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주기’ 쑨룽, 한국 男계주 향해 “더러워!”

‘밀어주기’ 쑨룽, 한국 男계주 향해 “더러워!”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02-10 06:46
수정 2025-02-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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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AG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박지원 반칙 판정에 중국 동메달
쑨룽, 韓 겨냥한 듯 “스포츠 정신은 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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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과 린샤오쥔, 자리다툼
박지원과 린샤오쥔, 자리다툼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이 9일(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중국 린샤오쥔과 경합하고 있다. 하얼빈 연합뉴스


전날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박지원이 반칙 판정을 받아 한국이 실격당하고 중국이 동메달에 그치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쑨룽이 한국을 향해 “더럽다”라고 일갈한 것으로 알려졌다. 쑨룽은 8일 진행된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밀어주기’한 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시나닷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쑨룽은 전날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마친 뒤 공동 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나가며 “더러워! 그냥 더러워!”라고 고함을 지르며 경기 결과에 불만을 표했다.

앞서 이 경기에서 한국과 중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지원과 린샤오쥔이 선두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린샤오쥔이 뒤따라오던 카자흐스탄 선수에게 걸려 미끄러져 한국이 2위, 중국은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에 박지원이 린샤오쥔의 주행을 막았다고 판정해 한국을 실격 처리했고, 중국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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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쑨룽(왼쪽에서 세 번째)의 도움받는 린샤오쥔(왼쪽에서 두 번째). 연합뉴스(빙상관계자 제공)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쑨룽(왼쪽에서 세 번째)의 도움받는 린샤오쥔(왼쪽에서 두 번째). 연합뉴스(빙상관계자 제공)


쑨룽, ‘린샤오쥔’ 밀어주기 의혹에도 조치無쑨룽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자신의 웨이보에 “감사해야 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상대 팀이 제공한 귀중한 경험에도 감사드린다”며 한국을 겨냥한 듯한 소감을 남겼다.

또 인터뷰에서는 “스포츠 정신은 깨끗하고 순수하며, 오염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작 쑨룽은 하루 전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밀어주기’한 정황이 포착됐지만 아무런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8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 박지원과 린샤오쥔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린샤오쥔이 곡선 주로에서 속도를 올리자 뒤따르던 쑨룽이 오른손으로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밀었다. 린샤오쥔은 이후 박지원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ISU 규정 295조 2항에 따르면 쇼트트랙 선수들은 경기 중 동료로부터 ‘밀어주기’ 도움을 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심판진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고, 린샤오쥔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은 쑨룽이 임효준을 “도와줬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는 “쑨룽이 린샤오쥔이 체력을 아낄 수 있도록 도왔다”면서 “이것이 바로 ‘팀 차이나’”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청년보는 “린샤오쥔이 추월할 때 쑨룽이 자리를 내줬고, 추월하는 순간 린샤오쥔에게 전진하라고 손짓으로 알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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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8일과 9일에 걸쳐 열린 쇼트트랙 전 경기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쓸어담으며 ‘세계 최강국’을 입증했다. 여자 대표팀 최민정(성남시청)은 3관왕, 남자 대표팀 박지원(서울시청)과 여자 대표팀 김길리(성남시청)는 각각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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