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레일과 국토교통부 철도경찰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9분께 서울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경인국철 1호선 급행 전동차 안에서 “한 승객이 담배를 피운다”는 신고가 철도경찰대에 접수됐다.
전동차 내 노약자석에 앉은 중년남성 A씨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이른바 ‘턱스크’를 한 채 빵을 먹으면서 맥주를 마셨다.
보다 못한 다른 승객이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써야 한다”고 지적하자 A씨가 심한 욕설을 했고 이후 실랑이가 벌어졌다.
A씨는 또 다른 승객이 말리는데도 양복 안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라이터로 불을 붙이기까지 했다.
A씨는 다음 역인 인천 주안역에서 코레일 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전동차에서 하차했지만,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에 인천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해 달아나 버렸다.
철도경찰대는 A씨가 전동차 내에서 소란을 피운 영상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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