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된 화천 둘레길 다리 무너져… 장병들 3m 추락

7개월 된 화천 둘레길 다리 무너져… 장병들 3m 추락

조한종 기자
조한종 기자
입력 2015-05-28 23:08
수정 2015-05-29 01: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야간 행군하다 21명 다쳐 치료 중

28일 오전 1시 30분쯤 강원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인근 생태탐방로 둘레길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장병 21명이 야간 전술훈련 중에 나무다리가 끊어지면서 3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유모(23) 상병과 임모(23) 상병 등 21명이 다쳐 인근 병원과 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끊어진 다리 아래로 서로 뒤엉켜 떨어지며 장병들은 이가 부러지고 얼굴과 귀가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들은 단독군장 상태에서 야간 전술훈련을 하던 중 길이 15m, 폭 2.5m의 둘레길 생태탐방로 나무다리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이미지 확대
28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인근 생태탐방로 둘레길 나무다리가 야간 전술훈련 중이던 육군 모 부대 소속 장병 21명이 건너는 도중 무너져 끊겨 있다.  화천 연합뉴스
28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인근 생태탐방로 둘레길 나무다리가 야간 전술훈련 중이던 육군 모 부대 소속 장병 21명이 건너는 도중 무너져 끊겨 있다.

화천 연합뉴스
사고가 난 나무다리는 화천군이 지난해 11월 생태탐방로 조성 과정에서 설치한 것으로 주말이면 일반 등산객도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나무다리 아래를 지지하는 쇠붙이의 용접 부위가 일부 떨어져 나간 점으로 볼 때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끊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설치한 지 7개월 된 나무다리에서 사고가 난 만큼 부실 공사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군부대의 관계자는 “전술훈련에 앞서 지형 정찰과 안전 상태 점검까지 했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났다”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5-05-29 9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