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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도 집안일 한다는데…아내가 25% 더 맡고 있던 ‘이것’ [라이프+]

    남편도 집안일 한다는데…아내가 25% 더 맡고 있던 ‘이것’ [라이프+]

    남편도 집안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내가 집안 운영에 필요한 ‘생각하는 일’을 더 많이 맡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정 관리와 장보기 계획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인지적 가사노동에서 여성의 부담이 남성보다 약 25%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대에 따르면 연구진은 함께 사는 이성애 커플 235쌍을 대상으로 가사노동 분담과 관계 만족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7월 22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가사노동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눴다. 청소·빨래·요리처럼 직접 몸을 움직이는 ‘신체적 노동’, 장보기 목록을 만들거나 병원·학교 일정을 챙기는 ‘인지적 노동’, 가족의 감정을 살피고 위로하거나 돌보는 ‘정서적 노동’이다. 분석 결과 여성은 집안 운영을 위해 생각하고 계획하고 일정을 맞추는 인지적 노동을 남성보다 거의 25% 더 많이 맡는다고 답했다. 단순히 일을 실행하는 것뿐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기억하고 미리 준비하는 부담까지 여성에게 더 많이 쏠렸다는 의미다. 청소만 집안일 아냐…‘생각하고 챙기는 일’도 부담연구진은 이런 인지적 가사노동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무엇이 떨어졌는지 기억하고 장보기 목록을 만들거나, 가족의 병원 예약과 각종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일은 눈에 보이는 결과가 적어 상대방이 부담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문제는 부부가 서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달랐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가사노동 분담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인식 차이가 클수록 관계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특히 신체적·정서적 노동에 대한 인식이 엇갈릴 경우 여성의 관계 만족도가 더 낮게 나타났다. 반면 인지적 가사노동 분담에 대한 인식 차이는 남성의 관계 만족도 저하와 연결됐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된 바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식단 정하기, 물품 구매 계획, 집수리 계획, 가계 재무관리, 자녀 교육계획처럼 집안일을 하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준비하는 일을 ‘기획노동’으로 분류해 조사했다. 40대 이하 맞벌이 남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여성은 이런 계획·관리 성격의 집안일에 남성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기존 가사노동 통계가 청소나 요리처럼 눈에 보이는 집안일에 치우쳐 있어, 계획하고 기억하고 챙기는 노동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도 ‘생각하고 챙기는 집안일’ 여성 부담 더 커호주 연구와 한국 조사는 대상과 측정 방식이 달라 수치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두 연구 모두 청소나 요리처럼 눈에 보이는 집안일뿐 아니라 계획하고 기억하고 챙기는 노동에서도 여성의 부담이 더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퀸즐랜드대 심리학과 세라 쿤두리스 박사는 집안일에는 신체적 노동뿐 아니라 생각하고 계획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일, 가족의 감정을 살피는 일까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동은 상대적으로 눈에 덜 보여 서로의 기여를 다르게 인식하기 쉽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실제 분담 비율뿐 아니라 서로의 기여를 얼마나 비슷하게 인식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봤다. 한쪽은 자신이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그렇지 않다고 느끼면 그 차이 자체가 관계 만족도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함께 사는 이성애 커플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동성 커플이나 출산 직후 부부 등 다양한 가족 형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法 “최태원 SK주식 재산분할 대상 포함… 기준 시점은 사실심 변론종결일”

    法 “최태원 SK주식 재산분할 대상 포함… 기준 시점은 사실심 변론종결일”

    최태원(65) SK그룹 회장이 노소영(65)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금으로 944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파기환송심 판결이 나왔다. 재산분할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SK주식에 대해 법원은 분할 대상 재산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 가사1부(부장 이상주)는 24일 오후 2시 열린 두 사람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기일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재산 분할 비율은 노 관장이 3분의 1, 최 회장이 3분의 2로 정했으며, 노 관장 몫의 주식 중 부족한 부분은 최 회장이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또다른 쟁점이었던 분할 대상 주식의 가액을 산정하는 기준 시점은 이혼소송의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지난 2024년 4월 16일로 정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에 대해 “혼인기간 중 최 회장 명의로 취득한 재산으로, 노 관장과 최 회장 모두가 그 형성이나 가치의 유지 및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인기간 중 최 회장의 경영활동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크게 오른 데에는 노 관장의 가사 및 양육, SK그룹에 관한 대외적 활동이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가사노동을 맡으며 경영을 뒷받침한 기여를 인정해야 한다는 노 관장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다만 분할대상 재산 가액의 산정 기준 시점에 대해서는 최 회장 측 주장과 같이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 종결일로 정했다. 재판부는 “재판상 이혼이 확정된 이후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경우에도 분할의 대상이 되는 재산과 그 액수는 이혼소송의 사실심 변론종결일을 기준으로 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어 “재판상 이혼 확정 이후 주식의 수익이나 손해를 혼인 관계가 끝난 전 배우자와 나누지 않는다고 해서 부부공동재산의 공평한 청산·분배라는 목적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간 SK주식의 분할 대상 여부와 함께 분할할 경우 기준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인지를 두고도 양측의 입장이 엇갈렸다. SK주식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기준 시점에 따라 가액이 5배 이상 차이 나게 된 까닭이다. 최 회장 측은 사실심 변론 종결일을, 노 관장 측은 파기환송심 변론 종결일(지난달 26일)을 기준 시점으로 해야 한다고 각각 주장해왔다. SK 주가는 사실심 변론 종결일 기준 16만원, 파기환송심 변론 종결일 기준 80만 6000원이었다. 재판부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재산 형성에 기여한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부부 공동재산의 공평한 분배를 위해 최 회장 보유 주식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재산 분할 비율 산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 회장이 혼인관계 파탄 전 경영권 유지와 경영활동 일환으로 친인척에게 증여한 주식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재판부는 재산분할금을 현금으로 지급할 것을 명하면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은 회사 경영권 내지 지배권의 근거가 되는 측면이 있는 점, 분할대상 재산의 명의와 형태, 취득 경위, 이용 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선고 직후 취재진에게 “약 20년에 걸친 혼인 해소 과정에서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이혼이 확정됐고 오늘 재산분할의 파기환송심 판결이 나왔다”면서 “판결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 쟁점은 ‘5배 급등’ SK 주식…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7월 24일 선고

    쟁점은 ‘5배 급등’ SK 주식…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7월 24일 선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이 다음달 24일 결론을 맺는다. 2017년 최 회장의 이혼 조정 신청 이후 9년 만이다. SK 주식의 분할 대상 인정 여부가 쟁점인데 만약 이 주식이 분할 대상으로 인정될 경우 최근 급등한 주가가 가액 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서울고법 가사1부(부장 이상주)는 26일 오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변론기일을 열고 다음달 24일 오후 2시를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지난 15일 2차 조정기일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양측은 다시 정식 변론 절차를 밟았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나란히 출석해 SK 주식의 분할 대상 여부 등 쟁점에 관한 입장을 직접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쟁점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이다. 최 회장 측은 SK 주식이 상속·증여로 형성된 특유 재산이라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노 관장 측은 가사노동을 맡아 경영을 뒷받침한 만큼 공동재산이라고 반박했다. 재산분할 기준 시점을 둘러싼 논쟁도 첨예하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분할 대상 재산은 이혼소송의 사실심 변론종결일이 기준이다. 이 사건을 보면 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에 16만원이었던 SK 주가는 최근 80만원 이상으로 급등했다. 법원이 SK 주식을 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한다면 시점에 따라 분할액이 5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1심은 최 회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665억원의 재산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반면 항소심은 노 관장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이 SK그룹 성장에 기여했다며 주식을 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지급 위자료는 20억원, 재산분할액은 1조 3808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불법 자금으로 보고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 집안일에도 월급 준다면…여성은 58년, 남성은 12년 번다

    집안일에도 월급 준다면…여성은 58년, 남성은 12년 번다

    청소와 육아, 가족 돌봄 같은 집안일에 임금을 매긴다면 여성은 80대 중반까지 돈을 버는 반면 남성은 40대 중반부터 다시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노동 부담이 가장 큰 30대 후반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8배 가까운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는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을 발표했다. 국민시간이전계정이란 국내총생산(GDP)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을 화폐가치로 환산한 지표다. 집안일을 직접 하면 ‘생산’, 타인이 해준 집안일의 혜택을 받으면 ‘소비’로 분류한다. 집안일을 많이 해 생산이 소비보다 많으면 흑자, 반대면 적자에 해당한다. 2024년 기준 가사노동 생산 총액은 582조 3940억원으로 2019년(485조 4660억원)보다 20.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의 가사노동 생산액은 425조 8320억원으로 전체의 73.1%를 차지했다. 남성은 156조 5620억원으로 26.9%에 그쳤다. 다만 남성의 가사노동 생산액은 5년 전보다 35.3% 늘어 여성(15.2%)보다 증가 속도가 빨랐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남성은 32세에 가사노동 흑자로 전환한 뒤 44세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흑자 기간은 12년에 불과했다. 반면 여성은 26세에 흑자로 진입해 84세가 돼서야 적자로 전환했다. 흑자 기간이 58년으로 남성의 4.8배 수준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의 흑자 기간은 4년 늘고(8→12년) 여성은 3년 줄어(61→58년) 격차는 다소 좁혀졌다. 남녀 모두 가사노동 부담이 가장 큰 시기는 30대 후반이었다. 그러나 규모 차이는 컸다. 남성은 38세 때 최대 흑자 규모가 250만원이지만 여성은 39세 때 1919만원에 이르렀다. 여성이 남성보다 7.7배 많은 가사노동을 수행한다는 의미로 이 격차는 5년 전(7.1배)보다 확대됐다. 임경은 데이터처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여성은 음식 준비나 청소, 남성은 가전 수리 등에서 시간을 더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총량을 합치면 여성들의 가사노동 시간이 남성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 [돋보기] 쓰레기는 줍고 욱일기는 들고…월드컵서 드러난 日의 두 얼굴

    [돋보기] 쓰레기는 줍고 욱일기는 들고…월드컵서 드러난 日의 두 얼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응원단이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경기 뒤 관중석을 자발적으로 청소하는 모습으로 찬사를 받았지만, 정작 일본 내부에서는 “집안일은 외면하면서 보여주기식 청소만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기에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까지 등장했다. 청소 문화로는 박수를 받고, 욱일기 논란으로는 비판을 받는 상반된 모습이 같은 월드컵 무대에서 펼쳐진 것이다. 최근 일본 팬들은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일본과 네덜란드 경기 뒤에 대형 쓰레기봉투를 들고 관중석 곳곳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자신들이 앉았던 자리뿐 아니라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까지 정리하는 모습이 외신에 소개되면서 “모범적인 관중 문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본 내부의 시선은 달랐다. 소셜미디어(SNS)에는 공공장소 청소에 적극적인 남성들이 정작 가정에서는 가사노동을 배우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공장소에서는 솔선수범해 청소하면서도 정작 집에서는 가사노동을 배우자에게 떠넘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SNS에는 경기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남성과 집에서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는 남성을 대비한 그림이 확산했다. 그림에는 “제발 집에서나 하라”는 문구가 적혔고 수만 건의 공감을 얻었다. 한 일본 네티즌은 “일본 남성들이 경기장에서 청소하는 모습은 세계적으로 칭찬받지만 가사노동 시간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며 “집안일부터 함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일본 남성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41분으로 조사 대상 30개국 가운데 가장 적었다. 일본 언론 역시 냉소적인 시선을 보냈다. 닛칸스포츠는 해외에서 찬사를 받는 일본 팬들의 청소 문화와 달리 국내에서는 “굳이 일본인의 성실함을 과시하려고 주변 쓰레기까지 치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같은 월드컵 무대에서 일본 응원단은 또 다른 논란을 만들었다. 21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튀니지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욱일기가 등장한 것이다. 이번 경기는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 개막 이후 통산 1000번째 경기로 기록될 만큼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무대였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 장면이 중계 화면과 전광판에 노출됐다”며 “월드컵 응원 도구로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평가받는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는 침략 전쟁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이 논란이 됐고 안전요원들이 이를 제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의 1차전 당시 자국 내 거리응원 현장에서 욱일기가 등장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관중석 청소로 세계의 박수를 받는 모습과 전범기 논란이 반복되는 모습이 같은 월드컵 무대에서 동시에 나타나면서 일본 안팎에서는 씁쓸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日팬 ‘경기장 청소’ 화제되자…“집안일이나 그렇게 해봐라” 현지 비판

    日팬 ‘경기장 청소’ 화제되자…“집안일이나 그렇게 해봐라” 현지 비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팬들의 ‘경기장 청소’ 문화가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일본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보여주기식”이라며 이중적인 행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의 동점 골 덕분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일본 축구 팬들이 관중석에 남아 쓰레기를 정리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들은 파란색 봉투를 나눠 들고 좌석 주위의 플라스틱 컵, 음식물 포장지, 맥주 캔 등을 주워 담았다. 일본 관중의 경기장 청소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팬들이 경기장을 정리한 뒤 퇴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후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일본의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에콰도르와 개최국 카타르의 개막전에서 일본 관중은 자국 대표팀이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자리에 남아 있던 병과 비닐봉지 등을 치우며 가장 늦게 경기장을 떠나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스포츠 ESPN은 “완벽한 손님”이라 칭했고, 미국 폭스스포츠는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자국에선 비판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팔로워 20만명을 보유한 일본인 인플루언서 A씨는 엑스(X) 계정에 일본 축구 팬들의 경기장 청소에 사용된 파란색 쓰레기봉투 사진을 올렸다. 쓰레기봉투에는 영어로 ‘JAPAN PRIDE(일본 자부심)’라는 큰 글씨와 함께 일본어로 “선수 입장 시 관중석을 파랗게 물들여 주세요”, “일본은 더 강해질 수 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A씨는 “애국심이나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원래는 개인이 내면에 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굳이 그걸 글자로 만들어서 수천명이 내걸고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카메라에 찍게 해서 해외 언론에 칭찬받고 기분 좋아지는 게 ‘재팬 프라이드’냐”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집안일과 육아는 등한시하는 일본인 남성들이 월드컵에서 숭고한 표정으로 쓰레기를 줍고 있다”, “전 세계 축구 팬 여러분! 일본 남성들은 청소나 정리정돈을 전혀 안 하면서 이런 때에만 갑자기 하는 것이다. 속지 말라” 등의 비판 글이 쏟아졌다. 이 같은 비판이 쏟아진 배경에는 일본 사회의 기울어진 성별 가사 분담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본인 남성의 축구장 쓰레기 줍기가 주목받고 있는데, 일본인 남성의 가정 내 노동 시간은 국제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가정 내 노동을 먼저 분담해 달라”며 각 나라별 남녀 가사노동 비율 표를 함께 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일본 남성의 무급노동(가사·육아·돌봄 등) 시간은 하루 평균 41분이다. 이는 OECD가 조사한 30개국 중 최하위로 미국·유럽 남성의 4분의 1 수준이다. 반면 여성은 이보다 6배 많은 하루 224분을 가사와 육아에 썼다.
  • 최태원·노소영, 2년만에 만났다… ‘4배 뛴 SK 주식 쟁점’ 재산분할 조정기일 출석

    최태원·노소영, 2년만에 만났다… ‘4배 뛴 SK 주식 쟁점’ 재산분할 조정기일 출석

    최태원(66)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5)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5일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2차 조정기일이 열린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만났다. 2년여 만의 법정 대면이다. 서울고법 가사1부(부장 이상주)는 이날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2차 조정기일을 열었다. 지난달 13일 열린 첫 조정기일에는 노 관장만 출석했으나, 이날은 최 회장과 노 관장 모두 출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47분쯤 법원 앞에 도착해 ‘노 관장과 2년 2개월만에 대면하는 심경이 어떤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조정이 잘 성립돼 빨리 끝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하고 법정에 들어갔다. 그보다 앞서 오후 1시 39분쯤 도착한 노 관장은 ‘오늘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조정 과정에서 타협할 수 있는 선이 있는가’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입정했다. 두 사람이 법정에서 대면한 것은 항소심 마지막 변론 기일이었던 2024년 4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이날 양측은 본격적으로 재산분할의 규모, 방법, 기준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첫 조정기일은 양측 입장만 확인한 채 한 시간 만에 종료된 바 있다. 이번 파기환송심의 쟁점은 SK 주식이 분할 대상으로 인정될지다. 앞서 1심과 2심은 이 부분에서 판단이 엇갈렸다. 만약 SK 주식이 분할 대상으로 인정된다면 최근 급등한 주가가 가액 산정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재산분할 기준 시점을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로 할지, 현재 진행 중인 파기환송심의 변론 종결일로 할지에 따라 가액이 세 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사실심 변론 종결일 기준 SK 주가는 16만원으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액은 2조 700억원대였으나 최근 SK 주가가 60만원 수준까지 크게 오르면서 그 가액도 대폭 뛰었다. 최 회장 측은 해당 지분이 상속·증여를 통한 특유재산이므로 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노 관장 측은 자신이 양육 등 가사노동을 담당하며 경영을 뒷받침한 만큼 공동재산으로 봐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88년 9월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으나 파경을 맞았다. 2017년 최 회장의 이혼 조정 신청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소송전을 벌여왔다. 1심은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2심은 2024년 5월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은 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1심 판단을 뒤집어 분할액이 20배가 된 것이다. SK그룹의 성장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과 노 관장의 기여가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므로 이 돈이 SK에 유입됐다고 해도 재산 분할에서 노 관장의 기여로 참작할 수 없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다만 위자료 20억원을 인정한 부분은 상고를 기각해 확정했다.
  • 김장환 목사, 숭실대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김장환 목사, 숭실대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92) 목사가 숭실대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7일 숭실대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형남공학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하우스보이(남성 가사노동자) 출신으로 이런 명예를 받을 만한 자격은 없지만 나라와 대학을 위해 기도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1934년 태어난 김 목사는 한국전쟁 중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하다 만난 미군의 도움으로 1951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밥 존스 신학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1959년 단테침례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귀국해 수원중앙침례교회를 개척했다. 1977년 극동방송 초대 사장에 취임한 김 목사는 극동방송을 통해 공산권 국가였던 러시아 지역 선교에도 앞장섰다. 1991년 8월에는 국제 YFC 주최로 모스크바에서 열린 청소년 전도집회에 참여해 순회 설교를 했다. 이윤재 숭실대 총장은 “김 목사는 방송 매체를 통해 국경과 이념, 체제를 넘어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시리아 난민 지원,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아동 돕기 등 위기의 현장마다 사랑을 실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목사는 국내외 20여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민훈장 동백장과 무궁화장 등을 수훈했다.
  • “나라와 대학 위해 기도할것”…김장환 목사, 숭실대 명예박사학위 받아

    “나라와 대학 위해 기도할것”…김장환 목사, 숭실대 명예박사학위 받아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92) 목사가 5일 숭실대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목사는 이날 서울 동작구 숭실대 형남공학관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서 “하우스보이(남성 가사노동자) 출신으로 이런 명예를 받을 만한 자격은 없지만, 나라와 대학을 위해 기도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사회 발전에 기여하거나 인류 문화 발전과 복리 향상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학칙에 따라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김 목사는 세계 인권과 자유화, 우리나라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학위를 받았다. 숭실대와 극동방송에 따르면 경기 화성군 출신인 김 목사는 1934년 가난한 소작농의 4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는 미처 피난길에 오르지 못한 채 가족과 함께 수원에서 전쟁을 겪었다. 이후 한 미군의 눈에 띄어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하게 됐고, 미군의 도움으로 1951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밥 존스 신학대학에 진학한 그는 올 A의 성적을 거두는 등 우수한 학업 성취를 보였다. 1959년 2월 단테침례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같은 해 11월 대학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 목사는 1959년 12월 경기 수원으로 돌아와 수원중앙침례교회를 개척했다. 1960년부터 본격적으로 전도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후 수원 지역에서 40여년 동안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 청소년 선교에도 힘을 쏟아 수원 십대선교회(YFC)를 창설했고, 한국 YFC 총재를 지내며 인재 양성에도 기여했다. 1970년에는 극동방송 한국 지부 설립에 관여했고, 1977년 극동방송 초대 사장에 취임했다. 김 목사는 극동방송을 통해 공산권 국가였던 러시아 지역 선교에도 앞장섰다. 1991년 8월에는 국제 YFC 주최로 모스크바에서 열린 청소년 전도집회에 참여해 순회 설교를 했다. 현재는 극동방송 이사장과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로서 방송 선교와 나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이윤재 숭실대 총장은 학위수여사에서 “김 목사는 종교 지도자에 머무르지 않고 성경 가치에 기초한 혁신 경영자로서 탁월한 비전과 실행력을 보여줬다”며 “방송 매체를 통해 국경과 이념, 체제를 넘어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 난민 지원,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아동 돕기, 코로나19 의료지원 등 위기와 고통의 현장마다 사랑을 실천했다”고 했다. 이향범 대학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축사를 대신 읽으며 “김 목사는 오랜 세월 극동방송을 통해 복음 전파와 방송 선교에 헌신하며 한국교회와 세계 선교, 나눔과 봉사 확산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숭실대 외에도 세종대, 한동대, 백석대, 명지대, 미국 휘튼대와 트리니티대 등 국내외 대학 20여곳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국민훈장 동백장과 무궁화장, 외교부 표창, 영산외교인상 등도 받았다.
  • “26평집 청소 3만원에 부탁” 최저임금 무시하는 당근마켓 구인글…논란돼도 신고 못하는 이유

    “26평집 청소 3만원에 부탁” 최저임금 무시하는 당근마켓 구인글…논란돼도 신고 못하는 이유

    “26평 집 청소 하루 건당 3만원에 부탁드려요. 하시는 것 보고 마음에 안 드는 곳은 돈에서 뺄게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최저임금 제도를 무시하는 구인 글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당근마켓에 올라온 집 청소 구인 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구인 글에 따르면 지원자는 ▲세탁실 물 청소 ▲화장실 전체 청소 ▲주방 청소(후드를 비롯한 기름때 청소, 냉장고 전체 청소, 일반쓰레기 배출)를 해야 한다. 글쓴이는 “아이가 있고 임신부라 꼼꼼히 해주실 30~50대 청소 잘하시는 분으로 구한다”면서 “경력을 확인할 것이며 잘 맞다 싶으면 주 1회씩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집주인이 깐깐하니 청소 잘하시는 분이 오셨으면 한다”면서 청소 상태가 마음에 안 들면 지급액을 차감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간 때우다 가실 분은 그냥 오지 마시라. 이런 분들 많다”면서 청소 고무장갑 등 청소용품은 지원자가 챙겨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본인은 저 돈 받고 절대 안 할 거면서 노동력 후려치지 말라”, “시급이 아니라 건당이 맞는 거냐? 내 눈을 의심했다”, “가사노동의 가치를 이런 사람이 깎아 먹는다”고 지적했다. 글쓴이가 올린 조건과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통상 입주 청소의 경우 원룸만 하더라도 평당 1만 5000원 선이고, 냉장고 등 가전제품 청소는 건당 3만~10만원이 추가로 붙는다. 마음에 안 들면 지급액을 차감한다거나 청소용품도 지원자가 챙겨오라는 조건에 대해서도 악질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당근마켓에서 최저임금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구인 글을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화장실 공사를 하면서 “타일 박스 15㎏ 34개, 드라이픽스 20㎏ 33개, 벽돌 2㎏ 155장, 양변기 2대, 세면대 1개를 엘리베이터 있는 빌라 5층으로 옮겨주실 분”을 찾으면서 시급이 아닌 건당 2만원을 제시한 사례도 있었다. 주말에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14시간 동안 5살, 8살, 10살 아이와 놀아주고 목욕시키고 식사를 챙겨주는 돌보미를 구하면서 일당 4만원을 제시한 글도 당시 논란이 됐다. 2026년 시간당 최저임금은 1만 320원이다. 일당으로 따지면 8만 2560원, 주휴수당이 포함된 주급(40시간)은 49만 5360원, 주휴수당이 포함된 월급(주 5일, 40시간)은 215만 6880원이다. 당근마켓 측도 “건강한 구인·구직 문화를 위해 최저임금 준수를 안내한다”면서 “공고를 작성할 때 최저임금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당근마켓에서 ‘건당’으로 올리면 최저임금 기준을 지키지 않아도 글 작성이 가능하다는 맹점이 있다. 시급 기준으로 올리더라도 요구되는 노동력이 최저임금 기준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보이는 구인 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쌀 옮겨주실 분을 찾는다는 구인 글은 시급 2만원을 제시했지만, 1시간 내에 엘리베이터 없는 2층으로 옮겨야 할 쌀의 양이 20㎏짜리 백미 100포대에 달했다. 한 SNS 이용자는 “당근 구인란을 보면 최저임금이라는 게 왜 생겼는지, 정말 이게 너무나 필요한 제도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진다”면서 “시장경제의 자유? 쌍방 합의로 알아서? 정보 격차를 토대로 아주 착취해 먹으려는 인간들이 널려서 인간 최저선 지키라고 만든 게 최저임금이란 걸 알게 됐다”고 꼬집었다. 업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이 직접 고용한 청소나 육아 도우미, 운전기사 등은 법적으로 가사사용인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상 가사사용인은 최저임금법 및 노동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엄밀히 따지면 당근마켓에서 개인이 구인 글을 올려 직접 고용하는 형태의 가사노동은 최저임금 기준을 준수하지 않아도 법적 처벌 대상이 아니다. 가사사용인을 둘러싼 논란은 외국인 가사노동자 시범 사업 시행 당시에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노동계와 여성계는 가사사용인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 근로기준법 11조의 개정을 촉구했다.
  • AI 로봇 ‘특이점’의 서막… 진짜 시험대는 안방이다[가정용 로봇, 특이점이 온다]

    AI 로봇 ‘특이점’의 서막… 진짜 시험대는 안방이다[가정용 로봇, 특이점이 온다]

    가사노동 위한 손동작 구현 ‘난제’충돌·배터리·사생활 침해 등 한계1X, 月구독료 74만원 홈로봇 출시기계연, 촉각 센서 가진 로봇 개발LG전자 ‘클로이드’ 고도화로 박차산업현장에서 활약하는 휴머노이드가 집 문 앞까지 왔다. ‘홈로봇’(가정용 로봇)이 집안일을 대신할 태세다. 하지만 ‘홈로봇 1가구 1로봇 시대’는 아직 이르다. 산업용 로봇이 독립 공간에서 일한다면, 홈로봇은 가족과 함께하는 만큼 안전하고, 유용하며 가격도 적정해야 한다. 미국은 지능을, 중국은 가격경쟁력을, 일본은 정밀부품을 앞세워 홈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길을 탐색한다. “빈 종이컵과 물이 담긴 종이컵을 집을 때 로봇 손의 힘은 달라야 합니다. 촉각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스스로 판단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김휘수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소 첨단로봇연구센터 책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이 50주년을 맞은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연구원에서 한 연구원이 휴머노이드 ‘카이로스’의 ‘인공 피부’ 역할을 하는 전신 감각 센서를 손으로 누르자, 모니터에는 힘의 크기에 따라 색상이 표시됐다. 힘의 강도가 셌던 엄지손가락 부위는 노란색, 약하게 눌린 새끼손가락 부위는 파란색이었다. 압력 강도는 1024단계로 세분화된다. 카이로스의 전신은 성인 손톱 크기의 소형 센서들로 촘촘히 구성돼 있다. 기계연이 국내 외 연구기관 및 대학 등과 개발 중인 카이로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K-문샷 프로젝트’ 일환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로봇에) 전신 촉각을 부여하면 시각 센서 밖의 사람을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고, 손바닥이나 발바닥 부위에 따라 다른 힘을 줄 수 있어 사람 수준의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업용을 넘어 로봇 가정부가 되는 것이 카이로스의 목표다. 기계연은 올해까지 정리, 물체 이동, 보행 기술 등을 확보해 세탁·청소 활용이 가능한 ‘가사관리 전문가 2급’의 기능 구현을 목표로 한다. 휴머노이드 상용화는 속도전에 들어갔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휴머노이드의 누적 설치 대수는 2027년까지 1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홈로봇 분야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다. 산업용 로봇은 대체로 정해진 위치에서 반복 작업을 하지만 홈로봇은 집집마다 다른 구조와 문턱, 카펫, 장난감, 사람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충돌, 화재, 배터리 과열 등도 가정에선 훨씬 위험하다. 서로 다른 모양의 접시를 닦고 돌봄을 수행하려면 뛰어난 손기술이 필요한데, 완벽한 손동작 구현은 로봇 기술의 난제로 꼽힌다. 가정의 모든 것을 감지·기록하며 움직인다는 점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고민해야 한다. 아직은 바닥청소, 잔디깎기 등에 국한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홈로봇이 ‘특이점’(인간을 넘어서는 시점)을 넘어서려 도전 중이다. 미국 스타트업 1X 테크놀로지스는 올해 말 가정용 휴머노이드 ‘네오’를 출시한다. 두 발로 걷고 다섯 손가락을 갖춘 네오는 키 167㎝에 무게는 30㎏이다. 최대 68㎏을 들어 올리고 25㎏을 운반할 수 있다. 1X 테크놀로지스의 영상에선 네오가 청소기를 돌리고, 먼지를 터는 동안 집주인인 노부부는 카드 게임을 한다. 네오의 가격은 2만 달러(약 2900만원), 구독형 대여료는 월 499달러(74만원)이지만 1만명 이상이 예약했다. 아직 제한된 가정에 투입해 성능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초기 상용화 단계지만, 완성형 가전 로봇으로 도약하는 과정에 있다. 지난달 미국 로봇 개발사 ‘피규어’가 개발한 ‘피규어 3’는 휴머노이드 중 최초로 백악관에 섰다. 피규어 3는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AI·교육 미래 협력 정상회의’에 입장한 뒤 각국 영부인들에게 11개 언어로 환영사를 건넸다. 일본에서는 불교 경전을 학습한 ‘붓다로이드’가 교토의 사찰인 쇼렌인에 들어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사족보행형 산업용 로봇인 ‘스팟’이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탑재해 신발 정리, 분리수거, 세탁물 정리, 반려견 산책 등 각종 집안일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산업용 로봇을 개량해 홈로봇으로 배치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뜻이다. 국내에서 가정용 휴머노이드의 포문을 연 건 LG전자다. 가전 제어를 넘어 고객의 스케줄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가사 작업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하는 AI 홈 로봇 ‘클로이드’를 고도화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소셜미디어(SNS)에서 “특정 서비스 로봇에서 시작해 가전제품을 로봇 솔루션으로 진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공간의 수행자’로서 집 전체를 조율하는 로봇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도 올해 안에 1m 크기의 소형 이족보행 로봇인 ‘미니노이드’를 경기 판교의 네이버 1784 사옥으로 출근시킬 예정이다.
  • [마감 후] 클로이드와 GDP

    [마감 후] 클로이드와 GDP

    기존의 경제학은 청소, 빨래 등 가사노동의 가치에 주목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무시했다는 표현에 더 가깝다. 가장 널리 쓰이는 경제 지표인 국내총생산(GDP)에 가사노동이 빠져 있다는 점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국가데이터처가 GDP에 포함되지 않은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를 평가한 결과, 2019년을 기준으로 490조 9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GDP의 25.5%에 달하는 규모다. 때문에 페미니즘이나 경제학계 일각에선 “남성이 가사도우미와 결혼하면 GDP가 감소한다”는 비유를 들며 GDP의 한계를 지적한다. 수입을 목적으로 한 가사도우미의 노동은 GDP에 잡히지만, 무급인 가정주부의 집안일은 경제적 가치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뜬금없이 GDP와 가사노동의 가치가 떠오른 건 LG전자가 ‘CES 2026’에서 선보인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를 보고 나서다.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백덤블링 묘기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 때 클로이드는 한쪽에서 빨래를 개고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며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고 있었다. 이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건 하나를 개는 데 걸린 시간은 30초. 동작은 중간중간 버벅였고, 접힌 수건의 모양도 삐뚤삐뚤했다. 성격 급한 한국인들은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달았다.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클로이드의 완벽하지 않은 동작을 지켜보고 있자니 묘한 안도감이 들었다. 인공지능(AI)이 나보다 머리는 똑똑할지 몰라도 아직 수건 개기만큼은 내가 낫다는 우월감일까. 하지만 이 어수룩한 로봇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면 곧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는 속도보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초기 단계지만 대규모 학습이 적용되면 수개월 내 체감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클로이드를 들여온 우리집을 상상해 봤다. 비좁은 20평대 아파트 안을 헤집고 다니는 모습이 기괴하다가도, 밀린 집안일을 대신해 준다면 기꺼이 주먹 인사를 건네고 싶어진다. 클로이드의 궁극적 목표는 고객이 집안일에 관해 어떠한 고민도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른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이다. 너도나도 AI를 외치는 시대에 클로이드는 사람의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공간인 집 안으로 파고들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인간의 역할은 무엇으로 남는가에 관한 물음이다. 클로이드는 내년에 실험실에서 나와 현장 실증 단계에 돌입한다고 한다. 실증 결과에 따라 클로이드의 출시 시기와 방식이 정해질 방침이다. 언젠가 클로이드가 상용화 단계를 넘어 대중화됐을 때, 해묵은 GDP와 가사 논쟁은 사그라질까. 데이터처가 추산한 490조 9000억원에 달하는 무급 가사노동을 로봇이 대신하는 세상이 올까. 그렇다면 로봇의 가사 활동은 GDP에 포함될까. 아니면 로봇들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또 다른 지표가 나오게 되는 걸까. 이 엉뚱한 질문을 챗GPT에 던졌더니 이런 현답을 줬다. “클로이드가 집안일을 대신해도 그 가사노동의 가치는 여전히 GDP에 직접 포함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가사노동에서 해방된 사람이 노동시장에 참여하면서 발생하는 소득은 GDP를 끌어올리는 ‘우회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장진복 산업부 기자(차장급)
  • “육아·살림은 당연 아닌 ‘일’… 서울시민 3不 해소 위해 달릴 것”

    “육아·살림은 당연 아닌 ‘일’… 서울시민 3不 해소 위해 달릴 것”

    19년 주부, 정치하려니 경력은 ‘빈칸’가사노동·돌봄도 경력으로 인정해야서울 첫 여성 의장으로 새로운 시선지난해에만 817개 조례 의결로 ‘열일’벽 가로등·통학로 안전, 현장서 답 찾아‘수도권 폐기물 직매립 금지’는 뼈 아파환경부 4년간 뒷짐… 이제라도 나서야독립기관 역할 할 지방의회법도 추진 “그거 아세요? ‘감사’의 반대말이 ‘당연’이라는 거요. 그런데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참 감사하고 필요한 일이더라고요. 저도 당연하게 생각한 일들이 많았는데 생각해보니 모두 감사한 일이더라고요.” 19일 신년인터뷰에서 최호정(59)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가사 및 돌봄노동을 경력으로 인정할 근거를 담은 ‘서울시 경력 보유 시민의 가사·돌봄노동 인정 및 권익증진에 관한 조례’를 만든 이유를 묻자 그는 ‘당연’과 ‘감사’란 키워드를 꺼냈다. 최 의장은 결혼 후 19년 동안 자녀를 키우고 집안을 돌봤다. 그러다 2010년 서울시의원으로 나섰다. 그런데 경력란에 쓸 말이 없었다. 한국 사회에서 가사노동과 돌봄은 ‘감사’가 아닌 ‘당연’의 범주에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엄마로서 이런저런 사회 활동을 했지만 정작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경력이 없었다. 순간 내가 그동안 뭘 하고 살았나 하는 자괴감도 들었다”면서 “생각해보니 중요한 일을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가 문제지, 내 인생이 문제였던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그래서일까. 서울시의회의 첫 여성 의장인 그는 줄곧 조금은 다른 눈으로 시민 한명 한명의 삶을 보려고 애썼다. 남은 5개월여 서울시의회가 무엇을 할 것인지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반기 의장 역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의장으로서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좀 많은데 한 가지만 해야 하는가(웃음). 일단 일을 좀 많이 했다. 2024년에는 조례 등 안건 의결이 625개였는데, 지난해에는 817개를 의결했다. 대략 3분의 1이 늘었는데, 그만큼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로 생각한다. 또 광역의회 최초로 민원을 전담하는 부서(과)를 만들었다. 민원 처리 속도와 답변의 질이 확실히 올라간 것 같다.” -다른 의장에 비해 현장을 참 많이 다녔다. 몇 번쯤 될 것 같나. “세지 않아서 모르겠다. 하도 돌아다녀서 직원들이 고생한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은. “새벽에 동행버스를 탔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새벽에 그렇게 많은 분이 일하는지 몰랐다. 새벽 버스가 가득 찬 것을 보고, 아침을 준비하는 분들 많아서 우리가 출근할 때 편하게 출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다. 새벽 버스 타시는 분 중 어르신들이 많다. 새벽에 일을 나가는 분들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현장에 왜 그렇게 자주 가나. “문제 해결이 잘 된다. 현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시민의 불안, 불편, 불만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서다. 현장에 가면 답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신촌 ‘묻지마 폭행’ 현장 방문 후 벽 부착 가로등 설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현장을 봤기 때문이다. 계엄과 탄핵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앞 시위가 한창일 때 교육청과 시 자치경찰위에 요청해 한남초 통학로를 안전하게 만든 것도 현장을 가보지 않았으면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럴 때면 발품 팔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해결을 못 한 일은 없었나. “왜 없겠나. 의장이 현장 간다고 일이 다 해결되면 세상이 얼마나 좋겠냐. 올해 시작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을 앞두고 마포자원회수시설 현장을 찾았는데 해결이 쉽지 않았다. 현장에 가서 문제의 실체를 되짚어 보고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찾아보고자 했지만 결국 가동률을 높여달라고 요청하는 것 외에 해결하기가 어려웠다.” -현장을 갔는데 해결이 안 됐을 때 답답했겠다. “화가 났다. 직매립 금지 조처와 관련, 남의 일인 양 뒤로 물러서 있던 환경부에 지난 4년 동안 역할과 책임을 다하길 부탁했지만 달라진 게 없었다. 환경부가 중심에서 지원과 조율을 해야 하는데, 뒷짐만 지고 있으니 지역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지금이라도 환경부가 좀 나서줬으면 좋겠다. 그냥 이렇게 하라는 지침만 주고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방의회법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법안은 왜 필요한가.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34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의회를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방의회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독립된 기관으로 역할을 하려면 법이 필요하다. 국회에는 국회법이 있다. 반면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법 속 조항 하나에 설립 근거를 두고 있을 뿐이다. 인사권 하나가 독립됐을 뿐 지방의회 조직권도, 예산편성권도 심지어 감사권도 지자체가 쥐고 있다. 지방의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어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 출범하는 지방의회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 2월까지는 통과되어야 한다.” -보수정당 출신인데 서민이나 약자 일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지방정치에서 이념은 중요하지 않다. 보수나 진보나 거의 비슷하다. 국회에선 진영논리가 작동할 수 있겠지만, 시의회에선 대부분 생활과 관련된 일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의원들도 지역 민원과 지역 개발 사업 등에 훨씬 민감하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무엇을 하고 싶은가. “먼저 대표로 발의한 ‘서울시 경력보유시민의 가사·돌봄노동 인정 및 권익증진 조례’ 후속 조치를 마무리하고 싶다. 시의회가 만든 조례 하나가 가사돌봄노동의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역할을 하길 바란다. 또한 가시권 내로 들어온 지방의회법을 제정하고, 11대 서울시의회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서울시의회 첫 여성의장이다. 의장직을 끝낸 다음 무엇을 할 것인지 사람들 관심이 많다. “아직 잘 모르겠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인데, 정말 무엇을 할 것인지와 타임테이블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정치라는 것이 ‘하고 싶은 마음’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당의 신뢰와 지지가 있어야 하고, 시민 선택을 받아야 한다. 오늘 아침에 손자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왔는데, 다른 거 안 하고 그냥 이러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웃음). 내가 할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하지 않겠냐.” ■최호정 의장은 1967년 서울 출생. 여의도고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에서 식품영양학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시립대에서 행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 고배를 마셨지만, 2022년 재도전 끝에 3선 의원이 됐다. 2024년 후반기 서울시의회 의장을 맡았다. 여성이 서울시의회 의장이 된 것은 처음이다.
  • 음성으로 굴착기 제어 ‘두산밥캣’… 빵 굽고 빨래 개는 LG ‘클로이드’

    음성으로 굴착기 제어 ‘두산밥캣’… 빵 굽고 빨래 개는 LG ‘클로이드’

    건설 장비 조작 간소화 기술 ‘밥캣…’ 숙련공 부족한 업계 진입 장벽 낮춰바퀴·다섯 손가락 가진 LG 홈로봇사용자 취향 배우는 가전으로 진화 “24인치 송곳 모양 어태치먼트(부착 장비)에 최적화된 세팅으로 맞춘 후 가동해 줘.” 음성 명령 하나에 굴착기 스스로 필요 장비를 준비한 후 엔진 속도, 조명, 라디오 등을 제어한다. 심지어 작업 내용이나 주변 여건에 따라 세팅값을 추천·변경한다. 두산밥캣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소형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제어 기술 ‘밥캣 잡사이트 컴패니언’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장비 조작을 간소화하고 다운타임(가동 중지 시간)을 최소화한다. 복잡한 환경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산밥캣은 건설업계의 화두인 숙련공 세대교체 문제를 해결하려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 누구나 건설 장비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해 신규 작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조엘 허니먼 글로벌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는 “숙련된 전문가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운전석에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CES 2026 사전 행사 ‘월드 프리미어’ 무대에서 ‘제로 레이버 홈’(가사노동 해방)의 선구‘봇’인 LG 클로이드를 전격 공개했다. 바퀴형 하반신을 단 클로이드는 다섯 손가락으로 직접 생수 병을 건네거나 젖은 수건을 드럼 세탁기에 집어넣는 등 가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지자 클로이드는 “저는 당신이 좋아하는 방식 그대로 크루아상을 굽고, 식사 후에는 그릇을 치우며 하루의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돕는다”며 눈웃음을 지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기기가 사용자의 취향을 학습하는 ‘에이전트 가전’으로 진화하고, 나아가 하나의 잘 조율된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AI 홈’으로 동작하면 결국 가사 노동 해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는 얼굴에 13.4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AI OLED 봇’이 이동하며 강의실 위치를 안내하고 교수 프로필을 제공하는 등 대학 조교 역할을 수행했다.
  • 이민옥 서울시의원, ‘제1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이민옥 서울시의원, ‘제1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이민옥 서울시의원(성동3,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2일 ‘제17회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 인프라 확충, 행정 투명성 제고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 해결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의정대상’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지방자치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에 기여한 지방의회 의원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지역 현안 해결 성과와 정책의 실효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반영된다. 이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경제의 활력 제고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전문성과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2024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시민의정감시단)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입법 활동에서 성과가 두드러진다. ‘서울시 일자리정책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서울시 일자리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 일자리 창출 기반을 강화했으며, ‘서울시 작은도서관 진흥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본회의 통과를 이끌며 시민의 문화 접근권을 확대하고 생활문화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서울시 가사노동자의 고용개선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해 가사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했고, ‘경쟁특별시 서울, 진짜 청년 정책의 길을 묻다’ 토론회를 주최하여 현장의견을 반영한 현실적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행정투명성 제고 및 공공서비스 개선 활동도 의미 있는 성과로 꼽힌다. 이 의원은 ‘서울시 행정사무의 공공위탁 및 대행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서울시 행정사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했으며, 의원연구단체 ‘서울살림포럼’ 대표의원으로 활동하며 SH공사 공공성 강화방안과 서울시 공약평가 정책 연구를 주도하여 실질적 대안을 마련했다.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서울시의 경제정책·노동정책의 성과와 효율성을 면밀히 검증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선을 지속적으로 제안해온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인 정책감사와 개선 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서울시의 행정 신뢰도와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의원은 “이번 수상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어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성동구와 서울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행정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서울시 주요 경제정책과 예산 심의를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복지 증진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 성평등 실험인가, 역차별인가…국민투표 앞둔 이 나라

    성평등 실험인가, 역차별인가…국민투표 앞둔 이 나라

    스위스가 오는 30일(현지시간) 남성뿐 아니라 여성을 포함한 ‘전 국민 의무 시민 복무제’ 도입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한다. 이 제도는 군 복무뿐 아니라 환경 보호, 사회복지, 재해 대응 등으로 복무 범위를 넓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찬반 양측 모두 ‘평등’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AFP·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남성에게만 부과된 병역 의무를 남녀 모두에게 확대해 일정 기간 국가나 지역사회에 봉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다룬다. 인구 약 900만 명 중 60%가 복무 대상에 포함돼, 제도가 시행되면 국가 운영 전반에 큰 변화가 전망된다. 제안을 주도한 시민단체 ‘시민봉사협회’(Service Citoyen)는 여성단체가 아닌 젊은 정치인과 시민운동가들이 중심이 된 비당파 조직이다. 이 단체는 2013년 창립 이후 “모든 국민이 성별과 관계없이 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대표인 노에미 로텐은 “여성도 복무를 통해 사회적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을 기회를 얻어야 한다”며 “현행 제도는 남성에게만 의무를 지우고 여성에게는 기회를 제한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스위스 노동조합연합(USS)과 여러 여성단체는 이번 제도를 강하게 비판한다. 이들은 “여성은 이미 무급 돌봄 노동과 가사노동에 과도한 시간을 쓰고 있다”며 “복무 의무 확대는 평등이 아니라 추가적인 부담을 지우는 조치”라고 반박했다. 페미니스트 단체 일부는 “평등의 이름으로 여성에게 더 많은 의무를 강요하는 것은 진정한 성평등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스위스 정부가 복무 인원이 두 배로 늘면 인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운영 예산도 급증할 것으로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정부 측은 복무 인원이 늘면 복지 부담과 행정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애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모았던 이 안건은 최근 지지세가 약화하고 있다. 스위스 여론조사기관 GFS-베른이 27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가 반대 입장을 밝혀 부결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투표에는 시민 복무제와 함께 상속재산이 5000만 스위스프랑(약 910억 원)을 넘을 경우 초과분의 절반을 세금으로 부과하는 ‘고액 상속세 도입안’도 포함됐다. 공영매체 스위스인포(SWI)는 “두 안건 모두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어 통과 가능성이 작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표를 단순한 병역 제도 개편이 아닌, 유럽 사회가 ‘성평등’과 ‘국가 의무’의 균형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시험하는 분기점으로 본다.
  • “여성도 군대 가야 하나”…평등을 두고 갈라진 이 나라 [핫이슈]

    “여성도 군대 가야 하나”…평등을 두고 갈라진 이 나라 [핫이슈]

    스위스가 오는 30일(현지시간) 남성뿐 아니라 여성을 포함한 ‘전 국민 의무 시민 복무제’ 도입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한다. 이 제도는 군 복무뿐 아니라 환경 보호, 사회복지, 재해 대응 등으로 복무 범위를 넓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찬반 양측 모두 ‘평등’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AFP·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남성에게만 부과된 병역 의무를 남녀 모두에게 확대해 일정 기간 국가나 지역사회에 봉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다룬다. 인구 약 900만 명 중 60%가 복무 대상에 포함돼, 제도가 시행되면 국가 운영 전반에 큰 변화가 전망된다. 제안을 주도한 시민단체 ‘시민봉사협회’(Service Citoyen)는 여성단체가 아닌 젊은 정치인과 시민운동가들이 중심이 된 비당파 조직이다. 이 단체는 2013년 창립 이후 “모든 국민이 성별과 관계없이 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대표인 노에미 로텐은 “여성도 복무를 통해 사회적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을 기회를 얻어야 한다”며 “현행 제도는 남성에게만 의무를 지우고 여성에게는 기회를 제한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스위스 노동조합연합(USS)과 여러 여성단체는 이번 제도를 강하게 비판한다. 이들은 “여성은 이미 무급 돌봄 노동과 가사노동에 과도한 시간을 쓰고 있다”며 “복무 의무 확대는 평등이 아니라 추가적인 부담을 지우는 조치”라고 반박했다. 페미니스트 단체 일부는 “평등의 이름으로 여성에게 더 많은 의무를 강요하는 것은 진정한 성평등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스위스 정부가 복무 인원이 두 배로 늘면 인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운영 예산도 급증할 것으로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정부 측은 복무 인원이 늘면 복지 부담과 행정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애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모았던 이 안건은 최근 지지세가 약화하고 있다. 스위스 여론조사기관 GFS-베른이 27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가 반대 입장을 밝혀 부결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투표에는 시민 복무제와 함께 상속재산이 5000만 스위스프랑(약 910억 원)을 넘을 경우 초과분의 절반을 세금으로 부과하는 ‘고액 상속세 도입안’도 포함됐다. 공영매체 스위스인포(SWI)는 “두 안건 모두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어 통과 가능성이 작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표를 단순한 병역 제도 개편이 아닌, 유럽 사회가 ‘성평등’과 ‘국가 의무’의 균형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시험하는 분기점으로 본다.
  • [씨줄날줄] 경력단절·보유 여성

    [씨줄날줄] 경력단절·보유 여성

    생활독성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박은정(58) 경희대 의대 교수에게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박 교수는 출산·간병 등 10여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글로벌 학술정보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논문 피인용 횟수 등으로 선정한 ‘세계 영향력 있는 1% 연구자’에 3년(2016~2018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광개토특허법률사무소의 최효선(62) 대표변리사는 전업주부 10년 이후에 변리사에 도전했다. 최 변리사는 2000년 제37회 변리사시험 합격 당시 최고령(37) 합격자였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는 지난 9월 ‘경력단절여성’을 ‘경력보유여성’으로 바꾸는 여성경제활동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단절’이라는 부정적 의미가 여성들을 위축시키고, 돌봄 노동을 노동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본회의 심의 일정은 미정이다. 국가데이터처가 어제 발표한 기혼 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 여성 중 경단녀는 21.3%. 10년 전인 2016년 29.4%에 비해 나아졌으나 5명 중 1명이다. 자녀가 어리고 자녀 수가 많을수록 경단녀 비율이 높은 현상은 그대로다. 돌봄의 주체가 여성으로 인식되는 성향은 나아지지 않아서다. 국가데이터처의 생활시간조사 결과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남편의 가족 돌보기 등 가사노동은 1시간 24분(2024년 기준). 아내는 3시간 32분으로 남편보다 2시간 이상 더 가사노동에 매달린다. 5년 전보다 남편의 가사노동은 13분 늘고 아내는 17분 줄었다. 외벌이 남편과 비교하면 맞벌이 남편은 가사노동을 1분 더 할 뿐이다. 경력단절을 벗어난 여성들은 전업주부 당시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회고한다. 직장을 다녔다면 하기 힘든 경험들이다. 올 들어 9월까지 육아휴직 급여를 받은 사람 중 남성은 36.8%다. 짧은 기간이겠지만 돌봄의 ‘경력’을 배웠으면 좋겠다.
  • “저보다 못 버는 남친, 휴가도 못 가게 하네요” 연봉과 남성 자존감 상관관계는

    “저보다 못 버는 남친, 휴가도 못 가게 하네요” 연봉과 남성 자존감 상관관계는

    “남편 5500만원 이상 더 벌 때 이혼율 최저”아내 소득 더 높아지면 이혼 논의 확률 증가남성에게 주입된 ‘젠더 규범’ 때문이란 분석“어떻게 ‘함께’ 성공할지 대화해야” 제언도 미국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경제적으로 성공할수록 이혼율이 급등하며, 이는 아내의 직업적 성공이 남편 자존감을 위협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트로피 남편의 곤경’(Plight of the trophy husband)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부간 수입 격차에 따른 이혼 가능성 변화 등에 주목했다. 우선 사례 하나가 소개됐다. 킴 다트라는 이름의 34세 여성은 4년간 교제해온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연애 초반 남자의 수입이 조금 더 많았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다트가 승진을 거듭하면서 연봉이 3배나 뛰자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시작됐다. 다트는 자신이 돈을 더 쓰더라도 전보다 풍족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었으나 남자친구는 모든 비용을 반반씩 낼 것을 고집했다. 그래서 다트가 럭셔리 휴가를 제안했을 때도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남자친구는 비용을 아껴 좀 더 저렴한 휴가를 가기를 원했다. 다트는 자신의 소득에 맞는 소비를 남자친구와 함께하지 못하는 게 탐탁지 않았다. 이런 다툼이 반복되면서 결국 두 사람은 결별을 맞았다. 이별하던 날 “넌 돈을 많이 버니까 걱정할 거 없잖아”라던 남자친구의 말을 듣고 다트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돈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문제였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미국 가족학연구소(IFS)는 2023년 보고서에서 남편의 수입이 아내보다 많을수록 이혼율은 떨어지며, 남편이 연간 3만 8000달러(약 5500만원) 이상 더 벌 때 이혼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봤다. 부부간 소득 격차가 클수록 결혼이 더 견고해지지만, 아내의 소득이 많을 때는 성립하지는 않는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리즈 렌즈는 최근 미국을 대표하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선수 트래비스 켈시가 약혼을 발표했을 때 “이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이미지는 성공한 여성이 그를 지지해주는 남성을 만났다는 것이지만, 대다수 미국 여성의 현실과는 거리가 먼 얘기”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2023년 스위프트의 순자산을 16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로 추산했다. 켈시의 순자산은 4000만 달러(약 580억원)로, 스위프트가 2014년 입양한 고양이 올리비아 벤슨의 순자산(97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렌즈는 스위프트처럼 성공한 여성들은 “자주 벌을 받는다”며 “내가 성공할 때마다 그 대가가 따른다. 악성 메일이 쏟아지고, 만나는 남성들은 뒤로 물러선다”며 자신처럼 야망을 추구하는 여성은 대가를 치른다고 주장했다. 미국 부부 4000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카고대의 2013년 연구를 보면, 아내가 남편보다 소득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부부 모두 ‘매우 행복한 결혼’이라고 답할 가능성은 6% 낮아진다. 반면 ‘결혼에 문제를 겪는다’고 답할 확률은 8% 높아지며 이혼 논의를 할 확률도 6%도 늘어난다.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가족상담치료사 데네 로건은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남성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주입된 ‘젠더 규범’이 있다고 설명한다. ‘남성은 보호, 생계 부양, 번식 등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신념이 뿌리내리고 있기에 아내가 직업적으로 성공하면 남성 내면에 분노나 불쾌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로건은 “남성 삶의 의미나 사명은 일이나 돈과 묶여 있다”면서 “사명감이 사라지만 남성은 위축되고 위협까지 느낀다”고 말했다. 작가 겸 팟캐스트 진행자인 라밋 세티는 “가사노동, 감정노동, 돈 문제와 관련한 젠더 간 고정관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대도시에서 20대 여성들이 더 많이 벌기 시작해도 데이트에서 누가 계산할지에 대한 규범은 아주 천천히 변한다”고 했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와 이에 따른 소득 격차 감소는 결국 낡은 규범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도 한편에선 나온다. 경영 컨설턴트 뮤리얼 윌킨스는 “젠지 세대(1995~2010년생)들이 이런 낡은 규범에 도전하는 만큼 변화가 올 것”이라며 “부부는 단순히 ‘누가 생계부양자인가’를 묻는 대신 ‘어떻게 함께 성공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자신들의 결혼에서 각자 무엇을 원하고, 파트너십이란 무엇인지 끝없이 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미소, 추석 연휴 앞두고 생활밀착형 홈서비스 선봬 “즐거운 명절 지원”

    미소, 추석 연휴 앞두고 생활밀착형 홈서비스 선봬 “즐거운 명절 지원”

    - 추석을 맞이하는 우리집 … “O2O 청소 서비스로 간편하고 깨끗하게”- 안전한 장거리 운행을 위한 차량 정비… 일상 복귀 전 손세차 서비스까지 홈서비스 O2O 플랫폼 미소(miso)는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집안일과 장거리 이동의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홈서비스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차례 음식 구매에 이어 명절 손님맞이와 음식 준비를 앞둔 청소에서도 O2O 서비스를 활용해 가사노동 부담을 줄이고,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 주말이 맞물리는 긴 휴일로 예정되면서 집청소와 차량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때의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 추석 연휴 앞두고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미소 서비스에는 ‘집청소’와 ‘주방후드 청소’ 및 ‘냉장고 청소’를 포함한 ‘가전 청소’가 있다. 명절을 앞두고 손님맞이와 음식 준비에 필요한 시간과 수고를 최소화할 수 있고, 장기간 집을 비우는 가정도 연휴를 전후로 집안일에 대한 걱정을 덜고 마음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타이어 점검·교체’ 등 차량 정비 서비스를 이용하면 귀성길과 여행길 장거리 운행에 앞서 안전사고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미소의 ‘자동차 정비’ 서비스는 간단한 ‘자동차 검사 및 점검’부터 ‘단숨 부품 교체’와 ‘엔진오일 정비’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매장 방문, 출장 정비, 픽업 정비의 형태로 상황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연휴 이후 일상으로 복귀할 때에는, 미소의 방문형 ‘손세차’ 서비스를 이용해 장거리 운행 이후 생활 쓰레기 등 차량 내 오염물질과 흙과 얼룩 등 외부 오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미소 플랫폼은 200여 개 이상의 생활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소 앱을 통해 간편하게 문의·예약이 가능해 가사와 이동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전문 파트너의 손길로 보다 효율적이고 안심할 수 있는 명절을 보낼 수 있다. 미소의 설명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에는 생활 서비스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코로나 이후부터 올해 설 연휴까지 명절을 앞둔 주말에는 집청소 서비스 문의와 예약이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연휴 이후에는 장거리 운행으로 인한 세차 수요가 늘어나 손세차 서비스 이용률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연휴 기간이 긴 만큼 이러한 경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빅터 칭(Victor Ching) 미소 CEO는 “추석 명절과 휴가 시즌은 장기간 집을 비우거나 손님맞이를 대비해 청소 등 생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미소 앱을 이용하면 명절을 앞두고 분주한 시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빠르고 간편하게 필요한 서비스를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미소를 통해 집안일에 대한 부담을 덜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여유있고 풍족한 추석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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