할을 하는 자신이 긁어모은 돈만 해도 그 액수를 훌쩍 넘길 참이었다. 영철과 정욱, 나은이 챙긴 돈까지 더하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30억원은 될 텐데, 총책이라는 놈이 ‘운명 공동체’인 팀원들까지 속이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듯한 그의 거짓말에 도준은 모든 정나미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꼈다. 도준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상기가 다음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이제부터 ‘두 번째 사기’에 돌입할 생각이야. 바로 신규 코인 청약!” 영철은 전날 무얼 하다 왔는지 내내 허리가 아프다고 불평하며 상기의 말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정욱과 나은은 ‘신규 코인 청약’이라는 말의 뜻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상기는 야심 차게 발표한 자신의 전략에 팀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테이블을 ‘탁’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사무실 구석에 있는 칠판을 가져다가 동그라미를 그리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자, 내 말에 집중해. 우리의 ‘1차 작전’으로 코인 강제청산을 당한 ‘호구들’은 이제 선물 거래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뼈저리게 느꼈을 거야. 그래서 이들에게 선물 거래 리딩을 제안해도 이를 아예 거부하거나 극히 적은 액수만 참여할 가능성이 커. 이래 가지고는 투자금을 늘리기 어렵잖아. 그래서 이번 코인 청약이 ‘무위험 투자’라는 점을 강조할 거야.” 정욱과 나은은 한국에서 사기로 번 돈을 테마주에 몰방했다가 상장 폐지당해 무일푼으로 프놈펜에 왔다. 쓰디쓴 투자 실패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무위험’이라는 상기의 말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자, 내가 얼마 전에 신규 코인 하나를 만들어 뒀어. 청약자에게는 투자설명서도 같이 만들어 줄 거야. 물론 다 가짜지만. 코인 이름은 ‘SPAM’이야. 얼마 전 나은이가 한 대학생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을 성공시켜서 2000만원을 추가로 뜯어냈잖아. 그 스캠(Scam)에서 ‘a’를 ‘p’로 바꾼 거야. 이 코인 명칭의 진짜 유래를 아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겠지.” 상기의 언급에 모두가 일제히 나은을 바라봤다. 나은은 민망한 듯 어깨를 으쓱이며 웃어 보였다. 상기가 다음 설명을 이어갔다. “자, 내 말에 집중해. 주식이 처음 상장될 때 청약이라는 것을 하게 돼. 보통 청약은 일반인들이 해당 주식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져. 다들 ‘따상’이라는 말은 들어봤을 거야. 예를 들어서 내가 청약에 당첨돼서 어떤 주식을 1주당 1만원에 받았다고 치자. 그 주식은 상장 당일 두 배 가격으로 시초가 설정이 가능해. 운이 좋으면 그 주식은 장이 열리자마자 2만원으로 시작하는 거야. 여기에 더해 그 주식은 국내 증시의 하루 상승 제한 폭인 30%까지 추가로 오를 수 있어. 그렇게 되면 그 주식은 상장 첫날 ‘더블 시초가’(100%)에 ‘상한가’(30%)까지 더해져 2만 6000원으로 치솟아. 1만원에 주식을 산 청약 주주들은 하루 만에 주당 1만 6000원씩을 버는 셈이지. 그래서 청약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청약 증거금을 많이 입금해서 당첨 주식 수를 늘리고 싶어 해. ‘따상’을 노린 것이지.” 영철은 머리가 좋은 상기가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재주가 있다고 생각했다. 평생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 자신마저도 그의 설명 덕분에 ‘청약’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됐으니까. 상기가 말을 이어갔다. “코인도 마찬가지야.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는 코스피 같은 하루 상승 제한 폭 개념 자체가 없어. 단 몇 시간에도 10~20배씩 오를 수 있다고. 더 많은 청약 증거금을 입금한 사람에게 더 많은 신규 코인에 당첨된 것처럼 속인 뒤에 그 코인을 상장 당일 두세 배로 끌어올려 줄 거야. 어차피 가짜 코인인데 뭐가 어렵겠어. 그렇게 코인 청약을 통해서 ‘성공의 맛’을 보여주면 그다음부터는 신규 코인 청약 공고만 내도 회원들이 개떼처럼 달려들겠지.” 상기는 노트북 화면을 열어 IEKAF 거래소에 로그인했다. 나이가 가장 어린 나은이 빔프로젝터 화면을 켰다. 상기가 만든 코인 도표가 스크린에 떴다. “아까 내가 ‘SPAM’이라는 코인을 만들어 뒀다고 했지. 그것과 별개로 ‘HJG’라는 신규 코인 종목의 가격 변화 도표도 생성했어. ‘SPAM’과 마찬가지로 ‘HJG’라는 코인도 이 세상에 없어. 그냥 이 코인이 지난해 8월 상장해서 지금까지 가격이 수직으로 상승한 것처럼 도표만 그려 놓은 거야. 앞으로 도준이는 이성조 교수를 통해서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HJG 도표를 소개하라고. ‘내가 직접 발굴한 이 코인이 이 정도로 시세가 폭발했다. SPAM 역시 HJG와 똑같은 원리의 코인이다. 그러니 새로 상장된 SPAM도 이런 식으로 계속 오를 것이다’라고 설득하란 말이야.” 상기는 프로젝트 스크린에 영사된 HJG 도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리고 다시 몸을 돌려 테이블에 두 손을 얹고 허리를 굽힌 채 단호한 명령조로 목소리를 높였다. “자, 다들 이해했지? 오늘 저녁부터 우리는 단체방에서 오로지 신규 코인 청약 이야기만 할 거야. 특히 정욱이하고 나은이가 회원들의 분위기를 빠르게 감지해서 바람잡이 역할을 확실하게 하라고. 영철이 형도 소모임 방에서 강제청산 당한 놈들에게 ‘코인 청약을 통해 잃어버린 원금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제 움직입시다. 돈다발이 바로 코앞에 와 있어!” 모두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상기도 자신의 책상에서 IEKAF 거래소 관리자 모드로 접속한 뒤 신규 코인 청약을 개시한다는 공지글과 투자설명서를 올렸다. 두 번째 작전만 성공하면 총합 100억원을 너끈히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 많은 돈을 절대 이 바보들과 나눠 갖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날부터 도준은 이성조 교수로 빙의해서 회원들을 상대로 신규 코인 청약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정욱과 나은도 “강제청산 당한 돈을 코인 청약으로 되찾자”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텔레그램 채팅방 대부분 회원은 신규 코인 청약이라는 걸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가상화폐 선물 리딩 거래에서 단 한 번의 거래로 20~30%씩 수익을 낼 때만큼 열광하진 않았다. 저녁 강의를 마치고 팀원들이 각자 숙소로 돌아가던 때였다. 도준이 상기에게 담배 한 대 피우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한동안 자신에게 불편한 내색을 보이던 도준이 대화를 시도하자 상기는 내심 반가움을 느꼈다. 도준이 한국산 담배 한 대를 상기에게 건네고 불을 붙여줬다. “오! 코리아 담배! 이게 얼마 만이야!” 뭔가 신이 난 듯한 태도의 상기와 정반대로 도준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그간 쌓인 불만을 작심하고 털어놓으려는 듯했다. “상기야, 지금 웃음이 나와?” “무슨 뜬금없는 소리야? 우리 작전에 아무 문제도 없구먼.” “너는 총책이랍시고 뒤에서 프로그램만 만지고 지시만 내리니 모르는 거야. 채팅방을 운영하며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나는 현장의 차가운 반응이 바로 느껴진다고!”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도준의 모습에 상기는 짜증이 밀려왔다. “빙빙 돌리지 말고 바로 말해!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말고!” “네가 코인 강제청산을 너무 성급하게 시행했어. 어차피 거래소에서 보이는 돈은 전부 다 가짜인데, 그 돈이 뭐가 아깝다고 그렇게 속전속결로 청산을 시킨 거야? 회원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자산을 더 불릴 수 있게 했으면 이 사람들이 지금처럼 우리를 의심과 불신의 눈초리로 바라보진 않을 거 아니냐고!” 도준이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비난을 들으니 상기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사이코패스 성향의 상기는 가상화폐 사기를 기획할 때부터 ‘이번만큼은 내 분노를 무조건 다스리겠다’고 수도 없이 맹세했다. 그래서 동갑내기 친구인 도준에게 최대한 맞대응을 삼갔다. 여기서 감정을 드러내 판이 깨지면 팀원들은 더는 같이 일을 못 하겠다고 선언하고 지금까지 번 돈에서 자기 몫을 떼어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그러면 1년 넘게 준비한 블록버스터 작품이 ‘푼돈’ 나눠갖는 용두사미 결말로 끝날 수 있었다. 상기는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면 안 된다’는 절박감 속에서 억지로 화를 참으며 입을 열었다. “도준이 네 말도 틀리지는 않아.” 평소와 달리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듯한 상기의 태도에 도준은 이상함을 느꼈다. 도준의 낌새를 알아챈 상기가 이때가 기회이다 싶어 말을 이어갔다. “회원들이 신규 코인 청약에 소극적인 건 나도 이미 예상한 거야.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씩 돈을 잃었으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두 가지 장치를 보완했어. 하나는 ‘충전 보너스 이벤트’고, 다른 하나는 ‘고급 차량 증정 이벤트’야. 내가 더 자세히 설명할.” 도준은 상기에게 끌려가듯 사무실로 들어가 테이블 위에 앉았다. 상기는 칠판을 가져와 직접 써 가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강의는 1시간 넘게 이어졌다. 도준은 ‘설명충’ 상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탁월한 분석 능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준은 상기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한 뒤 회원들의 마음을 뒤흔들 논리를 구상했다. 다음 날 아침, 도준은 IEKAF 거래소 매니저 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회원들에게 충전 보너스 이벤트와 고급 차량 이벤트 안내문을 보냈다. 곧이어 이성조 교수로 변신해서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오전 강의에 나섰다. “회원 여러분, 조금 전 IEKAF 거래소 매니저에게 새로운 이벤트 안내를 받았어요. 제가 이 거래소를 이용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풍성한 혜택은 처음이네요.” 이 교수는 회원들의 관심을 하나로 모은 뒤 대화를 이어갔다. “첫 번째는 충전 금액별로 차별화된 보너스 지급입니다. USDT 기준 충전 금액 5만 이상이면 2%, 10만 이상 5%, 20만 이상 12%, 50만 이상 30% 등 엄청난 추가 충전금을 준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가 혁신적인 이유는 기산일을 2개월 전부터 소급 적용해주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서 지난달에 5만 USDT를 충전하신 분께서 오늘 5만 USDT를 추가로 입금하시면 시스템은 이를 총 10만 USDT로 인식해서 5% 추가 충전금을 지급한답니다.” 그의 글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람잡이’인 정욱과 나은이 여러 계정을 함께 이용해서 동조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10만 USDT(1억 4000만원)를 입금하면 곧바로 5%인 5000 USDT(700만원)을 받는다는 거네요. 코인을 사지 않고 돈을 넣어두기만 해도 은행 이자와는 비교가 안 되는 엄청난 혜택이 나오네요.” “저는 지난달에 10만 USDT 충전했는데, 그러면 오늘 1 USDT만 충전해도 700만원을 버는 거네요.” “그렇지 않아도 이번 신규 코인 청약 때문에 고객센터에 환전을 요청하는 중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공돈’이 생기겠어요.”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이번 이벤트에 대한 찬사의 글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잠시 후 이 교수가 이야기를 재개했다. “거래소에서 왜 회원들에게 이렇게 많은 혜택을 주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그 이유는 회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거래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거래소의 가장 큰 수익은 여러분이 매매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입니다. 선물 거래는 고위험 고수익인 만큼 수수료가 높게 설정돼 있어요. IEKAF에서는 거래금액의 3% 정도죠. 예를 들어서 여러분이 100만원을 거래했다면 여기의 3%인 3만원 안팎이 수수료로 나가요. 거래 규모가 커지면 수수료 액수도 같이 커지게 되죠. 아까 선물 거래에서 1000만원을 거래했다면 거래소는 그 10배인 30만원을 수수료로 챙겨갑니다. 정리하자면 거래소 입장에서는 회원들의 거래 금액이 커질수록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기에 여러분들의 투자금을 더 늘리도록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이런 거액의 보너스를 제공해도 남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여러분께서는 제가 이끄는 대로만 하시면 큰 수익을 낼 것이기에 ‘3% 수수료’에 연연하실 필요가 없어요.” 이 교수의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람잡이’ 정욱과 나은이 찬사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최고!”, “IEKAF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보너스까지 더해지면 수익을 더 크게 늘릴 수 있는 거니까 우리로서는 일석이조 아닌가요.”, “교수님 덕분에 궁금증이 모두 풀렸어요. 어서 빨리 USDT를 충전해서 실탄을 채워야겠어요.” 평소 도준은 정욱의 무성의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끔 채팅방에 맥락 없이 던지는 그의 ‘아무말 대잔치’같은 글 때문에 일부 회원이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이번에도 도준은 정욱이 추가로 바람잡이 글을 입력하는 것을 보고는 이를 끊고자 재빨리 말을 이어갔다. “두 번째는 고급 차량 이벤트입니다. 저는 지금 독일산 마이바흐를 10년 넘게 타고 있어요. 그래서 차를 바꿀 생각을 하던 차에, 때마침 이번 행사가 시작됐죠. 거래소 안내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누적 수익금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 이상은 쏘나타, 20만 달러(2억 8000만원) 이상 제네시스, 40만 달러(5억 6000만원) 이상 벤츠, 80만 달러(11억 2000만원) 이상 벤틀리 플라잉스퍼, 160만 달러(22억 4000만원) 이상 롤스로이스 팬텀을 지급합니다. 거래소가 왜 이렇게 비싼 자동차를 주냐고요? 이것 역시 IEKAF 거래소가 회원들의 거래를 유도해 최대한 많은 수수료 수익을 거두려는 전략의 일환이니까요. 제 생각에 골드클럽과 실버클럽 회원분들은 그동안 거둔 이익 만으로도 벤츠 정도는 확보하셨을 겁니다.” 회원들은 각자 자기가 받을 수 있는 차량 브랜드를 언급하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간파한 이 교수가 감정을 잡아 최종 연설을 시작했다. “저는 이번 두 가지 이벤트를 보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말 여러분과 함께 서울의 최고급 음식점에서 송년 모임을 하려고 합니다. 1층에 대형 지상 주차장이 완비된 곳에서요. 그곳 주차장에는 우리 회원님들이 가져온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벤츠 등이 즐비하겠죠. 식당 직원들과 행인들은 이게 무슨 일인가 눈이 휘둥그레질 겁니다. 어떤 분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겠죠. ‘슈퍼리치들의 식사 모임’이라는 이름으로요. 대기업 총수들의 모임이 여기서 열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그만큼 저와 여러분들은 가상화폐 덕분에 위대한 성공을 이룰 것입니다.” 텔레그램 채팅방을 지켜보던 총책 상기가 환희에 찬 듯 손뼉을 치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브라보! 이성조 교수님, 정말 대단하다. 이 정도 ‘구슬림’이면 회원들이 전부 우리한테 넘어가겠어. USDT를 충전하겠다고 우르르 덤벼들 것 같은데. 너무 기쁘네.” 상기는 자신이 만든 알고리즘을 활용해서 도준의 ‘명연설’을 텔레그램 단체방 수십 개에 동시다발적으로 뿌려댔다. 정욱과 나은도 단체 채팅방을 돌며 회원들에게 헛바람을 넣기 위한 답글을 쏟아냈다. 그렇게 이들은 오랜만에 한마음이 되어 ‘두 번째 사기’ 작업을 이어갔다. 상기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그날 오후부터 USDT를 충전하겠다는 회원들의 요청이 물밀듯이 쇄도했다. 곧바로 상기와 영철, 정욱, 나은은 IEKAF 고객센터 직원으로 가장하여 회원들에게 대포 통장 계좌 번호를 알려주고 돈을 입금받았다. 상기는 한국에 있는 또 다른 일당인 최도겸에게 텔레그램으로 “액수를 확인해 보라”고 몰래 메시지를 보냈다. 도겸은 통장에 새로 들어온 회원들의 투자금 규모를 실시간으로 보고했다. 그는 상기의 지시에 따라 비트코인과 암시장 골드바를 넉넉히 구입했다. 비트코인은 상기의 전자지갑 계좌로 보냈고, 골드바와 남은 현금은 두 사람만 알고 있는 장소에 숨겨뒀다. 이 과정에서 도겸은 상기 몰래 자신의 몫을 따로 챙겨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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