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마친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불성실하고 공격적인 답변으로 기자와 설전을 벌여 논란을 일으킨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리그 차원의 징계는 받지 않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정효 감독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의 공문을 보내는 것으로 끝냈다”고 31일 밝혔다. 공문에는 이 감독에게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 시 규정을 준수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공개된 장소에서 욕설을 하는 언행을 자제하라는 경고도 포함됐다.
이 감독은 지난 25일 열린 K리그1 2024 1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할 수 없다”거나 “보셨지 않느냐”는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보다못한 한 기자가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하자 “지금 나와 싸우자는 것이냐”고 하는 등 공격적인 언행을 이어갔다. 게다가 “내가 경기를 봤을 때는 무실점을 했다고 생각한다”는 발언도 심판 판정에 대한 공개적인 반발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을 키웠다.
연맹에 따르면 상벌 규정, 언론 가이드라인, 대회 요강 등에는 기자회견장에서 불성실하게 답변한 데 따른 처벌 조항은 없다.
연맹은 이 감독이 경기 직후 인천의 무고사를 향해 욕설했다는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후 무고사는 광주의 풀백 김진호와 마찰을 빚었고, 이 감독까지 엮인 신경전으로 커졌다. 무고사는 공동취재구역에서 이 감독이 자신을 향해 어떤 말을 했는데, 한국어를 잘 모르지만 부정적인 표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는 이 감독이 무고사가 아니라 괜한 신경전을 빚은 광주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한 상황이었다고 소명했다. 이에 대해 연맹에선 대상이 누구든 팬들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 욕설 등을 섞은 발언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며 경고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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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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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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