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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사라진다는 ‘이 과자’…“한정판이니까 빨리 사두자” 난리 났다 [이런 日이]

    곧 사라진다는 ‘이 과자’…“한정판이니까 빨리 사두자” 난리 났다 [이런 日이]

    나프타 공급 부족으로 감자칩 등 제품을 흑백 포장지로 출시해 화제가 됐던 일본의 과자 업체 ‘가루비’(Calbee)가 일부 상품에 한해 다시 색을 입히기로 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가루비는 ‘포테토칩스’ 등 흑백으로 인쇄되던 일부 상품의 포장재를 앞면만 컬러로 전환한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가루비는 미·이란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지난 5월 25일 출고분부터 감자칩 등 과자 14종의 포장재를 전면 흑백으로 바꿔 출시한 바 있다. 나프타는 비닐, 필름뿐 아니라 인쇄 잉크 등 포장 공정 전반에 활용되는 핵심 원료다. 잉크 등 원재료 조달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가루비는 약 두 달 만에 일부 제품에 대해 다시 컬러 인쇄를 재개하기로 했다. 가루비는 우선 오는 27일부터 시리얼 제품인 ‘후루그라’ 등 2종의 포장재를 양면 모두 컬러로 되돌리기로 했다. 이어 8월부터는 포테토칩스 시리즈의 ‘순한 소금맛’, ‘콘소메 펀치맛’과 ‘갓파에비센’(새우칩) 등 6개 상품의 포장지 앞면을 컬러로 바꾼다. 나머지 6개 상품은 당분간 양면 흑백 인쇄를 유지한다. 상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잉크 절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쇄 방식을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가루비는 포장재 앞면만 우선적으로 컬러로 인쇄하는 이유에 대해 “상품에 관한 필요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가장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루비는 조달 상황을 지켜보면서 원재료 절약을 이어가며 상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표로 할 방침이다. 회사는 “향후에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사업 환경의 변화에 기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흑백 포장지’가 사라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서둘러 구매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렇게 빨리 바뀌면 흑백 포장지에 프리미엄이 붙는 것 아니냐”, “한정판이 됐으니 기념으로 사둬야겠다”, “아직 흑백 버전 못 샀는데 빨리 사야겠다” 등 뜻밖의 품귀 현상을 예상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잘나가던 과자, 돌연 “이달 말부터 ‘싹 다’ 없앱니다”…‘파격’ 선언한 이유

    잘나가던 과자, 돌연 “이달 말부터 ‘싹 다’ 없앱니다”…‘파격’ 선언한 이유

    중동 정세 불안이 계속되면서 유가 급등, 나프타 부족 등의 여파로 잉크 조달이 어려워지자 일본에서는 ‘흑백 과자 포장지’가 등장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과자회사 가루비(Calbee)는 ‘포테토칩’ 등 주요 상품의 포장지를 오는 25일 출하분부터 순차적으로 흑백 2색만 사용한 포장지로 전환한다. 기존 포장지는 주황색이나 노란색 배경을 바탕으로 상품 연출 사진이 담겨 있었는데, 포장지에 사용하는 잉크 등의 조달이 불안정해져 보다 간소한 디자인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변경 대상은 ‘가벼운 소금맛’, ‘콘소메 펀치’ 등 총 14개 상품으로, 인기 상품 위주다. 오는 7월 출시하기로 했던 ‘사우어크림맛’ 출시는 연기하기로 했다. 가루비는 “중동 정세 긴장으로 일부 원재료가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향후 이란 정세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안정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여 기민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각국은 원유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도 부족해 인쇄 잉크 원료인 용제와 수지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컬러 잉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나프타를 대부분 수입해 쓰는 일본에선 가루비와 같은 상황에 놓인 기업들이 많아 향후 다른 업체들에도 유사한 움직임이 확산할 수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내다봤다. 포장지에 상품명이나 원재료명 등을 인쇄하지 못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 중견 음료 업체는 현재 생산을 맡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 브랜드 등 15개 상품의 유산균 음료에 대해 이달 말부터 포장 용기 인쇄를 중단하기로 했다. 업체 관계자는 “수작업으로 스티커를 붙이는 안도 검토됐지만, 대량 생산 체제라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햄·소시지 제조사 이토햄요네큐홀딩스의 우라타 히로유키 사장은 지난 1일 결산 발표에서 “앞으로는 컬러풀한 포장지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흑백 등 단순한 포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문막 외국인투자지역 ‘완판’…지정 12년만

    문막 외국인투자지역 ‘완판’…지정 12년만

    강원 원주 문막 외국인투자지역이 지정 12년만에 분양을 완료했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22일 ㈜퓨어처, 지비케이푸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퓨어처와 지비케이푸드는 각각 150억원, 30억원을 들여 문막 외투지역 4836㎡, 9744㎡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퓨어처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Non-GMO 효모 기반 카제인 단백질을 신설 공장에서 상용화한다. 지비케이푸드는 미국에서 운영 중인 한인마트인 H마트에 납품할 전통차를 신설 공장에서 생산한다. 고용 인원은 퓨어처 30명, 지비케이푸드 20명이다. 퓨어처, 지비케이푸드와 협약에 따라 문막 외투지역 분양이 완료됐다. 앞선 2013년 12년 산업자원부는 문막 반계리 8만 4083㎡ 부지를 임대료와 조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문막 외투지역으로 지정했다. 부지 조성에는 산자부 163억원, 강원도 44억원, 원주시 44억원 등 모두 251억원이 투입됐다. 문막 외투지역에 투자 예정이거나 투자한 기업은 퓨어처, 지비케이푸드와 ㈜베름, 해태가루비㈜, GTI솔루션스 코리아㈜, 한국폴리아세탈㈜ 등 총 6곳이다. 베름, 해태가루비는 2016년, GTI솔루션스 코리아는 2018년, 한국폴리아세탈은 2023년 각각 공장을 준공했다. 이 기업들이 투자한 금액은 모두 410억원이고, 고용 인원은 312명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외투지역 기업들이 지역과 함께 윈윈하며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일본이 원조인 한국의 ‘국민 ○○’...표절 없었다면 송해도 없었을 것” 고인 모독

    “일본이 원조인 한국의 ‘국민 ○○’...표절 없었다면 송해도 없었을 것” 고인 모독

    친일 성향의 한국인 칼럼니스트가 고 송해(1927~2022) 선생까지 들먹이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자칭 언론인 최석영은 24일 일본 지지통신에 기고한 <한국에서 국민적인 존재가 된 '일본 유래'의 것>이라는 제목의 연재물을 통해 한국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는 것들의 원조가 실은 일본이라며 반일 감정을 자극했다. 그는 먼저 지난 6월 8일 향년 95세로 별세한 '국민MC' 송해 선생을 거론했다. 최는 모든 언론이 별세 소식을 톱뉴스로 전하고 국민 대분이 슬픔과 큰 상실감에 사로잡혔을 정도로 송 선생은 한국에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존재였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랫동안 국민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준 송 선생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최는 그러나 송 선생이 늦게 핀 스타였다고 설명했다. 오랜 경력만큼 나름의 지명도는 있었지만, 인기가 그에 비례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송 선생의 전성기는 환갑이던 1988년 '전국노래자랑' MC로 시청자 앞에 섰을 때부터였다고 그는 말했다. 이후 34년간 해당 프로그램을 도맡아 진행하며 송 선생은 '한국 최장수 MC'로 기록됐을 뿐만 아니라 '현역 최고령 MC'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그는 전했다.여기서 재밌는 것은 송 선생을 '국민 MC' 반열에 올려놓은 KBS '전국 노래자랑'의 내용이라고 그는 전했다. 그는 매주 일요일 전국을 돌고, 각 지역의 아마추어 참가자들이 노래 솜씨를 겨루고, 종을 울려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고, 프로 가수가 게스트로 등장해 무대를 뜨겁게 달구는 것이 일본 방송과 꼭 닮았다고 지적했다. 최는 "대놓고 말해 NHK '노래자랑'(1946~) 표절, 좋게 말하면 '한국판 노래자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시절부터 가수와 MC로 근근이 활동한 송 선생이 환갑의 나이에 맡은 프로그램으로 '국민 MC'가 됐다. 어찌 보면 (NHK 노래자랑 표절이자) '한국판 노래자랑'이 없었다면 송 선생은 국민 MC 자리에 올라갈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최는 송해 선생을 국민 MC 반열에 올려놓은 전국노래자랑처럼, 한국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는 것들 중 일본이 원조인 게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의 코미디언 고 이주일(1940~2002) 선생을 추가 사례로 들었다. 최는 이주일 선생에게 폭발적 인기를 안겨다 준 TBC '토요일이다! 전원출발'(1980)이 일본 TBS 공개 콩트 프로그램 '8시다! 전원집합'(1969~1985)을 모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이 선생이 선보인 콩트는 일본 코미디계의 거성 카토 차와 시무라 켄의 '수염 댄스'를 그댈 베낀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한국에서 '국민 과자'로 불리는 농심 '새우깡' 역시 일본 가루비 '갓파 에비센'의 맛과 모양을 그대로 복사한 것이라고 했다. 최는 앞서 나열한 이른바 '국민 ○○'의 원조가 실은 일본이라는 사실을 지금이야 많은 한국인이 알고 있지만, '○○'이 국민적 인기를 얻을 때까지 한국인 대부분은 일본 모방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원조가 일본이란 사실을 공표했다면 무엇이든 인기 대신 격렬한 비난을 얻었을 거라고 했다. 일본이 원조인 사실을 모른 채 즐기는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 덕에 마침내 국민적 인기를 얻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2019년 한국에서 일어난 격렬한 '노재팬'(NO JAPAN),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수십 년 전부터 일어났다면 한국의 국민 MC도, 국민 과자도, 국민 코미디언도 탄생하지 않았을 거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쳤다. 동시에 '국민적인 즐거움'이 존재하지 않는 한국 사회의 일상도 외롭고 지루해졌을지 모른다고 우겼다. 최는 이어 차라리 원조가 일본인 것을, '국민 ○○'이 실은 일본에서 유래한 것임을 모른 채, 블라인드 테스트처럼 눈가리개를 빼지 않고 일상을 즐기는 것이 한국인에겐 더 솔직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다고 말을 마쳤다. 최는 국민MC 송해의 타계를 보며 든 생각들을 글로 정리했다고 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일본 원조'를 소재로 국수주의 세력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고인까지 끌어들인 무리하고 무례한 전개였다. 그래서일까. '넷우익의 소굴'로 불리는 야후 재팬에서조차 반응이 엇갈렸다. "일본 없이는 살 수 없는 한국의 딜레마"라는 조롱도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와 문화 교류 관점에서 중립적 시각을 유지하는 입장도 있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예능은 물론이고 문화는 국경을 넘나들며 발전했다. 기술도 마찬가지"라며 "그걸 표절이라 부를지의 문제는 차치하고 '일본 유래인데, 괘씸하다'는 사고 자체가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일제강점기를 거쳤으니 일본 영향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누리꾼은 "가까운 나라기 때문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라며 이질문화의 상호접촉 및 전파의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이 밖에 "세계적으로 완전히 독창적인 콘텐츠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데 권리관계를 주장하는 게 맞느냐", "최근에는 일본이 케이팝(K-POP) 흉내를 내고 있다. 우리의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다른 나라의 인기 프로그램을 모방하고 있으니 한국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 요즘 세탁실에선 무슨 일이

    요즘 세탁실에선 무슨 일이

    고체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으며, 향기는 한없이 다채로워진다. 다소 수수께끼처럼 들리지만 요즘 세탁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트렌드를 보면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한눈에 살필 수 있다.비누→가루→액체… 세탁세제의 진화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세탁세제 시장은 5220억원으로 전년(4900억원)보다 320억원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빨래를 몰아서 하기보다는 자주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세제 사용량이 늘고 시장 규모도 많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탁세제 시장에서 액체세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3500억원(67%)인데, 이는 전년(3000억원·61%)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가루 등 고체세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고 있다. 1960년대, 세제라고는 빨래비누가 유일하던 시절 ‘럭키 하이타이’(1964년)와 ‘애경 크린엎’(1966년)이 등장하면서 처음 가루비누 시대를 알렸다. 지금처럼 세탁기가 흔치 않았던 시절 원래는 비누로 세탁물을 박박 문질러야 했지만, 이때부터 가루로 된 세제를 물에 풀어 세탁물을 담가 놓기만 하면 됐다. 훨씬 힘을 덜 들이고 깨끗한 빨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후로도 세제의 형태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계면활성제에 분해효소를 첨가하는 등 세척력을 강화한 효소세제 등이 나오는 정도였다.2000년대 드럼세탁기가 출시되면서 처음 액체세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드럼세탁기는 당시 많이 보급돼 있던 ‘통돌이세탁기’보다 물을 적게 써서 세제가 빨래에 남는 문제가 발생했다. 물을 적게 쓰더라도 충분히 녹을 수 있는 액체 형태의 세제가 필요해진 것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피죤, 애경산업, LG생활건강 등 생활용품업계가 액체세제 시장에 뛰어들었고, 2009년 독일 브랜드 헨켈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시장이 형성됐다. 2016년 처음으로 액체세제가 분말세제 매출을 넘어선 뒤 점점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액체세제 시장은 ‘퍼실’(헨켈), ‘테크’(LG생활건강), ‘리큐’(애경산업), ‘비트’(라이온코리아), ‘스파크’(애경산업)가 1~5위를 차지하고 있다.섬유유연제, 향기 집중하다 캡슐 논란까지 빨았으면 헹궈야 한다. 섬유유연제는 액체세제와는 뗄 수 없는 형제 사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섬유유연제 시장은 2019년 기준 피앤지(P&G)의 ‘다우니’(36.1%)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샤프란’(LG생활건강·31.9%), ‘피죤’(피죤·18.0%) 등이 뒤따르고 있다. 섬유유연제의 핵심적인 기능은 정전기를 방지하고 옷감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그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 보조 기능으로 옷감에 향을 더하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주객이 전도돼 ‘섬유유연제=향기’라는 인식이 생겼다. 향수 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하다.대표적인 제품으로는 P&G의 ‘다우니 보타니스’ 시리즈가 유명한데, 최근 집에서도 봄날 거리의 은은한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스프링 가든’을 출시했다. 여러 꽃의 향기를 담은 애경산업의 ‘르샤트라 1802’도 있다. 2019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 1~3분기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93%나 성장했다.향기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미세 플라스틱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우니 제품에 들어가는 ‘향기캡슐’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미세 플라스틱인지를 두고 공방이 펼쳐지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샤프란 아우라’를 출시하면서 “미세 플라스틱 없이 향기를 유지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하며 P&G를 견제하고 나섰다. P&G도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해부터 향기캡슐을 뺀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집안에서도 꿉꿉한 냄새 막아라 빨고 헹궜으면 이젠 말려야 한다. 예전에는 해가 잘 드는 날 바깥에다가 주로 말렸다. 그러나 미세먼지 등으로 밖에서 세탁물을 말리는 사람은 점점 줄고 있다. 문제는 집안에서 말리면 잘 마르지도 않고 꿉꿉한 냄새가 나기 일쑤라는 점이다. 장마가 있는 여름철에는 빨래를 하면 더 역한 냄새가 나는 역설적인 상황도 빚어진다. 실내 건조 전용 세제, 섬유유연제가 최근 속속 등장하는 이유다. 코로나19 탓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 제품들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 P&G는 최근 ‘다우니 실내건조 세탁세제’를 내놨다. 액체형과 퍼프형 두 가지로 출시됐으며 땀, 피지 등 보이지 않는 얼룩을 제거해 실내 건조 시 발생하는 냄새를 차단하는 제품이다. 피죤도 최근 ‘고농축 피죤 시그니처 실내건조’ 4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사이클로덱스트린’을 사용해 실내 건조 기능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국가 주도 시장화…‘개성·신의주·나선’ 동북아경제 중심에 서다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국가 주도 시장화…‘개성·신의주·나선’ 동북아경제 중심에 서다

    중국 단둥시 중심가에 있는 북한식당인 류경식당에서는 저녁 6시 30분이 되자 종업원들이 한복으로 갈아입고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은 시작과 마무리만 북한 노래이고 나머지 5곡은 모두 중국 노래다. 식당을 채운 손님 30여명 가운데 2명을 빼곤 모두 중국인이어서다. 음식과 공연 모두 중국 손님 취향에 맞춘 이유는 딱 하나, 돈을 더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공연은 사회주의 모자를 쓴 북한식 ‘주체 자본주의’의 단면을 보여 준다.북한을 빼놓고는 ‘동북아 경제지도’ 자체가 불가능하다. 남북 경협은 개성, 북·중 경협은 신의주, 북·중·러 경협은 나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북한이 거부하면 한국은 대륙으로 갈 수 없고, 중국은 동해로 나올 수 없다. 북한도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북한은 자신들의 지정학적 입지를 디딤돌 삼아 동북아 경제지도의 중심이 되려 한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만난 북한 노동자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인 사업가들,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말하는 현재 북한의 모습은 딱 ‘잘살아 보세’를 외치던 산업화 시기 한반도 남쪽을 떠올리게 한다. 그 당시 국가가 나서서 경제발전을 독려하고 외국으로 광부와 간호사, 건설노동자를 보내던 걸 21세기 한반도 북쪽에서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에서 파견한 노동자들은 대북제재 와중에도 여전히 중국 곳곳에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10년 넘게 북한 관련 연구를 하는 남모씨는 “훈춘이나 투먼에선 지금도 북한 노동자 수천명이 기숙사형 공장에서 일한다”면서 “매일 자체적으로 자아비판과 사업평가로 이뤄지는 ‘총화’를 하고 그 결과를 대사관이 보고받는다. 철저하게 북한 당국 관리하에 파견노동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단둥 현지조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문화인류학자인 강주원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단둥에 나와 있는 북한노동자는 2만명 규모”라고 밝혔다.북한 노동자들은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일을 잘하는 데다 성실하기 때문이다. 남씨는 “훈춘에 있는 한 중국 식당이 중국인 종업원 8명을 쓰다가 북한 종업원 4명으로 바꿨는데 일을 더 잘한다고 칭찬하는 걸 들었다”면서 “중국만 해도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 한국에서 동남아 노동자를 찾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한 중국인 사업가는 의류를 생산하는 북한 공장과 거래하는 게 무척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북한 공장에 200명이 일하는데, 500명으로 늘리자고 제안했다”면서 “북한 공장을 방문해 보니 마감시간을 맞추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일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를 ‘북한식 발전국가’로 표현했다. 그는 “1990년대엔 자생적으로 시장이 발생했다면 지금은 국가 스스로 계획경제 안에서 시장을 포괄하려 한다”면서 “한마디로 ‘국가가 주도하는 시장화’다. 시장이 발달하면 북한 체제가 붕괴할 거라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순진한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최응구 베이징대 조선문화연구소 명예소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박봉주 총리에게 경제정책을 일임한 뒤 젊고 해외를 아는 240명을 모아 연구팀을 꾸렸다”면서 “이들은 수년 동안 한국, 중국, 미국을 연구하고 있다. 북한은 지금 이들이 세운 경제개발계획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변화상은 북한에서 온 보따리상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오전, 훈춘에 있는 한 세관 앞에서 북한에서 온 보따리상 일행 5명과 조심스레 대화를 나눴다. 함경북도에서 같은 동네에 산다는 이들은 50대에서 70대 여성들이었다. 훈춘에 있는 친척 방문 목적으로 정식 도강증을 발급받아 1개월을 체류한 뒤 귀국하기 위해 세관 검사를 받는 중이었다. 현재 동네에서 인민반장을 맡고 있거나 맡았던 경험이 있었다. 두 명은 자식이 군복무 중이었고 한 명은 남편이 공무원이었다.이들은 모두 화가 나 있었다. “친척들이 조금씩 생활에 보태라고 옷이며 각종 물건들을 줬는데 세관에서 못 가져가게 막는다”면서 “중국이 미제 승냥이들한테 머리를 팍 숙이고 있다”고들 했다. 김모씨는 “여기 올 때 버섯, 고사리, 다시마, 까나리, 젖은 물고기를 가져왔는데 세관에서 못 가져가게 해서 다 두고 왔다. 귀국할 때 찾아가라고 하더라”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이번에는 우산이나 옷걸이조차도 ‘쇠붙이라 안 된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모씨는 “난 원래 훈춘에서 태어났다. 갓난아기 때 아버지 등에 업혀서 조선으로 넘어왔다”면서 “당시만 해도 조선족들은 물론이고 한족들까지 두만강을 건너와 쌀이며 옷, 숟가락, 젓가락까지 얻어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그때 하나라도 더 쥐여 주며 정성으로 보살펴 줬다”면서 “중국이 이제 좀 잘살게 됐다고 우리를 이렇게 괄시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세관에 신고하기 위해 적은 물품은 겨울옷, 바지, 속옷, 와이셔츠, 아동복, 사탕, 쌀, 담요, 가루비누, 맥주, 자전거, 우산, 옷걸이 등 일상용품이 대부분이었다. 이들과 두 시간 넘게 얘기를 나눠 보니 행동이 생각보다 훨씬 자유로웠다. 기자의 말을 듣자마자 대뜸 “남쪽에서 왔습니까?”라고 묻더니 “연길(옌지)에서 왔다. 사업차 이남을 많이 다녀와서 그렇다”고 둘러대자 더 묻지도 않았다. 크게 개의치 않는 느낌이었다. 이들은 주요 소식도 얼추 파악하고 있었다. “북·남 수뇌회담을 생중계로 보는데 눈물이 났다. 문재인 대통령 부모가 함흥사람이라더라”며 호감을 보이기도 했다. 1990년대 기근 사태, 이른바 ‘고난의 행군’ 이래 북한 각지에서 활발하게 생긴 장마당 얘기도 했다. 박모씨는 “중국 장마당은 너무 지저분합니다. 우린 여기처럼 질서 없게 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깨끗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한군데 정해 놓고 거기서 장사합니다”며 북한과 중국의 장마당을 비교했다. 박씨는 이어 “학생들은 장마당 출입금지다. 공부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관공서의 통제를 벗어난 장마당이 아닌, 당국이 관리하는 시장이 작동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북한 경제상황이 좋아졌다는 것도 느껴졌다. 최모씨는 “요즘은 인구가 많아지니까 새 집을 많이 짓는다”고 했다. 김씨는 “여기 쌀 값이 우리보다 비싸다. 우리 동네에선 중국돈으로 3위안이면 쌀 1㎏을 살 수 있다”면서 “요새 새 옷이 유행이다. 헌 옷은 장마당에서 아무도 사질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돈 100위안이면 우리 돈으로 12만 5000원가량”이라면서 “그걸로는 네 식구 먹고살기 힘들다. 200위안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급으로 받는 쌀은 실제 먹는 쌀의 절반가량”이라면서 “먹고살려면 늙은이들도 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친척방문으로 중국에 와서 각종 물건을 고향으로 가져가려고 하는 건 말 그대로 “살림살이에 보태려는” 의도였다. 최씨는 “집에서 재봉틀로 재단을 한다”고 했다. 가내수공업으로 옷을 만들어 파는 셈이다. 이들은 세관을 통과하면 친척들이 차를 가지고 마중 나올 거라고 했다. 이들은 세관에서 트럭에 실어 놓은 물건을 모두 풀어 놓고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며 걱정이 태산이었다. 저녁 무렵 이들 가운데 두 명을 다시 만났다. 트럭 맨 위에 있는 물건 몇 개만 빼고는 다 통과시켜 줬다고 했다. 공식적인 대북제재와 현실 속 대북제재의 간극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씨는 “몇 년만 지나면 우리 조선이 잘살게 될 것”이라면서 “지하자원도 많고, 한다고 결심하면 일치단결해서 해내는 인민들 아니냐”고 했다. 이어 “함경북도엔 유명한 온천이 여럿 있다”면서 “통일 되면 놀러오시라요”라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단둥·옌지·훈춘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베이징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런웨이 조선] 먹지 않고 피부에 양보한 천연 재료, 검은 머리·물광 피부… K뷰티 원조

    [런웨이 조선] 먹지 않고 피부에 양보한 천연 재료, 검은 머리·물광 피부… K뷰티 원조

    아름다움의 기준은 상대적이며, 시대에 따라 혹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평가된다고 한다. 그러나 시대를 막론하고, 계층을 불문하고 맑고 깨끗한 피부를 선호하지 않았던 때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고운 피부가 미의 기준이라는 전제 아래, 화장으로 어떤 점을 강조할 것인가는 다른 얘기이다.중국이나 일본은 색조 화장을 선호했다. 중국은 얼굴에서 화장으로 어디를 강조했느냐에 따라 시대를 구분할 정도다. 당나라 말기에는 짙은 눈썹에 이마 사이에는 화전을 그리고, 볼 양옆에 사홍(斜紅)과 보조개에 해당하는 면엽(面靨)을 그려 넣어 더욱 짙고 화려한 화장을 했다. 이후 송나라에서 명나라, 청나라를 거치며 이마, 콧등, 턱을 하얗게 칠하는 새로운 화장법이 등장했다. 일종의 하이라이트 효과로 얼굴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중국 여성의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음을 방증한다.일본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일본 여성은 얼굴의 이목구비를 드러내어 입체적으로 하기보다는 빨간색, 흰색, 검정색의 세 가지 색상으로 단순하게 만들어 얼굴과 몸을 은폐하고자 했다. 얼굴과 목, 등까지는 백분으로 하얗게 덮어 가리고, 입술과 뺨, 손톱에는 빨간색을 칠해서 덮었다. 치아는 검정 칠을 해서 치흑(齒黑)을 만들고, 눈썹은 밀어 이마를 변형시켰다. 이는 일본 여성의 화장법이 스스로를 드러내고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추는 데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렇다면 조선 여성은 어떻게 화장을 했을까. 조선 여성은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색조는 약하게 하는 대신 피부 관리에 온 힘을 쏟았다. 조선시대 미인의 기준은 얼굴이 아니라 머리카락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미 지난 회에서 언급한 바 있다. 길고 풍성한 머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방법으로 검은 머리와 대조를 이루는 백옥 같은 피부로 머리 스타일과 조화롭게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 백옥 같은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맑고 깨끗한 것은 물론 물광, 즉 윤기가 필수적이다. 조선 여성은 중국이나 일본 여성처럼 덧칠하는 화장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피부 미용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정성을 쏟았다. 피부 관리는 당연히 깨끗한 세안에서 시작한다. 이때 사용된 것이 녹두와 팥 등을 갈아 만든 조두다. 조두는 곡식의 껍질을 벗긴 후 곱게 갈아 체에 쳐내 만든 가루비누다. 물로 얼굴을 적신 후 손바닥에 조두를 묻혀 문지르면 때가 빠지고 살결이 부드러워진다. 그러나 이 가루비누는 날비린내가 났다. 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조선 여성은 향을 넣어 고급 향비누를 만들었다. 깨끗이 세안을 하고 난 다음, 액체 상태의 미안수를 바른다. 얼굴을 부드럽게 하는 동시에 화장이 잘 받게 하는 기초 케어다. 미안수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원료로 재료의 성질을 십분 활용하여 만들었다. 미안수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박이다. 가을에 박을 거두고 난 다음 뿌리에서 가까운 쪽의 줄기를 잘라 병에 꽂아 놓는다. 미끈미끈한 즙이 나오는데 이것을 바르면 피부에 자연스런 윤기가 흐르며 보습 효과가 좋았다. 오이 역시 쉽게 구할 수 있는 원료다. 흔하다 보니 미안수를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게 개발했다. 오이 속을 삶아 씨를 걸러낸 후 그 즙을 사용하기도 하고, 삶을 때 발생하는 증기 자체를 미안수로 사용하기도 했다. 간단하게는 오이를 썬 다음 즙을 짜서 그대로 바르기도 했다. 또 유자를 이용하기도 했는데 유자와 물, 술을 같은 양으로 넣고 푹 끓여 삼베로 걸러내면 겨울철에도 매끈한 피부로 관리할 수 있는 미안수를 만들 수 있으며, 유자를 껍질째 정종에 담가 1개월 정도 두면 고농축 ‘유자 로션’을 만들 수 있다. 이 밖에도 수박, 토마토, 당귀, 창포, 복숭아 잎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의 재료들이 미안수로 이용되었다. 조선 여성이야말로 ‘먹지 않고, 피부에 양보’하는 생활을 실천했다고 볼 수 있다.미안수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나면 다음에는 면지를 바른다. 면지는 얼굴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종의 세럼이나 영양크림에 해당한다. ‘규합총서’에는 계란을 술에 담가 밀봉하여 약 한 달 정도 지난 뒤에 얼굴에 바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얼굴이 트지 않을 뿐 아니라 윤기가 나 마치 옥같이 되었다’는 조선판 사용 후기가 기록되어 있다. 실제 계란 노른자에 있는 레시틴 성분은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어 줄 뿐 아니라 잔주름을 없애 주며, 흰자는 세정력이 있어 피지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윤기’에 대한 조선 여인의 관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들깨, 살구씨, 목화씨, 쌀, 보리에서 추출한 기름도 사용하였다. 기름은 새살을 돋아나게 해 주근깨와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거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촉촉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 모두 자연에서 얻은 순수한 화장품이다. 화려하고 진한 화장보다 피부 관리에 정성을 다했던 물광 피부의 원조, 조선의 여성들은 이미 천연 원료와 자연주의 콘셉트로 ‘K 뷰티’를 시작했던 것이 아닐까.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별세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별세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이 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9세.고인은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4남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다. 지난 3일 별세한 허완구 ㈜승산 회장의 바로 윗 형으로 이틀 만에 동생에 이어 형까지 세상을 떠났다. 고 윤봉식 여사와의 사이에 아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과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딸 허연호·허연숙씨 등 2남 2녀를 두고 있다. 고인은 1953년 락희화학공업(현 LG화학) 업무부장으로 입사해 금성사(현 LG전자)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럭키석유화학 회장 등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의 주요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우리나라 빨래 문화를 바꿔 놓은 ‘하이타이’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1966년 빨랫비누를 사용한 세탁 방식을 가루비누로 전환시켜 ‘세제 혁명’을 일으켰다. 1979년 금성사 사장 취임 후에는 컬러TV, VCR, 컴퓨터 등 가전제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공급해 생활의 질을 향상시켰다. GS그룹의 창업 1세대인 그는 2004년 LG그룹과의 계열 분리 작업에도 관여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8일 오전 7시 30분.(02)3010-2631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제난’ 베네수엘라, 생필품 줄 서 있다 사망까지

    ‘경제난’ 베네수엘라, 생필품 줄 서 있다 사망까지

    생필품을 사려고 줄을 서고 있던 70대 노인이 피로와 악천후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숨을 거뒀다. 사람이 쓰러졌지만 함께 줄을 서고 있던 사람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줄에서 이탈했다가 혹시라도 순서를 잃을까봐 염려해서다. 생필품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워진 베네수엘라에서 최근에 발생한 사건이다. 볼리바르에 사는 75세 노인 아니발 알바레스는 가루비누를 사러 이른 시간에 슈퍼마켓을 찾았다. 슈퍼마켓 앞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생필품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슈퍼마켓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서는 건 일상적인 일이 됐지만 이날은 유난히 사람이 많았다. 당국의 명령으로 슈퍼마켓이 1주일간 생필품 판매를 중단했었기 때문이다. 노인은 줄을 섰지만 슈퍼마켓의 오픈까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노인이 4시간 정도 줄을 서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대로 비를 맞고 서 있던 노인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사람이 쓰러졌지만 꼼짝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노인은 길에 쓰러진 채 한많은 생을 마감했다. 사고현장을 취재한 현지 기자에게 줄을 서고 있던 주민들은 황당한 설명을 내놨다. 주민들은 "오래 동안 줄을 서고 있었는데 노인을 도와주려면 줄에서 이탈해야 했다"며 "자리를 빼앗길까봐 두려워 노인을 도와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당시 슈퍼마켓 앞에선 최소한 200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비즈+] 허니버터칩 생산공장 증설 결정

    해태제과는 합작사 일본 가루비사와의 협의 결과 허니버터칩을 만들고 있는 강원 원주 문막공장 부근에 추가로 허니버터칩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새로운 공장은 내년 2~3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새로운 생산 공장이 완공되면 허니버터칩은 현재보다 두 배 정도 공급량이 늘게 된다.
  • 허니버터칩 품귀에 대체품 日 직구

    허니버터칩 품귀에 대체품 日 직구

    전국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허니버터칩을 어떻게든 맛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비슷한 맛을 내는 조리법을 개발해 만들어 먹거나 단맛의 감자칩을 구하기 위해 일본 직구(직접구매)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허니버터칩 품귀 현상으로 생각지도 못한 감자, 버터, 꿀의 매출이 증가했다. 허니버터칩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11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롯데마트의 관련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감자 매출은 16.8%, 버터와 마가린류는 23.4%, 꿀은 25.8% 각각 증가했다. 또 감자칩류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매출이 뛰어올랐다. 인터넷에 나오는 수제 허니버터칩 제조법은 달궈진 프라이팬에 감자칩을 살짝 익히고서 꿀과 버터를 1대1 비율로 섞어 만든 소스를 넣고 약불에서 잘 저어 주면 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을 오랫동안 대형마트에서조차 구하기 어려워지자 대체품을 찾는 소비자들 덕분에 관련 상품 매출이 함께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슷한 맛의 감자칩을 해외에서 구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일본 가루비사의 ‘시아와세(행복) 버터칩’은 버터, 벌꿀, 파슬리, 마스카포네 치즈 등 네 가지 재료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58g에 약 3500원이다. 내년 1월 말까지 겨울 기간 한정으로 판매되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아마존이나 라쿠텐 같은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원조라 불리는 ‘로이스 감자칩’도 190g에 1만 9000원 하는 고가이지만 일본 직구 열기가 뜨겁다. 로이스 감자칩은 감자칩 한쪽 면에 초콜릿이 발라져 있고 다른 한쪽은 짭짤한 감자칩 맛을 느낄 수 있어 허니버터칩의 특징인 ‘단짠’(달고 짠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국인 선호에…日 ‘행복버터칩’ 품귀 현상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국인 선호에…日 ‘행복버터칩’ 품귀 현상

    도쿄에 거주하는 직장인 최모(32)씨는 요즘 한국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부쩍 연락이 늘었다. 일본에서 파는 ‘행복버터칩’을 구해 달라는 ‘민원’이 대부분이다. 최씨는 “집 근처 편의점을 몇 군데 돌아도 발견하지 못했고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겨우 주문했지만 재고가 많이 없어 배송에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맛을 내는 ‘행복버터칩’(시아와세 버터칩)이 덩달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일본 가루비사의 ‘행복버터칩’은 버터, 벌꿀, 파슬리, 마스카포네 치즈 등 4가지 재료를 바탕으로 단맛과 짠맛이 적절히 조화된 감자칩이다. 지난 2일부터 시중에 풀려 내년 1월 말까지 겨울 기간 한정으로만 판매된다. 2012년 첫 발매 때부터 매년 겨울에만 판매되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편의점에 없는 경우가 많고 있더라도 수량이 많지 않다.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 비슷한 맛의 ‘허니버터칩’이 열풍을 일으키자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이나 한국인 유학생·직장인들이 ‘행복버터칩’을 사들이면서 더 귀한 몸이 됐다. 일부 극성스러운 사람은 아마존이나 라쿠텐 같은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구’를 시도하기도 한다. 11일 현재 아마존에서는 1봉지에 58g짜리 12개 묶음 세트가 1139엔(약 1만 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이보다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보면 해외배송비를 감안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셈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허니버터칩 대신 행복버터칩’…일본산 대체재 인기

    ’허니버터칩 대신 행복버터칩’…일본산 대체재 인기

    ”우리나라에서 못 구하는 허니버터칩, 일본 편의점에 쌓여 있어요!” 해태 허니버터칩이 폭발적인 인기로 품귀 현상을 빚자 바다 건너 일본에서 파는 ‘대체재’가 주목받기에 이르렀다. 허니버터칩이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으로도 알려진 일본 제과업체 가루비의 ‘포테이토칩 시아와세버터’(ポテトチップス しあわせバタ·이하 행복버터칩)가 일본 여행객과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가루비는 지난 1일부터 기간 한정 제품인 행복버터칩을 일본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루비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행복버터칩은 버터, 벌꿀, 파슬리, 마스카포네 치즈 등 4가지 재료를 바탕으로 짠맛과 단맛이 은은하게 어우러진 감자칩이다. 아카시아 벌꿀과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사용해 짠맛과 단맛을 결합한 허니버터칩과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 행복버터칩을 먹어본 박모(26·여)씨는 “두 제품 맛이 비슷한데 행복버터칩이 허니버터칩보다 조금 더 짜고 단맛이 덜하다”고 평가했다. 2012년과 지난해 기간 한정으로 출시된 적이 있는 행복버터칩이 다시 발매됐다는 소식에 한국 소비자들이 귀를 쫑긋 세우는 것은 허니버터칩 때문이다. 요즘 국내 편의점과 마트에서 허니버터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 반면, 일본 대부분 편의점에서 행복버터칩을 쉽게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 SNS, 블로그,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등에는 일본 여행객과 유학생 등이 올린 ‘행복버터칩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라쿠텐, 아마존 등 일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행복버터칩을 직접구매(직구)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국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도 일본 현지 판매가보다 비싼 가격에 매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2011년 해태와 가루비의 합작회사인 해태가루비가 설립됐고, 행복버터칩은 허니버터칩보다 먼저 탄생했다. 그래서 허니버터칩과 행복버터칩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허니버터칩은 가루비나 행복버터칩과는 별개로 해태가 2년에 걸쳐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이라고 한다. 해태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을 개발할 때 전세계 감자칩 200여종을 분석했는데 행복버터칩도 그 중 하나로, 짠맛 일색이 아니라 단맛을 가미한 제품도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은 정도”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큰 맘 먹고 비싸게 산 아웃도어 어떻게 관리하지?

    큰 맘 먹고 비싸게 산 아웃도어 어떻게 관리하지?

    방수와 보온성 등을 강화한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의 가격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을 넘는다. 하지만 비싼 돈을 주고 샀다가 관리를 잘못해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2년 전 한 소비자 단체가 고어텍스 재킷도 세 번 빨면 기능이 현격히 떨어져 일반 재킷과 다름없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28일 세탁전문업체와 생활용품 업체의 도움을 얻어 아웃도어 의류 관리법을 알아봤다.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안 된다. 고어텍스는 테플론계 수지를 늘린 뒤 가열해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낸 얇은 막이다. 기름으로 옷의 오염을 제거하는 드라이클리닝은 이런 기능성 막을 갈라지게 해 손상시킬 수 있다. 고어텍스와 유사한 기능을 내려고 코팅한 옷도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은 기능성 아웃도어의 생명인 발수력을 떨어뜨린다. 발수력은 의류의 표면에 물방울이 스며들지 않고 구슬처럼 튀겨 나가도록 해 표면이 젖는 것을 막아 쾌적한 활동을 지속시켜 주는 성질이다. 옷을 오래 입거나 세탁할수록 발수력은 약해지므로 주기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열처리를 하면 발수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드럼 세탁기의 건조 기능을 이용해 중간 온도로 말리거나 시중에 파는 발수 스프레이를 뿌리면 된다. 얇은 천을 덮고 스팀다리미를 사용해 가장 낮은 온도로 다림질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웃도어 의류는 전용세제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에 손세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온도 25~30도의 물에 아웃도어 의류 전용 중성세제를 푼 뒤 가볍게 눌러 빤다. 세탁기를 사용할 때는 지퍼와 단추 등을 모두 잠그고 표준세탁 코스로 단독 세탁하는 것이 좋다. 표백제나 가루비누, 섬유유연제는 기능성 옷감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한다. 오염이 묻었을 때는 바로 없애는 게 좋다. 그냥 두면 나중에 오염 제거를 위한 작업을 할 때 옷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옷깃이나 소매처럼 때가 잘 타는 부분은 전용 세제를 물에 희석해 바른 뒤 세탁용 솔로 문지른다. 옷을 비비거나 짜면 안 된다. 시중에는 애경 ‘울샴푸 아웃도어’, CJ라이온 ‘비트 아웃도어 나노워시’ 등 생활용품 기업이 아웃도어 의류와 손잡고 만든 전용 세제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세탁이 끝나면 비틀어 짜지 말고 세탁기의 탈수 코스를 약하게 돌려 물기를 제거한 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린다. 오리털이나 거위털 등 충전재가 들어간 다운재킷을 빽빽한 옷장에 보관하면 옷 모양이 틀어질 수 있다. 충전재 부피가 줄어들었다면 방망이 등으로 두드려 옷걸이에 건다. 세탁전문 업체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다운재킷을 세탁할 때 세제 찌꺼기가 남으면 털이 상해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면서 “패딩 제품은 물기를 충분히 털어내야 털이 뭉치거나 가라앉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키보드복, 골프복, 등산복 등 아웃도어 의류는 여러 번 입은 뒤 세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의류에 땀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옷장에 보관하면 악취가 나기도 한다. 애경 세탁세제 마케팅팀 관계자는 “옷장 전용 방향소취제를 사용하면 옷에 밴 땀 냄새와 옷장 내부의 냄새를 없앨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수 쇳가루비 원인 밝혀질까?

    여수 쇳가루비 원인 밝혀질까?

    전남 여수시 율촌면과 순천시 해룡면 일대에 내린 쇳가루 비의 원인을 파악 중인 당국이 일주일째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더구나 이 마을 인근에 율촌산업단지가 있지만 환경감시 사각지대에 있어 이러한 문제가 다시 발생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8시부터 30여분 동안 모래와 쇳가루 등이 섞인 검은 비가 내려 자동차, 건물, 농작물 등이 오염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도, 영산강환경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순천·광양시, 주민대표,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은 검은 비가 내린 율촌면 조화리 인근 율촌 제1산단 내 8개 업체에서 시료를 채취, 지난 17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보냈다고 18일 밝혔다. 분석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온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검은 비가 내릴 당시 3개 회사에서 수거한 쇳가루 등의 성분 분석 결과는 이번 주에 나온다. 합동조사단은 현재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인 한맥테코산업㈜을 원인 제공 업체로 보고 있다. 바로 옆 공장인 SPP 율촌에너지 경비원 A(36)씨가 11일 저녁 8시쯤 30여분간 한맥테코 현장에서 “버섯구름처럼 올라가는 섬광과 폭발로 20분 넘게 화재가 발생했다”고 신고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관계자들은 매립장에 물이 닿으면 폭발하는 금수성물질이 유입돼 빗물과 섞이면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근처의 광양경제청 폐수종말처리장 직원은 화재 발생 사실을 알지 못했고, 119 소방차도 출동하지 않았다. 17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한맥테코의 작업 현장을 찾아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원인 분석에 나섰지만 화재 연관성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앞서 10일 오후 5시쯤에는 SPP 율촌에너지에서 40여분간 악취와 검은 연기가 치솟아 쇳가루가 발견된 해룡면 당두마을을 뒤덮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집진설비를 가동하지 않아 일어난 피해로 주민들은 이불과 농작물 등에 끈적끈적한 이물질이 묻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SPP 율촌에너지는 “사고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주민들의 피해를 충분하게 보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모(67·여수시 율촌면)씨는 “미나리밭이 검게 변하는 등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이나 율촌산단 기업들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로 책임자들이 처벌받는 등 예전처럼 깨끗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업들, 줄줄이 日 떠난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기업과 일본 내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이전이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으로 설비를 옮기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추가 지진에 대한 우려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전력난 등이 기업들의 이전을 재촉하고 있다. 일본 내 기업의 탈(脫)일본 움직임은 일본 3위의 통신기업인 소프트뱅크가 경남 김해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뒤로 구체화되고 있다. 미쓰비시레이온 MMA가 전남 여수에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고, JX에너지가 2차전지 음극제 공장을 경북 구미에 짓기로 했다. 과자회사인 가루비는 지난 5월 강원 원주에 과자 공장을 짓는 계획을 밝혔고, 스미토모화학도 사파이어와이퍼 공장을 대구에 세운다. 대지진 이후의 이 같은 변화 기류에 발맞춰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일본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다. 경남 진주시는 지난 20일 도쿄에서 일본기업인들을 상대로 지역 투자 여건 홍보와 투자 수요를 파악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쳤다. 충남도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일본 투자유치사절단을 보내 2억 4000만 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 도쿄에 본사나 아시아 본부를 둔 글로벌 기업들도 해외 이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금융 위기 이후 엔고 현상으로 인해 노키아, 스위스 제약회사인 노르바티스, PNG그룹, 미국 의료기기회사인 메드트로닉 등이 아시아 본부를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옮긴 데 이어 다른 회사들도 서울 등지로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업들도 해외 이전을 가속화할 태세다. 일본의 세계적인 광학유리업체인 호야는 대지진 이후 광학유리 생산 거점을 중국의 산둥성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 세계 최대의 자동차용 컴퓨터 칩 생산업체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타이완과 싱가포르에서의 위탁생산을 강화하기로 했다. 후지쓰세미컨덕터도 일부 생산설비를 중국 장쑤(江蘇)성의 공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일본전산도 모터 실험설비를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업들의 ‘탈(脫) 일본’ 움직임에 대한 일본 재계의 우려도 높아가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이 법인세와 전력요금 감면 등을 통해 외국 기업의 생산거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으로 일본 산업의 공동화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견제도 강화되는 양상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1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해외 이전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급해 해외 이전을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생활물가 상승률 4.1%…2년만에 최대폭

    생활물가 상승률 4.1%…2년만에 최대폭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9월 생활물가가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생활물가 품목 중 지난해 같은 달의 배 이상이 된 품목만 9개에 달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올라 글로벌 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4.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활물가는 정부가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52개 품목을 추린 것이다. 9월 생활물가가 폭등한 것은 이상기후가 지속되면서 농수산물의 작황이 좋지 못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 크다. 9월 생활물가 152개 품목 중 지난해 9월보다 오른 품목이 116개였다. 1년 전에 비해 100% 이상 오른 품목은 상추(233.6%), 호박(219.9%), 무(165.6%), 시금치(151.4%), 오이(133.7%), 수박(128.0%), 배추(118.9%), 파(102.9%), 마늘(101.1%) 등이었다. 신선식품 외에 빙과류(18.1%), 취사용 LPG(13.6%), 자동차용 LPG(12.1%), 가루비누(11.4%), 화장지(9.5%), 서적(9.4%), 콜라(8.0%), 남자팬티(7.4%)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을 웃돌았다. 하지만 당분간 생활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이다.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라 관련 품목의 수입 관세를 내리거나 월동배추 조기 출하 등 대책이 잇따르고 있지만 공급량이 부족하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82달러를 넘어서는 등 들썩이는 조짐이다. 정부가 이달부터 연말까지 물가 상승률을 3% 안팎으로 전망하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해도해도 너무한’ 中 불량식품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세탁용 가루비누를 넣고 찐 만두, 공업용 색소를 발라 구운 양념오리, 가죽 찌꺼기로 만든 젤리…. 상상을 초월하는 불량식품들이 중국에서 또 대거 적발됐다. 중국 위생부와 농업부 등 9개 부처 합동단속반이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집중단속을 통해 적발한 불량식품 실태는 충격적이다. 홍콩 문회보는 불법 첨가물이 들어간 불량식품 등 대표적 사례 10가지를 뽑아 11일 소개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식품의약품법을 제정, 먹을거리로 장난치는 악덕업자들을 집중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위생부의 한 간부는 “전국적인 상황을 종합해 보면 식품안전 상황은 여전히 비관적”이라고 토로했다. 간쑤(甘肅)성 성도 란저우(蘭州)에서는 시내 만두 가게에서 430여개의 표본을 추출해 검사한 결과 22%인 94개에서 세탁용 가루비누 성분이 검출됐다. 원활한 발효를 위해 사용되는 식용소다 대신 세제를 사용한 것. 브롬산칼륨이 들어간 빵도 베이징을 비롯해 후베이(湖北)성, 푸젠(福建)성, 광둥(廣東)성 등 중국 전역에서 유통됐다. 브롬산칼륨은 제빵 중화제로 사용되곤 했지만 중추신경 손상 등을 일으킬 우려가 커 중국 등 많은 나라에서 첨가를 금지하고 있다. 후베이성 성도 우한(武漢)에서는 공업용 염료로 착색한 양념 오리고기가 발견됐고, 안후이(安徽)성 보저우에서는 공업용 색소인 쑤단훙(蘇丹紅)이 들어 있는 고춧가루가 여전히 유통되고 있었다. 이밖에 피혁 찌꺼기가 식품용 젤리로 만들어져 사용되는가 하면 공업용 유황을 넣어 찐 고추 등도 버젓이 팔리고 있다. stinger@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朴,PK에 깜짝놀랄 액수 뿌렸다” “있는 사람들이 더한 경우” 멀쩡한 우리말 동화책 영어판 내기 盧 수십만달러 “추가 수수” “원래 포함된 것” ‘트와일라잇’ 속편 대본 쓰레기통에 ‘터미네이터 4편’ 청출어람 고대 총장 “건설대학 세웠으면” 박지성 “리버풀의 추격 즐기고 있다”
  •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4) 세제 담합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4) 세제 담합

    주부 이모(37)씨에게는 매년 약속이나 한 것처럼 똑같이 인상되는 세탁·주방 세제 가격이 풀 수 없는 수수께끼다. 그는 “몇 백원이라도 아끼려고 동네 슈퍼보다 멀리 떨어진 할인매장을 찾지만 제조업체와 상관없이 가격이 똑같거나 비슷하다.”면서 “당국에서 업체들의 담합 행위(카르텔)를 적발했지만 가격시정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합이 적발된 기업들의 경우 과거에 부당하게 인상된 가격의 거품을 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소비자와 소비자단체 등에서는 이 같은 목소리가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다. 담합 행위가 적발되어도 업체들은 과징금만 낼 뿐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담합으로 첫 징역형 받고도 가격은 또 올려 25일 서울신문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행위가 적발돼 2년 전 과징금을 부과받은 주요 세탁·주방세제 업체의 최근 제품 판매 가격(표 참고)을 직접 조사한 결과, 담합으로 생겼던 가격 거품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지난해 7월 담합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LG생활건강과 애경 임직원 2명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는 담합과 관련해 관련 업체 임직원이 형사 처벌받은 첫 사례다. 조사결과, 시장점유율 1·2위인 수퍼타이(LG생활건강)와 스파크(애경산업)의 6㎏바스켓 세탁세제는 대형 할인마트에서 지난 1월 현재 똑같이 1만 6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 업체들과 CJ와 CJ라이온 등 4개 업체는 2006년 10월 공정위로부터 4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1997년 12월 이후 8년간 가격을 담합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담합행위가 적발된 뒤, 일시적으로 가격이 내린 적은 있지만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오히려 100g당 가격은 담합행위 적발 당시인 2005년 4월 181원에서 지난 1월 현재 266원으로 올랐다. 담합을 할 때마다 가격은 평균 소비자 물가지수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뛰었다. 2006년 10월 과징금 부과 당시 가루비누(세탁용 비닐 포장 3㎏ 기준)의 가격지수는 소비자물가 총지수(102.8)보다 낮은 97.4였다. 하지만 지난달 말에는 108.4로 소비자물가 총지수(106.8)를 넘어섰다. 과징금이 부과된 뒤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른 셈이다. 순샘(애경산업)과 자연퐁(LG생활건강)의 3㎏짜리 주방세제도 2000년 10월 3750원에서 2005년 4월 5200원으로 39% 올랐다. 현재 대형 할인마트에서 판매 중인 비슷한 제품인 순샘 4.2㎏과 자연퐁 3.5㎏의 가격은 각각 9450원과 7900원이다.100g당 환산가격은 225원으로 똑같아 공정위 적발 전후 가격단가 변동이 전혀 없음을 보여준다. 물가지수는 1997년 59.2에서 지난달 말 현재 101.3로 42.1이 상승해 총지수(31.8 상승)보다 크게 올랐다. ●업계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인상”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 등 업계에서는 “세제는 다른 제품에 비해 품질 차별화가 안돼 업체간 가격 경쟁이 심한 제품”이라면서 “담합을 한 것이 아니라 할인점 등에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비슷하게 가격이 형성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유통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세제 가격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담합이 아니라 유통업체가 가격을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세제 원료 대부분을 해외에서 가져오는데 국제 원자재 가격이 매년 크게 오르고 있지만 경쟁이 심해 오히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세제 성분의 30%를 차지하는 소다회(탄산나트륨)의 가격이 1년 전 보다 25% 올랐고, 오는 4월이면 50%까지 인상된다. 때를 빼는 성분인 계면활성제도 평균 20% 이상 올랐다.”고 주장했다. ●공정위 “가격인하 강제 못해” 가격인하 등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담합 근절방안에 대한 공정위의 대책은 사실상 없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가격 인하 명령 등 ‘소비자 피해 환원제도’가 없어 가격인하를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담합제품에 대한 사후 감시도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답합해서 올린 가격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지만 가격인하에 대해서는 직접 명령할 수 없다.”면서 “적발 이후 가격 시정 여부에 대해서도 해당 업체들에 따로 보고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선진국과 같이 담합행위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 [생활의 지혜]삶지 않고 희게 세탁하기

    [생활의 지혜]삶지 않고 희게 세탁하기

    세탁할 옷에 가루비누를 칠한 뒤 투명한 비닐봉지에 넣어 햇볕에 20∼30분 정도 놓아두었다가 빨면 삶지 않고도 삶은 것처럼 희고 깨끗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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