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개봉
    2026-10-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25,995 건
  • ‘나랏말’ 숨결 스친 가야산… 770년 대장경에 별이 내린다 [김기중 기자의 영화+여행]

    ‘나랏말’ 숨결 스친 가야산… 770년 대장경에 별이 내린다 [김기중 기자의 영화+여행]

    최치원 탄복한 홍류동 16경… 물소리에 귀가 멍해질 지경1년에 딱 두 번 피는 연화문 그림자… 별 헤는 가야산의 밤일본에서 온 승려들이 세종에게 머리를 연신 조아린다. 팔만대장경 원본을 달라고 떼를 쓴다. 주지 않으면 굶어 죽겠다며 단식농성까지 벌인다. 한글 창제 과정을 그린 영화 ‘나랏말싸미’(2019) 첫 장면이다. 영화는 세종이 해인사에 기거하는 승려 신미를 불러 한글을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신미가 사실상 한글을 창제하고, 세종은 보조하는 정도로 묘사해 개봉 당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이 신미의 이름을 들은 때가 1446년, 만난 때가 1450년이라고 나온다. 1443년 창제, 1446년 반포된 훈민정음과 신미는 관련이 없다. 배우 송강호가 세종, 박해일이 신미를 맡았지만 100만 관객도 넘기지 못했다. 해인사 풍경과 팔만대장경을 몇 장면 볼 수 있다는 게 그나마 영화의 미덕이랄까. ●홍류동 계곡 따라 소리길 산행 팔만대장경을 소재로 한 영화로는 장일호 감독이 연출한 ‘호국 팔만대장경(1978)’이 있다. 몽골 침공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팔만대장경을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백성들의 노력이 하나로 모아지며 결국 16년에 걸쳐 팔만대장경을 완성한다는 내용이다. EBS 방영분을 8회로 나눠 유튜브에 올려놔 누구든 찾아서 볼 수 있다. 박정희 독재 정권 말기에 만든 영화인 만큼, 호국과 충효를 내세운다. 여러모로 아쉬운 점은 많으나 시대를 풍미한 배우 김희라(79)의 30대 초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미덕이다. 팔만대장경을 만나러 산행에 나선다. 해인사까지 난 ‘소리길’을 따라갈 참이다. 2011년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을 맞아 홍류동 계곡 옛길을 복원한 산책길이다. 대장경 테마파크 주차장 건너 각사교가 출발점이다. 총 길이 7.3㎞ 정도로, 모두 4개 구간이다. 걸어서 가면 3시간 정도 걸린다. 길이 가파르지 않아 운동화만 신고도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소리길 입구에 들어서니 물소리에 귀가 멍해질 지경이다. 계곡을 끼고 소나무 숲길을 걷는다. 눈이 즐겁고 귀는 더 즐겁다. 고운 최치원(857~?)이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그는 절경 16곳에 각각 이름을 붙여 ‘16경’이라 불렀다고 한다. 예컨대 7경 ‘취적봉’은 신선이 피리를 부는 모습 같아 붙인 이름이다. ‘그런가’ 싶으면서 보니 ‘그런 듯’ 하다. 이야기의 힘이란 이런 것이다. 홍류동(紅流洞)은 ‘붉게 흐르는 계곡’이라는 뜻이다. 단풍 들면 계곡에 붉은색 물결이 일렁인다. 가을에 제멋을 느낄 수 있다는데, 조금 일찍 와 아쉽다. 계곡에 자동차만 한 바위들이 여기저기 놓였다. 바위에 사람 이름이 한자로, 더러는 한글로 새겨져 있다. 박나영 합천군 관광해설사는 “바위에 글씨를 새기는 게 1970~80년대 한창 유행했다”고 설명했다. 관직이 높아서, 돈이 많아서 으스대며 조상과 자기의 이름을 새겼다. 수천년, 수만년을 버틴 바위에 고작 백년도 못 사는 인간이 상처만 남겼다. ●770년 버티게 한 놀라운 보관법 마지막 16경 회선대를 지나 영산교를 건너면 해인사 초입에 이른다. 절 입구인 일주문까지 난 길은 ‘천년의 길’이다. 백년도 못 사는 인간이기에,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된다. 일주문, 봉황문, 해탈문을 차례로 지난다. 대적광전 뒤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수다라장 입구에 항아리 모양 ‘연화문’을 만난다. 밤낮 길이가 똑같을 때, 그러니까 춘분과 추분에 문과 기와의 그림자가 합쳐지며 바닥에 연꽃 모양을 그린다. 일년에 딱 두 번만 피는 꽃이다. 운이 좋으면 해인사 범종각의 사시예불 소리 공양을 들을 수 있다. 범종, 법고 소리가 산사에 울려 퍼진다. 해인사를 눈이 아닌, 소리로 만나는 시간이다.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3년인 802년 창건했다. ‘법(法)’을 대표하는 사찰이어서 ‘법보종찰’이라 한다. 불보종찰 통도사, 승보종찰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 삼보종찰로 불린다. 연화문을 지나면 불교의 ‘법’, 즉 팔만대장경을 품은 장경판전 마당이다. 긴 건물 2채와 짧은 건물 2채가 마주 보며 직사각형을 이룬다. 마당 한가운데 가만히 서 본다. 고려 시대에 만든 8만여개 목각판이 770여년 잠들어 있다는 그 사실에 문득 소름이 돋는다. 사진으로, 영상으로 보고 감탄하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때 불경을 집대성한 목판으로, ‘고려대장경’이라고도 한다. 경판 수가 8만여개여서 흔히 ‘팔만대장경’이라 부른다. 1011년 초조대장경 제작에 들어갔으나 1232년 몽골 침입 당시 모두 불탔다. 1236년 다시 제작해 1251년 완성했다. 부처의 가르침인 ‘삼장(三藏)’을 집대성했는데, 현존 가장 완벽한 불교 경전으로 꼽힌다. 해인사 대장경판 보존관리시스템에 따르면 목판이 총 8만 1352개, 글자 수는 총 5233만 152자다. 목판 한 판은 폭 69㎝, 길이 24㎝, 두께 2.6~3.9㎝다. 모두 쌓으면 높이 약 3.2㎞, 이으면 57㎞나 된다. 목판은 그대로 두면 햇빛과 습기에 좌우 위아래로 틀어진다. 글씨를 새긴 뒤 옻으로 마감해 뒤틀림을 막았다. 목재를 잘라낸 단면을 ‘마구리’라 한다. 여기에 ‘ㄷ’자 모양 황동을 좌우로 끼워 변형을 방지했다. 목판을 마치 도서관의 책처럼 보관해놓은 장경판전에도 비밀이 숨어있다. 건물 내부 한쪽 면은 위에, 한쪽 면은 아래에 크기가 다른 창을 내 바람이 입체적으로 통하도록 했다. 처마는 비가 들이치지 않을 만큼 뻗었다. 습도를 조절하고자 건물 바닥을 파내고 소금, 숯, 횟가루, 모래를 차례로 깔고 흙을 다졌다. 장경판전은 15세기 조선 초에 완성했다. 경판은 이곳에서 자연 상태 그대로 수백 년을 버텼다. ●가야산생태탐방원서 별 헤는 밤 주변에서 추천해 준 경북 성주군 수륜면 ‘농가맛집 밀’을 찾았다. 해인사에서 차로 30분 거리 식당이다. 연잎밥 정식이 주메뉴다.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하다. 오미자 막걸리에 곁들여 먹으니 술술 넘어간다. 반찬으로 나온 참외 장아찌는 성주 참외를 얇게 저며 간을 냈다. 짠맛과 단맛이 어우러진다. 사각거리는 식감도 일품이다.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으면 가야산생태탐방원을 권한다. 식당에서 차로 20분 더 가면 된다. 이곳은 차 소리, 사람 소리가 없다. 대신 벌레, 개구리, 새 소리로 가득하다. 성주군에는 숙박업소가 그리 많지 않다. 탐방원 숙소는 깔끔하고 저렴해 인기다. 주말엔 예약이 어려울 정도다. 가야산생태탐방원은 부지 9만 3701㎡(약 2만 8300평)에 연면적 2215㎡(약 670평) 규모로, 숙박시설과 전망대, 자연관찰로, 식당, 강당, 강의실 등을 갖췄다. 독채인 하늘채, 바람채와 빌라 형태 생활관이 있다. 3인실 5만원(주말·성수기 6만원), 6인실 9만 9000원(주말·성수기 12만원), 8인실 13만 2000원(주말·성수기 16만원)이다. 숙박시설만 운영하는 자연휴양림과 달리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은 생태체험을 주목적으로 한다. 숙박하려면 탐방원이 운영하는 생태·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해야 한다. 프로그램 비용이 저렴한 데다 알차다.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다. 가야산을 비롯해 북한산, 설악산, 계룡산, 소백산, 변산반도, 내장산, 무등산, 지리산, 한려해상까지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10곳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한다. 예약은 국립공원공단(reservation.knps.or.kr)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하늘채에서 묵기로 했다. 지붕이 양옆으로 땅까지 길게 늘어뜨린 이른바 ‘A하우스’ 모양이다. 복층 구조로, 지붕 한쪽에 창이 나 있다. 누워서 하늘 가득 드리운 별을 볼 수 있다. 별을 헤아리다 잠들었다. 모두 셀 수는 없었지만, 족히 8만개쯤은 되지 않았을까.
  • “좌파냐, 우파냐”…영화 한 편·커피 한 잔에 파고든 ‘정치색 논란’

    “좌파냐, 우파냐”…영화 한 편·커피 한 잔에 파고든 ‘정치색 논란’

    인천에 사는 직장인 김모(30)씨는 최근 회사에서 영화 ‘암살자(들)’을 봤다는 말을 꺼냈다가 직장 상사에게 “좌파냐”는 말을 들었다. “영화 재밌었다”는 감상이 정치 성향을 묻는 말로 돌아온 것이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에서 정치 성향이 안 맞으면 피곤하니 영화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는 글이 잇따랐다. 최근 ‘암살자(들)’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영화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배우 집 앞에서 규탄 집회가 열리는가 하면, 영화를 본 시민들의 문화생활까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울산의 한 고등학교가 해당 영화를 단체 관람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논쟁이 불붙었고, 전날 국회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도 단체관람 허용 여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영화 관람이 정치적 갈등으로 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서울의 봄’ 개봉 당시에도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영화를 ‘좌편향’이라고 주장하며 학교 단체관람에 반발했다. 서울 송파구와 경북 포항시의 초등학교는 반발이 이어지자 단체관람을 취소했고, 서울 용산구의 한 고등학교는 단체관람을 진행한 뒤 교장이 보수단체로부터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다. 해당 사건은 검찰에서 각하됐다. 영화뿐 아니라 특정 가수의 팬이라는 이유로 정치 성향을 추측하거나, 이용하는 브랜드를 두고 정치적 색깔을 따지는 식으로도 갈등이 번진다. 대학생 조모(23)씨는 지난 5월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당시 매장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지인들에게 “우파냐”는 말을 들었다. 반대로 보수 성향 이용자들이 스타벅스 음료와 굿즈를 SNS에 인증하며 지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일상까지 정치화되면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게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통합위원회가 18세 이상 국민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2월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보수·진보 간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92.4%에 달했다.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대화를 피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71.1%였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편견도 커지고, 문화 소비 취향까지 정체성을 판단하는 ‘집단주의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며 “특히 SNS에서는 특징 하나로 사람을 빠르게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어 정치적 의미가 덧씌워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이 갈등을 부추긴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휘원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는 “양극화된 정치권이 시민의 문화생활까지 진영 결집의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정치적 갈등이 일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노정의, 발레리나인 줄…드레스에 올린 머리 ‘우아한 자태’ [SNS★샷]

    노정의, 발레리나인 줄…드레스에 올린 머리 ‘우아한 자태’ [SNS★샷]

    배우 노정의가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 마치 발레리나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자태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정의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BIFF 영화 면도’라는 글과 함께 영화제 현장에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노정의는 쇄골이 드러난 스퀘어 네크라인이 돋보이는 화사한 분홍색 드레스를 소화하며 청순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발산했다. 슬림한 실루엣과 우아하게 올린 머리는 무대 위를 누비는 발레리나를 연상케 했다. 한편, 노정의가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면도’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시골 저택에서 새 삶을 꾸려가던 소설가 수연(노정의 분)이 연휴를 맞아 찾아온 다정한 연인 신지(카사마츠 쇼 분)와 고립된 저택에서 시간을 보내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트라우마와 공포, 그리고 사랑의 경계를 섬세하게 해체하는 심리 공포 스릴러 장르로 올 하반기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 영화 ‘나랏말싸미’ 조철현 감독 별세

    영화 ‘나랏말싸미’ 조철현 감독 별세

    영화 ‘나랏말싸미’(2019)를 연출한 조철현 감독이 암 투병 중 8일 별세했다. 67세. 8일 영화계와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올해 2월 담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1959년생인 고인은 30여년간 번역, 영화 기획과 제작, 시나리오 집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1987년부터 약 600여편에 달하는 외국 영화를 번역한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번역가다. 영화 기획으로도 유명해 이준익 감독, 고 정승혜 대표와 유비, 장비, 관우로 불리며 영화 기획의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었다. 2019년 ‘나랏말싸미’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오랜 기간 한글 창제에 관한 자료를 연구하고 준비한 끝에 선보인 영화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과정을 소재로 한 역사극으로, 송강호·박해일·전미선이 주연을 맡았다. 개봉 이후 9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소헌왕후 역을 맡은 배우 고 전미선은 이 작품으로 2019년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준익 감독의 ‘황산벌’(2003),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 ‘평양성’(2011)의 제작과 기획, 각본에 참여했다. ‘사도’(2015) 각본으로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각본상, 제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2015) 각본상, 제21회 춘사국제영화제(춘사영화제)(2016) 각본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달마야 서울 가자’(2004), ‘님은 먼 곳에’(2008), ‘즐거운 인생’(2007) 등을 제작하며 한국 영화계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발인 10일 오전 7시.
  • 변요한♥티파니영, 결혼 8개월 만에…기쁜 소식 전해졌다

    변요한♥티파니영, 결혼 8개월 만에…기쁜 소식 전해졌다

    배우 변요한과 가수 겸 배우 티파니 영 부부가 결혼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함께 선다. 두 사람은 오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MA 2026’(멜론뮤직어워드)에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변요한과 티파니 영이 부부가 된 이후 공식 행사에 동반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2024년 디즈니+ 시리즈 ‘삼식이 삼촌’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12월 열애를 인정했으며, 올해 2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다. 결혼 후에도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변요한은 지난 9월 23일 개봉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서 주인공 장태영 역을 맡았다. 해당 영화는 개봉 8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티파니 영은 지난 8월 첫 정규 앨범 ‘Edge Of Calm’(엣지 오브 캄)을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활동을 이어갔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주인공 유미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한편 올해 MMA는 ‘K-POP CONNECT: The New Pulse’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에이티즈, NCT 127, NCT DREAM, 라이즈, 투어스, 아일릿 등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 [씨줄날줄] 훈맹정음 100년

    [씨줄날줄] 훈맹정음 100년

    1926년 11월 4일, 우리 문자의 역사에 두 가지 뜻깊은 일이 있었다. 조선어연구회가 첫 ‘가갸날’(한글날) 기념식을 열었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訓盲正音)이 세상에 나왔다. 6·10 만세운동과 민족의 울분을 담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 개봉으로도 기억되는 그해,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넓히려는 노력도 결실을 맺었다. 훈맹정음을 만든 송암 박두성은 1913년 조선총독부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부임하면서 시각장애인 교육에 뛰어들었다. 당시 학생들은 주로 일본어 점자로 공부했고, 미국인 선교사가 만든 ‘평양 점자’도 있었지만 한글의 초성과 종성을 구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그는 1923년 제자 8명과 비밀리에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를 조직했다. 배우기 쉽고 점의 수가 적으며 서로 혼동되지 않는 점자를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매달렸다. 각막염으로 실명할 뻔했다는 일화도 전한다. 그렇게 여섯 개의 점을 조합한 훈맹정음이 완성됐다. 훈민정음의 ‘백성 민’(民)을 당시 시각장애인을 가리키던 ‘맹인 맹’(盲)으로 바꾼 이름에는 세종의 뜻을 잇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박두성은 이후 성경과 문학·역사책 등도 점자로 옮겼다. 손자 박현재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두툼한 점자책을 전국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우편으로 부치곤 했다고 회고했다. 훈맹정음 탄생 100주년을 맞아 어제 인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는 그의 유산을 돌아보는 특별전 ‘점에서 세상으로’가 개막했다. 세종의 한글이 백성에게 읽고 쓸 길을 열었다면 박두성이 만든 점자는 그 길에서 소외됐던 사람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열어 줬다. 점자가 일상 곳곳에 보급됐지만 시각장애인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는 여전히 적잖은 제약이 따른다. 누구나 글을 읽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탄생한 훈맹정음. 100년이 지난 오늘에도 그 가치는 조금도 빛바래지 않았다.
  • 읽을 순 있는데, 뭔 뜻이야?… 세종대왕 뒷목 잡을 한국어[한글날 제정 100주년]

    읽을 순 있는데, 뭔 뜻이야?… 세종대왕 뒷목 잡을 한국어[한글날 제정 100주년]

    영어 영화 제목 등 한글로 단순 표기‘읽기’ 가능하지만 ‘해석’은 어려워정부 자료·뉴스 기사에도 자주 등장사용 빈도 한자어 53%·외국어 24%5년간 ‘AI’ 26배 ‘플랫폼’ 59배 늘어“국가 차원 단어 선별·교육 고민해야” ‘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 ‘디스클로저 데이’, ‘레디 오어 낫’, ‘돈 룩 백 인 앵거’. 최근 개봉한 영화 제목들이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무슨 뜻인지 짐작하기도 쉽지 않다.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멀티 리커버리 콤플렉스’, ‘모이스춰 써지 100-아워 오토-리플레니싱 하이드레이터’, ‘캡춰 토탈 슈퍼 포텐트 아이 세럼’처럼 백화점에 전시된 화장품 제품명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한글로 옮겨놨을 뿐, 뜻이 통하지 않는다. ‘디지털 리터러시’, ‘타운홀 미팅’, ‘소버린 AI’, ‘혈당 스파이크’ 등 정부부처에서 쓰는 공공언어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한글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글로 된 우리 노래를 외국인들이 열광하며 따라 부르고, 한글로 쓴 소설이 활발하게 번역된다. 한글을 세계에 알리는 ‘전초기지’인 세종학당을 찾는 외국인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정작 세종대왕이 ‘자기 뜻을 능히 펴도록’ 만든 한글은 ‘뜻이 서로 통하지 않는’ 외계어에 잠식당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한글날을 맞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글 사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외국어 단어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비율은 55%에 이르렀다. 60대 69%, 70세 이상 70%로 노년층으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공공기관에서 제작한 각종 서류, 안내문, 홍보문 등에 외국어가 많이 사용된다는 응답은 57%였다. 공공기관 서비스 이용 시 불편함을 겪은 경험이 있는지 묻자 29%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60대에서는 응답률이 36%, 70대는 34%나 됐다. 경기도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도지사 시절이었던 2021년 ‘경기도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특정감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감사팀은 그해 경기도가 낸 언론보도 자료와 대국민 공개자료 등에서 순화가 필요한 문서 1만 5467건(46.3%)을 선별해 조사했다. 그 결과 잘못 사용하는 공공언어가 모두 5만 2265개로 집계됐다. ‘통보’가 3323건(1000건당 9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부’가 2029건(1000건당 60.7건), ‘의거’가 1368건(1000건당 40.9건)이었다. 사용 빈도가 잦은 단어는 한자어가 53.1%로 가장 많았고, 외국어는 23.5%를 차지했다. 5년이 지난 지금은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서울신문이 올해 1~9월 경기도청 홈페이지의 보도자료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 2623건을 전수 조사해봤다. 5년 전에 비해 순화가 필요한 한자어 사용 건수는 대폭 줄었다. 대신 외래어·외국어 단어 사용 빈도가 껑충 뛰었다. 2021년 1000건당 30.5건에 불과했던 ‘AI’는 1000건당 793.7건으로 사용 비율이 26배로 늘었다. 2021년 1000건당 3.6건에 불과했던 ‘플랫폼’은 212.4건으로 59배로 뛰었고, ‘컨설팅’은 24.7건에서 210.8건으로 8.54배 올랐다. 특히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가리키는 ‘ASF’는 발생할 때마다 사용 빈도가 급격히 늘었다. 제대로 된 대체어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지금은 아예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사례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이 대통령이 도지사 시절 진행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특정감사는 한글 학회와 연구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면서 “서울신문의 이번 조사 결과는 당시 감사 결과가 결국 일회성에 그친 채 확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에서 바꿔야 할 외래어·외국어를 꾸준히 선별해서 알리고, 공무원의 국어 교육을 어떻게 시킬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글이 전 세계로 더 뻗어가려면 디지털 시대, 세계화 시대에 맞춰 가다듬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올바른 한글 사용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국어발전 기본계획’에 변화하는 내용들을 담아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국어발전 기본계획은 국어기본법 제7조에 따라 5년마다 수립·시행하는 중장기 국가 계획이다. 제4차 국어발전 기본계획(2022~2026년)이 올해 종료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부터 2031년까지 향후 5년간 계획을 담은 ‘제5차 국어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정책을 마련하고, 공공언어 개선과 전 세계 한국어 보급 확대 및 우리말 위상 강화를 담아낼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배우 유해진,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암살자(들)’ 논란에 대리 수상

    배우 유해진,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암살자(들)’ 논란에 대리 수상

    배우 유해진이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유해진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3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은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가 대리했다. 임 대표는 “유해진 배우가 촬영 일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며 “영화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가장 큰 감사를 보내 드리고 싶다. 유해진 배우에게 이 상 잘 전달하겠다”고 인사했다. 애초 영화 ‘암살자(들)’ 감독과 유해진 등 배우들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야외 무대 인사를 예정했으나 영화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자 안전상의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기자와 형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달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으며, 지난달 23일 국내에서 개봉했다. 개봉 이후 역사적 사건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내용을 두고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은 출연 배우들을 향한 신변 위협으로까지 번졌다. 지난 4일부터 유해진의 자택으로 알려진 성북구 단독주택 앞에서는 보수단체의 규탄 집회가 열렸으며, 온라인에도 협박성 발언이 올라왔다. 이들은 영화의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들의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서울 성북경찰서는 6일 유해진 소속사로부터 신변 보호 요청을 받고 안전조치를 가동했다. 경찰은 유해진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112 시스템 등록과 함께 자택 앞 순찰을 강화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상상력과 창작에는 제약이 있어선 안 된다”며 창작자에 대한 위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제레미 추아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SGIFF는 ‘암살자(들)’을 예정대로 올해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할 방침이다.
  • 신민아, 시선 사로잡은 ‘화이트 룩’…파리서 눈부신 근황 [SNS★샷]

    신민아, 시선 사로잡은 ‘화이트 룩’…파리서 눈부신 근황 [SNS★샷]

    배우 신민아가 프랑스 파리에서 눈부신 비주얼을 뽐냈다. 신민아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억에 남을 파리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며 “A day to remember”라는 글과 함께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올해 파리 패션위크 행사장 중 하나인 세계적인 명소 루브르 박물관에 방문한 모습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패션쇼장으로 보이는 곳과 고풍스러운 실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그는 허리 라인이 슬림하게 강조된 클래식한 화이트 재킷 스타일의 원피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세련되면서도 우아한 실루엣을 뽐냈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체인 장식이 돋보이는 블랙 컬러의 백을 포인트 액세서리로 매치해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신민아는 지난해 12월 오랜 연인이었던 배우 김우빈과 결혼했다. 결혼 이후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눈동자’에서 깊이 있는 1인 2역 연기를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그는 다음 달 4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황후’에서 주인공 ‘나비에’ 역으로 출연해 글로벌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 中 거장 장이머우, ‘암살자(들)’ 논란에 “창작은 창작일 뿐”

    中 거장 장이머우, ‘암살자(들)’ 논란에 “창작은 창작일 뿐”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장이모·76) 감독이 최근 논란이 된 영화 ‘암살자(들)’ 논란에 대해 “창작은 창작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 감독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됐다는 그 작품을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관련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창작은 때로 진실이나 사실에 기반하지 않기도 한다. 역사적인 진실이라는 것도 그 자체가 정말 진실인지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영화계에서는 ‘생활에 기반하되 생활을 넘어서라’고 이야기 한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붉은 수수밭’(1987), ‘인생’(1994), ‘5일의 마중’(2014) 등 실제 중국 역사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만들었다. 올해 부산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영화로 만드는 것에 대해 둘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역사라는 것은 먼 옛날의 이야기다. 역사로 영화를 만든다는 건 영화라는 예술의 형식으로 오늘날 살아가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전해준다. 즉 역사가 예술의 형식으로 오늘날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라면서 “영화를 본 뒤 관객이 느끼는 건 모두 다르다. 다른 관객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 자체가 영화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과 함께 경쟁부문 심사를 맡은 정주리 감독 역시 “영화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영화는 허구의 이야기다. 허구의 이야기 안으로 들어오면 등장 인물 역시 허구가 된다. 그게 내가 영화를 대하는 자세”라고 했다. ‘도희야’(2014), ‘다음 소희’(2023) 등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든 그는 “제가 만든 영화가 아닌데도 너무나 위축이 된다”며 “최근 논란으로 창작 활동이 상당히 위축되는 것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통해서 표현하는 것에 이런 반응이 오게 되면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마음이 든다”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정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영화가 시작됐든 간에, 어디서 길어 올린 영화든 간에 만드는 사람은 그 안에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가 만든 세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관객을 만나고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당연히 비판도 듣고 공감도 해줄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기대한다. 그런 작업을 계속 해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74년 고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은 개봉 이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유해진의 자택으로 알려진 성북구 단독주택 앞에서 규탄 집회가 열리고 온라인에 협박성 발언이 올라오는 등 신변 위협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성북경찰서는 6일 유씨 소속사로부터 신변보호 요청을 받고 안전조치를 가동했다.
  • ‘룩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창작에 대한 이야기”

    ‘룩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창작에 대한 이야기”

    “사람들은 왜 이야기를 쓰는가, 왜 창작을 하는가. 그리고 저를 돌아보고 ‘나는 왜 영화를 만드는가’를 질문했다.” 영화 ‘룩백’을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원작 만화를 처음 읽었을 때의 감정을 이렇게 소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이틀째인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도쿄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만화책을 읽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영화로 만들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영화에 대해 “한마디로 창작자가 짊어진 ‘업’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8일 개봉하는 영화 ‘룩백’은 만화 ‘체인소 맨’으로 유명한 만화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2022년 출간 이후 큰 인기를 끌면서 2024년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다. 뛰어난 재능과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초등학생 후지노가 학교조차 나오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 쿄모토를 만난 뒤 함께 우정을 쌓는 이야기를 그렸다. 후지노가 쿄모토의 집으로 졸업장을 가져다주면서 처음 만난 둘은 함께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유명 잡지사에 연재까지 하게 되지만, 쿄모토가 미대에 입학하기로 결심하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 같은 꿈을 가진 두 소녀가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며 성장해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는 원작에 비해 서로의 재능에 대한 질투와 동경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강조됐다. 고레에다 감독은 후지노와 쿄모토의 순수한 열정과 섬세한 감정선을 구현하기 위해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고 했다. 후지노는 데구치 나츠키, 쿄모토는 마키타 아쥬가 연기한다. 두 인물의 어린 시절을 맡은 아역 배우들의 연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어린 후지노 역의 나나세 후리,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발탁된 어린 쿄모토 역의 오카다 로카는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들 배우에 대해 “제 딸처럼 느껴졌다. 네 명이 함께하는 시간, 사계절의 시간, 빛의 변화 이런 것을 영화 속에 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영화를 만들었다. 네 배우들이 그것을 잘 표현해 줬고, 실제로 국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처럼 그곳에서 지냈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시작되는 두 소녀의 13년에 걸친 궤적과 함께 이들이 꿈을 키우며 지내는 마을의 계절 변화도 담아냈다. 35mm 필름으로 1년 동안 담아낸 일본 아키타현 니카호시의 사계절과 색색의 풍경이 스크린에 아름답게 펼쳐진다. 산, 논밭, 눈, 바다, 주택, 도로, 백조 등의 모습이 산뜻하게 담겼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와 관련 “영화화가 결정됐을 때부터 35㎜ 필름으로 찍고 싶었다. 필름으로 찍으면 지금 이 순간, 지금의 의식을 집중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서다. 나중에 후반 작업으로 뭔가 작업으로 바꾸는 게 차단되니 연기자들도 긴장감을 줄 수 있다”면서 “그런 긴장감이 모였을 때 현장에서 생기는 자장이 있다고 믿는다. 그게 작품에 담기고, 보는 관객에게도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정희 고향’ 구미 영화관에선 ‘암살자(들)’ 내렸다

    ‘박정희 고향’ 구미 영화관에선 ‘암살자(들)’ 내렸다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들을 향한 신변 위협과 상영 중단 요구로까지 번지는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의 한 영화관에서 ‘암살자(들)’이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구미CGV에서는 현재 ‘암살자(들)’을 상영하지 않고 있다. CGV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미CGV에 상영 중인 영화를 조회하면 이날 기준으로 일요일인 오는 11일까지 ‘암살자(들)’ 상영관을 찾을 수 없다.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전날 5만 4177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는 246만명을 넘어섰다. CGV 구미점은 본사 직영이 아닌 위탁 운영 지점으로, 영화 편성은 위탁 운영자의 판단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극장을 제외한 구미 지역의 다른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암살자(들)’을 정상적으로 상영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구미의 정치권과 보수단체에서는 영화 개봉 이후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달아 터져 나왔다. 지난달 28일에는 구미를 지역구로 둔 구자근·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당시 권력이 사건에 연관됐을 가능성을 연상시키는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구미시갑 당원협의회도 같은 날 구미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입장문을 내고 영화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아래 확정된 법적 판결과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구미 지역 18개 단체가 박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영화 상영 중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어 이달 6일에는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 의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사죄하라”며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 ‘암살자(들)’ 유해진 소속사 “신변위협·명예훼손 엄중…배우 안전 위해 모든 조치”

    ‘암살자(들)’ 유해진 소속사 “신변위협·명예훼손 엄중…배우 안전 위해 모든 조치”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망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여 주연배우 유해진을 향한 인신공격과 자택 앞 시위 등이 벌어지자 소속사가 입장문을 냈다. 유해진의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5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당사 소속 배우 유해진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당사는 소속 배우와 관련한 허위사실의 생성 및 유포,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모욕은 물론,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게시물과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이러한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당사는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확인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필요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암살자(들)’은 육 여사 피격 사건의 전말이 알려진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하는 미스터리 추격극이다. 유해진이 형사 철구, 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 이민호가 신입 기자 영일 역을 맡았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광복절 경축사를 하던 박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대신 옆에 앉아 있던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결론지었다. 문세광은 그해 12월 20일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이후 ‘육 여사가 맞은 총탄은 문세광이 아닌 경호원이 쏜 것’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영화는 범행의 진실을 파고드는 기자와 형사를 중앙정보부가 방해하는 장면을 통해 이러한 의혹을 다뤘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등 정치권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픽션을 넘어 역사 왜곡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영화가 사실상 육 여사 저격의 배후 ‘윗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암살자(들)’ 제작진은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허진호 감독도 지난 2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중정 윗선’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분리해서 생각했다”면서 “애초부터 자기 목숨을 걸고 그런(저격) 지시를 내릴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당연히 자기 아내를 죽게 한다는 건 저도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었다”고 설명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연배우 유해진에 대해서는 비판을 넘어 인신공격과 자택 앞 시위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9일 유해진에게 ‘북한에 가서 살라’는 취지로 쓴 한 누리꾼의 SNS 게시물에 “북한상”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외모 비하라는 지적이 나오자 주 의원은 이튿날 유튜브 방송에서 “나는 ‘북한상’이라고 보이면 ‘북한상’이라고 얘기하면 안 되나”라며 “북한 편을 드니까 얼굴에 드러나는 것”이라고 했다. 4일 오후 신자유연대와 벨라도 등 보수 성향 단체 회원 5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서울 성북구에 있는 유해진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관객과 참석자들의 안전을 이유로 부산국제영화제 일정과 개봉 2주 차 주말 무대인사 등을 취소했다. ‘암살자(들)’에 대해 “번데기 아이큐 수준의 허접한 음모론 시나리오”라고 비판했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배우를 향한 비난에 대해 “영화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나 평론가와 연기자들에 대한 테러는 중단돼야 한다. 떼거지로 몰려다니며 집단 린치하지 말라”며 주 의원을 향해서는 “참 저질이다.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고 맹비난했다.
  • 총탄 디자인 ‘암살자(들)’ 티켓에 메가박스 사과…“영화 못 보고 제작” [이슈픽]

    총탄 디자인 ‘암살자(들)’ 티켓에 메가박스 사과…“영화 못 보고 제작” [이슈픽]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망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극장 체인 메가박스 측이 총탄을 형상화한 ‘오리지널 티켓’ 디자인에 대해 사과했다. 메가박스는 4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린 ‘암살자(들) 굿즈 이슈 관련 사과문’에서 “당사의 ‘오리지널 티켓’은 관람 고객께 무상제공되는 굿즈로 모든 제작 과정은 배급·제작사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된다”면서 “이번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의 경우는 일정이 촉박해 담당자들이 영화를 미리 보지 못한 상태에서, 배급·제작사와 협의하에 제공받은 한정된 이미지만으로 제작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극중 장면과 포스터 이미지를 활용해 해당 영화의 성격과 내용을 부각하려 했으나, 역사적 비극과 참혹한 사건이 지닌 엄중함과 무게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그리고 사건 당시 아픔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은 개봉 당일 대부분 소진됐으며, 남은 수량은 고객 증정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고 메가박스는 밝혔다. 또 향후 오리지널 티켓 제작 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사회적·윤리적 영향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도록 내부 절차를 마련하도록 하겠다면서 굿즈 제작을 비롯한 모든 대외 활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리지널 티켓은 영화관 등에서 발권되는 영수증 형태의 관람권이 아니라 일부 관객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기념품이다. 영화 포스터나 상징적인 장면을 디자인해 두꺼운 카드형 티켓으로 제작,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메가박스는 ‘암살자(들)’이 개봉한 지난달 23일부터 이 영화 관람객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티켓을 선착순 증정했다. 해당 티켓은 흰색 본체와 그 위에 겹쳐 사용하는 투명 재질의 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흰색 티켓과 투명판을 겹쳤을 때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 때문에 일각에서는 관객이 직접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에 총탄을 맞추는 것 같은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흰색 티켓에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을 연상시키는 무대가 그려져 있다. 왼쪽에는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연설하던 연단, 오른쪽에는 육 여사가 앉아 있던 좌석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 배치가 있다. 투명판을 흰색 티켓 위에 포개면 투명판 상단 총탄 표시 3개가 왼쪽 연단, 오른쪽 좌석의 인물, 상단 태극기에 맞물리게 겹쳐진다. 지난 2일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티켓 사진을 올린 뒤 “메가박스가 내놓은 영화 암살자들의 오리지널 티켓이라고 한다. 도톰한 티켓에 총탄 자국이 표시된 투명판을 겹치면 태극기와 연단, 육영수 여사로 보이는 인물 위에 탄흔이 포개진다”면서 “관객의 손으로 피격 장면을 완성하게 하는 듯한 디자인이다. 이것도 표현의 자유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목숨을 앗아간 총격을 투명판을 겹쳐보는 소장품으로 만들어야 했느냐. 이것을 받아 들 유족의 마음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느냐”며 “누군가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참극이 어떻게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발한 판촉 아이디어가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표현의 자유는 비판을 막아주는 방탄판이 아니다”라며 “이런 디자인을 내놓을 자유를 말하려거든 그 잔인함과 천박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감당하시라. 누군가의 죽음이 당신들의 ‘소장 가치’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이벤트 한 번에 압수수색과 전국 매장 역사교육, 대검찰청 지시해 기프티콘 구입 내역까지 전수조사하고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불매운동까지 했다”며 “그런데 전직 대통령 부인의 피살을 형상화한 티켓 굿즈 앞에서는 이토록 조용하다. 분노의 기준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 인간의 존엄에 진영별 잣대가 있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암살자(들)’은 육 여사 피격 사건의 전말이 알려진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하는 미스터리 추격극이다. 유해진이 형사 철구, 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 이민호가 신입 기자 영일 역을 맡았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광복절 경축사를 하던 박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대신 옆에 앉아 있던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결론지었다. 문세광은 그해 12월 20일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이후 ‘육 여사가 맞은 총탄은 문세광이 아닌 경호원이 쏜 것’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영화는 범행의 진실을 파고드는 기자와 형사를 중앙정보부가 방해하는 장면을 통해 이러한 의혹을 다뤘다.
  • 주진우 “유해진 북한상, 진중권도 공범” 진중권 “참 저질, 배우 집단린치 말라”…‘암살자(들)’ 논란 계속

    주진우 “유해진 북한상, 진중권도 공범” 진중권 “참 저질, 배우 집단린치 말라”…‘암살자(들)’ 논란 계속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배우 유해진을 향한 ‘북한상’ 발언에서 지난 5월 있었던 스타벅스 ‘탱크 데이’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유해진을 “북한상”이라고 표현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참 저질”이라고 직격했다. 진 교수는 3일 페이스북에 “주진우 의원은 참 저질이다.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며 “마음의 거울을 들여다보라. 요새 자신이 얼마나 추해졌는지”라고 썼다. 이어 “영화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나 평론가와 연기자들에 대한 테러는 중단돼야 한다”며 “영화를 비판하고 비평하라. 떼거지로 몰려다니며 집단 린치하지 말라”고 했다. 주진우 “북한 편 드니까 얼굴에 드러나”앞서 주 의원은 지난달 29일 유해진에게 ‘북한에 가서 살라’는 취지로 쓴 한 네티즌의 SNS 게시물에 “북한상”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외모 비하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튿날 유튜브 방송에서 “나는 ‘북한상’이라고 보이면 ‘북한상’이라고 얘기하면 안 되나”라며 “북한 편을 드니까 얼굴에 드러나는 것”이라고 했다. 영화를 추천한 배우 김고은에게도 “그 감사한 현재를 박정희 대통령님이 만들어주신 거야. 알고나 말해야지”라는 댓글을 남겼다. 영화는 혹평한 진중권 “배우들 똥 밟은 사건”진 교수는 다만 지난달 29일 영화의 시나리오에 대해선 “번데기 아이큐 수준의 허접한 음모론”이라며 “배우들이 똥 밟은 사건으로 이해하겠다”고 혹평했다. 같은 글에서는 지난 5월 스타벅스 ‘탱크 데이’ 논란도 꺼냈다. 그는 “스타벅스 탱크데이 행사가 5·18 모독이라고 억지 부리며 난리바가지를 쳤던 인간님들도 이번 사태를 보고 반성들 좀 하시고”라고 했다. 주진우 “배우도 책임…진중권도 공범”주 의원은 진 교수의 비판에 재반박했다. 그는 “진 교수가 영화 ‘암살자(들)’ 제작자를 ‘번데기 아이큐’라고 했다. 동의한다”면서도 “감독만 잘못했고 배우는 책임이 없다는 진 교수 의견은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어 “북한 만행을 감추고 박정희 대통령을 악마화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감독과 스토리를 함께 수정한 유해진도 잘못이다. 진 교수도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가 ‘탱크 데이’ 논란을 끌어온 데 대해서는 “저급한 양비론”이라고 맞받았다. 조국도 가세 “유해진, 북한상 아닌 의병상”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4일 논쟁에 가세했다. 조 원장은 영화를 관람한 뒤 페이스북에 “주진우 의원은 배우 유해진 씨 얼굴을 ‘북한상’이라고 인신공격했다”며 “국민배우 유해진 씨는 ‘북한상’이 아니라 ‘의병상’”이라고 썼다. 이어 “국힘 정치인과 극우 세력이 색깔론 공격, 중국계 자본 유입 주장 등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극우세력의 문화전쟁이 문화예술의 자유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주진우 “어느 나라 의병인가? 북한 맹종”그러자 주 의원은 또다시 반박글을 올려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은 김정일이 북한의 만행임을 시인하고 사과까지 했다”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한 가족을 인격 살인하고, 북한 만행을 감추는 영화에 거액의 개런티를 받고 나온 유해진씨를 추켜세우며 ‘의병상’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나라 의병인가? 북한 맹종도 적당히 하라”고 덧붙였다. 유해진 자택 앞에선 보수단체 집회 한편 논쟁은 유해진의 자택 앞 집회로까지 이어졌다. 4일 오후 신자유연대와 벨라도 등 보수 성향 단체 회원 5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서울 성북구 유해진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관객과 참석자들의 안전을 이유로 부산국제영화제 일정과 개봉 2주 차 주말 무대인사 등을 취소했다.
  • “상대 여배우와 혼외관계…촬영 끝나면 호텔방으로” 마이클 더글러스, 40년만 외도 고백 [월드픽]

    “상대 여배우와 혼외관계…촬영 끝나면 호텔방으로” 마이클 더글러스, 40년만 외도 고백 [월드픽]

    새 회고록서 캐슬린 터너와 관계 털어놔멕시코서 ‘로맨싱 스톤’ 찍으며 연인 발전 “정글에서 고된 촬영을 마치고 나면 함께 식사하러 나가거나, 촬영팀과 같이 외출하기도 했죠. 그러다 모두가 잠든 후에 몰래 캐슬린의 호텔 방에 들어가곤 했죠. 우리는 관계를 철저히 숨겼어요.” 영화 ‘원초적 본능’의 주인공 닉 커런 형사, ‘앤트맨’ 시리즈의 행크 핌 박사 등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미국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82)가 40여년 전 영화 촬영 중 10살 연하의 상대 배우 캐슬린 터너(72)와 혼외 관계를 이어갔었다고 처음 털어놨다. 미국 연예매체 피플은 오는 6일(현지시간) 출간되는 회고록 ‘원 헬러바 라이드’(One Helluva Ride·파란만장했던 인생)에 마이클 더글러스의 이같은 고백이 담겼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그는 1977년 결혼한 첫 번째 부인 디안드라 루커와의 사이에 아들 캐머런을 두고 있었으나, 1984년 영화 ‘로맨싱 스톤’ 촬영을 하는 동안 캐슬린 터너와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영화 속 ‘찰떡 호흡’ 때문에 당시부터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는 루머가 많았으나, 마이클 더글러스는 줄곧 부인해오다 40여년이 흐른 뒤에야 시인한 것이다. ‘로맨싱 스톤’의 주연 배우 겸 제작자였던 마이클 더글러스는 상대역을 구하기 위해 이미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캐슬린 터너와 점심식사 겸 미팅을 하면서 “첫눈에 반했다”고 회상했다. “캐슬린은 똑똑하고, 재미있고, 섹시했다. 깊고 매혹적인 목소리는 트레이드마크였다. 우리는 서로에게 강하게 끌렸다”고도 했다. 아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는 부부였지만 당시에는 별거 중이었으며, 자신과 아내 모두 외도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클 더글러스는 영화 촬영을 위해 1983년 멕시코로 떠나 몇 달간 머물렀고, 호흡을 맞춘 캐슬린 터너와 빠르게 가까워졌다. 그는 “촬영 중에 캐슬린과 저는 서로에게 푹 빠졌다. 함께 일하며 쌓인 압박감, 서로를 아끼는 마음,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싹튼 결과였다. 당시 세상 모든 남자들처럼 저도 캐슬린에게 완전히 반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불륜 관계가 오래가지는 않았다. 당시 5살이던 아들을 데리고 멕시코 촬영장에 온 아내 디안드라 루커가 ‘여자의 직감’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했기 때문이다. 디안드라 루커는 캐슬린 터너와 단둘이 있게 됐을 때 자신과 마이클 더글러스가 결혼 상태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의 이혼을 경험했던 마이클 더글러스는 아들에게도 똑같은 아픔을 안겨주기 싫었고, 이 때문에 캐슬린 터너와의 만남을 끝내고 원만하지 않던 결혼 생활로 다시 돌아갔다고 했다. 촬영 이듬해인 1984년 개봉한 ‘로맨싱 스톤’은 엄청난 흥행을 거두며 성공했고, 같은 해 캐슬린 터너는 부동산 개발업자와 결혼했다. 마이클 더글러스와 캐슬린 터너는 속편인 ‘나일의 대모험’(1985)에서도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이어 4년 뒤 ‘장미의 전쟁’에서는 한때 사랑했지만 어느덧 서로를 증오하게 돼 이혼 과정에서 집의 소유권을 두고 처절하게 싸우는 부부 역할을 연기하기도 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강렬했던 한때의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친구로 오늘날까지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1966년 영화 ‘팔레스타의 영웅’으로 데뷔한 마이클 더글러스는 ABC 드라마 ‘샌프란시스코 수사반’(1972~1977)에 출연해 청춘스타로 얼굴을 알렸으며, 30대 초반의 나이에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를 제작해 작품상 등 아카데미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캐슬린 터너와의 ‘로맨싱 스톤’, ‘나일의 대모험’으로 최정상 로맨틱 스타로 부상한 후엔 ‘위험한 정사’(1987), ‘월 스트리트’(1987), ‘원초적 본능’(1992), ‘폴링 다운’(1993) 등을 통해 전성기를 이어갔다. 특히 ‘월 스트리트’로는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연기력으로도 할리우드 최정상에 올랐다. 2000년대 이후에도 꾸준히 영화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앤트맨’ 시리즈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첫 번째 부인 디안드라 루커와는 1995년 이혼했다. 첫 결혼 생활 당시 마이클 더글러스는 상습적인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혼 소송 결과 4500만 달러(약 607억원)의 합의금과 베벌리힐스, 마요르카에 있는 집을 전처에게 줬는데 이는 그의 외도 책임 때문일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추측했다. 약 4년 후인 1999년 그는 영화 ‘마스크 오브 조로’(1998)로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25살 연하 캐서린 제타존스(57)와 교제를 시작했다. 이듬해 8월 두 사람 사이에 아들이 태어났고, 그로부터 3개월 후 결혼식을 올렸다. 2003년에는 딸도 얻었다. 2013년 한때 별거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극복하고 현재까지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 관객이 직접 박정희·육영수에 총탄? “잔인하고 천박해”… ‘암살자(들)’ 티켓 디자인 논란도 터졌다

    관객이 직접 박정희·육영수에 총탄? “잔인하고 천박해”… ‘암살자(들)’ 티켓 디자인 논란도 터졌다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망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역사 왜곡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에는 이 영화의 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 디자인을 두고 부적절한 시각 효과가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티켓 사진을 올린 뒤 “메가박스가 내놓은 영화 암살자들의 오리지널 티켓이라고 한다. 도톰한 티켓에 총탄 자국이 표시된 투명판을 겹치면 태극기와 연단, 육영수 여사로 보이는 인물 위에 탄흔이 포개진다”면서 “관객의 손으로 피격 장면을 완성하게 하는 듯한 디자인이다. 이것도 표현의 자유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목숨을 앗아간 총격을 투명판을 겹쳐보는 소장품으로 만들어야 했느냐. 이것을 받아 들 유족의 마음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느냐”며 “누군가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참극이 어떻게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발한 판촉 아이디어가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표현의 자유는 비판을 막아주는 방탄판이 아니다”라며 “이런 디자인을 내놓을 자유를 말하려거든 그 잔인함과 천박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감당하시라. 누군가의 죽음이 당신들의 ‘소장 가치’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이벤트 한 번에 압수수색과 전국 매장 역사교육, 대검찰청 지시해 기프티콘 구입 내역까지 전수조사하고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불매운동까지 했다”며 “그런데 전직 대통령 부인의 피살을 형상화한 티켓 굿즈 앞에서는 이토록 조용하다. 분노의 기준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 인간의 존엄에 진영별 잣대가 있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메가박스는 ‘암살자(들)’이 개봉한 지난달 23일부터 이 영화 관람객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티켓을 선착순 증정하고 있다. 해당 티켓은 흰색 본체와 그 위에 겹쳐 사용하는 투명 재질의 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흰색 티켓과 투명판을 겹쳤을 때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 때문에 일각에서는 관객이 직접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에 총탄을 맞추는 것 같은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흰색 티켓에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을 연상시키는 무대가 그려져 있다. 왼쪽에는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연설하던 연단, 오른쪽에는 육 여사가 앉아 있던 좌석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 배치가 있다. 투명판을 흰색 티켓 위에 포개면 투명판 상단 총탄 표시 3개가 왼쪽 연단, 오른쪽 좌석의 인물, 상단 태극기에 맞물리게 겹쳐진다. 한편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은 육 여사 피격 사건의 전말이 알려진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하는 미스터리 추격극이다. 유해진이 형사 철구, 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 이민호가 신입 기자 영일 역을 맡았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광복절 경축사를 하던 박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대신 옆에 앉아 있던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결론지었다. 문세광은 그해 12월 20일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이후 ‘문세광이 아닌 경호원이 육 여사를 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영화는 범행의 진실을 파고드는 기자와 형사를 중앙정보부가 방해하는 장면을 통해 이러한 의혹을 다뤘다.
  • 배현진 “한 가정의 비극을” 역사왜곡 논란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에 사과 촉구

    배현진 “한 가정의 비극을” 역사왜곡 논란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에 사과 촉구

    유영하, 박정희 전 대통령 편지 공개“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드라면…” 육영수 여사 서거 직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친필 편지가 공개되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역사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의 허진호 감독에게 유족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배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결국 오늘,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편지까지 공개됐다. 이 가슴 아픈 편지를 서랍 깊숙한 곳에 꺼내는 딸의 심정이 차마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정치가 예술을 혼탁하게 해도 안 되지만 예술이 인륜을 지는 것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직 대통령의 아내가 국민들이 보는 가운데 흉탄에 사망한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은 흥미진진한 픽션이 아닌 누군가는 아내를, 어느 어린 자녀들은 엄마를 잃었던 한 가정의 비극적 역사”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좌든 우든 각자의 정치 성향은 자유이나 건드리지 말아야 할 지점이 있다”며 “인륜까지 해치며 펼치는 창작 자유 주장은 공감과 치유의 영역인 예술을 기만하는 소시오적 변명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허진호 감독이 그 가족들의 상처을 위로하는 진심 어린 사과를 했으면. 영 어려워 보이지만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 피격 사망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공개했다. 육 여사 피격 사건이 발생한 1974년 8월 15일 직후인 8월 17일자 편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딸에게 “아버지가 맞을 흉탄을 어머니가 내 대신 맞고 가셨다. 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드(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몃(몇) 번이고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내 대신 자신이 맞고 아버지에게 너이(너희)들에 대한 모든 책임과 이 나라의 모든 책임을 맷(맡)기고 가셨다”면서 “아버지도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해서 정말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으나 아버지부터 먼저 용기를 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모든 것을 참고 견디기로 작정을 하였으니, 너도 마음을 크게 먹고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참아야 하느니라”고 당부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당시 22세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이제는 네가 어머니의 대역을 해주어야 하겠다. 아버지가 어머니의 몇 분지 일의 역도 못하겠지만 좋은 아버지가 되겠금(되게끔) 무슨 희생이라도 하마”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10시간만 있으면 근혜가 도라(돌아)온다고 생각하니 일각이여삼추(一刻이 如三秋)같이 기다려지면서도 현관에서 아버지 혼자 너를 마중할 일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구나”라고 마무리했다. 이 편지는 당시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친 피격 사건에 따라 귀국하는 길에 받은 것이라고 유 의원은 전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이 편지를 단 한 번도 세상에 내놓은 적 없이 개인적으로 간직하고 계셨다. 영화가 없었다면 편지도 공개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편지는 편향된 음모론을 세상에 전염병처럼 퍼뜨리고 싶어 하는 좌파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을 몽둥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암살자(들’)의 감독과 제작진을 향해 “역사를 왜곡함으로써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죄하고, 상처받으신 유족과 국민께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30일 CIA 내부 문건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며 ‘암살자(들)’을 향한 공세에 가세했다. 배 의원은 자신이 입수한 CIA 내부 문건에 육 여사 피격 사건의 범인 문세광이 ‘북한 공작원’(North Korean agent)으로 표현돼 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해당 문건은 CIA 동아시아분석실이 1985년 5월 작성한 것으로 2011년 기밀 해제됐다. 문건에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북한 공작원의 암살 시도를 간발의 차로 피했으나 육 여사가 목숨을 잃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은 육 여사 피격 사건의 전말이 알려진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하는 미스터리 추격극이다. 유해진이 형사 철구, 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 이민호가 신입 기자 영일 역을 맡았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광복절 경축사를 하던 박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대신 옆에 앉아 있던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결론지었다. 문세광은 그해 12월 20일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이후 ‘문세광이 아닌 경호원이 육 여사를 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영화는 범행의 진실을 파고드는 기자와 형사를 중정이 방해하는 장면을 통해 이러한 의혹을 다뤘다. 영화 개봉 후 영화 속 일부 인물들이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여러 가설을 제기하는 설정 등을 두고 보수 성향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고 국민의힘 등 야권이 가세하면서 논란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존중한다”면서도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제작진은 “본 작품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며 “또한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과 관련하여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며 “창작의 산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 “좌파패륜영화 감독·배우, 강제 참배·사과했나? 고등학생들은 했다” 주진우, ‘암살자(들)’ 질타

    “좌파패륜영화 감독·배우, 강제 참배·사과했나? 고등학생들은 했다” 주진우, ‘암살자(들)’ 질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주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암살자(들)’ 감독, 배우, 관계자들이 박정희 대통령님 묘역에 강제 참배 당하길 했나? 박근혜 대통령님께 강제 사과하기를 했나? 육영수 여사님에 대한 강제 역사 교육을 받기를 했나?”라며 “위의 것을 다 하고도 징계받고, 영화를 그만두기를 했나? 고등학생들은 이미 다 했다”고 적었다. 이는 최근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 중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내용의 응원가를 반복적으로 불렀다가 5·18 민주화운동 조롱 논란으로 사과와 묘역 참배, 징계 등을 받은 고등학생들의 사례와 일각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 제작진·출연진을 비교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의원은 또 “좌파 패륜 영화에 상처받은 유족과 국민이 보시기엔, 그들은 아직 그 무엇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또 다른 게시물에서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암살자(들)’ 영화에 24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제작사에는 282억원을 투자한 사실을 오늘 밝혔다”며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앙대 동기이자 친구이기도 하다. 이재명 정부는 왜 이런 좌파 패륜 영화에 투자했는지 외압·청탁 유무도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시라”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암살자(들)’과 제작사에 국책은행 및 국책은행 참여 펀드 자금 300억원 이상이 투자됐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영화에 20억원, 산업은행은 펀드 출자를 통해 4억원을 투자했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는 두 국책은행이 참여한 펀드를 통해 총 282억 5000만원이 투자됐다. 지난 23일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전말이 알려진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하는 미스터리 추격극이다. 유해진이 형사 철구, 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 이민호가 신입 기자 영일 역을 맡았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광복절 경축사를 하던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대신 박 대통령 옆에 앉아 있던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결론지었다. 문세광은 그해 12월 20일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이후 ‘문세광이 아닌 경호원이 육 여사를 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영화는 범행의 진실을 파고드는 기자와 형사를 중정이 방해하는 장면을 통해 이러한 의혹을 다뤘다. 영화 개봉 후 영화 속 일부 인물들이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여러 가설을 제기하는 설정 등을 두고 보수 성향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고 국민의힘 등 야권이 가세하면서 논란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존중한다”면서도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제작진은 “본 작품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며 “또한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과 관련하여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며 “창작의 산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 영화제작사들 “‘암살자(들)’ 과도 비난 우려…다양한 목소리 존중, 작품 자체로 평가해야”

    영화제작사들 “‘암살자(들)’ 과도 비난 우려…다양한 목소리 존중, 작품 자체로 평가해야”

    91곳의 국내 영화 제작사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영제협)가 1일 ‘암살자(들)’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에 대한 과도한 비난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영제협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영화와 문화예술 작품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비판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것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역사적 사건이나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의 경우, 관객의 관점과 해석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이 제기될 수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목소리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고 있고,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창작자들에게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을 문제로 꼽았다. 영제협은 “실제 사건이나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극영화 역시 관련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서, 극적 구성과 영화적 상상력이 결합되어 만들어진다”면서 “작품의 표현과 해석에 대한 평가는 작품 자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개봉 이후 영화가 당시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의혹과 가설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것을 두고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작품에 추천사를 남긴 인사들과 출연 배우들의 소셜미디어(SNS)에도 악성 댓글이 이어지는 등 논란이 개인을 향한 공격으로 번지기도 했다. ‘암살자(들)’ 제작진은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여러 기록과 자료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비난이 이어지고, ‘중국 자본 유입’과 같은 확인되지 않은 비난도 일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도 추가로 밝혔다. 영제협은 이런 일련의 흐름에 대해 “한국영화의 건강한 제작 환경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국영화가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기 위해서는 관객의 자유로운 평가와 비판이 보장되는 동시에, 창작자들 역시 과도한 외부 압력에 대한 우려 없이 창작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제협은 “이번 논의가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가운데 작품과 창작의 영역에서 차분하고 건전하게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특히 작품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사실에 근거해 이루어지고, 영화 제작 구성원의 창작 활동 또한 존중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