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홈런왕’ 저지 AL 121년 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진짜 홈런왕’ 저지 AL 121년 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10-05 13:36
수정 2022-10-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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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만에 62호 작렬, 매리스 넘어 단독선두
콜은 양키스 사상 최다 탈삼진, AL 최다 피홈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에런 저지(30)가 정규시즌 마감을 한 경기 남겨놓고 새로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62호 홈런의 순간
62호 홈런의 순간 AFP연합뉴스
저지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및 양키스 소속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룬 저지는 6경기 만에 62호 홈런을 작렬하면서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에런 저지
에런 저지 USA투데이 연합뉴스
매리스와 타이인 61호 홈런을 친 뒤부터 이날까지 16타수 3안타(0.188)로 슬럼프에 빠진 것 처럼 빈타에 허덕였던 저지는 이날 경기의 첫 번째 타자로 나와 텍사스 선발 제주스 티노고의 세 번째 공인 142㎞짜리 슬라이더를 깨끗한 스윙으로 맞춰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저지는 이번 시즌 베이브 루스(60개)와 매리스(61개)를 차례로 넘어 서서 아메리칸리그 121년 역사에 한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MLB에서 저지보다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70개·65개), 새미 소사(66개·64개·63개) 등 3명뿐이다. 이들은 모두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금지 약물이 횡행해 ‘스테로이드 전성시대’라고 불린 1998~2001년에 홈런을 몰아쳤다. 그래서 미국에선 저지를 ‘청정 홈런왕’(Clean Homerun King) 또는 ‘진짜 홈런왕’(Real Homerun King)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저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본즈를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꼽는다.
축하받는 저지
축하받는 저지 UPI연합뉴스
이날 저지의 62호 홈런볼은 토론토 불펜에 떨어져 다시 저지에게 돌아왔던 61호와 달리 관중이 잡았다. 미국 언론들은 공의 가치를 200만 달러(약 28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또 이날 양키스의 선발 투수로 나와 탈삼진 9개를 추가한 게릿 콜은 시즌 257탈삼진으로 양키스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양키스는 단일 시즌 최초 60홈런 타자-250탈삼진 투수를 보유한 팀이 됐다. 그러나 콜은 이날도 홈런을 허용하며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다 피홈런(33개) 투수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경기는 텍사스가 3-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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