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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의 기억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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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가면 모인다… 안동 ‘하회탈 웃음’

    전 세계 가면과 전통 춤이 경북 안동에 모인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6’이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중앙선1942안동역과 탈춤공원, 원도심, 하회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을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다. 23개국 27개 해외 공연단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국내 전통 탈춤 17개 단체, 마당극·창작극 10개 팀 등이 참여한다. 세계 각국의 전통춤과 가면문화부터 하회별신굿탈놀이, 봉산탈춤, 강령탈춤, 동래야류 등 한국 탈춤의 다채로운 면모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첫날 개막식은 중앙선1942안동역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해외 공연단의 입장 퍼포먼스와 축제 주제를 담은 공연을 시작으로 관람객과 공연단이 함께하는 춤추는 대동난장, 불꽃놀이가 이어진다.축제 기간 축제장과 원도심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는 26일과 27일, 30일, 10월 3일 네 차례 열린다. 하회마을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전통문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또 26일과 11월 3일, 4일에는 만송정과 부용대 일원에서 선유줄불놀이가 펼쳐져 줄불과 낙화, 달걀불, 뱃놀이로 이어지는 안동 고유의 가을밤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탈과 탈춤이 간직한 전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시민과 관광객, 세계 각국의 공연단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 23개국 27개 탈춤 공연단 한자리에…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4일 개막

    23개국 27개 탈춤 공연단 한자리에…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4일 개막

    경북 안동시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중앙선1942안동역과 탈춤공원, 원도심, 하회마을 일대에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6’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을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 열리며,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웃고 박수치며 어울리는 열린 축제로 꾸며진다. 축제에는 23개국 27개 해외공연단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국내 전통탈춤 17개 단체, 마당극·창작극 10개 팀 등이 참여한다. 세계 각국의 전통춤과 가면문화부터 하회별신굿탈놀이, 봉산탈춤, 강령탈춤, 동래야류 등 한국 탈춤의 다채로운 면모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7시 중앙선1942안동역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해외공연단의 입장 퍼포먼스와 축제 주제를 담은 공연을 시작으로 관람객과 공연단이 함께하는 대동난장,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축제 기간 축제장과 원도심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는 26일과 27일, 30일과 다음 달 3일 네 차례 열리며,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공연단과 관람객이 함께 춤추는 대동난장이 펼쳐진다. 세계탈놀이경연대회와 세계창작탈공모전, 탈춤 그리기대회, 탈과 의상을 결합한 ‘TaLooK(탈룩)’ 등 경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탈춤공원 버스킹무대에서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탈춤 따라 배우기와 탈랄라댄스 배우기를 운영한다. 하회마을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전통문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26일과 다음 달 3일 오후 7시, 4일 오후 6시 30분에는 만송정과 부용대 일원에서 선유줄불놀이가 펼쳐져 줄불과 낙화, 달걀불, 뱃놀이로 이어지는 안동 고유의 가을밤 정취를 선사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올해 축제는 탈과 탈춤이 간직한 전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시민과 관광객, 세계 각국의 공연단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라며 “축제장에 오셔서 안동의 다양한 매력을 즐기며 특별한 가을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4개국 28개팀 ‘가면의 기억’ 펼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4개국 28개팀 ‘가면의 기억’ 펼친다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을 주제로 한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오는 9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11일간 경북 안동에서 펼쳐진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중앙선 1942 안동역과 탈춤공원, 원도심, 하회마을 일원에서 세계 각국의 탈춤과 공연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축제에는 24개국 28개 공연팀이 참가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을 비롯해 각국의 전통 탈춤과 창작극, 마당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을 만난다. 특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2028 글로벌 축제’로 선정돼 올해부터 3년간 매년 8억 원의 국비 지원을 받는다. 안동시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마스크 야간 퍼레이드와 선유줄불놀이를 연계한 야간 콘텐츠를 강화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체류형 관광상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축제 공연 예매권은 9월 17일까지 사전 판매한다. 사전 구매 가격은 현장 판매가보다 2000원 저렴한 일반권 6000원, 학생권 4000원이다. 예매권 구매자에게는 축제장과 원도심 지정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0원 상당의 ‘탈춤사랑쿠폰’도 제공한다. 예매권은 네이버와 카카오톡, 쿠팡 등 온라인과 안동시청 종합민원실, 24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관내 지정 판매처 등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예매권은 축제 기간 현장 매표소에서 입장권으로 교환하면 된다. 안동시는 사전 할인과 지역 쿠폰을 통해 관람객의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축제 소비가 원도심과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 아기의 ‘기억 지우개’는 뇌 면역세포야

    아기의 ‘기억 지우개’는 뇌 면역세포야

    뇌 면역세포 ‘미세아교세포’ 열쇠활동 억제하면 기억력 유지 확인“기억상실, 공통된 메커니즘 시사” “오랫동안 나는 내가 태어났을 때의 광경을 보았다고 주장해 왔다…나는 분명히 보았다. 내가 갓 태어나 첫 목욕을 하던 새로 만든 나무 대야의 가장자리, 거기서 반짝이던 햇빛의 눈부심을.”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탐미주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자전적 소설 ‘가면의 고백’ 도입부다. 현대 과학의 측면에서 보자면 태어났을 때를 기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을 포함해 모든 포유류 아기들은 영유아기 시절 기억을 빠르게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유아기 기억상실증’이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과학자들의 오랜 연구 대상이었다.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TCD) 생화학·면역학부, 신경과학 연구소, 독일 막스 플랑크 인간 발달 연구소 생애 심리학 연구센터, 호주 멜버른대 신경과학·정신보건 연구소, 캐나다 토론토 국립 고등과학 연구소(CIFAR) 아동 및 뇌 발달 연구 프로그램 공동 연구팀은 미세아교세포라는 뇌 면역세포가 유아기 기억상실증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1월 21일 자에 실렸다. 미시마의 소설처럼 유아기를 기억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거의 전부 부모나 친지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를 자기 기억으로 착각하는 경우다. 연구팀은 유아기 기억상실증의 작동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갓 태어난 생쥐에서 뇌의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 활동을 억제하고, 공포 경험을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 관찰했다. 또 기억 형성과 학습에 중요한 해마의 치아이랑과 편도체에서 미세아교세포의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미세아교세포 활동이 억제되었을 때 어린 생쥐들이 공포 경험에 대한 기억을 깊게 형성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발광 표지를 이용해 기억 형성과 연관된 신경세포인 기억 형성세포를 구분했다. 갓 태어난 어린 생쥐에서 미세아교세포를 억제하면 기억 형성세포가 활성화돼 기억 회상 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전 연구들에서도 과학자들은 면역 체계가 활성화된 어미에게서 태어난 쥐는 유아기 기억상실증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미의 면역 체계가 강해 새끼 스스로 면역 시스템을 작동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유아기 기억상실증이 없는 생쥐 자손들의 미세아교세포 활동을 억제하면 역시 유아기 기억상실증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추신경계의 상주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뇌의 ‘기억 관리자’ 역할을 한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라이언 아일랜드 TCD 교수는 “유아기 기억상실은 인류의 가장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기억상실 형태이며,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돼 지금까지 기억 연구에서 간과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유아기 기억상실이 일상생활이나 질병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기억상실과 공통된 메커니즘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국내 모노드라마 축제의 장 변신…‘삼일로 창고극장’

    국내 모노드라마 축제의 장 변신…‘삼일로 창고극장’

    배우 추송웅의 ‘빨간 피터의 고백’으로 1970년대 소극장 신화를 쓴 서울 삼일로 창고극장이 1인극 드라마의 축제 무대로 변신한다.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5일 “삼일로 창고극장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이어가기 위한 행사로 제1회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모노드라마는 한 사람의 배우로 상연되는 극을 가리킨다. 1975년 국내 최초의 민간 설립 극장이 삼일로 창고극장이다. 명동성당 뒤편 삼일로 큰 길 옆 언덕배기 허름한 창고 건물이 ‘에저또 창고극장’으로 문을 연 후 폐관과 재개관을 반복했다. 1977년 배우 추송웅(1941~1985)이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의 고백’을 공연하며 4개월 만에 6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안의 화제가 됐다. 극장은 운영난을 겪다 2017년부터 서울시가 10년간 장기 임대해 쓰고 있다. 올해부터 한국연극협회가 3년간 위탁 운영한다. 극장장을 겸하는 손 이사장은 “대학로 학전을 비롯해 많은 극장이 폐관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이곳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첫 행사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이곳을 광장 같은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일부터 5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해외 2개 팀의 초청무대와 국내 5개 극단의 공연을 선보인다. 개막작인 ‘푼다 킵스 롤링 온’은 하반신 마비를 극복한 네덜란드 배우 푼다가 휠체어를 타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다.국내 작품으로는 배우 장두이의 ‘돌아온 빨간 피터’와 극단 도시락의 ‘하이타이’, 지정남의 ‘오월 1인극 환생굿’,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The One 시즌3’이 관객을 만난다. 장두이는 “이번 작품이 창고극장이 부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폐막작은 5월 23∼26일 창작집단 아리가 선보이는 ‘허윤정의 어느 배우의 이야기’다. 정주영 연출은 “1980∼90년대 활약했던 허윤정 배우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 [전시] 4월 넷째 주, 나만 보기 아쉬운 ‘추천 전시’ 3선

    [전시] 4월 넷째 주, 나만 보기 아쉬운 ‘추천 전시’ 3선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가 4월 넷째주 가볼 만한 전시를 모아봤다.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Archaeology of Avantgarde)’를 개최한다. 전시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는 영화의 플래시백 기법처럼 백남준의 예술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열 가지 순간을 되짚어간다. 그 안에서 그가 항상 새로운 매체와 예술에 도전하는 삶을 살았던 근원적 이유가 바로 아방가르드 정신에 있었음을 제시한다. 2000년 레이저 작품 앞에 있는 백남준에서 시작해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작품을 설치 중인 백남준, 198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지휘하던 백남준을 거쳐 1960년대의 청년 백남준까지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시간의 역순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국내에서 많이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들을 포함한다. 1977년 백남준이 발표한 음반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를 비롯해 ‘자화상’(1998, 서울 시립 미술관 소장)과 대규모 미국 순회전 ‘전자 초고속도로’(1994-1997)의 출품작 ‘사이버포럼’(1994, 한국민속촌 소장) 등을 볼 수 있다. 전시는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오는 9월 18일까지.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소장품특별전 ‘가면무도회’를 오는 7월 31일까지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전시 ‘가면무도회’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40여 점의 국내외 현대미술 작품들로 구성된 주제전이다. 권진규, 남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성능경, 김정욱, 자크 블라스 등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가면’이라는 주제는 동시대의 시각 환경에서 무시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진다. 세계적인 가면무도회나 탈놀이, 각종 영화에 등장하는 가면 쓴 영웅과 악당, 인형극, 그리고 현대인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가상세계 속 아바타나 롤플레잉 게임 등은 현대미술 동시대 작가들에게 가면의 의미와 해석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대미술 작가들 역시 오래전부터 마스크, 즉 가면을 탐구해 왔다. 그들에게 가면은 타인을 가깝게도, 멀게도 만드는 이중적인 도구이자 진실을 가리는 위선이기도 하고 관습과 편견으로 가득 찬 문화이기도 하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에서 현대미술이 해석한 가면의 이미지와 일상에서의 가면의 의미와 기능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제2회 서울갤러리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이기도 한 임장순 작가의 개인전 ‘기록/기억’이 다음 달 15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영은미술관에서 열린다. 임 작가는 대중매체를 동양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두며 둘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 작품을 통해 한 시대의 한국 사회의 모습을 신문이라는 매체의 이미지로 한국의 전통 회화 기법을 적용했다. 대표적인 대중매체인 신문이 종이와 잉크로 만들어지듯이 그가 활용하는 회화 매체도 동양의 한지와 먹을 이용한 드로잉 방식이다. 그 과정에서 신문의 텍스트는 점으로 치환되고 오로지 기사의 문단 레이아웃과 보도 이미지만으로 표현된다. 이렇게 작품의 첫인상은 회화적 요소의 구성만으로 다가오지만, 작품의 제목을 보면 그가 그린 작품 이미지와 신문이 담고 있는 그 날의 사건을 구체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날짜를 특정할 수 있고 검색만으로 쉽게 당시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전시는 디지털 혁명으로 새로운 변화에 주목하는 시대에 상대적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진 인접한 과거에 대해 재조명한다. 더 많은 전시 소식과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전시장 운영 상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방문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시간이 흘러도 회자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시간이 흘러도 회자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엘보다는 김명수에, 가수보다는 배우에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나가야죠.” 지난 16일 종영한 법정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JTBC)에서 남주인공 임바른을 연기한 김명수(26)는 그의 첫 주연작을 마무리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하반기 차기작과 솔로앨범 준비를 본격 시작하기에 앞서 숨을 고르고 있는 그를 최근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2012),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4), MBC ‘군주-가면의 주인’(2017)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지만 첫 주연의 부담감은 달랐다. “첫 주연이라 부담이 많이 됐지만 대본을 읽고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대본 리딩을 수없이 했고 작품에 들어갔을 때는 임바른이 돼 있었어요.” 연기력 논란이 쫓아다녔던 전작들과 달리 임바른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그는 자신의 연기력에 100점 만점 중 50점을 줬다. “사전제작이다 보니 촬영을 다 끝내고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을 봤어요. 발음이나 서툰 감정 표현 같은 단점을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법정에 가서 형사재판과 민사재판을 참관하고 합의부 판사들이 토론하는 모습도 보면서 실제 현장 분위기를 익혔다. 법원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세트장은 연기 몰입도를 높였다. 인터넷 댓글을 많이 본다는 그는 “말도 안 되는 악플에는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이런 것만 개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해주는 댓글은 연기를 하는 데 있어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작가님(문유석 부장판사)께서 제가 생각을 한 뒤 말하는 거나 원칙주의적인 성향이 임바른과 비슷한 것 같다고 하셨어요. 인터뷰에서 ‘김명수를 임바른에 녹이려고 했다’고도 하셨고요.” 박차오름(고아라 분)이 이상을 좇는 판사였다면 임바른은 실제 판사에 가까운 현실적인 캐릭터였다. 김명수는 “(주인공들 모두) 성장해가는 판사들”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중반에 한세상(성동일 분)이 ‘너희 바뀐 것 같다’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어요. 박차오름과 임바른이 티격태격하면서 닮아가고 시너지를 내면서 서로를 성장시킨 거죠.” 촬영장 분위기는 언제나 좋았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성동일 선배님은 유쾌하고 후배들을 잘 챙겨주는 걸로 유명하고 아라 누나는 항상 웃음을 장착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극중 선배 역할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아라 누나’ 대신 ‘오름아’라면서 편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방송 초반 눈에 띄던 시청률 상승세가 중반을 넘기며 주춤해진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회복했으니까 중간 침체는 개의치 않는다”며 “북미정상회담, 월드컵 등으로 결방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스 함무라비’에 대해 “시간이 흘러도 회자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명수의 차기작은 어떤 작품이 될까. “예전에는 하고 싶은 구체적인 장르나 캐릭터가 있었다”는 그는 “사극, 법정물 등 여러 장르를 해봤는데 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장르가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캐릭터를 잘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드는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군주’ 김소현, 유승호 목숨 구한 뒤 ‘애틋 키스’..엘 “네 것 아니다”

    ‘군주’ 김소현, 유승호 목숨 구한 뒤 ‘애틋 키스’..엘 “네 것 아니다”

    ‘군주’ 김소현을 사이에 둔 유승호 엘의 삼각관계가 심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연출 노도철, 박원국/극본 박혜진, 정해리)에는 모든 것을 잃어도 한가은(김소현 분)만은 포기할 수 없다는 이선(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비(김선경)는 세자 이선이 살아있으며 보부상 두령이란 사실을 알고 살해음모를 꾸몄다. 대비의 부름으로 궁에 들어간 이선은 가은이 가져다 준 차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 의문의 남자들이 그를 밖으로 데려가 강물에 빠트려 죽이려고 했다. 그의 위험을 감지한 가은은 그들의 뒤를 밟았고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죽어가는 이선을 살려냈다. 이어 정신을 차린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확인했다. 가은은 “제 목숨보다 소중한 분을 잃을까 무서웠다”고 고백했고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며 설레는 로맨스를 이어갔다. 이선과 가은의 로맨스가 깊어지면서 가짜 왕으로 살고 있는 천민 이선의 질투 역시 한층 깊어지는 전개를 보였다. 그는 가은과 이선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질투를 억제하지 못했고 결국 세자 이선에게 가은에 대한 연심을 밝히며 날을 세웠다. 세자 이선은 노골적으로 가은을 아끼는 천민 이선에게 “가은이를 연모하고 있는 것이냐”며 슬픈 표정으로 물었다. 이에 천민 이선은 세자란 신분을 밝히지 않는 이선의 행동을 지적하며 “아가씬 가면을 쓴 저를 증오한다. 저를 저하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가씨는 바로 저하를 증오하고 계신거다”고 분노했다. 이어 “보위는 본래 저하의 것이니 때가 되면 돌려드리겠습니다. 허나 기억하십시오. 가은 아가씬 저하의 것이 아닙니다”라며 가은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우정으로 엮인 세자 이선과 천민 이선이 결국 연적 갈등을 겪기 시작한 것. 세자와 가은의 사랑이 더욱 굳건해진 가운데 흑화한 천민 이선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15일) 밤 10시 23,24회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8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두 주인공

    8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두 주인공

    ‘팬텀’이 돌아온다. 2001년 한국 초연 무대에서 7개월 간 24만명의 관객 신기록을 세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8년 만에 흥행 신화를 다시 쓸 채비를 하고 있다. 새달 23일 개막하는 이번 공연에서 타이틀롤을 나란히 거머쥔 윤영석(38)과 양준모(29)는 각기 다른 매력의 팬텀을 보여 줄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연에 이어 두번째로 캐스팅된 윤영석이 연륜에서 배어난 원숙미로 승부한다면 뮤지컬 데뷔 5년 만에 꿈에 그리던 배역을 따낸 양준모는 패기만만한 자신감이 무기다. 외모부터 대조적이다. 윤영석은 선이 곱고 부드러운 인상인 반면 양준모는 남성적인 매력이 돋보인다. 음색도 다르다. 둘 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윤영석이 차가운 금속성의 목소리로 팬텀의 파괴적인 이미지를 잘 표현한다면 양준모는 관능적인 음색으로 순수한 열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는 평이다. 오죽했으면 이지나 연출이 “둘을 세탁기에 돌려서 반반씩 섞고 싶다.”고 했을까. 하나 팬텀에 대한 욕심과 열정은 결코 다르지 않다. “초연 때는 아무 것도 몰라서 시키는 대로 하기에만 급급했어요. 공연이 끝난 뒤 너무 아쉬워서 언젠가 꼭 다시 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정말 이렇게 기회가 다시 올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처음보다 더 벅차고 떨립니다.”(윤), “이유없는 명성은 없잖아요. 배우라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고, 놓치기 싫은 역할을 맡았으니 최고로 잘하고 싶은 욕심은 당연한 거죠.”(양) 윤영석은 ‘오페라의 유령’으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오페라 출연 경력이 전부였던 그는 마지막 오디션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단번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팬텀은 제 인생을 바꾼 작품이에요. 오페라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의 삶을 살도록 해줬으니까요. 하지만 영광인 동시에 굴레였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는 가면의 무게가 상상 이상으로 무거웠다고 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그를 ‘팬텀 윤영석’으로 기억할 뿐 ‘배우 윤영석’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자의반타의반으로 공백이 길어졌고, 간간이 수 편의 창작뮤지컬에 출연했으나 팬텀만큼의 주목은 받지 못했다. “한동안은 팬텀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쳤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왕 달아야 하는 꼬리표라면 자랑스럽게 여겨야지요. 초연 무대처럼 이번 공연도 또다른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준모는 2004년 ‘금강’을 시작으로 ‘스위니토드’, ‘씨왓아이워너씨’, ‘바람의 나라’ 등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배우다. 연기 욕심이 많아 올초 연극 ‘아일랜드’에도 출연했다.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장에서 변화무쌍한 가창력과 음색으로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다는 그는 캐스팅 공식발표 이전부터 팬텀 확정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팬텀은 천재의 광기와 상처받기 쉬운 여린 마음, 그리고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까지 감정의 기복이 아주 심한 역할이에요. 연습하면서 ‘이러다 정말 미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죄를 저지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팬텀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두번째다. 2005년 ‘명성황후’에서 윤영석은 고종으로, 양준모는 대원군으로 출연했다. 아홉살이나 어린 양준모가 윤영석의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는 사실이 재밌다. 이들은 서로의 ‘팬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처음 팬텀을 할 때가 지금 준모씨 나이랑 비슷했는데 저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아요. 캐릭터 적응력과 몰입도가 굉장히 빨라요.”(윤), “선배님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표현하세요. 그런 걸 보면서 많이 배우죠. ”(양). 가면 뒤에 표정을 숨기고, 목소리만으로 관객을 매혹시키는 ‘윤 팬텀’과 ‘양 팬텀’의 무대는 내년 8월8일까지 서울 샤롯데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日 대표감독이 말하는 불행의 원인

    기타노 다케시(62)는 일본 영화감독 겸 배우이자 ‘비트 다케시’로 불리기도 하는 거물 코미디언이다. 소문난 독설가이지만 대중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인물 1위, 차기 총리에 어울리는 인물 1위 등으로 뽑힌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는 가난해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경기가 좋아지고 다양한 물건들이 늘어나면서 그런 걸 가지면 그나마 괜찮고, 없으면 불행하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위험한 일본학’(김영희 옮김, 씨네21북스 펴냄)에서 그는 이런 불행의 원흉이라고 생각한 것들을 정치, 가정, 사회로 분류해 조목조목 꼬집었다. 정치편에서는 독자적인 외교와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 없고, 비효율적인 정상회담만 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네 뒤를 봐줄 테니 돈을 내라.’는 식의 미·일관계를 유지할 바에야 까다로운 국제정치는 미국에 맡겨버리고, 비싼 해외 공관에 살면서도 정작 중요한 외교력은 상실한 외무성은 ‘파괴’하는 게 낫다고 한다. 814억엔이나 들여가며 일본 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도쿄선언’을 발표하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돈 낭비일 뿐이다. 다정다감한 아버지상이 일반화되면서 부모의 권위가 사라지고 아이들이 적절한 가정교육은 받지 못한 채 은둔형 외톨이가 돼 악의 근원으로 자란다는 점(가정편), IT혁명을 외치다가 결국 적당히 제공되는 정보에 휘둘리며 ‘정보의 노예’가 되고 존재감을 잃어 평균화·익명화한 ‘가면의 사회’가 됐다는 점(사회편) 등도 불행의 원인이다. 기타노가 직접 뽑은 20세기의 인물 100명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세계편 50명 중 제일 먼저 꼽은 아돌프 히틀러는 ‘최고의 악당’으로 규정하면서도 발상과 행적은 천재적이라고 치켜세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체 게바라는 쿠바혁명에 참가하고 콩고, 볼리비아까지 간 ‘오지랖 넓은 참견쟁이’, 장제스는 전투에서 패한 주제에 타이완으로 튀어 나라까지 만든 ‘뻔뻔스러운 인간’으로 설명한다. 읽다 보면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의 현실 같기도 하다. 억지스러운 주장도 있지만 맛깔스럽게 버무린 문체로 읽는 내내 유쾌하다. 1만 1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공포물 비디오로 “안방 피서를”

    ◎양들의 침묵/엽기적 살인사건 추적/케이프 피어/출옥수의 보복 이야기/유령수업·위험한 독신녀 등도 불만 찌는 날씨에 시원한 곳을 찾아 집을 나선다는 것이 고생길이 되기 일쑤다.이때 공포 또는 서스펜스 영화 한두편을 즐기는 것도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는 한 방법이다.기왕에 출시된 비디오 가운데 비교적 작품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 호러 무비 15편을 소개한다. 「유령수업」(비틀주스) 한 착한 부부가 교통사고로 숨진뒤 영계로 들어가지 못하고 유령이 돼 자신들이 살던 집으로 이주한 중년부부를 내쫓으려는 이야기가 기발하게 전개된다. 「미저리」케시 베이츠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눈보라속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소설가를 구해낸 편집증 여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소설을 쓸 것을 수설가에게 강요하며 공포 분위기로 몰아간다. 「유혹의 선」 의대생들이 자기들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경험하는 사후 세계가 펼쳐진다 「비디오드롬」 한 유선방송사장이 「비디오드롬」이라는 테이프의 환각작용에 빠져 사람들을 살해하는 내용이 과학공상소설의 기법으로 그려져 있다. 「케이프 피어」 강간죄로 14년동안 복역하고 출옥한 사나이(로버트 드니로반)가 강간죄라는 이유로 자신에게 불리하도록 변론한 변호사(닉 놀테반)에게 복수하는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온몸에 문신을 하고 나오는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가 볼만하다. 「가면의 정사」 자동차 사고로 크게 다친 사나이(톰 베린저반)가 성형수술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지만 잊혀졌던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 나면서 악몽과 혼란에 빠지게 된다. 「야곱의 사다리」 베트남전의 상처와 악몽을 미스터리 터치로 그려내 「역사와 악마를 결합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다. 「양들의 침묵」 여자들의 피부를 도려내는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FBI 훈련원생(조디 포스터반)과 인육을 먹는 정신과 의사(앤터니 홉킨스반)의 심리전이 섬뜩하게 전개된다. 「원초적 본능」 섹스와 살인이 어우러진 스릴러물.한 형사(마이클 더글라스반)가 정사도중 얼음송곳으로 살해당한 가수의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자용의자(샤론 스톤반)와 치정관계를 맺게된다. 「육체의 증거」 코카인을 흡입한뒤 숨진 60대 남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게된 여자(마돈나반)가 자신의 변론을 맡은 변호사(윌렘 데포반)에게 육탄공세를 퍼붓는다. 「위험한 독신녀」 같은 방을 쓰던 여자 친구가 남자와 가까워지자 내면의 광기와 마성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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