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경찰서, 절도 혐의 30대 남성 구속 송치
신용카드 대신 신분증 등 꽂고 결제하는 것처럼 연기
3주새 11차례 절도…“먹고 살기 위해”


무인점포에서 계산하는 척 연출하며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SBS 뉴스 캡처
무인점포에서 계산하는 척 연출하며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2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인천시 연수구 한 무인점포에서 11차례에 걸쳐 냉동식품과 과자 등 시가 1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무인 매장의 결제 단말기에 신용카드가 아닌 신분증을 넣으면서 마치 결제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방법으로 물품을 훔쳤다.
또는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접촉한 뒤 결제를 취소하거나 카드를 반대 방향으로 꽂는 등의 방법으로 폐쇄회로(CC)TV에 결제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그러나 손님이 왔다가 계산이 안 돼있는 것을 확인한 점주에 의해 그의 범행은 들통났다.
점주는 가게 벽면에 CCTV에 포착된 A씨의 사진을 붙이고 경고에 나섰으나, A씨는 자신의 사진이 붙은 경고문을 본 뒤에도 물건을 그냥 가지고 나갔다. 결국 점주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지난 15일 체포됐다.
A씨는 해당 매장에서 300m 반경에 거주하며 상습 절도를 저질러 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앞서도 절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 “먹고 살기 위해서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재범 가능성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피의자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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