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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다양한 관점’이라는 착시

    [세종로의 아침] ‘다양한 관점’이라는 착시

    지난 10일 서강대 메리홀, 낭독극 ‘새’의 막이 내린 뒤 프랑스 연출가 줄리 들리케는 ‘침묵’이라는 말을 꺼냈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1부를 옮긴 ‘새’는 이자벨 위페르와 이혜영이 경하와 인선의 목소리로 제주4·3의 기억을 더듬어 가는 작품이다. 들리케는 “한 공동체가 끔찍한 일을 겪고도 10년, 20년, 40년이 지나도록 그 일을 입에 올리지 못한 채 침묵해야 했던 시기가 있었다”면서 “역사가 미처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예술가는 문학을 통해 발견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학과 예술을 “산 사람과 이름 없이 스러진 영혼들 사이의 대화를 이어 가는 일”로 규정했다. 위페르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피해자들의 침묵을 언급하며 “한강이 그린 이 역사는 우리 모두의 역사”라고 짚었다. 그 생각은 나흘 뒤 국립극장에서 만난 군힐드 킬데 국제입센상 사무국장의 말로 이어졌다. 입센을 기린 이 상은 올해 아시아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로 한국 연출가 구자하에게 돌아갔다. 킬데는 “입센은 진실과 자유를 이야기했고, 이 상은 지금 이 시대에 진실을 말하고 자유를 외치는 일과 맞닿아 있다”고 역설했다. 희곡 ‘민중의 적’을 남긴 작가의 이름을 내건 상다운 기준이다. 구자하를 두고는 “매우 정치적이지만 그 안에 분노는 없다”면서 “역사와 현재를 함께 담아내고 그것을 가장 평화로운 방식으로 보여 줄 작가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말을 곱씹게 되는 건 영화 ‘암살자(들)’을 중심에 둔 논쟁 때문이다.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허진호 감독의 극영화는 300만 관객을 넘었지만 극장 밖 풍경은 어둡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황당한 스토리”라고 깎아내렸고, 주연 배우 유해진의 집 앞에선 규탄 집회까지 열렸다. 공세를 떠받치는 논리는 ‘내로남불’이다. ‘건국전쟁’ 연작 땐 입을 막더니 이제 와 표현의 자유를 앞세우느냐는 것이다. 얼핏 그럴듯하지만 두 작품은 같은 저울에 올릴 수 없다. ‘건국전쟁’ 연작은 스스로 다큐멘터리라는 이름을 달고 ‘비밀스런 좌익과 공산주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밝혀낸 작품’이라고 내세웠다. 다큐는 관객에게 ‘지금부터 보여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건네는 약속이다. 반면 ‘암살자(들)’은 극영화다. 실존 인물 이름도 바꿔 달았다. 제작진은 영화 어디에도 특정 인물을 배후로 못박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작이 손댄 제주4·3은 국가가 진상을 규명하고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해 사과한 역사다. 연작은 무게중심을 남로당의 무장봉기로 옮기고, 토벌 지휘관을 좌익 공작의 희생자로 그렸다. 수만 명이 희생된 역사를 ‘새로운 관점’이라는 이름으로 되감은 것이다. ‘암살자(들)’이 건드린 건 공식 수사 결과 위에 남아 있던 물음표다. 영화가 공들여 비추는 건 기사를 검열하고 기자를 끌고 가던 중앙정보부의 얼굴이다. 긴급조치와 김대중 납치 사건은 가설이 아니라 기록된 역사다. 진상이 규명되고 피해자가 다수인 역사를 허무는 방식은 정교하다. 확정된 사실은 ‘다양한 관점’으로 끌어내리고, ‘역사 바로잡기’라는 언어를 빌려 역사를 바로 세운 과정을 ‘좌파의 왜곡’으로 뒤바꾸며, 국가 폭력을 비추는 허구에는 ‘왜곡’의 낙인을 찍는다. 배우의 얼굴을 ‘북한상’이라 조롱하고도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는 정치인은 이 소란의 정체를 드러낸다. 과녁은 영화가 아니라 지지층이다. 분노로 진영을 묶는, 킬데가 말한 ‘분노 없는 정치성’의 정반대편이다. 유럽에선 피해의 기억을 숨기고 가해 권력을 승자로 포장하는 극우가 의회의 한 축이 됐다. 한국은 아직 그 단계로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언어를 제도 정치 한복판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아닌 것을 맞다고 할 수는 없다. 찬성과 반대도 사실이라는 바닥 위에서만 열려야 한다. 정치의 말장난을 지켜보는 일은 괴롭지만, 이 민낯을 마주한 경험이 우리 사회가 어디에, 어떻게 선을 그을지 묻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내부 평가 ‘최고점’ 86%… 금융 회장님 견제 못 하는 사외이사

    내부 평가 ‘최고점’ 86%… 금융 회장님 견제 못 하는 사외이사

    이사회 표결 6100건 중 반대 1건뿐금융지주, 연임 전제 후한 성적 줘CEO 동문 등 선임해 ‘참호 구축’ “경영진 감시 실적 연계·투명화를” 금융지주 회장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사외이사 중 86%가 내부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장의 동문 등 연고가 있는 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된 사례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이사회·위원회 표결 6100건 중 사외이사가 반대 의견을 낸 사례는 1건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사외이사가 경영진을 제대로 감시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이사 평가와 재선임 절차의 객관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대 금융지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2025년 평가 대상 사외이사 79명 중 68명이 ‘매우 우수’, ‘S’ 등 최고수준 등급을 받았다. 평가는 사외이사 본인의 자기평가, 동료 사외이사의 상호평가, 해당 금융지주 임직원 평가와 출석률 등 정량평가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평가 등급은 회사별로 5개 안팎이었지만 결과는 상위 두 등급에 몰렸다. 한 번 이상 두 번째 등급을 받은 사외이사는 신한금융 4명, 하나금융 4명, iM금융 2명, JB금융 1명 등 11명에 그쳤다. 중간 이하 등급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지주가 사외이사의 연임을 전제로 관대한 성적표를 주면서 CEO의 우호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참호 구축’이라는 오명을 근절하려면 이해상충이 있는 경우 법적 책임까지 물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월 8대 지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지배구조 특별점검’에서는 사외이사의 견제 활동과 독립성에 관한 문제도 확인됐다. 지난해 이사회·위원회 표결에서 반대 의견이 나온 사례가 드물었고, 회사가 제공한 자료를 회계·법률 등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추가로 검증한 사례도 적었다. 특히 금감원 점검 결과 최고경영자(CEO)의 지도교수나 동문 등이 사외이사로 선임된 사례도 있었다. CEO가 내정자 시절 추천한 인사가 임원후보추천위원장을 맡거나, CEO가 과거 후원한 단체의 부회장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을 맡은 경우도 확인됐다. ‘이사진 참호화’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앞서 금융당국과 업계는 2023년 말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마련해 사외이사 평가의 공정성을 기하려 했지만 제대로 이행됐는지는 미지수다. 당시 당국은 외부 평가기관 활용, 평가 결과의 재선임 연계 등을 금융사에 권고했다. 이후 각 지주는 평가 항목과 비중을 조정했지만 외부기관이 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임직원 평가 비중이 30%를 넘는 곳도 있었다. 모범관행에 강제성이 없어 이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주회장 ‘셀프 연임’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히는 사외이사에 대한 관대한 평가가 이어지면서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한 내용으로 모범관행 개선을 검토 중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독립적인 감시자인 사외이사에 대한 형식적인 평가와 연고 중심의 인사가 반복되면 금융지배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며 “사외이사들의 경영진 견제 실적, 내부통제 개선, 위험관리 기여도 등 실질적인 성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학연·지연 등 이해관계와 선임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단독]내부 평가 ‘최고점’ 86%…금융 회장님 견제 못하는 사외이사

    [단독]내부 평가 ‘최고점’ 86%…금융 회장님 견제 못하는 사외이사

    금융지주 회장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사외이사 중 86%가 내부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장의 동문 등 연고가 있는 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된 사례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이사회·위원회 표결 6100건 중 사외이사가 반대 의견을 낸 사례는 1건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사외이사가 경영진을 제대로 감시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이사 평가와 재선임 절차의 객관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대 금융지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2025년 평가 대상 사외이사 79명 중 68명이 ‘매우 우수’, ‘최고 수준’, ‘S’ 등 최고수준 등급을 받았다. 평가는 사외이사 본인의 자기평가, 동료 사외이사의 상호평가, 해당 금융지주 임직원 평가와 출석률 등 정량평가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회사마다 항목별 비중과 외부기관 참여 여부는 달랐다. 평가 등급은 회사별로 5개 안팎이었지만 결과는 상위 두 등급에 몰렸다. 한 번 이상 두 번째 등급을 받은 사외이사는 신한금융 4명, 하나금융 4명, iM금융 2명, JB금융 1명 등 11명에 그쳤다. 중간 이하 등급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지주가 사외이사의 연임을 전제로 관대한 성적표를 주면서 CEO의 우호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참호 구축’이라는 오명을 근절하려면 이해상충이 있는 경우 법적 책임까지 물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월 8대 지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지배구조 특별점검’에서는 사외이사의 견제 활동과 독립성에 관한 문제도 확인됐다. 지난해 이사회·위원회 표결에서 반대 의견이 나온 사례가 드물었고, 회사가 제공한 자료를 회계·법률 등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추가로 검증한 사례도 적었다. 특히 금감원 점검 결과 최고경영자(CEO)의 지도교수나 동문 등이 사외이사로 선임된 사례도 있었다. CEO가 내정자 시절 추천한 인사가 임원후보추천위원장을 맡거나, CEO가 과거 후원한 단체의 부회장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을 맡은 경우도 확인됐다. ‘이사진 참호화’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앞서 금융당국과 업계는 2023년 말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마련해 사외이사 평가의 공정성을 기하려 했지만 제대로 이행됐는지는 미지수다. 당시 당국은 외부 평가기관 활용, 평가 결과의 재선임 연계 등을 금융사에 권고했다. 이후 각 지주는 평가 항목과 비중을 조정했지만 외부기관이 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임직원 평가 비중이 30%를 넘는 곳도 있었다. 모범관행에 강제성이 없어 이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주회장 ‘셀프 연임’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히는 사외이사에 대한 관대한 평가가 이어지면서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모범관행 개선을 검토 중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독립적인 감시자인 사외이사에 대한 형식적인 평가와 연고 중심의 인사가 반복되면 금융지배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며 “사외이사들의 경영진 견제 실적, 내부통제 개선, 위험관리 기여도 등 실질적인 성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학연·지연 등 이해관계와 선임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화는 류지현 선택 롯데만 남았다 “재계약도 고려” 어떤 결정 내릴까

    한화는 류지현 선택 롯데만 남았다 “재계약도 고려” 어떤 결정 내릴까

    김경문 감독이 계약 만료로 떠난 한화 이글스의 선택은 류지현 전 국가대표 감독이었다. 한화가 먼저 새 사령탑 선임을 마치면서 팬들의 시선은 마찬가지로 감독 계약이 만료된 롯데 자이언츠의 행보에 쏠린다. 한화는 13일 “제15대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20억원이다. 한화는 “류 감독이 구단이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달성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지휘봉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한화는 김경문 감독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57승 4무 83패(9위)로 추락하며 극과 극을 경험했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최종전인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직접 밝혔고, 경기를 마친 뒤 야인으로 돌아갔다. 이후 한화는 발 빠르게 류 감독과 계약 절차를 마치고 가을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소식을 전했다. 류 감독은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최고의 팬들과 함께 승리를 자양분으로 강팀을 향해 나아가면서 구단의 비전인 명문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가 감독 선임을 마치면서 팬들의 관심은 롯데를 향하고 있다. 롯데 역시 김태형 감독이 3년 임기를 마친 상태다. 3년간 성적은 7위, 7위, 7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통상의 절차대로라면 성적을 내지 못한 감독과는 결별하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다. 그런데 롯데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과의 재계약까지 포함해 최대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롯데가 처한 특수한 상황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롯데는 3년간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그 누구도 영입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새 감독을 앉히면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선수를 영입하기 마련인데 롯데만 다른 행보를 보였다. 팬들 사이에서는 구단 차원의 지원이 부실한데 감독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을 지지하는 팬들은 차라리 팀을 잘 아는 그가 더 맡아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보다 근본적으로 따지면 구단 탓만 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3년은 롯데그룹의 위기설이 불거졌던 시기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적자가 누적돼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는 등 롯데그룹은 2024년부터 그룹사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모기업 의존도가 큰 국내 프로야구 시장에서 계열사 가운데 후순위인 야구단이 거액이 드는 선수를 영입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급한 불은 껐지만 롯데그룹은 여전히 주요 산업의 경쟁력을 되찾는 것이 과제로 남은 상태다. 야구단 입장에서 보자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과감한 투자를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나마 거액을 주고 데려왔지만 ‘FA 먹튀 트리오’로 전락한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의 계약이 올해로 끝나 재정 상황에 숨통이 트인다는 것은 긍정 요소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최종전을 치른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년 안에 성적을 내라고 구단이 3년 계약을 준 것”이라며 “3년 안에 못 했으면 감독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임 당시 3년 안에 우승까지 바라본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이 안 지켜지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원을 안 해줬다는 이유로 잘잘못을 따져서는 안 된다. 그것 또한 내 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선수를 가지고 성적을 냈다면 내 값어치가 더 올라가는 건데 그렇게 하지 못한 내 역량 부족”이라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구단이 처한 상황도, 감독이 처한 상황도 녹록지 않은 가운데서도 롯데는 그래도 3년간 기존 선수들의 육성은 어느 정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10개 구단 체제 최초로 선발투수 5명이 규정이닝을 돌파하는 진기록도 썼다. 내년을 바라보자면 적어도 지난 3년보다는 희망 요소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임기를 마친 김태형 감독은 에둘러 구단에 필요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여전히 부상이나 슬럼프 발생 시 이를 채워줄 백업 선수층이 약점”이라며 “구단 방침이 어떨지 몰라도 외부 보강이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는 누구나 안다.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구단의 몫이다.
  • 한화 시즌 마치자마자 새판 짜기 속도전…류지현 감독-석장현 단장 체제 구축하고 왕옌청과 재계약

    한화 시즌 마치자마자 새판 짜기 속도전…류지현 감독-석장현 단장 체제 구축하고 왕옌청과 재계약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류지현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한화는 13일 “15대 사령탑으로 류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류 감독이 구단이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달성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지휘봉을 맡겼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계약규모는 3년 총액 20억원이다. 한국의 국가대표 유격수 계보를 이은 류 감독은 1994년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하나다. 2004년까지 LG에서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뒤에도 작전, 주루, 수비,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LG를 지켰다. 2021년과 2022년에는 LG 감독을 맡아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코치와 감독을 지내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지도력을 입증했다. 류 감독은 선임이 확정된 이날 오전 대전으로 이동해 계약을 마무리짓고 16일 선수단 상견례를 가지며 감독으로서 첫 일정을 시작한다. 류 감독은 “LG를 떠난 후 4년 동안 해설위원과 대표팀 감독으로 많은 경험을 했다. 대표팀 지도자로 일하면서 메이저리그(MLB) 현장과 시스템을 둘러볼 수 있었고 해외 야구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었다. 다시 프로야구 현장에 돌아온 나에게 지난 4년 간의 경험은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견례 전까지 코칭스태프 구성을 고민하고 마무리 훈련 일정도 짜야 한다. 팀 사정을 먼저 파악한 뒤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류 감독이 수비, 작전, 주루 방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린 만큼 한화에도 세밀한 작전야구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실수가 잦은 야수진을 안정시키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데도 지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LG 사령탑 시절 포스트시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거론되지만 국가대표팀에서 수없이 많은 단기전을 지휘하며 쌓은 경험이 한화에 이식된다면 대도약의 기틀을 닦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는 임기가 만료된 손혁 전 단장의 후임으로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을 신임 단장으로 내정해 선수단과 프런트의 실무 최고 책임자 교체를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지었다. 석 단장은 2003년 한화에 입사해 스카우트, 홍보, 운영팀장, 전략팀장에 이어 경영지원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한화 직원 출신이 단장직에 오른 사례는 석 단장이 처음이다. 2027시즌을 향한 전력 재정비에도 속도를 붙였다. 첫 번째가 대만 출신 아시아쿼터 왕옌청과의 재계약이다. 한화는 이날 왕옌청과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20만달러 등 총액 30만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쿼터 2년차에 맺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아시아 쿼터 선수에게는 첫 해 최대 20만 달러, 재계약시 총액 한도를 매년 10만 달러까지 늘릴 수 있다. 왕옌청은 올시즌 26경기에 선발 출장해 133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치달을 무렵 폐렴 증세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팀 최다승을 거두며 시즌 종료시까지 든든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왕옌청은 구단을 통해 “다음 시즌에도 한화 이글스와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저의 가능성을 믿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도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의 거취를 곧 밝힐 예정이다.
  • 슈퍼스타 김도영, 다시 한 번 태극마크 달고 뛴다...11월 APBC 대표팀 명단 발표

    슈퍼스타 김도영, 다시 한 번 태극마크 달고 뛴다...11월 APBC 대표팀 명단 발표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다시 한 번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13일 발표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짜릿한 결승 투런 홈런으로 팀을 준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이끈 김도영을 비롯한 33명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KBO는 12일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2027 프리미어 12, 2028 LA 올림픽 등 향후 예정된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 유망주를 발굴하고 국제대회 경험을 제공한다는 선수 선발 기준 아래 엔트리를 확정했다. 또한 대표팀이 올해 여러 국제대회를 치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수의 컨디션 관리와 부상방지 차원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챔피언십(WBC)에 소집됐던 투수는 최종 선발에서 제외했다. 또한 다음달 2일 막을 올리는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는 팀의 투수도 최종 명단에서 제외한다. 이에 따라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kt 위즈의 투수는 선발하지 않았다. 최종 엔트리 또한 향후 한국시리즈 진출 팀이 확정되고 선수 부상 여부 등을 고려해 조정할 예정이다. 때문에 전력강화위원회는 28명의 엔트리에 5명을 추가해 33명의 엔트리를 확정한 상태다. APBC는 24세 이하(2002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차 이내(2024년 이후 입단)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으며 와일드 카드로 29세 이하(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의 선수 3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선발된 선수들은 11월 1일 소집돼 2일부터 8일까지 국내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하고 9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포스트시즌 일정에 따라 소집 훈련 참가 인원은 변할 수 있다. KBO는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화의 새 사령탑에 선임됨에 따라 APBC를 이끌 새 사령탑 선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 감독 선임...가을야구 탈락한 SSG, 롯데, NC, 키움도 새 판짜기 돌입

    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 감독 선임...가을야구 탈락한 SSG, 롯데, NC, 키움도 새 판짜기 돌입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류지현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한화는 13일 “15대 사령탑으로 류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류 감독이 구단이 목표로 하는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을 달성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지휘봉을 맡겼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계약규모는 3년 총액 20억원이다. 한국의 국가대표 유격수 계보를 이은 류 감독은 1994년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하나다. 2004년까지 LG에서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뒤에도 작전, 주루, 수비,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LG를 지켰다. 2021년과 2022년에는 LG 감독을 맡아 2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코치와 감독을 지내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지도력을 입증했다. 류 감독은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최고의 팬들과 함께 승리를 자양분으로 강팀을 향해 나아가면서 구단의 비전인 명문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화는 임기가 만료된 손혁 전 단장의 후임으로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을 신임 단장으로 내정해 선수단과 프런트의 실무 최고 책임자 교체를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지었다. 석 단장은 2003년 한화에 입사해 스카우트, 홍보, 운영팀장, 전략팀장에 이어 경영지원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한화는 석 단장에 대해 “구단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통해 류 감독과 함께 구단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화 직원 출신이 단장직에 오른 사례는 석 단장이 처음이다. 한화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도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의 거취를 곧 밝힐 예정이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일이었던 12일 “아직 구단으로부터 언질을 받지는 못했다. 이틀 사이에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3년의 계약기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 감독과 롯데의 결별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의 사령탑은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다음 시즌을 위한 포석을 놓는데 골몰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의 첫 번째 숙제는 페드로 아빌라와의 재계약이다. 아빌라는SSG가 후반기에 kt 위즈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데 결정적인 동력을 제공한 특급 외국인투수다. 2027시즌 설계에 꼭 필요한 선수다. NC와 키움도 부족한 요인을 보강해줄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눈치작전에 돌입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리는 선수를 데려오면 좋지만 벌써 누구는 얼마라는 얘기가 나돈다”며 한숨을 쉬었다.
  • 사령탑·프런트·선수 누구 잘못인가…한화, 김경문·손혁 체제와 결별

    사령탑·프런트·선수 누구 잘못인가…한화, 김경문·손혁 체제와 결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해 엇박자로 가득했던 김경문(왼쪽) 감독과 손혁(오른쪽) 단장 체제와 결별했다. 한화는 새 단장과 새 감독을 빠르게 선임해 새롭게 출발한다는 방침이다. 김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오늘이 마지막 시합”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24년 6월 최원호 전 감독의 뒤를 이어 3년 계약을 맺었는데 향후 거취에 대해 직접 입장을 전한 것이다. 결국 한화는 경기 도중 “김 감독이 계약 만료에 따라 팀을 떠난다. 손 단장 역시 계약 만료로 구단과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 부임 첫해인 2024년 한화는 66승 2무 76패(8위)를 기록했다. 김 감독 체제로 한정하면 42승 1무 44패다. 지난해에는 33승을 합작한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를 앞세워 한화의 21세기 최고 승률(0.593)을 기록하며 준우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거짓말처럼 9위로 추락했다.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홈팬들이 시즌 51번째 매진을 달성해 줬지만 NC에 8-9로 패하며 끝까지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의 올해 부진은 감독과 프런트, 선수 모두 엇박자가 난 결과다. 프런트에서 영입한 윌켈 에르난데스가 3승 6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하며 방출됐고 대체 선수로 데려온 브루스 짐머맨은 3패 평균자책점 10.23이라는 끔찍한 기록으로 추락의 원흉이 됐다. 지난해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김서현과 정우주는 1군에서 쓸 수 없는 투수로 전락하는가 하면 누구 하나 안심하고 맡길 수 없을 정도로 마운드 붕괴가 심각했다. 선발 문동주의 부상 이탈도 뼈아팠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이 5.26(9위), 선발 평균자책점이 5.15(9위), 구원 평균자책점이 5.40(9위)로 꼴찌 키움 히어로즈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을 보였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격언을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한화는 투수놀음에 실패해 시즌을 망친 셈이다. 지난 시즌 성공적인 투수놀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결과다.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부진에 더해 김 감독의 경기 운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믿음의 야구’는 결과를 그르친 ‘아집의 야구’로 비판받았다. 선수가 부족한 부분을 면밀히 파악하고 벤치의 판단으로 적재적소에 기용했어야 하는데 한화는 반복해서 속절없이 무너질 때가 많았다. 김 감독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함을 전하면서도 “팀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들지 못하고 나가는 게 감독으로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이른 시일 내에 후임 단장과 감독을 인선할 계획이다. 유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류지현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관련해서는 “후보인 것은 맞지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 성난 한화 팬심 “제대로 감독 뽑아라”…김경문과 작별, 새 사령탑은 논의 중

    성난 한화 팬심 “제대로 감독 뽑아라”…김경문과 작별, 새 사령탑은 논의 중

    한화 이글스가 시즌 최종전에서 패배하며 2026시즌을 초라하게 마쳤다. 3년 계약이 만료된 김경문 감독은 팀을 떠났고 한화는 새 사령탑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팬들은 경기장 앞에 제대로 뽑으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와 접전 끝에 8-9로 패배했다. 9회말 절호의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1사 만루에서 최인호가 삼진, 2사 만루에서 정은원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현장 취재진에게 직접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알렸다. 2024년 6월 최원호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난해 16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지만 LG 트윈스에 패하며 우승의 한을 푸는 데 실패했다. 김 감독은 KBO리그에서 준우승만 5번 했다. 절치부심한 올해는 폰와(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듀오가 빠진 선발 공백에 더해 주축 투수들의 부상, 부진이 겹치며 마운드 운용에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기 시작할 때만 해도 가을야구 가시권에 있었지만 깊은 연패에 빠지며 끝 모를 추락을 거듭했고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이날 NC전 패배로 시즌 최종 성적은 57승 4무 83패(승률 0.407)를 기록하게 됐다. 후반기 급격한 부진에 ‘보살’로 유명한 한화 팬심도 단단히 뿔이 났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인근 현수막 게시대에는 ‘이글스 프런트는 9위 추락을 책임져라!’, ‘이글스는 제대로 된 감독을 뽑아라!’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공식 허가가 필요한 현수막으로 이번 시즌 성적에 분노한 한화 팬심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김 감독과 함께 손혁 단장 역시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김 감독은 “한 경기라도 더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런 경기도 많이 못 보여드리고 홈에서도 많이 지게 돼서 팬들한테 가장 죄송하다”면서 작별 인사를 전했다. 감독과 단장을 모두 교체한 한화는 빠르게 후임 인선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류지현 감독에 대해서는 “후보 중 한명인 것은 맞지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홍명보 나가” 외쳤던 김영광, ‘보복 운전 무혐의’ 고개 숙였다…“운전습관 반성”

    “홍명보 나가” 외쳤던 김영광, ‘보복 운전 무혐의’ 고개 숙였다…“운전습관 반성”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보복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가운데, 해당 선수로 지목된 김영광(43)이 “제 운전 습관을 더욱 엄격하게 돌아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영광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현재까지 불송치 및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한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제 운전 방식이 다른 분들께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며 운전 중 제 판단과 행동을 되돌아보게 됐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순간적인 판단이 안전보다 앞서서는 안 되며, 도로 위에서는 다른 사람의 안전과 입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법적 판단과 별개로, 제 운전 방식 반성”전날 SBS는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에게 보복운전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해당 선수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으며, 검찰에 이의 신청했지만 검찰도 불기소 처분했다는 택시기사 A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A씨는 지난 3월 서울 마포구의 한 터널을 향해 직진하는 상황에서 터널 방향으로 우회전해 자신의 뒤에 있던 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돌연 굉음을 내며 터널 안에서 자신을 추월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SUV가 2차로로 갔다가 3차로 앞으로 끼어들었다”면서, 공포감을 느껴 상향등을 켜고 경고했지만 해당 SUV는 터널을 빠져나갈 때까지 위협적으로 운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을 이용한 특수협박 혐의로 SUV 차주인 B씨를 수사했지만, 위협하려는 고의를 가진 보복 운전으로 보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지난 6월 불송치했다. 이어 검찰도 “의도적으로 위해를 가하려 한 점이 명백하지 않고 공포심을 일으키기 충분하지 않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복 운전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모호하며, B씨의 운전에 대해 고의가 있다고 볼 여지가 상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SUV의 차종과 색상을 근거로 B씨가 김영광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김영광은 자신이 맞다고 밝혔다. 2002년 전남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한 김영광은 울산 현대(현 울산 HD)와 경남 FC, 서울 이랜드, 성남 FC에서 활약했다. 2003년 U20(20세 이하)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이름을 알린 뒤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독일,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2010 FIFA 월드컵 남아공 대표팀에 승선했다. A매치 출전 기록은 17경기 15실점이다. 은퇴 후 유튜버 겸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24년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의 폭로가 터져 나오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금 협회에 계시는 분들 중 스스로 생각했을 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나가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해 이목을 끌었다. 이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부진이 이어지자 한 온라인 생방송에서 “홍명보 나가”를 외쳐 축구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 이름값 떼고 원팀 일냈다… 시스템 K농구 ‘전성시대’

    이름값 떼고 원팀 일냈다… 시스템 K농구 ‘전성시대’

    여자 대표팀, 일본에 75-70 승리간판급 박지수·박지현 없이 우승프로 경력 없는 박수호 감독 성과남자팀 마줄스 ‘시스템 로테이션’“우리만의 농구 띄우기 노력 적중”남자 3X3 전원 대학생 최초 정상 이름값을 버렸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농구 전성시대가 열렸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일본과 접전 끝에 75-7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농구 마지막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은 남녀 대표팀과 남자 3X3에서 금메달 3개, 여자 3X3에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역대 최고 성적으로 전성기를 맞으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국 농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대회로 남게 됐다. 이름값을 앞세워 스타 지도자들이 스타 선수들에 의존해 결과를 낸 것이 아니라 무명에 가까운 지도자를 선발하고,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농구로 얻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빠져도 그 자리를 대신할 선수가 팀 전력의 평균을 유지하는 어려운 임무를 해내면서 향후 한국 농구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여자농구 핵심 선수인 박지수(청주 KB),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 없이 우승을 이룬 박 감독은 프로 감독 경력이 전혀 없다. 2024년 5월 대표팀 감독이 되기 전에는 분당경영고 코치를 역임했다. 그야말로 파격 인사였지만, 박 감독은 아마추어 농구에서 다진 내공을 바탕으로 약체로 평가받던 여자농구를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았다. 박 감독은 “처음부터 특정 선수를 위주로 훈련하지도 않았고 게임도 그렇게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선수들이 1명이라도 못 뛰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고 그게 여태까지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결승전에서 박 감독은 재일교포 4세인 홍유순(인천 신한은행)을 2분 1초, 2006년생인 대표팀 막내 정현(부천 하나은행)을 1분 39초 투입하는 등 어떻게든 모든 선수가 코트에서 부담을 나누도록 운영했다. 대표팀 주장 강이슬(아산 우리은행)은 “박지수와 박지현의 공백을 선수 한두 명이 메울 수는 없어서 모든 선수가 훈련을 많이 했다”면서 “국가대표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뛰어주길 바랐는데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올라온 게 굉장히 컸다. 결과를 냈으니 이번 대표팀이 ‘역대 최고’가 아닐까 싶다”고 웃었다. 한국 남자농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역시 그간의 지도자들과는 대비되는 인물이다. 선임 직후부터 그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5명의 선수가 유기적으로 함께 움직이는‘시스템 농구’를 대표팀에 이식하려 노력했다. 초기에는 역대 최악의 감독이라는 비난이 거셌지만 정교한 시스템 안에 벤치 로테이션을 폭넓게 가동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마줄스 감독은 “졌을 때 여론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우리만의 농구를 펼치려 노력했다”면서 “기복이 있었지만 길을 찾고 팀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도입된 3X3 농구 남자팀은 이번에 프로 선수 없이 전원 대학생으로만 구성하는 모험을 택했다. 그러나 이들은 쟁쟁한 선수들도 하지 못한 우승을 처음으로 해냈다. 배길태 감독은 “프로 선수들을 선발할 수도 있었지만 이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좋은 조합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처절하게 준비했고 선수들이 과정을 잘 지켜줘서 결과로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 5대 은행장 물갈이 예고… 이찬진 “친소·계파 안 돼”

    5대 은행장 물갈이 예고… 이찬진 “친소·계파 안 돼”

    금감원장 “CEO의 참호 구축 지양”지배구조 개선 반영 염두에 둔 듯KB·신한 등 임기만료 앞 공개 경고은행장 교체폭 예상보다 커질 수도 연말 5대 시중은행장 임기가 한꺼번에 끝나면서 은행권에 ‘인사 태풍’이 예고됐다. 금융당국이 지주 회장들에게 계파·친소관계에 기대는 인사를 하지 말라고 공개 경고하면서, 은행장 교체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3일 8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iM·JB)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은 특정 계파나 친소관계가 아니라 능력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8대 금융지주에서는 은행을 포함한 자회사 70여 곳의 CEO 선임 절차가 진행된다. 이 원장은 “CEO의 참호 구축을 지양하고 승계 절차를 공정하게 개선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자격 요건과 단계별 검증 기간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이 아직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연말 인사에 당국의 문제의식을 반영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장의 임기는 연말 일제히 만료된다. 이 원장은 지난 15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지주 회장들을 직접 불러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정상혁 행장을 제외하면 모두 지난해 초 취임한 초임 행장이지만, 금융권에선 전면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KB금융은 이재근 부문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자회사 CEO 인사가 ‘새판짜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특히 이환주 현 행장보다 나이가 어린 이 내정자 역시 후보 확정 이후 첫 출근길에서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기도 했다. 이 내정자의 출신학교인 서강대, 그가 지휘봉을 잡아 온 글로벌 라인이 부상하고 있다. 다만 지주 회장의 자회사 인사 개입을 줄이려는 당국 방침이 변수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메시지는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먼저 의견을 내고 회장은 이를 존중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에서는 정상혁 행장이 이미 ‘2+2년’ 연임에 성공했던 만큼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인공지능 전환(AX)을 강조하는 만큼 AI에 밝은 인물이 후임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호성 행장은 관행에 따른 교체 관측이 우세하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이후 초대 통합 은행장을 맡고 연임한 뒤에는 후임 행장들이 모두 단임에 그쳤다. 우리·농협은행은 타 은행들이 상반기 2조원대 순이익을 올리며 성장세를 보인 것과 달리 수익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협은행에는 행장 단임 관행과 함께 농협중앙회를 향한 쇄신 압박도 작용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지배구조와 별개로 지방자치단체 금고 입찰에서의 과당 경쟁에도 제동을 걸었다. 그는 “최근 입찰 과정에서 은행 간 과당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다”며 “상대적으로 자본력 상 우위에 있는 은행이 협력사업비 경쟁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는 모습은 마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불공정한 경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지방은행의 먹거리를 시중은행이 뺏지 말라는 것이지만, 발언 시점이 신한은행이 하나은행과 경쟁해 인천시금고를 따낸 직후여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지자체 관련 협력사업비 지출이 건전성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필 방침이다.
  • 5대 은행장 ‘인사 태풍’ 예고…이찬진 “계파·친소관계 매몰 안 돼”

    5대 은행장 ‘인사 태풍’ 예고…이찬진 “계파·친소관계 매몰 안 돼”

    연말 5대 시중은행장 임기가 한꺼번에 끝나면서 은행권에 ‘인사 태풍’이 예고됐다. 금융당국이 지주 회장들에게 계파·친소관계에 기대는 인사를 하지 말라고 공개 경고하면서, 은행장 교체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3일 8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iM·JB)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은 특정 계파나 친소관계가 아니라 능력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8대 금융지주에서는 은행을 포함한 자회사 70여 곳의 CEO 선임 절차가 진행된다. 이 원장은 “CEO의 참호 구축을 지양하고 승계 절차를 공정하게 개선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자격 요건과 단계별 검증 기간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이 아직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연말 인사에 당국의 문제의식을 반영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장의 임기는 연말 일제히 만료된다. 이 원장은 지난 15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지주 회장들을 직접 불러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정상혁 행장을 제외하면 모두 지난해 초 취임한 초임 행장이지만, 금융권에선 전면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KB금융은 이재근 부문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자회사 CEO 인사가 ‘새판짜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특히 이환주 현 행장보다 나이가 어린 이 내정자 역시 후보 확정 이후 첫 출근길에서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기도 했다. 이 내정자의 출신학교인 서강대, 그가 지휘봉을 잡아 온 글로벌 라인이 부상하고 있다. 다만 지주 회장의 자회사 인사 개입을 줄이려는 당국 방침이 변수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메시지는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먼저 의견을 내고 회장은 이를 존중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에서는 정상혁 행장이 이미 ‘2+2년’ 연임에 성공했던 만큼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인공지능 전환(AX)을 강조하는 만큼 AI에 밝은 인물이 후임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호성 행장은 관행에 따른 교체 관측이 우세하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이후 초대 통합 은행장을 맡고 연임한 뒤에는 후임 행장들이 모두 단임에 그쳤다. 우리·농협은행은 타 은행들이 상반기 2조원대 순이익을 올리며 성장세를 보인 것과 달리 수익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협은행에는 행장 단임 관행과 함께 농협중앙회를 향한 쇄신 압박도 작용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지배구조와 별개로 지방자치단체 금고 입찰에서의 과당 경쟁에도 제동을 걸었다. 그는 “최근 입찰 과정에서 은행 간 과당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다”며 “상대적으로 자본력 상 우위에 있는 은행이 협력사업비 경쟁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는 모습은 마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불공정한 경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지방은행의 먹거리를 시중은행이 뺏지 말라는 것이지만, 발언 시점이 신한은행이 하나은행과 경쟁해 인천시금고를 따낸 직후여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지자체 관련 협력사업비 지출이 건전성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필 방침이다.
  • 女심판 손 꽉 잡고 안 놓더니…“이건 남자들의 경기” 충격 발언한 MLS 2군 팀 감독, 결국 [월드픽]

    女심판 손 꽉 잡고 안 놓더니…“이건 남자들의 경기” 충격 발언한 MLS 2군 팀 감독, 결국 [월드픽]

    여성 심판의 손을 꽉 잡고 놓지 않고 성차별적 발언까지 해 논란을 일으킨 미국프로축구(MLS)의 2군 팀 감독이 결국 해고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MLS 콜럼버스 크루는 23일(한국시간) 페데리코 이과인(41) 2군 감독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과인을 그의 직무에서 해임하는 것이 우리 구단과 선수들, 지원 스태프를 위해 최선의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고 지난 한 달간의 상황을 추가로 검토한 결과, 우리 구단이 팀을 이끄는 지도자에게 기대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미국프로축구의 3부 리그 격이자 MLS의 육성 리그인 ‘MLS 넥스트 프로’에 참가 중인 콜럼버스의 2군 팀은 정식 감독을 선임할 때까지 코치진이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이과인 감독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에서 뛰었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38)의 형이다. 스포츠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이과인 감독은 현지시간 8월 23일 열린 MLS 넥스트 프로 경기 후 여성 심판과 악수하는 과정에서 심판이 세 차례나 그만하라고 요구했음에도 손을 꽉 잡고 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과인은 심판에게 “이건 남자들의 경기라는 걸 잊지 마세요”라는 성차별적 발언까지 했다. 이 같은 언행으로 이과인 감독은 레드카드와 함께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앞서 미국프로축구심판협회(PSRA)는 이과인 감독의 이름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이 사건을 공개하면서 더욱 무거운 징계가 내려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PSRA 측은 “리그의 대응은 선수, 심판, 그리고 대중에게 전달해야 할 올바른 메시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과인 감독은 구단과 후속 면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자기 행동을 되돌아보거나 책임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으며, 공개적인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경찰, ‘홍명보 선임’ 축구협회장 등 3명 송치...정몽규 “깊은 유감”(종합)

    경찰, ‘홍명보 선임’ 축구협회장 등 3명 송치...정몽규 “깊은 유감”(종합)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면서 정상적인 추천 절차를 거친 것처럼 허위 자료를 만들어 이사회를 속인 혐의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등 3명이 검찰에 넘겨진다. 경찰은 이들이 선임 과정의 문제를 숨긴 채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2일 정 전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홍 전 감독은 전력강화위나 이사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어 불송치됐다. 이들은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면서 협회에 감독 선임 작업을 맡긴 사실이 없는데도, 이를 요청한 것처럼 이사회 심의자료에 적어 협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사들에게 배포된 심의자료에는 이 전 이사가 정당한 권한을 받아 선임 작업을 진행한 것처럼 적혔다. 그러나 경찰은 정 전 위원장이 이런 요청이나 권한 위임을 한 적이 없고, 이 전 이사에게도 해당 권한이 없었다고 봤다. 경찰은 정 전 회장 등에게 정당한 절차를 거친 듯한 외관을 만들려는 공동의 목적이 있었다고 봤다. 앞서 감독 선임의 절차적 공정성을 둘러싼 비판이 있었던 만큼, 전력강화위 절차에 개입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 자료를 작성해 이사들에게 개별 배포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의 문서를 작성해서 이사회에 배포했다는 것이 새롭게 확인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회장은 이 과정에 역할을 한 사실이 확인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다만 홍 전 감독 연봉 등과 관련한 업무상 배임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협회에 재산상 손해가 발생했다고 명확히 보기 어렵고, 손해를 입히려는 고의도 단정하기 어렵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이 밖의 고발 사건도 모두 불송치했다. 경찰은 2024년 7월부터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던 사건을 올해 7월 서울경찰청으로 이관해 수사를 이어갔다. 지난달 대한축구협회 등을 압수수색하고 전력강화위원과 이사회 이사 등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이에 정 전 회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사회를 속일 이유도 없고 속인 사실은 더더욱 없다”며 “경찰 송치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홍명보 선임’ 허위 문건으로 이사회 속였다…정몽규 등 3명 송치

    ‘홍명보 선임’ 허위 문건으로 이사회 속였다…정몽규 등 3명 송치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면서 정상적인 추천 절차를 거친 것처럼 허위 자료를 만들어 이사회를 속인 혐의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등 3명이 검찰에 넘겨진다. 경찰은 이들이 선임 과정의 문제를 숨긴 채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2일 정 전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홍 전 감독은 전력강화위나 이사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어 불송치됐다. 이들은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면서 협회에 감독 선임 작업을 맡긴 사실이 없는데도, 이를 요청한 것처럼 이사회 심의자료에 적어 협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사들에게 배포된 심의자료에는 이 전 이사가 정당한 권한을 받아 선임 작업을 진행한 것처럼 적혔다. 그러나 경찰은 정 전 위원장이 이런 요청이나 권한 위임을 한 적이 없고, 이 전 이사에게도 해당 권한이 없었다고 봤다. 경찰은 정 전 회장 등에게 정당한 절차를 거친 듯한 외관을 만들려는 공동의 목적이 있었다고 봤다. 앞서 감독 선임의 절차적 공정성을 둘러싼 비판이 있었던 만큼, 전력강화위 절차에 개입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 자료를 작성해 이사들에게 개별 배포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의 문서를 작성해서 이사회에 배포했다는 것이 새롭게 확인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회장은 이 과정에 역할을 한 사실이 확인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다만 홍 전 감독 연봉 등과 관련한 업무상 배임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협회에 재산상 손해가 발생했다고 명확히 보기 어렵고, 손해를 입히려는 고의도 단정하기 어렵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이 밖의 고발 사건도 모두 불송치했다. 경찰은 2024년 7월부터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던 사건을 올해 7월 서울경찰청으로 이관해 수사를 이어갔다. 지난달 대한축구협회 등을 압수수색하고 전력강화위원과 이사회 이사 등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2일 약 12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감독 선임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홍명보 선임 의혹’ 정몽규 檢 송치…홍명보는 무혐의

    ‘홍명보 선임 의혹’ 정몽규 檢 송치…홍명보는 무혐의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수사해온 경찰이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정 전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김정배 전 상근부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축구협회 이사회에 감독을 추천하는 권한이 있는 전력강화위원회의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사회에 전달되는 전력강화위원회의 참고자료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면서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대해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정 전 위원장의 요청이 있었던 것처럼 참고자료에 허위 사실을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전 이사에게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데도 참고자료에 ‘정당한 권한에 의해 감독 선임 과정을 진행했다’는 취지의 문구가 적혀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 전 회장 등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선임한 과정에 대해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이사회 심의 안건 자료에 이러한 허위 내용을 기재하도록 했고, 이로 인해 이사회 업무를 방해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은 홍 전 감독에 대해서는 그가 감독 선임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볼 증거가 없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처분했다. 아울러 홍 전 감독에게 과다한 연봉을 지급했다는 의혹, 국가대표 선수들 간 다툼에 대한 명예훼손 의혹 등 다른 고발 사건에 대해서도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불송치 처분했다.
  • 모레노 감독 보러가자...오픈트레이닝데이 신청 오픈하자마자 0.04초 만에 마감

    모레노 감독 보러가자...오픈트레이닝데이 신청 오픈하자마자 0.04초 만에 마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새로 잡은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을 향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오픈트레이닝데이 일반회원 모집을 실시했는데 불과 0.04초 만에 마감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행사는 국가대표팀과 팬들이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팬 참여 프로그램으로 모레노 감독이 팬들과 처음 만나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선착순으로 선정된 총 200명은 22일 오후 4시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픈트레이닝데이에 참석해 선수들의 훈련을 직접 관람하고 응원하며 선수단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난 1일 한국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모레노 감독은 지난 13일 입국한 뒤 14일 9·10월 A매치에 나설 30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2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소집돼 A매치 4연전 준비를 시작한다. 모레노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르는 첫 경기들이다. 첫 상대는 에콰도르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맞붙고, 2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이어 10월 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대결하고,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은행장 후보, 이번엔 회장 대신 사외이사에 줄서기?

    은행장 후보, 이번엔 회장 대신 사외이사에 줄서기?

    금융지주 회장이 측근을 은행장 등에 앉히는 것을 막기 위해 사외이사들에게 계열사 대표 후보 추천권을 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이 회장 대신 사외이사에게 줄을 서거나, 정보가 부족한 사외이사가 후보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금융 등은 은행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은행장 후보 추천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6일 은행 임추위가 상시 후보군을 추천하도록 하는 경영승계계획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지주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가 미흡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조치다. 지주 회장의 인사 권한을 분산하고 은행 이사회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현재는 지주 회장과 사외이사가 참여하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은행장 후보를 정하면 은행 임추위가 적격성을 심사한다. 개선안은 은행 임추위도 후보를 추천하고 지주 자추위가 다시 심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사외이사에게 추천권만 주는 것이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비상근인 사외이사는 정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충분한 정보 없이 권한만 강화하면 사외이사가 경영진이나 외부 세력의 의견에 의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장 후보들이 사외이사에게 줄을 설 가능성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차기 행장으로 거론되는 한 부행장이 인맥 관리를 위해 올해에만 사비로 수천만원을 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은행 대부분이 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라는 점도 한계다. 은행 사외이사 선임에도 지주의 영향력이 작용한다. 은행 임추위가 후보를 추천해도 지주 자추위가 최종 후보를 정한다면 ‘짜고 치는 절차’에 그칠 수 있다. 회장에게 자회사 경영의 책임을 물으면서 함께 일할 CEO를 고를 권한은 제한하는 ‘권한과 책임의 불일치’가 생길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반대로 최종 결정권을 지주 자추위가 갖는 한 회장 중심의 인사 구조도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추천권을 누가 갖느냐보다 후보를 만들고 평가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가 기준과 사외이사의 반대 의견, 후보 탈락 사유 등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5대 금융지주 계열사 CEO는 KB금융 10명, 신한금융 12명, 하나금융 13명, 우리금융 12명, NH농협금융 7명 등 모두 54명이다.
  • [단독] 회장·사외이사도 ‘성적표’ 받는다… 금융사 ‘연임 동맹’ 제동

    [단독] 회장·사외이사도 ‘성적표’ 받는다… 금융사 ‘연임 동맹’ 제동

    경영진 정기 평가, 연임 심사에 반영 법 강제 아닌 금융사 ‘자율 쇄신’ 유도영국식 ‘CEO 사전 승인제’도 검토“낙하산 우려” “형식적 평가” 엇갈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연임 심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회장과 이사회가 서로에게 후한 점수를 주며 임기를 이어가는 ‘그들만의 연임’을 막겠다는 취지다. 장기적으로는 영국처럼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발표할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이러한 방향을 담을 계획이다. 우선 법으로 강제하기보다 은행권 자율규제 지침인 모범규준에 평가체계를 넣는 방안이 유력하다. 금융회사가 회장과 사외이사의 경영성과, 내부통제, 위험관리 등을 평가하고 이를 연임 여부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최근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업계 예상을 깨고 CEO 교체를 선택하면서 금융회사 스스로 경영진을 검증하고 부적합한 인사를 걸러내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영진 평가체계를 당장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못박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하지만 회사의 자체 평가만으로 회장과 이사회 간 유착을 끊을 수 있느냐는 의문도 남는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2명 가운데 75%인 24명은 현 회장이 선임된 뒤 이사회에 합류했다. 대부분 사외이사의 임기가 4~5년에 이르러 회장과 상당 기간 임기를 함께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과 사외이사가 소통하는 자리가 적지 않고 회장 임기 중 선임된 사람은 ‘내 사람’이라는 인식도 있어 끈끈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은 금융감독원이 가장 객관적인 평가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모범규준을 통해 각 사가 자체 평가한 CEO 성적표를 금감원이 받아보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별도의 외부 평가기구를 만들면 제한된 금융권 전문가들이 또 다른 인맥 집단을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체 평가에 문제가 드러나면 평가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현재도 금감원은 개별 금융사의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살피고 있다. 다만 보다 직접적인 CEO 평가를 하게 되면 관치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국의 참고 모델은 영국이 2016년 도입한 ‘고위경영자 인증제도’(SM&CR)다. 영국에서는 금융사 CEO나 상급 임원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해당 경영자의 적합성에 대한 자체 평가 등을 감독당국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적격하다고 판단되면 감독당국이 승인을 거부해 사실상 선임을 무산시킬 수 있다. 영국에서는 2016년 이 제도가 도입됐는데, 당시 금융사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일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공감을 얻은 덕에 관치 논란이 크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반발이 감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의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나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등이 자체 평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금감원이 선임 절차에 개입하면 정권 입맛에 맞는 낙하산 인사가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법률로 강제하지 않고 모범규준으로만 평가체계를 만들도록 두면 강제성이 떨어져 변화가 미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는 2014년에도 사외이사 평가체계를 강화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으나 현장에선 ‘가장 우수’ 또는 ‘우수’ 등의 관대한 자체 평가가 이어졌다. 정석호 한국의결권자문 대표는 “현재 이사회 평가는 출석이나 찬반 여부만 따지는 등 형식적인 면이 있다”며 “실질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관치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감독당국의 평가요소 설계가 관건일 것”이라며 “중대한 결격사유를 보는 정도라면 당국의 업무 범위로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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