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나노 플래시 메모리 상용화 길 열어

20나노 플래시 메모리 상용화 길 열어

입력 2011-11-22 00:00
수정 2011-11-22 00: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조병진 KAIST 교수팀

이미지 확대
조병진 KAIST 교수
조병진 KAIST 교수
국내 연구진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활용,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성능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 등 전자업계의 최대 화두인 20나노미터(㎚·10억분의1m)급 플래시 메모리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조병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는 “차세대 플래시 메모리의 전극 소재를 금속에서 그래핀으로 바꾼 결과, 데이터 보존 시간과 수명이 크게 늘어났다.”고 21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에 게재됐다. 그래핀은 두께가 원자 하나 정도에 불과한 2차원의 탄소 구조체로, 전자의 이동속도가 무한대에 가까운 특성을 갖고 있다. 현재 시장의 주류인 30나노급 이상 크기의 플래시 메모리는 질화탄탈늄(TaN) 금속을 사용하지만, TaN을 20나노급에 사용할 경우 고온에서 장기간 데이터 보존이 불가능한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 교수팀이 기존 금속 전극 플래시 메모리를 그래핀으로 교체하자 데이터 보존 시간은 상용화 조건인 10년 이상으로 늘어났고, 데이터를 쓰고 지우는 능력도 기존 제품에 비해 70% 이상 향상됐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기존 생산 공정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 교수는 “금속의 경우 얇고 가볍게 만들면 저항이 커지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핀은 워낙 얇고 전도성이 뛰어나 전기적 한계가 없다.”면서 “플래시 메모리뿐 아니라 자동차, 국방, 의료 부문의 시스템 반도체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1-11-22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