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전립선 비대증·다이어트에도 효과

인삼, 전립선 비대증·다이어트에도 효과

입력 2013-08-08 00:00
수정 2013-08-0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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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이상원 보건연구관, 과학적 증명 통해 효능 입증

“인삼 먹으면 열 오르고 살이 찐다고요? 믿지 마세요.”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의 이상원(39) 보건연구관이 인삼의 효능을 잇따라 과학적으로 증명해 화제다. 전립선 비대증 억제, 기억력 향상, 다이어트, 노화성 골다공증 개선 등에 인삼이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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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이상원 보건연구관
농진청 이상원 보건연구관
이 연구관은 “남성이 인삼을 복용할 경우 열이 오른다는 오해가 많다”면서 “인삼은 열을 올리는 보양 약재가 아니라 기를 보충하는 보기 약재이며, 세계적 연구에서도 인삼 복용으로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는 경우는 있지만 열을 올리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지는 않는다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인삼이 비싸 화교들이 미국에서 싼 서양삼을 길러냈는데, 화교들이 서양삼을 팔기 위해 고려인삼이 열을 오르게 한다고 홍보한 것이 잘못된 상식이 됐다”고 설명했다. 간혹 인삼 때문에 잠을 못 자거나 열이 오르는 느낌이 드는 것은 허약한 체질의 문제라고 했다.

이 연구관은 여성들 사이에는 인삼이 살을 찌게 한다는 속설이 많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인삼에는 오히려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동물 실험으로 증명했다. 이 연구관은 “세포에서 중성지방 함량을 측정한 결과 살을 빼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카페인은 중성지방을 처음보다 23.1% 낮췄지만 인삼 복합물은 28.2%를 줄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그는 동물 실험을 통해 인삼이 기억력 향상과 노화로 인한 골다공증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는 전립선 비대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밝혀냈다. 이 연구 중 전립선 비대증 억제 효과가 있는 인삼 복합물은 특허 등록을 했고 골다공증 개선, 기억력 향상,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인삼 복합물은 특허를 출원 중이다.

그는 “농진청 입사 전 3년간 경기 의왕시에서 한의원을 개업했을 때 농약 한약이나 중금속 한약 사태를 보면서 안심할 수 있는 한약재를 제공하는 한편 한방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편견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학의 기록들을 모두 과학적으로 증명해 ‘인삼 효능 지도’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3-08-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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