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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168㎝ 남친 사귀어 ‘화제’…거인증 앓던 20대女, 갓난아기 두고 ‘비보’ [월드픽]

    키 168㎝ 남친 사귀어 ‘화제’…거인증 앓던 20대女, 갓난아기 두고 ‘비보’ [월드픽]

    남자친구와의 키 차이로 온라인에서 유명해진 중국의 20대 여성이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첫아이를 품에 안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뇌종양 등 여러 병마와 싸우던 중이었다. 12일 TVBS 등 외신에 따르면 키 220㎝의 중국 인플루언서 샤오웨가 지난 11일 26세의 나이로 숨졌다. 이 소식은 4년간 그와 교제해 온 남자친구 쯔하오가 직접 부고를 올리며 알려졌다. 쯔하오에 따르면 샤오웨는 이날 새벽 병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장례는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르고, 추모식은 따로 열지 않기로 했다. 두 사람은 52㎝에 이르는 키 차이로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쯔하오의 키는 168㎝다. 두 사람은 커플 영상을 통해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해 왔다. 샤오웨는 지난해 10월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으며 엄마가 됐다. 당시 쯔하오는 의사가 샤오웨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산을 말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산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일부 누리꾼이 가짜 임신이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다. 그의 건강 악화 소식이 알려진 것은 올해 7월이었다. 쯔하오는 샤오웨가 뇌하수체 종양과 수막종, 고혈당,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결국 샤오웨는 몸을 추스르기 위해 시골 고향 집으로 내려가 요양을 시작했다. 그러나 8월 18일 올라온 영상이 팬들에게 남긴 그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쯔하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샤오웨가 생전에 무척 밝은 사람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올해 뇌하수체성 거인증과 이차성 당뇨병 진단을 받아 시골에서 요양 중이었다”며 “의사가 뇌종양만 수술로 제거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해 혈당이 안정되는 대로 수술을 받을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병이 목숨까지 앗아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 영하 날씨 고무대야에 핏덩이 버린 엄마…항소심도 징역 3년 6개월

    영하 날씨 고무대야에 핏덩이 버린 엄마…항소심도 징역 3년 6개월

    영하의 추위 속에 갓난아기를 고무대야에 버려 숨지게 한 30대 중국 국적의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제1-2형사부(부장 왕해진)는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과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5년간의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그대로 유지했다. A씨는 지난 1월 10일 오후 1시 55분쯤 경북 경주시의 한 공장 뒤편 창고 앞에 생후 하루 된 아들을 유기해 저체온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날 울산의 한 병원에서 출산한 A씨는 아이의 친부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장애가 있는 큰아들을 홀로 양육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심 재판부는 “독립된 인격체이자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이 전혀 없는 신생아를 영하의 날씨 속 고무대야에 유기해 사망에 이르게 한 범행으로 그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원심은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황에서 출산 직후 친부의 행방을 찾아 범행 장소 근처까지 갔다가 아무런 실마리도 찾지 못해 절망감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 영하 3도에 갓난아기 버려 숨지게 한 친모…2심도 징역 3년 6개월

    영하 3도에 갓난아기 버려 숨지게 한 친모…2심도 징역 3년 6개월

    한겨울 태어난 지 하루 된 아들을 야외에 버려 숨지게 한 30대 친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8일 대구고법 형사1-2부(왕해진 고법판사)는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 1월 9일 울산 남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들을 출산한 뒤 이튿날 경북 경주시의 한 주택 뒤편 텃밭에 놓인 고무 대야 안에 아기를 버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은 지난 2월 21일 아기를 발견한 주민의 신고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아기는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어머니인 피고인으로부터 버림받고 영하 3도 추위에 밤새 울면서 떨다가 비통하게 생을 마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각지 시민들이 피고인을 엄벌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면서도 “원심이 유리하거나 불리한 양형 조건을 모두 고려해 형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과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
  • 트럼프, ‘전쟁 동지’ 네타냐후 버리나…“유엔 연설서 한 번도 언급 안 해” [핫이슈]

    트럼프, ‘전쟁 동지’ 네타냐후 버리나…“유엔 연설서 한 번도 언급 안 해”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 전쟁을 함께 시작한 이스라엘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전쟁 출구 전략을 모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거리 두기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38분간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은 단 한 차례만 언급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등장한 것은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10월 7일 하마스 기습공격 3주년”을 언급한 부분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공습을 언급하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은 테러 단체(하마스)가 민간인 1200명을 살해했다”며 “희생자 중에는 미국인 수십 명도 포함돼 있으며 갓난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도 이들을 이스라엘인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다. 또 가자지구 전후 재건을 위해 조직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에 참여하기로 한 국가들을 열거하는 과정에서도 이스라엘을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주제는 이란이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군사적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이스라엘의 역할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와 대조적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한 다른 중동 및 서방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을 상당히 직접적으로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합의 2단계 진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서안지구에서 정착민들에 대한 폭력과 테러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트럼프, 이스라엘과 ‘헤어질 결심’?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주요 국가가 모이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함께 대이란 전쟁에 동참한 유일한 국가인 이스라엘의 존재를 지운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네타냐후 총리와의 별도의 정상회담 일정도 잡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가 뉴욕에 도착하는 24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뉴욕을 떠나 워싱턴DC로 이동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가 이란 전쟁 이후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6월 24일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두 정상 사이의 갈등을 “수년 만에 가장 심각한 미국·이스라엘 관계의 긴장”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이란과의 휴전 문제와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작전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이가 미국·이스라엘 관계의 균열을 드러냈다”며 “특히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어느 정도까지 제동을 걸 수 있는지를 둘러싼 문제가 양국 관계의 핵심적인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지난 7월 28일 로이터 통신도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짜증이 두 정상의 만남을 두고 관계의 긴장을 부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같은 날 보도에서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어느 때보다 크게 갈라졌고, 악감정과 좌절감도 깊어졌다”고 전했다. AP통신은 23일 네타냐후 총리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고 전하며 “이 같은 상황은 긴장된 관계를 반영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이란 재건 또는 전멸 결정할 것”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서 “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란과 합의해 그들이 재건하고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위대한 국가를 만들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이란을 신속히 전멸시켜 다시는 사람을 살해하고 국가를 파괴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인지”라고 말했다. 이어 “생존의 기회도, 미래의 번영이나 후손에 대한 희망도 없이 그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을지 아닐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유엔총회장에 있던 이란 대표단은 퇴장했다. 더불어 그는 이란전 장기화로 미국의 탄약 재고가 부족하다는 우려는 거듭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겁쟁이들과 반역자들은 미국이 탄약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싶어 하겠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례 없는 규모로 탄약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여성용 최음제로 출산율 높여야” 일곱째 아이 낳은 37세 日여성 알고 보니…

    “여성용 최음제로 출산율 높여야” 일곱째 아이 낳은 37세 日여성 알고 보니…

    극우 정치 활동가 하시모토 코토에최근 일곱째 출산 후 연일 SNS 근황“아이 낳아야 할 시국…日흥망 달려”“이민 수용 반대하면 일본인 늘려야”故아베 사진 올리며 “여성 출산 명령”‘불편’ 지적엔 “아이들이 연금 지탱”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일본에서 최근 30대 여성이 일곱째 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일본 온라인 매체 ‘모델프레스’ 등에 따르면 정치 활동가 겸 작가인 37세 여성 하시모토 코토에가 최근 7번째 자녀를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온라인상 일각에서는 갑론을박도 오가고 있다. 앞서 하시모토 코토에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방금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일곱째 아이를 낳았다. 응원해주신 여러분 감사하다. 의사, 조산사, 간호사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코토에가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 담긴 게시물은 8일 현재 6000회 가까이 공유되고, 9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분만 직전엔 만삭의 배를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짧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일곱째 아이를 낳는다. 힘내겠다. 안전한 분만 기원한다”고 적기도 했다. 하시모토 코토에는 국내에 극우 정치 활동가로 소개된 바 있다. 2024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 “한국이 혼란스러울 때 이시바 정권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에 자위대를 파견하라. 국내에서의 연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시물을 올리면서다. 그의 일곱째 아이 출산 소식은 세계적으로 낮은 일본의 출산율과 함께 조명되며 전 세계 여러 매체를 통해 일본 밖으로도 알려졌다. 이를 본 하시모토 코토에는 각국 언론 보도를 모은 영상을 올리면서 “세계의 모두가 저의 일곱째 아이 탄생을 축하해줬다. 고맙다”고 적기도 했다. 하시모토 코토에는 한편으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일부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아이를 하나도 낳을 수 없는 사람의 마음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하시모토 코토에가 임신·출산과 관련한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데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에 하시모토 코토에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 사람들의 연금과 의료비는 우리가 낳은 아이들이 번 돈으로 지탱되는 것이다. 레이와(令和·2019년 시작된 현재 일본의 연호) 시대에 태어난 아이는 바로 당신의 복지다”라고 맞섰다. 그는 SNS에 일본 여성들의 출산을 독려하거나 극우 정치색을 드러내는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하시모토 코토에는 출산 직후 올린 또 다른 게시물에서 “많은 축하의 말씀 감사하다”며 “지금이 바로 일본인 여성이 아이를 낳아야 할 시국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흥망은 여성의 활약에 달려 있다. 일본 여성들이 (저를) 뒤따라올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일곱째 아이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는 “(외국인) 이민 수용에 반대하는 유일한 수단은 일본인을 늘리는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보건복지 관료들은 여성용 최음 크림이나 최음 알약을 난임 치료에 보험 적용해서 쉴 새 없이 공격적인 저출산 대책을 펴지 않고 뭐 하나. 이러다 나라가 없어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4일에 올린 게시물에서는 2022년 7월 선거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도중 괴한에 피격당해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생전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내 지휘관은 2021년 7월 그의 사무실에서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일본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여성들뿐이다’라고. 나는 그것을 명령으로 해석했다”고 적었다. 하시모토 코토에는 2017년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 신생 정당인 ‘희망의 당’ 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자민당의 수장이었던 아베 전 총리와 직접적인 정치적 인연은 없으나, 일본 우파 진영을 대표하는 아베 전 총리를 언급해 자신의 발언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갓난아기랑 영화관”…분유 먹이고 트림까지 시킨 부모 [이슈픽]

    “갓난아기랑 영화관”…분유 먹이고 트림까지 시킨 부모 [이슈픽]

    “상식적으로 영화관에 갓난아기는 데려오지 맙시다. 영화 보면서 분유 타 먹이고 트림시키고, 아기 달래고. 진짜 민폐예요.” 갓난아기를 데리고 영화관을 찾은 부모를 목격했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최근 A씨는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관람하던 중 갓난아기를 데리고 온 부부를 목격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이 부부는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고 트림을 시켰다. 아기가 보채자 주변 관객에게 잠시 비켜 달라고 요청한 뒤 자리에서 나와 달래기도 했다. 다만 부부는 상영관 밖으로 완전히 나가지 않고 계단 아래에서 아기를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 정도로 어리면 영화관에 안 데리고 오는 게 맞지 않느냐”며 “영화 보면서 분유를 타 먹이고 트림시키고 아기를 달래는 건 다른 관객에게 민폐”라고 지적했다. 아이의 정확한 월령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씨가 전한 상황 등을 토대로 생후 4~6개월가량의 영아로 추정됐다.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부모를 비판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그 정도로 어린 아기라면 집에서 OTT로 보는 게 맞다” “영화관이 얼마나 시끄러운데 아기 귀부터 걱정된다” “아이가 우는 건 당연한데 바로 밖으로 나가지 않은 게 이해되지 않는다” “영화가 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다른 관객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육아 중인 부모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는 현실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어린 자녀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부모에게 영화관 관람 자체를 포기하도록 요구하기보다 영유아 동반 관객이 이용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나 상영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행 영화관 이용 규정상 갓난아기를 데리고 입장하는 것 자체가 금지된 것은 아니다. 국내 주요 영화관에서는 48개월 미만 영유아가 보호자와 함께 좌석을 이용할 경우 일반 상영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등본이나 건강보험증 등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요구할 수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제외하면 12세 이상·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역시 보호자가 동반할 경우 관람이 가능하다. 영화관의 높은 음량이 청각 기관이 발달 중인 영유아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따르면 영유아는 성인보다 외이도가 좁고 짧아 같은 크기의 소리도 귀 내부에서 더 크게 전달될 수 있다. 청각 기관도 발달 단계에 있어 소음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미국소아과학회(AAP) 등은 영유아가 큰 소리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고한다. 소음으로 인한 청력 손상은 소리의 크기뿐 아니라 노출 시간과 반복 횟수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일정 수준 이상의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매우 큰 소리에 짧게라도 노출될 경우 청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인 영화관의 음량은 약 70~100데시벨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액션이나 폭발 장면 등에서는 순간적으로 이보다 큰 소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영유아와 불가피하게 영화관을 이용할 경우 소음 차단용 헤드셋 등 청력 보호 장비를 사용하고 장시간 관람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영유아 동반 관객을 위한 대안으로는 자동차극장이나 프라이빗 상영관 등이 꼽힌다.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도 다른 관객과 분리된 공간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CGV의 ‘프라이빗 박스’, 메가박스의 ‘부티크 프라이빗’, 롯데시네마의 ‘씨네패밀리’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 상영관보다 가격은 높지만 독립된 공간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아이가 울거나 보채더라도 다른 관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일부 시설에서는 개별적으로 음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 한국인 인성, 이 정도였어?…택시에 130만원 놓고 내린 대만 관광객 결말 [핫이슈]

    한국인 인성, 이 정도였어?…택시에 130만원 놓고 내린 대만 관광객 결말 [핫이슈]

    대만인 관광객 가족이 한국 여행 중 택시에 큰돈을 두고 내렸다며 도움을 요청한 사례가 공개됐다.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대만인 일가족 4명이 해운대구 송정파출소를 찾아 “택시에 지갑을 두고 내렸는데 택시 번호를 모른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송정파출소 경찰관들은 낯선 외국의 여행지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도움에 나섰다. 경찰은 택시 하차 지점 주변에 정차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를 추적해 블랙박스 영상으로 택시 번호를 확인했다. 경찰은 곧바로 택시 기사에게 연락했고, 관광객들은 지갑을 되찾았다. 지갑에는 가족 여행에 사용할 13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중품이 들어 있었다. 곤경에 처한 해당 외국인들이 지갑을 되찾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시간에 불과했다. 경찰은 스마트폰 번역 앱을 이용해 관광객들과 소통하며 불안해하는 이들을 안심시키려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지갑을 되찾은 이들 가족은 안도감에 눈물을 보이며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택시 하차 지점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도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언어와 지리적인 어려움 때문에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일을 겪으면 더욱 막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따뜻한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한국인의 남다른 인성에 감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서양 외국인 커플은 휴가객으로 북적이는 해수욕장에 노트북 등 귀중품이 든 가방을 둔 채 한 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비웠지만, 돌아갔을 때 해당 가방은 누구도 손대지 않은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다. 역시 서양에서 온 한 부부는 갓난아기와 함께 식사를 하던 중 같은 식당에 있는 중년의 한국인들이 돌아가며 아기를 안아 주는 모습에 감동을 표하기도 했다. 영상 속 부부는 “처음에는 아기를 왜 데려가는지 몰랐다”며 “나중에야 우리 부부가 편히 식사하길 바라는 마음에 아기를 봐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엄지를 치켜세다.
  • “남편 아이 아닐까 봐”…생후 이틀 딸 차에 두고 숨지게 한 친모 [핫이슈]

    “남편 아이 아닐까 봐”…생후 이틀 딸 차에 두고 숨지게 한 친모 [핫이슈]

    내연 관계에 있던 남성의 아이일 가능성을 남편에게 들킬까 두려워 생후 이틀 된 딸을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범행 10년 만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는 전날 살인 혐의로 47세 여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2016년 1월 13일 딸을 출산한 뒤 이틀 뒤인 15일 오후 경남 고성군 동해면의 한 도로변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갓난아기를 조수석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차량은 시동이 꺼진 상태였고 창문은 열려 있었다. 범행 장소의 평균 기온은 5.73도였으며, 아기는 출생 당시 몸무게가 2.16㎏에 불과했다. 검찰은 이 같은 환경에 영아를 장시간 방치한 행위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다. A씨는 이후 딸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처음에는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고성 앞바다에 버렸다고 말을 바꿨다. 시신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내연남 아이일 가능성 숨기려 범행”검찰 조사 결과 A씨에게는 당시 내연 관계에 있던 남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가 임신 사실이 드러나면 혼인 관계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했고, 아이가 내연남의 자녀일 가능성을 남편에게 숨기려 범행한 것으로 봤다. 숨진 딸은 A씨의 여섯 번째 자녀였다. A씨는 당시 남편과 함께 네 자녀를 키우고 있었고, 경제적 사정 등을 이유로 직전에 출산한 다른 자녀 한 명을 입양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은 당시 A씨의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17년 이혼했다. 사건은 범행 후 8년이 지난 2024년에야 수면 위로 올라왔다. 고성군이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영아들을 조사하던 중 임시 신생아번호만 남아 있는 아이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으면서다. 당시 보호자인 A씨가 신생아 임시관리번호가 발급된 사실 자체를 부인하자 행정당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6월 A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시신 없어도 법의학·심리분석으로 고의 입증검찰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A씨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자 보완수사에 들어갔다. 우선 법의학 감정을 통해 A씨가 영아를 차량에 방치한 행위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했다.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 등 과학수사 기법도 활용해 범행 동기를 추적했다. 검찰은 A씨가 출산 전 별다른 출산용품을 준비하지 않았고 임신과 출산 사실을 주변에 숨긴 정황도 확인했다. 병원 측의 만류에도 퇴원했고, 범행 이후에는 별다른 신고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간 점 등도 계좌 분석과 관련 자료를 통해 파악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종합해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11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발부하면서 범행 10년 만에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현재 범행의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 유기 혐의는 공소시효 7년이 지나 적용하지 못했다. 범행 당시에는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살해죄가 신설되기 전이어서 검찰은 일반 살인죄를 적용했다.
  • “부모님 두 번 잃은 기분”… 20년 함께 산 막내 남동생 쫓아 낸 누나들

    “부모님 두 번 잃은 기분”… 20년 함께 산 막내 남동생 쫓아 낸 누나들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누나로부터 “친자식이 아니다”라며 상속 배제 소송은 물론 20년 치 월세까지 요구받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누나와 법적 분쟁에 휘말린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갓난아기 때 친부모에게 버려진 뒤 딸만 셋을 둔 부부의 막내아들로 자랐다. 대학생 때 친척을 통해 자신이 부모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사실과 부모가 입양 신고 대신 출생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갑작스러운 출생의 비밀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부모는 차별 없이 사랑으로 그를 키웠다. 이후 누나들은 모두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A씨는 30대에 이혼한 뒤 20년간 부모와 함께 살아왔다. 그러나 3년 전 아버지가, 지난해 어머니가 잇따라 세상을 떠나면서 가족 간 갈등이 불거졌다. 장례를 마친 뒤 누나들은 부모 명의의 집에서 살고 있던 A씨에게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친생자 관계 부존재 확인’ 소장이 전달됐다. 자신이 부모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점을 법적으로 확인해 달라는 소송이었다. 누나들은 또 20년 동안 부모님 집에서 공짜로 살았으니 그 기간의 월세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누나들은 저를 친동생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친자식이 아니라 부모님 재산도 상속받을 수 없다고 한다”며 “평생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랐는데 이제 와 가족이 아니라는 말을 들으니 부모님을 두 번 잃은 것처럼 힘들다. 20년 동안 살았던 집의 월세까지 물어줘야 하는지도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조윤용 변호사는 “법적으로 부모와 자녀 관계는 친생자이거나 입양을 통해 형성된다”며 “A씨 부모는 입양 신고가 아닌 출생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입양의 의사로 출생신고를 했고 실제 친자식처럼 키워왔다면 허위 출생신고였더라도 입양의 효력이 인정될 수 있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출생신고를 했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 관계를 정리하려면 친생자 관계 부존재 확인 청구를 거쳐야 한다”며 “다만 청구가 받아들여지려면 재판상 파양 사유가 인정돼야 한다. 양부모의 학대·유기나 복리 침해, 또는 양자의 심히 부당한 대우 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연만으로는 재판상 파양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청구가 인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A씨는 양친자로서 부모 재산에 대한 상속권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누나들과 공동상속인으로서 법정상속분인 4분의 1을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주서 갓난아기 유기한 외국인 산모에 징역 3년 6개월

    경주서 갓난아기 유기한 외국인 산모에 징역 3년 6개월

    갓 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외국인 산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경주지원 형사1부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여성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과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 10일 오후 경주의 한 창고 앞에 전날 출산한 아들을 유기해 저체온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아이의 친부가 중국으로 간 뒤 연락이 끊겨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인 자기 자녀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다만 전남편 사이에 낳은 중증 장애인 아이를 홀로 양육해 온 점과 외국인이라 국내 기관의 도움을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점, 범행 사실을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19년 전 욕조에선 상상도 못했을… ‘왕좌의 게임’

    19년 전 욕조에선 상상도 못했을… ‘왕좌의 게임’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라스트 댄스’(은퇴 대회)를 꿈꾸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9)와 가장 강렬한 월드컵 데뷔전을 장식하고 싶어하는 스페인의 신예 라민 야말(19)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맞붙는다. 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준비하는 두 사람이지만 19년 전 처음 만났을 때 풍경은 사뭇 달랐다. 첫 만남을 기록한 사진을 보면 메시는 밝은 표정으로 환하게 웃는 갓난아기 야말을 목욕시켜주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FC 바르셀로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던 메시는 바르셀로나 지역 언론과 유니세프의 연례 자선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메시는 홈구장인 캄 노우에서 자선 촬영에 응모해 당첨된 한 가족과 달력에 사용될 사진을 찍었다. 아기를 목욕시키는 장면을 촬영했고, 그때 그 아기가 바로 생후 5개월 된 야말이었다. 야말은 메시를 배출했던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했고, 메시처럼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야말의 우상은 줄곧 메시였고, 듬직한 후배의 성장을 지켜보며 흐뭇해하던 메시는 2023년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을 때 수상 소감에서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매우 어린 야말도 발롱도르를 두고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야말을 격려했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다. 아르헨티나는 지금까지 19득점을 올렸고, 스페인은 벨기에와 치른 8강전에서 1실점을 내준 것 빼고는 모두 무실점 경기였다. AP통신은 ‘최강의 창과 최강의 방패’로 이번 대결을 요약했다. 특히 경기 막판이 될수록 날카로워지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스페인이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지고 있다가도 어떻게든 경기 막판 역전을 해내는 드라마를 만들어왔다. 이집트와 치른 16강전에서 0-2로 지고 있다가 후반 34분부터 득점포를 터뜨려 3-2로 역전했다. 8강전도 연장 후반 종료 8분을 남기고 역전골을 터뜨려 스위스를 이겼고, 4강전 역시 잉글랜드를 상대로 후반 40분 동점골과 추가시간 역전골로 승리를 일궜다. 스페인은 대회 내내 ‘질식 수비’를 하면서 역대 최소 실점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스페인이 추가 실점 없이 우승하면 역대 최소 실점 월드컵 우승팀이 된다. 기존 최소 실점 우승은 프랑스(1998 프랑스월드컵), 이탈리아(2006 독일월드컵), 스페인(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등이 기록한 2실점이었다. 두 팀의 역대 통산 전적은 친선전 포함 6승 2무 6패다. 월드컵 맞대결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조별리그(아르헨티나 2-1 승) 이후 60년 만이다.
  • 생의 마지막까지 혼자서 간직하고 싶은, 내 안의 어딘가 그 아이와 나눌 이야기

    생의 마지막까지 혼자서 간직하고 싶은, 내 안의 어딘가 그 아이와 나눌 이야기

    “그 마을은 사과 속의 씨앗처럼 세상에서 꼭꼭 숨어 있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감꽃으로 덮인 길이야. 누가 부려놓은 듯, 마을 안길이 온통 감꽃으로 덮여 있었지. 감꽃은 흔히 미색이라고 하는 연한 노란색이야. 태어나 처음 입는 배내옷같이 옅고 흐린 색, 그건 초유의 색이기도 해.”(7쪽) 사랑과 상실, 욕망과 모순으로 뒤엉킨 인간의 내면과 관계를 탐구하며 한국 문단의 한 축을 세운 소설가 전경린이 등단 31년 만에 유년의 기억을 꺼내놓았다. 시대를 초월해 우리 곁에 함께할 작가를 조명하는 김영사의 첫 한국 소설선 ‘올-타임’의 문을 여는 신작이다. “쓰지 않으려고 꽤나 버텼다”(‘작가의 말’ 부분)고 고백한 작가는 “스스로 매몰된 입구를 찾아 더듬더듬” 기억을 길어 올려 “존재의 바닥에 깔린 휘황하게 빛나는 보물”이자 “생의 마지막까지 혼자 간직하고 싶은” 그 시절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야기는 감꽃으로 덮인 미색의 흙길에서 시작된다. 노년의 화자가 손주에게 이야기해주듯 그 시절 물동이를 이고 가던 엄마, 처음으로 사귄 친구 재남이를 그려낸다. “그때 그 아이가 정말 나였을까, 그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내 안의 어딘가에서 그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12쪽) 묻던 프롤로그를 지나 마을로 이사 온 어린 새별이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펼친다. 마을은 언뜻 낙원 같지만 실은 아픔이 서린 곳이다. 큰 기와집은 알부자이지만 전쟁통에 남자들이 모두 죽었고, 이 집 복덕이는 갓난아기 때 피난길에 떨어진 포탄에 흙 속에 파묻혔다 살아나 정신이 온전하지 않다. 희조 아재는 학도병으로 끌려가 한쪽 다리에 총상을 입었고, 순지 고모는 아이를 낳지 못해 쫓겨났다. 새별이에게 살가운 봉연이 할매는 여섯 살 난 아이를 떼놓고 집을 떠나야 했던 사연이 있고, 새별이 엄마도 피로 물든 바다를 본 뒤에는 다시 바다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저마다의 눈물을 품고 사는 마을에서 새별이는 세상을 감각하고 상실을 예감하며 사랑을 통과한다. 봉연이 할매가 건넨 홍시 세 개는 “불을 켠 듯 환”하게 텅 빈 세계를 메워준다. 남동생이 태어나야 진주라는 이름을 되찾고 치마도 입을 수 있는 재남이에게 입던 치마를 건네며 우정을 완성한다. 그렇게 새별이는 유년의 추억을 하나하나 쌓아간다. 처음 작가가 던진 물음은 이 소설이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근원을 향한 탐색임을 일러준다. 셀 수 없이 많은 웃음과 눈물이 켜켜이 쌓인 작가의 낙원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있을 어느 시절의 기억을 반짝이게 한다.
  • [단독] 다시 쓰는 소녀들의 이야기…서연은 아직 열네 살이다[소녀에게]

    [단독] 다시 쓰는 소녀들의 이야기…서연은 아직 열네 살이다[소녀에게]

    서울신문은 지난달부터 아동·청소년 대상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다룬 시리즈를 4회에 걸쳐 보도했습니다. 연재 보도를 마치면서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엮어 재구성한 기사를 내보냅니다. 2차 가해, 신상 특정 우려를 감안해 피해자 1명의 이야기로 서술했습니다. 기사에 담긴 피해 내용은 서울신문이 만난 피해자들이 직접 겪은 것입니다. 글로 옮기기 어려운 잔혹한 행위는 제외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서연’(가명)은 온라인 성착취 피해자의 평균 연령인 중학교 2학년(14세) 여학생의 가장 흔한 이름입니다.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이 이 범죄의 타깃이 된다는 현실을 전하려는 의도입니다. 더이상 아이들에게 가해자들의 메시지가 도착하지 않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고작 열네 살입니다. 또 모르는 아이디였다. “야, 너가 걔라며?” 등교하는 버스 안, 서연(가명·14)은 스마트폰 화면을 확인하고 조용히 껐다. 텔레그램에 자신의 이름과 학교, 사진이 올라온 간 뒤로 이런 메시지가 며칠 걸러 한 번씩 온다. 전날 복도를 지나던 남자애 둘도 킥킥대며 수군거렸다. “텔레에 박제된 애잖아. 사진 봐봐. 맞는데?” 서연은 창밖을 봤다. ‘애초에 이 학교에 오지 않았더라면. 그때 그 아저씨를 만나러 가지 말걸.’ 시작은 사소한 다툼이었다. 중학교 입학 후 가장 친했던 나희(가명·14)가 다른 아이들과 합세해 서연을 따돌렸다. 서연이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지만 나희는 욕설과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 학교에서 하루 종일 혼자였다. 집에 돌아오면 또 다른 고통이 기다렸다. 친오빠는 틈만 나면 서연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머리를 때렸다. 엄마도 오빠 편을 들었다. “다 너 잘 되라고 그러는 거야.” 도망칠 곳이 없었다. 그날 밤도 오빠의 잔소리 끝에 방문을 닫고 들어온 서연은 한참을 울고 나서 습관처럼 X(옛 트위터)를 켰다. 우울할 때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죽이는 데 이만한 것이 없었다. 서연에게 X, 디스코드, 인스타그램같은 온라인은 가장 편한 공간이었다. 서연은 짧은 게시글 하나를 올렸다. 지금도 그 글을 올린 걸 후회한다고 했다. “심심하다.” 5분도 안 돼 메시지 30여 개가 쏟아졌다. 프로필에 ‘12년생’이라고 버젓이 적혀 있었지만, 메시지를 보낸 열 명 중 아홉은 어른이었다. 키와 몸 사이즈를 대뜸 묻거나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가슴이나 엉덩이를 찍은 사진 한 장에 2000~3000원, 영상통화 20분에 10만 원.’ 며칠이 지나도 메시지는 이어졌다. 무심코 화면을 내리던 서연의 손이 멈췄다. “드라이브 가자.” 평소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말이었다. 서연은 “안녕하세요”라고 답했다. 30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조금 달라 보였다. 자기 차를 타고 근처 바닷가에 가서 맛있는 걸 먹자고 했다. 어떤 맛집에 가고 싶은지 찾아보라고도 했다. 서연은 어른이 시키는 일을 거절하는 법을 몰랐다. 그가 친절할수록 서연의 경계는 낮아졌다. 마라탕을 좋아한다고 하자 사주겠다고 했다. ‘학교도 집도 다 싫다’는 말에 진심으로 걱정하는 척했고, 함께 친구 욕을 하며 편을 들어줬다. 다이어트를 한다는 말에는 나비약(식욕억제제)을 대신 구해주겠다고도 했다. 선생님도 부모도 한 번도 묻지 않았던 것들을 그는 물었다. “제 옆에 아무도 안 남았을 때 저를 알아봐준 사람이었어요. 이야기를 들어주고 힘든 일이 있으면 내 편이 돼서 도와주겠다고 하니까 이 사람만 믿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온라인에서 만나면 자기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는데 저한테만 알려준다고 했고요.” 그러다 약속을 잡았다. 서연은 온라인에서 친해진 사람과 직접 만나는 게 꺼려지지 않았다. 지난 여름방학 때도 프로아나(극단적 거식증)가 유행처럼 퍼져 다이어트 관련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놀기도 했다. “요즘 애들은 일상계(일상 공유용 계정)도 많이 파고, 아이돌이나 취미 같은 관심 사안이 맞으면 오프라인 모임도 자주 가져요.” 2025년 10월, 중간고사가 끝난 평일 오후였다. 만남 장소는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번화가 이면도로였다. 그가 부탁한 건 딱 두 가지였다. 우리 사이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 것. 교복을 입고 나올 것. 아저씨는 여러 번 “어려서 더 좋다”고 말해왔다. 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창문이 내려갔다. “서연이? 오빠야!” 짧게 목인사를 하자 그가 얼른 타라고 손짓했다. 서연이 머뭇거리는 기색을 보이자 그는 운전 내내 말을 건넸다. 오늘 학교에서 재밌는 일 없었느냐고, 실제로 보니 다리도 길고 날씬하다고. 그러다 그가 갑자기 차를 틀었다. 가기로 한 식당이 아닌, 인적 드문 골목이었다. 그가 허리띠를 풀더니 이해할 수 없는 부탁을 했다. 거절하면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었다. “그냥 빨리 들어주고 상황을 마무리하자고 생각했어요. ‘내가 나온 책임인가’ 싶으면서도, 제가 바보 같았죠.” 또 다른 날, 그는 영상을 찍자고 했다. “별로예요”라고 거절했다. 그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고, 뭔가 잘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후로도 보고싶을 때 혼자 보겠다며 사진과 영상 요구는 계속됐다. “얼굴만 안 나오면 아무도 나인 줄 모르겠지 싶었어요. 바보같이 믿었어요. 본인만 보고 지우겠다는 말도, 너만 특별하니 이런다는 핑계도, 다요.” 이후 서연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라인 알림부터 확인했다. 라인엔 매일 그의 메시지가 쌓였다. 거절할 수 없었고, 도망칠 수도 없었다. 그냥 버텼다. 서연이 연락을 뜸하게 하자 그는 태도를 바꿨다. 영상 캡처 화면을 일부 모자이크해 X에 올렸다. 영상을 삭제해줄 테니 다시 만나자고 했다. 하루종일 영상 유출 걱정이 컸기에 거절할 수 없었다. 이후 몇 번의 만남을 거치며 그의 요구는 더 커졌다. 만남 내내 칭찬하고, 고민을 들어주면서 서연의 환심을 사려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서연을 부를 때면 “야”라는 고함과 함께 욕설이 뒤따랐다. 헤어질 때면 용돈이라며 10만원을 쥐여줬다. 그리곤 이렇게 말했다. “둘만의 비밀이야.” 그러다 어느 날, 차는 또 골목으로 향했다. 그는 웃으며 성관계를 제안했다. 정말 영상을 지워주겠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이런 만남이 한두 차례 이어졌다. 늘 그의 차 안이었다. 룸미러에 갓난아기 사진이 걸려 있었다는 것은 나중에야 알아챘다. “아저씨가 성적 욕구를 풀 때만 만나는 것 같았어요. 제가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싫었지만 제가 ‘을’이잖아요. 거절도 제대로 못 했죠.” 어느 날 서연은 라인 알림을 확인하고 스마트폰을 뒤집어 놓았다. X 계정도 비공개로 돌렸다. 연락을 끊은 대가는 금세 돌아왔다. 서연의 이름과 학교, 나이, 일상 사진이 SNS와 단체 메신저에 퍼졌다. ‘XX 같은 X’. 더럽다, 문란하다는 의미를 담은 욕설과 함께 서연의 신체 사진, 협박의 메시지도 날아왔다. 길을 걸을 때마다 아저씨와 마주칠 것 같았다.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는 것도 두려웠다. 다들 자신을 알아보는 것 같았다. 지금도 서연은 바닥만 보며 걷는다. “다 제 탓으로 돌릴까봐 무서웠어요. 신고하면 저도 처벌받을까봐 걱정됐어요.” 수개월이 지나도록 서연은 신고하지 못했다. 2020년 개정된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은 대가성이나 자발성에 관계없이, 성인과의 성적 관계에서 청소년은 무조건 피해자로 규정한다. 서연은 몰랐다. 설령 알았더라도 부모님한테 혼날까 봐, 소문이 날까 봐 아무 것도 못했을 것이다. 급격히 10㎏이 쪘다. 스트레스가 심해서,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어서였을까 싶었는데 생리도 멈췄다. 난생 처음 가본 산부인과에선 서연 혼자 교복을 입고 있었다. 쪽팔린 줄도 모르고 엉엉 울었다. 병원을 나선 뒤 서연은 혼자 있을 때 가끔씩 스스로를 해친다. 지난 일들이 떠오를 때면 피가 나도 아픈 줄 몰랐다. 강변에도 자주 간다. “두세 번 죽으려고 갔어요. 그때마다 엄마 아빠가 떠올랐어요. 저보다 더 불쌍해서요.” 서연의 꿈은 소박하다. 친한 친구들과 바다에 놀러 가고, 맛집이나 카페에 가는 평범한 일상. 서연은 아직 열네 살이다.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단독] “맛집 가자” 그놈 메시지… 소녀를 그날에 가두었다[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맛집 가자” 그놈 메시지… 소녀를 그날에 가두었다[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여섯 소녀들의 기억 150㎝ 조금 넘는 키, 인터뷰 내내 만지작거리던 키링, 앳된 얼굴. 여느 학생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 뒤로 자해 흔적이 유독 많았다. 자해 흉터 위에 타투(문신)가 덧대어져 있었다. 상처를 가리려고 새긴 갑옷이었다. 서울신문이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마주한 청소년 6명은 모두 온라인에서 만난 성인 남성에게 성착취를 당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첫 피해 시기는 달랐지만, 그 뒤로 일상이 무너진 점은 같았다. #산부인과 A(17)양은 3년 전 그날 오후를 잊지 못한다. 산부인과 로비. 배가 불룩한 산모들 사이에서 교복 차림으로 혼자 앉아 있었다. 그날 이후 A양은 수차례 삶의 끈을 놓으려 했다. “우리 엄마, 아빠가 너무 불쌍해 보였어요. 저 자신도 불쌍했고. (성착취 피해 사실이) 학교에 소문나서 학폭도 당했거든요. 유서도 몇 번 지웠다 썼어요.” “그때 죽지 않은 게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던 A양은 부모 이야기가 나오자 눈시울을 붉혔다. “오늘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건데… 잘 버티고 살아 냈구나 싶기도 해요.” A양은 아직도 가해자가 나타나는 악몽을 꾼다고 한다. 6명 모두 악몽은 스마트폰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스마트폰 B(17)양은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X(옛 트위터)를 보고 있었다. 무료하던 차에 자신의 계정에 “심심하다”라고 딱 한 줄을 올렸다. 곧바로 쪽지가 왔다. 동네에서 40분 떨어진 곳으로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는 내용이었다. 상대는 30대 남성이었다. 연락은 계속됐다. “제가 심심할 때마다 옆에 있어 줬으니까 처음에는 좋았어요. 그렇게 연락을 하다가 그냥 밥 먹는 줄 알고 만나러 나갔어요.” 지난해 겨울, 학교가 끝나고 그를 만난 순간을 B양은 또렷하게 기억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맛집을 찾아본 B양은 리스트까지 공유했다. 식당으로 가던 차는 너무 멀다는 핑계로 사람 없는 골목으로 향했다. 질문은 형식일 뿐이었다. 그는 멋대로 행위를 벌이고 5만원을 쥐여 줬다. 아이들은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라고 해서 특별히 경계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하나로 수업을 듣고, 정보를 얻고, 여가를 때운다. 소통도 온라인이 기본이다. C(16)양은 “중학교 여름방학 때 프로아나(극단적 거식증)가 유행처럼 퍼졌는데, 다이어트를 하던 차에 관련 오픈채팅방에 들어갔다가 거기서 알게 된 아이들끼리 직접 만나 놀았다”고 했다. “요즘 애들은 일상계(일상 공유용 계정)도 많이 파고, 취미가 맞으면 오프라인 모임도 자주 가진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악몽의 시작SNS에 무심코 올린 “심심하다”30대男 “맛있는 거 사 줄게” 유인일상적인 대화 중 영상통화 요구신체 사이즈 묻고 실제 만남 유도 #친절한 아저씨 D(13)양도 중학생이 되자 익명 채팅앱을 설치했다. “학교에서 친구 사귀기가 힘들어서 외롭기도 해서 깔았어요. 한 번 접속할 때마다 기본 20개에서 많게는 40개까지 주르륵 메시지가 와요. 소개 글에 있는 제 나이만 보고 ‘진짜냐, 친구하자’면서 만나자고 연락해 온 사람도 많았고요.” 프로필에 13세라고 적어 둔 D양에게 한 남성은 영상통화를 요구했다. 처음엔 학교는 재미있었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같은 일상 대화뿐이었다. 남성은 얼마 안 가 돌변했다. D양은 “얼굴은 보여 줄 필요 없으니 10분 정도만 영상통화를 하자고 했다”며 “키나 몸무게, 가슴 사이즈를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E(14)양은 가해자를 ‘그분’이라 불렀다. 어린 나이에 성착취를 당한 E양은 인터뷰 내내 반말을 섞지 않았다. ‘친절한 아저씨’라는 인식이 남아 있었다. 반복된 가해에도 아이에게 ‘어른’의 벽은 높았다. “저에게 부드럽게 얘기했고, 밥도 사 주겠다고 늘 말했고, 걱정도 엄청 많이 해 줬어요. 그냥 엄청 착해서 경계심이 풀렸어요. 차로 태우러 와서 만나러 나가 보니 외진 곳으로 가더라고요. 성관계를 하자고 했고, 담배를 권유해서 피웠어요. 그분이 관계가 끝나고 저한테 말했어요. ‘내가 말하기엔 좀 그렇긴 하지만, 이렇게 어른 만나면 안 된다’고요.” E양은 아직도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입막음 가해자들은 유무형의 대가로 입을 막았다. 5만~30만원의 현금, 담배, 술, 저녁 식사, 드라이브. 요구는 두 가지였다. ‘내가 하라는 대로 할 것’, ‘아무에게도 우리 사이를 말하지 말 것’. “만나기 전부터나 만난 뒤에도 ‘그냥 다 비밀로 하고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자’고 여러 번 강조했어요.”(D양) 평소 ‘좋다, 싫다’를 분명히 말할 수 있다는 F(16)양도 가해자 앞에서는 달랐다. “아저씨와의 관계에선 늘 스스로 ‘을’처럼 느껴졌어요. 그 아저씨(가해자)한테는 싫어도 그 말은 못 하고 어떻게든 돌려서 얘기했어요. 생리가 터져서 관계하기 싫다고 했는데도 다른 플레이를 하자는 둥 자기 욕구 푸는 데 급급했어요.” 착취는 성관계에 그치지 않았다. A양은 고민을 나누며 가까워진 40대 남성에게 불법 촬영 피해를 입었다. 처음엔 허락을 구하며 찍었고, 이후에는 몰래 촬영했다. 가해자는 편집한 영상을 SNS에 올렸다. A양이 따져 묻자 돌아온 것은 사과 한마디였다. “얼굴이 안 나오는 영상이면 유포돼도 나인지 모를 거라고 그냥 넘겼던 것 같아요. 또 나중에 제 허락 없이 영상을 찍고 올렸을 때 ‘지웠다, 미안하다’고만 하고 넘겼는데, 진짜 지웠는지는 모르겠어요.” #박제 E양은 자신의 일상 사진을 음란하게 합성당한 채 협박을 받았다. 가슴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합성물을 SNS에 퍼뜨려 ‘더러운 사람’으로 소문내겠다는 것이었다. B양도 온라인으로 가해자의 신체 사진을 여러 차례 받았고 성희롱도 잇따랐다. 여기에 적은 것은 피해의 일부다. 나머지는 옮기지 않는다.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는 박제됐다. SNS와 메신저 앱의 익명성을 이용해 가해자들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대화창을 지우고 계정을 차단하거나 없애 버렸다. 부모에게 알려질까 봐 피해자는 신고조차 못 했다. 반대로 피해자의 신상은 박제됐다. 지인 초대로만 들어갈 수 있는 ‘사적 대화방’에 E양의 사진과 신상, 친한 사람들의 정보가 꾸준히 올라왔다. 친구에게 이를 전해 들은 E양은 초대 링크를 받아 직접 들어가 봤다. 참여자는 1만명이 넘었다. #아기 사진 “차가 멈춰 선 곳은 인적 없는 골목이었어요. 평범한 모습의 아저씨였고, 룸미러에는 갓난아기 사진이 걸려 있었어요.”(B양) 아이들이 만난 가해자는 모두 성인이었다. 뒷좌석에 아기 카시트가 있는 차도 있었다. 학교·학원 교사라거나 경찰이라며 아이들을 안심시킨 경우도 여럿이었다. 성착취를 마치고 학원 일정을 조율하는 전화를 거는가 하면, 여자친구에게 “어디로 가면 돼”라고 묻는 이도 있었다. SNS… 가해자 없고 피해자만 ‘박제’고민 나누면서 가까워진 그놈들일상 사진 편집해 올려 협박까지가해 계정 삭제… 사진만 떠돌아 성착취 영상 찍어서 유포하기도2020년 개정된 아동·청소년성보호법은 대가성이나 자발성과 관계없이 성인과의 성적 관계에서 청소년을 무조건 피해자로 규정한다. 그런데도 피해 이후 아이들에게는 “왜 그랬니” “왜 만났니” 같은 질문이 쏟아진다. 피해자들은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았다. “그냥 제가 잘못한 것 같았어요. 그때 그 아저씨와 대화하지 말고 만나지도 말 걸. 지금은 30~40대 남성이 길에 다니면 피해 다니게 돼요. 그냥 조금 그렇게 돼요.”(F양) A양은 여전히 그날 오후의 산부인과 로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누구도 가해자의 범죄에 대해서는 ‘왜’를 묻지 않았다. ■편집자주-피해를 경험한 아이들을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이들은 각 지역의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와 청소년 쉼터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상담사를 통해 취재 의사를 전하고, 아이들이 인터뷰에 응하기까지 기다렸다. 길게는 4개월을 설득한 끝에 진행한 인터뷰는 센터 상담실에서 이뤄졌다.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등을 감안해 담당 상담사가 인터뷰 자리에 배석했다. 인터뷰는 2~3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기사에는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게 모두 익명으로 표기했다. 나이는 피해 당시 기준이다. 글로 옮기기 어려운 잔혹한 행위는 제외했고, 자해나 성적 행위 묘사는 언론 보도 준칙에 따라 수위를 조정했다.
  • [단독]룸미러에 걸린 갓난아기 사진…6명이 만난 어른들 [소녀에게]

    [단독]룸미러에 걸린 갓난아기 사진…6명이 만난 어른들 [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온라인 성착취 피해 청소년 6인 인터뷰무심코 쓴 “심심하다” 한줄이 악몽으로가해자 모두 성인…“룸미러엔 아기 사진”범행 후 가해자는 ‘증발’ 피해자는 ‘박제’150㎝ 조금 넘는 키. 인터뷰 내내 만지작거리던 키링. 앳된 얼굴. 여느 학생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 뒤로 자해 흔적이 유독 많았다. 자해 흉터 위에 타투(문신)가 덧대어져 있었다. 상처를 가리려고 새긴 갑옷이었다. 서울신문이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마주한 청소년 6명은 모두 온라인에서 만난 성인 남성에게 성착취를 당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첫 피해 시기는 달랐지만, 그 뒤로 일상이 무너진 점은 같았다. ■산부인과 A(17)양은 3년 전 그날 오후를 잊지 못한다. 산부인과 로비. 배가 불룩한 산모들 사이에서 교복 차림으로 혼자 앉아 있었다. 설레고 행복한 얼굴들 속에 홀로 다른 이유로 앉아 있던 그날 이후, A양은 여러 차례 삶의 끈을 놓으려 했다. “우리 엄마, 아빠가 너무 불쌍해 보였어요. 저 자신도 불쌍했고. (성착취 피해 사실이) 학교에 소문나서 학폭도 당했거든요. 유서도 몇 번 지웠다 썼어요.” “그때 죽지 않은 게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던 A양은 부모 이야기가 나오자 눈시울을 붉혔다. A양에게 병원을 나선 뒤의 시간은 피해자의 시간이자 ‘죄인’의 시간이었다. “오늘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건데… 잘 버티고 살아냈구나 싶기도 해요.” 인터뷰를 마친 A양은 아직도 가해자가 눈앞에 나타나는 악몽을 꾼다고 했다. 아이들은 어쩌다 온라인에서 낯선 이들을 만나, 심하게는 강간에 이르는 피해를 당하게 됐을까. 6명 모두 악몽은 스마트폰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스마트폰 B(17)양은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X(옛 트위터)를 보고 있었다. 무료하던 차에 자신의 계정에 “심심하다”라고 딱 한 줄을 올렸다. 곧바로 쪽지가 왔다. 동네에서 40분 떨어진 곳으로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는 내용이었다. 상대는 30대 남성이었다. 연락은 계속됐다. “제가 심심할 때마다 옆에 있어 줬으니까 처음에는 좋았어요. 그렇게 연락을 하다가 그냥 밥 먹는 줄 알고 만나러 나갔어요.” 지난해 겨울, 학교가 끝나고 그를 만난 순간을 B양은 또렷하게 기억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맛집을 찾아본 B양은 리스트까지 공유했다. 식당으로 가던 차는 너무 멀다는 핑계로 사람 없는 골목으로 향했다. 질문은 형식뿐이었다. 그는 멋대로 행위를 벌이고, 5만원을 쥐여줬다. 아이들은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라고 해서 특별히 경계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하나로 수업을 듣고, 정보를 얻고, 여가를 때운다. 소통도 온라인이 기본이다. C(16)양은 “중학교 여름방학 때 프로아나(극단적 거식증)가 유행처럼 퍼졌는데, 다이어트를 하던 차에 관련 오픈채팅방에 들어갔다가 거기서 알게 된 아이들끼리 직접 만나 놀았다”고 했다. “요즘 애들은 일상계(일상 공유용 계정)도 많이 파고, 좋아하는 아이돌이 같거나 취미가 맞으면 오프라인 모임도 자주 가진다”고 덧붙였다. ■친절한 아저씨 D(13)양도 중학생이 되자 익명 채팅앱을 설치했다. “학교에서 친구 사귀기가 힘들어서 외롭기도 해서 깔았어요. 한 번 접속할 때마다 기본 20개에서 많게는 40개까지 주르륵 메시지가 와요. 소개 글에 있는 제 나이만 보고 ‘진짜냐, 친구하자’면서 만나자고 연락해 온 사람도 많았고요.” 프로필에 13살이라고 적어둔 D양에게 한 남성은 영상통화를 요구했다. 처음엔 학교는 재미있었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같은 일상 대화뿐이었다. 남성은 얼마 안 가 돌변했다. D양은 “얼굴은 보여줄 필요 없으니 10분 정도만 영상통화를 하자고 했다”며 “키나 몸무게, 가슴 사이즈를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E(14)양은 가해자를 ‘그분’이라 불렀다. 어린 나이에 성착취를 당한 E양은 인터뷰 내내 반말을 섞지 않았다. ‘친절한 아저씨’라는 인식이 남아 있었다. 반복된 가해에도 아이에게 ‘어른’의 벽은 높았다. “저에게 부드럽게 얘기했고, 밥도 사 주겠다고 늘 말했고, 걱정도 엄청 많이 해줬어요. 그냥 엄청 착해서 경계심이 풀렸어요. 차로 태우러 와서 만나러 나가보니 외진 곳으로 가더라고요. 성관계를 하자고 했고, 담배를 권유해서 피웠어요. 그분이 관계가 끝나고 저한테 말했어요. ‘내가 말하기엔 좀 그렇긴 하지만, 이렇게 어른 만나면 안 된다’고요.” E양은 아직도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라고 했다. ■입막음 가해자들은 유·무형의 대가로 입을 막았다. 5만~30만원의 현금, 담배, 술, 저녁 식사, 드라이브. 요구는 두 가지였다. ‘내가 하라는 대로 할 것’, ‘아무에게도 우리 사이를 말하지 말 것’. “만나기 전부터 만난 뒤에도 ‘그냥 다 비밀로 하고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자’고 여러 번 강조했어요.”(D양) 평소 ‘좋다, 싫다’를 분명히 말할 수 있다는 F(16)양도 가해자 앞에서는 달랐다. “아저씨와의 관계에선 늘 스스로 ‘을’처럼 느껴졌어요. 그 아저씨(가해자)한테는 싫어도 그 말은 못하고 어떻게든 돌려서 얘기했어요. 생리가 터져서 관계하기 싫다고 했는데도 다른 플레이를 하자는 둥 자기 욕구 푸는 데 급급했어요.” 착취는 성관계에 그치지 않았다. A양은 고민을 나누며 가까워진 40대 남성에게 불법촬영 피해를 입었다. 처음엔 허락을 구하며 찍었고, 이후에는 몰래 촬영했다. 가해자는 편집한 영상을 SNS에 올렸다. A양이 따져 묻자 돌아온 것은 사과 한마디였다. “얼굴이 안 나오는 영상이면 유포돼도 나인지 모를 거라고 그냥 넘겼던 것 같아요. 또 나중에 제 허락 없이 영상을 찍고 올렸을 때 ‘지웠다, 미안하다’고만 하고 넘겼는데, 진짜 지웠는지는 모르겠어요.” ■박제 협박은 다른 피해자들도 마찬가지였다. E양은 자신의 일상 사진이 음란하게 합성된 채 협박을 받았다. 가슴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합성물을 SNS에 퍼뜨려 ‘더러운 사람’으로 소문내겠다는 것이었다. B양은 온라인으로 가해자의 신체 부위 사진을 여러 차례 받았고, 성희롱도 잇따랐다. 여기에 적은 것은 피해의 일부다. 나머지는 옮기지 않는다.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는 박제됐다. SNS와 메신저 앱의 익명성을 이용해 가해자들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대화창을 지우고 계정을 차단하거나 없애버렸다. 부모에게 알려질까 봐 피해자는 신고조차 못 했다. 반대로 피해자의 신상은 박제됐다. 지인 초대로만 들어갈 수 있는 ‘사적 대화방’에 E양의 사진과 신상, 친한 사람들의 정보가 꾸준히 올라왔다. 친구에게 이를 전해 들은 E양은 초대 링크를 받아 직접 들어가 봤다. 참여자는 1만 명이 넘었다. ■아기 사진 “차가 멈춰 선 곳은 인적 없는 골목이었어요. 평범한 모습의 아저씨였고, 룸미러에는 갓난아기 사진이 걸려 있었어요.”(B양) 아이들이 만난 가해자는 모두 성인이었다. 뒷좌석에 아기 카시트가 있는 차도 있었다. 학교·학원 교사라거나 경찰이라며 아이들을 안심시킨 경우도 여럿이었다. 성착취를 마치고 학원 일정을 조율하는 전화를 거는가 하면, 여자친구에게 “어디로 가면 돼”라고 묻는 이도 있었다. 2020년 개정된 아동·청소년성보호법은 대가성이나 자발성과 관계없이, 성인과의 성적 관계에서 청소년을 무조건 피해자로 규정한다. 그런데도 피해 이후 아이들에게는 “왜 그랬니” “왜 만났니” 같은 질문이 쏟아진다. 피해자들은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았다. “그냥 제가 잘못한 것 같았어요. 그때 그 아저씨와 대화하지 말고 만나지도 말걸. 지금은 30~40대 남성이 길에 다니면 피해 다니게 돼요. 그냥 조금 그렇게 돼요.”(F양) A양은 여전히 그날 오후의 산부인과 로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누구도, 가해자의 범죄에 대해서는 ‘왜’를 묻지 않았다.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 인터뷰했나 피해를 경험한 아이들을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이들은 각 지역의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와 청소년 쉼터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상담사를 통해 취재 의사를 전하고, 아이들이 인터뷰에 응하기까지 기다렸다. 길게는 4개월을 설득한 끝에 진행한 인터뷰는 센터 상담실에서 이뤄졌다.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등을 감안해 담당 상담사가 인터뷰에 배석했다. 인터뷰는 2~3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기사에는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게 모두 익명으로 표기했다. 나이는 피해 당시 기준이다. 피해 사실 중 글로 옮기기 어려운 잔혹한 행위는 제외했고, 자해나 성적 행위 묘사는 언론 보도 준칙에 따라 수위를 조정했다.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결혼 전 왜 말 안 했나”…성폭행 피해 출산 고백에 갑론을박 [두 시선]

    “결혼 전 왜 말 안 했나”…성폭행 피해 출산 고백에 갑론을박 [두 시선]

    성폭행 피해로 낳은 아이를 입양 보낸 사실을 결혼 전 남편에게 알리지 않은 아내의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남편은 “신뢰가 무너졌다”고 토로했지만, 법원은 비슷한 사안에서 배우자에 대한 고지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다. 법과 여론이 엇갈린 셈이다. 2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뒤 아내의 출산 과거를 알게 된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결혼 1년쯤 지나 이사를 준비하다 아내 짐에서 갓난아기 사진과 관련 서류가 담긴 상자를 발견했고 이를 계기로 숨겨진 과거를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아내는 스무 살 무렵 성폭행 피해로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아이를 낳아 입양 보냈다고 털어놨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기억이라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는 게 아내의 설명이었다. A씨는 아내가 겪은 고통은 이해하지만, 결혼 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는 “적어도 결혼 전에는 솔직히 털어놨어야 했다”며 “그랬다면 결혼을 더 신중하게 고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의 아픔은 안타깝지만 무너진 신뢰를 안고 평생 함께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를 알리지 않고 결혼한 일이 사기에 해당하는지, 혼인 취소가 가능한지 조언을 구했다. ◆ “결혼은 신뢰”…댓글은 남편 심정에 무게 이에 대해 김나희 변호사는 민법 제816조 제3호를 언급하면서도 사기는 단순히 과거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혼인의 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속였는지, 또 그 사실을 미리 알려야 할 의무가 있었는지를 함께 따져야 한다는 취지다. 댓글창에서는 남편의 상실감에 공감하는 반응이 우세했다. “그래도 밝히고 결혼했어야 한다”, “결혼은 신뢰와 의리인데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것”, “성폭행 피해는 잘못이 아니지만 아이를 낳고 입양 보낸 사실까지 숨긴 건 다르다”는 반응이 대표적이었다. “나중에 입양된 아이가 생모를 찾거나 가족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는데 상대에게 선택권조차 주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온라인 여론은 법리보다 결혼의 전제가 되는 신뢰와 상대의 알 권리를 더 무겁게 본 셈이다. 반면 일부 댓글은 성폭행 피해라는 설명 자체를 의심하거나 왜 출산을 선택했는지 되묻는 쪽으로 흘렀다. 이를 두고 피해 사실 검증이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 법원 “내밀한 사생활”…혼인 취소 쉽지 않다 김 변호사는 2016년 대법원 판례를 인용해 비슷한 사안에서 대법원이 “사기에 의한 혼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당시 대법원은 성폭행 피해로 인한 임신과 출산을 개인의 매우 내밀한 사생활 영역으로 보고 이를 배우자에게 반드시 알려야 할 법적·사회적 고지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범죄 피해가 아닌 일반적인 관계에서의 출산 사실을 숨긴 경우에는 이번 사례와 달리 혼인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혼인 취소가 인정되더라도 공동 형성 재산에 대한 분할 청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혼인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아 분할 대상 재산이 크지 않을 수 있고 위자료 역시 범죄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만으로 곧바로 인정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결국 숨긴 경위와 적극적 기망 행위가 있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사연은 법과 감정의 간극을 드러냈다. 댓글창은 “결혼은 신뢰”라고 했고 법원은 “고지의무를 쉽게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쟁점은 결국 결혼 전 어디까지 알려야 하느냐다.
  • “배우 가리니까 우산 치워” 감독 말에…아기는 비에 쫄딱 젖었다 [포착]

    “배우 가리니까 우산 치워” 감독 말에…아기는 비에 쫄딱 젖었다 [포착]

    중국의 한 미니시리즈 제작진이 촬영을 위해 갓난아기를 차가운 인공 폭우 속에 장시간 방치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배우 싱윈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해 촬영장에서 아동 학대를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살수차를 동원해 인공 폭우 장면을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싱윈은 비를 맞고 있는 아기에게 우산을 씌워주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감독이 “배우들의 얼굴이 가려진다”는 이유로 이를 제지했고, 결국 아기는 아무런 보호 장구 없이 쏟아지는 찬물을 그대로 맞으며 장시간 울음을 터뜨려야 했다. 싱윈은 “아기의 울음소리에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며 “제작진은 소품용 인형을 쓸 수 있었음에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실제 아기를 빗속에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니시리즈 제작진은 항상 여배우와 아역 배우들을 한계까지 몰아붙인다. 나는 내가 힘든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아기가 똑같은 고통을 겪는 것은 견딜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아기가 받은 출연료는 800위안(약 16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미니시리즈는 지난해 7월 처음 공개된 것으로, 싱윈이 주연을 맡았다. 현재 해당 작품은 주요 SNS 플랫폼에서 삭제된 상태다. 해당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이것은 명백한 아동 학대”라며 제작진뿐만 아니라 돈을 위해 자녀를 위험에 몰아넣은 부모에 대해서도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태의 원인으로 중국 미니시리즈 업계의 소위 ‘7일 100회 완성’ 식의 극한 작업을 지목했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아동 배우들의 휴식 시간이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라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현장에서는 아동 배우들이 하루 16시간 이상의 노동에 시달리거나, 성인 배우와의 부적절한 애정 장면 촬영에 동원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지난 8일, 미니시리즈 출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해당 규정에는 정서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신체적 능력을 벗어난 장면, 폭력적인 장면 등에 아동 배우를 동원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아직 업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가혹한 촬영이 이어지고 있어 실효성 있는 단속과 처벌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영상)“신생아 대롱대롱” 아기띠 메고 마라톤 풀코스 질주한 男…“아동학대” 공분

    (영상)“신생아 대롱대롱” 아기띠 메고 마라톤 풀코스 질주한 男…“아동학대” 공분

    홍콩에서 열린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한 남성이 아기를 가슴에 매달고 달리다 퇴장당하고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30대 중국인 남성 A씨는 최근 열린 홍콩 스탠다드차타드 마라톤에서 가슴 앞에 갓난아기를 안고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아기에게도 번호표를 붙인 채 레이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자 “아기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위험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마라톤 코스에는 수만 명의 참가자가 몰리고, 충돌이나 낙상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신생아를 안고 달리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해당 참가자가 대회 규정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약 15㎞ 지점에서 A씨를 코스에서 퇴장시키고 실격 처리했다. 홍콩 마라톤 규정상 영유아 동반 참가가 엄격히 금지돼 있다. A씨는 관계자가 제지하기 전까지 이미 2시간 20분을 달린 상태였다. 평균 시속 약 6.5㎞의 속도다. 논란이 커지자 홍콩 경찰도 나섰다. 경찰은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광시성 난닝에 거주하는 본토 중국인이며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 홍콩으로 왔다가 현재 고향으로 돌아간 상태다. 경찰은 귀국을 요구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영아 심하게 흔드는 행위 ‘치명적’A씨의 경우처럼 아기의 몸을 흔드는 행동은 ‘흔들린 아기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 SBS)’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흔들린 아기 증후군’은 생후 수개월의 영유아를 흔드는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비외상성 뇌 손상으로, 단 한 번의 강한 흔들림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 생후 6개월 이하의 아기는 머리 크기에 비해 목 근육과 경추가 매우 약하며, 뇌를 감싸는 구조 역시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 이처럼 물리적 방어 능력이 미숙한 상태에서 성인의 힘으로 상하좌우로 심하게 흔들릴 경우, 두개골 내부에서 뇌가 반복적으로 벽에 부딪히며 출혈과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곧 경막하출혈, 뇌부종, 망막출혈, 뇌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식 저하, 호흡곤란 등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외상 흔적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진단이 지연되기 쉽고, 보호자가 무의식적으로 행한 흔들림조차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조세호 떠난 ‘유퀴즈’ 허경환이 채운다…“유재석 새 애착인형”

    조세호 떠난 ‘유퀴즈’ 허경환이 채운다…“유재석 새 애착인형”

    조세호에 이어 차기 MC 후보로 거론되는 개그맨 허경환이 ‘유퀴즈’에서 또 유재석과 만난다. 최근 유튜브 채널 ‘유 퀴즈 온 더 튜브’에서는 ‘[예고]토크에 잔뜩 물오른 허경환! 26년 동안 짱구 목소리를 연기한 박영남 성우와 2026학년도 수능 만점자들까지!#유퀴즈온더블럭’ 영상이 게시됐다. 허경환이 등장하자마자 유재석은 “하고 있는데~”, “바로 이 맛 아입니까”라며 그의 유행어를 연달아 따라 했다. “마냥 웃기고 싶은 남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허경환에게 유재석은 “내년이 허경환의 20주년이다. 그때 부르는 것이 맞는데 우리가 19주년에 불렀다. 급 오른 인기 또 급히 꺼질까 봐”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경환은 ‘첫 데뷔’에 대해 “갓난아기 1세 때다. 엄마가 버스 타려고 줄을 서 있는데 ‘드라마에 아기 좀 빌려줄 수 있냐’고 했다. 분유 두 통에 제가 드라마에 출연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또 ‘개콘 첫 무대 당시’를 회상했다. 허경환은 “‘개콘’ 무대 위에 올라갔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 났다. NG를 5~6회 내는데 땀이라는 것이 앞으로, 직진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앞으로 쭉쭉 나가는 것이었다”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전했다. 과거 ‘해피투게더’ 등 여러 예능에서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 허경환은 최근 MBC ‘놀면 뭐하니?’ SBS ‘런닝맨’ 등에서도 유재석과 다시 만나 케미를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 “은퇴한 거 아니었어?”…예고편에 깜짝 등장한 ‘이 배우’, 전세계 술렁

    “은퇴한 거 아니었어?”…예고편에 깜짝 등장한 ‘이 배우’, 전세계 술렁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영원한 리더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가 7년 만에 어벤져스 시리즈로 전격 복귀하며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23일(현지시간) 마블 스튜디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벤져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인 ‘어벤져스: 둠스데이’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 예고편에는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평화로운 시골 농장을 배경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품에 안긴 갓난아기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습으로 강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검은 화면 위로 “스티브 로저스가 ‘어벤져스: 둠스데이’에 돌아온다”라는 문구가 나타나며 그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모든 임무를 마친 뒤 노년의 모습으로 등장해 자신의 상징인 방패를 샘 윌슨(앤서니 맥키 분)에게 넘기고 퇴장했다. 사실상 MCU 하차로 여겨졌던 그의 복귀 소식에 팬들은 “상상도 못 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연출한 조·앤서니 루소 형제는 인스타그램에 예고편을 공유하며 “우리의 삶을 바꾼 캐릭터. 우리 모두를 여기에 모은 이야기. 결국 이렇게 돌아올 운명이었다”라고 썼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이 아닌 ‘닥터 둠’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미 한 차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닥터 둠은 마블 코믹스에서 타노스에 버금가는 강력한 힘을 지닌 대표적인 ‘빌런’이다. 아이언맨 역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았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번에는 악역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각기 다른 영화에서 활약하던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이 인류를 위협하는 거대 악에 맞서 한 팀으로 뭉친다는 콘셉트로, 2012년 첫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 영화 산업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내에서도 인기는 뜨거웠다.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일부 장면을 서울에서 촬영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국내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년)’은 국내에서만 무려 139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개봉 외화 흥행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엔드게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MCU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두 주역이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써부터 ‘역대급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일부는 “멀티버스 설정을 남발해 전작의 감동적인 퇴장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 “이럴 거면 엔드게임에서 왜 그렇게 퇴장시켰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이유가 무엇이든 크리스 에반스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위기의 마블을 구할 유일한 치트키”라며 환영하는 반응도 있었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내년 12월 18일 개봉을 확정했다. 루소 형제가 메가폰을 잡고 원년 멤버들이 대거 합류하는 만큼, 침체기에 빠졌던 마블이 다시 한번 전 세계 극장가를 점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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