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학생들 “직접 사과하겠다”…광주일고 “마음의 준비 안 됐다” 결국 불발

배재고 학생들 “직접 사과하겠다”…광주일고 “마음의 준비 안 됐다” 결국 불발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6-07-01 10:46
수정 2026-07-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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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재고, 광주일고 직접 사과 방문 추진
  • 광주일고, 심리적 준비 부족 이유로 연기 요청
  • 응원가 논란 확산, 스포츠공정위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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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 캡처.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 캡처.


‘스타벅스 응원가’로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 학생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를 직접 방문해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광주일고 측이 “사과를 받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연기를 요청했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 교직원 및 야구부 소속 학생·학부모는 광주일고를 직접 방문해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하는 의사를 광주일고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광주일고 측은 “현재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금일 방문은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광주일고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존중한다. 학교와 협의해 향후 방문 일정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배재고는 언제든 직접 방문해 사죄할 의사가 분명하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방문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은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가를 불렀다. 일부 선수는 “탱크데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러한 응원가는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하는 조롱성 구호로 해석된다. 당시 스타벅스는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해 5·18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배재고는 “상대 학교와 지역사회를 존중해야 하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즉각 사과했지만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이 일제히 비판 성명을 낸 데 이어 교원단체들도 역사 왜곡과 ‘극우 놀이 문화’에 대한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항의 서한을 보냈고, 해당 사안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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