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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미술 대축제 ‘제16회 광주비엔날레’, 72일간 대장정 돌입

    현대미술 대축제 ‘제16회 광주비엔날레’, 72일간 대장정 돌입

    세계적 현대미술 축제인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4일 밤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72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첫 국제행사로 열린 이번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시민과 국내외 관람객들은 예술을 통해 ‘변화’의 가치를 경험하는 동시에 광주 곳곳에서 세계 현대미술과 지역의 문화 자산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로, ‘변화’와 ‘실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개인의 삶에서 신체와 사회, 역사, 나아가 우주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다양한 모습과 가능성을 동시대 예술로 풀어낸다. 이날 개막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호 추 니엔 예술총감독을 비롯해 국내외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와 전시기획자, 참여작가, 언론인,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국제 미술축제의 출발을 함께했다. 개막행사는 개막 선언과 환영사, 호 추 니엔 예술총감독의 전시 소개, 개막 공연(퍼포먼스) 영상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30년 동안 시대가 던진 질문에 예술로 답을 찾아왔다”며 “수많은 작품이 인간과 생명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넓히고, 평화를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 다음날인 5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는 비엔날레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전시연계 토크 프로그램이 열린다. 참여작가가 작품과 전시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6일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는 비엔날레전시관 각 전시실에서 전시 기획자(큐레이터) 투어가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전시 기획자의 해설과 함께 전시를 둘러보며 작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5일부터 11월15일까지 72일간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한 광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본전시, 파빌리온, 전시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와 지역, 예술과 일상을 잇는 다양한 예술의 장을 선보인다. 본전시에는 22개국 작가 43명(팀)이 참여한다.
  •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명칭 논란, 중국관 철수…윤범모 “송구하고 안타깝다”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명칭 논란, 중국관 철수…윤범모 “송구하고 안타깝다”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파빌리온(특별관) 대만관 명칭 논란과 중국관 철수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파빌리온 개편 의지를 내비쳤다. 윤 대표는 4일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열린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관이 함께하기를 끝까지 원했는데 결국 철수로 이어져 아쉽다”며 “이런 사태까지 와서 송구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는 2018년부터 본전시와 별도로 국내외 미술·문화 기관들이 교류하는 파빌리온을 운영해왔다. 올해는 국립대만미술관(NTMoFA)을 포함해 11개 기관과 16개 국가관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논란은 국립대만미술관이 운영하는 파빌리온의 명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앞서 대만 문화부는 비엔날레 측이 그동안 파빌리온의 명칭을 ‘대만관’으로 협의하다가 갑자기 ‘NTMoFA’로 변경했다며 항의했다. 일부 참여 작가와 국내외 미술계 역시 이를 정치적 검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비엔날레 측은 대만관으로 명칭 변경을 승인했다. 이번엔 중국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게 유감과 우려를 표명한데 이어 외교 문제로까지 확산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중국관은 완전 철수를 선언했다. 윤 대표는 이날 대만 측이 입장을 바꿨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처음에는 작은 규모의 기관이 신청했고, 이후 국립대만미술관으로 바뀌었다”며 “재단과 대만 측이 문서로 합의한 것은 양 기관이 서명한 협약서이며, 국가관이 아닌 기관관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관이란 이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검열이란 주장이 나왔고, 여러 단체가 힘을 보태면서 파장이 커졌다”며 “본전시까지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 명칭을 바꿨고, 외교 문제로 비화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중국과 불편한 상황을 겪게 돼 민망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파빌리온을 손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기관과 국가를 나누는 방식 자체가 지금과 같은 혼란을 만들 수 있고, 참여를 신청하는 기관과 국가도 너무 많아서 광주에 이를 수용할 전시 공간이 없다”며 “파빌리온 문제는 근본적으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비엔날레 본전시 예술감독인 호추니엔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본전시와 파빌리온 전시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가 모인 이유는 예술을 존중하고 그 힘을 믿기 때문이며 이런 논란이 본전시에 대한 논의를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라는 주제로 11월 15일까지 열린다.
  • 천하의 오타니도 사람이었다…“몸 상태 지켜봐야” 35일 만에 결장

    천하의 오타니도 사람이었다…“몸 상태 지켜봐야” 35일 만에 결장

    남들은 하나도 제대로 하기 벅찬 투타겸업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최근 부상 여파로 35일 만에 결장했다. 타자로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평정하고 올해 투수로서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오타니지만 더는 완전한 투타겸업을 볼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지난 7월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35일 만에 결장했다. 왼쪽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오타니는 지난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투수로 등판하지 않았다. 타자로서도 8월 한 달간 타율 0.241(108타수 26안타)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6홈런으로 장타력은 뽐냈지만 3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선 4타수 무안타 4삼진 1볼넷을 기록해 시즌 타율은 0.279까지 떨어진 상태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매일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은 작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달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한 뒤 언론과 접촉을 피하고 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무릎뿐만 아니라 이두근과 목 통증을 안고 있다”며 “다저스 구단은 포스트시즌 전까지 오타니가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58경기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2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4로 펄펄 날았던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올해 잔부상 여파로 고전하고 있다. 오랜 준비를 거쳐 투수로 복귀했고 MLB 커리어 역대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 중이었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를 대신해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활약한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의 맹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 국립극장에서 만나는 영국 무대 ‘NT 라이브’…최신작 3편 국내 상영

    국립극장에서 만나는 영국 무대 ‘NT 라이브’…최신작 3편 국내 상영

    국립극장이 영국 연극 무대의 화제작을 스크린으로 옮긴 NT 라이브(Live)를 9월 25~27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서쪽 나라의 멋쟁이’, ‘모두가 나의 아들’, ‘더 피프스 스텝’ 세 편을 하루 한 편씩 선보인다. NT 라이브는 영국 국립극장이 공연 실황을 고화질 영상으로 찍어 전 세계 극장에 배급하는 프로젝트다. 국립극장은 2014년 국내에 처음 이 프로그램을 들여와 ‘워 호스’, ‘프랑켄슈타인’ 등을 꾸준히 소개해 왔다. 이번에는 2025년 1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상영한 작품을 공개한다. 25일 상영하는 ‘서쪽 나라의 멋쟁이’는 아일랜드 작가 존 밀링턴 싱(1871~1909)의 문제작이다. 아버지의 선술집을 지키며 살던 페긴 플래허티 앞에 아버지를 죽였다고 털어놓는 청년 크리스티가 나타난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기는커녕 영웅으로 떠받든다. 인간의 허영과 맹목적인 군중심리를 겨눈 작품은 1907년 초연 당시 관객의 거센 반발을 사 ‘플레이보이 폭동’을 불렀다. 초연을 올렸던 아일랜드 애비 극장의 공동 총감독 겸 예술감독 카트리오나 맥러플린이 연출을 맡아 원작의 기발함에 재치와 활력을 보탰다. 넷플릭스 ‘브리저튼’의 니콜라 코클란이 페긴을, 아일랜드 영화·텔레비전상(IFTA) 남우주연상 수상자 에나 하드윅이 크리스티를 연기한다. 영국 가디언은 “디테일과 기교, 볼거리가 풍부한 연출”이라고 평했다. 26일에는 아서 밀러(1915~2005)의 대표작 ‘모두가 나의 아들’이 이어진다. 전쟁 중 군수 사업으로 큰 부를 쌓은 조 켈러 가족이 오래 감춰온 비밀과 마주하며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 도덕적 책임과 이기심의 경계를 묻는다. 연출은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 ‘헤다 가블러’로 고전을 자기 방식대로 다시 읽어온 이보 반 호브가 맡았다. 장식을 걷어낸 미니멀한 무대에 오랜 협업자 얀 페르스베이벨트의 조명이 더해져 인물들의 불안과 죄책감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2026년 올리비에상 최우수 리바이벌상과 남우조연상(파아파 에시에두)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날카로운 대사와 파격적인 소재로 주목받아온 작가 데이비드 아일랜드의 신작 ‘더 피프스 스텝’을 상영한다. 알코올 의존증 치료의 12단계 프로그램을 오래 이어온 제임스가 신입 회원 루카의 멘토가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지던 두 사람은 가장 어두운 비밀을 털어놓는 제5단계에 이르러 신뢰에 금이 가고, 관계는 팽팽한 심리전으로 흘러간다. 올리비에상 수상자 잭 로던과 에미상·BAFTA 수상자 마틴 프리먼 단 두 사람이 무대를 채우며 고백과 믿음의 한계는 어디인가를 묻는다. 2025년 런던 웨스트엔드 소호플레이스 실황을 담았다. 아일랜드 고전과 미국 현대 희곡, 영국 신작이 사흘에 걸쳐 차례로 이어지는 셈이다. NT 라이브는 3년 만에 해오름극장으로 돌아와 대형 스크린과 최첨단 음향 시스템으로 만난다.
  • [포착] 생사 갈림길서 피어난 기적…네팔 대홍수 9일 만에 첫 ‘터널 생환자’ 나왔다

    [포착] 생사 갈림길서 피어난 기적…네팔 대홍수 9일 만에 첫 ‘터널 생환자’ 나왔다

    네팔 대홍수 발생 9일 만에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네팔인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한 줄기 희망이 내비쳤다. AP통신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트리슐리강 유역의 상부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 매몰됐던 현장 노동자 2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참사가 벌어진 지 9일 만으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갇혀 있던 노동자가 살아 돌아온 첫 사례다. 실제 구조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구덩이 속에서 구조대원들에게 끌어올려지는 모습과 여유를 찾은 듯 손을 흔드는 노동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확인된다. 이날 구조된 노동자는 기계 부문 반장 산제이 사(30)와 기계 부문 감독관 카비르 마하르잔(45)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상태는 모두 안정적이며 현재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특히 구조된 사는 사고 당시 자신이 겪었던 끔찍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홍수 당시 터널 통제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는 5~6명밖에 없었는데, 그날은 40~45명 정도가 안에 있었다”면서 “통제실에 있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내 책임이었다. 사고 직후 나 혼자 도망칠 수 없었다. 모두를 구해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람들에게 큰 사고가 발생했다고 알리고 모두에게 뛰쳐나가라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결국 나도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극한의 환경에서 9일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산소 공급 파이프가 파손되지 않고 계속 작동한 점, 비상용 식수가 있었던 점을 들었다. 수색 작업에 참여해온 람 네우파네 네팔 의원은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에 “터널 안에 아직 사람들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팔 구조대는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에 직원 수백 명이 고립된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트리슐리 3A 등 발전소 두 곳 터널에 약 90명의 직원이 생존한 채 갇혀 있을 가능성에 수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트리슐리 3A는 실종 한국인 직원 9명이 근무하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의 트리슐리강 하류에 있는 발전소로 약 6㎞ 떨어져 있다. 한편 네팔 당국 집계 기준 현재까지 사망자는 1259명, 실종자는 5083명에 달하며, 중국령 티베트 지역의 피해(사망 21명, 실종 541명)를 더하면 전체 피해 규모는 사망 1280명, 실종 5624명이다. 실종자 중에는 외국인 800명 이상도 포함돼 있다.
  • “서너명 더 있다”…구조된 네팔 생존자 전언은

    “서너명 더 있다”…구조된 네팔 생존자 전언은

    대홍수 발생 9일만에 생존자 2명 첫 구조당시 동료 대피시키고 발전소 내부에 갇혀내부에 생존자 더 있을 가능성 당국에 밝혀 네팔 대홍수 발생 9일 만인 4일(현지시간)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에서 구조된 첫 생존자가 대홍수 사태 발생 당시 동료들을 먼저 대피시면서 탈출하지 못했다며 내부에 생존자가 더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발전소 기계반장 산제이 사(30)은 이날 구조된 후 육군 의료팀에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매체 카트만두 포스트가 보도했다. 그는 의료팀에 “당시 통제실에 근무하고 있었다”며 “제 임무는 모든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사는 대홍수 사태가 발생하고 “모두 뛰어나가라”고 소리치며 주변 동료들부터 탈출시켰다. 그는 “그러다 보니 시간을 허비했고, 결국 빠져나올 수 없었다”며 칠흑 같은 터널 내부에 갇힌 뒤 만트라(수행문)을 외우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사는 ‘내부에 갇혀 있는 사람이 있느냐’는 당국의 질문에 “서너명 정도”라고 답했다. 그는 “소리를 내서 소통할 수 있었던 사람이 근처에 서너명밖에 없었다”며 터널 깊숙한 곳에는 더 많은 생존자들이 갇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사는 “모두가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홍수의 위력이 사람들을 더 깊숙이 휩쓸고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구조된 또다른 생존자인 발전소 감독관 카비르 마하르잔(45)도 구조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마하르잔의 아내는 현지 언론에 남편이 “제2의 삶을 얻었다”며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내는 “(남편을 기다리는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자지 못했다”며 “우리는 그가 살아있다고 믿었다.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감격을 전했다. 사와 마하르잔은 대홍수 발생 후 당국이 수력발전소 수색에 돌입하고 구조한 첫 생존자들이다.
  • 성인 실종자도 아동처럼 위치·교통카드 추적한다…경찰, 광역 전담조직 추진

    성인 실종자도 아동처럼 위치·교통카드 추적한다…경찰, 광역 전담조직 추진

    경찰이 성인 실종자의 위치 정보와 교통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 및 추적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선다. 실종 사건의 지휘·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광역 단위 실종 수사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찰청은 4일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실종 수사 쇄신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현행 실종 사건 대응 체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김 대행이 전날 제주 실종 사건 현장을 찾아 실종 수사 쇄신 대책 마련을 제1호 지시사항으로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회의에 따라 경찰은 성인 실종자 발견을 위한 추적 수사의 제도적 한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성인 실종자는 범죄 혐의가 확인되기 전까지 단순 가출인으로 분류돼 교통카드 사용 내역이나 위치정보 등을 확인·추적하는 데 제약이 있다. 경찰은 실종 아동 등과 마찬가지로 성인 실종자의 발견을 위해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실종 사건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지휘·감독 체계도 손질한다. 경찰은 실종 사건의 진행 과정을 감독하고 광역 단위 수사를 지시하는 등 실종 사건을 전담해 관리·감독하는 조직의 신설을 추진한다. 현재 형사국이 실종자 수색·수사를, 생활안전교통국이 관련 시스템과 정책을 각각 맡고 있는 업무 분산 구조를 국가수사본부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일선 경찰의 실종 사건 종결 절차도 강화한다. 경찰은 담당자가 임의로 실종 사건을 종결하지 못하고 형사과장의 승인을 받아야 종결할 수 있도록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개선해 오는 7일부터 전국에서 시행한다. 모든 실종사건 실종자를 대면 확인한 뒤 사건을 종결하도록 하고 접수된 사건을 경찰서장이 직접 점검하도록 한 기존 대책에 더해 추가적인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야간·휴일 실종 사건 대응 인력도 보강한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경찰관 1명이 야간이나 휴일 실종 사건을 담당하는 체계를 최소 2명 이상이 대응하도록 개선하고, 필요한 인력 증원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인력 증원에 따른 실제 현장 배치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당장은 야간·휴일 실종 사건 발생 시 강력팀과 연계해 2명이 대응하고 강력팀장이 관리·감독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김 대행은 “무엇보다 실종자와 그 가족의 눈으로 어느 부분에 허점이 있는지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과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모레노는 어떻게 감독이 됐나…현영민 직접 밝혔다 “적극성·전문성 보였다”

    모레노는 어떻게 감독이 됐나…현영민 직접 밝혔다 “적극성·전문성 보였다”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위기의 축구대표팀을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 스페인 출신의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을 선임한 이유를 직접 설명하고 나섰다. 현 위원장은 4일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채널인 ‘KFA TV’에 출연해 모레노 감독의 선임 과정을 직접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1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의 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안을 의결한 바 있다. 모레노 감독이 현 위원장의 선택을 끌어낸 가장 큰 요인은 한국 축구의 현실에 대한 이해도와 선임 과정에서 보여준 철저한 준비였다. 현 위원장은 “남녀 A대표팀 통틀어 처음으로 공개채용이 진행됐다”면서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의 면면을 보면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현 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절차적 정당성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공채 방식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 판단했다”라며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전술적 지향점, 위기관리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코치진의 협업 체계도 심도 있게 검증했다”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 사단은 대면 면접 과정에서 독보적인 열의와 한국 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선보였다고 한다. 면접 일정이 잡히자 12시간도 안 돼 스페인 각지에 있는 코치진이 모이는 조직력을 보여줬다. 모레노 감독은 소치에서 호흡을 맞춘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분석·훈련방법론 전문가인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스페인 하부리그 지도 경력의 빅토르 브라보 데소토 코치,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동한 하비에르 초카로 피지컬 코치, 라리가 10년 경력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와 사단을 이뤘다. 현 위원장은 “K리그 선수들은 물론 군 팀인 김천 상무의 특수성까지 파악하고 있어 신선함으로 다가왔다”라며 “계약 전부터 유럽에 나가 있는 선수들과도 직접 소통하기를 원하고 연락처를 물어볼 정도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레노 사단 6명 전원이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Pro) 라이선스에 준하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역할이 전문적으로 분업화돼 있다”고 덧붙였다. 모레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수석코치를 지냈고, 2019년 스페인 대표팀을 잠시 지휘한 이후 모나코(프랑스), 그라나다(스페인), 소치(러시아) 등을 이끌었다. 이번 선임으로 모레노 감독은 9~10월 4경기와 11월 2경기 등 A매치 6경기를 지휘한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은 11월 27일까지이지만 6경기 평가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기는 조건도 포함됐다.
  • 고광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장 “이재명 정부는 청년정책 43조로 확대… 시의회 민주당은 청년 AI 예산 전액 삭감”

    고광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장 “이재명 정부는 청년정책 43조로 확대… 시의회 민주당은 청년 AI 예산 전액 삭감”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고광민 위원장(국민의힘·서초3)은 지난 3일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청년 AI 사다리 지원’ 추가경정예산 56억 2500만원이 전액 삭감된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예산의 조속한 복원을 촉구했다. ‘청년 AI 사다리 지원’은 서울 거주 19~29세 청년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계정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활용 능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경제적 격차와 무관하게 모든 청년에게 AI 기술을 누릴 수 있는 공평한 기회의 장을 열어줄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3일 진행된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심의에서 해당 예산은 민주당 소속 위원들의 전원 반대로 전액 삭감되는 결과를 맞았다. 반면 고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 청년들의 AI 역량 강화와 공정한 기회 보장을 위해 예산 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맞섰다. 민주당 측에서는 사업의 구체성과 실효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서울시가 보완하도록 요구하고 의회가 꼼꼼하게 관리·감독하면 될 일”이라며 “일부 보완점을 이유로 사업 예산 자체를 전액 삭감해 서울 청년 50만명에게 AI를 활용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과도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 위원장은 이번 결정이 최근 중앙정부가 제시한 청년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는 최근 2027년 청년정책 투자 규모를 올해 28조 2000억원에서 43조 3000억원으로 53.5% 확대하는 ‘청년 성장단계별 종합투자’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청년정책의 핵심 방향으로 일자리·창업 분야의 ‘성장 이동 사다리 복원’과 교육·주거·자산 분야의 ‘출발선 격차 완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청년의 성장 사다리를 복원하고 출발선의 격차를 줄이겠다며 청년정책 투자를 43조 3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상황”이라며 “정작 서울에서는 청년들이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돕는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AI는 더 이상 일부 전문가만 사용하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취업과 창업, 교육과 업무 전반에서 청년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도구가 되고 있다”며 “경제적 여건에 따라 AI 활용 경험과 역량의 격차가 벌어진다면 결국 그것이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청년 AI 사다리는 특정 정당이나 특정 세대를 위한 사업이 아니다”라며 “서울 청년 누구나 최소한의 AI 활용 기회를 보장받고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출발선을 만들어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사업은 청년들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단순한 지원 사업이 아니라 생성형 AI를 직접 활용하고, 이를 취업·창업·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미래 역량 투자”라며 “청년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도구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확대·발전시켜야 할 정책”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정부가 청년의 미래를 위해 정책 투자를 50% 넘게 확대하는데 서울시의회가 청년들의 AI 활용 기회를 제공하는 예산을 통째로 없애는 것이 과연 청년을 위한 정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중앙정부의 청년정책 확대 기조와 서울시의회 민주당의 이번 예산 삭감이 과연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고광민 위원장은 “이번 상임위원회 결정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청년들의 미래를 다시 한번 면밀히 살펴보고, 삭감된 예산이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도시계획균형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청년 AI 사다리 지원’ 사업 예산은 앞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와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판가름 날 예정이다.
  • 홍수 9일만 기적 생환…근처 실종 한국인 9명도 “희망”

    홍수 9일만 기적 생환…근처 실종 한국인 9명도 “희망”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홍수로 15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재해 9일 만에 기적적으로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생존자가 구출됐다. 네팔 현지 언론 카트만두 포스트는 4일 구조대원들이 트리슐리 3A 수력 발전소 터널에서 남성 두 명을 구조해냈다고 전했다. 11개 수력 발전소 현장에서 약 900명이 실종된 가운데 터널 안에 아직 다른 사람들이 갇혀 있을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구조된 남성들은 기계반장인 산제이 사와 기계 감독관인 카비르 마하르잔으로 두 사람은 헬기를 통해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로 이송됐다. 군 관계자는 기적의 생존자들이 비렌드라 육군 병원과 국립 외상센터에서 치료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이 터널 안에 다른 사람들이 아직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계속해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구조대는 터널 안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당황하지 마세요, 저희가 구조하러 왔습니다”라고 외치자 안에서 “알겠습니다”란 답이 왔다고 설명했다. 실종된 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은 모두 어퍼트리슐리-1(UT-1)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이었다. 기적의 생환 현장과 한국인이 실종된 현장은 모두 트리슐리강 유역으로 두 발전소 간 거리는 약 10㎞로 알려졌다. 빙하호 붕괴에 따른 갑작스러운 홍수가 트리슐리 강 유역을 휩쓸면서 1252명이 사망하고 수력 발전소와 주요 도로망이 파괴됐으며, 군과 경찰로 이뤄진 수색팀은 터널에 갇힌 생존자를 찾고 있다.
  • 터널서 목소리 들렸다…네팔 대홍수 9일만에 첫 구조

    터널서 목소리 들렸다…네팔 대홍수 9일만에 첫 구조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서 발견내부서 생존자 목소리 듣고 구조대 투입 네팔 대홍수 발생 9일 만인 4일(현지시간) 구조대가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생존 직원 2명을 구조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극적인 구조에 따라 생존자를 추가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네팔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네팔 구조 당국은 이날 중북부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수색 작업 도중 생존한 채 내부에 갇혀있던 네팔인 직원 2명을 구조했다. 처음으로 구조된 네팔인은 네팔전력청에서 감독관으로 근무하는 산제이 사, 두번째로 구조된 네팔인은 기계 감독관 카비르 마하르잔으로 각각 확인됐다. 당시 구조대는 수색 터널 안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생존자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당황하지 말라. 구조하러 왔다”고 알렸고, 터널 안에서는 “알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 구조대원 10여명이 투입돼 터널 깊숙이 갇혀있던 생존자들을 구조했다. 이들이 구조된 곳은 한국인 9명이 실종된 발전소 지역과 같은 트리슐리강 수계에 위치해 있다. 이어 네팔 정부는 극적인 구조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비라지 박타 슈레스타 네팔 에너지부 장관은 “트리슐리 3A 터널에서 한 명이 방금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밝혔고, 이어 수단 구룽 내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또 다른 한 명도 구조됐다는 소식을 방금 받았다”고 발표했다. 현지 TV에는 구조 대원들이 진흙투성이로 구조된 생존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구조된 이 가운데 1명은 손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이고, 다른 1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당국의 구조 작업은 터널 내부 폭파 등 고난도의 작업을 병행하며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생존자가 확인된 트리슐리 3A 발전소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상태라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붕괴 가능성이 가장 낮은 터널의 위치를 파악해 이 곳을 중심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구조 작업을 벌여왔다. 특히 터널 내부에서 자동차 크기의 바위를 폭파해 해체하는 등 위험한 작업도 이뤄졌다. 극적인 구조 소식에 현지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으로 구조된 사의 동료인 수레시 차우다리는 BBC에서 “정말, 정말 기쁘다. 이 소식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며 “이번 소식으로 다른 사람들도 살아남아 구조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네팔 구조당국은 수백명이 실종된 수력발전소 가운데 4곳에 다수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2곳의 터널에 약 90명이 생존한 채 갇혀 있을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번 대홍수로 이날까지 네팔과 중국에서 모두 합쳐 1273명이 숨지고 4757명이 실종됐다.
  • 토스뱅크, 첫 정기검사서 ‘기관주의·과태료 2.4억’

    토스뱅크, 첫 정기검사서 ‘기관주의·과태료 2.4억’

    토스뱅크가 첫 금융감독원 정기검사에서 기관주의와 2억원대 과태료 제재를 받았다. 4일 금감원 제재내용 공개안에 따르면 금감원은 토스뱅크의 내부통제 미흡 등으로 인한 법 위반 사례를 다수 적발해 기관주의 조치와 과태료 2억 4520만원을 부과했다. 이번 제재는 지난 2024년 11월 4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된 정기검사에 따른 것이다. 제재 조치일은 지난달 25일이다. 별도로 분리 처리 중인 사안도 향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아울러 금감원은 토스뱅크 임원 3명에게 ‘주의’, 2명에게는 ‘퇴직자 위법·부당사항(주의상당)’ 제재를 부과했다. 직원 역시 감봉 1명, 퇴직자 위법사실(주의수준) 1명, 자율처리 필요사항 4건 등의 처분을 내렸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 이후 2024년 9월 말까지 법원, 국세청 등의 요청에 따라 금융 거래정보를 제공하면서도 당사자에게 지연 통보한 사실이 1289건 적발됐다. 은행이 대주주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는 등 신용공여를 할 때는 매 분기가 지난 뒤 1개월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2021년 4분기에는 1회 지연 공시했고, 2022년 들어서는 아예 공시를 누락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기이용계좌 채권소멸절차 개시공고 요청 의무 및 이의제기 피해자 통지의무 위반 ▲신용정보 이용 및 제공에 대한 고객 조회시스템 구축 지연 ▲전자금융거래 오류정정사항의 고객통지 의무 위반 등이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자본비율 관리체계 강화, 중저신용자를 위한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 및 대출 공급 확대 등 22건의 경영유의 조치와 성과평가체계 개선, 이사회 역량 강화 등의 35건의 개선사항도 통보했다.
  • “89년 만에 최대” 폭스바겐 5만명 감원 등 고강도 구조조정

    “89년 만에 최대” 폭스바겐 5만명 감원 등 고강도 구조조정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89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폭스바겐그룹은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감독이사회가 경영진이 제안한 ‘2030 미래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력의 8%에 달하는 5만명 규모의 인력 감축이 핵심이며, 기존 2024년부터 진행 중이던 5만명 감원과 별개로 추진된다. 폭스바겐은 감원과 함께 2035년까지 생산 모델의 절반을 단종하고, 차량별 사양과 옵션 조합을 약 75% 줄여 생산 구조를 대폭 단순화하기로 했다. 현재 50만대 이상 초과 상태인 유럽 내 생산능력을 고려해 엠덴, 츠비카우, 하노버 등 4개 공장의 대체 활용 방안도 모색 중이다.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폭스바겐그룹의 미래를 위한 강력한 신호”라며 “우리 전체 인력과 협력사, 전 세계 산업 일자리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사측이 당초 검토했던 ‘공장 즉시 폐쇄’나 ‘핵심 사업 분리’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여전히 노사간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노조격인 사업장평의회는 이번에 승인된 5만명이 확정된 감원 목표가 아니라,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 9%를 달성한다는 재무 목표에서 역산한 ‘계획상 가정치’라고 선을 그었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중국 자동차업체들과 경쟁 심화, 미국의 관세, 팬데믹 이후 유럽 판매 부진 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상반기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8.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6% 줄었다. 이에 내년부터 2031년까지 연구개발(R&D)과 자본지출(CapEx) 등에 1350억 유로(약 213조원)를 쏟아부어 2030년 연간 판매 900만 대, 영업이익률 9%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 후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폭스바겐 주가는 7.9% 급등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R)는 9.1% 뛰며 2023년 3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 [영상]네팔 대홍수 9일만에 ‘기적의 생환’…발전소 터널에서 네팔인 2명 구조

    [영상]네팔 대홍수 9일만에 ‘기적의 생환’…발전소 터널에서 네팔인 2명 구조

    네팔 대홍수 발생 9일 만인 4일(현지시간)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직원 2명이 구조됐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네팔군 등은 이날 중북부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 네팔인 직원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군이 “터널에 갇힌 직원을 구조했다”고 밝힌 데 이어 슈리 람 네우파데 네팔 국회의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직원이 한명 더 구조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구조된 2명 중 한 명은 기계반장 산제이 사, 다른 한 명은 기계 감독관 카비르 마하르잔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현지 방송은 구조된 직원들이 진흙투성이가 된 채 구조대원의 등에 업혀 이송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네팔 구조대는 직원 수백 명이 실종된 수력발전소 가운데 터널 4곳에 대한 집중 수색에 나섰다. 당국은 터널 내부에 공기와 식량, 물이 남아있어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3A 발전소의 경우 산소 파이프가 설치돼 있다고 전했다.
  • ‘삼전·닉스 토큰’ 나오나…내년 2월부터 토큰증권 단계적 확대

    ‘삼전·닉스 토큰’ 나오나…내년 2월부터 토큰증권 단계적 확대

    금융당국이 부동산·미술품·음원 등에 쪼개서 투자하는 조각투자를 넘어 주식·채권·펀드 등 기존 금융상품도 토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예탁결제원 서울사무소에서 ‘민·관 합동 토큰증권 협의체’ 3차 회의를 열고 “토큰증권을 조각투자에만 머물게 하지 않겠다”며 “주식·채권·펀드 등 기존 금융상품도 토큰 방식으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주식을 실물증권, 종이 증서로 발행했는데, 2019년 9월부터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돼 전자 장부로 관리하고 있다. 토큰증권은 증권의 발행·관리를 기록하는 장부를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으로 옮겨 온 개념이다. 토큰증권 제도권 편입은 내년 2월 관련법 시행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토큰증권 발행·유통을 먼저 테스트하고 일반투자자가 참여하는 공모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1단계에서 펀드·채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사모 방식의 토큰화, 주식은 신탁방식으로 비상장주식을 토큰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동산·미술품·음원 등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권리를 나눠 투자하는 신종·비정형 증권인 조각투자증권은 1단계부터 공모 방식의 토큰화가 허용된다. 2단계는 공모 증권 등으로 토큰화 범위를 확대한다. 장기적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이미 상장된 주식도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 형태로 발행·유통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3단계에서는 이런 토큰증권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사고팔 수 있게 한다. 토큰증권만을 위한 별도 인가체계는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에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 등은 해당 인가의 업무범위 내에서 토큰증권도 취급이 가능하다. 장외거래소가 토큰증권 거래를 지원하려는 경우 금융감독원과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할 예정이다. 조각투자 모범규준도 마련됐다. 여러 기초자산을 묶어 단일 조각투자증권으로 발행하는 ‘집합화’(pooling)를 조건부로 허용한다. 장래매출채권도 안정적인 기초 법률관계가 존재하고 신용보완 등 강화된 투자자 보호조치가 있으면 조각투자화가 허용된다. 공모 시 1인당 청약 한도는 개별 특성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나, ‘3000만원과 발행금액의 5% 중 작은 규모’를 표준 예시로 제시했다. 토큰증권의 원활한 전자등록 지원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됐다. 가이드라인에는 토큰증권의 발행·유통을 위한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오류·장애 시 업무 연속성 확보 등 컨틴전시 플랜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 정부, 코스피·코스닥 ‘상폐 강화기준’ 6개월 유예

    정부, 코스피·코스닥 ‘상폐 강화기준’ 6개월 유예

    정부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 강화 시점을 6개월 유예한다. 시총 미달로 퇴출 위기에 놓인 기업들이 일정 재무요건을 갖추면 별도의 정리매매 없이 기존 주가를 유지한 채로 코넥스로 이전상장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기업계에서 코스닥 시황 악화를 고려해 상장폐지 방안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점을 감안해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도 참석해 국내외 금융·외환·부동산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우선 내년 1월 예정됐던 상장폐지 시총기준 추가 상향을 같은 해 7월 1일로 유예했다. 최근 시장 상황과 기업계의 보완 요구를 반영한 조치다. 당초 코스닥은 현행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코스피는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기준을 추가 상향할 계획이었다.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부실기업을 신속히 퇴출하기 위한 취지였다. 하지만 2분기 이후 코스닥과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에 고점 대비 30% 안팎 폭락하면서 코스닥을 중심으로 상폐 요건에 진입하는 기업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상폐 강화 유예 결정을 내렸다. 퇴출 대상 기업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코넥스 이전상장 제도도 도입한다. 자본잠식 기업을 제외하고, 최근 3년 중 2년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했거나 최근 3년 중 1년 영업이익이 흑자이면서 자기자본이 200억원 이상이면 코넥스 이전 대상이 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금융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각국의 국채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의 회사채 공급 확대 등에 주요국 정책금리 인상 기대와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까지 겹쳐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국내 채권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 법무부 2027년 예산…과거사 국가배상금 1488억→8400억원 확대

    법무부 2027년 예산…과거사 국가배상금 1488억→8400억원 확대

    교정시설 확충 195억원 투입범죄피해자 지원도 49억원 늘어법무부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7010억원(14.9%) 늘어난 5조 4056억원으로 편성했다. 법무부는 4일 2027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 경제를 살리는 실용 법무행정 3대 분야에 재원을 중점 편성했다고 밝혔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15.2%(6896억원), 교도작업특별회계 5.5%(43억원), 범죄피해자보호기금 6.9%(70억원) 등이 증가한다. 먼저 교정시설을 확충 및 개선하는데 171억원을 추가 편성해 195억 1900만원을 투입한다. 유휴 수용동 환경 개선,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 및 연구용역, 교도소 작업장 신축 등에 쓰인다. 또 소년보호전문기관을 신설하고 청소년 범죄 예방을 강화하는데 308억 9000만원이 배정됐다. 교정시설 내 자살·병사 등 사고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계호 시스템 개선에는 108억원이 쓰인다. 일대일 전자감독 확대와 현장감독 강화에는 96억 5700만원이 투입된다. 과거사 등 피해자 신속 구제를 위한 국가배상금은 기존 1448억원에서 84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된다. 위기 채무자를 위한 개인회생·파산·면책 무료 법률지원 확대 및 대국민 홍보에는 116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범죄피해자 지원 예산은 49억원이 늘었다. 범죄피해구조금은 116억 3600만원에서 140억 4600만원으로, 피해자 국선전담변호사 추가 배치 예산도 66억 6100만원으로 확대한다. 인공지능(AI) 국제법무 리스크 분석을 통해 국제투자분쟁 위험도를 사전에 진단·분석하고, 후속·파생절차 대응기반을 확충하는 데에는 3억 26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AI 빅데이터 분석으로 자동출입국심사 편의성·보안성을 강화하고 대화형 AI 민원상담서비스 제공 등을 제공하는 데에도 150억 5500만원이 투입된다.
  • 홍명보 참사 지울까…‘임시 감독’ 모레노 “말 대신 경기장에서 증명하겠다”

    홍명보 참사 지울까…‘임시 감독’ 모레노 “말 대신 경기장에서 증명하겠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은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말보다는 축구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남긴 한국 축구의 치욕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레노 감독은 3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영광스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랫동안 한국 축구를 알고 존경해 왔다. 이제는 한국 축구를 위해 일하겠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의 대표팀 임시 사령탑 선임을 승인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수석코치, 스페인 대표팀 수석코치 및 임시 감독 등을 역임한 갖춘 모레노 감독은 한국 사상 첫 스페인 지도자이기도 하다. 임기는 11월 27일까지로 최소 A매치 6경기를 맡게 된다. 모레노 감독은 “결과를 약속하진 않겠다. 대신 노력, 정직, 존중을 약속한다”며 “우리가 해야 할 말이 무엇이든, 그것은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에서 열리는 공식 출범식에서 언론과 만날 예정”이라며 “그전에는 인터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레노호는 우선 오는 24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를 상대한다. 28일에는 우루과이를, 내달 2일과 6일에는 각각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11월에도 A매치 두 경기가 예정돼 있다. 모레노 사단의 계약 기간이 11월 27일까지인 만큼 최소 A매치 6경기를 맡게 된다. 6번의 A매치 이후 계약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모레노 감독은 평가를 통해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도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침대 없이 ‘잠’을 무대에 올리다…시몬스의 참신한 예술 실험

    침대 없이 ‘잠’을 무대에 올리다…시몬스의 참신한 예술 실험

    3일 오후 서울 성수동 ‘시몬스 갤러리 성수’의 문이 열리면 공간을 소개하는 팸플릿 대신 식기 오브제가 손에 쥐어진다.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곳곳에서 움직임이 눈에 들어온다. 고요하고 유연하며, 때론 탄력적이거나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각각 반복되다 하나의 호흡으로 뭉친다. 무용수들의 신체가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유기체를 이루며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선보인 ‘더 브레스 비포 인스퍼레이션(The Breath Before Inspiration)’은 미디어 아트와 공간, 현대 무용, 음악, 미식을 하나의 경험으로 엮은 예술 프로젝트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Theatre)으로 장르를 넘고 감각을 확장했다. 5일까지 하루 두 차례(오후 2시·5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미술장터)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춘 기획이자 최상위 컬렉션 ‘뷰티레스트 블랙’을 이루는 개념을 풀어낸 시간이다. ‘침대 없는 침대 광고’,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 등 독특한 브랜드 홍보를 추구해온 시몬스는 이번에도 매트리스를 전시하는 대신 “좋은 잠은 사람에게 무엇을 남기는가”라는 질문을 공간과 신체, 음악, 영상, 미식의 언어로 펼쳤다. 여정은 ‘현실(Reality)’에서 출발해 ‘입구(Entrance)’와 ‘꿈(Dream)’을 거쳐 ‘깨어남(Awakening)’으로 돌아오는 네 단계다. 입구에서 만나는 시연자들은이 ‘숨결(Breath)’을 매개로 깊은 잠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꿈의 차원에서 반복되는 네 개의 움직임은 ‘고요(Stillness)’, ‘유연(Flexibility)’, ‘회복탄력(Resilience)’, ‘구조(Structure)’로, 깊은 수면을 완성하는 조건들이다. 끝과 시작이 없는 루프형 구조는 잠든 사이에도 멈추지 않는 호흡과 신체의 순환을 시각화한다. 관객은 장면 사이를 돌아다니며 작품의 일부가 된다. 절정은 네 요소가 한 공간에 모여 하나의 호흡으로 동기화되는 메인 퍼포먼스다. 매트리스를 ‘깊은 수면을 지지하며 끊임없이 호흡하는 존재’로 다시 읽어낸 장면이다. 꿈은 미각으로 이어진다. 관객은 꿈의 장면을 담은 3D 그래픽 영상 앞에서 파인 다이닝 아뮤즈 부쉬(고급 식당의 전체요리) 4종을 맛본다. 입구에서 받아 든 식기 오브제의 쓰임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3년 연속 아시아 최고의 바 2위에 오른 ‘제스트’의 칵테일 페어링과 코펜하겐 미슐랭 3스타 ‘노마’ 출신 변종인 셰프의 특별 메뉴가 감각의 범위를 향과 미각까지 넓힌다. 마지막은 현실로 돌아오는 시간이다. 관객은 한 소년과 피아노를 마주한다. 소년이 건반을 누르는 순간 꿈속에서 채워진 영감이 현실의 언어로 바뀐다. 아직 무엇도 완성하지 않은 소년의 첫 음은 가능성 그 자체다. 음악감독은 영화 ‘발레리나’와 ‘프로젝트Y’의 음악을 맡았던 그레이(GRAY)가 맡았고, 리브미 컴퍼니 최용수 대표와 빌리티 강석경 대표가 공동 연출했다. 퍼포먼스는 움트의 김비안 감독이 풀어냈다. 프로젝트의 지향점은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1875~1961)의 말에 있다. “밖을 바라보는 자는 꿈을 꾸지만, 내면을 바라보는 자는 비로소 깨어난다.” 깊은 숙면의 끝에서 마주하는 내면의 영감, 그것이 사흘간 성수동에 펼쳐지는 숨결의 정체다. 김민수 시몬스 대표는 “뷰티레스트 블랙이 선물하는 숙면은 일상에 영감을 채우고, 그 영감으로 시작된 하루는 하나의 예술로 승화한다”면서 “앞으로도 독창적인 방식으로 고객과 깊이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민주 프리즈 아시아 VIP&사업개발 총괄 이사는 “이번 시도는 그 자체로도 대단하지만, 작품 수준 자체도 높다”면서 “국가의 문화예술력 강화와 예술저변을 확대하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행보”라고 소개했다.
  • “한국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韓 행사에 당당히 ‘유카타’ 입고 온 할리우드 배우

    “한국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韓 행사에 당당히 ‘유카타’ 입고 온 할리우드 배우

    할리우드 배우 안셀 엘고트(32)가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 일본 전통 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참석해 비판이 쏟아졌다. 안셀 엘고트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CJ 나이트 인 셀러브레이션 오브 프리즈 서울’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이 행사에는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 이정재, 박찬욱 감독, 가수 지드래곤 등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 약 400명이 참석했다. 행사 주최 측은 참석자들에게 ‘칵테일 어타이어(Cocktail Attire)’를 드레스 코드로 사전에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칵테일 어타이어는 통상 세미 정장 수준의 복장을 뜻한다. 안셀 엘고트는 유카타를 입고 등장했다. 유카타는 일본 전통 의상으로, 기모노보다는 덜 격식을 차린 복장이다. 그의 모습에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참석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체 우리나라에 저 옷을 왜 입고 온 거냐”, “누군지도 모르는데 유카타라니”, “생각이 없는 거냐”, “애초에 행사 측에서 막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 “주최 측에서 의상 체크 안 하냐”, “예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의상 선택은 개인의 자유인 만큼 이를 정치적·역사적 의미와 연결하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안셀 엘고트는 1994년생 미국 배우로, 영화 ‘다이버전트’, ‘안녕, 헤이즐’, ‘베이비 드라이버’ 등에 출연해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과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일본에서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비롯해 일본에서 직접 체험한 활동들을 공개했으며, 게시물마다 일본어로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일본계 미국인 여성 사이에서 아들을 낳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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