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부분 폐쇄’란 초유의 결정을 한 삼성서울병원이 문제의 발단이 된 50대 환자 이송요원을 부실하게 관리한 사실이 드러나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건물 앞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재훈 병원장은 “이날부터 신규 외래·입원 환자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며 응급수술을 제외하고는 수술과 응급진료도 한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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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건물 앞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재훈 병원장은 “이날부터 신규 외래·입원 환자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며 응급수술을 제외하고는 수술과 응급진료도 한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해당 이송요원이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고 아흐레 동안 병원 내 환자·의료진 등 200여명을 접촉했다는 사실이 12일 당사자 확진 이후에야 확인돼 부랴부랴 대규모 격리가 단행됐지만, 실책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이송요원은 거동이 어려운 중환자의 이동을 바로 옆에서 도와주는 직종인 만큼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 대거 메르스가 퍼졌을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서울병원과 방역 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문제의 이송요원(137번 환자)이 처음으로 열과 근육통 등 메르스 관련 증상이 나타난 것은 2일.
해당 이송요원은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슈퍼 전파자’ 14번 환자에 노출된 적이 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병원의 초기 격리 대상에서 빠졌다.
이송요원은 이후 2일부터 10일까지 응급실과 병실 등 병원 곳곳을 오가며 환자 침상 이동 등을 도왔다.
병원의 격리 리스트에서 ‘까맣게’ 잊혀진 상태였던데다 일을 쉬기 어려운 비정규직의 특성, 자각심을 갖기에는 다소 약한 증상 등이 얽힌 결과로 보인다.
이 이송요원이 직접 옮긴 환자는 76명이다. 노출된 의료진(52명)과 간접 접촉 환자까지 합치면 감염 위험이 우려되는 이들은 216명에 달한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응급실 이송 요원을 제대로 관리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의 책임”이라면서 노출된 구성원 전원을 격리 조처했다고 강조했으나 석연치않은 구석은 여전하다.
애초 ‘메르스 전파는 병원 응급실 내에서만 일어났다’며 확산 방지를 자신하던 병원의 대처가 거듭 구멍이 났던 만큼 이송요원이 접촉한 이들에 대한 조사·격리를 빠짐없이 했는지가 의심스럽다는 목소리가 높다.
4일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발병 이후 1주일이 넘도록 환자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다루는 이송요원이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한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4일 브리핑에서 관리 누락 사유에 대해 “오늘(14일) 보건복지부 방역관이 현장에서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만 답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송요원 90여명에게 전원 메르스 증상 조사를 실시해 그 외 발병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전했으나, 의료진이나 정규직원 외 직종에 대한 방역 ‘허점’을 우려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의 비정규직 2천944명에 대해 전수 증상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송요원과 병원 구성원이 접촉한 마지막 시기인 10일부터 메르스 최장 잠복기인 14일(2주) 뒤인 24일까지 병원 부분 폐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때까지 추가 환자가 없고 사태가 진정되면 방역 당국과의 논의를 거쳐 진료 재개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송요원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이 새롭게 드러날 공산이 있어 속단이 어렵다.
일각에서는 해당 이송요원이 확진 전 업무에 큰 지장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바이러스 전파력이 미미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메르스는 고열과 기침 등 환자의 증세가 심할수록 주변에 바이러스 전파가 활발해지고 반대로 증상이 전혀 없으면 전염이 안된다는 것이 지금까지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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