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동해안…경북 양식장서 55만 마리 폐사

펄펄 끓는 동해안…경북 양식장서 55만 마리 폐사

김형엽 기자
입력 2024-08-20 14:39
수정 2024-08-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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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고수온 점검
양식장 고수온 점검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이 지난 19일 경북 포항시 한 육상양식장을 찾아 고수온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연일 이어지고 있는 고수온 영향으로 경북 동해안지역 양식장 어류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도내 양식장 23곳에서 55만5000여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다.

피해 추정액은 4억2000만원으로, 피해 어류는 고수온에 취약한 강도다리 53만5000여 마리와 넙치 2만 마리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20곳 54만 마리, 경주가 1곳 1만2000마리, 영덕 1곳 1000여 마리, 울진 1곳 3600여 마리다.

경북 동해안에서는 지난 8일 포항 호미곶∼울진 북면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12일 울산 강양항∼호미곶 북단 연안으로 확대됐다. 19일 오전 10시 기준 포항지역 수온은 28.4도다.

경북에서는 양식장 90곳이 어류 약 20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고수온에 따라 각 양식장은 먹이나 출하 시기를 조절하고, 액화 산소를 공급하는 등 피해 축소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액화 산소나 순환펌프 등을 어업인에게 지원하고 있고, 경북도는 폐사 어류를 처리하는 데 힘쓰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수온 정보와 유의 사항을 어업인에게 공유하고, 수온 변화에 따른 양식장 관리를 알리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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