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앤팝·롤, 포스트업 다 가능한 LG 타마요, 완성형 선수로…SK “안영준 수비 카드로 맞불”

픽앤팝·롤, 포스트업 다 가능한 LG 타마요, 완성형 선수로…SK “안영준 수비 카드로 맞불”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5-05-05 17:37
수정 2025-05-06 00: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창원 LG 칼 타마요가 지난달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창원 LG 칼 타마요가 지난달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창원 LG 칼 타마요가 픽앤롤, 픽앤팝, 포스트업이 모두 가능한 완성형 선수로 거듭났다. 서울 SK는 빠른 발과 몸싸움 능력을 고루 갖춘 안영준으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라 두 포워드의 맞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타마요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24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75-66 승리를 이끌었다. 부임 3년 차인 조상현 LG 감독에게 첫 챔프전 승리를 안기면서 구단에도 첫 우승을 향한 70.4%의 확률을 선물한 것이다. 역대 챔프전에서 첫판을 잡은 팀이 27회 중 19회 정상에 올랐다.

1쿼터부터 타마요는 위력적이었다. 타마요는 최부경을 앞에 두고 3점슛을 던졌고 오세근을 상대로는 몸으로 부딪쳐서 공간을 만든 다음 골밑을 파고들었다. 그는 전반에만 3점슛 3개를 림 안에 넣으면서 양 팀 통틀어 최다 15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 5점을 올린 최부경은 타마요와의 속도 싸움에서 밀려 전반에 6분 27초밖에 뛰지 못했다.

타마요는 김형빈이 붙었을 땐 마레이와 2대2 공격을 펼쳤다. 스크린을 받은 다음 워니가 쳐지면 미들슛을 넣은 것이다. 그는 3쿼터에도 3점슛 1개, 2점슛 1개를 100% 성공률로 넣었다. 또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공략해 후반 시작 2분 4초 만에 최부경을 벤치로 보내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칼 타마요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BL 제공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칼 타마요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BL 제공


이미지 확대
서울 SK 안영준이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숨을 몰아쉬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 안영준이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숨을 몰아쉬고 있다. KBL 제공


타마요와 2대2 호흡을 맞춘 마레이(19점 14리바운드)는 경기를 마치고 “타마요는 속도를 살려 돌파할 수 있는 빅맨이다. 그 부분에 신경을 써서 스크린을 걸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다만 3쿼터 막판부터 SK가 전담 수비수를 안영준(11점)으로 바꾸자 고전했다. 202㎝의 타마요는 195㎝의 안영준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했지만 상대 빠른 발에 당황하며 공을 놓쳤다. 유기상(7점)의 3점으로 연결되면서 한숨 돌린 타마요는 다시 공격했으나 블록슛을 당했다. 이후 공을 쥐고 내려와 트래블링이 선언됐다.

전희철 SK 감독은 “2쿼터에 타마요에게 3점을 맞고 무너졌다. 최부경의 수비 실수가 있었다. 다른 수비는 만족한다. 2차전에선 안영준을 이용해 타마요를 막겠다”며 “우리 선수들이 더 밝고 즐겁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타마요는 의연했다. 그는 “(4쿼터 막판) 안영준이 막았을 때 제가 정인덕의 3점 기회를 살려주기도 했다. 선택의 문제로 실책이 나온 것일 뿐 공격하기 어려운 건 아니다”고 전했다. 이에 조 감독은 “타마요가 2대2 공격과 포스트업이 모두 가능해도 양준석(9점), 유기상의 활약이 더해져야 위력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주 4.5일 근무 당신의 생각은?
2025 대선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건 주 4.5일 근무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지나치게 길기 때문에 근로시간을 조정하겠다는 것인데 경제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주 4.5일 근무에 찬성한다.
주 4.5일 근무에 반대한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