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영예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지난 9월 26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러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7회말 수비 때 오스틴 슬레이터의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A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AP 연합뉴스
김하성은 2022시즌 주로 유격수로 출전했다. 그런데 지난겨울 샌디에이고 구단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스타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를 영입하면서 올 시즌 2루로 자리를 옮겼다. 김하성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김하성은 올해 주 포지션인 2루수(101경기)는 물론 3루수(30경기), 유격수(18경기) 등 1루를 제외한 모든 내야 포지션에서 견고한 수비를 뽐내며 코리안 빅리거로는 최초로 골드 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지난해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가 수상을 놓친 아쉬움도 털어 냈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김하성의 골드 글러브 수상 축하 게시물.
샌디에이고 구단 SNS 캡쳐
샌디에이고 구단 SNS 캡쳐
김하성은 또 오는 10일 수상자를 발표할 실버 슬러거에서 베츠,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스펜서 스티어(신시내티 레즈)와 함께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후보로 뽑혔다. 실버 슬러거는 포지션별 강타자에게 주는 상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빅리그 진출 뒤 최고의 타격을 뽐냈다. 하지만 베츠(타율 0.307, 39홈런), 벨린저(타율 0.307, 26홈런) 등 경쟁자들의 성적이 워낙 좋아 수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3-11-07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