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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이다해, 태교는 ♥세븐 얼굴로…“외모 만족도 최고”

    ‘임신’ 이다해, 태교는 ♥세븐 얼굴로…“외모 만족도 최고”

    임신 중인 배우 이다해가 남편 세븐을 향한 애정 가득한 칭찬과 함께 달콤한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7일 이다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잘생긴 내 남편”이라는 애정 어린 문구와 함께 직접 촬영한 세븐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야외 테이블에 편안히 앉아 음료를 즐기고 있는 세븐의 모습이 담겼다. 카메라 너머에서 이다해는 세븐을 향해 “되게 멋있다. 되게 잘생겼다”라며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세븐은 “뭐 먹고 싶냐. 먹고 싶거나 갖고 싶은 거 있냐?”며 다정하게 되물어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이다해가 자기 외모의 만족도를 묻자 세븐은 “85%”라고 자신 있게 답변했다. 그러자 이다해는 “외모 만족도가 높아 좋겠다. 예쁘다”라고 맞장구를 치며 달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다해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 임신 사실을 알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감동을 공유한 바 있다. 그는 “임신 테스트기를 해봤는데 잘못 나온 줄 알았다”며 “시간을 두고 다시 해봤는데 더 선명한 두 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븐이 임신 테스트기를 보자마자 너무 놀라서 엄청 눈물을 흘렸다”며 “너무 우니까 오히려 웃겼다. 부둥켜안으니까 그때부터 감정이 북받쳤다”고 털어놔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이다해와 세븐은 8년간의 오랜 열애 끝에 지난 2023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어 지난 5월 결혼 3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두 사람은 개인 채널 등을 통해 달콤한 신혼 및 예비 부모의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 전국체전 107회니까 107명에게… 제주 고향사랑기부자에 달콤쌉사름한 감귤 쏜다

    전국체전 107회니까 107명에게… 제주 고향사랑기부자에 달콤쌉사름한 감귤 쏜다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제주도가 전국체전의 열기를 고향사랑기부로 잇는 ‘귤빛 기부’ 이벤트를 마련했다. 제주에 10만원 이상 기부한 사람 가운데 107명을 추첨해 제철 감귤을 보내는 행사다. 제주도는 전국체전 개막 전날인 오는 12일부터 폐막일인 22일까지 11일간 ‘전국체전은 직관, 감귤은 제주 직배송!’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벤트 기간 고향사랑e음 누리집이나 전국 NH농협은행·지역 농·축협 창구를 통해 제주에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자동 응모된다. 당첨 인원은 전국체전의 대회 회차인 ‘107회’에 맞춰 107명으로 정했다. 도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해 제주 고향사랑기부제 대표 답례품인 감귤 1상자씩을 지급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오는 30일 개별 문자와 고향사랑e음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다. 감귤은 당첨자 발표 후 7일 이내 기부자가 지정한 주소로 배송된다. 제주 고향사랑기부자는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기부금에 따른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탐나는 제주패스’도 자동 발급돼 1년간 도내 관광지 할인과 한라산 탐방 예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탐나는 제주패스 이용자는 도내 공영·민영 관광지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라산 탐방은 고향사랑기부제 전용 누리집에서 별도 정원으로 예약할 수 있다. 도는 고향사랑기부금을 남방큰돌고래 보호와 노꼬메오름 보호 등 제주의 생태환경을 지키고 주민 복리를 높이는 사업에도 활용하고 있다. 양제윤 도 기획조정실장은 “전국체전을 맞아 제주에 기부한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역 농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스포츠의 감동과 제주의 신선한 감귤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영화의전당 물들인 샤넬 패션…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영화의전당 물들인 샤넬 패션…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했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배우 김민하, 전도연, 김도연이 샤넬 드레스와 하이 주얼리를 입고 올라 눈길을 끌었다. 세 배우는 각기 다른 분위기의 룩으로 개막식을 우아함으로 채웠다. 개막식 단독 사회를 맡은 김민하는 샤넬 2026 가을-겨울 프리 컬렉션 룩 20 드레스에 블랙 메리 제인 힐을 신었다. 여기에 루반(Ruban)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이어링, 브레이슬릿, 링을 더해 도회적이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냈다. 배우 전도연은 샤넬 2026 공방 컬렉션 룩 17번 드레스 및 샤넬 슈즈를 매치했다. 그리고 플륌 드 샤넬 하이 주얼리 컬렉션 이어링과 링을 더하여 독보적인 카리스마의 착장을 연출했다. 배우 김도연은 샤넬 2026 공방 컬렉션 룩 60번 드레스 및 2026 가을-겨울 프리 컬렉션 블랙 힐을 착용했고, 까멜리아 하이 주얼리 컬렉션 이어링, 링으로 도회적이고 고급스러운 매력을 강조했다. 한편 샤넬은 영화와 문화예술계 여성들의 지위를 높이고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 ‘까멜리아상’을 제정해 운용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까멜리아상과 부산스토리마켓 등 여러 행사가 계획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에서 전개되며 패션과 영화가 이루는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 허준축제 관람객들~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처방하오

    허준축제 관람객들~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처방하오

    허준런 코스 신설… 4000여명 참가동의보감 시각자료 전시존도 첫선한의사 전통 진맥·맞춤 상담 진행 서울 강서구가 이번 주말 서울식물원과 마곡중앙로, 마곡광장 등 마곡 일대에서 ‘제24회 허준축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전통을 품고, 미래를 처방하다’라는 주제로 허준 선생의 의학 정신과 유산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할 예정이다. 축제는 오는 10~11일 열린다. 구는 ▲의료건강존 ▲문화예술존 ▲허준 동의보감존 ▲힐링체험존 ▲푸드존 등 5개 구역에서 4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건 10일 오전 7시 20분 출발하는 강서구 대표 달리기 행사 ‘허준런(RUN)’이다. 올해는 40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기존 서울식물원과 한강시민공원 코스뿐만 아니라 구 최초로 도로 코스를 신설했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에서 ‘건강 스트레칭’을 진행된다. 올해부터 ‘동의보감 특별전시존’도 신설했다. 허준과 동의보감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시각 자료로 볼 수 있다. 한방 향낭 주머니 만들기 등 한의학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의료건강체험존’에서는 정통 진맥과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인공지능(AI) 장비를 활용한 체형 분석과 피부 진단 등 최첨단 의료 기술도 경험할 수 있다. 방문객이 주인공이 되는 소통 행사도 준비했다. 10일 정오부터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에서는 ‘허준 서바이벌 게임’, ‘랜덤플레이 댄스’, ‘가족오락관’ 등이 진행된다. 11일 오후 1시부터는 조선시대 어의 허준이 곳곳을 누비는 ‘허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같은날 오후 3시 초등학생이 허준과 강서구 역사 관련 문제를 푸는 ‘허준 키즈 장원전’이 열린다. 다채로운 공연이 가을밤의 풍류를 더한다. 10일 오후 6시에는 개그우먼 출신 트로트 가수 안소미가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오후 7시 ‘허준콘서트에서 가수 멜로망스, 벤, 안성준, 이펙스 등이 무대에 오른다. 11일 오후 6시 폐막식에는 관악 오케스트라 ‘뮤즈 윈드 오케스트라’가 감동을 선사한다. 구는 안전하게 축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10일 새벽 2시부터 12일 새벽 2시까지 마곡나루역 3~6번 출구 일대 220m 구간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안전요원이 배치되며, 다회용기를 활용한다. 진교훈 구청장은 “허준축제는 전통 한의학과 첨단 의료 기술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강서구 대표 웰니스 축제”라며 “온 가족이 함께 치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사라지는 지역의 흔적, 기록으로 남기는 청년 영화인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사라지는 지역의 흔적, 기록으로 남기는 청년 영화인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첫 번째 전북사잇길청년인권영화제에 다녀왔다. 스무 편의 작품을 상영하는 자그마한 영화제였다. ‘전야제 상영작’과 영화제 특별 섹션 ‘ACT 人 Side 현장활동가와 영상 기록의 힘’에 특히 관심이 갔다. 전야제에서 상영한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새만금-새, 사람 행진’은 새만금에 지어질 계획인 신공항을 반대하기 위해 모인 ‘새, 사람 행진단’의 모습을 담았다. 새만금에서 살고 있는 이들, 새만금을 지나는 새들을 대표해 함께 걷고, 외치고, 싸워 가며 행진하는 이들의 모습을 아홉 명의 감독 시선에서 다룬 작품이다. 영화제가 열린 디지털독립영화관 1층 갤러리에선 새만금 생태 사진전이 영화제 기간 동안 함께 열렸다. ‘ACT 人 Side 현장활동가와 영상 기록의 힘’에는 세 편의 작품들을 상영했다. 2024년 겨울, 대한민국을 휩쓴 계엄의 시기에 응원봉을 들고 광장에 나선 청년들을 담은 강나라 감독의 ‘디어 팬’,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 싶다는 바람에서 출발해 자연인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노동 효율이라는 현실 사이를 오가는 작가 본인의 모습을 담은 송병현 감독의 ‘현실적인 자연인’. 그리고 ‘아직’ 시작되지 않은 현재와 ‘이미’ 확정된 미래가 맞물린 서울 성북구 정릉골, 재개발이 예고된 이곳에 겹쳐진 두 개의 시간을 담아낸 이지윤 감독의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였다. 특히 이 감독의 영화는 정릉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더 끌렸다. 정릉동 주민으로 16년째 살면서 이따금 아내와 산책하거나 혹은 혼자 지나치며 보았던 곳들의 기록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사실 이 작품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봤다. 그 이후 내 곁을 계속 맴돌며 이따금씩 찾아오는 영화가 정릉천을 걷다 만나는 청둥오리처럼 반가웠다. 이 작품은 서울 성북구 성북문화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의 협업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성북구의 역사와 문화를 자료로 남기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의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지역의 기억’이라는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지금은 정규교과목이 됐지만 이 작품이 제작되던 2024년에는 시범적으로 운영했고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지역의 교육기관과 문화기관이 서로 협력하며 청년 예술가들이 지역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한 이 프로젝트는 지역자산의 가치를 확장하고, 지역의 기억을 기록하며, 청년 예술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원한다. 이를 기획한 성북문화재단은 ‘교육 문화 협력 모델’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정릉3동 재개발지역은 수년 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기록화한 곳이다. 하지만 그때는 다소 객관적인 시선의 학술적인 목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삶의 내음이 그득한 생생한 모습들로 채웠다. 길음역에서 출발하는 마을버스를 타고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살던 집 근처를 지나면서부터 이곳 정취는 사뭇 달라진다. ‘아직도 서울에서 이런 동네가 있었나?’ 생각이 들 만큼 좁은 골목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낮은 지붕들, 집집마다 작은 대문 앞을 꾸며 놓은 화단, 그 화단에 어울리는 소박한 꽃들. 어쩌면 더욱 짙게 밴 사람들의 정취가 묻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재개발된다는 소식에 무척 안타까워했던 곳이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또 한편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작품은 신율 감독의 ‘별나라 배나무’였다. 아파트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아기 고양이를 구조한 감독이 아기 고양이가 버려진 정황을 쫓다 난생처음 아파트 울타리를 넘게 되고, 그곳에서 예기치 않았던 ‘먹골배나무’와의 만남을 통해 사라지고 버려질 존재를 기록하게 된다. 내가 청년 시절까지 살았던 지역인 중랑구 묵동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어서 다른 관람객보다 이해가 빨랐고,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였기에 감동이 컸다. 게다가 나는 두 고양이의 아빠 아닌가. 우연한 만남, 하지만 그것을 그냥 지나치거나 버리지 않고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버려지거나 사라질지도 모르는 모든 존재들을 다정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낸 젊은 시선이 나이 들고 메말라 버린 괴팍한 평론가를 감동시킨 작품이다. 올 가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만난 권아영·문선재 감독의 ‘미아리 고개’도 마찬가지다. 재개발이 확정돼 강제 이주를 앞두고 싸우는 미아리 성매매 집결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도 지난해 ‘지역의 기억’ 프로젝트로 제작됐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 공간을 바라보는 젊은 영화인들의 때론 차갑고 냉철한 그러면서도 따스한 시선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남았다. 며칠 전 이지윤 감독과 통화하며 작품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는지 물었다. 이 감독은 “작품 지원을 성북구에서 받았잖아요. 그런데 작품 속 이야기, 아니 현실적으로 재개발을 주도하는 것은 성북구고요. 어떻게 후반작업을 하나 한 적도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런 대답은 청년영화인이기에 가능한 고민이었고 대답이란 생각이 들었다. 청년들의 많은 고민이 잘 배어 있는 좋은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길, 또한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이 생기길 바라 본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 인간이 빚어낸 ‘로봇의 마음’… 거짓이라 치부할 수 있을까 [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인간이 빚어낸 ‘로봇의 마음’… 거짓이라 치부할 수 있을까 [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대체되기 위해 태어난 아톰·클라라인간처럼 행동하면 충분히 인간적모방이라고 가짜라 단정할 수 없어인간적 근거… 안 아닌 밖에서 찾길“텐마 박사에게는 토비오라는 아들이 있었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귀여워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자동차에 치이고 만 겁니다. 그 후, 박사는 반미치광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박사는 모든 공장을 총동원했죠. 잃어버린 토비오의 모습을 과학의 힘으로 다시 한번 만들어 내려고 했던 겁니다. 이렇게 해서 토비오는 과학의 예술품으로서 진짜 토비오와 거의 비슷하게 다시 태어났죠. 박사의 마음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무서운 결점을 깨닫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토비오가 성장하지 않았던 거죠.”(데즈카 오사무, ‘우주소년 아톰’ 중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향한 인간의 마음은 이중적이다. 한편으로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해 주기를 바라면서도 또한 그것이 인간의 자리를 완전히 차지해 버릴까 두려워한다.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며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기업가들의 주장은, 조만간 로봇이 세계에 유토피아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앞선 태도와 사뭇 달라서 당황스럽다. 애초 기대와 공포가 혼재돼 있었다. 그러나 점차 공포 쪽으로 기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쩌면 디스토피아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을지도 모른다.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 아톰은 ‘대체되기’ 위해서 태어났다. 하나뿐이었던 아들 토비오를 잃은 천재 로봇공학자의 상실감을 메우기 위해서 그는 개발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톰은 토비오를 대체할 수 없었다. 토비오의 얼굴과 기억을 완벽히 지니고 있었음에도, 그것은 절대 토비오가 될 수 없었다. 왜?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처럼 생로병사(生老病死)를 겪지 않는다는 뜻이다. 적절한 에너지만 공급되면 무한정 생을 이어갈 수 있는 로봇은 세월의 흐름에서 비켜서 있다. 천천히 그리고 도도하게, 인간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시간의 흐름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못한다. 로봇의 마음이란, 인간의 외양과 언어를 흉내 낸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 “당신은 아톰에게 증오를 줬다…. 아톰 속에 넣어준 것은 게지히트가 죽는 순간을 기록한 메모리 칩…, 그렇지? 그리고 아톰은 깨어남과 동시에 어떠한 수식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반양자 폭탄의 수식, 그래 큭큭큭…. 지구를 멸망시키는 수식이지.”(우라사와 나오키, ‘플루토’ 중에서) 데즈카 오사무의 원작을 탁월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플루토’에서 아톰은 극도로 치우친 감정인 ‘증오’를 이식받은 뒤에야 죽음(혹은 기계적 멈춤)에서 깨어난다. 증오를 품에 안은 아톰은 혼란스러워한다. 원수를 소멸시켜 버리겠다는 굳은 의지. 그러지 않고서는 존재를 이어갈 의미가 없다고 여기는,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그러나 여기서 의문이 한 가지 남는다. 아톰에게 인위적으로 주어진 저 마음은 과연 진짜일까, 가짜일까. 그것은 아톰 안에서 스스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과연 가짜라고 치부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의 마음, 우리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진 이것은 과연 아톰의 증오와는 달리 오롯이 ‘순수한 것’일까. 로봇의 마음은 분명 인간의 언어를 학습하고 모방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것이 로봇의 마음을 가짜라고 규정할 근거가 되진 않는다. 인간의 마음 역시 언어이니까. 인간도 누군가로부터 감정을 배우는 것이니까. 철학자 이진경은 “어떤 종류의 일을 정확히 인간‘처럼’ 한다면, 그 일에 관한 한 기계든 동물이든 인간과 동일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야 한다”며 “좀 더 강하게 말하면, 인간‘처럼’ 행동한다면, 인간과 동일하다고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인공지능과 철학적 인간학’, 2017) 그러므로 원치 않은 방식으로 증오를 알게 된 아톰, 그리고 “증오는 아무것도 태어나게 하지 않는다”는 깨달음으로 마음의 폐허를 극복해 낸 아톰의 서사는 충분히 ‘인간적’이다. “카팔디 씨는 조시 안에 제가 계속 이어 갈 수 없는 특별한 건 없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니에게 계속 찾고 찾아봤지만 그런 것은 없더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카팔디 씨가 잘못된 곳을 찾았다고 생각해요.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분명히 있지만 조시 안에 있는 게 아니었어요. 조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안에 있었어요.”(가즈오 이시구로, ‘클라라와 태양’ 중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SF소설 ‘클라라와 태양’은 독창적인 방식으로 아톰의 서사를 변주한다. 클라라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로봇 ‘에이에프’(AF·인공친구)다. 클라라는 곧 죽음을 맞이할 여자아이 조시의 대용품이다. 조시의 부모는 조시의 기억을 클라라에게 이식해서 ‘영영 죽지 않을 딸’을 얻고자 한다. 그러나 확신은 없다. 아톰과 토비오가 제기했던 문제는 반복된다. 무엇이 토비오를 토비오로 만드는가? 무엇이 조시를 조시로 만드는가? 조시에게만 있는, 그 무언가(어쩌면 영혼)를 클라라의 기계 부품으로 재현하는 것은 과연 가능한가? 클라라의 대사를 통해 이시구로가 내놓은 대답은 놀라우면서도 감동적이다. ‘인간적인 것’의 근거를 안(內)이 아니라 밖(外)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나’의 일상은 수많은 ‘너’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는다. 내가 너를 기억하는 것처럼 너도 나를 기억한다. 그 무수한 마주침과 엇갈림 속에서 ‘나’는 비로소 빚어진다. ‘너’ 없이는 ‘나’도 없다. 결론은 명확하다. 조시는 조시고, 클라라는 클라라다. 토비오가 토비오고 아톰이 아톰인 것처럼. 어떤 방식으로든 로봇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 로봇은 로봇이고, 인간은 인간이니까. 나는 결코 타자가 될 수 없다는 그 절망 속에서 영혼의 고유함은 비로소 탄생한다.
  • 전통을 품고, 미래를 처방하는 ‘강서 허준축제’ 오세요

    전통을 품고, 미래를 처방하는 ‘강서 허준축제’ 오세요

    서울 강서구가 이번 주말 서울식물원과 마곡중앙로, 마곡광장 등 마곡 일대에서 ‘제24회 허준축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전통을 품고, 미래를 처방하다’라는 주제로 허준 선생의 의학 정신과 유산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할 예정이다. 축제는 오는 10~11일 열린다. 구는 ▲의료건강존 ▲문화예술존 ▲허준 동의보감존 ▲힐링체험존 ▲푸드존 등 5개 구역에서 4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건 10일 오전 7시 20분 출발하는 강서구 대표 달리기 행사 ‘허준런(RUN)’이다. 올해는 40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기존 서울식물원과 한강시민공원 코스뿐만 아니라 구 최초로 도로 코스를 신설했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에서 ‘건강 스트레칭’을 진행된다. 올해부터 ‘동의보감 특별전시존’도 신설했다. 허준과 동의보감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시각 자료로 볼 수 있다. 한방 향낭 주머니 만들기 등 한의학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의료건강체험존’에서는 정통 진맥과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인공지능(AI) 장비를 활용한 체형 분석과 피부 진단 등 최첨단 의료 기술도 경험할 수 있다. 방문객이 주인공이 되는 소통 행사도 준비했다. 10일 정오부터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에서는 ‘허준 서바이벌 게임’, ‘랜덤플레이 댄스’, ‘가족오락관’ 등이 진행된다. 11일 오후 1시부터는 조선시대 어의 허준이 곳곳을 누비는 ‘허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같은날 오후 3시 초등학생이 허준과 강서구 역사 관련 문제를 푸는 ‘허준 키즈 장원전’이 열린다. 다채로운 공연이 가을밤의 풍류를 더한다. 10일 오후 6시에는 개그우먼 출신 트로트 가수 안소미가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오후 7시 ‘허준콘서트에서 가수 멜로망스, 벤, 안성준, 이펙스 등이 무대에 오른다. 11일 오후 6시 폐막식에는 관악 오케스트라 ‘뮤즈 윈드 오케스트라’가 감동을 선사한다. 구는 안전하게 축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10일 새벽 2시부터 12일 새벽 2시까지 마곡나루역 3~6번 출구 일대 220m 구간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안전요원이 배치되며, 다회용기를 활용한다. 진교훈 구청장은 “허준축제는 전통 한의학과 첨단 의료 기술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강서구 대표 웰니스 축제”라며 “온 가족이 함께 치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100일 시민음악회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100일 시민음악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100일을 맞아 통합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출발을 축하하는 시민음악회(포스터)가 열린다. 전남광주시 예술의전당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시민음악회 ‘인투 더 뉴 월드(Into the New World)’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지역민에게 화합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일상에 문화적 여운과 예술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시민음악회는 명곡의 감동과 클래식의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휘는 ‘춤추는 지휘자’로 잘 알려진 백윤학이 맡는다. 전남광주시립교향악단, 목포시립교향악단, 카메라타전남 단원들로 구성된 전남광주연합오케스트라가 화합의 선율을 끌어낸다. 피아니스트 겸 클래식 해설가로 활동 중인 안인모 씨가 가이드로 참여해 곡의 배경과 음악적 특징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첫 무대는 앙브루아즈 토마의 오페라 ‘레이몬드’ 서곡으로 막을 연다. 이어 2026 프라하 봄 국제음악콩쿠르 1위와 3개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손세혁이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다. 후반부에는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으로 통합의 감동을 더하고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이 대미를 장식한다.
  • ‘달빛 아래 유산을 거닐다’···2026 순천 국가유산 야행, 9일 개막

    ‘달빛 아래 유산을 거닐다’···2026 순천 국가유산 야행, 9일 개막

    순천시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순천 원도심 일원과 매산등 선교유적, 순천향교 일원에서 ‘2026 순천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 ‘달빛 아래, 유산을 거닐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 개방·관람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역사적 가치를 깊이 체감할 수 있는 몰입형 야간 축제로 꾸며진다. 특히 원도심 일원의 국가유산을 연결해 벨트화하고 여기에 다양한 킬러콘텐츠와 체류형 패키지를 더해 관광객의 방문 효과를 지역 상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을 단순한 관람의 대상이 아닌 지역에서 머물고 소비하는 원동력으로 재탄생시키고 ‘체류형 유산 관광’의 구조를 조성해 원도심에 장기적인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 원도심 유산의 입체적 벨트화: 남문터광장에서 매산등까지 잇는 역사 공간 이번 야행은 남문터광장과 문화의거리, 한옥글방, 순천중앙교회, 매산등 선교유적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원도심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역사 문화 벨트로 조성한다. 서문안내소와 문화의 거리는 청사초롱 등이 설치되며, 매산등 숲길과 돌담길에는 은은한 간접조명을 설치해 고풍스러운 근대 건축의 미를 극대화한다. 인도·프랑스 등 해외 교류와 연계한 ‘국제건축도시 현장워크숍’ 전시도 함께 선보여 근대문화유산의 학술적·국제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 차별화된 킬러콘텐츠 제작: 살아 숨 쉬는 역사와 문화예술 공연 방관자적 관람에서 벗어나 유산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킬러콘텐츠도 대거 포진한다. 서문안내소 주무대에서 펼쳐지는 생동감크루와 밴드 AUX(억스)의 화려한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800년 송광사 천자암의 쌍향수 전설을 담은 음악극 ‘쌍향수’ 공연 실황이 상영된다. 이어 선암사를 상징하는 대표 유산들을 모티브로 한 전통예술공연 ‘선암사, 세 가지 보물’, 매산등 유적 선교사들의 삶을 그린 창작뮤지컬 ‘선교사 이야기, 그들이 남은 이유’가 열려 감동을 선사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100년 전 근대 거리의 인물들로 변신한 7인의 안내자와 함께하는 스탬프 투어 ‘매산등 시간여행’, 야외 미션 게임인 ‘CODE 1926: 매산등 야행 탐정단’, 그리고 평소 비공개였던 더함가옥을 개방하는 프라이빗 문화살롱 ‘매산등 밤의 응접실’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매주 일요일 휴관인 순천시 기독교역사박물관도 야행 기간에 맞추어 11일 특별 개방 운영한다. ▲ 고품격 로컬 패키지 상품을 통한 체류형 야간경제 활성화 이번 야행의 가장 큰 특징은 단발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장기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하기 위한 고품격 로컬 패키지 도입이다. 숙박, 먹거리, 프리미엄 체험 프로그램 및 투어를 결합한 통합 패키지 상품인 ‘달빛유산 PASS’를 통해 체류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문화의거리 일원에서는 수공예 아트셀러 40여팀이 참여하는 ‘금꽃마켓’이 열린다. 매곡동 주민자치회와 협업한 ‘코잇가배(베이커리 카페)’와 전통 주막 콘셉트의 ‘야행주막’, 푸드트럭 존이 운영돼 순천의 밤을 맛으로 채울 예정이다. 양효정 시 문화관광국장은 “이번 2026 순천 국가유산 야행은 순천이 지닌 소중한 전통과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입체적으로 엮어낸 고품격 야간 축제다”며 “가족, 연인과 함께 달빛 아래 원도심을 거닐며 순천의 깊은 역사와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출범 10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민음악회’로 새출발 기념

    출범 10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민음악회’로 새출발 기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100일을 맞아 통합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 출발을 축하하는 ‘시민음악회’가 열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예술의전당은 5일, 통합특별시 출범 100일 기념 시민음악회 ‘인투 더 뉴 월드(Into the New World)’를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역민에게 화합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일상 생활에 풍요로운 문화적 여운과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친숙한 명곡의 감동과 정통 클래식의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휘는 ‘춤추는 지휘자’로 잘 알려진 백윤학이 맡는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와 작곡과(지휘 전공)를 졸업하고 미국 커티스음악원과 템플대학교에서 수학한 백 지휘자는 콘서트와 오페라를 아우르는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교향악단, 목포시립교향악단, 카메라타전남 단원들로 구성된 전남광주연합오케스트라와 함께 화합의 선율로 작품의 극적인 에너지와 섬세한 음악적 표현을 이끌어낸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가, 클래식 해설가로 활동 중인 안인모는 콘서트 가이드로 참여해 곡의 배경과 음악적 특징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공연의 첫 무대는 토마의 오페라 ‘레이몬드’ 서곡으로 막을 연다. 이어 2026 프라하 봄 국제음악콩쿠르 1위와 3개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손세혁이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다. 후반부에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웅장한 오케스트라로 풀어낸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이 연주돼 통합의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이어 테너 이재식이 김규환의 가곡 ‘남촌’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대표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열창하며 희망찬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의 대미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중 가장 널리 알려진 4악장(Allegro con fuoco)이 장식한다. 강렬한 금관의 도입부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힘찬 오케스트라의 울림을 통해 하나 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열어갈 ‘새로운 세계’를 향한 비전과 기대를 담을 예정이다.
  • KLPGA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총상금 2억 원 증액해 12억원

    KLPGA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총상금 2억 원 증액해 12억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마지막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총상금이 2억 원 증액됐다고 KLPGA가 5일 밝혔다. 작년에는 총상금 10억 원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총상금이 12억 원으로 늘어났다. 우승 상금도 2억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올라 상금왕을 비롯한 각종 타이틀 경쟁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승 상금은 KLPGA투어 대회 중 가장 많다. 이번 상금 증액으로 이번 시즌 KLPGA투어 총상금 규모는 약 335억 원을 늘어났다. 올해 6회째를 맞은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은 지난해부터 KLPGA투어의 시즌 최종전으로 개최되고 있다.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은 오는 11월 6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다. 대회장인 서원힐스 코스는 올봄 페어웨이 잔디를 양잔디인 켄터키 블루그라스에서 한국잔디인 중지로 교체했다. 다수의 대회를 개최하며 토너먼트 세팅 능력을 검증받은 서원힐스 코스는 전략적으로 배치된 벙커와 빠른 그린으로 최종전다운 승부처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올해 대회도 그린콘서트의 정신을 이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스 내 ‘하우스디 존’과 ‘디딤돌재단 존’에 티샷이 안착하면 기금을 적립해, 골프 꿈나무를 후원하는 비영리재단인 디딤돌재단 등에 기부한다. 대회 전날인 5일에는 디딤돌재단 꿈나무들을 초청해 대보골프단 소속 선수들의 원포인트 레슨 행사도 열린다.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은 “한 해 동안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고 최종전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상금을 증액했다”며 “최상의 코스 컨디션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며 감동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뜻깊은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KLPGA 김상열 회장은 “상금 증액을 결정해 주신 대보그룹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과 KLPGA투어의 발전을 위해 뜻깊은 결정을 내려주신 만큼, 본 대회가 최고의 대회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영등포 “임산부 행복해야 출산율 1.0”

    영등포 “임산부 행복해야 출산율 1.0”

    서울 영등포구는 오는 7일 시립문래청소년센터 달촌공연장에서 ‘제21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구의 출생아 수는 2511명, 합계출산율은 0.71명(서울 평균 0.63명)이다. 구는 ‘합계출산율 1.0’을 목표로 출산·양육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김태희 교수의 특강으로 시작한다. ‘안전하고 행복한 출산 전후 준비’를 주제로 출산 전 알아두어야 할 건강 관리, 출산 직후 산모의 신체 변화 등 실질적인 건강 정보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어 여성 3인조 ‘PIK 타악기 트리오’가 무대에 올라 따뜻한 울림의 마림바 연주를 선보인다. ‘결혼행진곡’, ‘사랑의 인사’,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임산부와 가족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친숙한 곡들을 연주한다. 공연장 로비에서는 다채로운 체험·홍보 부스도 함께 운영한다. 예비 아빠가 임산부 체험복을 입어 보는 ‘아빠의 첫 시작’ 체험 부스, 영유아 건강 간호사의 1대 1 맞춤형 현장 상담도 제공한다. 조유진 구청장은 “앞으로도 임산부와 아이 모두 행복한 양육 친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생일날 12시간 암수술, 마취 깨보니 이렇게 해놨네요” …뜻밖의 감동 사연 [이슈픽]

    “생일날 12시간 암수술, 마취 깨보니 이렇게 해놨네요” …뜻밖의 감동 사연 [이슈픽]

    “Happy Birthday to you♡” 12시간에 걸친 암 수술을 마치고 깨어난 환자는 자신의 팔에서 뜻밖의 글씨를 발견했다. 긴 수술을 마친 집도의가 직접 멸균 마킹펜을 들어 적어놓은 생일 축하 문구였다. 지난달 30일 강남차병원에 따르면 A씨는 같은달 16일 해당 병원에서 유방암 관련 수술을 받았다. A씨는 마취 직전 의료진의 신원 확인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말했다. 생년월일을 들은 간호사가 “오늘 생일이세요?”라고 물었고, A씨가 그렇다고 하자 수술이 잘될 것이라며 생일을 축하했다. 그 말을 들은 A씨는 곧 마취에 들어갔다. 약 12시간 동안 이어진 수술을 마치고 깨어난 A씨는 주삿바늘을 빼려고 소매를 걷었다가 깜짝 놀랐다. 팔 위에는 ‘Happy Birthday to you♡’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A씨는 처음에는 마취 직전 생일을 축하해준 수술실 간호사가 글을 남긴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수술실 간호사분께 큰 감동을 하여 울었다”고 했다. 퇴원하는 날에는 음료수와 간식거리를 사 들고 간호사 데스크를 찾았다. 글을 남긴 의료진을 직접 만나지는 못해 “제 팔에 축하 메시지를 적어주신 분께 꼭 전달해달라”고 부탁한 뒤 병원을 나섰다. “간호사인 줄 알았는데”…글씨 쓴 사람은 집도의A씨가 자기 경험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뜻밖의 사실이 밝혀졌다. 게시물을 본 당시 수술실 간호사가 A씨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온 것이다. 간호사는 “보내주신 간식은 부서 선생님들과 잘 나눠 먹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 뒤 팔에 글씨를 남긴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고 했다. 축하 메시지를 직접 쓴 사람은 수술을 집도한 노동영 강남차병원 원장이었다. 간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노 원장은 수술을 모두 마친 뒤 A씨가 이날 생일이라고 들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노 원장은 “오늘 생일이라셨지? 축하해줘야지!”라며 수술용 멸균 마킹펜을 들어 A씨의 팔에 직접 축하 문구를 적었다. 간호사는 A씨에게 “좋은 기억을 환자분께 남겨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꼭 쾌차하시고 앞으로 행복한 나날들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술 전엔 아기 생각하며 울었던 환자환자는 수술을 앞두고 집에 두고 온 아기가 보고 싶어 한참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상태에서 마취에 들어갔다가 12시간 뒤 깨어나 자신을 기억해준 의료진의 메시지를 발견하고 크게 감동을 하였다고 한다. A씨는 당시 심정을 전하며 “실제 생일이 주민등록상 생일보다 한 달 이른 8월 16일이었지만, 감동했다”며 “순간 난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 인류애가 충전됐다”고 했다. 이후 아이와 함께 지내는 밝은 근황도 전했다. A씨의 사연을 담은 SNS 게시물은 조회 수 55만회를 넘기며 관심을 모았다.
  •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MVP에 펜싱 2관왕 오상욱…“대역전극 감동”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MVP에 펜싱 2관왕 오상욱…“대역전극 감동”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2관왕 오상욱(30·대전광역시청)이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오상욱은 4일 발표한 현지 취재단 MVP 투표 결과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체육회로부터는 상금 3000만원을 받는다.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은 이날 일본 나고야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상욱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했고, 특히 단체전 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오상욱은 추간판탈출증(디스크)에 따른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견디며 한국 선수단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달 23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중국)을 15-13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어 26일에는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 황희근(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해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45-44 대역전극을 펼쳤다. 오상욱은 결승전 마지막 9라운드 41-44에서 4득점을 연이어 몰아치며 일본으로 넘어가는 듯했던 금메달을 한국으로 가져왔다. 오상욱은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고,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는 오상욱의 활약을 앞세워 아시안게임 개인전 5연패, 단체전 4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은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을 보유한 사브르 선배 구본길(6개)을 한개 차이로 추격했다. 대한체육회는 별도 심사를 통해 투혼상, 기량발전상, 지도자 리더상(이상 상금 각 1000만원) 수상자도 발표했다. 투혼상은 테크볼 금메달리스트 이준석, 기량발전상은 카누 2관왕 조광희·김효빈, 지도자 리더상은 3대3 남자 농구 배길태 감독이 받았다. 아울러 배드민턴 박주봉 총감독과 육상 남자 마라톤 박민호,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우승자 강준이, 요트 금메달리스트 하지민,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종호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권태익 경기도의원, 제23회 경기도지사배 시·군 대항 장애인 합창대회 참석

    권태익 경기도의원, 제23회 경기도지사배 시·군 대항 장애인 합창대회 참석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태익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지난 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을 찾아 ‘제23회 경기도지사배 시·군 대항 장애인 합창대회’에 함께했다. 권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무대에 오른 도내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건네는 한편,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이 지닌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다졌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장애인복지회가 주최하고 31개 시·군 지부가 공동 주관해 마련됐으며, 도내 각 시·군을 대표하는 장애인 합창단들이 무대에 올라 그간 정성껏 준비한 기량을 여감 없이 펼쳐 보였다. 경기도의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 김현덕 의원과 장애인복지 주요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해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전했다. 특히 합창단원들이 무대에 들어설 때마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고, 단원들은 서로의 호흡에 집중하며 조화로운 화음을 만들어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뜻깊은 축제의 장으로 채워졌다. 권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는 서로 다르지만 함께할 때 아름다운 화음이 만들어진다”며 “오늘 이 무대가 바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서기까지 수없이 연습하고 서로의 호흡을 맞춰왔을 참가자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오늘만큼은 경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준비한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서로를 격려하고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권 의원은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이 일상 속에서 더욱 폭넓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장애인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자신의 재능과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며 “도의회에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권태익 의원은 “오늘 무대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화음처럼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경기도가 되길 기대한다”며 “무대에 오른 모든 참가자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여러분의 아름다운 도전과 열정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 김현덕 경기도의원, 경기도지사배 시·군대항 장애인합창대회 참석

    김현덕 경기도의원, 경기도지사배 시·군대항 장애인합창대회 참석

    경기도 내 시·군 장애인 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으로 소통하는 화합의 장이 열렸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1일 열린 ‘경기도지사배 시·군대항 장애인합창대회’에 참석해 각 시·군 합창단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 내 시·군 장애인 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고,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현덕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합창은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예술”이라며 “각자의 목소리는 다르지만 서로를 듣고 맞춰갈 때 더욱 큰 울림과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오늘 대회가 단순히 실력을 겨루는 자리를 넘어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함께 어울리며 장애인 문화예술의 가능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대에 오른 모든 참가자가 그동안 준비해 온 실력을 마음껏 펼치고, 승패를 떠나 서로에게 힘이 되며 오래 기억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애인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장애인이 문화와 예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누리고 자신의 재능과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경기도의회에서도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 [베스트셀러]‘흔한남매’ 인기 계속 1위…연휴맞아 소설도 강세

    [베스트셀러]‘흔한남매’ 인기 계속 1위…연휴맞아 소설도 강세

    아동만화 ‘흔한남매’ 시리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교보문고가 2일 발표한 9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흔한남매 23’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흔한남매는 개그맨 한으뜸과 장다운이 운영하는 코미디 유튜브 채널로 주로 남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려 내 웃음을 이끌어 낸다. 흔한남매 시리즈는 유튜브 영상을 만화로 풀어낸 책이다. 그 뒤를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가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바짝 추격했다. 이 책은 로마 제정기의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의 대화편 다섯 편에서 핵심 사유를 선별해 55편의 짧은 글로 재구성한 편역서다. “바쁘게 살았는데 산 것 같지 않은 사람들, 하루의 끝마다 공허해지는 사람들을 위한 2000년 전의 처방전”이라는 홍보 문구가 붙었다. 연휴를 맞아 소설 분야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최인서 작가의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과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가 나란히 상승세를 타며 각각 종합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앨런 레비의 소설 ‘테오’가 독자들의 입소문과 호평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끝에 종합 11위까지 올라섰다. 잔잔한 감동을 담아낸 서사가 공감을 일으키면서 특히 40대 여성 독자층의 두터운 지지와 공감을 바탕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교보문고 9월 4주차 베스트셀러 순위(9월 23일∼29일 판매 기준) 1. 흔한남매 23 2.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 3.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일반판) 4. 싯다르타(세계문학전집 58) 5. 머니 트렌드 2027 6. 수족관 7. 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 8. 니체의 초월자 9. 마음의 어휘력 10. 모순(양장본 Hardcover)
  • “나무에 새겨진 예술혼”…장성군, ‘서각 거장’ 조성종 선생 특별전

    “나무에 새겨진 예술혼”…장성군, ‘서각 거장’ 조성종 선생 특별전

    전남광주 장성군이 한국 서각예술을 대표하는 거장 조성종 선생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를 마련했다. 장성군은 황룡강 힐링허브정원에서 ‘서각 거장’ 조성종 선생 특별전이 본격적으로 개막해 오는 10월 15일까지 열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말 시작되어 오는 10월 15일까지 운영된다. 한국미술협회 장성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평생 한국 서각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데 헌신해 온 조 선생의 예술적 성취를 조명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각은 나무나 돌 등의 소재에 글자와 그림을 새겨 넣는 전통 예술 형태다. 조 선생의 작품에는 오랜 인내와 사색의 과정을 거쳐 채집한 삶의 철학은 물론, 자연의 깊은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전시 기간 중인 오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는 대표적 지역 행사인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개최되어 꽃구경과 문화예술 관람을 동시에 즐기려는 수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나뭇결마다 새겨진 거장의 예술혼이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군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당부했다.
  • 비극과 절망이 할퀴고 간 땅… 그럼에도, 끝내 희망은 이긴다

    비극과 절망이 할퀴고 간 땅… 그럼에도, 끝내 희망은 이긴다

    2차 대전 때 그단스크 도심 90% 파괴전사자 무덤 등 도시 곳곳 전쟁 흔적아우슈비츠·쉰들러 팩토리에도 보존쇼팽이 뜨겁게 사랑한 도시 바르샤바사후 성십자가 교회 기둥에 심장 안치 “온 유럽의 자랑인 여러분의 도시가 옛 모습을 되찾은 것에 진심으로 찬사를 보냅니다.”(샤를 드골) 발트해의 잔잔한 물결과 맞닿은 도시, 그단스크. 낯설고도 아름다운 이곳은 한때 건물도, 사람들의 마음도 온통 허물어져 내린 폐허였다.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포성이 울려 퍼진 뒤 전쟁이 끝나기까지 6년. 그사이 도시는 잿더미가 됐고 사람들의 일상 역시 잿빛 절망에 갇혔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곳의 시간은 멈춰 버리지 않았다. ‘단치히’라는 독일 이름 대신 ‘그단스크’라는 폴란드 이름을 되찾았고 사람들은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사라진 거리의 모습을 되짚었다. 피폐해진 일상에 다시 차곡차곡 삶을 채워 넣자 사라졌던 도시의 온기도 조금씩 되돌아왔다. 1967년 9월 그단스크를 찾은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은 이곳에 깃든 시간을 다시 불러낸 사람들의 헌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폐허와 절망 위에 세운 희망의 도시 2차 대전은 1939년 9월 1일 새벽 독일 전함 슐레스비히홀슈타인함이 그단스크의 베스테르플라테에 있던 폴란드군 보급기지를 포격하면서 시작됐다. 폴란드군이 일주일간 결사항전을 펼친 이 작은 전투는 유럽 전체를 집어삼킨 참화의 서막이 됐다. 비극의 불길은 곧 유럽 전체로 번졌고 총성이 멈출 무렵 그단스크는 옛 도심의 90%가 파괴됐다. 전쟁이 끝난 후 사람들은 도시를 재건하기 시작했다. 상상으로 과거를 덧칠하지 않기 위해 예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그림, 도면 같은 자료를 꼼꼼히 대조하며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도시를 일으켜 세웠다. 다만 내부 공간은 현대적으로 설계해 과거의 도시가 오늘을 사는 이들의 삶으로 유연하게 이어지게 했다. 드골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전통과 미래를 결합하기 위해 필요했던 새로운 도시의 건설을 이뤄냈다”고 칭찬했다. 지금의 그단스크는 전쟁이 관통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반짝인다. 해가 기울면 붉은 지붕들은 노을빛을 머금은 채 그윽한 자태를 뽐내고 모트와바강을 따라 늘어선 건물들에 하나둘 조명이 켜지며 물드는 저녁은 평범하게 저무는 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드우가 거리를 중심으로 뻗은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폐허 위에 삶을 일으켜 세운 이들의 다정한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곤 한다. 2차 대전의 흔적은 그단스크에서 배나 버스를 타고 베스테르플라테에 도착하면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무너진 병영의 잔해, 군인들이 목숨 걸고 저항하던 참호, 전사자들의 무덤을 지나 해안수비대 기념비까지 이어지는 길은 시간을 1939년에 묶어둔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그단스크 시내에 있는 2차 세계대전 박물관, 우체국 직원들이 독일군과 친나치 세력과 맞서 싸운 일을 기념한 우체국 박물관 역시 과거를 온전하게 보존하는 공간이다. ●죽음의 수용소, 인간의 존엄을 묻다 전쟁의 상흔을 희망으로 채색한 그단스크의 반대편에는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가 있다. 폴란드 남부 소도시 오시비엥침에 위치한 아우슈비츠는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집시, 동성애자 등을 겨냥했던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뼈아프게 직시하게 만드는 장소다. 아우슈비츠를 찾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인간이 다른 인간의 존엄을 어디까지 짓밟을 수 있는지를 가감 없이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죄 없이 끌려온 여자들의 잘린 머리카락, 때 묻고 구겨진 채 주인을 잃은 작은 신발, 마지막 사진을 남긴 채 사라진 사람들의 얼굴 등 건물 내부 전시물들은 가볍게 지나쳐도 오래 남는 비참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대규모 집단 학살이 이뤄진 제2수용소 비르케나우에 들어서면 쉬이 떨쳐내기 힘든 참담함이 엄습한다. 어떤 운명이 닥칠지도 모른 채 열차에 내린 사람들은 죽는 일만 남은 수용소에 왔다는 것을 알고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 닭장처럼 좁고 열악한 막사에 모여 언제 가스실로 끌려갈지 모른다는 공포에 떨며 지냈을 이들의 하루를 상상하노라면 먹먹해지는 여운에 당시의 고통이 더 또렷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신체적 고통도 만만치 않았던 터라 전쟁이 끝나고 살아남은 성인 여성의 몸무게는 23~27㎏ 정도였다고 한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봤다면 함께 둘러봐야 하는 장소가 바로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쿠프에 위치한 쉰들러 팩토리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배경이 된 곳이자 오스카 쉰들러가 당시 유대인들을 살리기 위해 운영했던 공장이다. 쉰들러 팩토리 역시 2차 대전 당시의 무자비함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있지만 아우슈비츠보다는 희망적이다. 그곳에 전시된 사람들의 사진이 죽음과 연결된 것과 달리 쉰들러 팩토리에 놓인 사람들의 사진은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내부를 다 둘러보고 난 뒤 마주하는 “사람을 구하는 한 삶은 의미가 있다”는 쉰들러의 말은 인간이 인간을 파괴했던 시대에도 끝내 타인을 살리고자 했던 이의 숭고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 ●쇼팽의 영혼을 따라가는 음악 여행 폴란드 여행의 또 다른 축은 바로 ‘피아노의 시인’ 프레데리크 쇼팽(1810~1849)을 따라가는 음악 여행이다. 그 중심에는 그의 심장이 안치된 도시이자 생전 가장 뜨겁게 사랑했던 도시 바르샤바가 있다. 1810년 바르샤바 인근 젤라조바 볼라에서 태어난 쇼팽은 생후 몇 달 만에 가족과 함께 바르샤바로 옮겨와 성장했다. 세계적인 음악가의 감수성이 이 도시에서 여문 셈이다. 바르샤바를 걷다 보면 쇼팽은 오래전 떠난 사람이 아니라 여전히 어딘가에 머무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항상 어딘가에서 쇼팽 콘서트가 열리고 곳곳에 배치된 음악 벤치의 버튼을 누르면 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낯선 도시를 걷다 문득 익숙한 선율이 들려오는 순간 쇼팽의 시간이 현재의 바르샤바와 포개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와지엔키 공원의 쇼팽 동상 근처에서 열리는 노천 음악회는 쇼팽의 영혼을 가장 선명하게 만날 수 있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매년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일요일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쇼팽의 곡을 연주한다. 쇼팽 동상 역시 전쟁으로 파괴됐다가 1958년 복원됐고 이듬해부터 연주회가 시작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국을 떠나 활동하면서도 평생 고향을 그리워했던 쇼팽은 자신의 심장만큼은 고국으로 보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는다. 그의 소원대로 쇼팽의 심장은 바르샤바 성십자가 교회 기둥에 영원히 안치돼 이 도시를 지금도 뛰게 하고 있다. 많은 이가 쇼팽의 혼을 기리기 위해 순례자처럼 기둥 앞에 서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근처 쇼팽 박물관에는 쇼팽의 친필 악보, 마지막 피아노, 데스마스크 등이 전시돼 있어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다만 2026년은 내부 수리 및 전시물 재단장을 위해 휴관 중이다. 박물관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바로 옆에 프레데리크 쇼팽 음악 대학교(구 바르샤바 음악원)가 있고, 그곳에서 미래의 쇼팽을 꿈꾸는 청년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으니 잠시 멈춰 귀를 기울일 만하다. ●동화적 상상력을 품은 브로츠와프 오드라강이 도시를 감싼 브로츠와프는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동화적 상상력이 숨 쉬는 도시다. 동시에 한국인 여행자에게는 낯선 타국 땅에서 뜻밖의 반가운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LG를 비롯한 수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어 한국인도 많고 한식당도 여럿 있기 때문이다. 브로츠와프의 진짜 매력은 발밑에 있다. 브로츠와프에는 구석구석에 우체부, 음악가, 농부, 시각장애인 등 각양각색의 난쟁이 동상 수백개가 숨겨져 있다. 무심코 발길을 옮기다 저마다의 일상을 변함없이 살아가는 귀여운 난쟁이들과 눈이 맞닿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행복에 젖게 된다. 이 사랑스럽고 익살스러운 난쟁이들에게는 묵직한 역사의 숨결이 서려 있다. 1980년대 공산주의 정권의 억압에 맞서고자 한 청년들이 공권력의 감시를 피하고자 귀여운 난쟁이 그림을 벽에 그리며 비폭력 저항(오렌지 대안 운동)을 시작했던 것이 그 시초다. 유쾌함과 해학으로 희망을 그려낸 이들의 유산이 오늘날 도시를 대표하는 동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브로츠와프는 백개가 넘는 다리로 연결된 12개의 섬을 이리저리 오가는 재미가 있다. 특히 해가 저물 무렵 램프라이터가 직접 긴 장대를 들고 오래된 램프에 불을 밝히는 툼스키 섬에 가면 시간여행의 낭만을 제대로 선물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폴란드는 잔혹한 전쟁의 상흔도, 차가운 억압의 시절도 결국 인간이 지닌 유쾌함과 삶을 향한 의지를 꺾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나라다. 비극을 기적으로 바꾼 그단스크와 인간의 존엄성을 되새기게 하는 아우슈비츠, 쇼팽의 심장이 뛰는 바르샤바, 난쟁이가 미소 짓는 브로츠와프까지. 폴란드가 건네는 감동은 바로 끝끝내 꺾이지 않았던 인간의 희망이 이토록 찬란하다는 사실을 마주하는 데 있다. [여행수첩] -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올해부터 전면 온라인 예약제로 바뀌어 현장에서 대기표 구매가 불가능하다. 폴란드어, 영어 가이드투어와 가이드 없는 투어가 있는데 충분한 설명이 당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니 가격이 있더라도 웬만하면 가이드와 함께하기를 권한다. - 폴란드는 핵심 여행지를 정해두고 일정에 맞게 중간 경유지를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동설을 주장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고향이자 튜튼 기사단이 세운 도시 토룬, 두 마리의 염소 동상이 지키는 도시 포즈난, 폴란드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자코파네 등도 둘러볼 만하다. - 폴란드의 교통은 야크도야데(Jakdojade) 앱을 이용하면 편하게 시간표를 확인하고 예매할 수 있다. 다만 첫 충전만 무료이고 유럽경제지역(EEA) 이외에서 발급된 카드로 재충전할 경우 수수료가 3%씩 붙기 때문에 처음에 많이 충전하거나 아예 현장 구매만 하는 게 나을 수 있다.
  • 빛으로 전하는 밤의 메시지… 롯데월드타워, 큰 태극기로

    빛으로 전하는 밤의 메시지… 롯데월드타워, 큰 태극기로

    롯데월드타워가 오는 3일 초대형 태극기로 변신한다. 이어 9일 한글날에는 한글 자모음을 형상화한 그래픽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유방암 인식의 달’인 10월을 맞아 타워 외벽을 핑크색으로 밝히며 핑크리본 캠페인에도 참여한다. 롯데물산은 이달 한 달간 다양한 국경일 및 공익 캠페인 콘텐츠를 외벽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송출한다고 1일 밝혔다. 높이 555m의 국내 최고층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는 외벽에 2만 7000여개의 LED 조명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와 메시지를 담아내 빛으로 소통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일례로 지난달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 방한을 계기로 태극기와 각국 국기를 송출해 화합의 의미를 전했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보름달을 배경으로 토끼 두 마리가 방아를 찧는 모습을 담은 ‘달토끼’ 미디어파사드를 송출했다. 이 외에도 크리스마스트리 연출, 새해 카운트다운 등을 해마다 선보였다. 롯데월드타워는 도심 속 대형 건축물 외벽을 활용해 공공적 감동을 전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서울시 좋은빛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서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이며 시민들과 뜻깊은 순간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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