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 회장 ‘티메프’ 합병 신규법인 제안에 피해자들 “책임 회피성”

구영배 큐텐 회장 ‘티메프’ 합병 신규법인 제안에 피해자들 “책임 회피성”

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입력 2024-08-12 11:29
수정 2024-08-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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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판매자들 “실현 가능성 매우 낮아”
티메프 측은 별도 자구안 법원 제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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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사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4.8.11. 뉴스1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사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4.8.11. 뉴스1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티메프(티몬·위메프)의 모기업 큐텐 구영배(58) 대표가 두 플랫폼을 합친 신규법인을 세우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 피해자들이 ‘책임 회피성’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티몬과 위메프는 조만간 법원에 회생 자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구 대표의 신규법인 ‘KCCW’ 설립 구상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계획이며 수많은 의혹을 덮으려는 책임 회피성 계획이라는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앞서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 합병을 위한 새 플랫폼으로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라는 명칭의 신규 법인 설립을 신청하고 1차로 설립자본금 9억 9999만 9900원을 출자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큐텐에 따르면 구 대표는 이해 관계자의 동의를 받아 티몬과 위메프 보유지분을 100% 감자(기업 자본금을 줄이는 일)하고 자신의 큐텐 지분 38% 전부를 합병법인에 백지 신탁할 예정이다. KCCW를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판매자도 주주조합 형태로 참여시키는 등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비대위는 “현재 구 대표는 자금 유용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고 있으며 티메프 판매자들의 정산 대금을 계열사인 ‘위시’ 인수에 유용하는 등 투명하지 않은 자금 운용으로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 대표가 KCCW 신규법인 설립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고자 한다면 모든 자산과 큐텐 그룹 등 해외 재무 자산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구 대표의 지분을 포함한 전 재산을 티메프에 증여해 판매대금 정산 및 소비자 환불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KCCW 신규법인 운영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피해자 간담회 등을 통해 미정산액에 대한 정확한 대책과 계획을 발표하고 충분한 공감대를 얻은 뒤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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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업회생 절차에 앞서 법원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밟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는 이르면 이날 신규 투자 유치 계획과 인수·합병 추진, 구조조정 등 방안이 담긴 자구안을 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ARS 프로그램은 채무자인 티메프와 채권자들의 구조조정 협의가 중요한 절차인 만큼 채무자 측의 자구안 내용이 중요하다. 오는 13일에는 정부 유관기관과 채권단 등이 참여하는 회생절차 협의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채권자들에게도 구체적인 자구안 내용을 공개해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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