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저 비터’도 바꾸지 못한 ‘금빛’ 1점…미국 여자농구, 올림픽 8연패

‘버저 비터’도 바꾸지 못한 ‘금빛’ 1점…미국 여자농구, 올림픽 8연패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8-12 11:36
수정 2024-08-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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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프랑스 67-66 제압…올림픽 종합 우승
올림픽 61연승…‘전설’ 타우라시, 금메달 6개
타우라시, 미국 올림픽 金 놓친 유일한 목격자
프랑스팬엔 ‘악몽’ 결승…버저 비터도 안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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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프랑스를 67-66으로 제압해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서로 안고 환호하고 있다. 파리 EPA 연합뉴스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프랑스를 67-66으로 제압해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서로 안고 환호하고 있다. 파리 EPA 연합뉴스
미국 여자농구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올림픽 8연패의 금자탑을 쌓고 미국에 대회 종합우승을 선사했다. 농구 1점 차이가 만든 역사다.

미국 여자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농구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67-66으로 1점차의 ‘금빛’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국 대표팀은 올림픽 61연승을 이어갔다. 미국 농구 남녀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서 동반 우승도 달성했다.

특히 미국은 이날 여자농구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금메달 40개로 중국과 같아졌다. 하지만 전체 메달 합친 개수는 미국이 126개로, 중국의 91개를 앞질러 1위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미국은 은메달 44개, 동 42개인 반면 중국은 은메달 27개, 동 24였다.

미국 여자 농구팀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8연패를 달성했다. 농구에서 유례가 없다. 이전 최다 연승인 미국 남자 농구팀의 7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자 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다이애나 타우라시(42)는 개인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2년생인 타우라시는 미국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을 목격한 유일한 선수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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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농구의 ‘전설’ 다이애나 타우라시가 11일(한국시간) 금메달을 입에 물고 6번째를 의미하는 손가락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파리 신화 연합뉴스
미국 여자 농구의 ‘전설’ 다이애나 타우라시가 11일(한국시간) 금메달을 입에 물고 6번째를 의미하는 손가락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파리 신화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미국엔 ‘기적’에 가까웠지만 프랑스 팬들에겐 ‘악몽’이었다. 미국의 포워드 아자 윌슨이 21득점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칼레아 코퍼(12득점·5리바운드)와 켈시 플럼(12득점·4어리스트)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가비 윌리엄스가 19득점(7리바운드·2어시스트)으로 분투했지만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승전은 4쿼터 중반까지 양 팀은 55-55로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종료 11초 전 프랑스의 포워드 윌리엄스의 파울로 미국의 가드 플럼이 던진 자유투 2개가 성공하면서 65-61로 미국이 앞섰다.

종료 5초 전 가비의 3점 슛이 림에 꽂히면서 미국은 65-64로 바짝 쫓겼다. 거칠어진 경기 속에 다시 가비의 파울로 미국은 포워드 칼레아의 자유투 2개로 2점을 더 달아났다.

프랑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종료 휘슬과 동시에 가비가 던진 버저 비터가 림을 통과했지만 2점 슛이었다. 67-66. 칼레아는 “윌리엄스가 공을 던질 때 뒤에 있었다. 이건 2점 슛이어서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프랑스의 거센 추격을 간신히 뿌리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8번째 섰다. 여자농구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평균 18.7득점에 10.2어시스트 활약을 한 윌슨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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