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병천천, 생태교란종 ‘미국가재’ 재출현…“생태교란 우려”

충남 천안 병천천, 생태교란종 ‘미국가재’ 재출현…“생태교란 우려”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5-04-23 13:25
수정 2025-04-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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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병천천 수생태계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한 교란생물인 ‘미국가재’.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제공
충남 천안 병천천 수생태계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한 교란생물인 ‘미국가재’.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제공


충남 천안지역 대표 청정 하천인 병천천이 생태계 교란종 ‘미국가재’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23일 (사)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병천천 수생태계 모니터링 과정에서 생태계 교란생물인 ‘미국가재’를 다시 발견했다.

미국가재는 하천 생태계의 균형을 붕괴시키는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으로, 토착 생물 서식지 파괴와 어린 물고기·양서류알을 포식한다.

하천 제방을 무너뜨릴 수 있는 굴을 파는 등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침입종이다.

병천천에서 미국가재 발견은 2023년 7월 납안교 인근에서 충남 첫 발견 이후 약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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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병천천 수생태계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한 교란생물인 ‘미국가재’.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제공
충남 천안 병천천 수생태계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한 교란생물인 ‘미국가재’.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운동연합은 당시 대대적 퇴치와 포획 활동에도 불구하고, 미국가재가 병천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미국가재 발견 장소는 은석교 인근으로, 2023년 최초 발견지점인 납안교에서 약 9㎞ 하류다.

환경운동연합은 금강유역환경청과 천안시에 해당 사실을 공식 통보하고 정밀 조사를 요청했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서상옥 사무국장은 “미국가재 재출현은 단순한 개체 발견이 아닌 병천천 생태계 전체의 위협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병천천은 비교적 청정 수질을 유지해 온 지역으로, 지역 환경 보전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한 미국가재는 미국 루이지애나 원산으로 크기는 대략 15㎝ 안팎인 민물 가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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