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진 원전 경북 영덕군에 들어설까…“산불 피해 재건vs청정해역 훼손”

정부 추진 원전 경북 영덕군에 들어설까…“산불 피해 재건vs청정해역 훼손”

김형엽 기자
김형엽 기자
입력 2026-01-28 11:19
수정 2026-01-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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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따개비 마을’이 지난해 3월 발생한 경북 초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모습. 김형엽 기자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따개비 마을’이 지난해 3월 발생한 경북 초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모습. 김형엽 기자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에 나서면서 경북 영덕군에서는 초대형산불 당시 피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정 해역 훼손 우려에 따른 신중론도 제기된다.

28일 경북 영덕군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원전 건설 공모에 뛰어들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2037~2038년 준공을 목표로 원전 2기에 대한 전국 지자체 공모 계획을 밝혔다.

군은 영덕읍 석리 등 과거 천지원전 건설 추진 지역을 대상지으로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영덕군 영덕읍 석리, 매정리, 창포리 일대 324만여㎡에 천지원전 1·2호기를 건립하기로 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사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또한 산불 피해 복구 비용에 따른 재정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원천 유치를 쉽사리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정부의 발표가 갑작스럽긴 하지만 과거 사업 추진이 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유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주민 여론조사와 군의회 동의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산불 피해로 큰 피해를 입은 석리를 중심으로는 원전 유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상 석리 이장은 “산불 피해로 인한 마을 재건 뿐만 아니라 영덕 발전을 위해 원전 유치가 꼭 필요하다”며 “다만 앞선 백지화로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만큼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혀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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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북 동해안 지자체 중 경주와 울진에는 원전이, 포항에는 철강공단이 해안가에 조성돼 있다. 이에 환경 훼손 우려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매정리에 거주 중인 70대 한 주민은 “경북에서 청정 해역으로 남은 곳은 영덕이 유일하다”며 “정부의 사업 추진 계획이나 환경 영향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지,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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