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 600승 고지 밟은 울산, 잘 나가네

전인미답 600승 고지 밟은 울산, 잘 나가네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8-22 15:38
수정 2022-08-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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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위 전북과의 격차 승점 9로 벌리고 통산 세 번째 우승 정조준

울산 현대가 2005년 이후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향해 마지막 피치를 올린다. 헝가리산 ‘탱크’ 마틴 아담의 합류로 가속이 붙은 모습이다.
울산 현대의 마틴 아담(가운데이 21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K리그1 24라운드 경기 전반 44분 몸을 날린 헤더로 팀에 첫 골을 안기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의 마틴 아담(가운데이 21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K리그1 24라운드 경기 전반 44분 몸을 날린 헤더로 팀에 첫 골을 안기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2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K리그1 2022 2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7승7무3패(승점 58)를 기록, 전북(14승7무6패·승점 49)과의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울산은 K리그 구단 최초로 리그 600승 고지도 밟아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울산은 전반 35분 김천 김준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아담의 고공 폭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헝가리 국가대표 공격수 아담은 191㎝의 신장을 앞세워 전반 44분 헤딩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분에는 이청용의 크로스를 다시 헤딩으로 방향만 바꾸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13일 대구전(4-0승)에서 K리그 무대 데뷔골을 넣었던 아담은 2경기에서 3골을 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최근 주축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아담의 가세는 팀에 새로운 엔진 동력이 되고 있다. 경기 후 홍명보 울산 감독도 “(아담이)이렇게 빨리 적응할 수 있을 지 몰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1일 김천상무를 상대로 K리그1 통산 600승의 대기록을 작성한 울산 현대 선수들이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축구연맹 제공]
21일 김천상무를 상대로 K리그1 통산 600승의 대기록을 작성한 울산 현대 선수들이 통산 세 번째 리그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축구연맹 제공]
최근 3년 연속 전북의 뒷심에 밀려 번번히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던 울산은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집중력을 발휘하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결 안정된 공수 밸런스가 돋보인다.

울산은 2022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엄원상(11골 5도움)-레오나르도(10골 4도움) 듀오가 21골 9도움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미드필더인 아마노 준(일본)이 8골 1도움, 바코(조지아)가 6골 1도움으로 든든히 뒤를 받치고 있다. 김영권을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도 12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23골의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울산이 K리그1 정상을 밟은 건 1996년과 2005년, 딱 두 차례다. 반면 준우승에 그친 건 최근 전북과의 3시즌 연속 챔프전을 포함해 무려 10번이나 된다.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울산이 올 시즌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기어코 K리그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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