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코로나19 격리 생활지원금·유급휴가비 지원 축소

오늘부터 코로나19 격리 생활지원금·유급휴가비 지원 축소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7-11 07:42
수정 2022-07-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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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원금,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만
유급휴가비는 ‘30인 미만’ 기업 대상으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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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성동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확진자 감소세에 따라 선별진료소를 축소 운영해 왔으나 최근 확진자가 1만~2만명 발생하면서 진료소가 붐비고 있다. 정연호 기자
10일 서울 성동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확진자 감소세에 따라 선별진료소를 축소 운영해 왔으나 최근 확진자가 1만~2만명 발생하면서 진료소가 붐비고 있다.
정연호 기자
정부가 11일부터 코로나19 격리자에 대해 주던 생활지원금을 소득 하위 절반에만 지급한다. 현재 확진자는 7일간 의무 격리해야 한다.

정부는 이날 입원·격리 통지를 받는 확진자부터 가구당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의 100% 이하인 경우에만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중위소득은 국내 가구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을 가리킨다.

그동안은 소득과 관계없이 1인 가구에는 10만원, 2인 이상 가구에는 15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정액으로 지급해 왔었다. 이날부터 대상은 축소되지만 액수는 종전과 같다.

기준 중위소득은 격리시점에서 최근에 납부한 건강보험료로 측정한다. 격리 여부와 관계없이 가구원 전체 건강보험료를 합산하며, 합산액이 가구 구성원수별 기준액 이하면 생활지원금을 지원한다.

4인 가구 기준으로는 월 18만원 정도의 건강보험료가 기준에 해당하며, 보험료는 직장·지역·혼합으로 구분한다.

건강보험료 확인과 문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와 콜센터(1577-1000)를 통해 가능하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로 격리·입원한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한 기업에 주는 유급 휴가비 지원의 대상도 축소한다.

유급 휴가비는 소규모 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제도로 하루 4만 5000원씩, 최대 5일간 지원된다.

모든 중소기업이 대상이었으나 종사자 수 30인 미만인 기업에만 지원한다. 30인 미만 기업의 종사자는 전체 중소기업의 75.3%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입원·격리된 사람이 유급휴가를 받지 못한 경우에는 생활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유급휴가비와 생활지원금은 중복 지급되지 않는다.

재택치료비 지원도 일부 축소한다. 소염진통제 등 일반약 처방비와 같은 재택치료비는 환자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다만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나 주사제는 국가가 계속 지원한다.

상대적으로 고액인 입원치료비 지원은 유지한다.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요양시설 입소자는 입원환자에 준하는 치료비를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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